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미리보기

 

지윤 씨의 두 어머니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날

임지윤(29) 씨는 딛고 선 땅이 뒤흔들리는

듯했다.혼란스러운 마음을 수습하고 지윤 씨는

생모를 찾았고 이제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지윤 씨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양손과 팔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윤 씨는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인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지윤씨.

 

 

 

 

4년 전 어느 날, 지윤 씨는 아버지로부터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보육원에서 입양됐다는 것.

어릴 적부터 사랑을 부족함 없이 받았고

식구들과 닮았다는 말을 듣고 살았던 지윤 씨이기에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생모는 왜 나를 두고 떠났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은 지윤 씨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 뿐이었다.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를

확실히 듣고 싶었다는 지윤 씨.

생모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긴 수소문과 시행착오를 거쳐

생모의 친정 식구들을 접촉할 수 있었고

지난해 10월, 해외에 거주하는 생모에게서

첫 연락이 왔다.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던

친어머니는 지윤 씨를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졌던 만남이 마침내 이뤄진다.

생모와의 상봉을 앞두고 지윤 씨의 마음은 복잡하다.

가장 마음이 쓰이는 부분은 바로 양부모님이다.

생모를 찾았다는 지윤 씨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지만 서운한 마음도 분명 있으실 텐데.

사랑하는 양부모님께 진심을 전하고 싶다.

지윤 씨는 이번 만남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상처라면 상처일 수 있는 생모라는 존재와

부딪쳐 보려 하는 지윤 씨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기에

그 어떤 진실과도 마주하려는

지윤 씨의 특별한 여정에 동행해 보자.

 

 

 

 

# 25년 만에, 생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스무 살이 되자마자 서울로 상경해

홀로 생활 중인 임지윤(29) 씨.

선천적으로 팔이 짧고 두 손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당당한 청년 예술인이다.

최고로 꼽히는 국립예술대학에서

예술 경영을 전공했고 10년 동안 착실히

연극 기획·연출 경력을 쌓으며

지윤 씨는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그런 지윤 씨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4년 전, 아버지와 술 한 잔을 기울이던

어느 날이었다. 아버지는 불현듯 지윤 씨가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는 지윤 씨.

장애인 복지시설에 있던 지윤 씨를

생후 8개월에 입양했다는 것인데...

부모형제의 사랑을 부족함 없이 받았기에

친딸이 아니라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생모라는 존재는 지윤 씨를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생모는 왜 나를 두고 떠났을까?’

나쁜 상상은 더 나쁜 상상을 낳을 뿐이었고

아플지언정 진실을 직접 마주하고 싶었다.

친부모가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

당사자 입으로 들어야만 했다.

지윤 씨는 생모를 찾아 나섰다.

 

# 덮어둘 수 없었기에,

고집스럽게 생모를 찾았습니다

 

고향인 대구로 내려간 지윤 씨는

곧장 보육원으로 향했고

관련된 기관들을 수소문해 생모를 찾았다.

그러나 생모는 한국을 떠난 지 오래인 데다가

개인정보 보호 문제까지 얽히면서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는데.

지윤 씨는 그럼에도 생모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친권포기각서에

이모들의 주소가 남아 있었다.

지윤 씨는 생모와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담아

그 주소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미국에 거주 중인 생모가 처음으로

연락을 해 왔다.

 

지윤 씨를 보기 위해 한국에 오기로

결심했다는 생모.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첫 만남이 드디어 이뤄진다.

존재조차 모르던 친어머니를 난생처음

만나게 되는 지윤 씨.

지윤 씨는 설렘 반 걱정 반으로 그날을 기다린다.

 

 

 

 

# 낳아준 어머니와 함께 길러준 어머니를 만납니다

 

지윤 씨는 친어머니와 열흘을 함께 보내게 된다.

막상 만남이 다가오니 낯설고 막막하다는 지윤 씨.

양어머니 역시 복잡한 심경이다.

딸이 더 애틋한 한편 서운한 마음이 든다는 양어머니

그럼에도 늦게나마 혈육을 만난 딸을

기쁜 마음으로 축복하려 한다.

 

궁금한 것도 많고 진실과 직면하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지윤 씨는 이 모든 것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이 만남으로 지윤 씨는

품고 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생모와의 만남이 지윤 씨 삶에 무엇을 남길까.

 

1부 줄거리

 

4년 전 아버지는 지윤 씨(29)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고백하셨다.

그때부터 제힘으로 생모를 찾았다는 지윤 씨.

며칠 뒤, 28년 만에 처음으로

생모와 상봉하게 된다는데.

청년 예술인 지윤 씨는

특별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한다.

 

오늘 지윤 씨는 고향 대구에서

양부모님과 시간을 보낸다.

어릴 적부터 몸이 많이 약했다는 지윤 씨.

양부모님은 그런 딸을 애지중지 사랑으로 키우셨다.

지윤 씨가 생모를 만난다고 했을 때

양부모님은 어떤 심정이셨을까.

 

생모와의 만남이 몇 시간 후로 다가왔다.

떨리는 마음으로 공항에 마중을 나온 지윤 씨.

무사히 생모를 만날 수 있을까.

 

연출 : 이병욱

글 : 정성해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이라진

취재작가 : 한지윤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한지윤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 10월 10일(월) 10월 11일 10월 12일

10월 13일 10월 14일(금) 오전 7:50~8:2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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