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미리보기

 

내 딸 윤아

 

능통한 중국어에 독학으로 아랍어까지 배우는

외국어 실력자가 있다.

스물다섯, 지적장애인 강윤아 씨.

사실 그녀는 9살에 중증 지적장애 진단을 받고

일상생활은 물론 의사소통까지 불가능했었다.

그랬던 윤아 씨가 올해 초,

KBS 장애인 앵커에 도전하여

최종관문까지 올랐다.

그녀의 인생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윤아 씨의 기적 같은 변화는

고등학교 때 중국어를 만나고 시작되었다.

중국어가 재미있는 노랫소리로 들렸고,

그러다보니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집중력을

보이며 매일 8시간씩 공부 삼매경…

그 결과, 다른 과목은 10점대였지만

중국어는 무려 90점대.

자신감이 생기면서 일상생활도

조금씩 가능해졌다.

 

 

 

 

아버지 강유원(54) 씨는

14년 전, 이혼 후 홀로 두 남매를 키우면서

회사도 그만두고, 친구관계도 끊은 채

오로지 딸에게 집중했다.

양파껍질 끓인 물로 딸의 머리를 마사지해주고

윤아 씨의 표정, 말투, 자세…

모든 일상을 가르쳤다.

덕분에 윤아 씨도 서서히 변화했다는데~

 

장애인 앵커가 되고

중국어 가르치는 일이 꿈인 윤아 씨.

여전히 큰 목소리로 발음연습을 하고,

혼자 동물원에 가고, 중국어 과외,

바리스타까지 도전하면서

혼자만의 경험도 쌓아가고 있다.

 

한편, 폭염이 시작된 6월

부녀는 화성에서 해남까지 국토 종단을 계획한다.

사실 윤아 씨 부녀는 2년 전에도

부산에서 서울까지 도보여행했던 경험이 있다.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발톱이 빠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때의 보람은 인생에서 가장 강렬했던 경험.

이번에는 세상 구경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볼 예정…

한걸음 씩 앞으로 나아가는 아빠와 딸

그 길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 지적장애인 윤아, 사실은 언어천재!?

 

올해 스물다섯 살 강윤아씨는

능숙하게 중국어를 구사하는 실력자이자

아랍어까지 공부하는 노력파,

매일 네 시간씩 걷는 자기관리의 끝판왕...

그리고 중증 지적장애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ADHD와 틱장애, 자폐스펙트럼 등으로

중증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윤아씨...

일상생활은 커녕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였던

그녀는 올해 초, KBS 장애인 앵커에 지원해서

최종 2인까지 들었다.

 

기적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은

중국어와의 만남 이후...

고등학교 때 우연히 들었던 중국어가

그녀의 귀엔 마치 노랫소리처럼 들렸고,

생전 보이지 않던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하루 8시간을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면서,

틱 증상도 눈에 띄게 줄었다.

스스로 머리를 묶고, 교복 단추를 끼우는 등

일상생활이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미뤄둔 성장을 하는 듯,

한해 한해 달라진 모습을 보인 그녀는

결국 대학도 중어중문학과에 진학...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독학으로

아랍어까지 도전하고 있다.

 

# 매일 머리 감겨주는 아빠

 

윤아씨의 눈부신 변화 뒤에는

아빠 강유원(54)씨가 있다.

14년 전 이혼 후, 홀로 두 남매를 키운 유원 씨.

장애를 가진 딸을 돌보는 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기에

그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도 멀리한 채 딸에게 전념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일 양파껍질 물로 딸의 머리를 감기고

집중력 훈련과 명상을 하게 했다.

윤아 씨의 말투, 표정, 자세...

아빠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하지만 외롭고 힘든 나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우울증에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는 유원씨.

그 생각을 떨쳐내려고 밤새 운동장을 내달리고

산에 오르며 자신을 다독였다.

 

그렇게 1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고정적인 수입 보다

딸과 함께 있는 시간을 선택한 아빠는

어느새 살림의 달인 되었다.

낡은 방충망을 직접 수리하고,

양말을 덧대어 신는가 하면

요리 실력도 수준급...

돼지머리 하나 사서,

몇 날 며칠 먹을 순대국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유원 씨에게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

언제까지 딸의 그림자가 될 수는 없는 노릇.

눈부신 변화가 있었다지만,

아빠 눈에는 여전히 허점투성이...

딸의 홀로서기를 앞두고

아빠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된다.

 

 

 

 

# 세상의 중심에서 '강윤아'를 외치다

 

스물다섯 살 윤아 씨의 꿈은

장애인 앵커가 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

 

‘노력한 도전은 실패가 아니다’라는 윤아씨는

매일 아침 큰소리로 기사를 읽으며

발음 연습을 하고,

하루 8시간 중국어와 아랍어 공부를 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한 몸처럼 움직였던 아빠에게 벗어나

혼자만의 경험도 쌓아가고 있는데~

난생처음 장보기 심부름을 하고,

혼자 외출하여 동물원에 가는가 하면

중국어 과외, 바리스타까지 도전하면서

조금씩 세상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다.

 

사회적 약자로서

세상의 변방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호흡하며,

당당히 세상의 중심에 서기 위해...

윤아 씨의 도전은 계속된다!

 

# 화성에서 해남까지... 아빠와 딸의 국토종단!!

 

폭염이 다가오는 6월...

유원 씨와 윤아 씨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경기도 화성에서 해남까지의 국토종단...

이번 종주를 위해 부녀는

매일 네 다섯 시간 걷는 훈련을 했다.

 

윤아씨 부녀의 국토종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빠의 우울증이 깊던 2년 전,

윤아씨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시작된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국토종단.

총 460km의 거리를 12일 동안 걸어오며,

발톱은 수없이 빠졌고

찜질방에서 자면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리고 마지막 날, 서울역에 도착하자마자

눈물을 펑펑 흘리는 아빠를

딸은 말없이 꼭 안아주었다.

 

그 경험을 통해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은 아빠와 딸은

다시 길을 떠나기로 했다.

치열했던 지난 여행과 달리

세상 구경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예정...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아빠와 딸,

그 길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1부 줄거리

 

독학으로 중국어와 아랍어를 익힌

윤아 씨는 중증 지적장애인이다.

 

한때는 의사소통과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했었지만,

 

회사까지 그만두고

딸에게 집중했던 아빠 유원 씨 덕분에

다양한 훈련과 경험을 하고 있다.

 

며칠 후, 양파껍질을 물에 우린 유원 씨...

베란다에 딸을 눕히고 뭘 하려는 걸까?

 

연출 : 지현호

글 : 홍현영

조연출 : 황찬미

취재작가 : 윤지윤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윤지윤 취재작가 (02-782-8222)

 

방송일시: 2023년 6월 26일(월) 6월 27일

6월 28일 6월 29일 6월 30일(금) 오전 7:50~8:25

5613회 5614회 5615회 5616회 5617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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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미리보기

 

열일곱 일꾼의 탄생

 

경상남도 산청군 차황면에

농사 잘 짓기로 소문난 일꾼이 있다.

동글동글 앳된 얼굴의 열일곱 고3 백영빈

장차 아버지 같은 농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학교에서도 농사 생각뿐, 마음은 콩밭 아닌,

논밭에 가 있는데~ 친구들이 수능 공부할 때

드론 자격증 공부를 하는 수험생,

원해서 하는 공부는 꿀잼,

이미 굴착기 국가 자격증까지 따뒀다.

 

매일 아침, 수험생의 일과는 축사 들르기

농사일이 힘들어 반대했던 부모님이

응원의 선물로 소를 사주셨고

자기 밥은 못 먹어도 소밥을 챙겨주고

사람들과 친해지라 라디오를 틀어준다.

모두 농사 선생님인 아버지가 하던

그 방법 그대로다.

 

 

 

 

아버지 백금택(52) 씨는 용접일을 하다

서른에 고향으로 돌아와

아내 이상남(47) 씨와 농사를 시작했고

소 운송 함께 하며 부지런히 살림을 늘리고,

삼남매를 키웠다.

첫째 혜빈(19)이는 예천에서 대학에 다니고

영빈이는 마을의 작은 이장이자 최고 일꾼,

막내 성빈(15)이는 농사에는 별 관심 없지만

늘 부르면 달려와 일을 돕는다.

 

마을에서 가장 젊은 일꾼, 영빈이

베테랑 농부 아버지보다 일 욕심이 많다.

비 오는 날에도 트랙터를 몰고

혼자 논일을 나가고 동네 어르신들

논농사도 거드느라 숨 돌릴 새가 없다.

 

드디어 모내기가 시작되고,

일 잘하는 열일곱 일꾼이

이앙기 운전대를 넘보는데...

이앙기로 모를 심어본 적은 없다.

산비탈 논들이라 이앙기를 몰기는 쉽지 않은데,

잔뜩 긴장한 영빈이, 드디어 기회가 왔다.

 

경상남도 산청, 정겨운 고향 마을에서

굽이굽이 다랑논을 지키며

농사를 짓고 싶다는 꿈 많은 영빈이

우리 마을 최고 일꾼이 탄생했다!

 

 

 

 

# 산청 최고의 일꾼이 나타났다!

 

경상남도 산청군 차황면의 작은 시골 마을,

앳된 얼굴과 달리 능숙하게

트랙터를 모는 한 농부, 고3 백영빈(17).

20년 베테랑 농부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농사를 배운지도 6년째다.

반 친구들이 국영수 공부할 때

영빈이는 나 홀로 농사 공부~

학교에서도 드론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일마치고 돌아오면 축산 책부터 펼쳐 든다.

열일곱 영빈이는 농사가 제일 재미있다.

 

영빈이의 아침일과는 집 앞 포도 순을 살피고

축사에 들러 소 밥 챙기기.

아버지가 물려주신 작은 축사에

올해 초, 부모님에게 선물 받은

소 여섯 마리를 키우고 있다.

소 키우는 농부가 꿈인 영빈이는

장차 소 500마리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도 있는데...

 

마을 이장인 아버지가 바쁘면

‘작은 이장’ 영빈이가 움직인다.

50대인 아버지가 제일 젊은 시골 마을.

영빈이는 다리 아픈 어르신들에게

택시 이용권을 배달한다.

어릴 때부터 봐온 동네 어르신들이 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같다는 살가운 일꾼,

부르면 달려가 농기계도 조립해주고

포도 순도 정리해준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마을을 책임지는

열혈 농사꾼 열일곱 일꾼이 탄생했다!

 

# "아버지 같은 큰 농부가 될 거예요"

 

농사짓는 부모님을 어릴 때부터 도와주다

농부가 되기로 결심한 영빈이.

아버지 백금택(52) 씨는 마을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난 농사꾼이다.

영빈이는 장차 아버지처럼 논농사도 짓고

소도 키우고 싶고 그래서 아버지의

농사 실력까지 물려받고 싶다.

 

부산에서 용접 일을 했던 금택 씨,

나이 서른에 고향 마을로 돌아왔고

아내 이상남(47) 씨와 결혼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부모님도 대대로 고향에서 농사짓는

농부였지만 물려받은 건 하나 없이 시작한

금택 씨 농사만으론 돈이 되지 않아

소 운송 일을 하면서 삼남매를 키웠다.

산청, 거창, 함양 어디든 소 운반 일이

있으면 달려갔고 소 서너 마리로 시작해

60여 마리까지 늘렸다. 마을엔 굽이굽이

골짜기 논이 많은 탓에 농사가 쉽지도 않았는데...

어린 아들 영빈이가 농사를 짓겠다니

금택 씬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 고집을 누가 말릴까.

학교 공부보다 농사를 더 좋아하는

아들은 스스로 굴착기 자격증을 땄고

동네 어르신들 논 갈아주고 비료도

뿌려주면서 알아서 용돈도 번다.

젊었을 때부터 소 운송 일하느라

어깨가 아픈 아버지 일 빨리 쉬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기특한데...

 

그리하여 시작된 아버지와 아들의 농사 수업~

아버지와 아들이 직접 볍씨를 뿌려 모를 키우고

함께 우시장에 가 직접 소도 고른다.

트랙터를 같이 몰고 나가

이웃 논 로터리 작업도 나눠서 한다.

한편, 비 오는 날, 영빈이는 아버지가

말려도 기어이 혼자 논일을 나가는데...

다음날, 아버지가 나가보니

논두렁이 무너져 물이 빠져나가고 있다!

 

# 드디어 모내기가 시작됐다!

 

시골 마을에 농번기가 다시 시작되고

마을에서 가장 젊은 일꾼이 사는 집.

영빈이네 농사뿐 아니라 나이 많은

마을 어르신들 논까지 이집 저집 다니며

논에 물을 대주고, 논 갈아주고,

모 심을 준비를 하는데...

논농사에 밭농사까지, 고추밭 말뚝도 박고

쪽파도 말리고 네 식구가 바쁘다.

 

막내 성빈(15)이는 집안일 잘 돕는

딸 같은 막내아들. 엄마 심부름도 잘하고

농사엔 관심이 없지만 누구든 부르면

달려가 일손을 거든다.

괭이 들고 논일을 돕던 성빈이가,

일이 서툰 탓에 그만 다치고 마는데

얼굴에서 피가 철철 흐른다.

 

드디어 모내기가 시작되고

올해는 날씨가 안 좋아 늦어진 만큼

더 부지런히 움직이는 가족.

삼부자가 힘을 합쳐 모판을 옮기고 모를 심는데

금택 씬 일꾼들이 좋아 일이 빨리 끝난다며

흐뭇하게 웃는다.

 

못 다루는 농기계가 없다는 영빈이.

그런 영빈이가 작업해 보지 못한 게

이앙기인데... 처음으로 이앙기를 잡고

모를 심을 기회가 오고,

능숙하게 논일을 해내던 열일곱 일꾼,

바짝 긴장한다!

 

 

 

 

# 열일곱 일꾼의 탄생

"하나하나 농사짓는 게 최고의 보람이죠"

 

영빈이의 첫 모내기가 무사히 끝나고

올해 풍년을 기원하며 논 앞에 앉아

볶음밥 새참을 먹는 가족.

“내 양식은 내가 심었어요”

영빈이는 뿌듯한 웃음을 짓는다.

 

농사가 너무 좋은 일꾼이지만

아직 고3 수험생, 영빈이.

학교 진로상담 시간, 축산과로 일찌감치

전공은 정했지만 소홀했던 학교 공부로

현실은 더 노력해야 한다는데...

그날 저녁, 농사 잘 짓는 아들도 좋지만

대학은 꼭 가야 한다는 게 부모님 생각

영빈이는 공부에 더 최선을 다해보기로

다짐한다. 며칠 후, 예천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한 첫째 혜빈(19)이도 오랜만에 집에 오고

두 동생을 향한 누나의 호통,

“초석을 잘 닦아라”~

 

사실 누나가 온 건 엄마의 생일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남매가 똘똘 뭉쳐, 형제는 케이크와

선물을 사고 누나는 미역국을 끓인다.

생일날, 일이 많으니 아침 일찍부터

파티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생긴

논 구멍, 기껏 심은 모가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금택 씨가 상황 수습에 나서보고,

엄마의 생일상은 차갑게 식어만 가는데...

 

모내기가 마무리되어 가고,

학교에선 영빈이가 졸업사진을 찍는다.

마을 다랑논에 내려앉은 노을을 바라보며

동네 자랑하는 열일곱 일꾼.

영빈이에겐 고향 마을을 지키며

농사를 짓고 싶다는 꿈이 있다.

 

단내 나게 바쁜 하루를 보내며

또 한 뼘 성장하는 열일곱 농부,

마을 최고 일꾼은 오늘도 트랙터를 타고

부지런히 일을 나선다.

 

1부 줄거리

 

경상남도 산청군,

6년째 농부의 꿈을 키워 온 열일곱 영빈이.

고3 수험생이지만 학교에서도 농사에 푹 빠져 산다.

 

나이는 어리지만 일 잘하고

농기계 잘 다루는 소문난 일꾼.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열심히 축산 일도 배운다.

 

빗속에서 영빈이가 혼자 묵묵히 논일을 하고

다음날, 논두렁이 무너져 있는데...

영빈이, 할 말을 잃었다.

 

연출 : 임원순

글 : 김은희

조연출 : 금문선

취재작가 : 최혜민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최혜민 취재작가 (02-782-8222)

 

방송일시: 2023년 6월 19일(월) 6월 20일

6월 21일 6월 22일 6월 23일 (금) 오전 7:50~8:25

5608회 5609회 5610회 5611회 5612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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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미리보기

 

한 지붕 해녀 오총사

 

가덕도 앞바다에 배 한 대가 들어온다.

배에 탄 사람들은 총 여섯 명.

다섯 해녀와 한 명의 선장이다.

바다에서도, 육지에서도 꼭 붙어 다닌다는

 

가덕도의 소문난 해녀 5총사다.

해녀 5총사의 물질 경력만 전부 합쳐도

2백 년 가까이 되는 베테랑 해녀들이다.

그런데, 해산물을 가득 실은 수레를 끌고

한 집으로 향하는 해녀 5총사.

바로 한영희(68) 씨, 허만우(67) 씨 부부의 집이다.

 

장미꽃이 피어있는 2층 벽돌집에서

허만우 선장과 5총사,

총 여섯 식구가 복작복작 지내고 있다.

꼭 붙어 다니는 것도 모자라

5총사가 함께 살게 된 건 15년 전.

영희 씨의 언니 일화 씨가 맺어준 인연이었다.

 

 

 

 

영희 씨의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시며

허전함을 느낄 때쯤,

부산 영도에서 물질하던 해녀들은

매립으로 인해 작업 터전을 잃었다.

일화 씨의 제안으로 영도의 해녀들이 가덕도로

‘원정 물질’을 오게 된 것이다.

 

처음엔 가덕도 ‘바다’가 좋아서 함께 했던 이들은

이젠 ‘사람’이 좋아서 15년째

유쾌한 동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자식들 다 키워서 도시로 보내놓고 적적한 황혼을

서로 의지하며 함께 지내는 5총사.

 

힘든 해녀 일이지만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데. 한 지붕 아래 살아가는

5총사의 신나는 바다 인생을 따라가 본다.

 

# 가덕도 해녀 오총사의 유쾌한 동거!

 

여기 가덕도에 다섯 명의 해녀와

한 명의 선장이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다.

 

온 동네 참견 다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선장 만우 씨와 그런 만우 씨를 다 받아주는

넉넉한 아내 영희 씨.

5총사의 맏언니 순옥 씨와 5총사의 물질을

총 지휘하는 작업 대장 일화 씨.

 

이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인 장난기 많은

정숙 씨와 막내 대감 씨까지..

총 여섯 명이 한 지붕 아래 알콩달콩 살아간다.

 

네 명의 해녀는 평일엔

가덕도 영희 씨 집에서 지내고

주말마다 남편이 있는 영도 집으로 돌아간다.

 

오랜 해녀 생활로 온몸은 파스 투성이에,

챙겨 먹는 약도 한 움큼.

모두들 지병 하나씩은 안고 살아가지만

그래도 매일 뛰어드는 바다가 좋단다.

직접 잡은 해산물들로 차려 먹는

저녁 식사와 같이 보는 드라마 한 편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쌓였던

피로가 싹 풀린다는 5총사.

 

이들이 오랫동안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다.

누가 많이 잡든, 적게 잡든 모두 함께 일하고

똑같이 나누는 5총사.

서로를 내 몸처럼 아끼며

그렇게 15년을 함께해 왔다.

 

이젠 가족만큼이나 서로를 더 잘 아는

다섯 해녀, 욕심 대신 ‘함께’를 선택한

해녀들의 유쾌한 동거생활을 만나보자!

 

# 평생의 짝꿍, 영희와 만우

 

가덕도 천성초등학교 맨 뒷자리.

얌전한 단발머리 소녀와 ‘빨간 마후라’라

불리던 소년이 있었다.

바로 영희 씨와 만우 씨의 어린 시절이다.

 

영희 씨는 해녀였던 어머니 대신

동생을 돌보느라 1년 늦게 입학했고,

그 덕분에 만우 씨를 같은 학년,

같은 반에서 만나게 됐다.

둘 다 키가 큰 탓에 중학교 때까지

맨 뒷자리는 언제나 둘의 차지였고,

학창 시절 내내 짝꿍이던 둘은 그렇게

평생의 짝꿍이 되었다.

 

좋은 시절도 잠시, 만우 씨는 가덕도에서

유명한 술꾼이었는데….

영희 씨는 그런 만우 씨 때문에

젊은 시절 꽤 속앓이 했단다.

 

 

 

 

세월 지나 돌이켜보니 영희 씨가 오랫동안

물질하며 고생한 것도, 요즘 들어

몸이 안 좋은 것도 모두 자기 탓인 것만 같은

만우 씨.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미안하다’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

무뚝뚝한 만우 씨는

아내에게 이제라도 진심을 표현할 수 있을까.

 

# 해녀의 일생

– 영희 씨는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영희 씨는 가덕도에서 실력 좋기로

소문난 상군 해녀였다.

한 번 숨 참으면 자기 키의 열다섯 배 되는

깊이까지 거뜬히 잠수했단다.

 

해녀였던 영희 씨 어머니는 부디 딸만은

힘든 물질 않길 바랐고 영희 씨도

젊은 시절 물질 대신 여러 일들 해봤다.

그러나 토끼 같은 네 아들에,

철없는 남편 술값에….

어쩔 수 없이 영희 씨는 다시 바다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몇 년 전 찾아온 ‘폐 색전증’ 때문일까

오늘따라 숨은 턱 끝까지 차오르고

가슴은 제멋대로 헐떡거린다.

결국 물에 들어간 지 10분 만에 물질을

그만두고 배로 올라온 영희 씨.

예전엔 한 번 바다에 들어가면

몸집만 한 망사리에 해산물 가득 잡아 왔는데,

이젠 고작 작은 바가지에 담긴

해삼 대여섯 개가 전부다.

‘해녀 인생 다 살았지’하고 애써 웃어넘기지만

바다를 보는 영희 씨 얼굴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난다.

 

물질하러 가는 네 해녀에게 손 흔들어 주고는

테왁 대신 쟁기를 들고, 바다 대신 밭으로

향하는 영희 씨. 발걸음이 무겁다.

 

만우 씨는 육지에 혼자 남겨진 영희 씨가

눈에 밟힌다. 아픈 아내가 이제는

물질을 그만뒀으면 하지만,

한편으론 평생 바다에서 지낸

영희 씨 마음이 상할까 걱정도 되는데….

10년 넘게 같이 작업했던 네 해녀도 영희 씨의

빈자리가 유달리 크게 느껴진다.

영희 씨 몫까지 더 오래 숨 참아

더 많이 가져오자고 다짐해 본다.

 

영희 씨는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1부 줄거리

 

해녀들이 하나 둘씩 배 위로 올라온다.

그렇게 총 다섯. 바로 가덕도에서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해녀 오총사다.

누가 많이 잡았든, 적게 잡았든 상관없이

언제나 똑같이 나눈다는 해녀들이다.

이렇게 한 몸처럼 살아온

세월도 자그마치 15년이다.

 

아직 동도 트지 않은 어두운 새벽.

선장 만우(67)씨는 전날 해녀들이

고생해 잡아온 해삼들을

좋은 가격에 팔기 위해 일찍 위판장으로 향한다.

 

해녀 오총사는 오늘도 가덕도 바다로 출동!

날씨도, 바닷물도 맑아 다들 들떠보인다.

해녀들은 테왁 망사리를 짊어지고

한 명씩 정해진 장소에 풍덩 뛰어든다.

그런데 물질하러 간 아내 영희(68)씨를

지켜보던 만우(67)씨가 갑자기 경적을 울리고

영희(68)씨도 얼마 지나지 않아

물 위로 올라오는데..

 

연출 : 김병현

글 : 석영경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김도환

취재작가 : 나지우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나지우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3년 6월 12일(월) 6월 13일

6월 14일 6월 15일 6월 16일(금) 오전 7:50~8:25

5603회 5604회 5605회 5606회 5607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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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미리보기

 

아버지가 돌아오셨다

 

가족은 혈연으로 맺어져 끈끈하다고 하지만

집집마다 사정을 들여다보면

모래알처럼 서걱대고

심지어 남보다 못한 사이인 집도 적지 않다.

 

발레리노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정민찬(35) 씨네도 비슷했다.

발레 하느라 예고에 입학한 열일곱 살 때부터

상경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발레단을 거쳐

가수가 된 지금까지,

 

민찬 씨는 경남 양산에 있는 가족들과

소원하게 지냈다.

그동안 어머니 황귀분(64) 씨는

희귀병을 얻어 투병하다가

시력을 잃었고, 하던 일에 실패한

아버지, 정화영(65) 씨는

가족들을 등지고 홀로 산에 들어가서 살았다.

누나들도 무심한 아버지를 원망하며

각자의 삶을 살았는데...

 

 

 

 

한 달 전, 아버지가 돌아오셨다!

그것도 혼자 사는 아들, 민찬 씨 곁으로!!

전세사기 당한 아들을 도와주러 오셨다가

시일이 걸리게 되자 방송과 공연 일정에

바쁜 아들 뒷바라지를 자처하신 것.

 

아버지 화영 씨는 아침밥을 차려놓고 먹으라고

깨우는가 하면, 집안 청소와 빨래를 도맡아 하고

중고차까지 구입해서 공연 연습을 하러 다니는

민찬 씨를 태우고 다닌다.

민찬 씨가 트로트 가수 활동을 시작하면서

양산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잦았는데

아버지도 덩달아 가족과의 접촉이 늘었다.

 

자신의 가수 활동을 계기로 가족이 다시 모이는 게

흐뭇한 민찬 씨는 화목한 가정을 꿈꾼다.

방송 출연과 지방공연을 구실로 양산 집에

드나들며 가족의 끈을 다시 이으려고 애쓰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가족해체 시대에 가족을 복원하려는

부자를 만나본다.

 

 

 

 

# 아버지와 아들의 어색하고 조금은 불편한 동거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빌라의 옥상.

정민찬 (35) 씨가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온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그는 발레리노.

 

작년에 트로트 경연 방송 출연한 이후

가수도 겸하고 있다. 민찬 씨가 썩 마음에

들어 하는 지금의 집은 한 달 전에 이사 온 곳.

그리고, 그와 동시에 고향 양산에서

아버지가 상경하셨다.

 

전에 살던 집에서 당한 전세사기 문제를

도와주러 오셨다가 해결에 시일이 길어지면서

함께 지내게 된 아버지, 정화영(65) 씨.

매일 아침, 아들이 부른 노래를 기상송 삼아

일어나서 아침밥을 해놓고 먹으라고

아들을 깨우신다.

 

그뿐인가. 어느 날 갑자기 중고차를 한 대 사더니

공연 연습을 다니는 아들을 태워다 주는가 하면,

아예 운전을 배워서 직접 몰고 다니라고 채근하신다.

 

민찬 씨로서는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난감하고 살짝 피곤한 상황이 많아진 것인데,

이상하게 싫지는 않다.

반면에 아버지 화영 씨는 요즘 신바람이 난다.

 

발레에는 문외한이라 아들이 발레를 해도

가타부타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가수, 그것도 자신이 훤하게

꿰뚫고 있는 트로트 가수를 한다니,

이제야말로 아버지 역할을 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침밥 대령하랴, 청소와 빨래하랴,

입시생 부모처럼 서른 넘은 아들의

연습실 라이딩까지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 트로트 가수가 된 발레리노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공연 연습을

다니게 됐지만

집안의 지원 없이는 배고픈 예술이 발레라서

민찬 씨는 늘 ‘뚜벅이’로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다녔었다.

 

사실, 집안 환경도 발레와는 거리가 멀었다.

경상남도 양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셨던

부모님은 하나뿐인 귀한 아들이 원하니

하도록 허락하셨을 뿐, 클래식 발레는 그저

무용복 입고 춤추는 것으로 아셨다.

 

그렇게 혼자 춤에 눈떠 예술고등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한예종 무용원을 거쳐

국립발레단에 잠시 몸담기도 했던 민찬 씨.

좀 더 다양한 무대에 사고 싶어 그만두고

사립발레단에서 활동하며 노래 공부도 해서

뮤지컬 무대에도 진출했었는데...

 

갑자기 닥친 코로나19로 공연업계가

얼어붙어 설 무대가 사라졌다.

안 하던 레슨도 해보고 필라테스 강사도

하던 시기에 한 방송사의 트로트 경연대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민찬 씨도 주변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에 도전했다.

 

최종 라운드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엘리트 코스를 밟은 발레리노가

트로트 가수로 나섰다고 ‘발레트롯’으로 불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트로트 가수를 선택하기까지

고민이 없지 않았지만,

민찬 씨는 잘한 선택이라 여긴다.

발레리노로 설 수 있는 무대가 점점

좁아지는 반면,

트로트 가요가 흥하면서 찾는 곳이 많아졌다.

 

 

 

 

가장 뿌듯한 점은 발레를 할 때는

발레를 할 때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가족들이 트로트 가수 활동에는 기뻐하며

응원을 보내주는 것. 빈 손으로 서울에 와서

발레리노로 활동할 때, 가족들의 인정과

응원에 목말라했던 터라 각별하다.

 

게다가, 불화로 따로국밥처럼 지냈던 가족들이

민찬 씨의 트로트 가수 활동을 계기로

다시 연결되기 시작했다.

 

# ‘모래알 가족’을 ‘찰떡 가족’을 만들고 싶다

 

민찬 씨가 가수 활동을 하기 전까지,

가족들은 서로에게 무관심한 채 각자 각각 살았다.

 

어머니 황귀분 (64)씨가 희귀병인 루프스병에

걸리자, 가족들은 사업 실패에 빚보증으로

가족들을 힘들게 한 가장을 원망했고 아버지는

모든 걸 정리한 뒤 산속으로 들어가셨던 것.

민찬 씨는 집안 사정을 전해 들었지만

발레를 하며 서울살이 하기만도

바빠 신경 쓸 여력이 없었고,

그러는 사이 어머니는 병세가 악화돼서

시력을 거의 잃으셨다.

 

그런데, 민찬 씨의 방송 출연을 계기로

모래알처럼 흩어졌던 가족들이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고,

민찬 씨 일을 돕는 덕분에 아버지도

나머지 가족들과 끈도 생겼다.

 

방송에 함께 출연할 기회가 생기면서

얼굴도 전보다 자주 보고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서로 오해했던 일도

제대로 알게 된 가족.

 

민찬 씨는 이런 변화가 썩 마음에 든다.

열일곱 살 때부터 집을 떠나서 살아온 터라

뒤늦게 ‘이런 게 가족인가’ 싶을 만큼

가족의 정을 느낀다.

 

이번 일을 기회로 모래알처럼 따로 놀던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고 싶다.

아버지, 화영 씨의 바람도 같다.

아들이 잘 되면 가족들도

마음을 풀 거라는 기대를 갖고

아들의 뒷바라지에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족 해체의 시대에, 인생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트로트에 기대 가족 화합을 위해 애쓰는

부자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함께 하자.

 

1부 줄거리

 

발레리노에서 트로트 가수가 된

정민찬(35) 씨는 한 달 전부터 새로 이사한

집에서 아버지 정화영(65) 씨와 함께

지내고 있다.

 

학업 때문에 일찍 집을 떠나 살았던

민찬 씨로서는 20년 만에

아버지와 동거하게 된 것인데....

 

혼자 사는데 익숙하다 보니 어색하고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림자처럼 함께 하며 도와주시는 게 싫지는 않다.

 

지방공연차 고향집에 들른 부자.

화영 씨는 아픈 아내가 자신을 탓하자

집을 나와 어디론가 향한다.

 

연출 : 최승낙

글 : 이진연

촬영 : 임한섭

조연출 : 허은

취재작가 : 김수지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수지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3년 6월 5일(월) 6월 6일

6월 7일 6월 8일 6월 9일(금) 오전 7:50~8:25

5598회 5599회 5600회 5601회 5602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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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미리보기

 

한일부부, 우리는 쓰시마에 산다

 

일본 나가사키 현에 속한 섬, 쓰시마.

위치상으로 일본보다 한국과 더 가까운 곳이다.

한국과 일본의 국경의 섬이라고 불리는

쓰시마에는 한일부부

이용철 씨와 스즈키 준 씨가 살고 있다.

 

부부는 4년 전 이곳으로 이주하여

‘쓰시마 스토리’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가게를 운영하며

한복 체험, 한국어 수업, 한국 요리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얼핏 보면 다재다능한 ‘N잡러’로 보이는

부부이지만,과거에는 이런 일을 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교육자 부부였다.

 

한국에 관심이 많던 준 씨와 용철 씨는

같은 대학에서 강의하다,

캠퍼스 커플로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대학에서 만난 인연은

쓰시마까지 닿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연구와 강의만 하던 사람이

대나무 숲에서 죽순을 캘 줄은 어떻게 알았겠는가?

심지어 목공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용철 씨는

가구도 뚝딱 만드는가 하면 먹거리를 마련하려고

농사와 낚시까지 한다.

아내는 그런 용철 씨를 항상 사랑으로

응원해주고 있다.

 

운명 같은 쓰시마 섬으로 간 후,

건강을 되찾은 건 물론이고 서로가 하고

싶었던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국제부부인만큼,

자녀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깊었는데...

두 아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자랐으면 좋겠다는 부부.

그들에게 쓰시마 섬은 어떤 의미일까?

 

#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사랑의 종착지는 쓰시마입니다.

 

남편 용철 씨는 관광경영학을 전공 후,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며 연구에 매진하였다.

한평생 학자로서의 삶을 살 줄 알았던 그에게

아내인 스즈키 준씨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같은 대학 강단에 섰던 준 씨와 사랑에 빠져

설렘 가득한 사내 연애를 하며

두 사람은 결혼까지 성공하고

두 아들도 낳게 되었다.

 

아내 준 씨는 결혼 후에도

학업과 강의에 매진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갑자기 그들에게 닥친 시련...

7년 전, 준 씨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된다.

 

# 우리가 쓰시마에 사는 이유

 

준 씨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했던 용철 씨. 같은 언어, 같은 문화권에서

살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내가 자란 일본 문화권이면서

부모님이 계신 한국과 가까운 곳,

그 조건에 딱 들어맞는 곳이 쓰시마였다.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기에,

가족은 더 끈끈해질 수 있었다.

더불어 쓰시마가 가족을 환영해 주는

느낌을 받았던 건,

따뜻한 정을 베푼 이웃들의 덕이 컸다.

 

 

 

 

# 'N잡러'가 된 이유

 

2019년도에 이주하여 쓰시마 주민이 된 지

벌써 4년이 된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

3년 반 동안 한국에 가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지만 오히려 가족에게는 이곳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덕분에 부부는 ‘한일부부’로서 할 수 있는

일들과, 서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했다.

 

책만 보던 사람이 호미와 낫을 들고

다닐 줄 누가 알았을까?

남편 용철 씨는 자신이 이런 일을

할 줄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대학 강단에 서서 연구에만 집중하던 그가,

집 앞 텃밭을 ‘1일 냉장고’라고 부르며

자연과 가까워지고 물건을 사는 것보다는

나눔을 받으며 직접 만들기까지 하게 된 것이다.

가족들은 그런 용철 씨를 항상 응원해주고 있다.

 

한일 공동의 역사를 알리고

한일 교류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는 부부.

그들은 쓰시마에서의 내일을 기다린다.

 

1부 줄거리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대나무 숲에서

죽순을 캐는 부부.

낫을 들고 다니며 힘들게 죽순을 캐지만

자연과 가까운 덕인지,

부부의 얼굴에는 미소만 가득하다.

 

한국과 다른 문화를 가진 일본의 쓰시마는,

한일부부에게 더욱 더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집 앞 텃밭에 다양한 농작물을 심기도 하며

이웃 주민들과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한다.

 

하지만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아이들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데...

쓰시마에 사는 한일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연출 : 조창근

글 : 정성해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김득도

취재작가 : 김지혜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지혜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3년 5월 29일(월) 5월 30일

5월 31일 6월 1일 6월 2일(금) 오전 7:50~8:25

5594회 5595회 5596회 5597회 5598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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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미리보기

 

엄마는 보물상

 

여기 매일 같이 아찔한 높이의

집게 차에 오르는 여인이 있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23년째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는 편은영(49) 씨.

커다란 집게 차를 끌고, 고물을 찾아 길을 누비고,

묵직한 폐자재를 번쩍 들어 올린다.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혼자서도 척척 해내는 그녀.

그 덕에 근방에선 ‘고물상 편사장’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데.

그녀가 이렇게 맘 편히 바깥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집안 살림을 단단히 챙겨주는

내조의 왕, 남편 심정보(57) 씨가 있기 때문이다.

 

비를 쫄딱 맞으면서 고물을 거둬온 날,

문을 열자마자 얼큰한 냄새가 풍겨온다.

남편의 ‘강원도 막장 수제비’,

두 사람을 결혼에 이르게 한 애증의 수제비다.

손맛 좋고 살림에 소질 있는 남자.

 

 

 

 

12년 전부터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를 돕기 위해 고물 일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아내는 까다로운 상사.

그 눈에 들기가 쉽지 않다.

아내가 가져오는 고물을 정리하는 게 정보 씨의 일.

깨끗이 분리해라, 비닐 벗겨라

한 번 시작하면 끝나지 않는 잔소리 돌림 노래에

정보 씨 귀에 털이 날 정도라는데, 오죽했으면

휴대전화에 아내 이름을 ‘편마녀’로 저장해 놓았을까.

 

은영 씨가 억척스러운 ‘마녀’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네 살 무렵, 어머니를 잃고

새어머니의 모진 학대 속에 자란 은영 씨.

열여섯에 집을 뛰쳐나오며 그녀는 결심했다.

나는 절대 당신 같은 엄마는 되지 않을 거라고.

서울에서 재봉 일을 배우며 공장에 취직할 무렵

남편 정보 씨를 만나 결혼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현실은 팍팍했다.

우유 배달, 대리운전, 호떡 장사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그 모습을 딱하게 본

고물상 사장님이 일을 가르쳐주었고,

그때부터 은영 씨는 밤낮으로 고물을 찾아다녔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선 ‘마녀’가 되어도 좋았다.

 

금이야 옥이야 키운 삼 남매,

알아서 제 길을 척척 찾아갔다.

큰딸은 미대를 나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둘째 딸은 모교에서 체육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막내아들은 대학교 조교로 근무하며

회계사를 꿈꾼다.잘 자라 준 아이들을 보며

고마우면서도 엄마로서 미숙했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드는 은영 씨.

그러나 어느새 어른이 된 아이들은

엄마의 인생을 알아주고 있다.

큰딸 미리(27) 씨, 고물 일로 힘들어했던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다희(26) 씨는 어린 나이에 쉬지 않고

일했던 엄마가 대단하다 느껴진다는데.

고물상 23년, 돌아보니 세상의 모든 것이

보물이었다. 돈 버느라 바쁜 나 대신

삼 남매를 따듯함으로 품어준 남편도 보물,

착하고 반듯하게 자라준 삼남매도 보물.

그렇게 빛나는 보물로 인생을 채워가는 엄마는,

보물상이다.

 

채 널 : KBS 1TV 07:50 ~ 08:25

프로듀서 : 정병권

제 작 : 타임프로덕션(02-782-8222)

/ 연출 : 박정규 / 글․구성 : 김수진

보도자료 문의 : 서예진 취재작가

 

방송일시: 2023년 5월 22일(월) 5월 22일

5월 22일 5월 25일 5월 26일 (금) 오전 7:50~8:25

5588회 5589회 5590회 5591회 5592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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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미리보기

 

며느라기 46년

 

충남 서산에는 바늘과 실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부가 있다. 며느리 강명숙(67) 씨가

집안일을 할 때도, 외출할 때도,

취미생활을 즐길 때도 항상 곁에는

시어머니 유이석(90) 씨가 있다.

시어머니가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년 전,사실 며느리의 눈물 쏙 빼던

매서운 시어머니였다는데…

 

22살, 어린 나이에 시집 온 명숙 씨에게

시어머니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남편 완수 씨에게는 19살 터울의 동생이 둘이나

있었고, 자식 셋과 시누, 시동생의 육아와

모든 살림은 명숙 씨의 독차지였다.

사소한 잘못에도 불호령을 내리던 시어머니.

그 때 흘린 눈물을 모으면 한강을 채울 정도라는데…

하지만 시어머니가 아흔을 넘기면서

조금씩 찾아온 노인성 치매에 180도 달라졌다.

그 숱한 ‘고부갈등’은 다 잊고,

사이좋은 고부사이로 기억하는 시어머니.

원망할 대상이 사라진 명숙 씨의 마음이

복잡하기만 하다.

 

 

 

 

한편, 평생 흩어져서 산 적이 없다는 명숙 씨 가족.

1년 전에는 아예 두 아들과 시동생이 합심해

동업을 시작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았던 땅에

고기유통업과 캠핑장을 결합한 사업장 문을 열었다.

시어머니 모시랴, 자식들과 시동생 뒷바라지 하랴

눈코 뜰 새 없는 명숙 씨….

하지만 손주바라기 이석할머니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아침저녁으로 문안인사를 하고

틈틈이 들여다보는 손주들 때문에 신이난다.

 

하루 종일 붙어있는 고부가 떨어져 있는

유일한 순간. 바로 이석 할머니가 고기 유통업을

하는 손자들 배달을 따라 나갈 때~

손자들에게는 업무시간이지만, 할머니에게는

손자와 함께하는 낭만의 시간

걷기도 힘들어서 손자 등에 업혀 다니는 할머니지만,

트럭에 올라탈 때만은 누구보다 재빠르다.

 

눈물 없이 보낼 수 없었던 46년의 시집살이…

명숙 씨의 자식들은 고맙게도 효자로 자라났다.

‘효부 밑에 효자난다’는 말 하나 틀리지 않는데…

며느리로 46년, 명숙 씨도 어느새

두 며느리의 시어머니가 되었다.

여기에 한참 어린 손아래 동서까지 있으니

명실상부한 차세대 시어머니로 등극!

46년차 며느리이자 동시에 시어머니인

명숙 씨의 복잡 미묘한 고부전쟁은 계속된다.

 

 

 

 

# "놓치지 않을거야 우리 며느리"

-스토커가 된 시어머니???

 

충남 서산, 효부라고 소문 자자한

며느리 강명숙(67) 씨가 있다.

그녀의 시어머니 유이석(90) 씨는

며느리를 24시간 쫓아다니기로 유명하다.

집안일을 할 때는 물론, 취미 교실을 가거나

친정에 갈 때도 며느리의 치맛자락을 잡는다.

심지어 한밤중 아들 며느리가 자는 방에 들어와

곁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편하게 잠을 이룬다.

대체 며느리를 얼마나 사랑하면 이러는 걸까?

 

사실 결혼 46년 동안,

이석할머니는 며느리에겐 그야말로

‘눈물유발자’였다는데…

스물두 살 어린 새색시 시절,

‘가진 것 없이 시집왔다’는 핀잔을 들을 땐

한없이 작아졌고,

살림에 일찍 손을 뗀 시어머니 때문에

물정도 모른 채 큰살림을 맡았다.

시어머니의 늦둥이 두 아이까지 거둬야 해서

명숙씨는 3명의 자식과 2명의 시동생을 키우고

뒷바라지했다. 살얼음판 같은 시집살이에

작은 잘못에도 불호령이 떨어져,

‘눈물로 한강을 채울 지경’이었다는데….

 

그랬던 시어머니가 1년 전부터 달라졌다.

조금씩 찾아온 노인성 치매.

서릿발 같던 시어머니는 어린아이처럼 변했고,

이제는 원망도 한풀이할 곳도 없어진

며느리 명숙 씨. 과거 일을 잊은 채,

며느리를 ’예쁘다‘하는 시어머니를 보면,

안쓰럽고 속상하다가도,

불쑥 휘몰아치는 미움에 마음이 복잡해진다.

 

# 나이는 90세, 취미는 트럭드라이브~

 

올해 90세, 이석할머니의 취미는 트럭 드라이브다.

어미새 보듯 명숙씨를 따르는 이석할머니가

유일하게 며느리를 놓아주는 시간,

고기유통업을 하는 손자가 배달 길에 오를 때면

어느새 트럭 앞에 시위하는 듯 서 있다.

무릎이 아파 손자 등에 업혀 다니지만,

트럭에 오를 때만은 날다람쥐처럼 재빠르다.

손자들과 배달을 다니는 것이 벌써 10년째…

할머니에게 트럭드라이브는

손자들과의 낭만적인 데이트.

지루한 일상에 짧은 여행, 인생의 낙이다.

 

이석할머니에게 평생 소중한 건, ’핏줄‘ 이었다.

손이 귀한 집에 시집와 명숙씨 남편 완수씨를 낳고,

긴 세월 치성 끝에 늦둥이 둘을 낳았다.

그것이 마음에 한이 되었을까…

며느리에게는 매서웠어도,

손주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자애로운 할머니였다.

손주들 역시 할머니를 끔찍하게 위한다.

그래서 손자들의 트럭드라이브는

할머니를 위한 시간이기도 하고,

매운 시집살이를 견뎌왔던 어머니를 위하는 시간…

명숙씨에게는 휴식을~

할머니에게는 즐거움을 드리는 시간이다.

 

# 4대 가족, 뭉쳐야 산다!

 

핏줄을 최우선으로 여긴 시부모님 덕분에

명숙씨 가족은 한 번도 흩어진 적 없이 뭉쳐서

살았다. 결혼해 분가한 자식들도 10분 거리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런데 1년 전,

두 아들과 시동생이 큰일을 저질렀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았던 땅에

고기유통업과 캠핑장을 결합한 사업장을 연 것,

이석 할머니를 가까이 모시겠다며

가족들의 일터 바로 옆에 새집까지 지었다.

 

 

 

 

세상에서 자식 손자들이 제일 예쁜 이석할머니는

입이 귀에 걸릴 일이지만, 장사에서 은퇴한

남편 완수씨와 명숙씨는 일이 두배로 늘었다.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캠핑장 허드렛일을 거들어야 하고,

형제처럼 자라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두아들과 시동생을 중재하기도 해야한다.

 

하지만 아침저녁 문안인사를 하며,

얼굴도장을 찍고…힘겨워하는 명숙씨를 보고,

은근슬쩍 할머니를 모시고 가는 자식들을 보면,

제법 기특하고 힘이 된다.

시부모님에게 하는 걸 보고

배운 것이려니 생각하면,

세상에 괜한 고생이 없다는 생각까지 든다.

 

# 나도 모르게 시어머니를 닮아간다.

 

며느리들의 고생문이 열리는 제삿날.

일 년에 10번씩 치르던 제사가

이제는 6번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제 손으로 음식을 만들고

상다리 부러져라 상을 차린다.

밤 12시에 치러야 한다는 전통을 고수하느라

새벽이 되어서야 일이 끝나는 집…

명숙씨의 며느리들은 ‘이제 그만~’을 외치지만,

그녀 역시 시어머니를 닮아가는 걸까…

할 일은 해야 한다며 고집을 부린다.

 

그러던 어느 날,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지는데…

가정의 달을 맞아 명숙씨가

‘효부상’을 타게 됐다는 것…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의 골이 아직 다 풀리지 않은

명숙씨로서는 이 상이 부담스럽고 걱정이 앞서는데..

 

며느리로 살아온 46년,

미운 적도 있었지만 좋았던 시간도 많았다.

무엇보다 ‘내 자식을 가장 사랑해준 사람’

가족이 똘똘 뭉쳐 살 수 있도록

울타리를 만들어준 사람,

그리고 이제는 기억이 사라져

아름다운 추억만 남아있는 시어머니…

티끌 같은 미움을 털어버리면,

명숙씨 마음에 남은 바람은,

이석할머니의 건강과 평온함 뿐이다.

 

긴 세월을 함께 보낸 시어머니와 며느리…

어느새 두 며느리의 시어머니가 된 명숙 씨.

한참 어린 손아래 동서까지…

46년차 며느리이자 두 며느리의 시어머니인 명숙 씨.

그녀의 다사다난한 고부전쟁은 계속된다.

 

1부 줄거리

 

아흔의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사는

46년차 며느리 강명숙 씨.

 

일년 전,

두 아들과 시동생이

정육점과 캠핑장을 열었고,

명숙 씨 부부는 뒷바라지에 한창이다.

 

바쁜 와중에도

혼자 있기 싫어하는 시어머니를 챙기느라

명숙 씬, 쉴 틈이 하나도 없는데...

 

며칠 뒤, 거래처에 배달 갈 준비를 하느라

바쁜 명숙 씨의 둘째 아들 홍규씨.

그 사이,

할머니가 트럭에 올라탔다!

 

연출 : 강효헌

글 : 홍현영

조연출 : 황찬미

취재작가 : 윤지윤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윤지윤 취재작가 (02-782-8222)

 

방송일시: 2023년 5월 15일 (월) 5월 16일

5월 17일 5월 18일 5월 19일(금) 오전 7:50~8:25

5582회 5583회 5584회 5585회 5586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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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극장 미리보기

 

광대로 살어리랏다

 

국립창극단의 부수석 단원이자,

30년 세월을 소리꾼으로 살아온

명창 남해웅 씨에겐

광대의 피를 물려받은 두 아들이 있다.

 

자신의 뒤를 이어 판소리를 전공한

큰 아들 상동 씨와

국가무형문화재 ‘줄타기’를 이수한

둘째 아들 창동 씨다.

 

스무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판소리에 입문한

남해웅 씨는 한결같이 소리에 묻혀 사는

천생 광대. ‘재능을 이기는 것은 노력’이라고 믿는

해웅 씨는 두 아들에게도 항상 ‘연습,

또 연습’을 강조하는 아버지다.

자신에게 없는 재능을 분명 타고난 두 아들,

그러나, 해웅 씨가 보기에 연습량은

항상 기대에 못 미친다.

 

 

 

 

줄판의 어릿광대인 해웅 씨가 매일 연습하며

호흡을 맞추는 줄광대 둘째아들과는 쿵짝이

잘 맞지만, 아버지를 따라 판소리를 전공하는

큰아들 연습량은 늘 성에 안 찬다.

 

두 아들에겐 또 그 나름의 고충이 있다.

지난해 국립국악원에서 주최한 큰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할 만큼 실력파인 큰아들 상동 씨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아버지가 서운하고...

 

이제 갓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둘째 아들 창동 씨는 18개월의 공백을

빨리 메우고 싶어 마음이 조급하다.

 

‘라떼는~’ 이라는 꼰대 멘트를 달고 사는

20세기 광대 남해웅 씨와

아버지 그늘을 벗어나 스스로 일어서고 싶은

21세기 광대 두 아들의

달콤살벌하면서도 뜨거운 인생을 들여다본다.

 

 

 

 

# 천생 광대 아버지 vs MZ 광대 두 아들

 

스무살 늦은 나이에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30년 세월을 소리꾼으로 살아온 남해웅 씨는

아침에 눈뜰 때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판소리 음악을 듣고 부르는 ‘천생 광대’다.

지금도 하루에 2~3시간은 꼭 소리 연습에

투자하는 해웅 씨는 동료들도 인정하는

열혈 광대, 오죽하면 두 아들까지 광대로 키웠을까.

 

슬하에 2남 1녀 중 두 아들은 아버지를 따라

국악계에 몸담고 있다. 판소리를 전공한

큰아들 상동 씨는 큰 대회에서 입상하며

군복무까지 면제받은 실력파.

둘째아들 창동 씨는 국내에서 첫 손에 꼽히는

줄광대다. 남들 눈에는 ‘엄친아’가 분명한

두 아들이지만, 해웅 씨는 불만이 있다.

 

특히 해웅 씨 보기엔 두 아들의 연습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한편, 두 아들에겐 아버지의

‘라떼는~’ 타령이 여간 피곤하지 않다.

 

‘너희들 공부하라고 아버지가 평생 모은

판소리 음반 좀 열심히 들어라’ 하는

해웅 씨에게 두 아들은 말한다.

 

‘MZ 세대들은 인터넷 세상에서 더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라고...

 

# 두 아들의 성장통

 

지난 달, 남해웅 씨는 판소리 ‘적벽가’ 완창에

도전했다. 소리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판소리 완창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하느라

소화불량과 역류성 식도염을 얻었지만,

두 아들에게 박수를 받는 순간 모든 고생이

씻겨나가는 뿌듯함을 느꼈다.

소리꾼으로 살면서 매일 변화와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아버지, 남해웅 씨.

 

그러나, 그런 아버지의 열정이 두 아들은

존경스러운 동시에 부담스럽다.

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아버지처럼 줄광대로서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같이 줄에 오르는 창동 씨...

 

목숨을 건 줄타기의 두려움과 매일 싸우며

줄타기 잔노릇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그런가 하면, 각자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아버지, 동생과는 달리,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고 생각하는 상동 씨는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개척해갈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다.

 

#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광대 삼부자’

 

줄광대 아들 창동 씨의 어릿광대로

줄판에 서는 해웅 씨는

연습 때나 공연 때나 늘 둘째 아들과 함께다.

그런데 요즘엔 줄판에 서는 해웅 씨 어깨가

더 으쓱해졌다. 큰아들 상동 씨도 줄판에

소리꾼으로 함께 서기 시작한 것이다.

줄광대 아들과 소리꾼 아들을 등에 업은

해웅 씨는 세상을 다 가진 어릿광대.

광대 삼부자의 신명나는 인생 한 판이 벌어진다.

 

1부 줄거리

 

제대한 지 5일 차인 줄 광대 남창동(21) 씨.

그동안 쌓아온 노력과 실력들 덕분에

모든 줄타기 기술들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

하지만 쉬는 동안 사라진 굳은 살들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한편, 점심 식사 후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를 산책하는

남해웅(53) 명창과 동료들.

남해웅 명창의

두 아들인 남상동(23)씨와 남창동씨.

두 아들과 함께 광대의 길을 걷고 있는

남해웅 명창은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집 한 켠에 마련된 연습실.

삼부자가 함께 연습을 시작한다.

남해웅 명창는 연습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동씨의 모습이 못마땅한데...

 

연출 : 이성호

글 : 조민경

촬영 : 임한섭

조연출 : 김한울

취재작가 : 신민지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신민지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3년 5월 8일(월) 5월 9일

5월 10일 5월 11일 5월 12일(금) 오전 7:50~8:25

5578회 5579회 5580회 5581회 5582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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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미리보기

 

역도소년 박산해, 세상을 들어라

 

수줍게 웃으며 밤톨머리를 긁적이는

열네 살 소년 산해

하지만, 바벨만 들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기필코 들어 올리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의 눈빛!

55킬로 급 작은 체구의 소년은

자신의 몸무게 두 배를 거뜬히 들어 올린다.

 

지난해 첫 출전한 전국 소년체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며

청소년 역도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산해는

‘밤톨머리 역도 신동’이라 불린다

 

산해가 역도를 시작한 건

장애인 역도선수인 엄마 때문이었다.

엄마를 따라간 체육관에서

우연히 잡아본 바벨이

소년의 운명을 바꿔버린 것!

수현 씨의 역도 스승인 최인규 감독은

한눈에 산해의 재능을 알아보고

본격적으로 산해를 키우기 시작했다.

 

 

 

 

같은 스승님 밑에서 역도 훈련이 한창인 엄마와 산해.

매일같이 호랑이 감독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전국 역도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체중조절에 들어갔는데...

한창 먹고 싶은 것 많은 열네 살 소년은

매일같이 수많은 유혹들과 싸우고 있다.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라는 역도 소년 박산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산해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기를 통해

모두가 힘든 시대, 단단한 희망을 만나본다.

 

# 역도는 내 운명!

 

학교가 끝나자마자 열네 살 산해가

신나게 달려온 곳. 장애인 스포츠센터다.

 

몸이 불편한 성인 장애인 선수들 속에서,

유일한 비장애인이자 아이 선수인 박산해.

신나게 달려오자마자

감독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오늘도 학교에서 졸다가 딱 걸린 것.

공부엔 영 관심이 없는 산해지만,

바벨을 들 때 만큼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세상에서 바벨을 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산해는 천생 역도 선수다.

 

산해가 역도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그때,

집에서 늘 게임만 하던 아들이 걱정돼

역도선수인 엄마 수현 씨가

산해를 훈련장에 불렀다.

 

그저, 놀이 삼아 한번 들어본 바벨이

소년의 운명을 바꿔버린 것이다.

 

학교에는 역도부가 없어서,

나 홀로 외로운 훈련 중인 산해.

장애인 감독인 최인규 감독이

재능기부로 산해의 코치를 맡아주고 있다.

1년 새 또다시 기록을 경신한 산해의 꿈은

자신의 몸무게의 세배를 드는 것!

2032년 호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평생을 역도와 함께 살고 싶단다.

 

‘역도는 내 운명’이라고 말하는

열네 살 밤톨머리 소년은

오늘도 묵직한 꿈을 들어 올리고 있다.

 

# 엄마라는 이름의 바벨

 

산해가 엄청난 무게와 싸울 때마다,

그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한 사람.

산해의 엄마 수현 씨다. 수현씨 역시

각종 장애인 체전에서 메달을 휩쓴 실력파 선수.

모전자전, 엄마와 아들의 승부욕이 꼭 닮았다.

 

10년 전 이혼하고 두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수현 씨. 두 아들의 씩씩한 엄마이지만,

부모님에게는 여전히 아픈 손가락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유난히 활발하고

뛰어다니기 좋아했던 수현 씨는

여섯 살 사고 이후,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학창 시절 내내 수현 씨를 업고

등하교를 시켰던 부모님.

딸은 어느덧 마흔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모든 걸 해주고 싶어 한다.

그런 부모님이 고마우면서도 불만이라는 수현 씨.

3년전엔 운전을 시작하고,

요즘은 서툴지만 직접 요리를 해보려 한다.

 

 

 

 

시금치를 어떻게 데치는지도 모르고,

자동차는 여기저기 긁히고 부딪혀 멍투성이이지만,

늘 씩씩하게 혼자 일어서려고 노력 중인 수현 씨.

연년생 두 아들의 성장 과정을 모두 기록해오고,

불편한 몸으로도 아이들의 학교 행사는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열혈엄마이기도 하다.

그런 수현 씨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늘 ‘엄마 껌딱지’였던 두 아들이 요즘 들어

부쩍 말수가 줄어든 것.

사춘기 아들의 마음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모르는 엄마는 고민이 깊어간다.

 

# 역도소년 박산해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전국 역도대회를 앞두고 엄격한 식단 관리에

들어간 산해. 55킬로그램 급에 출전하는

산해는 체중을 2킬로그램 가까이 줄여야 한다.

국물은 절대 금지. 맨밥에 양념도 안한

육회로 밥을 먹고, 등 하교는 반드시

자전거로 해야 하며, 그 좋아하던 햄버거와

치킨은 맛을 잊은 지 오래다.

 

한창 먹고 싶은 것 많은 열네 살,

배고픔에 잠 못 드는 밤은 길기만 하다.

 

대회 3일 전. 미리 도착한 강원도 양구.

늘 혼자 훈련했던 산해인데,

이곳에선 혼자가 아니다.

전지훈련에서 만났던 형, 누나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고,

볼 빨간 사춘기 소년은 가슴이 뛴다.

 

전국의 경쟁자들과 함께 마지막 훈련을 하며

승부욕에 불타는 산해.

드디어, 시합이 시작됐다.

처음으로 응원석에 가족들이 오지 못한 대회.

홀로 바벨 앞에 선 산해는 잘 해낼 수 있을까.

우여곡절 끝에 경기를 마친 산해는

가족들과 통화하며 눈물을 터뜨리는데...

역도 소년 박산해는 과연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1부 줄거리

 

열네 살의 밤톨머리 역도신동 박산해.

역도계가 주목하고있는

홍성군의 유일한 중학생 역도 선수이다.

 

산해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간 곳은 역도 훈련장.

도착하자마자 호랑이 감독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양구에서 열리는 전국 대회를 앞두고

체중의 2kg을 감량해야 하는 상황,

요즘 산해는 엄격한 식단 관리 중이다.

 

산해가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와 치킨은

물론 각종 탄수화물 음식들과

나트륨이 많은 국물도 금지.

 

한창 먹고 싶은 음식이 많은 열네 살 중학생 산해,

매일 온갖 유혹과 싸우고 있다.

인내와 고통의 연속인 소년역사 박산해의

고달픈 훈련기가 시작된다.

 

연출 : 정유진

글 : 석영경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신정윤

취재작가 : 김예림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예림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방송일시: 2023년 5월 1일(월) 5월 2일

5월 3일 2023년 5월 4일 5월 5일(금)

오전 7:50~8:25

5573회 5574회 5575회 5576회 5577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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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미리보기

 

귤밭으로 간 한의사

 

쉽고 편하면서 미래가 보장된 길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런데 이현왕(34) 씨는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안정된 한의사 자리를 박차고 농사로

방향을 튼 것. 현왕 씨는 코로나19로

역학조사관을 2년이나 한 뒤 번 아웃 상태로

휴식차 여행 왔던 제주도에 눌러앉아

2년째 감귤 농사를 짓고 있다.

 

부모님이며 친구들은 힘들게 공부해서

한의사가 됐는데 왜 갑자기 농사냐고 말리지만,

현왕 씨는 아랑곳 않는다. 오히려 밭을 열 배로

늘리고 같이 농사지을 후배 라서현(29) 씨와

김상진(23) 씨까지 불러들였다.

 

 

 

 

그렇게 시작된 세 청년의 농사 일기는

그야말로 좌충우돌.

야행성으로 살던 도시 생활과 달리

새벽 여섯 시면 눈을 뜨고 밭으로 달려간다.

 

책상 앞만 지키던 도시 청년들에게 밭일이 쉬울까...

농기구는 툭하면 말썽이요,

목표한 일을 하느라 허덕이기 일쑤.

어렵고 힘든 일의 연속이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다.

젊은이들 사이에 열풍이 불었던 블록체인 투자로

큰돈을 벌었지만 하루아침에 잃고 난 뒤,

땀 흘려 일해서 번 돈이 값지다는 걸

경험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지름길을 찾는 요즘

남들이 가지 않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큰 그림을 그리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청년들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게 옳은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는다.

 

 

 

 

# 귤 농사에 빠진 한의사

제주 서귀포시, 볕 좋은 곳에 자리한 감귤밭.

겨우내 귤이 주렁주렁 열렸던 나무에

올해 농사를 위해 가지 치는 작업이 한창이다.

밭주인은 한의사인 이현왕(34) 씨.

코로나19 시기에 역학조사관으로 2년을 보내고

제주도에 여행 왔다가 눌러앉아

2년째 귤 농사를 짓고 있다.

 

1년만 살아보려고 빌린 집 마당에

귤밭이 있어서 호기심에 시작하게 된 귤 농사.

밭 망칠까 걱정하는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고군분투한 끝에 첫해에

5킬로그램 천 상자나 팔았다.

 

그 기세를 몰아 본격적으로

귤 농사를 짓기로 한 현왕 씨.

후배 라서현(29) 씨와 김상진(23) 씨를 불러들이고

밭도 작년의 열 배인 만 2천 평으로 늘렸다.

 

보무도 당당하게 귤 농사를 시작한 세 사람.

그러나 도시 청년들에게 농사가

생각처럼 만만하지 않다.

쉬워 보였던 예초기 돌리는 일도 진땀이 나고

귤 맛을 좌우한다는 전정 작업은 배워도 알쏭달쏭.

고된 밭일에 서현 씨와 상진 씨도

불만을 갖기 시작하는데...

 

이 모든 상황이 골치 아플 만도

하련만 현왕 씨는 느긋하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오히려 재미있고

일할 맛이 난다. 포기하지 않고 견뎌내면

달콤한 열매를 얻을 테니까.

 

영어성적 7등급에서 한의사가 되기까지

불굴의 의지로 이겨냈던

경험에서 나온 자신감이다.

 

# 5수 끝에 입은 의사 가운을 벗어던지다.

 

중고등학교 땐 공부에 별 뜻이 없었던 현왕 씨.

건설 설비 일을 하시는 아버지는

일찌감치 아들을 공사 현장에 데리고 다니셨다.

 

‘나중에 밥벌이라도 하며 살라는 뜻일까?’

정신이 번쩍 든 현왕 씬 그때부터 책을 들었다.

운 좋게 성적을 잘 받아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갔지만 성에 차지 않았고,

의사가 되고 싶었다.

 

차마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없어서

방 안에 틀어박혀 벽만 쳐다보면서

혼자 수험공부를 했지만 한의대 문턱은 높았다.

 

1년, 2년, 3년... 5수 끝에 드디어

우석대학교 한의대에 합격!

좋아서 시작한 공부는 재미있었고

한의학 분야에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으며

전도유망한 한의사로 주목받았다.

그즈음 재테크 공부에도 열을 올려

블록체인으로 수십억 원의 재산도 일궜는데,

손에 쥐어보지도 못한 채

하루아침에 통장에서 사라졌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몸을 움직여 땀 흘리며 살아보자!’

그즈음 제주 여행에서 만난 귤밭은 운명 같았다.

한의사를 할 사람은 많지만,

농사짓겠다는 젊은이는 없다는 것도

사명감과 도전 욕구를 자극했다.

그렇게 현왕 씨는 힘들게 입은

의사 가운을 벗어던졌다.

 

 

 

 

# 젊음을 건 아름다운 도전

“힘들게 공부해서 한의사가 됐으면

편하게 살지, 왜 농사야?”

현왕 씨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특히 부모님은 말리다 말리다 포기하셨지만

지금도 농사는 그만뒀으면 하신다.

 

그럴 때마다 현왕 씨의 답변은 명쾌하다.

“젊은 애들 다 농사 싫다는데

내가 아니면 누가 농사지어요?”

 

허튼 말이 아니라 진심이다.

농사에서 가능성을 보고 한의사로서

큰 꿈을 품었다.

 

‘병든 환자를 약으로 치료하지 말고

미리 좋은 음식으로 치료하자’

 

그래서 어렵다는 친환경 농사로 가닥을 잡고

디자인을 전공하고 자기 사업도 해본

서현 씨를 마케팅 담당으로,

영상 분야에선 제법 이름 있는

상진 씨는 홍보 담당으로 영입했다.

 

꿈과 열정으로 다소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나선 세 청년. 당장은 황무지를

일구는 모양새지만, 현왕 씨는 자신이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5수 끝에 한의사가 되기까지

세상에서 받은 도움도 이제는 조금씩

되돌려주고 싶다.

 

그래서 모토도 ‘열심히 일하자,

충분히 잘 쉬자, 함께!’로 정했다.

모두가 쉽고 빠른 길로 달려가는 요즘,

큰 꿈을 품고 다소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을 하는 젊은이들을 만나보자.

 

1부 줄거리

 

한의사인 이현왕 씨는 제주도에

여행 왔다가 눌러앉아 2년째 귤 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엔 밭도 열 배로 늘리고

후배 서현 씨와 상진 씨도 불러 함께

밭을 일구고 있다.

귤 농사에서 중요한 전정 작업 때문에

눈 뜨면 밭으로 달려가는 세 사람.

 

하지만 도시 청년들에게 농사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서현 씨가 볼 일을 보러

서울로 가자 부족한 일손 때문에 고민하는데,

새로운 농부 희망자가 내려온다.

 

연출 : 이병욱

글 : 이진연

촬영 : 임한섭

조연출 : 김도환

취재작가 : 김수지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수지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3년 4월 24일(월) 4월 25일

4월 26일 4월 27일 4월 28일(금) 오전 7:50~8:25

5567회 5568회 5569회 5570회 5571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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