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385화
평화, 길을 걷다 –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청정 철원평야가 키운 보약
– 농부 부부의 오대쌀 한 상
오대쌀 솥밥 제철 채소 반찬
생선구이 된장찌개
마당예쁜집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평로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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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와 사위가 차려 낸
시원달콤한 오대쌀 빙수 한 상
무이무 카페
강원 철원군 갈말읍 명성로139번안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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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허리, 휴전선과
맞닿은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오래도록 전쟁과 분단의 이름으로
기억돼 온 곳이다.
하지만 전쟁의 상처가 가장 깊었던 곳에
평범하고 평화로운 하루가 흐르고 있다.
차가운 철책 너머, 단단한 삶을 일구어 온
철원 사람들을 만나며
‘평화’라는 두 글자의 의미를 찾아 걸어본다.
▶수억 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고석정에서 시작하는 철원 한 바퀴
철원평야의 젖줄인 한탄강은
북한 강원 평강에서 발원해 철원을 지나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오래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절벽과
주상절리, 폭포 등 독특한 지질 경관을
품고 있어 우리나라 최초의 강 중심
지질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그 한탄강의 절경을 대표하는
곳이 바로 고석정이다. 한탄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높이 약 15m의 고석(孤石)은
약 1억 1천만 년 전 형성된 화강암이
현무암 용암류에 덮였다가 오랜 침식작용을
거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주변 절벽과
어우러져 수려한 풍광을 빚어낸다.
한탄강의 깊은 시간을 품은 고석정에서
통통배에 몸을 싣고
철원 한 바퀴를 시작한다.
▶지뢰밭에서 평화를 일구다 – 대마리 마을
백마고지 아래 자리한 대마리는 전쟁의
상흔 위에 삶을 일군 마을이다.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뒤 지뢰와
불발탄으로 가득했던 이곳은 1967년
정부의 재건사업에 따라 전략촌으로
조성됐고, 제대군인과 지역주민 등
150세대가 입주해 황무지를 개간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땅을 일구고 밤에는
총을 들고 마을을 지켜야 했던 시절,
곳곳에 묻힌 지뢰와 폭발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희생도 뒤따랐다. ‘피 흘려
찾은 땅, 피땀 흘려 개척했다’라는
마을 개척비의 문구처럼, 지뢰밭이던
땅은 오늘날 철원 오대쌀이 자라는
풍요로운 들녘으로 변했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생명의 땅을 만들어낸
대마리 마을 어르신들을 만나
피땀 어린 삶과 자부심을 엿본다.
▶장모와 사위가 차려 낸
시원달콤한 오대쌀 빙수 한 상
철원군청이 자리한 갈말읍에는 철원을
대표하는 특산물, 오대쌀로 만든 특별한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새하얀 우유 얼음 위에 찰진 오대쌀을
섞어 식감을 살린 오대쌀크림을 얹고
통팥과 오대쌀 쑥떡, 오대쌀 현미 등을
반찬처럼 곁들여 먹는
오대쌀빙수 한 상이다. 마치 잘 차려진
오대쌀밥 한 상을 닮은 디저트를 만든 건,
아이가 태어난 뒤 처가댁이 있는
철원으로 온 사위 임형민 씨와 15년 경력의
요리 강사 장모 엄숙자 씨. 사위가
아이디어를 내면, 장모가 맛을 구현하며,
수십 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빙수를
완성했단다. 철원 오대쌀뿐만 아니라
파프리카와 토마토 등 철원 특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지역의 맛을 담아내고자
한다는데. 철원이 제2의 고향이 된
복덩이 사위와 장모가 함께 만들어내는
철원의 특별한 맛을 만나본다.
▶한국의 나이아가라를 만나다 - 직탕폭포
한탄강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현무암 암반 위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직탕폭포를 만난다. 높이는
약 3m에 불과하지만, 너비가 80여m에
이르는 계단 모양의 폭포로, 넓게 펼쳐진
모습 때문에 한국의 나이아가라라 불린다.
현무암 돌다리를 건너 폭포 가까이
다가가, 까만 현무암과 거센 물줄기가
어우러진 장관을 눈에 가득 담아본다.
▶내 평화로운 고향, 철원을 담는 지역화가
철원읍 화지리에는 오래된 담벼락과
골목을 캔버스 삼아 고향의 사람과
풍경을 그리는 김선경 작가가 있다.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어린 시절 바라보던 철원평야와
고향 풍경을 잊지 못해 철원으로
돌아왔다는데. 고향이 자신을 화가로
키워줬다고 말하는 김선경 작가.
그 고마움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6~7년 전부터는 농촌 마을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그림을 가르치며 늦깎이
화가들의 꿈도 응원하고 있단다. 철원의
평범한 사람들과 소박한 일상을 화폭에
담아내는 지역 화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현무암으로 만든 철원맷돌,
고석매를 잇는 부자(父子)
제주도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무암이 산출되는 철원은 조선시대부터
맷돌을 만들어온 고장이다. 철원 현무암으로
만든 전통 맷돌은 마치 벌레가 먹은 듯
구멍이 숭숭 뚫린 모습이라 하여
고석(蠱石)매라 불리는데, 동송읍에는
그 명맥을 50여 년째 이어오고 있는
백성기 장인이 있다. 젊은 시절 영화관
간판을 그리던 화공이었던 장인. 철원으로
돌아와 광고업을 하던 중 철원평야에
지천으로 널린 현무암에 눈을 돌리며
돌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전통
맷돌은 물론 자동 맷돌과 원두를 가는
커피 맷돌까지 끊임없이 개발하며
맷돌의 새로운 쓰임을 만들어왔다.
이제는 아들 재현 씨에게 그 기술을
전하며 철원 맷돌의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현무암의 고장에서
태어나 평생 돌과 함께 살아온
그의 단단한 인생을 만난다.
▶청정 철원평야가 키운 보약
– 농부 부부의 오대쌀 한 상
백마고지 아래 넓게 펼쳐진 철원평야는
밥맛 좋기로 이름난 철원 오대쌀의
주산지이다. 현무암에서 형성된 점토 함량이
높은 비옥한 토양과 북녘에서 흘러드는
청정한 물,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이
어우러져 쌀알이 단단하고 찰지며,
식어도 밥맛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철원 동송읍에는 비옥한 땅인
대마리에서 직접 농사지은 오대쌀과
손수 기른 채소로 정갈한 한 상을
차려 내는 부부가 있다. 갓 지은
오대쌀 솥밥에 제철 채소 반찬과
쌀뜨물로 감칠맛을 낸 생선구이와
된장찌개까지. 철원의 땅에서 난 먹거리로
채운 오대쌀밥 정식이 인기인데.
중국에서 시집와 처음에는 쌀 씻는 것조차
서툴렀다는 백영애 사장님은 이제
누구보다 철원 오대쌀의 맛을 자랑하는
오대쌀 예찬론자가 됐단다.
청정 철원평야에서 부부가 직접 농사지어
차려 낸 한 상에서 오대쌀의 진가와
넉넉한 농부의 밥상을 맛본다.
▶정전협정 66년 만에 열린
DMZ 평화의 길 – 백마고지 코스
정전협정 체결 66년 만인
2019년 처음 열린 DMZ 평화의 길은
비무장지대의 생태와 평화의 가치를
직접 걸으며 느낄 수 있도록 통일부가
추진한 길이다.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까지 총 10개 접경지역,
11개 테마 노선으로 이어지며,
그중 철원 백마고지 코스는 전쟁의
상흔이 짙게 남은 백마고지를 중심으로
약 12km를 걷는다. 미리 신청해
신원확인 절차를 거치면
평소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1952년 열흘 동안 고지의
주인이 수차례 바뀔 만큼 치열했던
백마고지 전투의 현장을 조망하고,
남방한계선 철책 인근을 걸으며
분단의 현실을 가까이 마주하게 된다.
아픈 역사의 현장을 직접 걸으며
전쟁의 땅에서 생명과 평화의 땅으로
나아가는 철원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면서도 그 위에
새로운 삶을 일구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9월 5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385화 평화, 길을 걷다
–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출처]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