[한국기행]

만추, 낭만기행

마음이 물들다 

가을내음 따라 뚜벅뚜벅

짜릿한 손맛의 유혹

찐하다 가을의 맛

가을 산에 귀를 기울이면




한국기행 570편 미리보기 


만추, 낭만기행


 의령 자굴산 박서연 씨 민박집 토속 밥상

의령 자굴산 사랑펜션

055-574-3888

주소

경남 의령군 가례면 가례로 885-28

 지번 갑을리 733-1

 


 예천 한옥집 양미순 씨 한과 서여향병

 덕유당 덧재한과

  경북 예천군 지보면 소화2길 105-10

 지번 지보면 소화리 935

 

  매일 09:00 ~ 18:00

 

홈페이지 https://soon9391.modoo.at/



 한 해의 결실을 맺는 찬란한 계절, 가을.  

자연은 형형색색, 다양한 모습으로 

단장을 하고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찬바람 불어오면 마음까지 넉넉하게 하는

 가을의 선물이 사라질까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  

마냥 걷고 있어도 행복한 기분이 드는 요즘,  

짧지만 강렬한 이 계절의 절정을 오감으로 느껴본다.


 



1. 마음이 물들다 

11월 16일(월) 밤 9시 30분 

 

지천에 가을빛이 물든 요즘 

경상북도 상주의 밤원마을은 

단풍을 즐길 새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탐스럽게 열린 감들 사이로 

밤원마을 사람들 전체가 감 따기부터 

말리는 일 까지 곶감 만드는 작업에 힘을 쏟는다.

 

귀촌한 초보 농부들이 감나무를 장대로 털면 

떨어진 감들을 주워 담는 건 할머니들의 몫

 

50년 전 마을에 시집와 얼마 전까지 감 농사를

 지었던  이길종 할머니는 올해도 어김없이  

탐스러운 감나무 밭과 작업장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고된 일이라지만 고운 감빛을 

보면 마음이 절로 즐거워진다고 

감빛 물든 밤원마을의 풍경과 

곶감으로 만든 다양한 주전부리 까지 

가을에 피는 꽃이라 불리는 곶감  

상주 밤원마을의 곶감 만드는 날을 만나본다




 

2. 가을내음 따라 뚜벅뚜벅 

 11월 17일(화) 밤 9시 30분 

 

독일인 셰프 다리오가 가을 내음을 따라 

경남의 가을명소들을 찾았다 

처음 찾은 곳은 경남 합천의 오도산 

알록달록한 단풍 숲에서 요가를 하며

 경직된 몸을 완화시킨 후 숲 해설사와 함께 

청쾌한 솔 길을 걷고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의 시간을 가진다

 

허준을 기리며 조성된 산청의 동의보감촌에선 

직접 공진단도 만들어 보기도 하는데 

은은한 약초 향은 잠시만  맡아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가을꽃이 만발한 섬이정원까지

 

다리오를 따라 떠나는 경남의 치유 여행과 

한껏 무르익은 가을 내음을 느껴본다.



 

3. 짜릿한 손맛의 유혹  

11월 18일(수) 밤 9시 30분  

 

전남 해남의 어란항, 일출이 늦어지는 가을 

까맣게 물든 밤바다를 가로지르는 배 한 척이 있다 

바로 제철인 삼치를 잡기 위함인데  

10월부터 살이 올라 겨우내 가장 맛있다는 삼치는 

크기가 크고 성질이 거칠기도 유명하다

 

하지만 삼치를 잡는 방법은 맨손 낚시 뿐 

경력 25년차 베테랑 선장인 이홍연 씨 역시 

삼치를 상대하려면 매 순간이 결전의 연속이라는데 

힘겨운 결투 끝에 맛보는 삼치요리와 

생생하고 짜릿한 손맛을 느껴본다.

 

-

 

조약돌이 수놓은 거제의 해변가 

그저 평화로운 이곳에도 짜릿한 손맛이 숨어있다 

갈고리 하나로 문어, 소라 등  

다양한 해산물을 낚는다는 갈고리 피싱 

그 감각을 잊지 못해 김효준 씨와 김동욱 씨 역시 

몇 년 째 취미로 즐기고 있다

오늘은 문어와 뿔소라는 물론  

운이 좋아야 만날 수 있다는 넙치도 만났다.

두 사나이가 생생하게 전해주는 바다 속 매력과 

갓 잡아서 먹는 뿔소라회의 맛까지 

절로 힐링된다는 갈고리 피싱을 함께 해본다.





4. 찐하다 가을의 맛

 11월 19일(목) 밤 9시 30분 


경남 의령의 자굴산 자락

10년 전 이곳에 터를 잡은 박서연 씨

뛰어난 손맛 덕에 한 두 사람씩 음식을 해주다보니

박서연 씨의 집은 저절로 민박집이 되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오면 

박서연 씨는 자굴산에서 가장 바쁘다는데 

직접 밭을 일구고 건강한 토속 밥상을 만드는데 

5년 전 엄마의 일손을 돕기 위해

 내려온 딸이 언제나 곁을 지킨다 

꾸지뽕을 수확해서 띄운 청국장의 깊은 맛과 

달큰한 가을 고들빼기로 만든 김치까지 

쌀쌀한 계절, 마음까지 따듯해지는 

정겨운 시골 밥상을 만나본다.

 

-

 

시골마을에 자리한 한옥집 

안주인 양미순 씨는 결혼을 하며 남편의 고향인

경북 예천에 내려오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음식을 배운지는 20년

어느새 이곳에선 손맛하면 양미순 씨를

빼놓고는 말 할 수 없다는데

서럽게 배운 시절을 지나 이젠

 시어머니와 농사를 짓고

 가마솥에 불을 지펴 함께 요리하는 미순 씨


소화가 잘 되는 가을 마로

예부터 어른들이 즐겨 드셨다는 

토속음식 서여향병을 만들었다

고부밥상을 통해 무르익은 가을의 맛을 만나본다.




5. 가을 산에 귀를 기울이면

11월 20일(금) 밤 9시 30분 


가을 옷을 입은 경남 산청의 지리산 자락 

귀촌을 다짐 한 후 이곳이 딱 마음에 들었다는

 황기수 씨 가족은 어느새 이곳에서 다섯 번째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귀촌 후 취미삼아 키우기

 시작했던 닭은 어느새 400마리가 되었다. 

오늘도 닭 돌보기에 여념이 없는 황기수 씨

가을을 맞아 닭에게도 특식을 준비했다는데

아빠와 딸이 닭을 돌보고 달걀을 모으는 사이 

엄마는 여름내 심어둔 총각무 수확에 한참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솎아줘야 더 잘 크기에

오늘은 솎으며 수확한 총각무들로 김치를 담그는 날

계란에서 얻는 기름이라 

예부터 귀하게 여겼다는 난유와

지리산에서 다섯 번째 가을을 준비하는

 황기수 씨 가족의 일상을 만나본다.


기 획 : 정경란 

촬 영 : 정석호 

구 성 : 장의민 

연 출 : 박성철 

(㈜ 박앤박 미디어)

방송일시  11월 16일(월) 11월 17일 11월 18일

11월 19일  11월 20일(금) 밤 9시 30분


 [출처]ebs1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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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가을이 한 그릇

마음이 허기질 때, 절밥

손끝 맛 보실래요 

내 친구네 집밥

네 덕에 힘이 난다

즐거워서 더 맛있다


 


한국기행  559편 미리보기


가을이 한 그릇


산과 들과 바다 곳곳마다 풍년의 기쁨을 맛보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계절, 가을이다.

‘올 한해도 수고했다’ 말해주는 것만 같아

선물처럼 느껴지는 한 그릇.


금방 수확한 재료로 요리하고 

정성 가득 채운 가을 밥상이

눈과 코와 입과 마음마저 좋아지게 하니

이보다 더한 보약이 무엇일까?

이 계절의 맛을 가족과 정겨운 이웃과

 함께하니 더 즐거운 가을이다.




1부. 마음이 허기질 때, 절밥 

11월 9일 (월) 밤 9시 30분


국화꽃이 흐드러지게 감싸 안은 동자암은 

가을바람마저 달콤한데, 

산성 안 곳곳에 꽃 정원을 만들어두신

 보리 스님의 덕분이다. 


아홉 고개를 넘어야만 도착하는 

금성 산성 안 유일한 집이자 암자인 동자암은 

전기도 수도도 없어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다가 쓰는 등  불편이 많은 곳이지만

 

사람들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이곳에 찾아들고 

스님은 그들을 위하여 제철의 토란을 캐서 

탕을 끓이고  토란 반죽에 국화를 올려 화전을

 만들어낸다.  가을의 꽃향내 진동하는 

금성 산성 속 동자암으로 떠나보자.


 

 


2부. 손끝 맛 보실래요

 11월 10일 (화) 밤 9시 30분


높고도 깊은 지리산의 한 기슭에는 올해도 감이

 풍년이다!  높은 산자락의 차가운 바람으로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해 단맛이 한층 높다는

 지리산 산청의 감은  이창우 씨 부부에게 

더없이 고마운 가을의 선물이다. 


이웃과 함께 감을 수확하고 깎아 

그의 황토집 2층 덕장에 널고 나면 

창우 씨는 아내와 이웃을 위해 

제철의 재료를 듬뿍 넣어 

이 동네만의 가을 특식을 만들어낸다.


창우 씨의 손끝에서 완성된 가을 한 그릇은 

가을걷이 후의 고단함은 날아가게 하고, 

다가오는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몸에 힘을 준다!


-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스님의 곁에서 염불하는 개의 소리에 

이끌려 들어선 곳, 연동사다. 


그곳에서 선행 스님과 절순이와 연백이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식감이

 가장 좋다는 가을 작물을 따다가 

스님의 손끝 맛이 어우러진 가을 한 그릇을 맛본다. 


스님이 그러하셨듯 그 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을 만큼 황홀하다.




3부. 내 친구네 집밥

11월 11일 (수) 밤 9시 30분


불어오는 강바람이 그 맛을 더해주는 

가평의 잣나무 숲속. 

그곳에 용금중 씨의 그림 같은 집이 있다. 

가을이 오면 정겨운 친구들을 초대해서 잣을 따고, 

가을 산이 내어주는 재료를 채취한다. 

없는 게 없다는 보물창고 같은 뒷마당에서 

금중 씨만의 비법을 첨가해 더 맛있다는 장을 퍼와

솥뚜껑에 특별한 음식을 만든다. 


텃밭에서 제철 호박을 따서 

샛노랗게 예쁜 색의 호박 식혜를 만들어 나눈다.


-


가을철 전어와 꽃게의 계절을 맞은

 천수만에서 유춘근 씨를 만났다. 

바다에 나가 꽃게와 전어를 배에 한가득 싣고

 돌아오면 춘근 씨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유자망으로 잡아 비린내가 덜한 꽃게로 탕을 끓이고 

화룡점정 전어구이가 그 향을 온 마당 가득 채운다. 

가을철 찰나의 맛을 즐기는 그들은 행복하다.





4부. 네 덕에 힘이 난다

 11월 12일 (목) 밤 9시 30분


전남 무안은 지금 배추 풍년이 들어서 

수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장 날, 동네에서 손맛으로 소문난 신연희 씨는 

이 동네의 김치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다며 

배추를 절여놓고 남편과 뻘밭으로 향한다. 

그 비법은 무엇일까? 


김장이 끝나갈 무렵, 

연잎 향 은은하게 밴 수육 냄새가 콧가를 맴돌면 

배추겉절이를 내어 이웃과 함께하니

 오늘도 참 즐겁다.


-


도회지 생활을 하면서도  늘 마음속에는 

고향 집과 대추나무를 생각했다는 신무섭 씨는

 은퇴 후 아내와 함께 봉화 산속으로 돌아왔다. 

사람 손길이 멈춰 풀숲을 이룬 곳을 

수년에 걸쳐 일궈내고 

다시 토종 대추나무를 길러냈다. 


이 가을에 수확한 대추와 도라지를 넣고 만드는

부부만의 겨울나기 음식이 있다는데 무얼까. 

온갖 가을 나물을 캐서 만들어 낸 한 끼는 

대추 털이 후의 피곤함을 날아가게 한다.


 


5부. 즐거워서 더 맛있다

 11월 13일 (금) 밤 9시 30분


고향인 충주로 돌아와 4대째 이어 내려오는

 한옥을 지키고  부모님이 기르시던 사과나무를 

다시 키워내는 손병용 씨.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당도 높고 맛있기로 유명한 충주 사과는

그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막바지 작업으로 바쁘다. 


작업을 끝낸 부부는 가을의 사과와 

옥수수를 수확해다가 

사과 발효액을 담그고 사과 팝콘을 만든다. 

고소한 팝콘 향과 함께 웃음이 팡팡 터진다.


 -


서해에서 주꾸미가 가장 많이 몰려드는

 홍원항 앞바다에는  가을 주꾸미를 잡기 위한

 사람들이 모인다.  

김광태 선장과 주꾸미 낚시를 위해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여행객들은  

출렁이는 파도에도 멀미 나는 줄 모르고  

줄줄이 올라오는 주꾸미에 즐겁다. 

 

잡아 올린 주꾸미를 넣어 

주꾸미 철판 볶음으로 배를 채우면 

이보다 더 무엇이 필요할까!


방송일시 : 

2020년 11월 9일(월) ~ 2020년 11월 13일(금)

 

기 획 : 권오민

촬영 : 고민석

구성 : 이시은

연출 : 김양래 

(㈜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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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시골 노부부로 삽니다

그대 없이는 못 살아

사랑꾼 남편의 내 사랑 옥자

참 너무한 당신

춘자 할매의 사부곡

달려보자, 즐거운 인생

 



한국기행 568편  미리보기


시골 노부부로 삽니다


반평생을 함께하면서도 수십 년을 함께 살아도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부부의 세계!

알콩달콩 하면서도 짜릿한 

우리가 몰랐던 시골 노부부의 삶.

하늘 아래 당신만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것 있으랴.

산골과 바다, 오지에서 써 내려가는 

그들만의 황혼 로맨스.

다른 향기, 다른 빛깔을 지닌

 시골 노부부들을 만나본다.




1. 그대 없이는 못 살아

11월 2일(월) 밤 9시 30분 


충북 옥천, 백 년이 훌쩍 넘은 옛집에

 3대째 살고 있는 88세 공영조 할아버지와

 85세 여영자 할머니.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재래식 부엌 곳곳엔 식탁과 도마 등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위해 만든 물건이 자리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홍시를 따다 할머니에게 가져다주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한다는 

숯불삼겹살 구울 채비를 한다. 밤중에는 

행여 감기 걸릴까 이불을 꼭 덮어주는 노부부인데.


실은 소싯적 툭 하면 버럭 하던 할아버지.

누구보다 자상한 남편으로 180도 변한 까닭은 

무엇일까? 젊은 시절, 속도 많이 썩었지만 

지금은 전세역전! 오히려 할머니가 떵떵거린다.

지금은 아내 없이 하루도 못 살겠다는 할아버지의

할머니를 향한 애틋한 사랑을 만나본다.


 



2. 사랑꾼 남편의 내 사랑 옥자

 11월 3일(화) 밤 9시 30분 


전남 무안, 갯벌을 마당 삼은 외딴집.

78세 강철원, 74세 김옥자 부부가 돌게를 찾아

 나선다. 행여나 아내가 뻘에 빠질까, 길을 닦으며

 가는 철원 씨는 해제면 일대에 

소문난 ‘옥자 바라기’다.


아내를 위해 각국의 요리를 다 배웠다는 철원 씨!

캐온 석화를 조물조물 무치고 잡아온 돌게로

 된장찌개도 끓인다. 햇살 좋은 마당엔 

옥자 전용 미용실이 차려지고 30년 넘게 

이발사로 일한 철원 씨가 아내 머리를 염색해준다.


“하늘의 별 같은 여자, 별 같은 사람.

없어서는 안 될 우리 김옥자.”


철원 씨가 51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깜짝파티를

 준비한다. 지금은 마냥 개구쟁이 같은 

남편이지만 결코 평탄한 결혼생활은 

아니었다는데... 사랑꾼 부부의 속사정은

 과연 무엇일까?


 


3. 참 너무한 당신

11월 4일(수) 밤 9시 30분  


경북 청도, 산자락 과수원에 딸린 마늘밭.

69세 연하남편 황무석 씨를 찾는

 70세 아내 김정분 씨의 고함소리가

 과수원에 쩌렁쩌렁 울린다.

 

대답 없는 무석 씨를 찾아 결국 집으로 

돌아온 정분 씨. 무석 씨는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타를 들고 나오는데. 정분 씨가

 마늘을 심으면 본인은 노래로 응원하겠단다. 

정분 씨는 비트수제비에 두부까지 만들며 종일 

일하는 반면 남편 무석 씨는 기타 치며 노래

 부르기에 열중! 영락없는 개미와 베짱이 부부다.

 보태어 무석 씨의 동생 부부도 저마다 악기를

 들고 찾아온다. 서툰 실력이지만 매주 

가족음악회를 열고 있다는데, 보컬은 

다름 아닌 일개미 정분 씨!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티격태격하지만

미우나 고우나 서로가 최고라는

 부부의 낙원을 들여다보자.


 



4. 춘자 할매의 사부곡(思夫曲)

 11월 5일(목) 밤 9시 30분 


전남 순천, 탁 트인 바다 앞의 벽돌집 마당.

마을 할머니들이 모여 두런두런, 

남편 이야기가 한창이다.

그중 78세 엄춘자 할머니가 이 집의 주인.

무얼 하든 꼭 집에 있는 남편을 향해 보고하는데...

집 안에는 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이 놓여있을 뿐이다!


너무나도 사이좋은 원앙 부부였던 춘자 씨는

여전히 남편을 그리워하며 지내고 있다.

춘자 씨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밥을 먹고

식사를 마치면 항상 커피를 만들어주던 남편.


남편이 타계한 지 벌써 수년이 지났지만

춘자 씨는 안방 머리맡에 남편 사진들을 두고 있다.

밭에서도 남편의 묘를 올려다보며 

힘을 낸다는 춘자 씨.

석양이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울려 퍼지는

춘자 할머니의 사부곡(思夫曲)을 들어보자.


 


5. 달려보자, 즐거운 인생

11월 6일(금) 밤 9시 30분 


전남 신안,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해상교량인 천사대교.

‘칼, 가위 갈아드립니다’ 문구가 크게 붙은

 탑차가 내달린다. 사람들의 칼, 가위를 

갈아주며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83세 김정웅, 79세 이정자 부부가 

나란히 좌석을 차지하고 있다.


암태도의 한적한 마을에 차를 세운 부부.

탑차 문을 활짝 열고 칼 가는 숫돌을 꺼내놓자

마을 할머니들이 하나둘씩 칼을 들고 모여든다.

친화력 갑(甲)인 정자 씨는 초면인 

할머니들과 금세 친구를 맺고

흉인지 자랑인지 모를 남편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젊은 시절, 목수로 일하며 전국을

 돌아다녀야 했던 남편.

자녀들을 홀로 키우며 고생한 할머니지만

지금은 남편과 함께 놀러 다닐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흥 넘치는 할머니와 무심한 듯 다정한 할아버지의

핑크빛 나들이를 따라가 본다.


방송일시 : 2020년 11월 2일(월) ~ 11월 6일(금) 

밤 9시 30분

 

기 획 : 정경란 

촬 영 : 박주용 

구 성 : 김문수 

연 출 : 박선연  

(㈜ 박앤박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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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어느새 가을

가을 맛 나네

고개 너머 친구가 산다

꽃게가 돌아왔다

작은 집이어도 괜찮아

고개 너머 누가 살길래




한국기행 567편 미리보기


어느새 가을 


경북 김천 호두 김현인 씨

국산호두,국산칡즙,생오미자

< 산할아버지농장 >

0507-1405-2464 

주소 경북 김천시 부항면 해인길 106


쇼핑몰 홈페이지 

http://sanpapa.kr/

 

가격 홈페이지 참고 

30,000 원

햇호두 대 1kg  




 

강원도 평창 염소 목장 박영식 씨

< 하늘마루염소목장 >

010-4658-4692

 

강원 평창군 방림면 삼형제길 297 

 

매일 10:00 - 18:00

   

   


전남 순천 조계산 산골 보리밥집 박병영 씨 부부.


< 조계산보리밥집원조집 >

061-754-3756

전남 순천시 송광면 굴목재길 247

 지번 장안리 522 


매일 10:00 - 17:00월요일,명절휴무


7,000원

보리밥

7,000원

야채파전

7,000원

도토리묵

6,000원

동동주

6,000원

솔잎주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식당,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하늘이 이리 높았던가. 바람이 이토록 살랑였던가. 

돌아보니 어느새 가을이다. 

산은 붉고 노란 계절의 보석을 내어주고 

바다는 꽃게 대풍으로 어부의 어깨를 펴게 한다. 

어쩌다 재 넘어 살게 된 이들은 

이 가을이 가기 전 집을 짓고, 사랑을 외친다. 

참 좋은 인연을 다시 만난 기쁨이 이러할까. 

어느새 가을이 왔다.


  



1부. 가을 맛 나네 

10월 26일 (월) 밤 9시 30분

 

꾸지뽕밭 두 사나이 

경남 거창에서 ‘꾸지뽕’과 인디언 바나나로 불리는

‘포포나무’ 농사를 짓고 있는 강동수 씨.

단 한 사람의 일손조차 아쉬워지는 수확기에

일꾼을 자처한 50년 지기 친구, 강석산 씨가 찾아왔다.

산신령의 과일이라는 꾸지뽕은 물론이요,

꾸지뽕 수제비와 달콤함의 총체라는

 포포나무 열매까지

수확은 뒷전, 오히려 먹느라 바쁜 두 친구.


입 호사를 누린 후엔

동수 씨가 직접 지었다는 황토방에서 찜질도 한다.

대처에 나가 살다 황혼에 농부가 되어

고향마을에서 다시 만난 두 친구.

가을볕에 잘 익은 꾸지뽕처럼

 이들의 우정도 붉게 물들어간다.



호두 비가 내려와


3도(道)가 만난다 하여 ‘삼도봉’이라 불리는

경북 김천의 한 산골.

김현인 씨 가족이 호두 수확 중이다.

10m가 훌쩍 넘는 호두나무를 맨몸으로

 오르는 팔순의 아버지. 또 다른 호두나무에선 

늦깎이 농부, 아들 현인 씨가 장대로 호두를 

털며 아찔한 곡예를 한다. 장대 털이 한 번에 

후두둑후두둑~ 호두알이 비처럼 쏟아지는

 소리가 어느새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돌처럼 굳어진 손으로 호두 청피를 까고, 

쌀밥에 호두를 넣어 세 번 찌고 말리는 

전통방식으로 호두 기름을 만드는 현인 씨 가족.

아버지가 그랬듯 그 아들 또한 더디 가더라도

옛 방식 그대로 정직하게 가을의 맛을

 만들어가고 있다.





2부. 고개 너머 친구가 산다

10월 27일 (화) 밤 9시 30분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적


울뚝불뚝 암봉들이 솟아있어

길이 험하기로 소문난 경남 김해 무척산.

그곳에 가면 짐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당나귀 크로스와 이일우 씨를 만날 수 있다.

산꼭대기에 있는 집, 산상기도원에 가는 것이다.


1년 반 전부터 기도원 관리를 맡게 된 일우 씨.

산중의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는

의젓한 크로스와 말썽꾸러기 크라운, 

두 마리의 당나귀뿐.

고구마, 파프리카, 토마토, 

그리고 당근까지 밭농사를 짓고 있는데

그중 6할은 당나귀들의 몫이란다.

넘치는 식탐에 툭하면 말 안 듣는

 두 당나귀가 얄미울 때도 있지만

적막한 산중 생활에 위안이 되어주는 존재란다.

일우 씨의 가장 사랑스러운 적,

당나귀들이 있어 이번 가을도

 마냥 쓸쓸하진 않을 것 같다.



평창 고갯마루엔 내 친구 400마리가 산다


강원도 평창, 해발 700미터에 자리한

너른 초지를 맘껏 뛰노는 400여 마리의 염소들.

박영식 씨는 목장의 주인이자 유일한 관리인이다.

오늘도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홀로 목장을 순찰하는 영식 씨.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했던가.

말 안 듣는 녀석들을 위해 

뽕나무 가지 특식도 마련하는데.

목장일 20년에 미운 정, 고운 정 고루고루 들어

제아무리 말썽을 피어도 흑염소가

 다정한 벗 같단다. 가을 하늘 아래 염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3부. 꽃게가 돌아왔다 

10월 28일 (수) 밤 9시 30분


반갑다, 꽃게야


모두가 잠든 새벽 2시! 전남 진도 서망항이 분주하다.

가을 바다 손님을 맞으려 하루를 서두른 까닭.

40년 경력의 김영서 선장과

미래의 선장을 꿈꾸는 새싹 선원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기다려온 가을 꽃게!

어두운 바다에서 부지런히 건진 통발에는

꽃게가 한가득! 대풍이다.

잡은 꽃게는 곧바로 집게발부터 잘라내

서로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하고,

다음 조업을 위해 청어 미끼를 넣은 통발을

다시금 바다로 되돌려 보낸다.


가을 꽃게가 얼마나 맛있게요


꽃게 풍년 소식에 진도 토박이 강금순 씨는

서둘러 대파밭으로 향했다.

대파 서너 뿌리를 캐와 순식간에

갖은양념을 만들어 완성한 꽃게 무침!

아직 성에 안 찼던지 화로에서 

구운 꽃게구이로 솜씨를 더하는데. 

꽃게 맛 좀 아는 진도 사람들이

 이 냄새를 어찌 지나칠까. 

다 함께 둘러앉아 맛보는 가을 꽃게의 맛. 

넉넉한 인심에 배까지 두둑해진 가을날이다.


 



4부. 작은 집이어도 괜찮아  

10월 29일 (목) 밤 9시 30분

  

가을엔 통나무집을 짓겠어요

 

석석 요상한 소리가 들려오는 

강원도 횡성의 깊은 숲속.

이 숲의 주인인 조민성 씨와 친구들이

30m가 훌쩍 넘는 벚나무를 베는 중이다.

숲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민성 씨는 

겨울이 오기 전, 통나무 집을 짓기로 했단다.

 

높이 30m, 무게 300kg, 

집 짓는 데 쓰일 이 육중한 나무들을 

등과 허리, 장딴지를 장비 삼아 

오로지 맨몸으로 옮기고, 쌓는 민성 씨. 

이 가을이 가기 전 통나무집은 완성될 수 있을까?

 


체험! 오두막 삶의 현장 


경남 하동의 한 산자락. 

손수 지은 여섯 평짜리 오두막에서 

홀로 아홉 번의 가을을 맞고 있다는 김만호 씨.

하지만 이번 가을은 좀 다르다. 아이들 교육문제로

부산에 사는 아내 미정 씨가 찾아온 것.

도대체 이 작고 허름한 오두막집에

무슨 재미가 있다는 것일까.

오늘 하루 남편 따라 오두막살이 체험에 나선 아내.

산에서 가을밤을 줍고, 귀한 영지버섯과

 토복령까지 얻었다.

오두막 마당에 만들어놓은 철판에서

남편이 해주는 별식을 맛보고,

남편이 불러주는 사랑의 세레나데까지 

덤으로 선물 받았다.

과연 아내는 오두막에 정 붙이고 쭉 살아갈 수 있을까?




 5부. 고개 너머 누가 살길래

10월 30일 (금) 밤 9시 30분


모노레일은 사랑을 싣고


강원도 홍천엔 날마다 모노레일을 타고

재를 넘는 한승규, 김종녀 부부가 산다.

산에 푹 빠진 남편 때문에 팔자에도 없는

산골 아줌마가 됐다는 아내.

하지만 노란 산곰취 꽃 따라 마음이 살랑이고

가을 산에서 도토리 줍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느새 남편보다 산과 더 진한 사랑에 빠진 그녀,

산에서 캐온 능이를 넣은

능이백숙과 직접 쑨 도토리묵으로

 가을 한 그릇을 차려낸다.



보리밥 인연이어라


전남 순천 조계산에 자리한 천년 고찰 선암사.

사찰의 공양도 마다한 채 두 스님이 산길을 오른다.

울울한 편백나무 숲을 지나,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가 가름 난다는

호랑이 턱걸이 바위를 넘어 산길 포행만

 무려 한 시간 반.

가을이면 더 생각난다는

조계산의 명물, 보리밥 때문이다.


산골 보리밥집의 주인장은 박병영 씨 부부. 

빚보증을 잘못 선 남편 때문에 

24년 전, 깊은 산으로 들어와 보리밥집을 열었단다. 

열한 가지 제철 나물에 

갓 지은 보리밥과 구수한 숭늉까지- 

손님들을 위해 지극정성이다. 

산골 보리밥집은 생계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부부의 삶터로, 손님들의 쉼터로 

가장 어울리는 공간이 되어간다. 

 

기획: 권오민  

촬영: 김기철 

구성: 장연수 

 연출: 김지영  

((주)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ebs1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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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가을 사냥꾼

너희가 버섯을 알아

절벽 위, 대물을 찾아서

 갯벌의 고수들

가을 바다, 살아있네

오르고 따고 맛보고 즐기고




한국기행 566회 미리보기 


가을 사냥꾼


강화 젓새우 현상록 씨 현지훈 씨 부자

 새우젓 김순자 씨


대흥호 별해별식  

  010-9996-5235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184번길 55

지번  읍내리 428-3 대흥호

 

매일09:00~18:00

 

쇼핑몰 홈페이지 

https://smartstore.naver.com/jiyun2140


가격 홈페이지 참고 

50,000원

강화새우젓 육젓 1kg





황금들에도 옥빛바다에도 오색으로 물든

 산천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만물이 결실을 이루는 계절. 이 가을, 진정한 

대물 사냥을 위해 1년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다.

절벽에 목숨 내걸고 매달려 따는 희귀약초부터,

일 년에 딱 이 계절에만 난다는 야생 버섯에,

펄 바다 깊은 곳에서 꿈틀 대는 가을 보약,

 세발낙지까지.

가을 사냥에 나선 꾼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풍경 속으로 떠나는 기행. 




1부. 너희가 버섯을 알아?

방송일시 : 2020년 10월 19일 (월) 밤 9시 30분


경상북도 울진군, 가을만 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남자가 있다.  버섯이 좋아서 산에

 들어와서 사는 사냥꾼, 신중호 씨.  옛말에

 ‘일 능이, 이 표고, 삼송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가을 산에서 제일 간다는 야생 버섯을 찾기 위해

 중호 씨는 이맘때면 산에서 살다시피 한다. 

한 달을 벌어 일 년을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버섯꾼들의 가을산 송이와 능이 채취기는

 보물찾기가 따로 없다.  싸리버섯과 가지버섯 등

 다른 야생 버섯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일단 

그들이 찾는 보물,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에 

가까워졌다는 증거.  그리 산중을 헤매다 어렵게 

찾은 송이버섯은 손이 직접 닿아도 쇠붙이가 

닿아도 금물이라 버섯 꾼들은 항상 나무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 지렛대 올리듯 조심스레

 캐고 나면 포자를 털어 내년을 기약하고, 


습기를 먹지 않게 신문지로 싸기까지 들이는

 정성이 대단하기만 하다.  산행 세 시간 만에 

어렵게 찾은 능이버섯까지 채취하고 나면  

그들만의 산속 휴식처, 베이스캠프에서 겨우 

한숨을 돌린다.  딱 가을 한 달만 딸 수 있는 

능이와 송이를 캐면서 외지인들로부터  산을 

지키기 위해 산에 살다시피 한다는 중호 씨에게 

이 자그마한 텐트 한 채는 없어서는 안 될 

가을 별장이다. 버섯이 좋아서 7년 전부턴 아예 

산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신중호 씨가 버섯꾼 

동료들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긴 산행으로

 지친 그가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하는 건 바로 

그만의 냇가에서 먼지를 씻어내는 일.  그리곤

 자연이 준 선물이라는 송이에 등심까지 구워

  한 달 가까운 고된 산행의 피로를 푼다.  

가을이면 매일 산을 8km씩은 걷는다는

 신중호 씨.  산에서 내어주는 게 많아서 

매일이 바쁘다는 그의 가을 사냥을 쫓아가 본다.





2부. 절벽 위, 대물을 찾아서 

방송일시 : 2020년 10월 20일 (화) 밤 9시 30분


전라북도 임실군, 사계절 중 단 한 계절 가을에만 

볼 수 있다는 대물을 위해 부부, 정대성 씨와 

김기숙 씨가 산에 올랐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나뭇가지가 우거지고 미끄러운 길을  한참 

올라야만 만날 수 있는 대물은, 절벽 틈에 자리한

 석청이다.  햇빛에 반사되는 벌들의 날개를 

살피기 위해 절벽에 오른 대성 씨는  혹시라도 

모를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방충 모자를 쓰고

 쑥 연기를 뿌린다.  절벽 사이 자리한 석청을 

캐기 위해 어렵게 돌을 치우고 나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석청.  석청꾼 경력 10년째인 

대성씨도 전에 본 적 없는 대물 중에 대물이다. 

하지만 대성 씨가 석청을 캐는 일만큼 공을

 들이는 일은 따로 있다.  꿀이 없으면 겨울을 

보내기 힘든 석벌들을 가져온 멍덕에 담아가는

 일이 그것.  제 모든 것을 내어준 석벌들이 추운 

겨울을 살아낼 수 있도록 직접 돌봐, 내년 봄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이 그가 

석청 채취보다 더 신경을 쓰는 일이다. 


힘든 산행이지만 아내와 함께 하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는 대성 씨를 따라 가을 대물 산행을

 떠나본다.


-


강원도 정선군, 오늘도 높은 산을 오르는 

두 남자가 있다.  가을 산에는 귀한 약초들이 

넘친다고 하지만, 기세열 씨와 노수용 씨가 

찾는 건 따로 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험한 길로 장장 두 시간 반이나 올라야

 만날 수 있다는 그들만의 대물, 석이버섯이다.

 

산행 중에도 그들의 시선이 절벽에 

고정되어있는 건  석이 나는 곳에 꼭 난다는

 일엽초를 찾아내기 위해서.  일엽초가 있는 

곳이라야 석이버섯을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절벽 끝에서 가까스로 석이버섯을 발견한

 세열 씨는 꼭대기에 올라 가방에서 자일부터 

꺼낸다.  밑에서 보던 것과 다르게 절벽은

 석이 천지인 석이밭.  이슬만 먹고 일 년에

 1mm정도만 자란다는 절벽의 꽃, 석이를  따내는

 일은 세열씨에게 온몸이 짜릿해지는 기쁨이다. 

이 맛을 잊지 못해 올 가을에도 해발 1000미터에

 자리한 절벽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석이버섯은 채취하기만 한다고 끝이

 아니다.  절벽에서 자라기 때문에 버섯에 붙은

 돌을 제거해야 하는 일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그래서 돌이 붙은 석이의 배꼽을 

제거하는 것엔 이미 달인이 되었다는 수용씨와 

세열씨.  힘든 절벽 산행으로 지친 그들을 

기다리는 건 석이버섯 숙회와 석이버섯 백숙이다. 

가을 몸보신 한번 제대로 한 그들의

 가을 보물을 만나본다.




3부. 갯벌의 고수들


방송일시 : 2020년 10월 21일 (수) 밤 9시 30분


전라남도 무안군, 찬바람 부는 가을이면 

매일 삽을 가지고 느지막이 갯벌로 출근하는

 남자가 있다.  중학생 때부터 낙지를 잡기

 시작해 올해로 40년 넘게 낙지를 팠다는 정채진 씨. 

그는 물이 들어올 때 작업을 마치고 갯벌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갯벌로 들어간다. 

갯벌 속 공기가 부족해서 올라오는 낙지를 

쉽게 파기 위한 그만의 40년 노하우다. 

작은 진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낙지를 

잡기 위해서는 1초에 2삽이라는 스피드와 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  환갑에 가까운 나이지만 

여전히 갯벌에선 날고 가는 채진씨가  마을에서

 제일가는 낙지잡이 고수로 통하는 이유다. 낙지가 

숨은 구멍을 따라 삽질 몇 번이면 거짓말처럼

 손에 잡히는 낙지사냥 릴레이.  남들 눈엔 이보다 

더 쉬울 수가 없다. 그래서 직접 낙지잡이에 

도전한 제작진.  하나, 가래 낙지잡이는 고사하고 

펄에서 다리 한번 빼 걷기도 쉽지 않은데. 사실 

그가 이렇게 낙지를 잡는 것은 아내, 최영자 씨가 

낙지를 좋아하는 낙지 귀신이기 때문이다.  

생각나면 낙지 잡아놓은 대아 속에서 산낙지를 

바로 집어서 먹는다는 낙지 귀신 영자씨가 고생한 

남편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참기름과 간장을 

뿌린 맛깔난 낙지탕탕이부터, 산낙지를 그대로 

넣은 시원한 연포탕에, 새콤한 달콤한

 배추 낙지 초무침까지.  달고 부드러운 가을 

보양식, 낙지 한 상이 차려졌다.  힘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마을에 둘밖에 남지 않은 

가래 삽 낙지잡이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채진 씨는 오늘도 갯벌로 나선다.

 

-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따뜻한 봄에는 

맨손으로 짱뚱어잡이가 가능하지만 

찬바람 부는 가을 갯벌에서 짱뚱어를 

만날 수 있는 건 짱뚱어 낚시뿐이다.

물 빠진 갯벌 위에서 낚시를 한 지 40년째라는 

이화성 씨.  그는 짱뚱어 낚시를 하기 위해 

오늘도 물 빠진 갯벌을 찾았다.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도 화성 씨가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뻘배가 있기 때문이다. 

갯벌 위에 뻘배를 밀며 종횡무진하는 

화성 씨는 자릴 잡자마자 채비를 서두른다. 

분수처럼 솟아오른 4개의 바늘이 달린

 낚시 바늘을 줄로 매달아 사용하는 

훌치기낚시는 미끼 없는 낚싯바늘을 갯벌 위로

 던져 짱뚱어의 몸의 일부를 낚아챈다. 

화성 씨의 낚싯바늘에 백발백중 잡혀 올라오는

 짱뚱어로 어느새 바구니는 한 가득이다.

잔뜩 잡은 짱뚱어를 들고 들어온 그를 맞이하는

 아내, 김정순 씨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웠다. 

짱뚱어잡이 고수가 화성 씨라면 

짱뚱어 손질 고수는 정순 씨다. 

가을을 맞아 입이 떡 벌어진 짱뚱어 내장을 

순식간에 제거하고 정순씨가 끓여내는 것은

 짱뚱어 전골한상.  남편을 위해 살 오른 

몸통대신 짱뚱어 대가리를  손에 드는 그녀 

덕분에 화성씨는 찬바람 부는 가을 갯벌에서

 끄떡없다.





4부. 가을 바다, 살아있네!

방송일시 : 2020년 10월 22일 (목) 밤 9시 30분


이 가을 옥빛 바다가 술렁이는 건, 

천고마비의 계절 진짜 대물을 건지러 모여든

 이들 때문이다. 늦은 오후, 남해의 통영 앞바다

 정박한 배 한 척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리어카를

 가득 채운 얼음포대부터, 미끼에 끼울

 꽁치 더미까지-  한 짐 제대로 싣고 배가 향하는

 곳은 공해상.  이때만을 애타게 기다려온

 낚시꾼들이 가을 대물 갈치 사냥에 나선 것이다.

 

하나, 대물의 부푼 꿈을 품은 낚시꾼들이 자리 

잡은 곳은 갑판이 아니라, 선실. 너나 할 것 없이 

드러누워 깊은 잠에 빠져드는데.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사실 대물 갈치 사냥에

 가장 좋은 타이밍은 한밤중. 밤12시를 넘어서야 

비로소 씨알 굵은 대물 갈치들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절절한 기다림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을밤 바다의 파도는

 높기만 하고.  낚시꾼들이 기다리는 대물은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집어등 불빛 휘영청 밝은 가을 밤, 

꾼들은 대물낚시 현장을 따라가 본다.


-


경상북도 울진의 동해바다도 요즘 풍어로 

술렁이는 중이다.  돌아온 오징어 때문에 다시

 살아난 가을 바다 덕분.  3대째 바다 일을 하고

 있는 태훈 씨는 돌아온 가을 오징어를 잡기 위해 

밤바다로 나섰다.  여름 오징어보다 씨알이

 굵고 커 대물 축에 끼는  가을 오징어가

 돌아왔으니, 장덕호의 어화는 며칠째 꺼질 줄을 

모른다. 태훈 씨에게 가을 밤바다 오징어잡이는

 지금은 배를 타지 않는 스승이자  뱃일 선배인

 아버지와의 추억 여행.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올랐던 작은 배 위에서  아버지와 함께

 몇 날 며칠 동고동락하던 밤바다의 고단했던

 추억은 태훈 씨의 오늘을 있게 한 힘이다. 

 아버지와 함께 먹었던 싱싱한 오징어 초무침을 

이제는 선원들과 함께 먹는 태훈 씨에게 여전히

 살아있는 듯 출렁이는 가을 바다는 더욱

 특별하다.  오징어 만선의 꿈을 꾸며 아버지 없이 

홀로 바다로 나선 장덕호 선장 태훈 씨의 

가을 바다 오징어 잡이를 쫓아가 본다.

 

-

 

서해의 강화 앞바다도 요즘이 한창때다. 

강화 앞바다에 추젓에 쓰일 젓새우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진짜 ‘찐가을’이 찾아왔다는 증거. 

북한을 지척에 둔 교동도에서 40년 넘게 뱃일을

 하고 있는 현상록 씨와,  다시 귀향해 아버지에게 

뱃일을 배우고 있는 현지훈 씨 부자는

 오늘도 교동도 추젓을 위해 배에 올랐다.

최근 2, 3년간 모습을 보이지 않던 가을 젓새우가 

올해는 그야말로 풍어,  상록 씨와 지훈 씨는 

매일이 요즘만 같았으면 싶다.  특히 밀물과

 썰물에 맞춰서 닻 자망으로 잡는 젓새우잡이 

방식 때문에  다른 배들은 먼바다에서 며칠 동안

 나가 있지만,  교동도에 살고 있는 상록 씨와 

지훈 씨가 새우어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덕분에 배 위에서 새우젓을 담그지 않고 그날

 잡은  신선한 새우를 뭍으로 가져와 작업장에서

 새우젓을 담근다.  허리 한번 못 펴고 작업을

 끝마치면,  그들을 맞아주는 것은 상록 씨의 

아내이자 지훈 씨의 어머니인 김순자 씨다. 

 가을 젓새우잡이 덕에 매일이 고단한 부자를

 위해 순자 씨는 부자가  제일 좋아하는

 생새우 덮밥부터 애호박새우 찌개까지.  

한상 거한 가을 밥상을 차려낸다.  다시 살아난

 가을 바다의 젓새우 덕에 살맛이 난다는 

 교동도 현상록 씨 부자의 가을 바다 출어기를

 만나 본다.




5부. 오르고 따고 맛보고 즐기고 

방송일시 : 2020년 10월 23일 (금) 밤 9시 30분


경기도 가평, 시원한 바람 부는 가을이면

 나무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30m 높이의 나무를 올해 5년째 직접 오르고 

있다는 장금성 씨.  나무에 높이 매달린

 잣송이들을 장대로 직접 털어야만 잣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월부터 겨울이 

오기 전 11월까지만 수확할 수 있는 잣을 따기 

위해 금성씨가 나무 한그루에 오르는 시간은 

15분 남짓.  높은 나무에 올라 매섭게 부는 

바람에도 장대를 휘둘러야 하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길 수 없는 까닭이다. 위에서 잣 터는

 사람들이 있으면 아래에서 잣을 줍는 사람도 

있다.  하늘에서 내리는 잣송이 비를 피해서 

포대자루에 잣송이를 담는 임민재 씨.  그는 

가득 채워진 포대 안의 잣송이가 바깥으로

 쏟아지지 않게  포대에 솔잎을 넣어 묶는 

작업을 수도 없이 해낸다. 뿐만 아니라 그 무거운

 잣포대를 직접 들고 나르는 일도 그의 몫.  하지만

 차에 가득한 잣 포대를 보면 힘든 것도 잊는다는

 그들.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부는 산, 

나무 꼭대기에 올라서 따낸 가을의 맛을 만나본다.


-


절기로 처서부터 백로 사이는 산약초들의

 좋은 약성들이 뿌리로 내려가는 시기,

많은 약초꾼이 가을 산에 열광하는 이유다. 

강원도 원주의 감악산 자락으로 39년 경력의 

대물 약초꾼 박영호 씨가 떴다.

오늘 그가 목표로 하는 것은 가을 산에만

 만날 수 있는 절벽의 대물. 먼저 대물 채취 성공과 

무사 귀환을 위한 약식 제사를 지낸다. 

오르고 따는 것은 인간이 하는 일이지만, 

그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제 품을 내어주는 것은

 산신 뜻이라 믿는다는 영호 씨.  대물을 기대하고 

오른 산중 어귀에서 반가운 형님, 이형용 씨를

 만났다.  작년 이곳에서 노루궁뎅이 버섯을

 채취했다는 형용 씨의 말을 따라 산에 오르지만 

 그들이 만난 것은 절벽 틈 사이에 자리를 잡은

 대물 도라지이다.  뿌리가 긴 탓에 뿌리까지

 온전히 채취할 욕심에 한참을 절벽에 

매달렸지만,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  영호 씨는

 결국 바위 아래로 끝없이 뻗어간 뿌리를 

어찌할 수 없어 잘라내기로 했다.  캐고 보니, 

최소 30년은 묵은 대물 절벽도라지. 

이 맛에 가을 산에 오른 것이다.

 

오랜 산행을 마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고생한 둘을 위해서  함께 산을 오르지 못한 매형,

 심영진 씨가 준비한 약초 삼계탕이다.  

시원한 계곡에 앉아 따뜻한 삼계탕 한 그릇

 맛보고 즐기면 황제도 부럽지 않다. 이 가을 

오르고 따고 맛보고 즐겨서 행복한 

가을 사냥꾼들을 만나본다.

 

[출처]ebs1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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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살면서 한 번은

내 멋대로 삽니다

마음 흘러가는 대로

그 남자의 놀이터

더불어 행복

내 인생의 보물


 


한국기행 565편 미리보기 


살면서 한 번은


충남 논산 이동중 씨 양조장 막걸리 

상호 : 양촌양조 

연락처 전화번호 041-741-2011 

충남 논산시 양촌면 매죽헌로1665번길 14-9


홈페이지 

https://yangchon.modoo.at/


 

한 번뿐인 인생. 

생각한 대로, 마음먹은 대로 살고 있나요? 

실패와 불안에 등 떠밀려 

나와 상관없는 인생들을 뒤쫓아 달려온 삶. 

살면서 한 번은 

진정한 나만의 행복을 위해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하루,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따라가 볼까 합니다.

 



1부. 내 멋대로 삽니다 

10월 12일 (월) 밤 9시 30분

 

6년 전, 고향인 경상북도 청도로 돌아온

 박석홍, 김정애 씨 부부.

나이 50세가 되면 원하는 대로 살겠노라

마음먹었던 부부는 손수 지은 통나무집 상량문에 

“멋대로 사는 세상”이란 글귀를 새겨 넣고 

제멋대로 살기 시작!

1층엔 아내가 2층엔 남편이 따로 또 같이,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다.

제멋대로 사느라 아무것도 안 할 것 같지만

부부의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건 닭을 돌보는 일.

매일 아침 800마리의 닭들을 감나무밭에 방사하고

풀과 지렁이, 감을 먹이며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데,

부부가 닭을 키우게 된 이유인즉슨

‘멋’대로 살지만 ‘막’ 살지는 않기 위한 삶의 방식.

그렇게 규칙과 자유 속에서

균형을 맞춰 나가고 있다는 두 사람.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멋대로인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부부의

 행복지수는 오늘도 10점 만점에 10점이다.





2부. 마음 흘러가는 대로

10월 13일 (화) 밤 9시 30분


어머니의 품처럼 너른 지리산이 한눈에 보이는

 오도재 자락에 5년 전, 곽중식 씨는 자신만의 

낙원을 지었다. 인생의 한 번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어 이곳으로 왔다는 중식 씨.

 

남들과 다른 집을 갖고 싶다는 바람으로 

직접 땅을 파 토굴집을 짓고 

땅속 어디에서든 지리산 봉우리가

 줄줄이 늘어선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통창을 달아 절경을 가슴에 품었다.  

계절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뒷산은 

곽중식 씨만의 놀이터.

 

‘제멋대로 농법’으로 키웠다는 표고버섯은 

올가을 유독 통통하게 살이 올라 

중식 씨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갓 따온 표고버섯 넣어 지은 솥 밥과 신김치에 

구운 삼겹살, 그리고 지리산 절경을 양념으로

 차려낸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식사에 

부러울 게 없다는 지리산 사나이, 곽중식 씨의 

산중 낙원을 찾아가 본다.


 


3부. 그 남자의 놀이터 

10월 14일 (수) 밤 9시 30분 

 

강원도 홍천 내촌면, 

깊은 산골에 나무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나무 박사 서경석 씨가 살고 있다. 

자연과 나무와 함께하는 오늘을 살기 위해

30년간 준비했다는 경석 씨는

돈이 생기면 집 평수를 늘리는 대신

 산을 사고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7년 전 은퇴를 하며 30년간 준비한 산에

인생 2막을 위한 터전을 만들어가고 있다.


산속에 커다란 목공소를 만들고

직접 키운 나무들을 자르고 손질해 만든

어릴 적 꿈이었다는 ‘트리 하우스’는 그의 1호 보물.


나무 솎기 작업과 꿀 따느라 휴식이 필요할 때는

들창을 내리면 평상이 되고,

 올리면 창문이 되는 ‘트리 텐트’에서

가을바람을 자장가 삼아 낮잠을 잔다.

최근 그가 새롭게 도전한 것은 구들장 데크!

찜질방 못지않다는 뜨끈하게 데운 구들장 위에 

텐트를 쳐 놓으면 풀 벌레 소리 들으며 

별 보기를 즐길 수 있는 밤의 놀이터.

자신만의 숲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서경석 씨의 놀이터에서 실컷 놀아본다.





4부. 더불어 행복

10월 15일 (목) 밤 9시 30분


 경상북도 영주의 한적한 시골에는 

특별한 마을이 있다! 14가구가 전부인 마을 사람들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위해 자발적으로

 도시를 떠나온 이들이다.

이름 대신 호수를 부르며 산다는 마을 주민들.

그 중 마음 맞는 이들은

가족보다 더 끈끈하게 지낸다는데...

마을 여자들이 3호 집으로 모이는 이유는?

초가을 제철이라는 오미자청을 함께 담그기 

위해서다. 빨갛게 익은 7호 집 친정아버지 표

 오미자를 함께 씻고 말려 설탕을 넣고 절이는 사이,

1호 집 남자와 8호 집 남자는

마을 민박 카페 짓기가 한창이다.

자연의 시간 속에서 현재의 나에 집중하며 살면

모든 순간이 행복이란다.

하물며 같은 삶의 이상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산다는 건 함께 행복을 나눌 친구들이 많다는 뜻!

오순도순 모여 살아가며 삶의 기쁨을 만끽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 찾기를 들여다본다.


    


5부. 내 인생의 보물

10월 16일 (금) 밤 9시 30분


충청북도 충주 수안보면에 사는

 임병문, 박영규 씨 부부가

가을 제철이라는 향취(삼잎국화) 캐기 한창이다.

육만 평이 넘는 산나물 밭에서

계절마다 달리 나는 나물을 캐서

뒷마당 옹달샘에 씻고 말려 보하는 

산나물 장독대는,

부부에게 그 무엇보다 값진 보물.


산나물이 좋아 10년 전 아내가 먼저 귀촌하고

뒤이어 남편까지 그 길을 함께한다는 부부는

산나물을 널리 알리고자 최근 유튜브까지 시작했다.

어설픈 연출과 진행이지만

산나물에 대한 애정과 지식만큼은 베테랑 수준! 

오늘은 산나물로 만든 김밥과 케이크를 선보이는데... 

산나물로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란다는 

부부의 향긋한 가을날을 함께한다.


 


땅이 기름진 충남 논산에는 

1931년에 지어져 1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지켜온 양조장이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양조장을 운영 중이라는 이동중 씨. 

70년대, 다들 청운의 꿈을 안고 도시로 나갈 때 

그는 대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을 물려받았다. 

장남은 아니지만, 가업을 잇는 게 

무엇보다 값진 인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후로 40년간 전통 막걸리 양조법 그대로

 막걸리를 빚었고, 뒤뜰에 모아둔

 100년 된 술 항아리와 막걸리 압착기, 누룩 틀 등은 

박물관을 방불케 할 정도.

 

새로 막걸리를 빚은 오늘 같은 날, 

갓 거른 막걸리에다 100년 된 철판에 

부친 빈대떡이면 

피곤함이 사라진다는 이동중 씨의 

뚝심 있게 걸어온 인생길을 동행한다.

 

방송일시 :  

2020년 10월 12일(월) 10월 13일 

10월 14일 10월 15일  2020년 10월 16일(금)


기 획 : 권오민 

촬 영 : 김기철 

구 성 : 정경숙 

연 출 : 김병완 

(㈜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ebs1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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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죽기 전 한 번쯤, 명당 

명당의 정석, 안동 하회 마을

보물을 품은 터

명산에 기대어 살다

깨달음을 품다, 대원사

바다에 핀 연꽃, 연화도




한국기행 563편 미리보기  


경남 합천 황토집 김태완 씨

< 허굴산방 >

010-3882-5232

경남 합천군 가회면 산두길 240-45 허굴산방


블로그 

http://blog.daum.net/qnsela/category



죽기 전 한 번쯤, 명당


과거 옛 선조들은 명당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갖고 소위 ‘명당’이라 불리는 곳에 신성한 기운이 

흐른다 믿었다. 시대가 변했지만 아직도 이상적인

 공간, ‘명당’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다. 말 그대로

 ‘밝은 기운이 가득 찬 땅’에서 이어가는 무탈한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명당은 더 필요한 공간일 수 있다. 

나만의 낙원을 찾아, 자연과 하나 되어 사는 

이들에게 ‘명당’의 의미는 무엇일까? 마음에 

안식을 줄 뿐 아니라, 행복이 머무는 명당을 

찾아가 본다.




1. 명당의 정석, 안동 하회 마을 

10월 5일 (월) 밤 9시 30분

 

대한민국 대표 명당 ‘안동 하회 마을’ 

낙동강이 S자 곡선을 그리며 마을을 휘감아 

태극 모양을 이룬다. 풍수지리 중 대표 명당으로

 손꼽히는 하회 마을은 예부터 수많은 인재가 

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명 명당의

 정석이라 불리는 이곳을 독일인 셰프 다리오가 

찾았다. 진정한 명당의 의미를 찾기 위해 마을

 곳곳을 둘러보던 중 하회 마을에서 25년째 

산주를 맡은 김종흥 씨를 만났다. 함께 마을 

입구를 지키는 장승을 깎고 장승이 잘 나오길

 비는 제를 지내며 명당의 의미를 듣게 된 

다리오 씨 마을 산주 김종흥 씨와 함께

 본격적인 하회마을 탐방에 나서보는데…


오랜 세월 공들여 보존한 고택에 사는 사람들과

상어 껍질로 만들어 마을의 중요한 날에만

 상에 올렸다는 상어피편과 전통음식 수란까지

명당의 정석, 하회 마을 탐방을 떠나본다.





2. 보물을 품은 터

10월 6일 (화) 밤 9시 30분


경남 합천의 황매산을 마당으로 둔 집이 있다.

10년 전 먼저 들어와 손수 터를 고르고

황토집을 지었다는 남편 김태완 씨

3년 전 아내가 뒤늦게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들어왔다. 도시 생활을 정리한 후 시작한 

자연 속 생활은 불편보다는 포근하고

 편안하기만 했다는데 부부의 보금자리는 

집 뒤에 황매봉이 자리하고 집 앞 저수지는

 황매폭포까지 이어져 황룡이 문 여의주 명당 

가만히 있어도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덕분에 부부는 일하고 싶을 때만 일하고

놀고 싶을 땐 맘 편히 놀아도 일이 술술 풀리는

안빈낙도의 삶을 즐기고 있다.


요즘 부부가 정성을 쏟고 있는 건

대형 가마에 3일은 구워내야 만나볼 수 있다는 

황토소금 명당의 좋은 기운을 받아

 더 귀한 보물이다. 명당을 맘껏 누리며 살아가는

 부부의 일상과 무르익어가는 황매산 명소를 만나본다.




3. 명산에 기대어 살다

10월 7일 (수) 밤 9시 30분


뒤로 천왕산과 봉화산이 아늑하게 감싸고

앞에는 맑은 양화 저수지가 흘러

정갈한 배산임수 명당을 가진 경남 고성의 양화마을

530년 된 당산나무가 중심을 잡아주는 이 마을은

예로부터 100세를 넘기는 주민이 있어

 장수마을 불리기도 했는데

그 비밀은 마을 골짜기에 있는 장수 약수

마시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산다는 말이 있어 

이미 마을의 숨겨진 명소 약수를 넣어 백숙을

 끓이는 것 또한 마을의 별미 약수를 가져오기

 위해 마을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평화로운 명당 마을의 일상과 장수를 기원하는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


경남 고성의 천왕산 자락

푸른 언덕이 알프스를 닮은 이곳엔 

500여 마리의 사슴과 함께 조영래 씨 부부가 

살고 있다. 넓은 들판을 산책하고 사슴에게 줄

 약초를 채취하며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곳에 들어오기 전까진 많은 고난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이곳에 들어오면 

몸과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 말씀하셨다는데… 

3년 전 이곳에 들어오면서 실제로 몸과 마음이 

편해지고 일도 술술 잘 풀렸다는 조영래 씨

 

평화로운 사슴목장의 일상과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행복 명당의 의미를 만나본다.


 

 


4. 깨달음을 품다, 대원사 

10월 8일 (목) 밤 9시 30분


봉황을 품은 산, 천봉산

이곳에 탯줄처럼 길고 굽이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 끝에 백제 사찰 대원사가 자리해있다.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 포근한 자연을 가진 

대원사에선 한국 스님 두 명과 수행을 위해

 네팔에서 온 두 명의 티벳 스님까지 총 네 명의 

스님이 머물고 있다.


매일이 자연 속에서 수행하는 삶이라는 스님들

대지의 기운과 하늘의 기운을 동시에 받으며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맨발 수행과

350년 된 고차수 시배지에서 차꽃을 수확한다.

머리를 개운하게 해준다는 대원사의 명물 왕 목탁과

직접 수확한 연잎으로 만든 사찰음식 연밥까지

봉소포란형 명당에 자리한 대원사의

 남다른 기운을 느껴본다.




5. 바다에 핀 연꽃, 연화도

10월 9일 (금) 밤 9시 30분


경남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

연꽃을 닮아 연꽃 섬이라 불리기도 했다는 연화도

연화도에 발 딛는 순간 명당이라지만

그중에서도 연화사 옆에 집터를 잡은 이순돌 씨는

명당 덕을 톡톡히 봤단다.

오랜 시간 가족들 일이 다 잘 풀리고

최근엔 딸이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이순돌 씨

도시에서도 풍족한 생활을 누리던 그는

마을 최고령자인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다시 연화도로 돌아왔다.

현재도 연화도 이장을 도맡으며

바쁘지만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데

사명대사가 수도한 터와

 연화도 명소 용머리 바위까지

연화도 명당의 산증인 이순돌 씨를 따라

바다 위 명당, 연화도를 만나본다.


방송일시 : 2020년 10월 5일(월) ~ 10월 9일(금)


기 획 : 정경란 

촬 영 : 박주용 

구 성 : 장의민 

연 출 : 박성철 

(㈜ 박앤박 미디어)

563회 564회  565회  566회  567회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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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즐거워서, 오지

숲속의 아지트

우리집은 무릉도원

산속 오솔길 따라가면

자연 곳간 열렸네

스님이 숲속으로 간 까닭은


 


한국기행 563편 미리보기


즐거워서, 오지


속리산 60년 된 옛 산장 주인장 김은숙 씨

< 비로산장 >

 043-543-4782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658-62




경기도 양주 이주봉 씨 산양산삼

< 백년지기 산야초 >

010-9173-4047

쇼핑몰 홈페이지 

http://www.100jigi.com


가격 홈페이지 참고 

 69,000원

8년근 산양산삼 5뿌리




 

고단했던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보드라운 바람결에 몸을 싣고,

 그저 흘러가 보고 싶은 가을날! 

이 바람이 행복으로 데려다줄 것 같아 설렌다. 

숲과 물을 지나 만나게 되는 

아주 은밀하고도 아름다운 곳! 

가을날의 국화꽃 같은 미소로 

갑작스레 찾아든 나그네를 대하는 살뜰한 정성은 

어디에서 비롯된 여유일까?

 

훼손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과 

구겨지지 않은 사람살이에 함께하는

 이마저 흐뭇한 마음에 들게 하고 

지친 마음 보듬어서 낫게 하는 이곳은, 오지다.

 


1부. 숲속의 아지트 

9월 28일 (월) 밤 9시 30분

 

아찔한 산길을 오르다가 바퀴가 박히고 

차에 밧줄을 매 잡아끌면서까지 기어코 오르려는 곳! 

강원도 원주의 오지 숲속에는 

이성용, 이광용, 임영록, 세 친구의 비밀 아지트가 있다.

쓰러진 나무를 주워다가 트리 하우스를 보수하고 

텃밭에서 길러낸 감자와 채소로

 장작불 피자를 만들어 먹다가 보면

도시의 일상에서 얻은 고단함은 사라진다.

이것은 그야말로 중년 남자들의 로망!

나날이 오늘처럼 달콤할 순 없겠지만

이곳에서의 꿀 같은 휴식이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기에는 충분하다.

 

-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강원도 평창의

 해발 700m 고지에 특별한 아지트가 있다.


“소중한 보물이고 자유의 상징이죠”


나영인 씨는 전통 게르를 몽골에서 공수해다가 

놓을 만큼 이 공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오랫동안 바라온 자연생활의 꿈을 이룬 것이니

 그러할 수밖에. 종종 남매들이 모여들면 

그의 집은 아지트가 된다. 가족과 먹기 위해

 심고 기른 장뇌삼과 텃밭의 작물을 캐다가 

어떤 음식에 넣어도 맛을 좋게 한다는

 ‘마법의 만능 장’을 함께 만들고 나눈다!

숲속 아지트에 맛있는 냄새가 퍼지고

이들의 마음에는 행복이 번진다.



2부. 우리집은 무릉도원

9월 29일 (화) 밤 9시 30분


집에 닿을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물이 가슴까지 찰랑거리는 계곡을 건너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돌고 돌아야만 하는

 오지 중의 오지, 덕산기다.

이 기막힐 험지에 살아가는 사람은

혹시 별난 사람일까?


오지의 자연이 내어주는 재료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전재범 씨와 김영준 씨에게는

이곳의 생활이 전혀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빼어나고도 순수한 자연을 

날마다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산 생활 20년 경력의 농사 솜씨에도

많이 지어 팔 생각을 않고

딱 먹을 만큼만 길러내는 게 두 사람의 철칙!

그러면 농사는 마냥 즐거움이 되고

 헛된 욕심도 들지 않는다.


갓 따온 표고버섯으로 된장찌개를 끓이고

지천으로 돋아난 쑥을 뜯어다가 고등어와 같이

 굽는다. 생각해 보면 모두 흔한 재료뿐,

특별할 것 없는 이 소소한 밥상이 

두 친구에게는 큰 만족을 준다.

그래서 이곳은 무릉도원이다.




3부. 산속 오솔길 따라가면

9월 30일 (수) 밤 9시 30분


해발 1,058m 높은 암봉들이 출렁이는 속리산!

산의 아랫자락에서 마주친

말을 탄 보안관의 이색적인 풍경에 이끌려

법주사 일주문을 통과하고 계곡 길을 지나

 오솔길로 접어든다.

짙은 나무 향내와 경쾌한 물소리가 좋다.

그 길 위에서 만난 지게를 진 스님!

줄기차게 이어지는 가파른 길을 동행하여

속리산의 암자 중 가장 높고 외진 상고암에 이르는데.

그곳에서 뜻밖에 맛보게 된 스님의 흑맥주 한 잔!

스님은 어떤 연유로 이 산중에서 

흑맥주를 빚게 되었을까?


-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60년 된 옛 산장과

주인장 김은숙 씨를 만났다.

부모님이 지게로 돌과 흙과 나무를 날라서 일구신

이 산장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진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속리산으로 돌아온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잠시 쉬어간다.




 

4부. 자연 곳간 열렸네


10월 1일 (목) 밤 9시 30분


충북 제천의 오지 마을은 지금 수확 철! 

빨갛고 푸르른 사과와 배가 탐스럽게도 열렸다. 

나쁜 약 치지 않은 열매를 길러내려고 

메리골드 꽃을 심고 기르고 따고 말린 끝에 

해충기피제를 만들어서 뿌려가며 정성을 들였었다.  

잘 달려준 열매가 얼마나 기특한지, 

남편 이정수 씨는 쏟아지는 가을볕 아래서 

고단한 줄도 모르고 열매를 딴다. 

그런 남편을 위해 아내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빵을 굽고 수확한 열매로

잼을 만들어서 밭으로 나간다.

 

-


경기도 양주, 풍요로운 가을 산에 

이주봉 씨 부부의 웃음소리가 자꾸만 울려 퍼진다.

걸음을 멈추는 곳마다 진귀한 삼과 버섯, 

각종 산나물 등 자연이 주는 먹거리가 넘쳐나고

청정한 계곡에 던져놓았던 어망에는 

물고기가 그득하니

부부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수밖에.

이 오지에 살아서, 오늘도 참 즐겁다.




5부. 스님이 숲속으로 간 까닭은

10월 2일 (금) 밤 9시 30분


강원도 홍천의 산속

구불구불 이어지는 소로를 한참 따라가다 보면

빼어난 풍광 속에 검박하고도 

정갈한 암자 한 채가 자리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 일하는 스님의 전경이 보기에 좋다.


오지를 찾아서 흐르고 흐르다가

13년 전, 이곳에 닿게 됐고

앞산도 뒷산도 첩첩했던 황무지를 갈고 닦아서

오늘의 도량으로 일궈낸 능조 스님.

지금껏 쉬지 않고 손발 놀려야 하는 깊은 

오지살이를 왜 자처하시는 것인지 물었더니

그저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하도록 돕고 

싶은 것이라며 방긋이 웃으신다.

그의 일상을 함께하며 우리는

도시에서 어지러워진 몸과 마음을 닦는다.


방송일시: 2020년 9월 28일(월) ~ 2020년 10월 2일(금)

 

기획: 권오민 

촬영: 고민석 

구성: 이시은 

 연출: 허도검  

((주)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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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동쪽으로 튀어 

 7년째 길 위에서

읍천 해녀들의 바다 인생

바다 위의 무림고수

마음속 쉼표를 찾아

주문진에 붉은 대게 물들면




한국기행 562편 미리보기 


동쪽으로 튀어


강원 양양 귀향  김양희 씨와

  남동생 김충식 씨 아버지 김지윤 씨

표고버섯  저온 압착 들기름

< 양양송이농장 >

010-5237-5349강원도 양양군 서면 장승2길 27

지번  장승리 290-2

 

매일09:00~20:00

 

오가피나물 2키로 30,000원

미흑찰옥수수 50개 30,000원

옥광밤5키로 40,000원 

양양김양희들기름320미리 20,000원 

양양김양희들깨가루250그램 10,000원 


블로그

https://blog.naver.com/karam02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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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시장 예약제 식당을 운영하는 백웅재 씨

< 알터액티브 마켓 Alteractive Market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구시장길 8-6

 지번 주문리 321-45 1층



동해안 낭만가도를 따라 만난 사람들.

그들이 동쪽으로 간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에겐 설렘,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

누군가에겐 수행, 또는 휴식이 되는 동녘.

푸른 바다가 눈부시게 맑은 그곳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본다.


1. 7년째 길 위에서

9월 21일(월) 밤 9시 30분


말 그대로 ‘삶이 여행’인 부부가 있다.

차만 옮기면 그곳이 집이고 정원이라는

김정래, 안상금 부부.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고 느낀 후부터

7년째 유랑생활을 하고 있다.


‘전국이 우리 집’이라는 부부가

첫 번째 문패를 건 곳은

강원도 삼척의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상금 씨는 동해가 남편을 닮았다는데,

거친 생동감을 띠는 동해처럼

남편 역시 가만히 머무르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어서 도착한 곳은 동해시의 묵호항.

논골담길 벽화를 보며 옛 추억을 떠올리고,

어시장에서는 인심 좋은 할머니에게

샛돔과 오징어, 멍게까지 두둑한 덤을 받는다.


차박 장소는 마음이 가는 대로!

삼척 맹방해수욕장으로 차를 몰고 온 부부.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 불편하지만

대자연을 내 집처럼 누리는 자유와

행복 때문에 유랑생활을 포기할 수 없단다.


여행이 곧 삶이다 보니 곳곳에 친구가 많은 부부.

삼척 탕곡마을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완규, 최숙자 부부를 찾았다.

너와집 지붕의 삭은 너와를 함께 걷어내고,

완규 씨가 만든 떡밥으로 민물고기를 잡아

튀김, 매운탕, 수제비까지 맛보는데.


발길 닿는 대로 떠나며 만나는

새로운 곳, 새로운 공기, 새로운 맛...

그 중 최고로 좋은 건 친구들이라는 방랑부부.

그렇기에 더욱 맛날 수밖에 없는

숲속 오찬을 함께해본다.


 



2. 읍천 해녀들의 바다 인생 

9월 22일(화) 밤 9시 30분

 

경상북도 경주, 읍천항 앞바다에는

맑으나 흐리나 한평생 물질을 해온

신황숙, 엄화자, 음영숙 해녀가 있다.

까만 잠수복을 고쳐 입고

납 벨트와 오리발까지 착용하면 출동 준비 완료.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던 몸이

물속에선 아프지 않아 회춘하는 것 같다는데!

망사리를 밀며 전복 작업에 열중하는 해녀 삼총사.

바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숨비소리 삼중주에

흐린 하늘도 말갛게 개는 듯하다.


뭍으로 나와 타는 목을 달래는 데엔

따개비국수만한 게 없다는 해녀들.

황숙 씨가 손수 만든 국수 한 그릇에

어우렁더우렁 흥겨운 노랫가락이 절로 나온다.


해녀 중의 해녀라는 황숙 씨는

열 살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물질을 시작해

자장가가 아닌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다.

아버지와 함께 낡고 작은 거룻배를 타며

아홉 식구 끼니를 챙기기도 했는데,

이런 사연으로 ‘처녀뱃사공’이란 영화가 개봉돼

논도 사고 유리창이 많은 집도 지었다.


황숙 씨의 집에 모인 화자, 영숙 씨와 하춘남 해녀.

직접 잡은 소라로 밥식해를 만들 거라는데!

밥식해는 명절 상에 빠질 수 없는 경북의 향토음식.

이틀만 기다리면 새콤달콤 맛깔난 밥도둑이 된단다.

잘 삭은 밥식해를 화자 씨의 집으로 배달하는

 황숙 씨. 마루 위에서 곰살궂은 그녀들의

 담소가 펼쳐진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 품처럼 편안한 바다로

물질을 나갈 거라는 해녀들.

그들의 요람이자 안식처인 경주 바다로 떠나본다.


 


3. 바다 위의 무림고수

9월 23일(수) 밤 9시 30분


경북 경주의 함월산 자락에는

‘한국의 소림사’로 불리는 골굴사가 있다.

골굴사는 불교 전통 무예인 선무도의 총본산으로

1700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유일 석굴사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선무도 46년 경력의 주지, 적운스님과

열네 살부터 18년을 수행해온 현웅법사,

영국에서 온 지 8년, 이제는 사범이 된 세라와

1년 남짓 수련 중인 프랑스인 빈센트.

네 사람이 골굴사를 벗어나 바다로 향한다.


그들의 첫 번째 행선지는 전촌항 옆의 용굴.

사룡굴에는 네 마리, 단용굴에는 한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 용들은 마을 사람들을 지키는 수호신이었으며

자연스레 용굴은 지역 문화의 산실이 되었다.


이어서 감포항으로 떠나는 네 사람!

감포 바다에는 사시사철 맛좋은 가자미가 올라와

밥상 위에도 자주 오르는 단골손님이라는데.

평소엔 절에서 풀 반찬만 보던 그들이기에

오늘 점심은 아주 특별하다.


자연이 조각한 천혜의 비경,

양남 주상절리에 도착한 골굴사 사람들.

사람의 마음은 끊임없는 파도와 같아

가둬둘 수 없다는데...

마음을 잔잔한 바다처럼 다스리기 위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선무도 수련을 펼친다.


매일같이 승마, 활쏘기에 목검 수련까지 하며

잡념을 버리고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한다는

 현웅법사. 무예를 통해 몸과 마음을 조화시키고

 깨달음을 얻는 골굴사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4. 마음속 쉼표를 찾아

9월 24일(목) 밤 9시 30분


10년 전, 강원도 강릉의 한적한 숲속으로 귀촌한

최복영, 김영주 부부.

스킨스쿠버를 하며 동해를 다 다녀봤지만

그 중에서도 강릉바다가 아름다워

귀촌지로 강릉을 선택했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바다 산책 후

아내가 내린 아이스커피로 땀을 식힌 부부.

이번엔 손을 맞잡고 계곡을 건넌다.

감나무로 만든 낚싯대로 민물고기 낚시에 도전!

물고기들 낮잠시간인지 도통 소식이 없다는데...


계곡 옆 평상에서 부치는

감자전의 고소한 냄새를 맡고

이웃집의 권순억, 문서영 부부가 찾아온다.

이웃과 정을 나누며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는

부부의 ‘소확행’ 라이프는 어떤 모습일까?


-


강원 양양으로 귀향한 지 5년이 지난 김양희 씨와

그녀를 따라 최근 귀향한 남동생 김충식 씨,

그리고 그들의 멘토인 아버지 김지윤 씨.

세 가족이 배추모종 심기에 총출동했다.

하지만 맡은 역할은 저마다 다른데!

가족의 모토가 ‘따로 또 같이’란다.

이어서 남매가 향한 곳은 표고버섯 하우스.

표고버섯 종균이 들어간 나무들을 뒤집는데,

그래야 균이 골고루 퍼지고 버섯이 많이 나기 때문.

수확한 깨로는 고소한 들기름을 만들어낸다.

 

노동 끝에 찾아온 달콤한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양희 씨가 찾은 곳은 설악해수욕장. 

여름이면 가족들과 놀러와 섭국을 해먹던 

추억의 장소다. 더 이상 바다가 설레지 않을 때 

양양사람이 된다지만 바다는 언제 봐도

 설렌다는 양희 씨. 그녀의 인생 2막, 

귀농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5. 주문진에 붉은 대게 물들면

9월 25일(금) 밤 9시 30분


동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홍게!

그의 제철이 다시 돌아왔다.

강원도 강릉, 주문진에서 홍게를 잡는

 이창규 선장은 달빛 아래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간다. 

크고 살이 꽉 찬 홍게들만 잡는 선원들.

그물에 걸린 홍게를 선별하다보면

‘홑게’를 먹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는데,

탈피 직전, 껍질이 부드러워 

통째로 먹을 수 있는 게다.


잡아온 홍게를 어민수산시장에 건네고

홍게찜으로 뒤풀이를 하는 선원들.

한편, 예약제 식당을 운영하는 백웅재 씨도

주문진 어민수산시장을 찾았다.

어민수산시장은 자연산만 취급하는데다

제철생선을 싸게 살 수 있어 자주 찾는 곳이란다.

구입한 홍게와 오징어, 대구를 들고 도착한 곳은

주문진시장 깊숙이 자리한 웅재 씨의 식당.

재래시장을 좋아하는 웅재 씨와

어릴 적 시장에서 자란 여자친구 이지은 씨의

취향과 추억이 반영된 공간이다.


간간이 책 집필도 하고 있는 웅재 씨는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 때

바다에서 영감을 얻었기에 강릉으로 왔다.

그런 바다가 지저분해지는 게 싫어

주기적으로 해변 청소 모임을 열고 있다는데.


오늘은 마침 해변 청소 모임이 있는 날!

웅재 씨의 식당에서 애프터파티가 열린다.

부야베스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주문진탕’과

홍게파스타로 푸짐한 상을 차려내는 웅재 씨.

가을이면 모락모락 그리워지는

빨간 맛을 맛보러 주문진으로 떠난다.

  

방송일시 : 2020년 9월 21일(월) ~ 9월 25일(금) 

밤 9시 30분

 

기 획 : 정경란 

촬 영 : 정석호 

구 성 : 김문수 

연 출 : 박선연  

(㈜ 박앤박 미디어)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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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야외에서 하룻밤

저 푸른 언덕에는

이 남자들이 노는 법

암자에서의 마지막 하룻밤

아무튼 야생

깊은 밤을 날아서




한국기행 561편 미리보기 


야외에서 하룻밤


전남 고흥 산양 목장 채진희 최재앙 씨 부부

< 해원목장 > - 자연방목 산양목장

010-3871-8948 

전남 고흥군 남양면 망주리 136


매일 09:00 - 06:00


블로그

https://blog.naver.com/sopung62


 


경남 남해 김조숙, 문동원 씨 부부 비파나무

< 남해산책 >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 1541 남해산책


블로그

https://blog.naver.com/2002gl/221437434199





한여름에서 가을로, 계절도 잠시 숨을 고르는 이때!

낯선 곳에서 하룻밤 청해보는 건 어떨까.

가끔은 익숙한 곳에서 한 발 치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삶이 다채로워지기도 하는 법.

또, 누군가는 그 낯선 하룻밤을 지새우고 

또 지새우다가 문득 인생의 새로운 궤도를

 발견해내기도 한다.

오늘은 구름 이불 덮고, 하룻밤 묵어가겠습니다.


 



1부. 저 푸른 언덕에는

9월 14일 (월) 밤 9시 30분


언덕에서 찾은 행복


전남 고흥의 한 언덕에서

50여 마리 산양의 엄마, 아빠로 살아가는

 채진희, 최재앙 씨 부부.

약 13만 제곱미터(m2)의 목장 관리는

 귀농 13년 차, 아내 진희 씨의 몫.

자칭 ‘네온사인’‘형이라는 남편 재앙 씨는

도시 물 덜 빠진 귀농 2년 차, 초보 농사꾼이다.

하지만 푸른 언덕에서의 삶에 누구보다

 빠르게 익숙해지는 중이라는데.


바쁜 농장의 일상에서 쉼표가 되어주는 밤이

 찾아왔다. 부부는 산양유로 만든 치즈로

 ‘치떡치떡’을 만들고,  포도주를 곁들이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언덕에서 보내는 이 하룻밤들이 꿈 같아요”


지금의 생활이 꿈 같다고 고백하는 아내,

남편은 그런 아내 덕에 행복한 하룻밤들을

 선물 받았노라 덧붙인다.



인생은 산책하듯이 천천히


짙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경남 남해군의 한 언덕.

그 언덕에서 김조숙, 문동원 씨 부부는

잎 모양이 중국 악기 ‘비파’를 닮았다는

 비파나무를 가꾸며 살아간다.

예부터 비파 한 그루만 있으면

집안에 병자가 없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귀한 나무,

이 집에선 나무를 빼놓곤 말할 수 없다.

30년 차 목공인인 남편과 

등단소설가이자 1인 출판사를 낸 아내,

서로를 만나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단다.

그 푸른 언덕에서 느릿느릿 산책하듯

 흘러가는 날들은 깨고 싶지 않은 꿈만 같다. 





2부. 이 남자들이 노는 법

9월 15일 (화) 밤 9시 30분


이것은 킬링인가 힐링인가


 

주말이면 강원도 횡성 오지로 떠난다는 

김기환, 김선찬 씨. 첩첩산 너머 통나무집에

각종 효소와 김치를 저장하는 돌창고까지 갖춘

절친한 형님 이문수 씨네 가는 길이다.

번번이 ‘힐링’을 꿈꾸며 찾아오지만 

실상은 ‘킬링’이라는데…

형님네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밭에선 수확 시기가 늦은 감자가 끝도 없이 나오고

뙤약볕 아래서 땀 뻘뻘 흘려가며

뻥튀기 기계까지 돌려야 한다.

하지만 킬링만 있을쏘냐.


우리들의 즐거운 하룻밤


후배들을 위해 문수 씨 팔을 걷어붙였다.

통삼겹살에 직접 만든 복분자 효소와 

통마늘을 얹은 다음,

손수 만든 화덕에서 불향 가득하게 구워낸다.

진한 국물이 일품인 산 더덕 백숙도 대령.

든든하게 저녁을 먹고, 각자 취향대로 밤을 준비한다.


기환 씨는 언덕 위에서 차박을,

 선찬 씨는 오두막에서 텐트를!

풀벌레 소리 자장가 삼고,

하늘의 쏟아지는 별들 이불 삼아 잠을 청하는 밤.

이보다 즐거운 어른들의 소꿉놀이가 있을까.  




  3부. 암자에서의 마지막 하룻밤

9월 16일 (수) 밤 9시 30분


하늘이 감춰둔 땅, 1400년 된 암자


계곡을 따라 길 없는 길을

장장 두 시간 올라가야 겨우 닿을 수 있는 1천 고지,

가는 길에 독사 두어 마리쯤 만나는 건 예사.

수풀 헤치고, 여러 개의 계곡을 넘어 겨우 닿은 곳엔

텅 빈 하늘 밑 작은 암자가 있다.

한 뼘 마당조차 없고, 발아래는 벼랑인 암자.

그곳에서 3년간 홀로 수행 중인 시관 스님을 만났다.


단순하고 소박한 수행자의 하룻밤


살림이라곤 책 한 권과 바랑 하나,

그리고 옷 몇 벌이 전부라는 시관 스님.


“장작이 아무리 크고 많다 해도

 불에 들어가면 순간 재가 됩니다.

삶에 집착할 이유가 없지요.”


높고, 외롭고 쓸쓸한 이 암자에서도

좋지 않은 날들이 없었다는 시관 스님,

조만간 다른 암자로 떠날 준비를 하고 계시단다.

그 준비란 것은 다음 스님을 위해 울타리를 손보고,

겨울 김장 배추를 심는 일.

비워야 채워지고, 나 아닌 남을 위해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임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곳에서의 숱한 밤들은 스님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4부. 아무튼 야생 

9월 17일 (목) 밤 9시 30분


도전! 매물도에서의 하룻밤


고구려, 릴렉스, 홍반장!

카약커 3인방이 경남 통영 매물도에 떴다.

파도가 칠 때마다 상어울음이 들린다는 상어굴,

진시황의 신하가 불로초를 구하러 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글씽이굴 등

아름다운 해식동굴이 있는 매물도는

 카약커들의 천국이다.

허나, 세 남자가 카약킹만큼이나

 기대하는 건 야생에서의 하룻밤.


바다를 굽어보는 언덕에 터 잡고, 바다에서 딴 

청각, 고둥을 손질해 해물 라면을 끓인다. 

소면으로 완성한 수제 자장면은 잊지 못할

 내 인생의 저녁 한 끼.

바닷길 달리며 인생의 무게 훌훌 던져버리고,

숨겨진 낙원 같은 매물도에서 밤하늘 바라보며

 잠을 청하는 카약커들.

그 야생의 하룻밤이 궁금하다.



오지 차박 하실래요?


아무리 멀리 있어도, 아무리 깊은 데 있어도

진정한 휴식을 위해서라면 기어이 찾아가고 만다는

차박 경력 10년 차 고정훈 씨와 친구 이형준 씨.


오지 중의 오지로 소문 난

골 깊은 경북 봉화의 세평하늘길을 달리고

불현듯 마음이 동해 멈춘 비동계곡에서 

낚시도 즐긴다.


“칙칙- 응답하세요”

인터넷조차 되지 않아 무전기로만 소통해야 하는 곳,

하늘이 뻥 뚫린 곳을 숙박지로 정한 두 남자.

차량 뒷좌석에 매트리스를 깔아 스위트 룸을 만들고,

차량 위에 텐트를 쳐 전망 좋은 방을 완성한다.

저녁으로 호화로운 김치꽃삼겹살찜까지 더해진

야생의 하룻밤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5부. 깊은 밤을 날아서

9월 18일 (금) 밤 9시 30분


밤을 걷는 부부


충남 서천의 춘장대 해변,

어두컴컴한 밤이 찾아오면 바퀴 달린 통 하나씩 끌고,

바다로 저벅저벅 걸어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귀어 6년 차 강우영, 심미경 씨 부부.

부부는 불빛에 의지해 바다 물속에서 고기를 잡는

전통어로법, 해루질 재미에 빠져 산다.

서치라이트 불빛만 반짝이는 캄캄한 밤.

들리는 소리라곤 뜰채로 꽃게를 낚아채는 샤샤샥!

부부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이 밤이 지나면


벌써 몇 번의 밤을 지새웠던가.

숲의 황금이라 불리는 목청을 찾아 

여러 날째 비박 중인 목청꾼들.

산꾼 경력 30년 차 박성용 씨와 친구들은

승족기, 자일, 밧줄 등 30kg에 육박한

 배낭을 짊어지고 오늘도 숲을 헤맨다.


드디어 발견한 목청!

그러나 크고 높은 나무 위에 위치해서

주변의 나무를 이용해 즉석에서

 나무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

나무사다리를 하늘다람쥐처럼 올라타 씨름한 끝에

5년은 묵었을 진한 밤색 빛깔의 귀한 

꿀을 얻는 목청꾼들.

길에서 지새운 숱한 밤들이 귀한 

자연의 황금이 되어 돌아왔다.  


방송일시: 2020년 9월 14일(월) ~ 2020년 9월 18일(금)

 

기획: 권오민 

촬영: 김기철 

구성: 장연수 

 연출: 김지영  

((주)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ebs1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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