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고집불통 107세 엄마와
일쟁이 80세 딸
엄마 황맹임 씨
딸 임애순 씨
아들 오승섭 씨
한 지붕 살이 1년 차
휴먼다큐 사노라면 457회
고집불통 107세 엄마와 일쟁이 80세 딸
#한 지붕 살이 1년 차. 107세 엄마와 80세 딸
황금빛 들녘을 품은
전라남도 무안의 작은 시골 마을.
이곳에 107세 엄마 황맹임(107세) 씨와
80세 딸 임애순(80세) 씨가 살고 있다.
40년 넘게 함께 살던 큰아들의 지병이 악화되고
큰며느리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딸 애순 씨가
무안으로 모시고 온 것. 그렇게 두 모녀가
한 지붕 아래 함께 산 지 벌써 1년째다.
해도 해도 일이 끊이지 않는 시골. 가을걷이로
더욱 바쁜 요즘 새벽같이 일을 시작하는 딸을
따라다니며 깨 터는 일부터 단단한 호박 써는
일까지 돕는 107세 엄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딸 애순 씨가 말려도 봤지만, 한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하는 ‘고집불통’ 엄마에겐
통하지 않는다.
엄마의 자식 중에 유일하게 무안 시골로
시집간 애순 씨. 자식들 키운다고 농사일에
고기잡이, 마을 품팔이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이제는 장성한 아들 오승섭(53세) 씨까지 같이
살고 있으니 쉬어도 될 법한데 평생 일만
해온 터라 일거리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때문에 아들이 퇴근하는 저녁 시간마다
일 좀 그만하라는 성화가 문밖까지 들린다.
457회 고집불통 107세 엄마와 일쟁이 80세 딸
출연자 연락처 전화번호
오승섭 010-9086-8259
# 엄마로서, 자식으로서 서로를 위하는 모녀
애순 씨를 시골 촌부에게 시집보내 평생 고생만
시킨 것 같아서 늘 미안한 엄마 맹임 씨. 이제는
딸네 집에 더부살이까지 하려니 마음이
가시방석이다. 늘 딸 애순 씨가 일하러 나갈 때면
‘밥값’이라도 하겠다며 한 자리 차지하고
나서는데. 힘든 농사일 때문에 몸에 탈이 나
매일 밤마다 허리며 무릎이며 파스로 도배를
하는 딸 애순 씨. 엄마 맹임 씨는 말없이
등에 파스를 붙여주며 미안함을 전한다.
반면 힘든 일도 척척 돕는 맹임 씨를 보며 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하는 애순 씨. 말은 그래도
속마음은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 때문인데,
혹여 자식을 앞세우면 그 상심이 얼마나 클지
걱정해서다. 아무리 잘해줘도 큰아들만 찾는
엄마에게 서운할 때도 있지만 엄마를 위해서
손톱도 깎아주고 음식 할 때면 항상 큰아들
줄 것 먼저 만드는 효녀 애순 씨다.
#엄마이기에, 자식 자랑하다
결국 사이가 어색해진 두 모녀
엄마는 옛날 사람이니까 아무리 큰아들만
좋아하는 고집불통이라도 그러려니 하며
살았던 딸 애순 씨, 어느 날 엄마 손톱을
깎아주다 그동안 쌓였던 갈등이 터져버리고
마는데. 자신의 큰아들만큼 잘하는 아들이
없다는 맹임 씨의 말에 우리 아들도 그만큼은
한다며 애순 씨가 맞받아치면서 말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아무리 서로 위하고 양보하는
둘 사이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자식에 대한
것만큼은 절대 질 수 없다. 평소 같으면
두 모녀의 티격태격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해야했을 집안의 분위기가 냉랭하다.
엄마이기에 자식이기에 서로를 위하면서도
결국 갈등이 생겨버린 맹임 씨와 애순 씨.
과연 이들 모녀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방송일 2020년 11월 17일
예고 영상
[출처] mbn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