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미리보기

 

행복도 습관입니다

 

많은 사람이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힘겹게 견디며 산다.

 

하지만 경기도 양평에 사는

오재철(48) 씨와 아내 정민아(41) 씨 부부는

불확실한 앞날 때문에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기로 했다.

 

상업 사진작가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부부.

신혼여행 겸 떠난 세계 일주에서

돌아온 뒤 그 여행기로 책을 내고

여행작가로 변신했다.

 

 

 

 

유튜브 주소 : 란아 세계여행 가자

youtube.com/@ablestory/videos

 

성공의 척도는 돈이었고,

인기 여행작가로 수입도 좋았지만

재철 씨가 세 번의 암 선고를 받으면서

성공과 행복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먹고 싶은 걸 먹고,

가고 싶은 곳에 가는 것!“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부부는 길을 나선다.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고

결국에는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오늘, 내 곁에 있다는

부부의 여행길에 동행하며

우리의 삶과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본다.

 

 

 

 

# 행복을 찾아 길을 나서는 가족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전원주택에는

 

여행작가 부부인 오재철(48) 씨와

아내 정민아(41) 씨,

두 사람의 딸 아란(8)이가 살고 있다.

 

여행 이야기와 사진을 소재로

전국으로 강연을 다니고 책도 쓰면서

프리랜서 여행작가의 삶을 살아가는 부부.

 

스케줄이 비는 날이면 짐을 꾸려

아란이 학교엔 현장학습을 신청하고

온 가족이 여행길에 오른다.

 

멋진 풍경을 만나면 머물러서

경치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따뜻한 햇살을,

때로는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즐긴다.

 

가족과 함께 여행하면서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

 

주위에선 한창 일하며 미래를 준비할 시기에

한가하게 여행을 다닌다고 걱정하지만

부부에게는 오늘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 찾는다고

잡히는 것이 아니라 매일 행복을 찾으면서

만들어지는 습관이라 믿기 때문이다.

 

# 세 번의 암 선고와 교통사고...

행복의 척도를 바꾸다

 

사진을 찍던 재철 씨와 직장인이었던 민아 씨는

스윙 댄스 동호회에서 처음 만났다.

4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신혼여행 대신 세계 여행이라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는데...

 

혼수와 예단을 아낀 경비를 들고

비행기에 오른 부부는 414일 동안

20여 개국을 여행했고,

그 여정을 책으로 내서

단숨에 인기 여행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책은 잘 팔렸고 강연 요청도 쇄도하는,

한 마디로 잘 나가는 여행작가가 된 부부.

 

그런데, 생각지 못했던 암초를 만났다.

재철 씨에게 ‘근육암 3’기 진단이 떨어진 것.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회복하면 문제없다고 생각했는데,

3년 뒤, 다시 ‘위암’과

‘경계성 대장종양’을 진단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앙선을 넘어온 차와

충돌해 죽을 위기를 넘기면서

부부의 삶은 큰 전환점을 맞았다.

 

‘먹고 싶은 걸 먹고, 하고 싶은 걸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간다.’

즉, 행복을 미루지 말고 오늘 당장 행복 하자는 것.

 

한때 성공의 척도는 돈이었고,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삶’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일에 몰두했던 재철 씨는

이제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말한다.

 

#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부부는 강남의 집을 정리하고

양평의 한적한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서울을 벗어나면

일에서도 밀려나는 것 같아

두려웠던 마음도 이제는 내려놓았다.

 

 

 

 

그렇게 생긴 빈자리는 

고 싶었던 글을 마음껏 쓰거나,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행복했던

여행 경험을 나누는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시간으로 채우고 있다.

 

재철 씨가 지방에 여행이나

사진 강의를 하러 갈 때면

모녀도 따라나서, 일이 끝나면 그 지역을 여행해

출장길이 여행길이 되는 작은 기쁨도 누린다.

 

큰 틀에서 보면 일도 줄고 수입도 줄었지만

수입에 맞춰서 사는 법을 배우며

소박하게 사는 행복을 맛보는 부부.

 

생활은 현실이니 힘들 때도 있고 고민할 때도 있고,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 아란이의 교육도 고민이다.

하지만 어떤 문제 앞에서도

이들의 원칙은 분명하다.

 

내일도, 모레도 아닌 바로 오늘 행복 하자는 것,

오늘의 행복을 담보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는

우리에게 가족이 던지는 메시지를 만나보자.

 

1부 줄거리

 

경기도 양평의 한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여행 작가 부부인

남편 오재철(48) 씨와 아내 정민아(41) 씨.

 

딸 아란이(8)와 함께 여행 중

만난 갈대숲에서 사진도 찍고

햇살도 맞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신혼 여행 겸 떠난 세계여행 이후

세 번의 암에 걸린 재철 씨.

운이 좋게도 치료가 잘 되어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다시 찾아온 암 건강검진 날.

병원을 찾은 부부의 긴장된 모습이 역력한데...

 

연출 : 이병욱

글 : 이진연

촬영 : 임한섭

조연출 : 배정훈

취재작가 : 이주희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이주희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2년 12월 12일 12월 13일

12월 14일 12월 15일 12월 16일 오전 7:50~8:25

 

 

[출처] kbs

 

반응형

 

인간극장 미리보기

 

충북 괴산, 연풍마을에서 도예공방을 운영하는

강경훈(47), 조경일(41) 씨 부부.

 

서울에서 도예학원과 공방을 운영하던 부부는

도공으로서 묻어둔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12년 전, 이 마을로 내려왔다.

 

낯 설고 물설은 고장에서 적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던 부부.

그러나, 경훈 씨가 마을 주민들을 위한

도예 수업을 열고

자율방범대며, 마을 자치 위원이며,

마을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서서히 이웃들의 마음을 얻었다.

 

 

 

 

옹기종기 도예방

010-2858-8657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로 224-11

지번 원풍리 422-2

 

 

10:00 - 17:00

 

25,000원

도자기 체험

5,000원

택배 포장비

 

상호,정보,영업시간,가격,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 ,어디,지도 ,연락처,촬영지,장소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언급된 인물 업체 제품 방송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 위의 정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자연을 가까이 접하면서 부부의

작품 활동도 보다 활발해졌다.

경훈 씨는 괴산을 상징하는 느티나무의 질감을,

경일 씨는 이곳에서 만난 청개구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창작하기 시작하면서

도공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기 시작했고,

9년 전부터는 해외 작가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기 시작했다.

매년 경훈 씨가 주최하는 국제 워크숍은

연풍마을의 축제이자, 자랑거리가 됐다.

 

마을 이웃들에게도 해외 작가들에게도

인정받는 도공이 된 경훈 씨.

그러나, 정작 응원과 격려를 받고 싶은

양가 부모님께는 지금도 도공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데...

 

아버지께는 ‘환쟁이 말고 군인이 돼라’는

당부를 외면한 아들이요,

장인께는 ‘딸을 훔쳐가 고생만 시키는 놈’이라

낙인찍힌 사위 경훈 씨.

올해는 두 분의 단단한 마음 벽을 허물고

두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사위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두 아버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오늘도 꿈을 빚는 도공,

강경훈, 조경일 씨 부부를 만난다.

 

 

 

 

# 강 도공과 내조의 여왕

 

괴산의 상징인 느티나무 고목의 질감을

도자기에 담아내는 강경훈 씨는 30년 차 도공이다.

그러나, 한 번 물레 앞에 자리를 잡으면

엉덩이 한 번을 안 떼는 경훈 씨는

대신 이거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 하며

아내를 수족처럼 부리는 남편.

남편 말을 순순히 따라주는 순종적인

아내 조경일 씨도 실은 올해로 20년 차 도예가다.

개구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만드는

경일 씨는 이름보다 ‘개구리 작가’로 더 알려졌다.

공방에서는 지금도 스승과 제자인

두 사람은 경훈 씨가 일하던 공방에서

 

강사와 수강생으로 처음 만났고,

경훈 씨가 늦깎이 대학생이 되면서

같은 과 동기이자 캠퍼스 커플이 됐으며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12년 전, 서울에서 운영하던 도예 학원을 접고

꿈을 찾아 충북 괴산의 연풍마을로 내려온 부부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성격과

각자가 만드는 작품의 개성을 더해

부부 도공으로서 하나의 꿈을 키워가는 중이다.

 

# 마을의 역사를 새기는 도공

 

경훈 씨는 도자기를 빚는 짬짬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연풍마을에서 문화센터 위원을 맡고 있는

경훈 씨는 수시로 마을 주민들을 만난다.

100년 넘게 이어온 마을 주민들의 삶과

마을의 역사를 수집해 내년에 마을 전시도 열고

이야기책도 만들기 위해서다.

경훈 씨가 맡은 마을의 직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자율방범대, 주민자치위원, 청년회 등

마을 일이라면 적극 나서서 돌본다.

낯설고 물 설은 땅에 와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가 쉽지만은 않았던 경훈 씨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마을 주민들과

화합하기 위해 힘써왔다.

올해로 3년째 운영하고 있는 도예 수업은

마을 주민들에게 취미활동의 기회도 제공하지만,

함께 만든 도자기로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기도 하는 화합의 장이기도 하다.

이런 경훈 씨의 노력을 인정하는

마을 주민들은 가마에 불을 때는 날이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함께 불도 지피고

밤도 지새우며 꿈을 빚는 도공, 경훈 씨를 응원한다.

 

 

 

 

# 지구촌 공방을 만들었지만,

부모님께는 인정 못 받는 도공

 

연풍마을에 와서 생긴 또 하나의 경사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갖게 되면서

해외 각국의 도공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경훈 씨의 공방은 매년 해외 13개국 작가들이

찾아와 함께 작품도 빚고 마을주민들과

화합하는 지구촌 공방이 된다.

이처럼 마을에서는 물론, 해외 작가들에게까지

인정받는 도공이 된 경훈 씨.

그러나 가장 가까운 가족인 양가 아버지들께는

아직도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이자 사위다.

‘환쟁이 말고 군인이 돼라’ 하시던

부친의 말씀을 거역한 아들이자,

‘딸을 데려가 고생만 시키는 놈’ 이라

장인어른께 낙인찍힌 사위는

늘 부모님 앞에서는 죄인인데...

오는 12월 제주에서 열릴 부부의 전시회에는

과연 두 분을 모셔올 수 있을까?

 

1부 줄거리

 

충북 괴산군 연풍마을에 사는

도예가 강경훈 씨와 조경일 씨 부부.

 

부부는 12년 전,

서울에서 하던 학원 사업을 접고

도공으로서의 꿈을 키우기 위해

시골 행을 택했다. 연고도 없는 낯선 땅에 와

적응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지만,

부부는 주민들을 위한 도예 수업을 열고

마을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얻었고,

연풍마을은 가족에게 또 하나의 고향이 됐다.

 

한편, 국화 축제 기간에 여러 나라 작가들과 함께

작품을 전시했던 경훈 씨는 2주간의 전시가

끝나고 작품을 철수하러 간다. 5m가 넘는

대형 작품을 싣고 가려고 크레인 차를 부른 경훈 씨.

그런데 크레인 차가 그냥 돌아가고 마는데...

 

연출 : 최승낙

글 : 조민경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이라진

취재작가 : 김수지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수지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2년 12월 5일(월) 12월6일

12월 7일 12월 8일 12월 9일 (금) 오전 7:50~8:25

5468회 5469회 5470회 5471회 5472회

 

[출처] kbs , 네이버

 

반응형

 

인간극장 미리보기

 

방금 은퇴했습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사직서’ 한 장씩은 품고 산다는데...

한 달 전, 용감하게 은퇴한 이정혁(47) 씨는

치과의사로 살던 20년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인생의 자유를 선택했다.

부와 명예 대신 진정한 행복을 찾아,

‘이정혁’ 그 자신으로 살겠다는 해방선언.

두 번째 인생은 이전과 어떻게 달라질까?

 

구미에서 유명한 치과 병원장이었던 정혁 씨에게

한계점이 찾아온 건 5년 전이다.

극심한 조울증과 불면증을 앓았고,

심할 때는 응급실까지 들락거렸다.

다양한 취미활동 등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점점 무기력해졌다.

결국, 50살이 안 된 나이에

그는 이른 은퇴를 결심했다.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시작할까,

여러 가지 계획이 많았지만

정혁 씨가 첫 번째로 선택한 건,

‘엄마와 6개월 살기 프로젝트’.

3년 전, 황혼이혼하고 혼자 생활하던

엄마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엄마와 함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실현하기로 했다.

엄마의 세상에는 없던 핑크뮬리를

보러 가기도 하고 패러글라이딩을 타면서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내기도 한다.

난생처음 해보는 일이 많아진 정혁 씨와 복순 씨,

수면제 없이는 못 자던 두 모자는

이제 저녁만 되면 곯아떨어진다.

 

엄마의 곁에서 정혁 씬,

오랫동안 묵혀둔 꿈을 하나씩 꺼내본다.

글 쓰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은퇴 이후 일상의 이야기들을

인터넷 기사로 연재하고

결말을 내지 못한 소설도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대학 시절 이루지 못했던

‘마지막 로망’을 위해

친한 연극배우의 연습실도 기웃거려 본다.

 

하루하루 바쁘지만,

오롯이 자신의 행복을 채우는 시간.

그런 정혁 씨에겐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남아있다.

조기 은퇴하고 공식적인 ‘가출’을 한 후,

아내와의 사이가 조금 냉랭해진 것.

그래서 정혁 씬, 아내에게

그동안 전하지 못한 진심을 편지에 담는다.

정혁 씨는 아내와의 관계를 풀어내고,

마지막 관문을 넘을 수 있을까?

이제 막 은퇴한 정혁 씨, 진료실 창문으로만 보던

가을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살고 있다.

그러니 방황마저 즐거워라~

그렇게 조금씩 비상하기로 했다.

 

 

 

 

# "정혁이는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저마다 밥벌이에 바쁜 평일 낮,

홀로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한 남자.

온 동네를 쓸고 다닐 것 같은 ‘힙합 바지’를 입고

떡볶이집 사장님과 수다를 떠는가 하면,

공원 한가운데에 돗자리를 펴고 벌러덩 드러눕는다.

 

한량이 체질이라는 이정혁(47) 씬, 한 달 전 은퇴했다.

잘 나가는 치과 병원장이라는 직함과

20년의 경력을 걷어차고,

당분간 ‘백수’로 살기로 결심했다.

정혁 씨가 탈출을 꿈꾸기 시작한 건 5년 전이다.

갱년기, 혹은 번아웃 증후군...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가 찾아오면서부터다.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점점 무기력해졌고

극심한 조울증과 불면증을 앓았다.

술에 의지해 잠드는 날이 많아졌고,

심할 때는 응급실까지 들락거렸다.

색다른 취미에 몰두하기도 하고,

석 달간 제주도에서 출퇴근하는 등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임플란트 심으러 오는 환자’마저 반갑지 않았다.

결국, 운영하던 치과를 정리했다.

 

두 아들과 아내가 마음에 걸렸지만,

가족들에게 통보를 한 후...

장남이자 아빠, 남편이라는 무게를 내려놓고

‘이정혁’ 자신으로 살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정혁 씬, 행복을 찾아 떠났다.

 

 

# 엄마와 6개월 살기 프로젝트

 

자유의 몸이 된 정혁 씨.

하고 싶은 것 많고 구상한 일도 많지만,

정혁 씨가 곧장 향한 곳은 엄마 집이었다.

이른바, ‘엄마와 함께 살기 6개월 프로젝트’

 

엄마 박복순(72) 씨는 3년 전,

황혼이혼을 하고 홀로 지내고 있었다.

평생 식당을 운영하고 가족을 건사하느라

다리가 불편해진 엄마를 위해

더 늦기 전, 세상 구경을 시켜드리겠다는 계획...

때마침, 동생 이정준(45) 씨도 하던

자영업을 접고 집에 돌아왔다.

뿔뿔이 흩어져 살던 세 식구가

30여 년 만에 ‘한시적 한집살이’를 시작했다.

 

적적한 일상에 두 아들이 들어온 게 반갑다가도

불쑥불쑥 심란해지는 복순 씨.

그 좋은 의사를 그만두고 ‘자발적 백수’가 되었으니,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까? 엄마는 걱정이 된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혁 씬

그저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가 고민.

엄마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절을 만들어 주겠다~

장담하고 있다.

 

 

 

 

# 한 번 뿐인 인생, 오늘을 즐겨!

 

정혁 씨 모자에겐 공통점이 있다.

그림과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지만,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라는 책임감에

치과대학에 진학했던 정혁 씨...

어릴 적 꿈이 가수였던 엄마 복순 씨는

결혼하고 가정으로 두 아들을 키우느라

그 꿈마저 잊고 살았다.

 

이대로 시들기엔 너무 아까운 인생...

죽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적고,

도전을 시작했다.

엄마의 버킷리스트 1번은 패러글라이딩.

올해 일흔두 살인 엄마의 거침없는 비행을 보며,

아들은 울컥 존경심이 샘솟고, 덩달아 용기를 얻는다.

엄마의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던 핑크뮬리를

보러 가고, 두 아들이 좋아하는 캠핑도 함께 즐겨본다.

그렇게 엄마와 아들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다.

난생처음 하는 일이 많아진 정혁 씨와 복순 씨,

수면제 없이는 못 자던 두 모자가

저녁만 되면 곯아떨어지고~

 

한편, 정혁 씨의 버킷리스트에는

엄마의 손맛을 배우고 기록하겠다는 소망이 있다.

두 아들 키우느라 칼국수 집, 야식집 등

안 해본 식당이 없는 복순 씨

지난한 삶이 만든 어머니의 손맛...

더 늦기 전에 그걸 전수받고 싶다.

 

# 그 무엇도 아닌 '나만의 해방일지'

 

누군가의 아들과 남편, 아빠...

 

이름보다 직업이 ‘나’를 대체한 시간을 버리고,

진정한 자신으로 살기로 한 후...

 

정혁 씨는 오랫동안 묵혀둔 꿈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은퇴한 후 엄마와 사는 이야기를 인터넷 기사로 쓰고

신춘문예에 낼 소설을 마무리 짓는다.

무작정 길을 걷다가 만난 사람들의 삶도 들여다보고

여행하다가 마주한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담는다.

그리고, 대학 시절 이루지 못했던

‘마지막 로망’을 위해

친한 연극배우의 연습실에 기웃거려보는데...

 

사실, 정혁 씨에겐 해결하지 못한

마음의 짐이 남아있다.

조기 은퇴한 데다, 말하자면

집에서는 ‘가출(?)’한 상태,

아내는 정혁 씨를 막진 않았지만,

제대로 된 동의나 허락을 한 적이 없다.

그 이후로 알 수 없는 어색함이 존재한다.

그래서 정혁 씬,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편지에 담아 전하는데...

과연 은퇴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을 수 있을까?

 

이제 곧 오십을 앞둔 정혁 씨의 은퇴는,

이 세상 중년 대부분에게 부러운 선택일 것이다.

나답게 살고 싶어도 실제로

은퇴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라는

정혁 씨의 말처럼, 그의 해방일지는

묘한 설렘과 해방감을 안겨준다.

 

1부 줄거리

 

올해로 마흔일곱 살,

치과의사였던 정혁 씬,

한 달 전, 빠른 은퇴를 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달려와

한집살이를 시작했다.

 

함께 세상 구경도 하고,

엄마의 요리법도 전수받겠다는

6개월 프로젝트.

살림도 착실히 배워가는데~

 

쌓인 집안일을 앞에 두고,

가족들의 한판승부가 벌어졌다!

 

연출 : 지현호

글 : 홍현영

조연출 : 황찬미

취재작가 : 한송희, 윤지윤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한송희 취재작가 (02-782-8222)

 

방송일시: 2022년 11월 28일 (월) 11월 29일

11월 30일 12월 1일 12월 2일(금) 오전 7:50~8:25

5463회 5464회 5465회 5466회 5467회

 

 

[출처] kbs

 

반응형

 

인간극장 미리보기

 

학교 가는 길

 

동이 채 트지도 않은 캄캄한 꼭두새벽,

전남 영암,

생선가게에 딸린 집을 나서는 한 부부가 있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호탕한 웃음소리의 서경임(74) 씨와

그녀의 남편 정백안(79) 씨가 바로 그 주인공

 

결혼 55년 차인 부부는 살아온 인생마저 닮았다.

두, 세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고,

학교 다닐 나이엔 일하고 먹고살기 바빴다.

 

없는 살림에, 목침 하나 놓고 결혼한 부부.

농사일에 품을 팔고, 생선 파는 장돌뱅이로

삼남매를 키웠지만, 면사무소에서 이름 석 자도

쓰지 못할 땐, 그렇게 서러웠단다.

그런 부부가 지금, 학교에 다닌다.

 

 

 

 

제일정보중학교

061-276-4948

전남 목포시 산정로104번길 5  
지번 산정동 1052-16

 

 

뒤늦게 배움의 길에 들어선 성인들을 위한

학교를 알게 된 경임 씨는

함께 다니자며 3년간 남편을 졸랐고,

마다하던 남편도 좋아하던 술도 끊고,

학교 가는 길에 동행했다. 영암에서 목포까지 시

외버스를 타고... 돌고 돌아 학교 가는 길~

초등 3년을 마친 부부는 지금 중학교 1학년!

 

학교는 꼭 그리운 친정 같다.

다정한 김광복(59) 담임선생님은 부부에게

엄마 같고,같은 반 친구들은 동생들 같다는데...

난생처음 학교에 와, 교복도 입어보고

수학여행도 가고, 서러운 인생을 녹여, 시도 쓴다.

 

일주일에 삼일은 중학생, 이틀은 생선 장수~

해남과 영암의 오일장을 오가며

장사한 지도 50년이 넘었는데,

남편이 이젠 그만두자 해도,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경임 씨는 쉽게 놓지 못한다.

 

학교가 부부를 웃게 한다.

선생님 보고 웃고, 반 친구들 보고 웃고,

인생이 담긴 글을 보고 웃고,

오늘도 웃으며 손 꼭 잡고 학교에 간다.

 

 

 

 

# 여보, 학교 갑시다

 

영암에서 목포로 가려고

캄캄한 새벽 손을 잡고 나서는

일흔아홉 정백안, 일흔넷 서경임 씨 부부는

올해로 중학교 1학년 영암에서 학교가 있는

목포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또 갈아타고

둘러둘러 가는 먼 길, 왕복 서너 시간이 걸려

학교에 간다.

 

평생, 못 배운 설움을 그 누가 알까

어느 날, 책가방을 메고 가는 지인을 보고

목포에 있는 성인들을 위한 학교를 알게 된

아내는 학교에 다니자 남편 정백안(79) 씨를

3년간 설득했다. 어린 시절, 공부보다

입에 풀칠하는 게 먼저였고, 결혼 후에는

삼남매를 키우는 게 먼저였던 부부는

70이 넘은 나이에, 태어나 처음으로

책가방을 멘 학생이 됐다.

운동장에 발 하나 디디면 엄마도 아내도 아닌

학생이 된다며 경임 씨는 활짝 웃는다.

 

학교에 가면 다정한 엄마 같은

김광복(59) 담임선생님이 있고,

언니 오빠라고 부르며 부부를 살뜰히 챙기는

같은 반 동생들도 있다.

남편이 좋아하는 한문, 아내가 좋아하는

국어, 도통 모르겠는 영어도 배우고

체육 시간에는 난생 처음 왈츠도 춰본다.

살다보니 이렇게 재미난 날이 온다.

경임 씨, 늦복이 터졌다며 호탕하게 웃는다.

 

# 날개옷 입고 학교 갑니다

세 살 때 부모 잃고 기약 없는

이별 눈칫밥에 익숙해 살아온 삶

밤하늘에 별과 달은 그리움을 나눌 친구

 

일만 알던 나의 남편 함께 나서준 배움 길

날마다 벗하던 일복도 쉬는 날이 생겼네

옷장만 지키던 외출복도 바깥구경하네

 

배움의 날개옷 입고 꿈을 향해 날아가보네

이제 다시 뒤돌아보지 않으리

-서경임(74), 시 ‘날개옷’

 

부부는 두, 세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고,

머잖아 어머니도 곁을 떠났다.

남편 백안 씨는 친척 집을 전전하며

살길을 찾아야 했고, 경임 씨는

출생신고도 하지 못해 ‘천둥이’로 불렸단다.

열여섯에 마을 이장님이 호적정리를

해주면서 ‘서경임’이라는 이름도 생겼다.

그러나 글을 모르니, 이름 한 번 제대로

써 본 적이 없다는데... 일고여덟 학교 갈 나이에

남의 집 아기를 업고 일했다는 경임 씨

제 나이에 학교 가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웠단다.

 

경임 씨는 요즘, 글을 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한 번 써보라던

그림일기를 시작으로 인생을 글로 담아내는데...

남다른 글 솜씨로 수많은 상을 휩쓸고 있다.

평생 바람이라면, 자식들 잘되는 것뿐이었지만

100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는 글을 쓰고 싶다는

그녀는 ‘자서전’이라는 원대한 꿈도 생겼다.

목포 시낭송 대회에서 시 낭독까지 부탁받은 부부

그녀의 글꽃 인생은 탄탄대로~

배움의 날개옷 입고 꿈을 향해 날아가본다.

 

 

 

 

# 일주일에 이틀은 생선장수, 삼일은 학생으로~

 

어린 나이에 보잘 것 없는 나를 만나 평생을

시장에서 얼음물에 손 담가가며

애들 공부시키랴 먹고 살기 바빠 고생만 하다

그렇게 노래하던 공부 이제 마음의 짐 벗어놓고

오순도순 손잡고 학교에 다니며 재미나게

살 일만 남았는데 남은 인생

당신의 손과 발이 되리라

-정백안(79), 시 ‘희망을 안겨준 당신’

 

경임 씨는 50년 넘게 오일장에서

생선을 팔고 있다. 10여 년 전 위암 수술을 한

남편도 농사를 그만둔 뒤로는 아내와 함께

장터에 다니는데 학교에 다니느라 장터 장사도

줄였다지만 일주일에 이틀,

영암읍장, 해남읍장은 꼭 간다.

 

젊은 날, 가난했던 부부. 남편은 농사를

지으며 품을 팔러 다녔고, 아내는

명태 함지박을 이고 생선을 팔러 장을

돌아다녔다. 처음 젖먹이 아기를 떼놓고

장터에 나간 날 그렇게 서러워 ‘생선 사시오’ 라는

말을 못해 울었다는 스물한 살의 아기 엄마

지금은 50년 넘도록 오일장을 지키는

터줏대감이 됐다. 옆에 있기만 해도 짱짱해진다는

남편은, 해남읍장에서는 생선포 잘 뜨기로

유명한 할아버지다.

 

배고파 흘린 눈물은 강물이 되고

부모님이 그리워 흘린 눈물은 바다가 되었다는

경임 씨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천 번을

울었다는 남편... 가난했고 배우지 못했으니

삶이 결코 녹록치 않았다. 멋지게 차려입고

외출을 해도 ‘오늘은 어디 장에 다녀오냐’는

안부도 그렇게 서러웠다.

 

그런데 학교에 다니고부터

장돌뱅이 인생을 벗어났다는 부부

어딜 가도 누굴 만나도 가슴이 쫙 펴진다.

왜 안 그럴까, 신문에도 대문짝만하게

기사가 나고, 글을 쓰는 족족 큰 상을 받으며

부부는 지금 인생의 가장 화려한 날을 살고 있다.

 

# 배움의 꽃봉오리를 활짝 피우다

 

철없던 나이 열아홉 아이 낳고

둥지 속에 갇힌 새처럼

세상 밖 외면하고 일만 하던 나에게

기적처럼 찾아온 행운 하나 배움의 기쁨

 

인적 없는 들녘에 앉아

호미자루 연필 삼아 밭고랑을 노트 삼아

한 맺힌 공부 만개하듯 풀어내니

가슴 속 배움의 꽃봉오리 이제야 피어나네

 

흘러간 칠십 년 세월

돌아보면 구구절절 얽힌 사연 속에

눈물이 고이지만

새봄을 기다리며 맺혀 있는 꽃봉오리처럼

나는야 기쁨과 설렘으로 내일의 희망을 꿈꾸리

-서경임(74), 시 ‘배움의 꽃봉오리’

 

공부보다 노는 게 좋은 남편은 집에 널린

농사일이 더 좋고,

아내는 평생 해온 농사일보다

공부하고 글 쓰는 게 좋다.

사는 동안 말수 없던 남편은 학교에 다니면서

아내를 향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시간 날 때마다 말하는 통에

아내는 웃을 일이 많아졌다.

 

평생 사랑은 주는 것인 줄 알았는데

나이 많은 제자를 아껴주는

다정한 담임선생님이 계시고

친동생들 같은 벗들이 생겼다.

함께 공부하고 군것질 나눠먹고,

처음으로 수학여행이라는 것도 가보는데...

2학년 학급 임원을 뽑는 날,

덜컥 ‘서경임’ 이름이 불린다!

 

굽이굽이 고단했던 인생사,

55년을 꿋꿋이 헤쳐 나온 부부

기쁨과 설렘을 안고 손 꼭 잡고 학교에 간다.

 

1부 줄거리

 

55년 인생길을 함께 걸어온

서경임, 정백안 씨 부부

 

시외버스 타고 돌고 돌아

학교에 간다.

 

배움의 기쁨을 누린 지도

올해로 4년 째~

 

부부는 50년 넘도록 오일장에서

생선을 팔고 있다.

 

아내에겐 책을 내고 싶은

꿈도 생겼는데...

 

오늘도 멀고 먼 학교 가는 길~

그런데, 버스가 오지 않는다!

 

연출 : 임원순

글 : 김은희

조연출 : 최이수

취재작가 : 최혜민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최혜민 취재작가 (02-782-8222)

 

방송일시 : 11월 21일(월) 11월 22일

11월 23일 11월 24일 11월 25일 오전 7:50~8:25

5458회 5459회 5460회 5461회 5462회

 

[출처] kbs , 네이버

 

반응형

 

인간극장 미리보기

 

할망들은 그림이 막 좋아

 

굽이굽이 인생의 수많은 길을 걸어오는 동안

얼굴에는 주름이라는 그림이 그려진다.

그 주름 아래 삶의 희로 애락을 숨기고

그저 농사짓는 할머니로만 살아오던 이들.

 

그런데 그들이 어느 날 진짜 ‘그림 맛’을

알게 되면서 캔버스 위에 자신들의 지나온 삶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선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

하여 ‘선흘’이라 이름 붙은 곳.

동백동산으로 유명한 제주 선흘마을 할머니들이

바로 그들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그림 선생이

이사 오면서 역사는 시작됐다.

제일 먼저 홍태옥(86) 할머니가 붓을 들었고

뒤를 이어 동갑내기 친구 강희선(86) 할머니가,

그리고 조수용(93), 고순자(84) 등

다른 할머니들이 하나둘 합류했다.

그렇게 모인 ‘그림 할망’들이

모두 아홉명이다.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그림 수업이

시작되었으니 이제 겨우 5개월 남짓.

할머니들이 그리는 그림은 사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열무 한 단, 팬티 한 장, 신고 다니던

신발 두 짝을 그렸을 뿐이지만

그 소박한 그림이 어떤 유명 화가의 작품보다

큰 울림을 준다. 특히나 그림 옆에 적힌

한마디 짧은 글들은 화룡점정.

삐뚤빼뚤 글씨는 서툴고 맞춤법도 맞지 않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삶의 이야기들이 가슴을 적신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식구는 많고 살림은

어려우니 학교라곤 초등학교도 갈까 말까,

게다가 4.3사건을 거치며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냈던 할머니들은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써보지 못했던

시간을 이제야 만끽하고 있다.

호미 대신 붓을 잡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림을 통해 뒤늦게 삶의 해방구를 찾은

황혼의 청춘들,

선흘마을 그림 할망들을 만나본다.

 

 

 

 

# 떴다! 선흘마을 그림 할망들

 

이젤을 펼쳐놓고 목탄을 잡으면

제법 화가 같은 분위기가 난다.

나무를 관찰하고 스케치를 하고

채색을 하는 표정이 한없이 진지하다.

팔순을 훌쩍 넘긴 할머니들이

몇 시간씩 꿈쩍도 않고 그림을 그린다.

정말 좋아서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

지난해 서울에서 그림 선생 최소연(55) 씨가

이사 오면서 할머니들의 그림 수업이 시작됐고,

총 아홉 명의 할머니들이 함께 그림 공부를

하고 있다. 처음엔 붓은커녕 연필도 한번

안 잡아봤는데 이 나이에 그림은 무슨 그림이냐며

탐탁지 않아 하는 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할머니들은 그림에 아주 푹 빠졌다.

생활력 강한 제주 할머니들이다 보니

그 연세에도 들로 산으로 다니며

농사를 짓고 동백도 따느라 하루가 바쁘지만,

틈틈이 짬을 내 그림을 그린다.

여느 화가의 화실 부럽지 않은 그림방,

벽면 가득 붙여놓은 그림들 속에 담겨있는 건

직접 농사지은 오이며 보리 콩,

장에서 사 온 팬티 한 장...

한 사람이 열무를 그리면 너도나도

따라서 열무를 그리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할머니들은 늘그막에 시작한

그림 공부가 너무나 재밌고 행복하다.

 

# 할망들의 인생 블루스

 

선흘마을에서 제일 먼저 붓을 든 이는

37년생 홍태옥(86) 할머니다.

마을 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그림 수업하던

최소연 선생을 만나게 되면서

태옥 할머니도 그림을 배우게 됐다.

소녀처럼 수줍은 미소를 간직한

태옥 할머니는 7년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여전히 그리워하는데, 그림을 만나면서

새로운 낙이 생겼고 적적함도 달래게 됐다.

그런 태옥 할머니의 뒤를 이어

그림의 세계에 뛰어든 이는 바로

동갑내기 절친 강희선(86) 할머니.

앞서거니 뒤서거니 같은 해에 남편을

떠나보내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두 할머니는

그림을 그리면서 더더욱 가까워지고

눈만 뜨면 붙어 다니는 단짝이 됐다.

그런가 하면 ‘으라차차 할머니’라는 별명이

안성맞춤인 최고령 조수용(93) 할머니와

제일 늦게 합류했지만 일취월장 실력이

쑥쑥 늘고 있는 고순자(84) 할머니까지...

할머니들은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 할망들 그림이우다, 혼저 보러옵서

 

선흘마을이 요즘 전시회 준비로 떠들썩하다.

할머니들의 작품을 혼자 보기 아까워

그림 선생은 작은 전시회를 기획했다.

장소는 선흘마을 전체. 할머니들 각자의

창고와 마당이 그대로 미술관이 된다.

막바지 준비로 바쁜 할머니들은

자신의 집 앞에 붙일 간판도 손수 적어 만들고

홍보물에 들어갈 사진도 찍고

전시장에 걸 그림도 손보느라 하루가 바쁘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회 한편에선

조그맣게 할머니 장터도 열 계획.

부지런히 동백 씨도 모아 말리고

방앗간에 가서 동백기름도 짜와야 한다.

전시회 날엔 시내에 사는 자식들도,

마을 사람들도 보러 오고,

소문 듣고 바다 건너 육지에서도

손님들이 온다는데...할머니들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온 마을이

즐기는 축제 하나가 생겼다.

솜씨대로 그려낸 그림 옆에 한 자 한 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눌러쓴 할머니들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또 어떤 감동을 주게 될까.

 

1부 줄거리

 

제주도 선흘마을에 그림 할망들이 떴다!

아픈 역사를 살아낸 아홉 할머니들이

평생 들던 호미 대신 붓을 잡았다.

'그림 맛'을 알게 된 할머니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하는데...

 

오늘은 동갑내기 홍태옥(86) 할머니와

강희선(86) 할머니가 오일장에 가는 날.

할머니들은 서로가 있어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

 

다음 날, 동백 씨를 모은 태옥 할머니.

희선 할머니에게 선물해 주려고 집에 찾아갔는데.

아무도 없다. 도통 전화도 받질 않는다...

 

연출 : 조창근

글 : 최근주

촬영 : 임한섭

조연출 : 이호원

취재작가 : 김자현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자현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2년 11월 14일 11월 15일

11월 16일 11월 17일 11월 18일 오전 7:50~8:25

5453회 5454회 5455회 5456회 5457회

 

 

[출처] kbs

 

반응형

 

인간극장 미리보기

 

대추나무에 사랑 열렸네

 

가을 수확이 한창인 충청북도 보은군.

주진완(76), 한인순(74) 씨 부부도

탐스럽게 열린 대추 수확에 한창인데.

올해로 결혼 50주년이 됐지만

여느 신혼부부 저리 가라 애틋하게

아내를 챙기는 진완 씨.

틈만 나면 안아 주고, 옷 입혀주고, 신발 신겨 주고...

진완 씨의 관심은 온통 아내 인순 씨.

부부 사이가 대추보다도 더 달다.

 

형제 많고 가난한 집 장남에게 시집와

남자들도 하기 힘든 거친 일도 마다치 않고

함께 하며 가족들을 뒷바라지한 인순 씨.

3년 전, 콩 타작기에 팔이 딸려 들어가는

사고로 오른팔을 잃었다.

죄책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던 진완 씬 그때부터

매 순간 노심초사, 자나 깨나 아내만을 걱정하는

달달한 사랑꾼이 됐다.

 

 

 

 

보은성리황토농장

0507-1423-7099

충북 보은군 수한면 성리길 158-2

지번 성리 87-1

 

 

블로그

blog.naver.com/ala10100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 ,어디,지도 ,연락처,촬영지,장소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언급된 인물 업체 제품 방송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 위의 정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지긋지긋하던 가난도 함께 이겨냈고

1남 2녀 자식들도 모두 잘 키워냈으니

이제 더는 근심거리가 없을 것 같지만.

부부에겐 아직 남아있는 고민거리가 있는데.

 

자식 셋이 서로를 우애 있게 챙기며

화목하게 잘 지내줬으면 하는 두 사람의 바람과는

달리 달라도 너무 다른 큰아들 영헌(50) 씨와

둘째 딸 영미(48) 씨의갈등이 점점 깊어 가는 것.

대추밭을 어느 자식에게 물려줘야

하나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다.

 

대추 수확과 부부의 5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모처럼 가족 전체가 모이고.

부부는 한자리에 모인 자식들에게

마지막 바람을 전하는데.

대추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탐스러운 대추처럼

자식 농사도 풍년이길 바라는 부부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 사랑꾼 남편과 긍정의 여왕 아내

 

충청북도 보은군 성리마을의

억척 부부 주진완(76), 한인순(74) 씨.

부지런하고 성실하기론 마을에서도

따라올 사람이 없다.

 

고추, 옥수수, 들깨, 배추, 대추 등의

농사로 1년 내내 쉴 틈이 없는데.

3년 전, 이 부부에게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다.

 

아내 인순 씨가 콩 타작기에 팔이 딸려

들어가는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것.

심정지와 몇 차례의 수술을 이겨내고

다시 돌아온 인순 씨. 아내 사고가 다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죄책감에 괴로운 진완 씬

 

아내가 상실과 좌절감에

혹시라도 나쁜 생각이라도 할까 봐

늘 노심초사, 아내 곁을 지키는데.

 

다행히 진완 씨보다 더 덤덤하게 사고의

충격과 상처를 이겨내고 있는 인순 씨.

한 손으로도 여전히 씩씩하게 농사 일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면민 노래자랑에 나가 대상을 받아 올 만큼

긍정의 여왕이다.

 

좋은 일만 일어나지도 나쁜 일만

계속되지도 않는 것이 세상살이 이치.

인순 씬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안타까운 사고로 한쪽 팔을 잃었지만

대신, 오직 아내만이 전부인 달달한

사랑꾼 남편을 얻었다. 사이는 좋아도

애정 표현은 할 줄 모르는

무뚝뚝한 남편이 달라졌다.

 

# 대추 농사보다 어려운 자식 농사

 

형제 많고 가난한 집 장남에게 시집와

한마디 불평도 없이 시동생들 뒷바라지를 했던

인순 씨. 1남 2녀 자식들에게만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간판설치업, 유리 가게 등

남자들이 하기에도 거칠고 힘든 일도

기꺼이 진완 씨와 함께했다.

 

10년 전엔, 시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다시 진완 씨의 고향으로 돌아온 부부.

협착증, 골절, 자궁 근종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더니 3년 전엔 팔 절단이란

큰 사고까지 겪게 된 것. 진완 씨뿐만 아니라

자식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특히, 대구에 사는 둘째 딸 영미(48) 씨는

고3 올라가는 아들을 친정집으로 전학까지

시키며 인순 씨 간병에 힘을 보탰고.

지금도 친정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 거드는

고마운 딸. 부부도 자연스레 무슨 일만 생기면

영미 씨부터 찾는다.

 

인순 씨 사고 후엔 대추 수확 철과

대추 축제 시즌이면 영미 씨가 수확과 판매를

도맡아주니 더욱 든든한데.

문제는... 큰아들 영헌(50) 씨와의 사이가

삐걱삐걱 시끄러운 것.

아들딸의 갈등에 부부의 걱정도 커진다.

 

 

 

 

# 부부의 마지막 수확

 

장남인 오빠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부모님을 챙겨주길 바라는 영미 씨. 자신만의

생각과 방법으로 효도하고 있다는 영헌 씨.

뭐든 빨리빨리 해야 하는 영미 씨와 느긋하지만

신중한 영헌 씨. 생각도 성격도 달라도

너무 다른 남매다.

 

얼마 전엔 영헌 씨가 동생이 너무 시끄럽다며

전화번호를 수신 차단까지 할 정도로

남매 사이에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이를 중재하느라 진완 씨와 인순 씨 부부만

중간에서 더 애를 태웠다.

 

자식들이 우애 있게 지내며 화목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 세상 모든 부모의 한결같은 바람.

진완 씨와 인순 씨 부부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점점 일이 힘에 부치니 대추밭을

누구에게 물려줘야 할지도 고민이다.

 

대추 수확과 진완 씨와 인순 씨 부부의

결혼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모처럼 가족 전체가 한자리에 모이고.

자식들에게 자신들의 결정을 전하는

진완 씨와 인순 씨.

농사라는 것이 풍년일 때도, 흉년일 때도 있지만

자식 농사만은 언제나 풍년이길 바라는

부부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1부 줄거리

 

대추로 유명한 충청북도 보은군,

금슬 좋기로 소문난

주진완(76), 한인순(74) 씨 부부가 산다.

 

3년 전, 아내 인순 씨가 끔찍한 사고를 겪은 후

진완 씨는 오히려 더 달달한 사랑꾼이 됐단다

올해로 50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았지만,

여전히 신혼 같다는 부부!

 

그런 부모님을 각자의 방법대로

살뜰히 챙기는 세 남매까지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부부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다고 한다.

 

드디어 대추 수확 날,

오늘도 집에선 큰 소리가 나는데.. 무슨 일일까?

 

연출 : 김시준

글 : 원효진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김소현

취재작가 : 전정현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전정현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2년 11월 7일 11월 8일

11월 9일 11월 10일 11월 11일 오전 7:50~8:25

5448회 5449회 5450회 5451회 5452회

 

[출처] kbs , 네이버

 

반응형

 

인간극장

 

지리산 시인과 화가 아내

 

화려한 도시의 삶을 등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산골생활에 뛰어든

예술가 부부가 있다.

바로 김기수(62) 씨와 아내 추일주(56) 씨.

 

기수 씨는 산꾼으로 일하는 틈틈이 시를 쓰고

일주 씨는 장사하고 농사짓는 틈틈이

지리산의 자연을 화폭에 담는다.

 

등단 시인이면서 카페를 운영하던 기수 씨와

카페 옆 미술학원 선생님이었던 일주 씨.

이웃으로 만난 두 사람은 기수 씨가

결혼 재촉을 받던 일주 씨의 애인 역할을 한 계기로

단숨에 결혼까지 골인했다.

 

 

 

 

의신슈퍼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420

지번 대성리 1373-1

 

 

 

화가와 시인으로 예술가 부부에

여행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던 두 사람.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던 중

지리산 화개골에 잠시 들렀는데...

아름다운 산세와 마을 사람들의 순박함에 끌려

그 길로 지리산에 눌러앉아 살기 시작했다.

 

낭만을 꿈꾸고 내린 결정이었지만

생계 방편 마련부터 삼 남매 육아까지,

꿈과 달리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두 사람은 긍정적인 마음과 성실함으로

지리산을 자신들의 삶에 딱 맞는 그릇으로 만들었다.

 

아무리 화가 나고 속상해도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다 잊게 된다는 부부.

지리산의 품에 안겨서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부부와 함께하며 지친 삶을 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 지리산 화개골의 N잡러 부부

 

지리산, 화개골에 자리 잡은 의신마을.

그곳에는 시인 김기수( 나이 : 62세 ) 씨와

화가 아내 추일주(56) 씨가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작은 슈퍼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 부부의 직업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수 씨는 명목은 슈퍼 사장이지만

약초꾼, 산악구조대장, 시인으로 활동한다.

아내 일주 씨는 더 말해서 무엇하랴.

장사는 기본, 밭농사 짓는 틈틈이 미술 강의를

다니고 화가로서 예술혼도 불태운다.

 

직업 부자인 이 부부의 요즘 일터는 지리산이다.

가을 수확 철인 까닭이다.

기수 씨는 아침 일찍 버섯을 따고, 약초를 캐고

일주 씨는 토란을 베고 호박을 딴다.

낮엔 부부가 함께 산행에 나서 밤과 도토리를 줍는다.

 

해가 짧은 산골 마을에서

마음도, 발걸음도 바쁘기만 한 부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위해 찾아온 지리산에서

두 사람은 요즘 말로 ‘N잡러’의 삶을 살고 있다.

 

# 낭만 없인 못 살아!

 

등단 시인인 기수 씨와

미대를 졸업하고 미술학원 교사로 일하던 일주 씨.

기수 씨가 운영하던 카페에서 사장과 손님으로 만나

불꽃이 튄 두 사람은 양가 어른들의 성화에

한 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시인 남편과 화가 아내로서

낭만적인 결혼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

 

여행을 좋아하는 공통분모가 있었고

산골 생활에 대한 로망도 컸던 부부는

귀촌할 곳을 찾아 산골 여행을 다녔는데...

어느 날 잠시 들른 지리산 화개골에 반해

그 길로 마을에 주저앉았다.

 

낭만적인 시작과 달리

낯선 산골에 정착하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호기롭게 시작한 농사는 하는 족족 실패.

 

그렇다고 포기할 두 사람이 아니었다.

토박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트럭 행상을 시작했고,

3년 동안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며

넉살을 피우다 보니

부부는 의신마을의 슈퍼스타가 됐다.

 

예술가의 일도 포기하지 않은 낭만 부부.

티격태격하면서도 시 낭송 소리가 퍼져 나오고

주변의 자연을 화폭에 담으면서

부부의 지리산은 로망대로

낭만 가득한 보금자리가 됐다.

 

 

 

 

# 미워할 수 없는 당신

 

그렇다고 마냥 좋기만 했을까.

생면부지 산골에서 생계를 꾸리고

어린 삼 남매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때로는 위태롭기도 했던 부부의 산골생활.

그래도 버틸 수 있던 건 서로가 있어서였다.

 

느긋하고 사람 좋아하는 기수 씨와

바쁘게 살면서도 혼자만의 시간이 소중한 일주 씨.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 부딪치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언제나 서로가 가장 재미있고 편하다.

 

매일 티격태격하면서도

당신 아니면 누가 나랑 살아주겠냐는

귀여운 농담도 주고받는 두 사람.

 

비록 젊은 날 뜨겁던 사랑의 불꽃은 사그라들었지만,

겨울밤 아랫목 같은 애정의 불씨는 여전하다.

 

어쩌다 다퉈도 말없이 산을 오르다 보면

금세 풀려서 언제 그랬냐는 듯

웃는 모습까지 쏙 빼닮은 두 사람.

 

삶에 치이다 보면 서로 으르렁대다가도

돌아서면 미워할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단짝’이다.

 

1부 줄거리

 

가을이 물든 지리산에 살고 있는

시인 남편 김기수(62) 씨와 화가 아내 추일주(56) 씨.

 

슈퍼 운영하랴, 밤 주우랴, 이웃 챙기랴...

부부는 24시간이 모자라게 살고 있다.

 

그 와중에 기수 씨는 산속에서 시 쓰고

일주 씨는 작업실에서 그림 그리며

예술가 부부의 낭만도 놓치지 않고 있는데...

 

한편, 슈퍼 문을 굳게 잠그고

어딘가로 급히 향하는 부부... 대체 어딜 가는 걸까?

 

연출 : 정유진

글 : 이진연

촬영 : 임한섭

조연출 : 임아영

취재작가 : 최지안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최지안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2년 10월 31일(월) 11월 1일

11월 2일 11월 3일 11월 4일(금) 오전 7:50~8:25

5443회 5444회 5445회 5446회 5447회

 

[출처] kbs , 네이버

 

반응형

 

인간극장 미리보기

 

그 바다에 94세 청년이 산다

 

‘인천 송도’ 하면 십중팔구는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신도시를 떠올릴 것이다.

바다에 접해있어도

어부가 있다고는 생각지 못할 터.

그런데, 여전히 송도 앞바다를 지키는 어부가 있다.

올해 94세의 정덕성 옹- 70년 가까이

송도 앞바다에서 조개 줍고, 고기를 잡아 왔다.

사리 때만 되면 스티로폼 쪽배와 삿대에 의지해서

바다로 나가는데 묵직한 그물을 힘차게

털어 낼 땐 청년이 따로 없다.

숨 쉬는 그날까지 어부로 살겠다는, 정덕성 어르신.

아흔넷의 청년에게 바다는 어떤 의미일까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스물하나에

맨몸으로 피난 왔던 실향민 청년,

전쟁이 끝난 후, 일꾼으로 모내기하러

갔던 집에서 아내를 소개받았고

삼 남매를 낳아 오순도순 정을 쌓으며 살아왔다.

바다에서도 함께 손발을 맞추던

의좋은 짝꿍이었는데, 지난해 5월, 아내는

10년 전에 앓았던 담도암이 재발 되어

손쓸 겨를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모친상을 치르러 온 딸 춘경(61) 씨,

맥없이 앉아 계신 아버지를 지켜보다

결국 한집살이를 결심했다.

 

이틀 만에 아버지가 계신 송도로 온 춘경 씨,

아버지가 경운기로 한 시간가량을 가던

바다를 이제는 차로 모시고

함께 물에까지 들어가 그물을 걷는다.

환갑이 되어서야 아버지의 바다를 온몸으로

알아가는 중인데. 가만 쉬는 법이 없는

아버지 때문에 덩달아 숨 돌릴 틈이 없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바다 일, 종종걸음을 쳐서

고기를 잡아 오면 식사를 마치자마자

텃밭으로 향하는 아버지. 좀체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시니 마음과 달리, 자꾸 잔소리가 나간다.

 

한 달에 보름, 고기를 잡는 사리 때가 끝나면,

덕성 할아버지가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아내가 있는 인천의 공원묘지.

생전에 그랬던 것처럼 아내와 살뜰히

인사를 나누고 나면,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다음에 가야 할 곳은 저 멀리

이북 땅이 보이는 임진각.

그곳에 가 채울 길 없는 그리움을 달래본다.

“통일만 되면 경운기 끌고 고향으로 갈 거라고”

고향 바로 아래 있는 송도에 터를 잡았는데,

어느새 73년이 흘렀다. 피난을 나올 때도

배를 타고 지금의 바다를 건너왔는데….

바다는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의 길이자,

아내와 함께 청춘을 바친 기억의 창고가 되었다.

그렇게 눈물과 웃음이 녹아있는 그 바다에는,

94세의 청년이 산다.

 

 

 

 

# 인천 송도 앞바다엔 94세 청년 어부가 있다

 

갯벌을 막아 도시를 지으면서 멀찍이 밀려난,

인천 송도의 바다. 그곳에는 아직도 아흔넷의

정덕성 할아버지가 고기를 잡는다.

병풍처럼 펼쳐진 아파트 숲을 등에 지고

묵직한 그물을 거뜬하게 들어 올리는 94세의 어부.

멀리서 움직임만 지켜본다면,

청년이라고 해도 믿을 지경이다.

 

그렇게 고기를 잡아와서 집으로 향하면,

반색을 하는 사람들.

날이 추워지면 맛이 드는 망둥이를 사기 위해

물때에 맞춰 기다렸던 손님들이다.

오늘 잡은 물고기를 펼쳐놓고,

즉석에서 열리는 번개 어시장~

그런데, 어째 주인보다 손님들의 마음이 더 급하다.

바닥에 주저앉아 고기 분류를 돕고,

옆에서 비닐봉지까지 벌려 준다.

손님들이 이렇게 애가 타는 이유는

잡히는 망둥이 양이 적기 때문.

 

한 트럭으로 잡아서 일본으로 수출까지 했던

망둥이건만 ‘화수분’이던 갯벌이 간척되면서,

그 양이 많이 줄었다. 물건이 많이 들어야

힘이 들어도 신나게 일을 할 텐데….

자식들은 이제 바다 일을 그만할 때가 된 거라며

아버지를 말려 본다. 하지만, “숨 쉬는 그날까지

어부로 살겠다”라는 ‘94세의 바다 사나이’

정덕성 할아버지가 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실향민 청년에게 집이 되어준 아내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맨몸으로 피난 왔던

실향민 청년, 살림 솜씨 좋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를 만나 송도에 뿌리내릴 수 있었다.

늘 머리맡에 간식을 챙겨주고, 남편이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방의 불을 꺼주고 나서야

잠이 들던 다정한 사람. 아내는 그렇게 전쟁으로

고향을 잃었던, 외로운 청년의 집이 되어주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10년 전에 앓았던 담도암이

재발하면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아내.

힘들게 바다 일을 하고 돌아와도 그 얼굴만 보면

고단함이 씻기는 듯했는데….

무엇으로도 허전함을 채울 길이 없어,

한 달에 보름, 고기를 잡는 사리가 끝나면

꼭 아내에게 인사를 하러 들린다.

“잘 지냈어”하고 안부를 물으며 그리움을 달래본다.

 

 

 

 

모친상을 치르자마자 돌아온 하나뿐인 딸, 춘경 씨.

스스로 “월급 안 받는 가사도우미”를

자처하며 아버지 곁을 지켜보지만,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기란 쉽지 않다.

음식 솜씨가 좋아 잔칫집마다 서로 모셔가려 했던

어머니. 그러니 아버지에게 아침저녁으로

아무리 맛난 찬을 해드려도

맛있다는 소리 듣는 게 하늘의 별 따기다.

 

# 환갑이 되어서야 아버지의 바다를 알아간다

 

바다 일 그만하시라고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아버지에겐 소 귀에 경 읽기 그러니 결국 아버지의

보조가 됐지만, 사실 어릴 때 바다는

그저 놀이터였다. 또래 친구들은 바다 다니며

조개 캐고 다녀도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바다 일만큼은 절대 안 시키셨기 때문.

 

그래서 처음에 왔을 때도, 바다 일에 발을 담글

생각은 없었다. 맨몸으로 힘들게 바다 일하시는

아버지가 걱정되어, 둑에만 나가봤던 것이

그 시작. 그러다 옆 구역 어르신이 같이 들어가서

고기를 골라주기만 해도 한결 수월하실 거라고

귀띔을 해주셨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고기 바구니를 짊어지고 나오다가

‘아차’하는 사이, 미끄러진 걸 보고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밀물과 썰물에 맞춰야 해서 언제나 시간에 쫓기는

바다 일. 아버지는 잽싸게 이리저리

다니시는데, 춘경 씨는 아직 초보티가 팍팍 난다.

아버지를 돕겠다고 따라 들어갔지만,

바다 일이 힘들어 밤마다 앓기를 여러 번

그렇게 환갑이 되어서야 아버지의 바다가

얼마나 고된 것인지 알게 되었다.

 

# "통일 되면 경운기 끌고 고향에 돌아가리라"

 

물이 빠지는 사리 때가 끝나고 조금이 찾아오자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해나가는 부녀.

추워질 다음 사리를 대비해 방한 물옷을 장만하고,

부산에 계신 이모네에 갈 채비를 한다.

얼려두었던 꽃게와 손질한 생선들을

한가득 안고 달려간 부산. 덕성 할아버지는

처형과 함께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추억해본다.

 

그리고 또 가야 할 곳은,

저 멀리 이북 땅이 보이는 임진각,

스물하나에 떠나온 고향 마을이 아직 눈에 선하다.

아버지가 깨를 털던 마당, 친구들과 물장구치던

바다까지 어느 하나도 잊지 못했다.

“통일만 되면 경운기 끌고 고향으로 갈 거라고”

고향 바로 아래 있는 송도에 터를 잡았는데,

어느새 73년이 흘렀다.

 

피난을 나올 때도 배를 타고, 지

금의 바다를 건너왔는데….

바다는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의 길이자

아내와 함께 청춘을 바친 기억의 창고가 되었다.

그렇게 눈물과 웃음이 녹아있는 송도의 바다,

그 바다에는 아흔넷, 청년이 살고 있다.

 

1부 줄거리

 

인천 송도에는 아흔넷의 청년이 산다.

바다에만 오면 힘이 솟는 정덕성 할아버지.

지난해부터 함께 사는 딸, 춘경 씨는

환갑의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어부가 되었는데

 

어느 때보다 고기가 많이 든 날,

생선 바구니를 짊어지고 가파른 방파제를 오르던

덕성 할아버지가 그만 중심을 잃고 만다.

 

연출 : 박정규

글 : 김수진

조연출 : 홍주홍

취재작가 : 윤현정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윤현정 취재작가 (02-782-8222)

 

방송일시: 10월 24일(월) 10월 25일 10월 26일

10월 27일 10월 28일(금) 오전 7:50~8:25

5438회 5439회 5440회 5441회 5442회

 

 

[출처] kbs

 

반응형

 

인간극장

 

한미 쌍둥이 결혼 대작전

 

방송일시: 2022년 10월 17일(월) 10월 18일

10월 19일 10월 20일 10월 21일 오전 7:50~8:25

 

똑같은 얼굴, 똑같은 목소리의

일란성 쌍둥이들은 좋아하는 이상형도 똑같을까?

여기 쌍둥이끼리 사랑에 빠진 4명의 남녀가 있다.

권수진, 권수정 자매와 매튜, 제프리 스티븐스 형제.

운명처럼 서로를 만난 두 쌍둥이 커플은

코로나 19가 잠잠해진 올가을,

드디어 결혼식을 올린다.쌍둥이 겹사돈이자

국제 커플의 진귀한 결혼식을 함께 한다.

 

4년 전, 함께 중국 여행을 하던

수진, 수정 자매는 윈난성에서 열리는

국제 일란성 쌍둥이 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전 세계 1,000여 쌍의 쌍둥이들이 모이는

축제에서,우연히 미국인 쌍둥이인 매튜와

제프리 형제를 만났다.수많은 쌍둥이들 중에서도

유난히 자주 마주쳤던 네 사람. 그게 인연이

되었고,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맏이는 맏이끼리,

동생은 동생끼리 사랑에 빠졌고,

그렇게 함께 여행하며, 한날한시 같은 장소에서

“오늘부터 1일”을 선언했다.

 

 

 

 

그러다 2년 전, 중국 신문사에서 일하는

미국 쌍둥이는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한국으로 날아왔다! 20평 남짓 방 두 개,

화장실은 하나인 아파트에서 기막힌 동거가

시작됐다. 형제와 자매이면서 부부와

사돈인 관계... 꼬여버린 호적에 촌수마저

복잡하고 한국 여자들과 미국 남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언어는 중국어.

불타오르는 신혼집 같다가도,

대학 기숙사 같은 집이 되었다는데...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날,

드디어 한미 쌍둥이들의 결혼식이 시작된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합동결혼식을

만들자고 결심한 신부들,고향에 있는 카페를

대관하고, 답례품은 직접 만들고, 식장까지

손수 꾸민다. 두 쌍의 쌍둥이 부부가 춤을 추며

입장하고, 양가 부모님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후,

하객들과 함께 퀴즈를 푼다. 그들만의 흥과 낭만이

가득한 ‘결혼파티’에 모두가 함께 울고, 웃는다.

세상을 여행하듯 살아가고 싶었던 네 사람.

데칼코마니처럼 살아온 쌍둥이가

똑같은 쌍둥이를 만나서 둘이 아닌,

넷이 되어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시작했다.

 

 

 

 

# 세기의 사랑! 쌍둥이 자매와 쌍둥이 형제의 만남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인

일란성 쌍둥이 권수진, 권수정 자매.

평생 둘이 살자고 했던 약속이,

이제는 '넷'이 되었다. 미국인 일란성 쌍둥이인

매튜, 제프리 스티븐스 형제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

 

93년생 동갑내기인 두 쌍둥이 커플은

4년 전,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 일란성 쌍둥이 축제에서 만났다.

전 세계 1,000여 쌍의 쌍둥이가 모여서,

3일간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

네 사람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유난히 자주 마주쳤다.

꽃차 퍼레이드에서 첫인사를 나누고

길이가 1km나 되는 테이블에 나란히 앉는가 하면,

수천 명의 참가자와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앞 뒷줄에 섰다. 그게 인연이 되었고,

‘평생 함께할 친구’가 될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는데...

 

축제는 끝났지만, 쌍둥이들의 진짜 여행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은 영어도,

한국어도 아닌 제3의 언어인

중국어로 공평하게 소통하기로 했고,

그렇게 여행을 다녔다. 마치 짠 것처럼

맏이는 맏이끼리, 동생은 동생끼리 눈이 맞았다.

그렇게 매튜와 제프리의 고향인 미국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쌍둥이들.

한날한시 같은 장소에서, "오늘부터 1일"을

선언하고 기나긴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영상통화를 하루에 4시간씩 해가며 일상을

공유했고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공항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애틋하게 사랑을 키웠다.

 

# 한 지붕 두 부부의 기막힌 신혼

 

중국 신문사에서 일하는 매튜와 제프리 형제

2년 전,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한국으로

날아왔다! 그렇게 20평 남짓, 방 두 개인

작은 아파트에서 시작된

쌍둥이 커플들의 기막힌 동거~

 

큰 방은 1년에 한 번씩 바꿔쓰고,

수입금은 부부가 아닌, 각 형제와 자매끼리

관리한다. 하나뿐인 화장실은 사용자가

나올 때까지 무한대기...

전쟁 같은 아침을 피하고자, 양치질과 세안은

부부끼리 들어가서 한 번에 해결한다.

쌍둥이 겹사돈은 촌수마저 복잡하다.

부부와 사돈 관계인 그들은 말하자면

처형이자 형수, 형부이자 아주버니이며

시동생이자 제부, 처제이자 제수씨...

불타오르는 신혼집 같다가도,

동갑내기 기숙사 같은 이상한 신혼이다.

 

그렇게 1년 반의 동거 동안,

미국인이지만 성격은 ‘한국 선비’에 더 가깝다는

형제들은, 전통시장과 골목길에 푹 빠져

몇 시간씩 서울 거리를 산책하는가 하면,

아내들이 출근한 사이에 자발적으로

청소와 살림까지 해놓는다.

‘뽀로로’로 배운 한국어도 일취월장~

점점 더 사랑받는 ‘한국 남편’이 되어 가고 있다.

 

 

 

 

# 한미 쌍둥이들의 결혼 대작전!!

 

운명 같은 상대를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한 데다

자유를 사랑하는 네 사람에게 '결혼식'은

상상만으로도 안 맞는 옷을 입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결혼식은 과감히 생략하고,

혼인신고만으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친정 부모님은

결혼식 없는 결혼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합동결혼식을 만들어 보자 결심했고

이름하여 ‘한·미 쌍둥이의 결혼 대작전’이다.

 

흔히 하는 절차에서 벗어나,

고향에 있는 작은 카페를 식장으로 고르고

청첩장과 장식품, 답례품까지 손수 만들었다.

식장에 현수막을 달고, 테이블 세팅에 꽃장식까지...

단아하게 앉아있어야 할

신부가 눈썹이 휘날리게 바쁘다.

그런 수진, 수정 씨를 위

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온 친구들~

결혼식 사회부터, 식장 세팅까지,

든든하게 도와주는 일명 ‘수벤져스’가 있어,

결혼식 준비는 착착 진행되는데...

 

한편, 미국에서 가족들이 오고,

결혼식 전날에 성사된 한국 부모님과

미국 부모님의 첫 상견례 자리.

간단한 통성명을 할 때도 한국어와 중국어,

그리고 영어를 거쳐야 하는 이중 통역에

신랑·신부는 정신이 쏙 빠져버렸다.

 

# "둘이 아니고 넷이 평생 잘 살겠습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가을날,

쌍둥이들의 결혼식이 시작됐다!

두 쌍의 신랑 신부가 춤을 추며 등장하고,

축가도 직접 부른다. 한국 부모님과

미국 부모님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이어지는 양가 부모님의 따뜻한 축사.

100여 명의 하객과 퀴즈를 풀고,

부케도 가위바위보로 결정한다.

그야말로 그들만의 흥과 낭만이 가득한

‘결혼파티’에 하객들과 함께 울고,

웃는 특별한 합동결혼식이다.

 

한편, 무사히 결혼식을 마친 다음 날,

미국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의 한 사찰로 향한다.

알콩달콩한 신혼여행 대신

경건한 템플스테이를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며칠 뒤, 추석날 아침 곱게 차려입은 네 사람은,

수진 수정 씨의 큰집으로 간다.

결혼식 이후, 처음으로 집안 어른들을 대면하는

자리인 셈. 게다가, 난생처음 차례를 지내는

초보 사위 매튜와 제프리, 잔뜩 긴장한다.

 

수진, 수정 자매는 세상을 여행하듯 살아가고

싶었다. 꿈꾸는 일이 가장 즐거웠고,

서로만 있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었다.

그렇게 낯선 곳을 여행하다가 만난

‘마음의 안식처’ 매튜와 제프리 형제.

데칼코마니처럼 살아온 쌍둥이가

똑같은 쌍둥이를 만나서,

이젠 둘이 아니라 넷이서 함께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시작했다.

 

1부 줄거리

 

쌍둥이 자매가 쌍둥이 형제를 만나,

쌍둥이 부부가 된 집

미국 사람 매튜와 제프리는

사랑을 위해 2년 전, 한국에 왔다.

 

이번 가을, 코로나 19로 미뤄둔

결혼식도 올릴 예정~

 

오랜만에 방문한 처가댁에서

사위들은 열심히 일을 거들고...

결혼식 소품을 정리하던 중,

무언가 사라진 걸 발견한다.

 

연출 : 강효헌

글 : 홍현영

조연출 : 황찬미

취재작가 : 한송희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한송희 취재작가 (02-782-8222)

5433회 5434회 5435회 5436회 5437회

 

 

[출처] kbs

 

반응형

 

인간극장 미리보기

 

지윤 씨의 두 어머니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날

임지윤(29) 씨는 딛고 선 땅이 뒤흔들리는

듯했다.혼란스러운 마음을 수습하고 지윤 씨는

생모를 찾았고 이제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지윤 씨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양손과 팔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윤 씨는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인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지윤씨.

 

 

 

 

4년 전 어느 날, 지윤 씨는 아버지로부터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보육원에서 입양됐다는 것.

어릴 적부터 사랑을 부족함 없이 받았고

식구들과 닮았다는 말을 듣고 살았던 지윤 씨이기에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생모는 왜 나를 두고 떠났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은 지윤 씨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 뿐이었다.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를

확실히 듣고 싶었다는 지윤 씨.

생모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긴 수소문과 시행착오를 거쳐

생모의 친정 식구들을 접촉할 수 있었고

지난해 10월, 해외에 거주하는 생모에게서

첫 연락이 왔다.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던

친어머니는 지윤 씨를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졌던 만남이 마침내 이뤄진다.

생모와의 상봉을 앞두고 지윤 씨의 마음은 복잡하다.

가장 마음이 쓰이는 부분은 바로 양부모님이다.

생모를 찾았다는 지윤 씨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지만 서운한 마음도 분명 있으실 텐데.

사랑하는 양부모님께 진심을 전하고 싶다.

지윤 씨는 이번 만남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상처라면 상처일 수 있는 생모라는 존재와

부딪쳐 보려 하는 지윤 씨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기에

그 어떤 진실과도 마주하려는

지윤 씨의 특별한 여정에 동행해 보자.

 

 

 

 

# 25년 만에, 생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스무 살이 되자마자 서울로 상경해

홀로 생활 중인 임지윤(29) 씨.

선천적으로 팔이 짧고 두 손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당당한 청년 예술인이다.

최고로 꼽히는 국립예술대학에서

예술 경영을 전공했고 10년 동안 착실히

연극 기획·연출 경력을 쌓으며

지윤 씨는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그런 지윤 씨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4년 전, 아버지와 술 한 잔을 기울이던

어느 날이었다. 아버지는 불현듯 지윤 씨가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는 지윤 씨.

장애인 복지시설에 있던 지윤 씨를

생후 8개월에 입양했다는 것인데...

부모형제의 사랑을 부족함 없이 받았기에

친딸이 아니라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생모라는 존재는 지윤 씨를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생모는 왜 나를 두고 떠났을까?’

나쁜 상상은 더 나쁜 상상을 낳을 뿐이었고

아플지언정 진실을 직접 마주하고 싶었다.

친부모가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

당사자 입으로 들어야만 했다.

지윤 씨는 생모를 찾아 나섰다.

 

# 덮어둘 수 없었기에,

고집스럽게 생모를 찾았습니다

 

고향인 대구로 내려간 지윤 씨는

곧장 보육원으로 향했고

관련된 기관들을 수소문해 생모를 찾았다.

그러나 생모는 한국을 떠난 지 오래인 데다가

개인정보 보호 문제까지 얽히면서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는데.

지윤 씨는 그럼에도 생모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친권포기각서에

이모들의 주소가 남아 있었다.

지윤 씨는 생모와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담아

그 주소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미국에 거주 중인 생모가 처음으로

연락을 해 왔다.

 

지윤 씨를 보기 위해 한국에 오기로

결심했다는 생모.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첫 만남이 드디어 이뤄진다.

존재조차 모르던 친어머니를 난생처음

만나게 되는 지윤 씨.

지윤 씨는 설렘 반 걱정 반으로 그날을 기다린다.

 

 

 

 

# 낳아준 어머니와 함께 길러준 어머니를 만납니다

 

지윤 씨는 친어머니와 열흘을 함께 보내게 된다.

막상 만남이 다가오니 낯설고 막막하다는 지윤 씨.

양어머니 역시 복잡한 심경이다.

딸이 더 애틋한 한편 서운한 마음이 든다는 양어머니

그럼에도 늦게나마 혈육을 만난 딸을

기쁜 마음으로 축복하려 한다.

 

궁금한 것도 많고 진실과 직면하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지윤 씨는 이 모든 것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이 만남으로 지윤 씨는

품고 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생모와의 만남이 지윤 씨 삶에 무엇을 남길까.

 

1부 줄거리

 

4년 전 아버지는 지윤 씨(29)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고백하셨다.

그때부터 제힘으로 생모를 찾았다는 지윤 씨.

며칠 뒤, 28년 만에 처음으로

생모와 상봉하게 된다는데.

청년 예술인 지윤 씨는

특별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한다.

 

오늘 지윤 씨는 고향 대구에서

양부모님과 시간을 보낸다.

어릴 적부터 몸이 많이 약했다는 지윤 씨.

양부모님은 그런 딸을 애지중지 사랑으로 키우셨다.

지윤 씨가 생모를 만난다고 했을 때

양부모님은 어떤 심정이셨을까.

 

생모와의 만남이 몇 시간 후로 다가왔다.

떨리는 마음으로 공항에 마중을 나온 지윤 씨.

무사히 생모를 만날 수 있을까.

 

연출 : 이병욱

글 : 정성해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이라진

취재작가 : 한지윤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한지윤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 10월 10일(월) 10월 11일 10월 12일

10월 13일 10월 14일(금) 오전 7:50~8:25

 

 

[출처] kbs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