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모락모락, 겨울이야

내가 사는 이곳, 설국 곰배령

이 겨울 당신과 함께라면

백년 묵은 아궁이가 좋아

살림꾼 효재의 겨울정원

훈훈해라, 엄마의 겨울별미

 



한국기행 580편 미리보기


모락모락, 겨울이야

  

찬바람이 불고 한기가 옷 속을 파고들어도 

반갑고 정겨운 풍경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날들이 있다. 눈 내리는 겨울날, 뜨끈한 

아랫목에서 피어오르는 화롯불에서 차디찬 

바다에서 돌아와 자식 줄 생각에 끓여낸 

국물 한 그릇까지. 이 겨울, 모락모락 뜨겁게

 피어오르는 김의 향연들~ 동장군도 거뜬히 

밀어낸 아궁이 온기 속에서 이 겨울이 

더 훈훈하고 맛있어지는 삶의 이야기를 찾아 나선다.


 

1. 내가 사는 이곳, 설국 곰배령 

1월 25일(월) 밤 9시 30분

 

강원도 인제, 곰배령 자락에는 

설피를 신지 않으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많아 ‘설피밭’으로 불리는 설피마을이 있다. 

그곳에서 29년째 땅과 물, 불과 바람인 

지수화풍을 사귀고 있다는 이하영 씨. 

눈 소식을 앞두고 다래넝쿨을 삶고 구부리며 

설피 만들기로 분주하다. 눈과 함께 찾아온 

지인들과 곰배령 산행에 나서는 하영 씨.

 흰 눈처럼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간 듯

 웃음 그칠 줄 모르는 지인들과 한바탕 눈싸움을

 벌인다. 눈 내렸을 때 해야 한다는 곰취밭 

거름주기 후에는 농막에서 알이 꽉 찬 도루묵과

 양미리를 숯불에 구워먹는다.

 

식당도 없고 배달도 되지 않는 곰배령에서는 

누구나 요리의 달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데! 

땅속에서 추운 시간을 보내는 김장김치처럼 

마음도 지긋이 숙성되는 겨울. 

새하얀 설국 속에서도 모락모락 온기가 피어나는 

눈의 나라 곰배령으로 가본다.

 




2. 이 겨울 당신과 함께라면

1월 26일(화) 밤 9시 30분 


17년의 별거 후 전남 곡성 천덕산에서

제2의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 차금옥, 허상숙 부부.

금옥 씨는 최근 손바닥 수술을 받아

양손을 쓰기 어려운 아내를 어디든 데리고 다니며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다.


우사 보수부터 감나무 전지, 양봉까지

바쁜 일과 중에도 남편의 장난기는 논스톱!

집에 돌아와서는 아내 손에 꿀 마사지를 해준다.

짓궂으면서도 다정한 남편 덕에

상숙 씨의 얼굴엔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45년 만의 재회라는 금옥 씨 친구의 방문.

오래된 두 친구가 잉어 낚시에 나선다.

상숙 씨를 위해 가마솥에 끓이는 메기매운탕.

둘러앉은 세 사람 위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와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본다.




3. 백년 묵은 아궁이가 좋아

1월 27일(수) 밤 9시 30분


경기도 가평, 100년 된 아궁이를 품은 고택에는

고희정 씨와 83세 노모 김분특 씨가 살고 있다.

가마솥 소리는 쇳소리지만 날카롭지 않고

 따뜻하다는 희정 씨.

아궁이는 보전하면서 현대식으로 개조한 부엌에서

어머니와 불을 쬐며 아홉 번째 겨울을 나고 있다.


마당에 묻힌 장독은 희정 씨의 겨울 냉장고.

장독에서 꺼낸 배추로 어머니를 위한

 찜 요리를 한다. 한편, 60세가 다 된 딸도 

어머니 눈에는 어린아이! 노모는 희정 씨가

 어릴 적 해주던 사과찐빵을 만드는데. 뜨끈한 

아랫목처럼 마음을 덥혀주는 맛이다.


-


전라남도 화순의 산골마을,

‘산적과 아낙네’로 불러달라는 주

정필, 양선자 부부를 만났다

IMF 경제 위기의 여파로 도시를 떠나게 된 부부는

55년생으로 선자 씨와 나이가 똑같은 집에 정착해

21년째 흙집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


프로그래머였던 정필 씨가 

직접 만든 무전기와 RC카.

목관악기인 삼포냐, 인도 플루트, 아이리쉬휘슬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한 집이지만

두 사람이 꼽는 최고의 낙은

 아궁이에 노릇노릇 구운 삼겹살.

낭만 가득한 부부의 겨울 한옥살이를 들여다본다.





4. 살림꾼 효재의 겨울정원

1월 28일(목) 밤 9시 30분


타고난 솜씨와 남다른 감각을 발휘하며

한복 디자이너, 보자기 아티스트, 

라이프스타일리스트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효재 씨.

그녀가 살고 있는 충북 괴산의 너와집으로 향한다.

1.7평으로 작은 방 한 칸에 불과한 크기지만

효재 씨에게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효재 씨의 호출에 포대를 든 손님들이 찾아온다.

눈 쌓인 언덕에서 한바탕 눈썰매 놀이가 펼쳐지는데.

본 목적은 마을 이주민을 위한 선물, 돌확 옮기기!

길가에 버려진 바위 같던 돌확이

효재 씨의 손을 거쳐 작은 연못으로 재탄생한다.


이웃사람들을 초대해 식사 대접에 나서는 효재 씨.

메인 메뉴는 그녀의 음식철학이 담긴

 우유김치찜이다. 간단한 요리도 그녀가 하면 

레스토랑의 코스요리 같다는데.

산골에서도 소박하지만 우아하게~

살림꾼 효재 씨의 만찬에 찾아가본다.


 


5. 훈훈해라, 엄마의 겨울별미

1월 29일(금) 밤 9시 30분


충남 서산, 가로림만 청정 갯벌에서

감태를 뜯는 이복순 할머니를 만났다.

스물넷에 시집와 60년간 바다 일을 하며 

육남매를 다 키웠지만

여전히 자식들 챙겨줄 생각에

함박눈 내리는 추위도 잊고 굴을 깐다.


복순 씨의 생일을 맞아 집으로 찾아온 막내딸.

복순 씨가 딸을 위해 게국지를 끓이고,

어머니의 바다를 닮아 푸른 감태전과

 감태무침도 상에 오른다.

이 겨울, 엄마의 바다가 따뜻한 이유!

똑같이 해도 결코 따라할 수 없는, 

그리운 엄마 손맛을 느껴본다.


-


지용기 씨 삼대가 운영하는 충북 괴산의 목장.

무려 150마리의 소를 기르고 있지만

네 명의 손자들이 할아버지의 든든한 일꾼이

 되어주고 있다. 풍물에도 능한 네 형제,

 소의 해인 2021년 신축년을 맞아 풍악을

 울리며 집안의 안녕을 기원한다.


괴산 고추아가씨 출신 며느리와 

흥 많은 시어머니까지 여덟 가족이 모여 

셋째 아들의 생일잔치를 벌인다. 절구에 찧어

 만든 인절미와 도란도란 둘러앉아 빚은 꿩만두.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맛있고 즐거운

 대가족의 성찬을 맛보러 떠난다.


방송일시 : 2021년 1월 25일(월) ~ 1월 29일(금) 

밤 9시 30분

  

기 획 : 정경란 

촬 영 : 박주용 

구 성 : 김문수 

연 출 : 박선연 

(㈜ 박앤박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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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그들이 사는 세상 

 100년 고택에 삽니다

 시골 로망스 

 동백숲 작은 집

 청산도 달팽이의 꿈 

 산꼭대기에 누가 살길래


 


한국기행 579편 미리보기


 그들이 사는 세상


나는 소망한다.

꿈이라 한들 좋고, 손바닥만 해도 기꺼우니

간난신고 인생에서 

나답게, 또 내 멋대로 뻗댈 수 있는

나만의 우주가 있기를.


그는 돌짐을 져 나르고, 그는 심란한 시골집을 부순다.

그는 동백숲에서 춤사위를 펼치고,

그는 100년 된 처마 밑에서 몽골초원을 질주한다.

고행이면 어떻고, 한심해 보이면 어떠랴.

지금, 이곳이야말로 비할 데 없이 

아늑한 나만의 세상인 것을.


우리는 지금,

소박한 행복과 어깨걸이 하며 살고 있다.  




1부. 100년 고택에 삽니다

1월 18일 (월) 밤 9시 30분 


100살 집이 부린 마법일까

 

경북 영덕, 100살 된 고택에 살고 있는 

박태준, 조명숙 씨 부부. 

하필이면 낡아빠진 폐가에 반한 아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택을 사게 됐다는 남편 태준 씨. 

허나, 풀 한 포기 못 뽑는 아내 탓에 

홀로 폐가를 수리했단다.


구유로 툇마루를, 옆집 할머니의 혼수품 상자는 

신발장으로 낡은 장독으론 바비큐 화덕으로. 

집수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영덕의

 박가이버로 거듭났다 

박가이버와 조장금이 만났을 때 

예스러운 집에서 마음마저 온화해지니 

요리 할 맛이 더 났다는 아내 조명숙 씨. 

조물조물 무쳐낸 물가자미 회무침부터, 

살살 둥글려 만든 수수팥떡에

 고기보다 맛있다는 청국장까지.

조장금이로 소문난 지 이미 오래다.

남편도, 아내도 무료할 새 없다는 은퇴 후, 

고택에서의 삶. 오래된 집에서 함께 

나이 들어가니 즐겁고, 오늘도 행복하다.





2부. 시골 로망스 

1월 19일 (화) 밤 9시 30분


우리는 주말마다 신혼여행 중


가도현, 최선희 씨 부부는 벌써 5년째

주말마다 신혼여행 중이다.

신혼여행지는 강원도 평창, 부부의 주말 집.

남편은 ‘도현, 선희’ 다정한 문패를 만들고,

문틀, 의자 같은 세간과 인디언, 

산타 목각인형 작업 등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만끽한다.


한편, 솥뚜껑에 매생이전을 부쳐가며

산속의 운치에 빠지는 아내.

나이 오십, 인생의 로망을 이룬 부부에게

지금은 두 번째 신혼 같다.


단순무식! 시골집 고쳐 살기


쿵! 쿵! 쿵! 충남 예산의 한 시골 마을을 울리는

 수상한 소리. 10여 년의 주말부부 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한 김용옥 씨 부부의 집 짓는 소리다.

1940년대에 지어진 시골집을 구매해

구들은 부수고, 서까래는 살려가며 

새집으로 고치는 중이란다.

헌집을 갈고 닦아 보석으로 빚어나가는 부부,

시골집에서 맞을 내일에 기대가 크다.




 3부. 동백숲 작은 집

1월 20일 (수) 밤 9시 30분


동백숲에 누가 사나요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5월 봄까지 붉다는 

동백숲의 고장, 전남 장흥. 

그 숲에 배우 송영탁 씨의 작은 집이 세 들어 있다. 

원조 돌침대라는 새하얀 구들 침대와 

잔가지로 불을 지피는 화덕레인지, 

편백 톱밥으로 냄새를 잡는다는 생태화장실. 

모든 것이 불편해 보이지만 

그 불편함을 사랑하면 외려 자유롭단다.

 

동백숲 체험하러 왔습니다

  

영탁 씨를 만나러 온 후배 희찬 씨에게도

 과연 그럴까. 희찬 씨의 방문을 환영하는 것인지 

하늘에선 눈이 펑펑 내리고, 

잘 사용하던 물은 뚝 끊겨버렸다. 

희찬 씨를 위해 준비했던 석화는 

계곡에서 염분을 뺀다고 빼보는데... 

과연 석화구이의 맛은 짠맛일까 단맛일까.

 

하나 둘 피어난 동백꽃에 취해 

걸어보는 호젓한 숲길. 전설처럼 내려오는 

약수 한 모금에 하루 동안의 피로가 싹 가시고, 

숲속 생활... 이거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시간이 지날수록 알쏭달쏭해지는 동백숲 작은 집. 

그 집에서의 낯선 하루가 궁금하다.





4부. 청산도 달팽이의 꿈 

1월 21일 (목) 밤 9시 30분


인생은 슬슬~ 진양조 장단으로!


푸른 봄동밭이 지천이고, 

주홍빛 유자향이 공기 가득 출렁이는

사철 푸르른 섬, 청산도.

황기윤 씨 부부는 시간도 느긋하게 흘러간다는

청산도 풍경에 반해 7년 전, 섬에 정착했다.

섬에서의 기윤 씨 일과는 느릿느릿 천천히. 

친구와 함께 장기미 해변에 나가

끼니로 쓸 보말, 거북손을 슬렁슬렁 줍는다.

실수로 발을 헛디뎌 바닷물에 빠져도 허허실실.

청산도 달팽이 기윤 씨는 만사가 재밌다.


달팽이는 오늘도 내줍내집 中

(내가 재료 줍고 내가 집 만들기)


7년 전 정착했건만 아직도 집을 짓고 있다는

 기윤 씨. 바다에 떠내려온 폐목과 

양식장에서 쓰고 버린 폐품,

돌 등을 주워다 집을 짓는 까닭이다.

축사를 개조해 짓고 있다는 그의 집엔

 여물통과 불조심 팻말, 대바구니 등

누군가의 한 시절과 추억이 얽힌 물건들이 

가득하다. 묵은 것들이 편하고,

 오래된 것들이 가치 있다 믿는 그.

느릿느릿 흘러가는 시간의 틈에서

 매일 새로운 ‘나’ 또한 발견해가는 중이다.




 5부. 산꼭대기에 누가 살길래

1월 22일 (금) 밤 9시 30분


산꼭대기 기상천외 돌집


화가로 세계 각지를 돌다

프로방스의 어느 돌집에 반했다는

 박봉택, 강지혜 씨 부부.

유난히 돌이 많은 고향, 강원도 정선으로 돌아와

직접 돌짐 져 나르며 돌집을 짓고 있다.

철분이 많은 돌, 묵직한 숫돌, 

가벼운 석회석과 둥근 맷돌까지

자연에서 얻은 돌로만 지은 집.

봉택 씨는 소복소복 눈 내리는 날이면

돌집 너머 자작나무숲으로 가 그림을 그린다.

아름다운 돌집 있는 그곳에서 부부는 

인생이란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여 년째 못 내려가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의 돌산 위 암자에서 수행 중인

 묵설 스님. 1999년 추운 겨울 날 올라와

일주일만 머문다는 것이 그새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겨울이면 물은 얼고 

먹을 것 없지만 공허하지만은 않았다.

십수 년째 올라오는

 절친 82세 노신부님이 있기 때문.

모두가 떠난 암자에 다시 홀로 남은 묵설 스님.

한밤이면 부스럭부스럭 서생원이 들끓고,

한겨울이면 칼바람이 빗장을 뚫고 들어오는

이 산중 암자가 인연이라는데.


“인연이란 시작할 때가 아니라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깨닫는 거예요”


돌아보니 인연자리였다는 요사채를 손수 짓는 스님.

오늘도 직접 황토를 퍼 날라 흙집을 짓고 있다.

척박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안하니 

스님에겐 이곳이 진정 극락이다. 


기획: 권오민 

촬영: 김기철 

구성: 장연수 

 연출: 김지영  

((주) 프로덕션 미디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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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지금 살만한 家

소소하게 애틋하게

내 쉴 곳은 바닷가 작은 집

 그 남자들의 촌집

 난 네게 반했어

 꿈 꾸는 놀이터


 


한국기행 578회 미리보기


<지금 살만한 家>


밤하늘의 별들보다 화려하게 수놓아진 

도시의 불빛들.  하지만 그 수많은 불빛들 중에 

내 마음 편히 내려놓을 집 한 채 찾지 못해 

저 멀리 촌으로 떠난 이들이 있다.  푹신푹신

 라텍스 침대보다 딱딱한 온돌 구들방이 좋고,

 잘 깎아놓은 밤처럼 매끈한 천장보다 

울퉁불퉁 서까래가 좋으며,  화려한 

네온사인보다는 밤새 불타오르는 아궁이가 

좋다는 사람들.  그들에게 촌집은 예전엔 미처

 알아보지 못한 행복이자, 뒤늦게 찾아낸

 삶의 방향이다.  지금 스스로에게 살만한가를

 물었더니 결코 아니더라는 사람들, 그 순간 

주저하지 않았고, 살만한 그곳을 찾아 떠났다. 


그들을 만나러 가는 기행. 지금 살만한 家. 

그리고 당신에게 던지는 또 다른 화두. 

지금 있는 그곳에서 당신은 살만하신 家.


 

1부. 소소하게 애틋하게

 

방송일시 : 2021년 01월 11일 (월) 밤 9시 30분

  

전남 강진, 프랑스인 자크 씨와 이승화 씨 부부는 

오늘도 노란 수레를 끌고 버려진 고재를 찾아

 산책을 나선다.  부부에게 촌집 허물 때 나오는 

고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귀한 보물.

사는 집 한쪽엔 주워온 고재를 쌓아둔

 보물창고까지 만들었다.  훗날 이 고재들로

 집 짓는 게 꿈이라는 부부가 살고 있는 곳,

 역시 90살을 훌쩍 넘긴 촌집이다.

낮은 천장에 찬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마룻바닥까지-. 프랑스인 자크 씨에겐

 불편하기 그지없어 보이지만,

그는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아름다운

 촌집이 좋기만 하다.  특히 부부가 좋아하는 

곳은 대청마루와 툇마루를 가른 장지문.  문하나

 들어 올렸을 뿐인데, 지칠 때마다 훌렁 

드러눕기만 해도 좋은 볕 좋은 테라스가 

탄생한다. 뿐인가. 배롱나무 아랜 나무토막 

하나만 두어도, 그럴듯한 벤치가 되고.  옆집 

할아버지가 버린 구들돌은 브런치 먹기 

딱 좋은 야외테이블이다.  물론 웃풍 센 촌집이

 추운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땀나게 톱질하고 장작 패면 

금방 잊히는 불편함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들이 사는 촌집의 이름은 소소원.

작게 욕심내고, 적게 쓰는 대신 마음의

 풍요를 얻는 삶을 살겠다는 뜻이다. 


한때 도시에서 쳇바퀴 돌듯 소진하며 열심히도 

살았던 그들에게 촌집은 이제야 소소하고

 애틋하게 행복할 수 있는 공간. 적게 벌어 

행복하게 사는 법을 택한 자크 씨와 

승화 씨 부부의 촌집 행복론을 만나러 떠나본다.





2부. 내 쉴 곳은 바닷가 작은 집


방송일시 : 2021년 01월 12일 (화) 밤 9시 30분


경상북도 포항시, 모두가 로망이라고 하는

 바다가 보이는 집을  골든 리트리버 ‘곰’을

 위해서 마련했다는 이창원 씨와 장은정 씨 부부. 

 그들은 벌써 2년째 고택을 본인들의 취향에 

맞게 수리하는 중이다. 바닷가 살이 2년 차, 

초짜 부부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통발 확인.

 문어라도 들어 있었으면 싶지만,  현실은

 텅 빈소라 껍데기만 한가득하다.  그래도 부부가

 웃을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사는 바닷가

 빨간 지붕 집 때문.  부부는 일주일에 한 번

 바닷가 집에 올 때마다, 120살 된 고택의 

숨은 매력을 보물찾기하듯 발견하는 중이다. 

어느 하나 똑같지 않은 서까래 나무들의 

독특한 곡선과 창호 문을 열어젖히면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들.


바닷가 작은 집에 오면 부부는 어머니 품에

 안긴 듯 그리 편할 수가 없다.  그중 가장 

큰 보물은 집안에서 바다를 직접 볼 수 있는

 바다 전망대.  이곳에 앉아 차 한 잔 마실라치면,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숨은 비경이 펼쳐지는

 그들만의 바닷가 산책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특히 그 길 끝에는 촌집 살이 필수품인 

장작까지 공짜로 얹을 수 있다.  정성으로 잘라낸

 장작의 자리는 툇마루 아래 그 곳. 천하의 

낭만 가객 창원 씨에겐 장작마저 인테리어

 소품이다. 밤이 찾아오면, 촌집은 어느새 

둘 만의 작은 캠핑장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촌집 야외극장은 바닷가 빨간 지붕 집 낭만의

 하이라이트. 파도 소리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별빛 쏟아지는 바닷가 작은 집의 밤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마음속 풍경이 된다.


 


3부. 그 남자들의 촌집


방송일시 : 2021년 01월 13일 (수) 밤 9시 30분


전라북도 진안군, 20년 전 은사님이 살던 한옥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황지호 씨.  그는 

결국 5년 전 그 집 ‘서이재’ 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그때부터 시작된 그의 한옥 사랑. 이젠 

무너뜨린 오랜 촌집들의 고재를 창고에 고스란히 

모아두고 새롭게 다시 재건할 날을 꿈꿀 만큼, 

한옥 마니아가 됐다.

 

오늘은 한옥 사랑의 시작이었던 서이재를 처음 

수리할 때 더했던 부엌 마루를 걷어내는 중이다.  

한옥에 대해서 모를 땐 뭐라도 하나 더하는 것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거다 싶었지만,  

살다 보니 한옥의 진짜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은

 빼는 것이란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지켜낸 것이 비스듬하게 가운데로 

기울어진 툇마루고,  나무판을 하나씩 일일이

 빼내야 열리는 곡광이며, 밀주를 감춰두는 

비밀 창고인 벽장이다. 하지만 지호 씨가 가장 

사랑하는 딸, 정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따로 있다.  바로 한옥 옆에 지호 씨가 직접 

설계한 별채의 작은 도서관이다. 온벽을 

빼곡하게 채운 책장 따라 계단을 오르면 

다락방이 나타나고, 그 안엔 천창까지 달린 

정현이만의 아지트가 있다. 한 남자의

 아지트에서 이젠 한 가족의 아지트로 탈바꿈한 

그 남자의 한옥 ‘서이재’를 만나본다.

 

-

 

충청남도 서산시, 아버지가 직접 지었던 

촌집에서 행복한 꿈을 꾸는 남자가 있다.  

고등학생 때까지 그 집 탈출하는 게 꿈이었다는

 박민용 씨.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0년간

 비워놓았던 촌집을 결국 지난해 수리하기로 

맘먹었다.  사람들은 뜯어말렸던 그 일 시작하고

 나서, 민용 씨가 가장 많이 마신 것이 세상의 

모든 먼지.  추억이 담긴 서까래부터 툇마루까지

 다 살리고 싶은 욕심에 본인이 직접 수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고군분투 끝에 다시 사람 

사는 집으로 재탄생한 촌집의 이름은 청운재. 

그만의 촌집 수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오늘도 주말을 맞아 청운재를 찾은 민용 씨. 

그런데 조수석에 고이 태운 동행이 사람이 

아니라 항아리다. 푸른 구름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의 청운재는 푸른 꿈이 없는 사람은 출입할

 수 없는 민용 씨만의 꿈의 동굴. 


민용 씨는 시골집에 올 때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모셔온 항아리는 앞 정원의 분위기 있는 

화분으로 거듭날 예정.  항아리 아래 구멍을 

뚫고 흙을 넣으면 겨울에도 푸르른 신우대의

 보금자리가 완성된다.  두 개의 방을 터서 

만든 안채는 갤러리 겸 작업실이다. 그곳엔

 꽃 같은 글씨들이 한가득.  캘리그라피 

작가이기도 한 민용 씨는 오늘도 청운재에서

 푸른 꿈을 몽글몽글 피우는 중이다.



  


4부. 난 네게 반했어

방송일시 : 2021년 01월 14일 (목) 밤 9시 30분


전라남도 강진군, 인터넷에 올라온 200년 된 

촌집에 반해서 중국에서 비행기까지 타고 와

 집을 계약했다는 장성현 씨와 권경진 씨 부부.  

하지만, 중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다시 찾은 

촌집은 그날의 그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던 나뭇잎과 살랑살랑

 불어오던 바람에 둘러싸인 비밀의 정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귀곡산장 같은 폐가가 

그들을 반긴 것.  덕분에 오늘도 부분 이상과는

 180도 다른 촌집을 수리하며 하루가 고단하다.

 

오늘 넘어야 할 산은 지난여름 장마에 

무너진 돌담. 원래는 흙으로 쌓아 올려야 하지만, 

아직 초보 일꾼 성현 씨에게는 언감생심이다.  

그래도 어찌하랴,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 

쌓아 올리는 수밖에.  결국 진흙 대신 시멘트를

 개어 간신히 돌담을 쌓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 눈물겨운 노력 덕분에 촌집은 이제 제법

 제 모습을 갖춰가는 중이다.  사람들을 맞아주는

 대문 앞 작은 산책로는 집을 수리할 때 나온 

구들장과 기와로 만들어낸 작품 중의 작품. 

 원래 있던 깊은 우물의 물을 끌어 올리는 

수동펌프에선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덕분에 동네 할머니들이 놀러 오시면 꼭 사진을

 찍고 체험을 하는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이 모든 것을 완성해 낸 것은 그 여자 아이디어에

 그 남자 손길. 아내, 경진 씨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내는 남편, 성현 씨가

 마루부터 천장 서까래.  세 마리 고양이들이

 드나들 수 있는 쪽문까지. 촌집의 정취를 제대로 

살려냈다. 매일 고생하는 성현 씨를 위해 오늘은 

경진 씨가 팔을 걷어붙였다.  찬바람 불 때면 

중국에서 자주 먹던 마라샹궈 한 상을 차려낸 것.

 마당 정원이 보이는 툇마루에 앉아 얼얼한

 마라샹궈 한 숟가락을 뜨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첫눈에 반한 촌집에 내려온 이후, 자주자주 

행복해졌다는 성현 씨와 경진 씨의 좌충우돌

 촌집 고치기 현장으로 떠나본다.




5부.꿈 꾸는 놀이터

방송일시 : 2021년 01월 15일 (금) 밤 9시 30분


전라남도 곡성군, 올해로 쉰 살 생일을 맞은

 오정남 씨는 스스로에게 평생 꿈꾸던 촌집을

 선물했다. 반백 년 잘 살아왔다는 칭찬과 위로.

 그래서 그녀는 요즘 촌집에서 보내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촌집에서 맞는 첫 겨울,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기로 했다.  찾아올 

손님들이 알아보기 쉽게 그녀만의 흔적인 

문패를 새기는 것.  잎사귀가 없어 휑한 정원엔 

다가올 봄을 제일 먼저 알려줄 수선화까지 

심었다. 그리하고 따뜻하게 데워진 툇마루에

 눕고 보면, 훌륭하게 살 자신은 없어도

 잘 살 자신은 생기는 것도 같다. 정남 씨만의

 촌집을 요즘 제집처럼 드나드는 이들도 생겼다. 

 바로 집을 수리하는 동안 정남 씨와 함께

 빈 집을 채워갔다는 언니와 동생들. 그래서 

요즘 정남 씨의 촌집은 네 자매의 꿈꾸는

 놀이터로 또 한 번 변신하는 중이다. 

 둘째 언니가 손수 만들어온 크리스마스 리스로 

한껏 분위기를 내고,  새우 감바스부터

 시금치 샐러드까지 한상 배불리 먹고 나면

 도란도란 이야기꽃은 덤.  어린 시절 그때처럼

 배 깔고 드러누워 촌집 작은 창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다 보면, 네 자매는 어느새

 그때 그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

 

경기도 파주시,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놀 수 있는 마당 있는 집을 찾아 헤맸다는 

임덕규 씨와 성혜미 씨. 지난 6월 꿈꾸던 

그 집을 어렵게 구했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땅끝 차이.  오래된 집에선 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했고, 아이들이 들어가길 꺼릴 만큼 

낡았었다.  사람들은 모두 부수고 새집을 짓는

 게 빠르겠다며 혀를 끌끌 찾지만, 집을 직접

 수리해보겠다고 나선 부부.  밤낮없이 촌집 

수리에 매달렸다.  그리고 6개월, 그 고단한 

노력 덕분에 낡아 허름했던 촌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꿈꾸는 놀이터가 됐다. 

추운 겨울 바깥마당에 모여 머리 맞대고

 나무탑을 쌓아 올리는 아이들.  금세 나무 

장작 탑을 완성한 아이들은 아빠 덕규 씨를

 부른다.  블록처럼 쌓은 나무 탑은 사실 

모닥불을 피우기 위한 사전작업. 한쪽에선

 혜미 씨가 모닥불 위에 올릴 닭을 준비하는 

중이다.  닭이 익을 수 있게 불씨를 살린 아이는

 하람이. 장작불 통닭구이는 덕규 씨네

 다섯 가족의 합작품이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닭을 함께 나눠 먹고 나서 

아이들은 달려가는 곳은 하늘이 내다보이는 

너른 안마당. 그곳엔 사람을 꼭 닮은 

마리오네트 인형들이 있다.  아내, 혜미 씨가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을 위해 직접 만든 것. 

그림 그리는 알바생순이부터 호호할머니까지, 

혜미 씨 손에서 마리오네트 인형들은 살아

 움직인다.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을 그리는

 알바생 순이부터, 가족의 집 고치기 무용담을 

담은 인형극까지.  이곳은 다섯 가족 모두

 행복한 꿈꾸는 놀이터다.


방송일  : 1월 11일(월)  1월 12일 1월 13일

1월 14일 1월 15일(금) 

 

기획 :  정경란 

촬영 :  박주용 

구성 :  문은화 

연출 :  정진권 

((주)박앤박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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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님과 함께

행복동 1번지

그대만이 내 세상

가족愛 탄생

화개골 스님의 새해

어쩌다 가족




한국기행 577편 미리보기 


님과 함께


언제나 곁을 지켜준 내 ‘님’이 있기에 

2021년에도 든든하다

 

함께한 세월만큼 서로 의지하는 부부가 있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 편이 되어준 

친구의 다정한 응원에 힘을 얻기도 한다

 

힘찬 새해가 시작된 지금! 

님과 함께해서 더 따뜻한 

우리들의 새해맞이 모습을 들여다본다

 

 

1부. 행복동 1번지 – 1월 4일 (월) 밤 9시 30분

 

오지로 알려진 강원도 홍천. 

이곳에는 ‘사람이 기대어 살만한 둔덕’, 

살둔 마을이 있다. 어딜 가나 두 손을 꼭 잡고 

다닌다는 살둔 마을의 소문난 잉꼬부부,

 장용동 · 백춘희 씨! 언론사에서 평생 일하고 

퇴직 후 노후에 기댈만한 안식처를 찾아다닌 

장용동 씨가 2~3년 동안 헤맨 끝에 만난

 산속 산장. 첫눈에 반해 이곳을 선택했다

 

산장에서 웃을 일이 하나 가득한 부부가 

이름 붙인 “행복동 1번지”

 

부부에게 숲속 산장은 사계절 내내 놀 거리가

 넘쳐나는 삶의 터전이자 놀이터이다. 

눈 내려 얼음 왕국이 된 홍천. 새해 맞아 

부부가 놀러간 ‘살둔 눈썰매장’에서

마치 7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신이 난 부부의 모습이 동심을 자극한다.


강원도 영월의 70년 된 흙집에는

 박덕수 · 김인숙 씨 부부가 산다.

귀농 3년 차인 박덕수 씨는 서툰 손길로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불이 타오르기 시작하자

아내가 준비하는 새해 요리는 보양식 백숙.

각종 쌍화차와 오가피 등 좋은 재료가 가득 

들어가 한 그릇 먹으면 겨울 추위도 거뜬히 

물리칠 수 있단다. 아궁이에서 보양식을 

준비하고 아궁이 불 앞에서 음식을 먹노라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다는 부부.

 

꽃차를 만드는 아내가 정성스레 손수 덖은 차를

 즐기고 옛 노래를 감상하면서 

새해가 기대된다는 부부의 일상을 만나보자.


  



2부. 그대만이 내 세상 – 1월 5일 (화) 밤 9시 30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사는 고장,

 경상남도 하동군! 

특히 꽃이 만발해서 화개면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꽃을 닮은 부부 김희증 · 오세희 씨가 

산다.  결혼한 지 40년째 신혼이라는

 부부. 그 비결은 뭘까?

 

결혼 후 서울에서 살아오던 부부는 

세 남매를 잘 키워놓고 6년 전 아내의 고향인

 하동으로 귀농했다. 힘든 서울 생활에 다툼도

 잦았지만, 귀농 후에는 달라졌다. 마음을

 바꿨을 뿐인데, 인생이 달라졌다는 부부. 

지금은 신혼부부보다 신혼부부처럼 

산다고 말한다. 부부는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개별 공간을 쓴다. 

다양한 자격증을 준비하는 아내의 공간과

 명상을 즐기는 남편의 공간! 

각각 방을 분리해 각자의 생활을 하고 

오작교나 다름없는 거실에서 만나 

알콩달콩 부부만의 시간을 보낸다. 

아낌없이 사랑하고 싶은 그대가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는

 부부만의 다정한 세상을 만나본다.



  

3부. 가족愛 탄생 – 1월 6일 (수) 밤 9시 30분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에는 8남매 대가족이

 산다. 7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애가

 그리웠던 장남 정운태 씨는 형제간에 

더욱 돈독한 우애를 다지고 싶어서 

100년 된 옛집을 보존하고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뒷산에

 가족 묘소까지 있어 새해가 되면 오순도순 

모여 온 가족이 조상에게 감사를 드린다. 

‘뭉쳐야 산다!’는 신조 아래 뭐든 온 가족이

 함께이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밭에서 직접

 기른 호박을 가져와 가족들 함께 먹을 호박죽을

 끓인다. 뭐든 한가득 정이 넘치는 가족.

 

겨울 월동준비의 시작! 김장을 할 때도 

진풍경이 펼쳐진다. 8남매는 물론 

사돈댁 장인, 장모님과 자녀들까지 모두 모여 

김장을 하는 정운태 씨 가족. 함께해서

 힘든 김장도 즐겁기만 하다. 새해면 꼭 온 

가족이 함께 뒷산 가족 묘소를 찾는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감사 인사드리며 

희망찬 새해를 고대하는 가족들의 

활기찬 새해맞이를 들여다본다.


    



4부. 화개골 스님의 새해 – 1월 7일 (목) 밤 9시 30분

 

경상남도 하동에는 30년을 홀로 농사지으며

 참선해온 자응스님이 산다. 1984년에 출가한 

이후로 지리산이 좋아 계속 머물고 있다는

 스님의 화개골 자혜 정사. 

겨울 동치미를 담겠다고 자응스님이 

석간수에서 무를 씻느라 분주하다. 

겨울에 넉넉한 양식이 되기를 소망하며 

바닥에 묻은 장독에 동치미를 담근다는데.

  

추운 겨울의 컴컴한 새벽 세 시, 

동굴에 참선하러 가시는 자응스님. 

그 길은 마치 보석을 밟는 듯하다.


반짝거리는 서리들이 놓여 

검은 하늘에 수놓은 별처럼 아름다운 포행길 

예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죽비 소리가 

자혜 정사에 울려 퍼지면 화개골의 산천초목이

 모두 하나 된 듯 고요하다.  자연 농법으로 직접

 길러온 유기농 텃밭에서 가져온 냉이를 끓여서 

부처님께 감사하며 공양을 하는 스님에게는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평안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5부. 어쩌다 가족 – 1월 8일 (금) 밤 9시 30분

 

전라남도 무안에서 사거리반점을 운영하는 

세 친구 김을현 · 김경만 · 김용운 씨. 

3년 전 시인 김을현 씨와 주방장 김경만 씨의

 인연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귀농을 준비 중인

 김용운 씨도 친구가 되면서 삼총사는

 ‘어쩌다 한 가족’이 됐다. 도시에 살 때처럼 매사

 참지 않고 서로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일 수 있어 좋다는 세 친구. 모이면 투닥투닥

 싸우지만 함께 있어 든든하기에 일도, 놀이도

 언제나 같이 즐긴다.

 

때 묻지 않은 청정의 무안 바다. 

바닷물이 빠지자 세 친구는 갯벌에 나가

 굴을 캔다. 물때에 맞춰 배 타고 바다로 낙지도 

잡는다. 유난히 부드럽고 맛이 일품이라는 

무안 낙지가 통발에 잡혀 올라오자 나이 50이 

넘었지만 어린아이처럼 신이 났다. 재주가 많아 

같이 시도 쓰고, 그 시를 노래로도 만드는 

삼총사. 매일 장난치느라 티격태격해도 이제는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는 그들은 이제 

한 가족이나 다름없다.


방송일시 : 2021년 1월 4일(월) ~ 1월 8일(금)

 

기 획 : 권오민 

촬 영 : 고민석 

구 성 : 김지혜 

연 출 : 손석범 

(㈜ 프로덕션 미디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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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함께 사니 좋지 않소

이만하면 행복해

 나는 싸움소 엄마다 

 꿈엔들 잊힐리야 

 사랑한다고 말해요

 내 곁엔 언제나 




한국기행 576편 미리보기


함께 사니 좋지 않소


새해를 앞둔 연말

2020년 유난히 힘든 일이 많았던 한 해를 보내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의 해를 맞이하는 시간

올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은 어땠을까?

흰 소의 해를 맞이하며 다양한 동물 가족들의 

연말 풍경과 그들의 삷 속으로 들어가 

새해의 하얀 소망을 그려보자.




1. 이만하면 행복해

12월 28일(월) 밤 9시 30분

 

전남 영광의 한적한 시골마을 

이곳의 적막함을 깨는 건 우렁찬 소들의 울음소리

 

이곳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축사를 운영하는

 정수호 씨는 홀로 소 200여 마리를 매일같이

 손수 돌보고 있다. 송아지는 바로 옆에서

 건강관리를 해줘야하기에 눈 떠서부터 

잠들 때까지 축사를 떠나지 못하는 수호 씨


관심이 온통 소에 쏠려 있는 그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새해를 앞두고 송아지가 

태어날 기미가 보인다는데... 아버지와 함께 

힘을 합쳐 송아지 받을 준비를 하는 수호 씨

 

바람 잘 날 없는 한우 2세들의 소 키우기와 

2020년 끝자락에 태어난 귀한 송아지까지 

새해를 앞둔 소 부자가 말하는

 행복과 소원을 들어본다.


 



2. 나는 싸움소 엄마다  

12월 29일(화) 밤 9시 30분

 

소싸움의 고장, 경북 청도

그중에서도 올해 15살인 싸움소 강창이는

현역 싸움소 중 최고령으로 유명하다.

사람 나이로는 일흔의 노장이지만

여전히 소싸움을 할 수 있었던 건

 다 엄마의 정성 덕이라는데

읍내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안귀분 씨는

우연히 소싸움을 접한 후 그 매력에 빠져

청도의 첫 여성 조련사가 되었다.


그렇기에 어느새 미용실은 뒷전

거의 하루 종일 솥을 데워

 직접 보약을 끓이는 건 물론

겨울 김장철엔 강창이만을 위한 김치도 만든다

손수 빗질과 마사지까지 해주며 귀하게 키우지만

훈련 때만큼은 누구보다 엄격하고 

무섭게 가르친다는 안귀분 씨


그녀와 오랜 세월을 함께한 싸움소의 의미와

강창이와 함께 맞이할 2021년 소망에 대해 들어본다




3. 꿈엔들 잊힐리야 

12월 30일(수) 밤 9시 30분


강원도 고성의 한 축사

겉으로 보기엔 지극히 평범한 축사이지만

20년 째 소를 키워온 임근성 씨가 

이곳에서 칡소를 키우고 있다.


황소의 모습에 검은 얼룩을 가진 전통소 칡소는

일제 강점기 때 품종 개량으로 도태 되었으나

1996년 이후 칡소 복원 사업 이후로

 현재 전국에 4000여 마리가 있다.

육우 맛이 기존 한우와는 다르고 깊은 맛을 

낸다는 칡소 임근성 씨 역시 그 맛에 반해

지금 100여 마리의 칡소를 사육중이라는데 


한 달 전 아들 창현 씨 역시 칡소의 종자를 지키고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가겠다는

 일념으로 축사 일에 뛰어들었다.

한 번 맛보면 잊지 못한다는 그 맛과

칡소를 지키려는 부자의 고집을 만나본다


-


덕유산 자락, 강천리 강동마을.

장대한 솟을 대문과 화려한 눈썹지붕이 아름다운 

조선중기 문신, 동계 정온선생의 고택이 

그림처럼 눈에 들어온다.


이 오래된 고택에 그 시간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성규 씨 역시 15대 종부, 유성규씨. 

종부의 손맛은 손맛으로 이어고 있는데... 


14대 종부 최 씨 시어머니께 익힌

 정갈한 종가의 음식 중  

경주 최씨 가문의 전통 육포의 맛을 살려가고 있다.

  

오늘은 육포하는 날! 

기름기가 적은 엉덩이살 우둔살에  

직접 담근 비법 양념장을 만들어 맛을 채우고  

바람과 햇살이 잘 들나들게 말리면

 종가의 육포가 완성된다.


오랜 시간과 이야기가 있는 맛. 

고택의 육포 만드는 날 풍경과

그 보다 더 깊은 고부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4. 사랑한다고 말해요 

12월 31일(목) 밤 9시 30분


전남 고흥의 포두면. 바닷가 근처 깊은 산골마을에 

경주마에서 퇴역한 마이와 

제주도 체험마, 으뜸이와 으뜸이의 딸 행복이

그리고 조랑말, 깜찍이가 살아가는

 동화같은 행복마굿간이 있다.


행복 마굿간을 지키는 

말들의 보모이자 훈련사는 지혜씨.

말의 매력에 빠져 제주도까지 건너가 

말을 배운 그녀는

5년 전. 이곳 고흥 행복마굿간에 정착하며  

화가 남편 박성욱와 다섯살 아들 해랑이와

 살아가고 있다. 

매일 말을 돌보는 것이 전부라지만

말에게 줄 당근을 캐는 것도, 말과 함께

 산책을 하는 것도

언제나 함께하기에 즐겁다는 부부


말똥탄에 마시멜로우를 굽는 시간.

새해에도 행복 마굿간, 달콤한 행복은

 여전히 모락모락 피어난다. 




5. 내 곁엔 언제나  

2021년 1월 1일(월) 밤 9시 30분

  

경기도 여주의 한 체험목장. 

3대가 함께 사는 동물농장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젖소, 돼지, 말, 거위, 양, 토끼 등... 

100여마리의 동물을 지키는 지은씨. 

그녀는 40년 전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을 일구며  

터를 잡은 부모님과 그녀의 가족과 함께  

동물농장 안팍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지은씨의 딸 수빈이~   

오늘도 수빈이는 송아지에게 우유를 주고 

젖소의 젖을 짜고 철망을 넘어

 토끼까지 섭렵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는데... 

꽉찬 동물농장의 하루하루! 

이들 대가족이 꿈꾸는 새해 소원은 뭘까.  

행복한 동물농장의 새해 소망을 들어보자.

 

-

 

청주의 백동마을 

깊고 깊은 산골마을, 가장 꼭대기 집에 살고 있는 

곽창영(90), 한영애(87) 부부

 

시골에선 흔하게 키운다는 소이지만 

70년 가까운 세월동안

 삼형제를 키워낼 수 있게 해준 소는 

부부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그렇기에 할아버지는 자나깨나 소 생각

현대식 축사가 아닌 외양간은

매일 할아버지가 손수 청소하고 

고치기에 언제나 깨끗하다


오늘도 갑작스런 눈 소식에

빗자루로 쌓인 눈을 치우던 할아버지는

추운 날이면 특식이 있다며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데...


여러 해 맞이했지만 

여전히 눈이 오면 설렌다는 노부부의 겨울...

흰 소의 해. 마음의 고향으로 떠나보자.


방송일시 : 밤 9시 30분

2020년 12월 28일(월) ~ 2021년 1월 1일(금)

 

기 획 : 정경란 

촬 영 : 박주용 

구 성 : 강남우 

연 출 : 박성철  

(㈜ 박앤박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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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나의 전원일기

내 꿈은 트로트 스타

그대가 남겨준 선물

산사, 스님이 사는 법

 즐거운 숲속 오두막

부부의 썸 스토리

 



한국기행 575편 미리보기


나의 전원일기

 

2020년 또 한 해를 보내며 

흘러간 날들과 다가올 날들을 떠올린다. 

자식들 건사하느라 그렇게 청춘은 흘러가 버렸고 

이제 더 많이 제대로 행복해지고 싶다!

 

그래서 우리는 산과 바다와 고향산천으로 간다. 

그곳으로 우리의 청춘과 

추억과 꿈과 자족할 힘을 찾으러 간다.


  



1부. 내 꿈은 트로트 스타 

12월 21일 (월) 밤 9시 30분

 

강원도 양구, 사명산 자락에는 화전민의 집을

 손수 보수해 만든 박화준 씨의 황토집이 있다.  

그곳은 과거, 사업 실패를 겪고 갈 곳 없을 때 

어린 자녀를 데리고 들어가서 살았던 곳.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행복한 기억이 많은 

희한한 곳이다.  자식들 다 키워놓고 가장 

그리웠던 곳으로 돌아온 박화준 씨는 평생의 

바람이던 트로트 스타를 꿈꾼다.  백세인생을

 부른 가수 이애란 씨와 친구들이 놀러 와

 더욱더 즐거운 날을 함께한다.

 




2부. 그대가 남겨준 선물  

12월 22일 (화) 밤 9시 30분

 

영산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남 무안의 

한 마을에는 도시 생활을 하다가 남편이 

은퇴하고  노년을 함께하려고 멋지게 지은 

유제자 씨의 한옥이 있다.  인생 2막을 열어준

 선물 같은 이 집에서  ‘임자 와?’라고 말해줄 

남편은 이제 떠나고 없지만, 집 뒤의 대밭과

 집 앞의 배추밭에서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보내줄 유기농 작물을 길러내느라 바쁘니 

그만큼 또 즐겁다.  점점 추워지는 이 계절,

  자녀들과 월동준비를 함께 하고 주변 이웃이

 함께하니 마음만은 따뜻하다.  

 

 


3부. 산사, 스님이 사는 법

12월 23일 (수) 밤 9시 30분


해발 919m 모후산의 높은 봉우리가 병풍을

 두르고 넓은 주암호수를 앞마당으로 삼은  

아름다운 곳에 자리한 상적암.  

그곳에 25년 차 자연생활의 고수, 산공스님이 있다. 

 

자연의 흐름을 느끼고 그 속에서 답을 찾고  

단순하게 살고 싶어 이곳에 들어와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스님만의 산사를 만들었다. 

 

그 어디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는 스님.  

쉴새 없이 변화하는 계절을 맞이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산공 스님과 

공양 한 그릇 나눈다.


  



4부. 즐거운 숲속 오두막

12월 24일 (목) 밤 9시 30분


전남 담양의 깊은 산골에는 송기춘 씨가 있다. 

도시에서 돈벌이로 고단했던 생활을 정리하고 

산으로 들어가 직접 집을 짓고 산다. 

산에서 먹거리를 얻고 물에서 고기와 징거미를

 잡고  직접 기르는 작물을 수확하는 등 

집 주변에서 모든 재료를 얻으며 자연에 묻혀 

지내다 보니  어느새 자급자족의 왕이 되었다. 


자연 속에서 나쁜 기억은 흘려보내고 행복을 

찾아가는 그에게 친구들이 찾아오는 날에는  

신선한 산중 먹거리를 대접한다.  그러면 

그의 집 마당에는 시끌벅적!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5부. 부부의 썸 스토리

12월 25일 (금) 밤 9시 30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물들인 

김호중의 팬클럽을 따라 들어간 섬,  

전남 신안의 박지도에는  은퇴 후 취미인 

낚시를 실컷 하면서 살고 싶어  고향으로 돌아온

 장청균 씨 부부가 있다.  남편이 갯벌에서 

낙지를 잡아 집으로 가져가면 아내는 집 앞의

 텃밭에서 재료를 가져다가 

맛있는 연포탕을 끓여낸다.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은

 부부는 보랏빛 섬에서 인생 2막을 만들어나간다.

 


완전한 자급자족을 위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전남 고흥으로 귀촌한 지 5년 된 김동락 씨 부부는 

서툴지만 재미나는 시골살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도시의 편리함을 뒤로하고 

조금 불편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 

이 시골에서의 삶이 더 행복하다. 


귀촌 후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마당에서 자연 재료를 채취해다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방송일시 : 

2020년 12월 21일(월) ~ 2020년 12월 25일(금)

 

기 획 : 권오민

촬 영 : 최경선

구 성 : 이시은

연 출 : 양혜정 

(㈜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ebs1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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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나나랜드로 오세요

인생은 탱고처럼

 내 꿈은 천하 무사 황비홍

 나만의 로망을 짓다

 이곳만이 내 세상 

그 부부의 시크릿 가든


 


한국기행 574편  


온전히 내가 원하는 대로 가꾸는 나만의 세상.

꿈꾸던 삶이 현실이 되는 ‘나나랜드’.

첩첩산중 오지와 섬마을로 들어가

로맨틱 코미디처럼, 때로는 무협 영화처럼

자신의 인생을 만드는 이들이 있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난

그들의 나나랜드로 떠나보자.




1. 인생은 탱고처럼

12월 14일(월) 밤 9시 30분


 부여 구자운, 오경희 부부.

흙집 펜션 카페 


수리재

 010-3453-8017

주소

충남 부여군 세도면 성흥로 411

 지번 동사리 629-2지도보기

 

120,000원

펜션(민박)객실이용료

6,000원

대추차

7,000원

황차

8,000원

그린디톡스스무디

6,000원

핸드드립커피(갓볶은커피) 


연고 없는 곳이지만 올챙이 모양 황토 집에 반해

충남 부여로 귀촌했다는 구자운, 오경희 부부.

시골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은 후 비로소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루고 있다는데.

그들이 이룬 첫 번째 버킷리스트는 산양 기르기.

산양뿐 아니라 여유롭게 마당을 누비는 

닭과 고양이들까지 촌집에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고양이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부부가 고양이 집 만들기에 나선다.


두 번째 버킷리스트는 화덕에 빵 굽기.

한 가지 빵에 꽂히면 석 달은 같은 빵만 만드는 탓에

요즘은 치아바타만 구워 먹고 있다.

남편이 불붙인 화덕에 아내가 구운 빵.

머위 페스토를 곁들여 아기자기한 밥상을 차린다.


부부의 세 번째 버킷리스트는 탱고 배우기.

아내의 제안으로 부부가 탱고를 배우기 시작해

이제는 마당에 삼베 천을 널어놓다가도 탱고를 춘다.


바늘과 실처럼 무엇이든 함께 하는 부부!

그들의 다음 버킷리스트는 무엇일까?


 



2. 내 꿈은 천하 무사 황비홍 

12월 15일(화) 밤 9시 30분

 

학창 시절부터 무협지를 읽으며 

무예 고수의 꿈을 키웠다는 정경교 씨.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전북 진안의 시골 방앗간을 

무협영화에 나올법한 집으로 고쳐냈다. 

집 안에는 그만의 무기 창고까지 마련돼 있는데!

 

새벽마다 무술 연마는 기본, 

밭에서도 검을 휘둘러 오가피를 수확한다. 

대금 연주까지 수준급 실력인 경교 씨. 

함께 수련하는 제자들이 그의 도장에 찾아와 

가마솥에 달인 오가피 차를 맛본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로운 삶을 꿈꿔왔고 

이제는 그 꿈을 모두 현실로 이뤘다는 

경교 씨의 무협 세계를 들여다본다.


  


3. 나만의 로망을 짓다 

12월 16일(수) 밤 9시 30분

 

당진 김미자 권이병 부부 책방


 그림책꽃밭

 010-2394-2616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계치길 143-12 

지번 월곡리 235-2


11:00~18:00 화요일휴무 월요일휴무

 

블로그 

http://blog.naver.com/kk8283kk




화천 명재승 김성숙 씨

 

유곡산방

033-441-5615 

강원 화천군 간동면 느릅길 82

 지번 유촌리 1129-1


충남 당진, 논두렁에 자리한 오렌지색의 집. 

아이들에게는 ‘감자꽃’과 ‘그래그래’로 불리는 

김미자, 권이병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책방이다.

 

어린 자녀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본인이 더 그림책을 좋아하게 됐다는 미자 씨. 

지금까지 모은 그림책만 7천여 권이라는데! 

이병 씨는 그런 아내를 위해 은퇴 후 함께 귀촌했다.

 

남편이 아내를 위해 만드는 

가리비 파스타, 원두커피 냄새와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미자 씨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시골 책방으로 향한다.

 

-

 

강원 화천, 깊은 숲속에 집 세 채를 직접 지은 

‘머슴’ 명재승 씨와 ‘마님’ 김성숙 씨를 만났다. 

세 채의 집은 외관만큼이나 사연도 제각각이다. 

스위스 산장을 연상케 하는 첫 번째 집, 

전통 한옥처럼 지은 두 번째 집을 지나면

재승 씨가 아내를 위해 만든 세 번째 집이 나온다.


귀촌 한 남편을 따라 5년 후 숲으로 들어온 성숙 씨.

난생처음 겪는 시골살이에 우울증이 왔었다는데.

재승 씨는 그런 아내를 위해 한 채의 집을 더 지었다.

오늘은 한옥 문의 창호지를 교체하는 날!

창호지를 뜯어내고 다시 바르는 일은

마당쇠로 불리는 재승 씨의 몫.

마님 성숙 씨는 제철 맞은 배추로 밥상을 차려낸다.


저마다 다른 모양을 가진 집 세 채에서

누리는 행복은 어떤 모양일까?




 

4. 이곳만이 내 세상

12월 17일(목) 밤 9시 30분


무안 도예가 박종현 씨


도연가마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 사옥길 105-2

지번   청용리 518


소박하지만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20년 전, 서른셋의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고

전남 무안으로 내려온 도예가 박종현 씨.

1,250만 원에 구입한 폐가와 낡은 축사를

멋스러운 작업실과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손수 지은 가마에 불을 붙여

망루 모양 도자기를 만드는 종현 씨.

나무로는 새 형상을 한 솟대를 만들고

마당의 화덕에 밥을 해먹으며 자연을 만끽한다.

통기타를 연주하며 외로움을 달래고

춤추고 싶을 땐 스스럼없이 춤을 춘다!

자유롭게 살고 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종현 씨의 나나랜드를 만나본다.


-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으로 귀촌해

20년 넘게 홀로 지내고 있는 강옥련 씨. 

직접 나무를 깎고 황토를 발라 집을 고친 데다 

장작도 손수 도끼로 패는 기술자다.

 

산에서 채취한 약초를 가마솥에 우리고 

능숙하게 팩으로 만들어 얼굴에 바르는데! 

도시에서는 각종 피부 질환으로 고생했지만 

자연 속에서 지내며 씻은 듯이 나았다고.

 

마당의 평상에서 산채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며 

산속에서 혼자 지내는 행복을 누린다는 옥련 씨. 

과연 그 행복은 어떤 맛일까?


  


5. 그 부부의 시크릿 가든 

12월 19일(금) 밤 9시 30분

 

익산 수목원 김선기, 김지순 부부


달빛소리수목원

063-834-9065

 전라북도 익산시 춘포면 천서길 150 

지번  천서리 378-2 달빛소리수목원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 ,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 )


옛날에는 외지인들이 쑥을 캐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지천으로 쑥이 나있어

오래전부터 ‘쑥섬’으로 불렸다는 전남 고흥의 애도.

김상현, 고채훈 부부는 20년이 넘도록

이 섬에서 정원을 가꾸고 있다.


부부가 만든 정원 덕분에 방문객이 많아졌고

근래에는 귀향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신성시되어

400년간 개방되지 않았던 원시림이기에

초기에는 주민들의 반대가 컸다는데.


주민은 약 20명, 고양이는 50마리 정도가 살고 있어

‘고양이섬’이라고도 불리는 쑥섬!

고양이 사료를 운반하는 것도

 부부가 도맡아 할 정도로

살뜰히 섬을 위해 일한 덕에

8년 만에 주민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사시사철 꽃이 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는 부부 덕에

지금도 쑥섬의 정원에는 꽃이 만발해 있다.


-


전북 익산에서 수목원을 가꾸고 있는

김선기, 김지순 부부를 찾았다.

도시에 살 때도 나무를 너무 좋아해

나무 사 모으는 게 취미였던 선기 씨.

아내 지순 씨는 그런 남편이 탐탁지 않았지만

이제는 자신도 나무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지순 씨가 산책하다 말고

 나무에 청진기를 갖다 대는데! 나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그녀만의 독특한 방법이다.

어린 나무들은 쫄쫄쫄 물 흐르는 소리,

자란 지 10년 전후가 된 나무들은

 꿀렁꿀렁 하는 소리, 큰 나무들은

 느릿느릿 물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고.


나무가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볏짚을 묶어주고

뒤뜰의 트리하우스에 오른 부부.

지순 씨가 직접 담근 청으로 차를 우려 마신다.

자신과 한 몸이나 다름없는 나무들과 교감하며

로망을 실현하고 있는 부부의 숲으로 떠나본다.


방송일시 : 2020년 12월 14일(월) ~ 12월 18일(금) 

밤 9시 30분

 

기 획 : 정경란 

촬 영 : 정석호 

구 성 : 김문수 

연 출 : 박선연 

(㈜ 박앤박 미디어)


 [출처]ebs1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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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찬바람이 불면 

우리 집에 마실 오실래요

 물길 따라 굽이굽이

 나 홀로 떠나볼까

 구인사 김장하는 날

 겨울 바다가 춤춘다




한국기행 573편 미리보기


찬바람이 불면 


열한 장의 달력은 어느새 뜯겨나가고 

남은 건 12월 달력 한 장! 

불어 오는 찬바람과 함께 허전하고 

시린 마음은 나만의 것은 아닐 터. 

그런 당신에게 권한다.

 

뚜벅뚜벅 여행길에 올라라.

 주저함은 물길 따라 흘려보내라. 

그리고 찬바람 헤치는 삶과 마주하라.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씩씩하고, 즐겁게 채워넣자.


 



1부. 우리 집에 마실 오실래요


12월 7일 (월) 밤 9시 30분


충주에 이런 오지가 있다니


섶다리 건너기를 서너 번,

산길은 수 시간 걸어야 닿을 수 있던 충주의 한 오지.

‘귀소본능’에 따라 40여 년 만에 돌아왔다는

서중석 씨의 고향 집이 있다.


찬바람 불면 어김없이 마실 온다는

사촌 동생 영희 씨와 함께 메주를 쑤기로 했다.

자연을 꼭 닮게 지어놓은 황토집과

가마솥에 메주콩을 삶아 

옛 방식대로 빚는 둥근 메주.

대대손손 400여 년 가까이 터 잡고 살았다는

고향의 추억은 중석 씨만의 것은 아니었다.

 

한옥에 누가 살까요? 


충주의 한 마을, 

사과길 따라 걷다 보면 말쑥한 모습의 

한옥 한 채가 나온다. 

집주인은 파란 눈의 외국인, 안아 씨. 

뮤지션인 그녀가 이국땅, 

그것도 전통 한옥에 정착한 건

대가야의 악성, 우륵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세간보다 악기가 더 많고, 

1년 365일 음악이 흐르는 집.

미국인 친구 로렌의 단골 마실 장소다.

두 미국인이 올리브유로 마룻바닥에 광을 내고,

창호지를 바르며, 스파게티를 만들어 

나무 기둥에 널어 말리는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여러분도, 조금은 특별한 한옥에 마실 오실래요?  





2부. 물길 따라 굽이굽이


12월 8일 (화) 밤 9시 30분


내륙에서 레드향이 난다고요?

 

고려 말 학자 이행이 이 땅 

최고의 물맛으로 꼽았다는 충주 ‘달천’.

그 달천의 물줄기를 먹고 자라

찬바람 부는 겨울이면 단맛이 절정이라는 이것,

레드향의 일종인 탄금향이다.

임경식, 이제택 농부는 내륙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렇게 비내섬 어부가 된다


갈대를 많이 베어갔다고 해서 ‘비내섬’.

남한강이 흘러가는 충주 비내섬 곁으로 돌아와

어부가 된 두 사내가 있다.


어릴 적 멱 감으며 놀던 강에서

 오직 1급수에서만 산다는 

다슬기, 쏘가리, 동자개 등을 낚고 있다. 

욕심내지 않고, 청정한 강을 지키며 

그렇게 어부가 되어간다.

 


성지를 찾아왔습니다

 

뱀이 똬리를 틀 듯 

충주호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임도, 

시원한 물길 따라 자유를 만끽하는

 차박러들을 만났다.

오늘의 숙영지는 차박 성지로 소문 난 수주팔봉.

달천 위로 여덟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손수 만들었다는 숟갈과 

탁자에 여행 가방으로 만든 스피커까지-

물길처럼 자유롭게~ 흐르다 보면

새로운 풍경,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된다.




3부. 나 홀로 떠나볼까


12월 9일 (수) 밤 9시 30분


배우 정은표의 충주를 여행하는 법


아는 동네라 생각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충북 충주.

평소 가족과의 여행을 즐기는 배우 정은표 씨가

오늘은 나 홀로 여행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우선, 빨간 스쿠터에 몸을 싣고

 바람의 라이더가 되어보기.

충주호로 인해 월악산자락이 물에 잠겨 생긴

악어떼를 잡으러 달려간다.

이어 도착한 곳은 국내 유일의 활석광산, 활옥동굴.

실제 이곳 광부였던 임제종 씨에게 듣는

생생한 광산 이야기는 덤.

송어 떼와의 카약킹과 와인 한 잔까지 즐겨본다.


시원한 바람 한 줄기 생각날 때 찾아간

호수를 끼고 있는 산책길, 종댕이길.

밖으로 떠나더라도 종당(종댕)에는

 그리워서 다시 오고,

죽어서라도 찾는다 하여 종댕이란다.

호젓한 길 따라 배추 수확을 하는 어머니와

나지막한 집들, 그리운 풍경이 그곳에 있다.


여행의 피로는 이곳에서 날려버리기로 한

 배우 정은표 씨, 예부터 약물로 유명해

 왕이 즐겨 찾았다는 수안보 온천이다.


소박하고 수수한 멋이 있고, 정이 넘치는 충주, 

그리워서 ‘종당’에는 또 찾을 것 같다.





4부. 구인사 김장하는 날


12월 10일 (목) 밤 9시 30분


스님의 손끝으로 키운 산골 배추


충북 단양의 한 산골,

찬바람 불면 넓고도 푸른 물결이 파도친다.

지난 석 달 동안 새벽 6시부터 늦은 밤까지

매일 돌봤다는 3천 5백 평 밭의 배추,

구인사 스님들이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어림잡아 5톤 트럭 아홉 대 분량,



김장도 수행이지요


구인사 앞마당에 배추 탑이 솟았다.

드디어 4박 5일, 구인사의 김장 서막이 오른 것.

이제 갓 파르라니 머리 깎은 스님부터

나이 지긋한 노스님까지 김장 날엔 모두 손을 보탠다.


45톤 분량의 배추 다듬는 데만 이틀,

간수 만드는 데도 30kg짜리 소금 100포대 투입,

고춧가루는 드럼통으로 8통.

절집의 한 해 귀한 양식이 되는 김장은

그 규모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


1년 농사의 가장 큰 결실이자,

사부대중이 한마음이 되는 김장 울력,

고되어도 행복한 절집의 김장 날이다.


 


5부. 겨울 바다가 춤춘다


12월 11일 (금) 밤 9시 30분


어생역전! 나, 물메기야~


과거엔 잡히는 족족 버려졌다는

못생김의 대명사, 물메기!

서러웠던 시절 지나 지금은 

겨울철 별미로 어생역전했다.


충남 서산 간월도 어부들은 물메기 풍년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

한 마리에 1~3kg은 되는 물메기가

 1일 400여 마리씩 잡히고 있다.

기름기가 적고 맛이 담백해 탕으로도 먹고,

바짝 말려 조림으로 먹어도 맛있다는 물메기.

황홀한 그 맛이 입에서 춤을 춘다.



홍가리비와 함께 춤을


경남 통영과 고성의 접경지이자

충무공의 충정이 살아 숨 쉰다는 고성만.

겨울 이맘때면 홍가리비가 제철이다.


8년째 홍가리비 농사를 짓고 있는 안준성 선장.

15층짜리 홍가리비 전용 아파트를

기계로 끌어올린 뒤, 깨끗한 물로 세척하자

붉은 홍가리비가 덜그럭덜그럭 춤을 춘다.

정성으로 키운 홍가리비가

어부의 마음에도 뜨거운 불을 지핀다.


방송일 2020년 12월 7일(월) ~ 2020년 12월 11일(금)

 

기획: 권오민 

촬영: 김기철 

구성: 장연수 

 연출: 김지영  

((주)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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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산골밥집

우리가 산골로 온 까닭은?

비수구미 할매 밥상

억새집엔 채옥씨가 산다

영혼을 채우는 한 끼

손맛, 오지네




한국기행 572회 미리보기

   

<산골밥집>


2부. 비수구미 할매 밥상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 지둔지 마을

 이중일 최길순 씨 부부


 낙타민박 

033-442-0554

주소

강원 화천군 화천읍 비수구미길 944

 지번 동촌리 2426-2


 


3부. 억새집엔 채옥씨가 산다

남원 김채옥 억새집


 지리산 억새집  

063-636-3966 

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길 248

 지번 내령리 611


 



4부. 영혼을 채우는 한 끼 

인천 강화 김찬욱 씨와 김시언 씨 부부.


우공책방

  032-463-0989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연촌길 77-10

지번   내가면 고천리 217-10

 

월요일 휴무


블로그

http://blog.naver.com/ich2182


  


홍천 임영택 씨 김혜정 씨 부부

  야생화 요리 야생화체험 허브 목공치유 원예치유


홍천흑집치유동산

0507-1322-1858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철정여내길 217

지번 철정리 1227

 

https://blog.naver.com/heajk01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 )



볼 빨간 단풍들도 고개 떨어뜨리는 겨울의 초입. 

헛헛한 마음 달래러 산중 오지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산골 밥집들이 있다. 

허름한 민박집 할머니가 산에 나는 것들을

 정성으로 거둬들여 손맛으로 버무려 낸 

소박한 한상부터,  지친 중생들의 허기진

 몸과 마음의 배를 채워주는 절집한상까지.

 사람 찾아보기 힘든 산중 깊은 곳에도

손맛의 고수들이 살고 있다는데.


언제나 풍경 속에만 있었던 탐나는 밥 한상에 

부담 갖지 않고 숟가락 하나 얹어도 괜찮은 곳. 

메뉴도 간판도 없이 가을 산이 내어주는 대로

 따뜻한 성찬을 차려내는 산골밥상의

 고수들을 찾아 떠나는 기행. 




1부. 우리가 산골로 온 까닭은?


방송일시 : 2020년 11월 30일 (월) 밤 9시 30분


강원도 정선, 단임계곡. 바위를 안고 걸어야 할

 만큼 험하다는 그 깊은 골짜기 안,  

해발 700m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통나무 집이 있다.  3km 근방에는

 인가 한 채 찾아볼 수 없는 외딴집에 자주

 출몰하는 것은 사람보다 뱀.  이현재 씨와, 

홍윤정 씨 부부는 벌써 12년째 그 깊은 산골에 

터 잡고 살아가는 중이다.


일주일 동안 지나가는 사람 한 명 만나기가

 어려운 깊은 산중으로 부부를 도와주기 위한

 손님, 맹광영 씨가 찾아왔다. 

찬바람 부는 이 계절이 제일 바쁜 이유는 산골 

비상식량인 김장을 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깊은 산속을 찾은 일꾼을 

위해서 안주인, 윤정 씨가 손을 걷어붙였다. 

올봄에 직접 채취한 곤드레와 땅속에 5년 묻힌 

묵은지가 들어간 가마솥 밥은  깊은 산속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는 부부만의 웰컴 푸드다.


직접 농사지은 배추를 베는 것은 마당쇠

 현재 씨와 일꾼 광영 씨지만 제일 바쁜 것은 

총괄 반장인 아내 윤정 씨다.  깊은 산속에서 

배추 씻고 절이는 곳은 계곡물 붙잡아 만든

 작은 옹달샘.  수레에 실어 온 배추를 샘물에 

씻을 때로, 절여진 배추를 붉은 양념 옷을 

입힐 때도,  윤정 씨의 진두지휘 없인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고생한 윤정 씨와 지인들을 위해 

현재 씨가 기름 쏙 뺀 수육부터 굴까지, 

김칫소와 찰떡궁합인 한 상을 차려냈다. 

월동준비 갓 끝낸 단임골 겨울방학. 


하루도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 날이 없는

 그들만의 한적한 산속 오지 산골 밥집을

 찾아 떠나본다.





2부. 비수구미 할매 밥상 


방송일시 : 2020년 12월 01일 (화) 밤 9시 30분

 

어린 시절 파독 간호사였던 어머니가 

독일로 떠나고 충주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독일인 셰프 다리오.  그는 어린 시절을 함께한

 할머니 손맛이 그리워서 강원도 화천을 찾았다. 


물길로 가로막힌 오지, 비수구미 지둔지 마을에서

 50년 넘게 살고 있는 이중일 씨와 최길순 씨 부부가

 다리오 셰프를 마중 나왔다.

그리운 할머니 밥상을 먹기 위해선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항상 손이 부족한 할머니, 

길순 씨를 도와주는 일.  거동이 불편한

 중일 씨를 대신해서 길순 씨와 함께 밭으로

 나선 다리오 셰프.  길순 씨 시범 따라 어설픈

 호미질하고 보니, 기다리는 것은 굼벵이처럼

 생긴 초석잠이다.  이 밭을 갈며 반백 년을 

살아온 길순 할머니의 고향은 충주. 

스무 살 꽃처녀가 뾰족구두 신고 

태산을 넘었는데, 벌써 칠순의 할매가 됐다.


지둔지 마을 50년 며느리의 손맛의 백미는 

직접 키운 콩으로 만든 손두부.  하루 꼬박 물에 

불리고 갈아서 끓이기까지 정성을 들여야 하는 

손두부엔 길순 씨의 비수구미 눈물 나는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콩물이 솥에서

 넘칠까 봐 솥 앞에서 서서 한 시도 떠나지

 못하는 길순 씨의 평생 손두부 파트너는 

남편 중일 할아버지.  거동이 불편한 지금도, 

콩물에 간수를 넣어 숨 들이는 일은 언제나

 그의 몫이다. 부부와 다리오셰프가 함께 만든 

비수구미표 손두부부터  파로호에서 길순씨가

 직접 잡은 붕어로 지져낸 붕어찜까지.  

비수구미 할매 손맛 가득한 산골밥상이 차려졌다.

찬바람 부는 계절이면 생각나는 할매 밥상을

 만나러 육지 속의 섬, 파로호 물길을 따라 가본다.


 


3부. 억새집엔 채옥씨가 산다 


방송일시 : 2020년 12월 02일 (수) 밤 9시 30분

  

전라북도 남원시 지리산 아래,

 200년 된 억새집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

 56년 전 바래봉 아래 팔랑마을로 시집와서 

터를 잡은 그녀. 그녀는 색색깔로 물든 

단풍이 떨어지는 지금이 제일 바쁘다.

 

“할머니 누구세요?” 

“팔랑에 사는 김채옥, 김채옥이요.”

 

채옥 씨 키만큼이나 자란 억새를 베는 손길이

 분주한 이유는 다가올 봄,  마른 억새를 가지고 

지붕에 이엉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찬바람 

불면 바싹 마른 억새만 골라서 베는 것이 

채옥 씨의 겨울 준비인 셈이다. 그리 정성으로

 가꾸는 억새집엔 매일 손님들이 북적북적. 

억새집은 바래봉 가는 이들이면 한 번쯤 

구경하고 가는 쉼터다. 하나, 오늘은

 채옥 할머니네 김장하는 일.  찾아오는 손님에

 김장 일꾼들까지 억새집인 인산인해.  그리 

정신없는 채옥 씨를 위해 손님들은 직접 나서

 배추를 절여주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덕분에

 채옥 씨는 손님들을 위해 산골밥상을 차려낼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지리산 도토리를 직접 

주워서 쑨 도토리묵 무침부터 뒷산 닭장에서

 일 년을 기른 토종닭 백숙.  그리고 채옥 씨 

텃밭에서 나는 채소들로 만든 부침개까지.  

사실, 손님들이 억새집을 지나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채옥 씨의 깊은 손맛이다.

 

손님들이 떠난 억새집에서 채옥 씨는 

시어머니가 된다. 아들 내외부터 사돈, 

사돈처녀까지 억새집에 김장을 도와주러 모였기

 때문.  마루에 앉아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

 보는 채옥 씨 얼굴엔 절로 웃음꽃이 피어난다. 


김장철에만 맛볼 수 있는 방금 담근 김치부터 

흑돼지 수육까지.  함께 먹는 음식만큼 맛있는 게

 없다는 채옥 씨의 산골밥상을 만나러

 억새집으로 떠나본다.

 




4부. 영혼을 채우는 한 끼 


방송일시 : 2020년 12월 03일 (목) 밤 9시 30분

 

인천광역시 강화군, 굽은 고갯길을 한참

 넘어야만 만날 수 있는  한적한 두메산골동네로

 3년 전 귀촌한 김찬욱 씨와 김시언 씨 부부.

  두 사람은 갖고 있던 8000여 권의 책으로 

집을 꾸미고 깊은 산골 마을에 2년 전 책방

 숙소까지 열었다.  그렇게 책 속에 푹 빠져, 

마음의 양식 채우러 찾아온 이들을 위해 

김찬욱 씨는 요리사로 나섰다. 40년간 식당을

 운영한 어머니의 아들로 산 덕에 요리 솜씨는

 수준급.  그 손맛 덕분에 영혼 맛을 경험했다는 

책방 밥집 손님들의 입소문 덕에 요즘 

심심치 않게 두메산골로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찬욱 씨가 내놓은 깊은 

산속 책방 밥집의 소울푸드는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고등어찜 쌈밥과 시래기 된장국. 


외롭게 자취하던 시절, 

찬욱 씨를 위로해주던 것이 바로 어머님 손맛

 담긴 고등어찜 쌈밥이었기 때문이다.  

마음의 허기를 든든히 채워주는

 그들만의 밥상을 만나본다.

 

-

 

강원도 홍천으로 내려온 지 10년째, 

아직도 한창 집을 짓고 있는 부부가 있다. 

홍천에 내려와서 목수가 되었다는 임영택 씨와

 야생풀과 꽃 전문가가 되었다는 김혜정 씨 부부. 

이사 온 날부터 혜정 씨가 바랐던 구들장과

 굴뚝 공사는 이제 막바지다.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볼 때면 

고향 집의 향수가 떠올라 행복하다는 

혜정 씨를 볼 때면 영택 씨는 웃음이 난다. 

귀찮다며 툴툴대도 영택 씨는 아내, 혜정 씨가 

부탁하는 것이라면 다 해주고 싶은, 

홍천 산골의 사랑꾼이다.


손님들이 오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지자 

부부는 정신이 없다.  계곡으로 가서 다슬기를 

잡는 것부터 산에 핀 꽃들을 꺾어온 혜정 씨는 

알록달록 꽃샐러드와 다슬기 된장국을 준비하고, 

바쁜 아내를 도와주기 위해 영택 씨는 특기, 

달래 양념장까지 만들었다.  건강한 자연식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게  제일 

행복하다는 그들의 영혼을 채우는

 자연밥상을 만나러 떠나본다.




5부. 손맛, 오지네


방송일시 : 2020년 12월 04일 (금) 밤 9시 30분


강원도 삼척시, 6.25 전쟁이 났는지도 모르고

 지냈다는 깊은 오지 덕풍계곡.  구불구불 길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는 밥집을 찾아 나섰지만,

  제작진을 기다리는 것은 끊어진 다리와 

구불구불한 산길뿐이다.  밥집을 물어보고 

싶어도 사람이라곤 볼 수 없고,  결국 제작진은

 덕풍계곡 오르는 산길의 맨 끝 집에서 

신경섭 씨와 원계분 씨 부부를 만났다. 지난여름

 긴 장마로 인해서 일찍 문 닫은 오지 민박 밥집들. 


좌절하는 제작진이 딱한 경섭 씨가 있는 반찬에 

숟가락 더 얹어 한 끼 차려주겠더라도

 호언장담을 했다.  하지만 산골의 모든 건 

다 때가 정해져 있는 법. 우선 해야 할 일부터 

하고 나서란다. 오지의 신맛을 책임지는 

감식초를 담그기 위해선 감이 필요하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따기 위해 경섭 씨는

 장대를 이용하지만, 까치밥이 될 감을 따는 탓에 

계분 씨에게 혼만 났다.


경섭 씨는 아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산중 물고기 사냥에 나섰다. 냄비에 비닐을 

씌우고 주위에 된장을 발라 계곡에 담그는

 사발무지는 어린 시절부터 갈고닦은 그의 

장기 중의 장기.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냄비도, 봄에 놓은 꿀통도 텅텅 

비었다. 꿩 대신 닭이라며 경섭 씨는 결국

 제작진을 위해 딱 두 마리 남은 토종닭을 잡았다.


칼칼한 고춧가루와 계분 씨의 손맛이 들어간 

닭볶음탕부터 경섭 씨가 제일 좋아한다는

오징어 숙회와 직접 딴 감으로 만든 

덕풍계곡 표 감식초가 들어간 초장까지. 

산중 오지에서 맛본 소박하지만 

뜨거운 밥상을 만나본다.


-


경상남도 고성, 누구라도 찾아오면 밥을 먹을 수 

있는 밥집을 찾는 여인들을 따라 산에 올랐다. 

하지만 산을 오를수록 보이는 것은 밥집이

 아니라, 절집.  보경스님이 홀로 지키는 

산중 암자다. 신도들을 위해서 보경스님은 

직접 가을 산에 올라 캐온 약재들을 가마솥에 

넣고 하루 반나절 동안 달여서 약 나무 조청을 

만들었다.  갑자기 찾아온 신도들에게도

 가래떡과 조청부터 건네는 보경스님. 신도들이

 배고플까 봐 가마솥에 쪄낸 찹쌀과 봄에 캐둔

 쑥을 절구에 넣고 찧고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도

 만들었다. 이만하면 배부를 만도 하건만 스님의

 산골 밥상은 이제부터다.  11년 된 옻간장과

 5년 된 밀쌈장에 조물조물 나물들을 무쳐내고

  산 곳곳에서 나는 쌈 채소들까지 준비하면, 

산중 오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지 밥상이

 차려진다.  나눠 먹을수록 더 맛있다는

 보경스님의 산중 밥상을 만나러 떠나본다.


방송일시 : 2020년 11월 30일(월) - 12월 04일(금)


기획 :  정경란 

촬영 :  조경호. 진용만 

구성 :  문은화 

연출 :  정진권 

((주)박앤박 미디어)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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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이곳에 사는 이유

순천만에 복 터졌네

지리산으로 간 스님 

찬바람 불면 나는 좋아

보물섬을 찾아서

행복이 주렁주렁


 


한국기행 571편 미리보기 


이곳에 사는 이유


순천 와온 마을 이용재 유미숙 부부 

20년째 새꼬막 양식 


 용진수산

 061-725-1887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와온3길 19

지번 상내리 638-3


블로그

 https://blog.naver.com/rhakrdl1



가을에서 겨울로 흐르는 계절 

우리의 삶은 어디에 머물러 있을까? 

가을이 주고 간 선물을 수확하느라

 농부들은 분주하고 동해의 펄떡이는 

희망은 항구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자신만의 보물섬을 찾아 떠난 이는 

모두가 떠나버린 무인도를 돈 섬으로 만들었다.


매일 똑같은 일상 같지만 자세히 보면

어제보다 더 빛나는 꿈과 희망,

어제보다 더 풍요로운 마음들이 그곳에 있다.


 



1부. 순천만에 복 터졌네

11월 23일 (월) 밤 9시 30분


예로부터 부자들이 많다는 

전라남도 순천 와온 마을.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용재 · 유미숙 씨 부부는

20년째 새꼬막을 기르고 있다.


찬바람 불기만 기다렸다는 오늘은,

올해 첫 새꼬막 수확하는 날. 바다로 나가기 전,

미숙 씨가 마당에 마련한 

간이 골프장에서 스윙을 날리며

오늘 하루 운세를 점쳐본다.


와온 마을 사람들이 꼬막잡이를 하며

대대로 평안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건

새꼬막이 자라기 좋은 수심 6m 내외의

 기름진 펄을 품은 순천만 덕분이다.

손톱보다 작은 종패를 바다에 뿌리고, 

옮겨 키우기를 하며 2년간 애지중지 키운

 부부의 새꼬막은 올해 풍년.

크기도 크고 알맹이도 꽉 여물었다.


성공적인 꼬막 수확을 자축하며

꼬막 회무침, 꼬막 전으로 차려낸 밥상을 마주하며

그간의 고단함을 풀어보는 이용재, 유미숙 씨 부부.

순천만 너머로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보며

 풍요로운 내일을 꿈꿔본다.



 


2부. 지리산으로 간 스님

11월 24일 (화) 밤 9시 30분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인 반야봉.

‘지혜’란 뜻인 ‘반야’봉 그곳엔

예부터 고승들이 수도를 위해 들렀다는 

전설의 암자, 묘향암이 있다.


꼬박 5시간을 걸어야 그 전설을 확인할 수 있는

해발 1,500m에 자리한 묘향암.

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은 오래된 암자에서 

들려오는 낮고 깊은 불경 소리의 주인은

이곳에서 17년째 수행하고 계신다는

 호림 스님이시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묘향암은

부족한 것이 곧 수행이라는 호림 스님이

평생을 찾아 헤맨 마음 수행처다.

매 순간 얼굴을 달리하는 자연으로부터

어떤 날은 미혹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또 어떤 날은 삶의 아름다움을 배운다는 

스님이기에 무 겉절이와 된장뿐인 단출한

 공양도 구첩반상 부럽지 않은 호사다.


긴 어둠 끝에 떠오른 붉은 태양을 맞으며

오늘 또 하루 지리산 곳곳으로 수행을

떠나신다는 호림 스님.

스님이 잠시 머물렀던 그 자리에

맑은 차 향기 은은하게 퍼진다.




3부. 찬바람 불면 나는 좋아

11월 25일 (수) 밤 9시 30분


새벽 3시의 속초 동명항.

어부 40년 차인 장재수 선장이 어둠을 뚫고 

바다로 향한다. 새벽 찬바람 맞아가며

 장재수 선장이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건

 이 겨울 동해의 별미라는 도치!

제철 맞아 통통하게 살오른 도치들이 

그물마다 주렁주렁 열렸다.


1시간 만에 갑판을 가득 채운 도치들로

마음도 주머니도 두둑하게 채우고 돌아온 항구엔

도치를 사러 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고단한 하루 끝,

쫄깃한 도치 수육과 

시원 매콤한 도치 두루치기로 고단함을 푸는

항구 사람들의 겨울은 뜨겁다.




갖가지 장이 담긴 항아리 300개와 

옛날 가마솥을 7개로

겨울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강원도 홍천의 유희철, 방영숙 씨 부부. 

아침부터 아궁이에 불 지피기 바쁜데, 

가마솥 한가득 끓이는 건 

직접 수확한 무를 통째로 갈아 넣고

 만든다는 무 조청이다.


7개의 가마솥에서 쉬는 날 없이 끓여내는 조청은

가을 콩 수확을 마치고 장 만들기 전까지,

허허로운 농한기에 맛보는 선물.

찬바람 불어 더 기분 좋은 달콤함이다.





4부. 보물섬을 찾아서

11월 26일 (목) 밤 9시 30분


5년 전 보물섬을 찾아왔다는 김춘원 씨.

그가 터를 잡은 곳은

전라남도 고흥의 작은 섬 수락도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학교가 있을 정도로

 번성했던 섬은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난 후 

텅 빈 무인도가 되었다고.

하지만 김춘원 씨가 들어와

말라버린 우물도 뚫고 전기도 끌어오면서

뜸하게 사람 발길 이어지고 있다는데...


계절마다 톳, 문어, 전어 등 수락도 바다가

 내어준 선물로 자신만의 즐거운 섬살이를

 하고 있다는 춘원 씨. 그가 이 섬에 들어온 

진짜 이유는 김 양식을 위해서다. 

고흥 바다에서 나고 자라 김 양식을 해왔던 

김춘원 씨. 새로운 김 양식장을 찾다가 버려진

 수락도가 눈에 들어왔다. 깨끗한 바다와

 한 겨울바람을 막아주는 지형이 김 양식의 

최적지였던 것. 그렇게 섬에 들어와 5년간

 양식장 만들기에 고군분투! 드디어 올해 

첫 김 수확을 앞두고 있다는데... 무인도를 

보물섬, 돈 섬으로 만든 김춘원 씨를 만나본다.


 


5부. 행복이 주렁주렁

11월 27일 (금) 밤 9시 30분


전라남도 구례 분토마을에서

3대째 감 농사를 짓고 있다는

 양재소, 김진화 씨 부부.

15년 전 남편의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부부는

요즘, 단감 만생종과 대봉감 수확으로 분주하다.

남들보다 뒤늦게 감 농사에 뛰어든 탓에

버려진 논을 메우고 황량한 산비탈을 일구며

부지런히 감 농사에 매진한 덕분에

마을 입구부터 뒷산까지

 부부의 노력이 주렁주렁 열렸다.

부부의 감밭에만 15종류의 감나무가 있고,

접목을 통해 한 한 감나무에서

두 가지 감이 열리는 나무도 있다.

특히나 올해는 장마도 길고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부부의 감 농사는 성공!

귀하게 키운 감으로 감 겉절이와 

홍시 묵, 곶감을 만들어 먹으며

행복을 만들어가는 분토마을 감 부자 부부의

 행복한 시간을 들여다본다.


방송일  : 2020년 11월 23일(월)  11월 24일

11월 25일 11월 26일 11월 27일(금)  


기 획 : 권오민 

촬 영 : 김기철 

구 성 : 정경숙 

연 출 : 손석범 

(㈜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ebs1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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