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행복한 이장님 

최 이장 최병인 씨 

아내 박수정 씨 

영광군 창수면 인량마을

 300년 된 고택 용암 종택




인간극장 4548회 미리보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행복한 이장님

 

 남보다 잘사는 게 행복일까? 남과 함께

 잘 사는 게 행복일까? 

남보다 많이 가진 것, 남보다 앞서는 것이

미덕이자 자랑이 된 시대.

‘나’보단 ‘우리’가 잘 사는 것을 꿈이자

 행복으로 꼽는 이가 있다.

영덕군 창수면 인량1리 이장 최병인(55) 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인량1리가 속해 있는 인량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12 종가 8 종택이 모여있어 ‘작은 안동’이라

 불리는 유서 깊은 전통 마을이다. 병인 씨는 10년 전, 

아내 박수정(50) 씨와 두 아이를 데리고 인량마을의 

300년 된 고택, 용암 종택에 살기 시작했다.

 

연 달은 사업 실패 끝에 비어있던 고택을 관리해

 주는 조건으로 살기 시작했던 집.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최악이던 때.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고, 살갑게 보듬어 줬던 

동네 어른들 덕에 병인 씨네 네 식구는 다시 

힘을 낼 수 있었고 두 아이는 지금 대학생이 될 만큼 

잘 자랐다.  그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당시 마을에서

 제일 젊었던 병인 씨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장직을

 맡았고 지금 6년째 연임하며, 마을의 가장 든든한

 일꾼이 됐다. 마을을 위해서라면 밤낮이 따로 없는 

병인 씨. 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분주하게 마을 일을 

살핀다. 이런 병인 씨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아내 수정 씨. 마을 일에 밀려 뒷전이 되곤 하는 

집안일에 애가 타지만 왜 남편이 그토록 마을 일에

 앞장서는지, 어른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하는지를 

잘 알기에 묵묵히 남편의 곁을 지키며 응원해 준다.

 

함께 잘 살아야 더 행복하고,  함께 행복해야 

더 오래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인량마을 최 이장.

최병인 씨의 행복론을 함께 해 보자. 





# 인량마을 백 점 이장, 병인 씨


고즈넉한 오래된 고택들이 즐비해 있는 

경상북도 영덕의 인량마을. 그곳엔 자타공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이장이란 

최병인(55) 씨가 있다.

 

마을 방송, 비료 배달, 관공서 심부름 등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서라면 밤, 낮이 따로 없는 

병인 씨.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돈데. 이장의 

장(張)자는 베풀 장자임을 매일같이 마음에 새기고

 마을의 머슴을 자처한다.


6년째 이장으로 연임하는 동안 보여준 한결같은 

모습에 늘 ‘우리 이장이 최고’, ‘백 점 이장’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마을 어른들. 이 칭찬 

한마디가 병인 씨를 더욱 힘 나게 하고

 더욱 열심히 움직이게 만든다.


# 빵 점 남편, 게으른 농부 

 

마을에선 백 점 이장으로 꼽히는 병인 씨지만

아내 박수정(50) 씨에겐 후하게 줘 봤자 40점인 남편.

요즘은 그마저도 깎여 빵점 남편이 되어버렸다.


중장비 사업으로 잘 나가던 병인 씨가 세 번의

 부도 끝에 사업에 실패하면서 부부는 두 아이와

 함께 어쩔 수 없이 병인 씨의 고향 근처인 

인량마을로 내려오게 됐다. 비어있는 고택을 

관리해 주는 조건으로 300년 된 용암 종택에 

살게 된 지 어느새 10년째다.


여전히 아궁이에 장작을 때서 난방을 해야 하고

온수도 나오지 않아 물을 끓여 써야 하는 오래된 집.

그때 병인 씨는 아내 수정 씨에게 매일 불은 꼭 

때준다, 농사일은 시키지 않겠다. 굳게 약속을 했는데.


마을 일에 매달리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집안일은

 늘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 수정 씨와 했던

 굳은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날이 많아진다.

빵점 남편이 된 병인 씨. 잃어버린 점수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 우리 같이 행복 하입시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12 종가 8 종택이 모여 있는

 인량마을은 ‘작은 안동’이라고 불릴 만큼

 유서 깊은 마을. 이곳에 친인척도 연고도 전혀 없던

 병인 씨가 이장까지 하게 된 것은 어려운 시기를 

보낸 자신과 가족들에게 보여준 마을 어른들의 

따뜻한 정과 넉넉한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서였다.


병인 씨는 요즘 인량마을이 고향인 어르신들 외에

 젊은 귀농, 귀향 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인량마을이 더 잘 화합하고, 더 잘 어울릴 수 있게 

만드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집안일을 할 

시간도 없이 바쁜 상황에서 청년회장직까지 맡은 것도

 그래서다. 남들보다 더 많이 갖는 것을 성공의 척도로

 삼는 시대. 함께 잘 살아야 더 행복하고,  함께 

행복해야 더 오래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인량마을 

최 이장. 최병인 씨의 행복론을 함께 해 보자. 


방송일시  : 

2019년 4월 29일(월) ~ 5월 3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장수영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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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달밭골에 봄이 오면 

임분노미 어머니 

황선보 황득구 형제  

 경북 영양 

100년도 더 됐다는 옛집 

 고향으로 돌아온 형제들 




인간극장 4533회 미리보기 


달밭골에 봄이 오면

 

달도 굽어본다는 영양의 심심산골 달밭골, 

산 중턱에 자리잡은 외딴집에는 

임분노미(85) 어머니와, 황선보(60), 

황득구(50) 형제가 살고 있다.

집안 구석구석 두터운 세월을 덧입고 있는 이곳.

아침저녁으로 아궁이에 군분을 때고, 

시루에 콩나물을 길러먹는다

댕댕거리는 괘종시계의 소리를 듣고 있자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어릴 적 시골집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 

고색창연한 물건들만큼이나 사는 모습도 

옛 모습 그대로인, 달밭골 세 식구다.





100년도 더 됐다는 옛집에서 7남매를 키워

 대처로 내보낸 어머니. 그런데 장남 선보 씨, 

도시로 나간 지 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아버지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병구완을 자청한 선보 씨. 

집안의 고추 농사를 이어받았고, 

달밭골의 가장이 되었다.

그렇게 27년째 산골에 갇혀 

아직도 짝을 못 찾은 장남. 어머니는 애가 타는데...

오라는 며느리는 안 오고 5년 전에는

 다섯째 득구 씨까지 달밭골에 돌아왔다.

잔소리를 퍼부어도 때가 되면 장가간다는 

태평한 두 아들, 어머니는 속이 터진다.


산골에서 내려와 편하게 살라는 친척들.

그래도 어머니는 여든다섯 인생 중 

육십여 년을 산 내 집이 제일 편하다.

게다가 장가 못간 게 흠이지 

어머니에게 살갑고 다정한 두 아들.

선보 씨는 어머니를 위해 매일 약초 물을 달이고, 

득구 씨는 호주머니 가득 밤을 주워다 드린다. 

함께 고추 농사를 짓다가도 날이 궂으면 

평상에 둘러앉아 부침개를 부쳐 먹는 세 식구.

작은 일상 속에 행복이 무르익으니, 

달밭골은 세 식구의 소박한 낙원이다.


봄기운이 올라오는 3월, 달밭골에는

 때아닌 눈이 펑펑 내렸다. 

아직 영락없는 겨울 풍경이지만, 

조금씩 봄을 준비 중인 세 식구.

고추는 씨앗을 심어 모종을 냈고, 

부드러워진 땅은 비닐을 벗겨내고 새 단장을 마쳤다.

밭에서 함께 쟁기질을 하는 두 형제와

 그 옆에서 바지런히 봄나물을 캐는 어머니.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 세 식구는 더 바빠질 모양이다.

 

세 식구의 오랜 벗 달밭골, 

깊은 세월을 품은 그곳에 다시 새봄이 찾아오고 있다.





# 옛 시간이 머무르는 곳, 달밭골


경상북도 영양 심심산골에는 

달도 굽어본다는 골짜기, ‘달밭골’이 있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외딴집 하나, 

100년도 더 되었다는 오래된 흙집은

어머니 임분노미(84) 씨와 황선보(59), 

황득구(50) 형제 세 식구의 오랜 보금자리다.

 

여히 아궁이에 불을 때 방을 덥히고 

세월과 손때가 함께 묻은 가마솥에 

약초 물을 달여먹는다는 이곳.

태엽을 감아 돌아간다는 괘종시계는  

열두 시만 되면 댕댕 울리며 식구들의

 점심 식사 시간을 알리고.

작은 방문 옆에 시루를 두고 콩나물을 길러 먹는다.

3대째 내려온다는 신발장과

 부엌에 가득 쌓인 땔나무까지 

집 안 구석구석 생활사 박물관이 따로 없는데...

옛 시간이 머무르는 산골짜기.

여전히 그곳에 사는 세 식구의 사연은 뭘까?

 

# 고향으로 돌아온 형제

 

시어른을 따라 들어온 달밭골에서 

7남매를 키워 대처로 내보낸 분노미 할머니.

그런데 장남 선보 씨는 도시로 나간 지

 7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교통사고를 당한 아버지의 병구완을 자청한 선보 씨.

집안의 고추 농사를 이어받았고,

 달밭골의 가장이 되었다.

4년 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는

홀로 남겨진 어머니 곁을 지킨 선보 씨.

5년 전부터는 다섯째 득구 씨도 함께다.

젊은 사람들에게 밀려나 회사를 그만둔 득구 씨.

지친 심신을 이끌고 형과 어머니가 있는

 달밭골로 돌아왔다.


그렇게 함께 살기 시작한 두 형제는 

지극정성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장남 선보 씨는 소화가 잘 안 되는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공부했다. 

손수 거둔 칡뿌리, 황기, 엄나무...열 가지가 

넘는 약초를 가마솥에 끓이는 선보 씨.

1년 356일 떨어지지 않도록 매일 약초 물을 달여 

어머니께 대령한다.혹여나 적적하실까, 냉이를 캐는 

어머니 옆에는 다섯째 득구 씨가 함께다.

정지에 나무가 그득해야 맘이 편하다는

 어머니를 위해서 득구 씨는 바지런히 

나무를 해다 빼곡하게 쌓아놓는다.


늘 옆에서 챙겨주는 살가운 두 아들이 

얼마나 고맙고 든든할까 싶은데

어머니는 마냥 웃을 수가 없다.


# 아들아, 장가 좀 가라!


환갑을 목전에 둔 선보 씨와 50세의 득구 씨

머리가 희끗해진 두 아들은 아직 미혼이다.

결혼도 못 하고 산골에만 박혀 있는 

두 아들을 보니 애가 끓는 어머니. 

짝을 만나 알콩달콩 살면 얼마나 좋을까

 볼 때마다 잔소리가 튀어나오는데


“저는 아직 시간이 많습니다, 때가 되면 가는 거죠”

나이는 드는데 아들은 여유만 늘어간다.


어머니가 더 심란 해지는 건 읍내에 나갔을 때다.

이제 그만 산골에서 나와 읍내에서 

살라고 성화인 친척들.

산골에 있으면 평생 결혼은 못 한단다.

읍내에 살면 생활도 더 편해지고 

짝을 찾는 일도 쉬워진다는데

어머니는 울적해진다.


그래도 60년 넘게 산 내 집이 제일 편한 걸 어쩌나. 

부추, 참나물 뜯어다 평상에서 부침개를 부치면 

그 옆에 턱을 받친 두 아들, 

도란도란 함께 옛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비 내리던 어머니 마음에도 다시 햇빛이 든다.


# 달밭골에 봄이 오면


새싹이 움트고 꽃망울이 피어나는 3월에

달밭골에는 때아닌 폭설이 내렸다.

길가를 뒤덮은 눈과 하얗게 물든 설산이 

아직 영락없는 겨울 풍경. 

하지만, 세 식구는 조금씩 봄 농사를 준비 중이다.


고추는 씨앗을 심어 모종을 냈고, 

부드러워진 땅은 비닐을 벗기고 새 단장을 했다. 

두 형제는 밭에서 함께 쟁기질을 한다.

아우가 쟁기를 끌고 나가면 뒤에서 밀어주는 형.

그 옆에서 어머니는 바지런히 

점심상에 올릴 봄나물을 캔다.


집 앞에는 버들강아지가 폈다.

버들강아지가 피면 봄이 온 거라는 분노미 할머니는

봄이 되면 심어야 하는 작물을 줄줄이 꿰고 있다.


“이제 봄 되면 고추도 심고, 

콩도 심고, 감자도 심고 다 해야돼”

완연한 봄이 되면 세 식구는 더 바빠질 모양이다.


첩첩산중 골짜기만큼이나 우애도 깊고

 효심도 깊은 달밭골 가족.

세 식구의 오랜 세월을 품은 그곳에, 

다시 새봄이 찾아오고 있다.


방송일시 : 2019년 4월 8일(월) ~ 4월 12일(금)

 

채 널 : KBS 1TV 07:50 ~ 08:25

 

프로듀서 : 윤한용

 

제 작 : 타임프로덕션(02-761-6921)

 

연출: 박정규/ 촬영 : 서연택 / 글․구성 : 김수진

 

보도자료 문의 : 이연수 취재작가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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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우리 동네 파바로티

 성악가 고희전 씨 

아내 조유진 씨 

안성 고추밭 카페 겸 공연장

 카페 이룸

애 셋 생계형 성악가 




인간극장 4528회 


우리 동네 파바로티


유학파 출신의 성악가, 고희전(41)씨.

5년간의 독일 생활을 마치고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 

안성으로 돌아왔다.

부모님의 집 옆 고추밭에 집이 딸린

 카페 겸 공연장을 짓고

‘우리 동네 파바로티’가 되어 정착한 지도 7년째다.


유럽에서는 오페라 가수로도 활동했던 희전씨지만

한국에서는 아이 셋 딸린 가장으로

 생활 전선에 뛰어든 생계형 성악가!


<카페 이룸>

031-674-2282

경기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길 96

 지번 신양복리 282-2


지도 크게 보기
2019.3.3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월-토 11:00-22:00

일 14:00-22:00


3,8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카페라떼

5,000원

수제청 주스(오미자,레몬,자몽) 


(상호,정보,영업 시간,가격 ,위치,전화번호,방송,tv

주소,가게,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매일 새벽 동네 방앗간에 출근해 

떡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

구순 할아버지까지

연령대 다양한 마을 합창단을 꾸려 지휘도 맡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입학식까지, 

불러만 주면 무대를 가리지 않는 희전씨.

유학까지 다녀온 성악가가 어쩌다가 

시골 동네 ‘파바로티’가 된 걸까?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음대에 들어가 성악가의 

길을 걷게 된 희전씨. 유학에 뜻을 품고

 아내 조유진(42)씨와 백일 된 첫째 딸을 데리고

 독일로 향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 붙었지만 어릴 때부터 조기 교육을 받아

 성악가의 길을 걸어온 남들에 비해, 실력이 

뒤처질 수밖에 없었던 늦깎이 성악가. 더군다나 

유학생 신분으로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도 빠듯한

 처지였지만, 마음을 다잡고 스위스 오페라 무대의

 배역을 따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오랜 타향살이에

 지친 아내의 향수병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희전씨.

 처음에는 작은 동네 무대를 돌며 창피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음악을 펼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희전씨의 가장 든든한 언덕이 되어준 부모님.

 농사를 지으며 20여 년을 면사무소 소사일을 해오신

 아버지 고관원(73)씨와 오랫동안 라면 공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8년 전부터는 요양보호사로 

매일 병원에 출퇴근하는 어머니 이규복(65)씨다. 

빠듯한 시골 형편에 퇴직금과 월급을 보태 단 하루도 

늦는 법 없이 꼬박 5년 동안 아들의 유학비 

250만 원을 댔다. 한국에 돌아와 유명한 성악가나

 돈 잘 버는 교수가 되지는 못 했지만 이제는 동네

 성악가로써 또 다른 꿈을 펼치고 있는 희전씨. 

직업과 연령에 상관없이 다 함께 오페라 공연을

 즐기는 무대를 꿈꾼다.


그리고, 올해 첫 하우스 콘서트를 앞두고

 논밭 둘러싸인 시골 동네에 레드카펫이 깔린다!

 




# 생계형 성악가,  우리 동네 파바로티!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5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고향 안성으로 돌아온 성악가 고희전(41)씨. 

콧대 높은 유럽 오페라 무대에 당당히 주연까지 

거머쥔 실력이기에 당연히 금의환향인줄 알았건만, 

현실은 냉혹했다. 불러주는 무대는 없고, 인맥은

 빈약했다. 오로지 아이 셋의 아버지라는 생계의

 책임감만 컸던 상황. 상심도 컸지만, 뚝심의 성악가

 고희전씨, 고향에 돌아온지 7년 만에 아버지 

고추밭에 자리를 잡고 작은 공연장이 딸린 카페를

 짓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새벽 6시면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방앗간으로 출근해 시급 만 원짜리

 떡 포장과 배달일을 한다. 방앗간 일이 끝나고 나면

 70대의 막내 할매부터 구순의 할배까지 노래로 

삶의 소소한 행복을 찾는 동네 어르신들을 모아 

합창단 지휘를 하고 유치원 교사 모임에서 

초등학교 입학식까지, 무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생계형 성악가!

 

클래식 음악이 생소한 시골 동네에서

 7살 유치원생부터 농사꾼 할머니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다 함께 오페라 공연을 즐기는

 소통의 공간을 만드는 게 꿈이라는 우리 동네 

파바로티, 희전씨다.

 

# '세상에 하나뿐인 너의 목소리'

 

고희전씨의 음악인생은 시작부터 돈키호테 같았다.  

기술을 배워 먹고 살라는 아버지의 엄명 때문에 

공대에 진학했다가 자퇴하고 남들은 조기교육한다는

 음악을 스물한살에 시작, 스물 다섯에 아내와 

첫 째 딸을 데리고 유학길에 올랐다.  학벌도 

실력도 부족했지만,  그 어렵다는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 한 번에 합격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도

 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 실력은 금방 드러났고, 

 황소 울음소리 같은 성량을 가진 경쟁자들 

사이에서 뒤처지던 늦깎이 성악가, 희전씨. 그러나 

‘세상에 하나뿐인 목소리’라고 희전씨를 응원하고 

독려해준 은사님들 덕에 마음을 다잡고 스위스의 

오페라 무대에서 배역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유학생 신분으로 아이 둘을 키우며 레슨비조차 없이

 오로지 부모님께 유학비를 손 벌리는 빠듯한 

생활을 전전해야 했고, 오랜 타향살이에 지친

 아내의 향수병으로 희전씨는 독일 생활을 접고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 아는겨”

 

5년간의 독일 유학, 그리고 돌아온 후 고향에 

자리잡기까지 그 뒷바라지는 오롯이 부모님의 

몫이었다.  농사를 지으며 면사무소 관리직으로 

일했던 아버지 고관원(73)씨와 라면 공장에서 

일하다 은퇴하고 요양보호사로 재취업해 일하고

 있는 어머니 이규복(65)씨.  4남매 연년생으로 키우고,

 아들을 유학까지 보낸 부모님은 없는 형편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월급과 퇴직금을 모아 꼬박

 5년 동안 매달 250만 원씩, 하루도 늦는 날 없이 

아들의 유학비를 댔다.

 

뼈 빠지게 돈 벌어 가르친 아들, 

한국에 돌아와 교수라도 될 줄 알았는데

아침에는 떡 배달, 오후에는 

동네 합창단 지휘를 하는

동네 성악가가 됐으니 부모님 속이 오죽하랴 싶지만,

정작 아들의 속은 오죽하랴, 

책망대신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 안다”며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사이가 좋았던 희전씨와 아버지.

어느 날 낚시터에 들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데... 

어릴 적 희전씨처럼 가수가 꿈이었다는 아버지

자식들에게 노래를 녹음해서 들려주던 때를 추억하며

나직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준다. 


예나 지금이나 든든한 언덕이 되어준 부모님,

희전씨가 꿈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 시골마을에 레드카펫 깔린 날! 


5년간의 독일 유학, 그리고 돌아온 후 

고향에 자리잡기까지 

그 뒷바라지는 오롯이 부모님의 몫이었다. 


농사를 지으며 면사무소 관리직으로 일했던

 아버지 고관원(73)씨와

라면 공장에서 일하다 은퇴하고

요양보호사로 재취업해 일하고 있는 

어머니 이규복(65)씨. 

한때 파바로티같은 세계적인 성악가를 꿈꿨던 희전씨. 

고향마을에 돌아온 지금

 그는 조금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유학 시절, 유럽의 작은 동네에서

직업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인 

변호사, 굴뚝 청소부, 버스 운전사가

함께 오페라 공연을 즐기고 ,

격의 없이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고향 동네에 꼭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시작한 

우리 동네 클래식 콘서트. 

올봄에도 첫 번째 공연을 준비하는데... 

희전씨의 꿈을 위해, 

아내 유진씨와 부모님, 장모님까지

 모두 소매를 걷어붙인다. 

세 명의 부모님은 김밥을 싸고, 

시골마을에선 보기힘든 치즈와 와인까지 준비한다. 

드디어 희전씨의 카페공연장에

 레드 카펫이 깔리는 날!

밭에서 감자 심던 이웃 할머니 할아버지도 

호미를 던지고 공연장으로 모여드는데...


독일에서 활동하는 현역 테너부터

이태리에서 공부를 했다는 소프라노 가수를 초청해

합동 공연을 준비한 희전씨.

논밭에 둘러싸인 안성의 시골 마을에 

낯선 오페라와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방송일시 : 2019년 4월 1일(월) ~ 4월 5일(금)

 

채 널 : KBS 1TV 07:50 ~ 08:25

  

프로듀서 : 윤한용

 

제 작 : 타임프로덕션(02-761-6921)

 

연출, 촬영 : 강효헌 / 글․구성 : 홍현영

 

보도자료 문의 : 김가림 취재작가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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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내 딸은 꽃 농부 

계정은 씨 부여 화훼 농장

<메리골드 화랑농장>

 꽃 직거래 판매

아빠 문상주 씨 엄마 남성숙 씨

 동생 다은 씨 화랑 

 



인간극장 4523회

 

내 딸은 꽃 농부

 

역기를 내려놓고 꽃을 든 여자가 있다. 

부여 화훼 농장의 젊은 농부, 

계정은(30) 씨가 그 주인공.

중학생 시절부터 역도 선수로 활동했던 그녀. 

스물일곱이 되던 해, 잦은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부모님이 터를 잡은 곳 부여에서

꽃을 가꾸는 농장 주인이 됐다.

 

꽃직거래 판매 

 장미 튤립 후리지아 유칼립투스

<메리골드 화랑농장>

010-6606-6040

충남 부여군 장암면 합곡리 6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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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2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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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 )





하지만 꽃 농부가 되겠다는 정은 씨의 폭탄 발언으로 

부모님에게는 하루아침에 천둥 번개가 내리친 상황!

흙 한번 만져보지 않았던 딸이 

농부가 된다는 게 탐탁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딸이 원하는 일이기에 

잘 되던 고물상까지 정리하며 

가족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기사 노릇을 자청하며 힘쓰는 일에 기계 수리,

온갖 힘든 일을 책임지는 아빠 문상주(58) 씨와

일단 저지르고 보는 딸의 뒷수습을 하느라 

바쁜 엄마 남성숙(54) 씨,  그리고 바쁜 와중에도

언니를 향해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는 

여동생 다은(26)씨와 귀여운 막내남동생 화랑(10)까지.


‘아무리 미워도 최고의 편은 가족’이라는 말이 있듯,

덜컥 일을 저질러 버린 딸에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가족.

덕분에 정은 씨의 무모했던 도전은

화려하고 찬란하게 꽃을 피워 

하나의 농장을 이루었다.

 

집안의 장녀로서, 또 농장의 사장으로서 

걱정도 고민도 많은 정은 씨. 

하지만 온 가족을 한 자리로 모이게 해

준 화훼농장인 만큼, 

꽃과 함께하는 인생이 더없이 행복한 그녀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화사하게 피어난 인생 2막. 

농부가 된 정은 씨의 

알록달록 꽃 농장으로 인간극장이 찾아가 본다. 





# 역도 선수, 꽃을 들다

  

꽃향기 물씬 풍기는 충남 부여의 한 농장. 

허리 펼 새도 없이 꽃을 따는 아가씨가 있다. 

이곳 화훼 농장의 젊은 사장님, 계정은(30) 씨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정은 씨. 

중학생 2학년 무렵, 역도 선수가 되며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 미래에 대한 고민 등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고물상을 하던 부모님이 계신

 부여로 돌아온 지 4년 차.

 

배운 게 운동뿐이니 살길이 막막해

닭 공장, 만두 공장을 전전하던 그때

엄마 남성숙(54) 씨의 권유로

 꽃 농장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정은 씨는 10여 년간 들었던 역기를 내려놓고, 

생각지도 않았던 꽃을 든 인생을 맞이하는데….

 

하지만 무(無)의 상태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딸의 결심에 반대한 아빠 문상주(58) 씨. 

딸이 힘든 농사일을 하며 흙과 함께 하는

 인생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한다면 하는 정은 씨.

주변의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 

거침없이 꽃에 인생을 던지기로 마음먹는다.

  

# 흙길이 꽃밭이 되기까지

   

그 어떤 도전이 그렇듯, 시작부터 온갖 고난에 

부딪혔던 정은 씨의 꽃 농장. 처음에는 꽃으로

 돈이 안 되니 상추며 시금치에 각종 채소를 

닥치는 대로 심었다. 손에 상추 물이 검게

 들 정도로 밭을 기어 다녔고, 판로를

 찾지 못해 가족 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던

 정은 씨다. 결국 이런 딸의 고생을 외면할 수

 없었던 아빠 상주 씨. 딸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말릴 수 없다면 차라리 도움이 되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인 것. 결국 잘 되던 고물상을

 접고 상주 씨 부부가 정은 씨의 꽃밭에 

뛰어든 지 어느덧 1년 남짓. 정은 씨와

 농부 동업자가 되어 꽃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

 

누구보다 사이가 좋은 부녀, 상주 씨와 정은 씨.

사실 두 사람은 엄마 성숙 씨의 재혼으로 인해

15년 전 처음으로 가족의 연을 맺었다.

하지만 처음엔 새 아빠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쉽지 않았던 정은 씨.

흙길이 꽃밭이 되기 위해선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듯

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주 씨의 다정한 마음에, 

마침내 온전한 가족이 된 부녀.

찬란하게 꽃을 피워낸 정은 씨의 농장처럼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 못 말리는 정은 씨의 꽃 농장

 

농부로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한 만큼

궁금한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정은 씨.

마구잡이로 일을 벌이는 정은 씨 탓에

상주 씨의 잔소리가 나날이 늘어간다.


차에서부터 옥신각신하는 부녀의 말다툼은

농장의 비닐하우스까지 이어진다.

가족이자 동료로 한시도 빠짐없이 붙어있다 보니

시도 때도 없이 티격 대는 아빠와 딸.


하지만 개의치 않고 일을 벌이는 정은 씨.

워낙 야망이 크고 대범한 딸의 성격 탓에

언제나 뒷수습을 하는 건

 아빠 상주 씨와 엄마 성숙 씨의 몫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정은 씨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꽃만 키워도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상의도 없이 닭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것!

정은 씨의 꽃 농장에

또 하나의 태풍이 다가오는 순간이다.

 

어느 날 갑자기 농부가 되겠다고 나타난 딸과,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딸의 농장에 투입된 가족.

초봄, 끊임없이 유쾌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방송일 : 2019년 3월 25일(월) ~ 3월 29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정소라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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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내 멋대로 산다

 강정순 씨 강금선 씨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현악기 바이올린 도자기 

자동차 정비 공장 

태양광 발전 지하수  




인간극장 4518회 미리보기 


내 멋대로 산다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하루하루 일상에 쫓기는 이들의 마음속에도

‘이렇게 살고 싶다’는 꿈 하나쯤은 남아 있을 터.

하지만 세상의 잣대에 맞춰 살다 보면

꿈꿨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강정순(50), 강금선(55) 부부는 

용기 있는 사람들일지 모른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도

기꺼이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사는 곳은 전남 영광의 산속.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태양광 발전을 하고, 

상수도 시설도 갖추어져 있지 않아

 지하수를 쓰고 있다.

게다가 눈이라도 오면 산길을 차로 왕래할 수 없어

발길이 묶이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다.


조금이라도 편한 걸 찾는 세태에 

부부가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는 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정순 씨는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를 만들고,

아내 금선 씨는 도자기를 빚는다.

이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지만

아직은 돈이 안 되는 일이라서


생활비는 최소화해야 한다.

반찬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농사도 짓고,

웬만한 물건은 사지 않고 헌 것을 얻어다 쓴다.

때로는 원치 않는 일도 해야 한다.

정순 씨가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사람들과 부대끼는 걸 힘들어하는 두 사람에게

산골 생활은 고생이 아니고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삶을 꾸려가는 방식이다.

세상 사람 누가 뭐라고 해도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두 사람,

그래서 내 멋대로 살아간다는 이들의 삶을 통해

잘 산다는 것, 

충만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 그 남자 이야기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집 한 채.

전남 영광의 산속에는 

강정순(50), 강금선(55) 부부가 산다.


정순 씨는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후

 기업에 취직했지만

매일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하루하루 지쳐갔다.

내성적이어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관계를 맺는 일이 유난히 버거웠기에

직장생활은 더 힘들었다.

때마침 IMF 한파가 찾아오면서 

직장을 더 다닐 수 없게 되자,

그는 다른 직장을 찾아 나서는 대신

‘내가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를 

자신에게 물었고 곧 답을 찾았다.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현악기 만드는 

공부를 하려고 영국으로 떠났다.

나이 서른이 넘어서였다.

나이 들어 고생하는 부모님께 손 벌리는 게 죄송해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해가며

 4년의 유학 생활을 마쳤다.


‘이제 악기 만드는 일을 하며 살아야지’ 생각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악기를 만들어도 팔 곳이 없었다.

그때 정순 씨는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시골에 가서 농사지으며 살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 그 여자 이야기

  

금선 씨가 정순 씨를 만난 곳은 귀농학교였다.

농촌에 정착하는 방법과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주는 곳에서

두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설계했다.


전남 영광이 고향인 금선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올라가 골프장과 콘도 등에서

 관리직으로 일했다.

정순 씨처럼 금선 씨도 직장생활이 쉽지 않았다.

말수가 적고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그녀에게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는 그 일은 잘 맞지 않았다.


서로 닮은 점이 많았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만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마땅히 살 곳이 없어 

정착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또 고달픈 생활을 해야 했다.

정순 씨는 악기를 수리하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금선 씨는 식당일을 하며 집 지을 돈을 모았다.

드디어 산골에 두 사람만의 터전을 마련한 후,

금선 씨는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았다.

흙과 친구 하며 놀며 그녀는 도예가로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 삶이 다 똑같을 필요가 있나요?

 

두 사람의 보금자리, 

산속의 아담한 집은 겉만 보면 낭만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문명의 혜택을 덜 누리는 곳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태양광 발전을 해서 쓰기 때문에

전기 소모가 많은 전자제품은 아예 쓰지 않는다.

그 흔한 텔레비전도 없다.

또 수돗물도 나오지 않아 지하수를 끌어다 쓴다.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는 한참을 나가야 하니,

고립 아닌 고립의 생활을 하는 셈...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겐

 이해가 안 가고

‘사서 하는 고생’이라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곳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

정순 씨는 현악기를 만들고,

금선 씨는 도자기를 빚으며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


마음은 더없이 여유롭고 평화롭지만

 그걸 위해 감수해야 할 것도 있다.

악기와 도자기를 팔아서는 먹고 살 수 없어

정순 씨는 매일 자동차 정비공장에 나가

 기름때 묻히며 일을 한다.

금선 씨도 내키지 않는 일을 한다.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들고 나가 파는 일...


풍요를 좇아 사는 이들과는 다른 삶을 사는 부부,

내 멋대로 사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가?’라는 물음을 

다시 한번 던져 본다.


방송일 : 

2019년 3월 18일(월) ~ 3월 22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장수영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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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그냥 놀면 뭐혀

 조항인 할아버지 

오흥수 할머니  

감태 판매용 짚신 

 청산리 마을  




인간극장 4513회 미리보기 


그냥 놀면 뭐혀

 

‘갯벌의 보약’으로 불리는 감태의

 주산지인 충청남도 태안군, 

이곳엔 일 욕심으론 동네에 따를 자가 없다는

조항인(83), 오흥수(79) 부부가 산다.

요즘 부부의 발길은 매일 갯벌로 향한다.

양식이 불가능하며, 청정 갯벌에서만 자란다는

 감태가 한창 제철이기 때문이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갯벌 위에서 

허리 펼 새도 없이 맨손으로 일해야 하니

겨울철 바다 일은 보통 중노동이 아닌데..

평생을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아온 노부부에겐

아무리 힘들어도 그저 당연한 일, 

할 만 한 일일 뿐이다.

  




고무통이 가득 차도록 매 온 감태는 깨끗이 씻어

어린 시절, 어른들께 배웠던 방식 그대로

짚으로 짠 발에 건져 바람과 

햇볕이 잘 통하는 곳에 말린다.

감태 매는 틈틈이 봄 농사 준비하랴, 

판매용 짚신 만들랴

늦겨울, 항인 할아버지와 

흥수 할머니에겐 하루가 짧다.

 

할아버지와 할머닌 스물세 살, 열아홉 살이던 해

중매로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젊은 시절부터 유난히 말수가 적던

 흥수 할머닌 그새 더 말이 줄었고

항인 할아버진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헤아릴 만큼

60년 세월은 부부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만들었다.

 

자식들에게만은 배고픈 설움, 못 배운 한을 

남겨주지 않기 위해 쉬는 법도 모르고 살아온 세월.

몸을 놀려 일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과 진배없다는

항인 할아버지와 흥수 할머니 부부.

이제 몸 좀 생각하며 쉬라는

 자식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무심히 ‘그냥 놀면 뭐혀’ 한마디를 남기곤

또다시 바쁜 바다 농사, 논농사를 준비하시는데...  

 

죽는 날까지 남에게 기대지 않고 

지금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꿈이라는

일벌레 노부부의 바지런한 일상으로 들어가 보자!

 




# 60년 단짝 노부부의 바지런한 인생

 

충청남도 태안군 청산리 마을.

감태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 일 욕심으론 마을에서 따를 사람이 없다는 

조항인(83), 오흥수(79) 부부가 산다.

 

1년 365일, 쉬는 날이 없는 부부의 겨울은

감태를 매느라 더욱 바쁘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맨손으로 작업해야 하는 일이니

보통 중노동이 아니지만

이 정도는 부부에겐 당연한 일, 할 만 한 일일 뿐이다.

 

갯벌에서 매 온 감태는 깨끗이 씻은 후

짚으로 만든 발에 떠 햇빛과 바람 속에 말리는데...

모든 과정에 손이 많이 가는 보통 번거롭고

 힘든 일이 아니다.

 

감태로 먹고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마을이지만

이제 감태를 매는 집은  항인 할아버지네를 빼면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

그럼에도 자식들 먹이고,

 공부시킬 수 있게 해 준 귀한 존재기에

할아버지 할머닌 끝까지 감태 매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 함께였기에, 함께했기에...

   

스물셋, 열아홉 꽃 같던 나이에

중매로 만나 결혼한 항인 할아버지와 흥수 할머니.

어느새 부부의 연을 맺은 지 60년째.

함께해 온 그 세월이 결코 녹록지만은 않았다.

 

농사지을 땅도, 마땅한 돈벌이도 없던 상황.

흥수 할아버지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혼자 도시로 나가 일을 했고

흥수 할머니 혼자서 바다일, 

농사일 가리지 않고 해내며

시부모 모시고 2남 1녀의 자식들을 키웠다.  

출산 날에도 갯벌에 나가 감태를 맸을 정도였다.

 

힘들고 고된 세월을 함께 한 덕분에

농사지을 내 땅을 갖고 싶던

 흥수 할머니의 꿈도 이뤘고,

자식들에게만은 배고픈 아픔, 

못 배운 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항인 할아버지의 바람도 이루어졌다.

 

평생 쉼 없이 열심히 살아온 항인 할아버지와

묵묵하고 우직하게 할아버지 곁을 지켜 온

 흥수 할머니 부부. 

항인 할아버진 요즘 부쩍 허리가 아파

 쩔쩔매는 할머니를 볼 때마다

젊어서 지금까지 고생만 시킨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기만 하다.

 

# 그냥 놀면 뭐혀!

  

논농사는 물론이고 고추, 마늘, 생강, 배추 등

웬만한 밭농사 품목은 다 기르는 항인 할아버지,

감태 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봄 농사가 시작되기 전 

혹시라도 해 볼 만 한 일은 없는지

면사무소에 노인 일자리 신청서를 내는데...

 

여든 셋, 일흔아홉인 항인 할아버지와 흥수 할머니가

이제는 힘든 일은 그만 내려놓고 

노년의 여유를 즐기며 사셨으면 하는 것이

2남 1녀 자식들과 주변 사람들의 바람.

 

그러나 몸을 놀려 일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과 진배없다는 것이

할아버지의 한결같은 믿음이기에

움직일 수 있는 한 일을 줄이거나 쉴 생각은 없다.

 

쉴 틈 없이 부지런히, 열심히 사는 것이

이제는 지울 수 없는 몸에 밴 습관이 되어버렸다는 

항인 할아버지와 흥수 할머니.

죽는 날까지 남에게 기대지 않고 지금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꿈이라는 노부부의 바쁜 일상으로 들어가 보자.


방송일 : 2019년 3월 11일(월) ~ 3월 15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문채현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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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오스틴과 옥분 

오스틴 우다바 씨 

아내 한옥분 씨 

딸 새라  

나이지리아

 제주도  미용실  

 



인간극장 4508회 미리보기 


오스틴과 옥분 


제주의 새벽을 달리는 남자, 오스틴 우다바(52) 씨.

 20년 전, 나이지리아에서 온 그는 3년 넘게 제주도의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국어도 

서툴고, 건설용어까지 몰라 말 그대로 ’막일’을 했지만

부지런한 오스틴 씨는, 언제나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 동료들을 기다리고 고된 현장 일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유쾌한 남자. 성실하고 성격까지

 좋으니, 이제는 여기저기서 찾는 중급 목수가 됐다.





나이지리아에서 유치원 교사를 하다 형과 함께 

신발장사를 하던 그는 독립해 돈을 벌기 위해 

한국행을 선택했다. 그게 벌써 20년 전.염색공장에서

 60만 원을 벌던 시절에도 매달 50만 원씩 모아 

나이지리아에 시계를 팔았었다.그때, 한 봉사단체에서

 한옥분(55) 씨를 만났다. 큰 키와 다정한 모습이 

매력적이던 그녀. 연락하고 싶어 핸드폰도 샀지만,

 거두절미 “I love you!” 고백해버렸다. 

옥분 씨도 순수한 그가 좋았지만, 주변의 시선은

 차가웠다. 흔들리던 순간, “나를 믿어주세요” 그의

 진심은 옥분 씨를 붙잡아줬고,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4년의 연애 끝에 부부가 되었다. 올해로 

결혼 17년 차.여전히 ‘옥분아~’ 다정하게 불러주는 

오스틴에게 옥분 씨는 고백한다. “I love you”


첫 아이를 유산하고 7년 만에 딸 새라(10)가 태어났다. 

오스틴 씨는 아내의 산바라지며 육아까지 해냈고, 

잘 자란 금지옥엽 새라는아빠와는 영어로, 엄마와는 

한국어로 대화하고, 이제는 아빠에게 한글도

 가르쳐준다.쉰둘의 가장 오스틴. 현장 일은 경기를

 타고, 비나 눈이 와도 일하기가 어렵다. 일이 없는

 날이 계속되자 점점 불안해지고... 며칠 뒤, 금귤 따기

 아르바이트에 나가는데.제주 할머니들과 함께 

한바탕 신나게 일하고 온 저녁. 일당을 확인하더니

 그만 눈시울이 붉어지고 만다.


남들의 시선에 상처받던 날을 뒤로하고 선택한 제주, 

영락리. 양친이 안 계시는 부부에게 영락리 

어르신들은 꼭 부모님 같은 존재다.1년 전, 남의 집 

살이를 끝내고 읍내로 이사 나갈 때도, 어르신들은

 모두 기뻐해 주셨다. 감사했던 제주에서의 4년. 

그동안 오스틴 씨는 믿음직한 일꾼이 됐고, 

옥분 씨도 꿈꾸던 미용실을 차렸다. 

 

나이지리아 남자 오스틴과 한국 여자 옥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딸 새라.사랑을 위해 견뎌낸 아픔은

 ‘가족’이라는 끈을 더욱 단단하게 이어줬다. 

가족들에게도 제주에서 맞는 네 번째 봄이 오고 있다.





# 나이지리아에서 온 오스틴 우다바의 제주 살이


4년 전, 제주도에 온 오스틴 우다바(52) 씨. 처음 

몇 달간은 급한 마음에 택배 일을 시작했지만, 몸이

 고된 만큼 돈벌이는 신통치 않았고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말에 찾은 곳은 건설현장이었다.  처음에는

 기술도 없었고, 건설용어도 잘 몰라 고생의 나날들을

 보내야 했지만 구하면 통하리라. 그의 성실한 모습에

 현장 반장님들은 일을 가르쳐주셨고  오스틴도 몸을

 부대끼며 일을 배웠다. 그렇게 현장에서 일한 지 3년.

 이제는 중급 목수가 됐다.  작업 동료들 사이에서는

 통칭 ‘브라더’! 찰떡같이 알아듣고 막힘없이 일하는

 오스틴이다.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오스틴. 

그래서 100만 원짜리 중고 트럭도 샀다. 현장이 

어디든, 새벽같이 출발해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성실파! 무거운 짐을 나르고 망치질을 하다 보면 

땀범벅이 되고 말지만 유쾌한 남자 오스틴, 힘든 

내색은커녕 얼굴에는 늘 웃음이 가득하다. 일이

 힘들어도 ‘즐겁다’는 생각으로 일한다는 긍정의 

대명사. 오늘도 자신의 단짝, 중고 트럭과 

함께 현장에 나간다.


# 서른둘에 만난 첫사랑, ‘옥분아~’


  “첫눈에 반했어요. 아내는 지금도 아름다워요”


나이지리아에서 유치원 교사와 신발장사를 했던

 오스틴. 독립해 돈을 벌기 위해 낯선 땅 한국에 왔다.

 첫 월급 60만 원을 받으며 염색공장에 다닐 무렵, 

한 봉사 단체에서 한옥분(55) 씨를 만났다. 큰 키와 

서글서글한 말씨, 누구에게나 다정한 모습은 서른둘

 총각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믿거나 말거나,

 그에게는 첫사랑이었단다. 그렇게 시작된 나이지리아 

남자 오스틴의 ‘옥분앓이’. 하고픈 말은 많았지만, 

서툰 한국어 때문에 “I love you!” 거두절미 고백부터 

해버렸다. 사실 옥분 씨의 마음도 이미 그에게 기울어

 있었다. 하지만 몇 번이고 되물어야 했다. ‘나는 

주변의 시선을 이겨낼 수 있을까?’ 그와는 한국 생활이

 힘들 거라며, 결혼을 반대하던 시선들은 그녀를 

힘들게 했다. 그 순간, 마음을 다잡아준 것은 나를 

믿어달라던 오스틴의 진심이었다. 4년의 연애 끝에 

부부가 된 두 사람. 어느덧 함께한 지 17년이 됐다. 

첫 아이를 유산하고, 결혼 7년 만에 딸 새라(10)가

 태어났다. 아빠가 된 오스틴. 아내의 산후조리와 

육아까지 해내며 금지옥엽 딸을 키워냈다. 어느덧 

열 살이 된 새라. 이제는 똑 부러지는 중재자가 되어

 아빠와는 영어로, 엄마와는 한국어로 대화하고, 이제

는 아빠의 한글 선생님이 돼준다. 물론, 잘 때는

 아빠를 독차지하려고 부부 사이를 파고드는 ‘아빠 

껌딱지’이기도 하다. 다 이겨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면 울컥, 눈물이 앞선다. 

하지만, 아내 밥과 막걸리 한잔이면 피로가 풀린다는

 ‘제주 아저씨’ 오스틴과 다정한 남편 덕분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옥분 씨, 그리고 귀여운 딸 새라까지. 

사랑으로 뭉친 세 가족은 이제 아픔을 딛고, 행복을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이름, ‘가족’

 

“이거 못하면 아빠 아니야. 아빠니까 해야 돼”

 

아이의 아빠로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가정적이고

 책임감 강한 그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다.  열 식구의 가장으로서 부지런히 일하셨던

 아버지.  자식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시던 

모습은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다.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하면 사람들은 ‘가난한 나라’라고만 

생각했지만 가족사랑이 가득했던 아버지 덕분에 

정작 어려운 기억은 없었다. 그런 아버지를 닮아

 백 점 아빠, 일등 남편이 된 오스틴. 아무리 먼 

현장이라도 날만 좋으면 어디든지 출발, 고된 일도

 그저 재미있기만 하다. 쉬는 날이면 오롯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는 다정한 가장. 하루쯤은 쉬라며 

아내 대신 청소, 설거지도 해주고 혹시 다른 빨래에

 때가 묻을까 작업복은 꼭 직접 손빨래를 한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아빠표 요리를 선보이고, 산이며

 바다로 가족 나들이도 간다. 그런데, 늘 유쾌하던 

오스틴에게도 걱정이 생겼다.  날이 추워지면서 

일감이 줄어든 것. 게다가 임금도 밀리고 있는 상황..

 그 마음을 알기에, 옥분 씨는 맛있는 한 상으로 

남편의 기를 북돋아 준다. 이대로 쉴 수만은 없어, 

수소문 끝에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새벽같이 달려간

 곳은 금귤밭!  정 많은 제주 할머니들과 신나게 

일하고 선물까지 받아 돌아온 오스틴.  그런데, 

일당 봉투를 확인하더니 눈시울이 붉어지고 만다!

 

# 우리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제주도 


상처받았던 기억들을 뒤로한 채 떠나온 제주도. 

사실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도 답답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때, 가족을 이겨내게 해준 것은 ‘영락리

 이웃들’의 관심이었다. 첫 보금자리였던 제주

 영락리의 시골 마을. 타지생활이 힘들 거라며, 

할머니들은 문 앞에 마늘, 양파 등 먹을 것을 놓고 

가셨고 그렇게 가족에게는 제주의 엄마, 할머니가 

생겼다. 오스틴을 좋게 본 건설현장 반장님들도 일이

 있을 때마다 그를 불러 일을 가르쳐줬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한 형님과는 사우나도 같이 가는

 뜨거운 사이가 됐다.  따뜻한 관심 속, 오스틴 씨는 

여기저기서 러브 콜을 받는 중급 목수가 되었고 

옥분 씨는 서귀포에서 제주시까지 왕복 다섯 시간을

 다니며 미용 기술을 배웠다.  나이가 많아 취직은 

어려웠지만, 대신 작은 미용실을 차려 젊은 시절의 

꿈을 이뤘다.  어느덧 3년이 흘러, 이웃들의 ‘사랑방’이

 된 미용실.  고군분투하는 남편의 부담을 조금은 

덜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늘도 일할 맛 난다.

 

유쾌한 가장 오스틴과 다정한 아내 옥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딸 새라. 고향이 된 제주에서, 가족들은

 다가오는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


□ 방송일시 : 2019년 3월 4일(월)~3월 8일(금)

□ 채    널 : KBS 1TV 07:50 ~ 08:25

□ 프로듀서 : 윤한용

□ 제    작 : 타임프로덕션 (02-761-6921) 

/ 연출 : 임원순 / 촬영 : 이용택 / 글․구성 : 김은희 

□ 보도자료 문의 : 이은교 취재작가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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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열네 살 농부 지훈이

 아빠 이민홍 씨 엄마 강맹숙 씨

지게차 신동 

제주 한경면 산양리 

감귤 유통센터 





인간극장 4493회 미리보기 


열네 살 농부 지훈이  


제주시 한경면 산양리,

이 마을의 감귤유통센터 공장장이자

기계농의 달인 이민홍(43) 씨에게는

아주 특별한 동료가 있다.




예사롭지 않은 솜씨로 각종 농기계를 모는

 최연소 농부,

바로 민홍 씨의 둘째 아들 이지훈(14) 군.

 

어린 시절부터 유독 아빠를 잘 따랐던 지훈이는

여섯 살 무렵부터 민홍 씨를 쫓아다니며 

농사일을 봐 왔다. 그중에서도 지훈이가 특히 관심을

 보인 것은 농기계. 급기야 6년 전부터는

 직접 농기계를 다루기 시작했는데...


어른들도 조작하기 쉽지 않은 농기계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지훈이.

아빠를 쏙 빼닮은 건지, 그 솜씨가 꽤 수준급이다.

일손이 부족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단숨에 달려가는

데... 야무진 실력으로 일손을 거들며 

마을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농기계를 몰고 다니는 지훈이 때문에

아빠 민홍 씨와 엄마 맹숙 씨의 걱정도 컸다.

농사가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부부. 아들에게만큼은 고생스러운 일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특히 어린 시절, 심장 이상으로

 크게 아팠던 지훈이가 위험천만한 농기계에 겁 없이

 올라탈 때면 혹여나 아들이 또 잘못되진 않을까 

늘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은 ‘아빠처럼 열심히 일하는 

농부’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지훈이를 보며 민홍 씨 부부는 어느새

 아들의 꿈을 응원하게 됐다.

 

겨울의 막바지, 열네 살 농부 지훈이의 

찬란한 꿈이 펼쳐질 제주로 당신을 초대한다.



 

# 맥가이버 아빠와 농기계 신동 아들


제주시 한경면 산양리, 겨울철이 되면 

감귤 수확으로 분주한 이 마을에는 소문난 농부가

 있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기본, 베풀 줄 아는

 넉넉함까지 갖춘 사람,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이민홍(43) 씨다.


7만여 평의 밭에 농사를 짓는 농부이자

70여 농가의 청과물을 유통하는 센터의

 공장장인 민홍 씨.

마을 사람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그는

공장의 최신 설비를 들여오는 

일부터 귤을 선별 및 출하하고,

경매가를 낙찰받는 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하루가 짧게 느껴질 만큼 바쁜 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특별한 동료가 있다는데.

바로 마을의 최연소 농부이자 

그의 둘째 아들 지훈(14)이다.


어릴 적부터 유독 아빠를 잘 따랐던 지훈이는

새벽녘부터 밭으로 향하는 민홍 씨를

 따라나서길 좋아했다.

일하는 아빠의 무릎에 앉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농기계에 대해 꼬치꼬치 묻던 어린 아들.

그저 호기심이려니 했건만, 6년 전부터는 

직접 농기계를 몰기 시작했다.

 

제대로 가르친 적도 없는 농기계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밭을 가는

 일부터 수확 철이 되면 이웃 농가의 일손을 척척

 거드는 지훈이. 이 마을의 사계절 농사를 책임지

는 야무진 소년 농부다.

 




# 아빠는 지훈이의 작은 거인

  

신통방통한 실력을 인정받아

마을 곳곳에서 지훈이를 찾는 이가 많아졌지만,

사실 민홍 씨는 아들에게 농사를 가르칠 생각이

 없었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던 첫째 우현(17)이에

 이어 둘째 지훈이 마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심장 이상을 발견해 위험한 고비를 넘겨야 했다. 

이 집의 가장, 민홍 씨는 아픈 형제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잠잘 시간마저 아껴가며 밤낮없이

 열심히 일했다.


가족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민홍 씨의 노력은

지훈이가 농부라는 꿈을 키우게 된 발판이기도 했다.

남들보다 늦게까지 일하고, 이른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는 민홍 씨.

그런 아빠는 지훈이에게 늘 자랑스럽고, 

우상 같은 존재였다.

지훈이는 누구보다 열심히 아빠를 보며

‘아빠처럼 열심히 일하는 농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동시에 아빠를 걱정하는 지훈이의 마음도

 나날이 무거워지는데...

뭐든지 뚝딱 해내는 아빠는 지훈이에게 

그 누구보다 멋진 사람이지만,

때로는 넘치는 일 때문에 힘겨워 보이는 

아빠가 안쓰럽기도 하다.

보다 못한 지훈이가 직접 나서 아빠의 일을

 돕기 시작했던 것.

아빠에게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농사가 재밌고, 

적성에 맞기까지 하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 열네 살 소년 농부 지훈이의 꿈

  

감귤 철이 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민홍 씨

 덕분에 아내 강맹숙(42) 씨의 하루도 덩달아 

분주하다. 민홍 씨의 지휘에 따라 7만 평이 넘는

 농사를 책임지는 맹숙 씨. 농사에는 영 흥미가 없지만,

 부모님을 돕기 위해 나선 우현이와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은 지훈이까지 든든한 손길을 보탠다.


공부는 뒷전, 오로지 농사와 농기계에만 

관심을 보이는 지훈이가 늘 걱정이었던 맹숙 씨.

아들이 또래 친구들처럼 평범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서였다. 하지만 장래희망을 ‘농업인’이라 자신

 있게 말하는 아들, 농사라면 늘 솔선수범하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지훈이를 보며  어느새 

엄마 맹숙 씨도 아들의 꿈을 응원하게 됐다. 아빠와

 함께 일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아빠 같은 농부가

 되고 싶은 지훈이. 그 꿈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열네 살 소년 농부 지훈이의 반짝이는

 꿈은 영글어간다.

 

방송일 : 2019년 2월 11일(월) ~ 2월 15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박은지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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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과메기 덕장에 사랑 걸렸네

 경북 영덕군 창포리 

권병수 씨 여섯식구 태권도장 

과메기 덕장 청어 오만그물 집

 영덕 창포청어과메기

 

 

 

 

인간극장 4488회

 

 

과메기 덕장에 사랑 걸렸네

동해의 푸른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작은 마을 창포리.

 

청년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버린 탓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만 남은 이곳에는 삼대가 

가까이 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한 가족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마을에서는 

오 그물 집으로 통하는 권병수(36) 씨 네 여섯 식구.

여러 가지 일을 부지런히 하는 사람에게만 붙여준다는 

‘오만그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어머니 이향화(59) 씨와 아버지 권영길(65) 씨는

주업인 과메기 덕장 일 외에도 오일장 장사와 농사, 

양봉까지 하며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영덕 창포청어과메기>

전화번호 :신샛별(며느리) 010-3819 - 8523

권영길(남편) 010 - 5122 - 8524

주소 :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영덕대게로 821-6

 

 

지도 크게 보기
2019.2.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홈페이지

http://www.xn--vb0bww36izui7kpfnaw99a.net/

 

가격 홈피 참고

 

10,000원 

청어 반손질과메기 10미-20쪽 

 

(상호,정보,가격,위치,전화번호,방송,tv

주소,가게,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그런 부모님을 도와 오전에는 과메기 덕장 일을 하고

오후에는 태권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외동아들 병수 씨.

그는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며 10년 가까이

고향인 창포리와 부모님 곁을 떠나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도 일을 줄이지 않는 부모님을 지켜보며

고향에 남아 부모님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목숨보다 귀한 하나뿐인 아들이 지저분한

 작업복 대신, 희고 깨끗한 태권도 도복만 입기를

 바라는 부모님은 그런 아들의 결심이 마냥 

고맙지만은 않다. 결국 일이 아직 서툰 병수 씨를 

향한 부모님의 구박과 잔소리는 매일 끊이지 

않는데... 그런 병수 씨의 곁을 든든히 지키며 힘이

 되어주는 건 항상 그의 일을 도와주는 야무진 

아내 샛별(29) 씨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 경안이

(6), 딸 지안(3)이다. 쉴 틈 없이 바쁜 탓에 때로는

 티격태격하는 날도 있지만 가족을 향한 사랑만큼은

 넘쳐나는 이들. 이 부지런한 가족의 애정 충만한

 겨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 과메기 덕장으로 출근하는 태권도 관장님

 

경상북도 영덕군의 읍내에서 자그마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권병수(36) 씨. 새하얀 태권도 도복이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남자지만 그는 오전에는 

흰 도복이 아닌 비린내 나는 작업복을 입고, 과메기

 덕장으로 향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태권도를 시작한 그는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11년 가까이 오직 태권도만 바라보고 

살아왔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부모님 곁을 떠나있던 병수 씨. 하지만 군 제대 후

 잠시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었고 과메기 덕장 일부터

 오일장 장사, 농사, 양봉까지 사계절 내내 쉴 틈 

없이 일하는 부모님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결국 

고향에 남아 그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응급수술까지 받는 

상황을 겪으며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 곁을 

지켜야겠다는 병수 씨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는데...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된 후에도 태권도를

 놓지 않았던 그는 자신이 처음 태권도를 배웠을 때의

 설렘을 기억하며 이제 영덕의 아이들에게 열심히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도장 홍보를 위해 전단지를

 돌리는 일부터 청소와 학원버스 운행까지 직접 하다

 보니 퇴근하면 녹초가 되기 일쑤라는 병수 씨. 

하지만 모두가 잠들어 있을 이른 새벽에도 그는 귀한

 청어를 구하기 위해 칼바람이 몰아치는 새벽 항으로

 주저 없이 향한다. 평생 고생만 하며 살아온

 부모님에게 이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는

 병수 씨. 오전에는 과메기가 잔뜩 널려있는 

덕장으로, 오후에는 아이들이 있는 태권도장으로 

향하는 그의 하루는 오늘도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흘러간다.

 

 

 

 

# 오만그물 집 부모님의 속사정

 

오만가지 그물이라는 뜻의 ‘오만그물’.

영덕지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일을 부지런히

 하는 이들에게 오만그물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병수 씨 집안은 할머니 때부터 창포리에서 알아주던 

오만그물 집이었다. 어머니 이향화(59) 씨와 아버지

 권영길(65) 씨 역시 젊은 시절 중장비 운전부터, 

양잠, 뱃일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수영복을 

어떻게 입는지조차 몰랐던 어머니 이향화 씨는 

먹고살기 위해 물질까지 배웠고 쉬는 날도 없이 

장에 나가 물고기를 팔았다. 쉴 틈 없이 달려온 탓에,

 외동아들인 병수 씨의 생일 한번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부모님. 이들은 오만그물 집의 고단함을 

하나뿐인 자식에게는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욱 

부지런히 일했고, 병수 씨를 대학원까지 보냈다. 

그렇게 아들만은 평생 흰 도복을 입고 선생님 소리

 들으며 살기를 바랐지만, 결국 고향으로 돌아와 

과메기 덕장으로 향하게 된 아들 병수 씨. 그런 

병수 씨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자신들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고

 싶은 하나뿐인 아들의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고단했던

 지난 세월을 목숨보다 귀한 아들이 되풀이할까 싶어,

 결국 따뜻한 말 한마디보다는 괜스레 매정한

 잔소리를 한 번 더 하고 마는데...

 

# 즐거운 나의 집

 

하루도 빼놓지 않고 부모님에게 갖은 구박과 잔소리를

 듣는 병수 씨. 그런 병수 씨의 든든한 지원군은 속 

깊은 아내 샛별(29) 씨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두 

아이, 아들 경안이(6)와 딸 지안(3)이다. 스물세 살

 어린 나이에 시집와 3년간 시집살이를 했던 샛별 씨

는 사실 병수 씨와 결혼하기 전에는 과메기 먹는 법도

 모르는 여자였다. 처음에는 힘든 과메기 덕장 일을

 이어받겠다는 남편을 말렸다는 샛별 씨. 하지만 

어느새 부모님과 고향을 향한 남편의 진심을

 이해하게 됐고 이제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병수 씨의 일을 돕고 있다. 야무진 손으로 시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내를 보면,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고맙다는 병수 씨. 그래서

 병수 씨 역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쉴 틈 없이 

과메기 덕장과 태권도장을 오가며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아들 병수 씨와는 밥 한번 먹기 힘들 정도로 바쁘게

 살아왔던 탓에 요즘 뒤늦게야 아기들 보는 재미를

 알게 됐다는 어머니 이향화 씨와 아버지 권영길 씨.

 이들은 재롱을 떠는 손주들을 살뜰히 보살피며, 

비로소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또 추위를 이겨내며 청어를 널고, 과메기를 팔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들 내외를 지켜보며 치열하고 

고됐지만 보람 가득했던 자신들의 젊은 날을 

돌아보게 되는데... 부모님의 고단한 지난 세월과

 병수 씨 부부의 희망찬 미래가 함께 있는 과메기

 덕장. 여섯 식구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공간이기에 병수 씨네 가족은 오늘도 칼바람

 속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과메기 덕장으로 향한다.

 

방송일 : 2019년 2월 4일(월) ~ 2월 8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도희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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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선비와 우렁각시 

현대판 선비 문 제봉씨 

아내 김 수자씨 

경기도 여주 그림 그리고

 글 쓰는 집 

사백 여년 된 고택 서문재


 


인간극장 4483회 미리보기 


선비와 우렁각시


경기도 여주의 사백여 년 된 고택에는

반평생 기른 흰 수염에 유건을 반듯하게 쓴

문익점의 후손이자 현대판 선비, 문제봉(66)씨가 산다.

 

7살 때부터 주경야독하며 한학을 공부했던 제봉씨.

그의 고택, 서문재에는 선조 대대로 물려받은

 2만 여권의 고서부터 전국팔도를 다니며

 직접 모은 옛날 물건들이 가득하지만

정작 핸드폰, 운전면허, 신용카드가 없는 제봉씨는

일명 ‘삼무(三無) 선생’!

 



목숨 같은 고서들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장장 10년째 혼자의 힘으로 

박물관을 짓고 있는 제봉씨.

재룟값이 떨어지면 품팔이로 돈을 벌고

돌기둥 세우는 데는 두 계절,

 마루 까는 데는 1년을 보내며

그야말로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 남편의 곁을 지키는 아내, 김수자(54)씨.

선비와 혼인을 했지만 마님은커녕,

 우렁각시가 따로 없다.

남편이 붓을 들면 먹을 갈고, 

망치를 들면 주안상까지 챙긴다.





한겨울 언 땅에서 냉이를 캐다 반찬을 해 먹고

술값을 아끼고자 막걸리를 직접 담그기도 하며

가난한 선비 남편 대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빠듯한 시골 살림을 꾸린다.


제봉씨가 서예 학원을 하던 시절, 

사제지간으로 만나 결혼한 수자씨.

30여 년을 허리띠 졸라매며 삼 남매까지 장성시켰다.

외골수 남편 탓에 부부싸움도 많이 했지만

허공에 기둥 세워 집 짓는 제봉씨를

 지켜보니 밉다가도 측은하고

이제는 존경심마저 든다는 수자씨다.


망치질해 집을 세운 게 제봉씨라면

 그 집의 절반은 우렁각시, 수자씨의 공.

그렇게 부부가 힘들게 고생하며

 걸어온 나날들이 지나고

20여 년 염원해왔던 선비의 꿈, 

서문재 완공이 목전에 다가왔다.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만개한 부부의 이야기,

선비와 우렁각시의 ‘부부별곡’을 들어보자!





# 삼무(三無) 선생, 제봉씨~


경기도 여주에는 사백여 년 된 고택에는

반평생 길러온 흰 수염에 반듯하게 유건을 쓴

현대판 선비, 문제봉(66)씨가 산다.


문익점 선생의 후손으로

대대로 물려받은 2만 여권의 고서에게 둘러싸여

제봉씨는 7살 때부터 한학을 공부하며 자랐다.

그것도 모자라 젊은 시절부터 전국팔도를 다니며

옛날 물건들과 고서를 모으기 시작한 제봉씨.


신문물과는 담을 쌓고 사는지라

남들은 다 가지고 있다는

 핸드폰, 신용카드, 운전면허가 없다고

‘삼무(三無) 선생’으로도 통한다.

도포 자락 휘날리며 온종일 

붓글씨 삼매경일 것 같지만

실상은 붓 대신 망치를 드는 시간이

 더 많은 머슴 중의 상머슴!

초야에 묻혀 장장 10년째 집 짓기에 

여념이 없는 일꾼 선비다.


 # 망치 든 선비의 '문공이산'


목숨 같은 고서들을 보관하기 위해

40대 때부터 박물관을 구상했던 제봉씨.

53세의 나이에 집을 짓기 시작해

 벌써 10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


자고 일어나면 건물 하나 뚝딱인 요즘인데,

도편수도 없이 혼자 집을 지으려니

송판 한 장 다듬으려면 

나무토막과 하루종일 씨름하는 제봉씨.

돌기둥 올리는 데는 두 계절을 보내고,

마루 까는 데만 꼬박 1년이 걸렸다.


집 짓는 데 몰두하느라 돈을 못 버니

재룟값이 떨어지면 농사일 품팔이로 돈을 구하고

돌 한 덩이 사서 몇 달간 망치질해 

기둥 하나 세우는 식,

그야말로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삶이다.


직접 만든 기중기로 큼직한 돌을 옮기다 

어깨가 부서지고

수술한 허리와 다리에는 곳곳에 철심이 박혀있다.


온몸이 성할 날 없는 제봉씨.

꿈만 보고 달려온 세월, 

손톱에 때 빠질 날 없는 일꾼 선비다.


그런 외골수 남편을 둔 덕에

아내 김수자(54)씨는 속이 문드러진다.





# 우렁각시가 된 아내


평소 남편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수자씨.

제봉씨가 붓을 들면 조수처럼

신문지로 먹을 찍어내고

매일같이 주안상을 포함해 하루 5끼를 차려내니

이런 우렁각시가 따로 없다.


제봉씨가 서예 학원을 하던 시절, 

사제지간으로 만난 두 사람.

당시 아리따운 조선 여인 같았던 수자씨에게

한눈에 반해 둘은 부부가 되었다.


현실 감각 없는 선비 남편의 몫까지

직장생활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삼 남매까지 장성시킨 수자씨.

한겨울에도 언 땅에 냉이를 캐서 반찬을 해 먹고

술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직접 술을 빚으며

빠듯한 생계에 허리띠 졸라매며 살아왔다.


단출한 살림에 가계까지 혼자 책임지다 보니

부부싸움도 많이 했지만

허허벌판에 기둥 세워 집 짓는 남편을 

곁에서 지켜본 수자씨,

그런 남편이 밉다가도 측은하고, 존경심마저 들었다.

이제는 고된 일을 끝낸 날이면

따뜻한 물에 남편의 발까지 씻겨주는 수자씨.


망치 두드리고 대패질해 집 한 채를 세운 게

 제봉씨라면

그 집의 절반은 우렁각시, 수자씨의 공이다.


# 눈 내리는 겨울에도

 꽃 피는 매화처럼


‘수우당(守愚堂)’이라는 고택의 이름처럼

말 그대로 어리석음을 지키며 꿋꿋하게 살아온 부부.

이제는 힘들었던 시절도 지나가고

20여 년 동안 제봉씨의 오래된 염원이었던 

서문재 완공을 목전에 둔 마지막 겨울이 다가왔다.


지금껏 걸어온 시간이 잘 마무리돼서

남편이 이제는 연장 대신 붓 드는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우렁각시 수자씨.

반면에 완공을 코앞에 두고 

박물관 한 채를 더 짓고 싶다는

청천벽력 같은 속내를 내비치는 제봉씨다.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는 부부,

 서문재의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방송일시 : 2019년 1월 28일(월) ~ 2월 1일(금)


채 널 : KBS 1TV 07:50 ~ 08:25


프로듀서 : 윤한용


제 작 : 타임프로덕션(02-761-6921)


연출․촬영 : 강효헌 / 글․구성 : 홍현영


보도자료 문의 : 김가림 취재작가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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