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산골밥집

우리가 산골로 온 까닭은?

비수구미 할매 밥상

억새집엔 채옥씨가 산다

영혼을 채우는 한 끼

손맛, 오지네




한국기행 572회 미리보기

   

<산골밥집>


2부. 비수구미 할매 밥상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 지둔지 마을

 이중일 최길순 씨 부부


 낙타민박 

033-442-0554

주소

강원 화천군 화천읍 비수구미길 944

 지번 동촌리 2426-2


 


3부. 억새집엔 채옥씨가 산다

남원 김채옥 억새집


 지리산 억새집  

063-636-3966 

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길 248

 지번 내령리 611


 



4부. 영혼을 채우는 한 끼 

인천 강화 김찬욱 씨와 김시언 씨 부부.


우공책방

  032-463-0989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연촌길 77-10

지번   내가면 고천리 217-10

 

월요일 휴무


블로그

http://blog.naver.com/ich2182


  


홍천 임영택 씨 김혜정 씨 부부

  야생화 요리 야생화체험 허브 목공치유 원예치유


홍천흑집치유동산

0507-1322-1858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철정여내길 217

지번 철정리 1227

 

https://blog.naver.com/heajk01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 )



볼 빨간 단풍들도 고개 떨어뜨리는 겨울의 초입. 

헛헛한 마음 달래러 산중 오지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산골 밥집들이 있다. 

허름한 민박집 할머니가 산에 나는 것들을

 정성으로 거둬들여 손맛으로 버무려 낸 

소박한 한상부터,  지친 중생들의 허기진

 몸과 마음의 배를 채워주는 절집한상까지.

 사람 찾아보기 힘든 산중 깊은 곳에도

손맛의 고수들이 살고 있다는데.


언제나 풍경 속에만 있었던 탐나는 밥 한상에 

부담 갖지 않고 숟가락 하나 얹어도 괜찮은 곳. 

메뉴도 간판도 없이 가을 산이 내어주는 대로

 따뜻한 성찬을 차려내는 산골밥상의

 고수들을 찾아 떠나는 기행. 




1부. 우리가 산골로 온 까닭은?


방송일시 : 2020년 11월 30일 (월) 밤 9시 30분


강원도 정선, 단임계곡. 바위를 안고 걸어야 할

 만큼 험하다는 그 깊은 골짜기 안,  

해발 700m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통나무 집이 있다.  3km 근방에는

 인가 한 채 찾아볼 수 없는 외딴집에 자주

 출몰하는 것은 사람보다 뱀.  이현재 씨와, 

홍윤정 씨 부부는 벌써 12년째 그 깊은 산골에 

터 잡고 살아가는 중이다.


일주일 동안 지나가는 사람 한 명 만나기가

 어려운 깊은 산중으로 부부를 도와주기 위한

 손님, 맹광영 씨가 찾아왔다. 

찬바람 부는 이 계절이 제일 바쁜 이유는 산골 

비상식량인 김장을 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깊은 산속을 찾은 일꾼을 

위해서 안주인, 윤정 씨가 손을 걷어붙였다. 

올봄에 직접 채취한 곤드레와 땅속에 5년 묻힌 

묵은지가 들어간 가마솥 밥은  깊은 산속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는 부부만의 웰컴 푸드다.


직접 농사지은 배추를 베는 것은 마당쇠

 현재 씨와 일꾼 광영 씨지만 제일 바쁜 것은 

총괄 반장인 아내 윤정 씨다.  깊은 산속에서 

배추 씻고 절이는 곳은 계곡물 붙잡아 만든

 작은 옹달샘.  수레에 실어 온 배추를 샘물에 

씻을 때로, 절여진 배추를 붉은 양념 옷을 

입힐 때도,  윤정 씨의 진두지휘 없인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고생한 윤정 씨와 지인들을 위해 

현재 씨가 기름 쏙 뺀 수육부터 굴까지, 

김칫소와 찰떡궁합인 한 상을 차려냈다. 

월동준비 갓 끝낸 단임골 겨울방학. 


하루도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 날이 없는

 그들만의 한적한 산속 오지 산골 밥집을

 찾아 떠나본다.





2부. 비수구미 할매 밥상 


방송일시 : 2020년 12월 01일 (화) 밤 9시 30분

 

어린 시절 파독 간호사였던 어머니가 

독일로 떠나고 충주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독일인 셰프 다리오.  그는 어린 시절을 함께한

 할머니 손맛이 그리워서 강원도 화천을 찾았다. 


물길로 가로막힌 오지, 비수구미 지둔지 마을에서

 50년 넘게 살고 있는 이중일 씨와 최길순 씨 부부가

 다리오 셰프를 마중 나왔다.

그리운 할머니 밥상을 먹기 위해선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항상 손이 부족한 할머니, 

길순 씨를 도와주는 일.  거동이 불편한

 중일 씨를 대신해서 길순 씨와 함께 밭으로

 나선 다리오 셰프.  길순 씨 시범 따라 어설픈

 호미질하고 보니, 기다리는 것은 굼벵이처럼

 생긴 초석잠이다.  이 밭을 갈며 반백 년을 

살아온 길순 할머니의 고향은 충주. 

스무 살 꽃처녀가 뾰족구두 신고 

태산을 넘었는데, 벌써 칠순의 할매가 됐다.


지둔지 마을 50년 며느리의 손맛의 백미는 

직접 키운 콩으로 만든 손두부.  하루 꼬박 물에 

불리고 갈아서 끓이기까지 정성을 들여야 하는 

손두부엔 길순 씨의 비수구미 눈물 나는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콩물이 솥에서

 넘칠까 봐 솥 앞에서 서서 한 시도 떠나지

 못하는 길순 씨의 평생 손두부 파트너는 

남편 중일 할아버지.  거동이 불편한 지금도, 

콩물에 간수를 넣어 숨 들이는 일은 언제나

 그의 몫이다. 부부와 다리오셰프가 함께 만든 

비수구미표 손두부부터  파로호에서 길순씨가

 직접 잡은 붕어로 지져낸 붕어찜까지.  

비수구미 할매 손맛 가득한 산골밥상이 차려졌다.

찬바람 부는 계절이면 생각나는 할매 밥상을

 만나러 육지 속의 섬, 파로호 물길을 따라 가본다.


 


3부. 억새집엔 채옥씨가 산다 


방송일시 : 2020년 12월 02일 (수) 밤 9시 30분

  

전라북도 남원시 지리산 아래,

 200년 된 억새집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

 56년 전 바래봉 아래 팔랑마을로 시집와서 

터를 잡은 그녀. 그녀는 색색깔로 물든 

단풍이 떨어지는 지금이 제일 바쁘다.

 

“할머니 누구세요?” 

“팔랑에 사는 김채옥, 김채옥이요.”

 

채옥 씨 키만큼이나 자란 억새를 베는 손길이

 분주한 이유는 다가올 봄,  마른 억새를 가지고 

지붕에 이엉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찬바람 

불면 바싹 마른 억새만 골라서 베는 것이 

채옥 씨의 겨울 준비인 셈이다. 그리 정성으로

 가꾸는 억새집엔 매일 손님들이 북적북적. 

억새집은 바래봉 가는 이들이면 한 번쯤 

구경하고 가는 쉼터다. 하나, 오늘은

 채옥 할머니네 김장하는 일.  찾아오는 손님에

 김장 일꾼들까지 억새집인 인산인해.  그리 

정신없는 채옥 씨를 위해 손님들은 직접 나서

 배추를 절여주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덕분에

 채옥 씨는 손님들을 위해 산골밥상을 차려낼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지리산 도토리를 직접 

주워서 쑨 도토리묵 무침부터 뒷산 닭장에서

 일 년을 기른 토종닭 백숙.  그리고 채옥 씨 

텃밭에서 나는 채소들로 만든 부침개까지.  

사실, 손님들이 억새집을 지나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채옥 씨의 깊은 손맛이다.

 

손님들이 떠난 억새집에서 채옥 씨는 

시어머니가 된다. 아들 내외부터 사돈, 

사돈처녀까지 억새집에 김장을 도와주러 모였기

 때문.  마루에 앉아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

 보는 채옥 씨 얼굴엔 절로 웃음꽃이 피어난다. 


김장철에만 맛볼 수 있는 방금 담근 김치부터 

흑돼지 수육까지.  함께 먹는 음식만큼 맛있는 게

 없다는 채옥 씨의 산골밥상을 만나러

 억새집으로 떠나본다.

 




4부. 영혼을 채우는 한 끼 


방송일시 : 2020년 12월 03일 (목) 밤 9시 30분

 

인천광역시 강화군, 굽은 고갯길을 한참

 넘어야만 만날 수 있는  한적한 두메산골동네로

 3년 전 귀촌한 김찬욱 씨와 김시언 씨 부부.

  두 사람은 갖고 있던 8000여 권의 책으로 

집을 꾸미고 깊은 산골 마을에 2년 전 책방

 숙소까지 열었다.  그렇게 책 속에 푹 빠져, 

마음의 양식 채우러 찾아온 이들을 위해 

김찬욱 씨는 요리사로 나섰다. 40년간 식당을

 운영한 어머니의 아들로 산 덕에 요리 솜씨는

 수준급.  그 손맛 덕분에 영혼 맛을 경험했다는 

책방 밥집 손님들의 입소문 덕에 요즘 

심심치 않게 두메산골로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찬욱 씨가 내놓은 깊은 

산속 책방 밥집의 소울푸드는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고등어찜 쌈밥과 시래기 된장국. 


외롭게 자취하던 시절, 

찬욱 씨를 위로해주던 것이 바로 어머님 손맛

 담긴 고등어찜 쌈밥이었기 때문이다.  

마음의 허기를 든든히 채워주는

 그들만의 밥상을 만나본다.

 

-

 

강원도 홍천으로 내려온 지 10년째, 

아직도 한창 집을 짓고 있는 부부가 있다. 

홍천에 내려와서 목수가 되었다는 임영택 씨와

 야생풀과 꽃 전문가가 되었다는 김혜정 씨 부부. 

이사 온 날부터 혜정 씨가 바랐던 구들장과

 굴뚝 공사는 이제 막바지다.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볼 때면 

고향 집의 향수가 떠올라 행복하다는 

혜정 씨를 볼 때면 영택 씨는 웃음이 난다. 

귀찮다며 툴툴대도 영택 씨는 아내, 혜정 씨가 

부탁하는 것이라면 다 해주고 싶은, 

홍천 산골의 사랑꾼이다.


손님들이 오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지자 

부부는 정신이 없다.  계곡으로 가서 다슬기를 

잡는 것부터 산에 핀 꽃들을 꺾어온 혜정 씨는 

알록달록 꽃샐러드와 다슬기 된장국을 준비하고, 

바쁜 아내를 도와주기 위해 영택 씨는 특기, 

달래 양념장까지 만들었다.  건강한 자연식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게  제일 

행복하다는 그들의 영혼을 채우는

 자연밥상을 만나러 떠나본다.




5부. 손맛, 오지네


방송일시 : 2020년 12월 04일 (금) 밤 9시 30분


강원도 삼척시, 6.25 전쟁이 났는지도 모르고

 지냈다는 깊은 오지 덕풍계곡.  구불구불 길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는 밥집을 찾아 나섰지만,

  제작진을 기다리는 것은 끊어진 다리와 

구불구불한 산길뿐이다.  밥집을 물어보고 

싶어도 사람이라곤 볼 수 없고,  결국 제작진은

 덕풍계곡 오르는 산길의 맨 끝 집에서 

신경섭 씨와 원계분 씨 부부를 만났다. 지난여름

 긴 장마로 인해서 일찍 문 닫은 오지 민박 밥집들. 


좌절하는 제작진이 딱한 경섭 씨가 있는 반찬에 

숟가락 더 얹어 한 끼 차려주겠더라도

 호언장담을 했다.  하지만 산골의 모든 건 

다 때가 정해져 있는 법. 우선 해야 할 일부터 

하고 나서란다. 오지의 신맛을 책임지는 

감식초를 담그기 위해선 감이 필요하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따기 위해 경섭 씨는

 장대를 이용하지만, 까치밥이 될 감을 따는 탓에 

계분 씨에게 혼만 났다.


경섭 씨는 아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산중 물고기 사냥에 나섰다. 냄비에 비닐을 

씌우고 주위에 된장을 발라 계곡에 담그는

 사발무지는 어린 시절부터 갈고닦은 그의 

장기 중의 장기.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냄비도, 봄에 놓은 꿀통도 텅텅 

비었다. 꿩 대신 닭이라며 경섭 씨는 결국

 제작진을 위해 딱 두 마리 남은 토종닭을 잡았다.


칼칼한 고춧가루와 계분 씨의 손맛이 들어간 

닭볶음탕부터 경섭 씨가 제일 좋아한다는

오징어 숙회와 직접 딴 감으로 만든 

덕풍계곡 표 감식초가 들어간 초장까지. 

산중 오지에서 맛본 소박하지만 

뜨거운 밥상을 만나본다.


-


경상남도 고성, 누구라도 찾아오면 밥을 먹을 수 

있는 밥집을 찾는 여인들을 따라 산에 올랐다. 

하지만 산을 오를수록 보이는 것은 밥집이

 아니라, 절집.  보경스님이 홀로 지키는 

산중 암자다. 신도들을 위해서 보경스님은 

직접 가을 산에 올라 캐온 약재들을 가마솥에 

넣고 하루 반나절 동안 달여서 약 나무 조청을 

만들었다.  갑자기 찾아온 신도들에게도

 가래떡과 조청부터 건네는 보경스님. 신도들이

 배고플까 봐 가마솥에 쪄낸 찹쌀과 봄에 캐둔

 쑥을 절구에 넣고 찧고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도

 만들었다. 이만하면 배부를 만도 하건만 스님의

 산골 밥상은 이제부터다.  11년 된 옻간장과

 5년 된 밀쌈장에 조물조물 나물들을 무쳐내고

  산 곳곳에서 나는 쌈 채소들까지 준비하면, 

산중 오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지 밥상이

 차려진다.  나눠 먹을수록 더 맛있다는

 보경스님의 산중 밥상을 만나러 떠나본다.


방송일시 : 2020년 11월 30일(월) - 12월 04일(금)


기획 :  정경란 

촬영 :  조경호. 진용만 

구성 :  문은화 

연출 :  정진권 

((주)박앤박 미디어)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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