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878편
발바닥 미식기행
별점 대신 발바닥이 찾아낸 진짜 맛,
발품 팔아 차린 가을 밥상
요즘의 미식은
SNS의 화려한 사진과
자극적인 영상으로 부풀려진다.
하지만 진짜 맛있는 한 끼는
손이 아니라 발로 완성된다.
하루 수만 보를 걷고 달린
사람들의 발바닥이 곧 별점이다.
바다 한가운데 머물며
밤새 통발을 걷어 올리는
진도의 꽃게잡이 선원들,
장 전날부터 밭을 오가며
오일장 좌판을 채우는 순천의 어머니들,
네 시간을 달려
작은 섬 민박집 밥상 앞에 앉는 여행자들.
산골 절집 텃밭과 산자락을 누비며
가을 공양을 차리는 세 비구니 스님,
오백 킬로그램 바이크로 소백산 고갯길을 넘어
가마솥 앞에 모이는 라이더들
화려하지 않아도 배부른,
발바닥이 찾아낸 진짜 맛을 만난다.
1부. 꽃게가 뭐길래
10월 12일 (월) 밤 9시 35분
<서망항>
간장게장 꽃게탕
<해나루식당>
전남광주 진도군 진도읍 교동5길 15-9 해나루
해나루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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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꽃게 주산지인
진도 앞바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수꽃게가 잡히는
가을이 되면
항구도 바다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서망항에서 배로 두 시간 떨어진 바다에서
조업 중인 45년 차 김영서 선장의 배.
바람이 불어 조업이 멈출 때까지
선원들은 뭍에 오르지 않는다!
야행성 물고기인 꽃게를 잡기 위해
밤새도록 14개 어장을 돌며
수 천개의 통발을 바다에 던지고
걷기를 반복하는 선원들.
좁은 배 안에서 선원들의 걸음은
하루 이만 보에 이른다.
그 고된 조업 후,
배 위에서는 한바탕 게 파티가 열리고,
뭍의 식당에서는 친정어머니의 손맛으로
간장게장이 익어간다.
발품으로 건져 올린
진도 가을 꽃게의 맛을 만나본다.
2부. 어머니는 오늘도 장에 갑니다
10월 13일 (화) 밤 9시 35분
<순천 아랫장>
주소: 전남광주 순천시 장평로 60
아랫장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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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자락 깊은 골짜기 마을에 사는
박희읍 어머니에게
장날은 장 전날부터 시작된다.
전동차도 오르지 못하는 가파른 비탈길을
낫을 지팡이 삼아 올라가
도라지 등을 거두고 밤새 손질한다.
막내아들이 세 살 때부터 무려 40여 년,
장에서 번 돈으로 자식들을 키웠다.
다음날 새벽, 막내 아들의 차를 타고
일찌감치 순천 아랫장에 도착해
좌판을 펼치는 희읍씨
희읍씨의 도라지는
곧장 앞 식당의 무침이 된다!
순천은 물론 구례, 보성 등 인근 지역에서 온
300여명의 어머니들의 아랫장
화려하진않아도 정이 넘치는 이 곳에서는
생선대가리도 귀한 먹거리 대접을 받고,
2대째 이어온 팥죽이 끓는다
“아파도 장날엔 아프면 안되고,
죽어도 장날엔 죽으면 안된다” 는
장터 사람들
발품으로 차리고 발품으로 찾아낸
장날의 맛을 만나본다.
3부. 스님, 오늘 공양은 뭡니까
10월 14일 (수) 밤 9시 35분
<대원사 새라원 싱잉볼 명상문화센터>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내면 승지동길 14
대원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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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여행 영상으로 알려진
무여스님과 사찰음식 명인 지견스님이
강원도 홍천 산골의 작은 절,
대원사로 길을 나섰다.
쓰러져 가던 절을 홀로 다시 일군
도반, 원준스님이 있는 곳이다.
“밥을 얻어먹을지, 해드릴지 모르겠다”
지견스님의 예감은 적중
밥 얻어먹으러 온 손님들이 고추를 따고,
가위바위보로 늙은 호박 나를 사람을 정하며,
도리어 상을 차린다.
가마솥 곤드레밥에, 파 마늘 대신
고추씨와 생강으로 맛을 낸
지견스님 표 백김치까지!
산에 올라 개복숭아를 따고,
계곡에 자연 다도실을 차리고,
마을 사람들과 싱잉볼 소리에
마음을 내려놓는 하루.
세 스님이 발품과 입담으로 차린
가을 공양을 만나본다.
4부. 밥 먹으러 이 섬까지 왔습니다
10월 15일 (목) 밤 9시 35분
신시도
<대풍펜션>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1길 14-3
대풍펜션민박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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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앞바다 고군산군도의 섬, 신시도.
이 작은 섬의 민박집으로
끼니때마다 사람들이 모여든다!
손님이 모이면 주인 정판옥 씨는
곧바로 배를 몰고 나가
이각망에 걸린 물고기를 건져 올린다.
앞바다가 곧 이 집의 냉장고다.
두툼하게 썰어낸 회에, 아내 박정미 씨가
차린 반찬만 열두 가지!
저녁엔 텃밭 호박을 넣은 육수에
오징어, 갑오징어, 낙지가 차례로 들어가고,
새벽 다섯 시부터 준비한
아침상에는 간장게장이 오른다.
기행자 라마 씨가 부모를 모시고 온
효도 여행 가족들과
한 식탁처럼 어울린 섬의 하룻밤.
‘근래 들어 가장 행복한 날’
이라는 아버지의 한마디가 뭉클하다.
발품 값 제대로 하는 섬 밥상을 만나본다!
5부. 소백산 미식 원정대
10월 16일 (금) 밤 9시 35분
쏘가리 매운탕
<호반식당>
주소: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월악로 4512
호반식당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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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 소백산 자락의 한 집 마당에
바이크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시골 바이커팀 대장 왕호 씨가
'브라더'라 부르는 사람들이다
혼자 즐기는 개인스포츠 같지만,
팀원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만
안전한 원팀 스포츠인 라이딩.
수신호로 대열을 맞춰 보발재와
고치령을 넘은 원정대가 찾은 곳은
여든셋에도 질주 욕망을 놓지 못하는
유광명씨네. 무거운 바이크를 몰고 다니면
금새 배가 꺼진다는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내 김재숙씨.
곧바로 텃밭 고추찜에
소백산에 나는 여섯가지 버섯이 들어간 전골,
풍기 더덕구이가 차려진다.
라이더들에게 가장 편한 쉼터는
늘 왕호 대장네. 팀원들은 직접 들고온
약재를 넣어 오골계 백숙을 끓인다.
먹어야 달리고, 달려야 먹는
소백산 미식 원정대의 하루를 따라가본다
방송일시 : 2026년 10월 12일(월) 10월 13일
10월 14일 10월 15일 10월 16일(금)
밤 9시 35분
기 획 : 박정남
촬 영 : 심재운
구 성 : 최선희
연 출 : 선희돈
(㈜ 박앤박 미디어)

[출처]eb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