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과메기 덕장에 사랑 걸렸네

 경북 영덕군 창포리 

권병수 씨 여섯식구 태권도장 

과메기 덕장 청어 오만그물 집

 영덕 창포청어과메기

 

 

 

 

인간극장 4488회

 

 

과메기 덕장에 사랑 걸렸네

동해의 푸른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작은 마을 창포리.

 

청년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버린 탓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만 남은 이곳에는 삼대가 

가까이 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한 가족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마을에서는 

오 그물 집으로 통하는 권병수(36) 씨 네 여섯 식구.

여러 가지 일을 부지런히 하는 사람에게만 붙여준다는 

‘오만그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어머니 이향화(59) 씨와 아버지 권영길(65) 씨는

주업인 과메기 덕장 일 외에도 오일장 장사와 농사, 

양봉까지 하며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영덕 창포청어과메기>

전화번호 :신샛별(며느리) 010-3819 - 8523

권영길(남편) 010 - 5122 - 8524

주소 :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영덕대게로 8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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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홈페이지

http://www.xn--vb0bww36izui7kpfnaw99a.net/

 

가격 홈피 참고

 

10,000원 

청어 반손질과메기 10미-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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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모님을 도와 오전에는 과메기 덕장 일을 하고

오후에는 태권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외동아들 병수 씨.

그는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며 10년 가까이

고향인 창포리와 부모님 곁을 떠나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도 일을 줄이지 않는 부모님을 지켜보며

고향에 남아 부모님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목숨보다 귀한 하나뿐인 아들이 지저분한

 작업복 대신, 희고 깨끗한 태권도 도복만 입기를

 바라는 부모님은 그런 아들의 결심이 마냥 

고맙지만은 않다. 결국 일이 아직 서툰 병수 씨를 

향한 부모님의 구박과 잔소리는 매일 끊이지 

않는데... 그런 병수 씨의 곁을 든든히 지키며 힘이

 되어주는 건 항상 그의 일을 도와주는 야무진 

아내 샛별(29) 씨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 경안이

(6), 딸 지안(3)이다. 쉴 틈 없이 바쁜 탓에 때로는

 티격태격하는 날도 있지만 가족을 향한 사랑만큼은

 넘쳐나는 이들. 이 부지런한 가족의 애정 충만한

 겨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 과메기 덕장으로 출근하는 태권도 관장님

 

경상북도 영덕군의 읍내에서 자그마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권병수(36) 씨. 새하얀 태권도 도복이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남자지만 그는 오전에는 

흰 도복이 아닌 비린내 나는 작업복을 입고, 과메기

 덕장으로 향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태권도를 시작한 그는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11년 가까이 오직 태권도만 바라보고 

살아왔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부모님 곁을 떠나있던 병수 씨. 하지만 군 제대 후

 잠시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었고 과메기 덕장 일부터

 오일장 장사, 농사, 양봉까지 사계절 내내 쉴 틈 

없이 일하는 부모님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결국 

고향에 남아 그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응급수술까지 받는 

상황을 겪으며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 곁을 

지켜야겠다는 병수 씨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는데...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된 후에도 태권도를

 놓지 않았던 그는 자신이 처음 태권도를 배웠을 때의

 설렘을 기억하며 이제 영덕의 아이들에게 열심히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도장 홍보를 위해 전단지를

 돌리는 일부터 청소와 학원버스 운행까지 직접 하다

 보니 퇴근하면 녹초가 되기 일쑤라는 병수 씨. 

하지만 모두가 잠들어 있을 이른 새벽에도 그는 귀한

 청어를 구하기 위해 칼바람이 몰아치는 새벽 항으로

 주저 없이 향한다. 평생 고생만 하며 살아온

 부모님에게 이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는

 병수 씨. 오전에는 과메기가 잔뜩 널려있는 

덕장으로, 오후에는 아이들이 있는 태권도장으로 

향하는 그의 하루는 오늘도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흘러간다.

 

 

 

 

# 오만그물 집 부모님의 속사정

 

오만가지 그물이라는 뜻의 ‘오만그물’.

영덕지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일을 부지런히

 하는 이들에게 오만그물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병수 씨 집안은 할머니 때부터 창포리에서 알아주던 

오만그물 집이었다. 어머니 이향화(59) 씨와 아버지

 권영길(65) 씨 역시 젊은 시절 중장비 운전부터, 

양잠, 뱃일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수영복을 

어떻게 입는지조차 몰랐던 어머니 이향화 씨는 

먹고살기 위해 물질까지 배웠고 쉬는 날도 없이 

장에 나가 물고기를 팔았다. 쉴 틈 없이 달려온 탓에,

 외동아들인 병수 씨의 생일 한번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부모님. 이들은 오만그물 집의 고단함을 

하나뿐인 자식에게는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욱 

부지런히 일했고, 병수 씨를 대학원까지 보냈다. 

그렇게 아들만은 평생 흰 도복을 입고 선생님 소리

 들으며 살기를 바랐지만, 결국 고향으로 돌아와 

과메기 덕장으로 향하게 된 아들 병수 씨. 그런 

병수 씨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자신들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고

 싶은 하나뿐인 아들의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고단했던

 지난 세월을 목숨보다 귀한 아들이 되풀이할까 싶어,

 결국 따뜻한 말 한마디보다는 괜스레 매정한

 잔소리를 한 번 더 하고 마는데...

 

# 즐거운 나의 집

 

하루도 빼놓지 않고 부모님에게 갖은 구박과 잔소리를

 듣는 병수 씨. 그런 병수 씨의 든든한 지원군은 속 

깊은 아내 샛별(29) 씨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두 

아이, 아들 경안이(6)와 딸 지안(3)이다. 스물세 살

 어린 나이에 시집와 3년간 시집살이를 했던 샛별 씨

는 사실 병수 씨와 결혼하기 전에는 과메기 먹는 법도

 모르는 여자였다. 처음에는 힘든 과메기 덕장 일을

 이어받겠다는 남편을 말렸다는 샛별 씨. 하지만 

어느새 부모님과 고향을 향한 남편의 진심을

 이해하게 됐고 이제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병수 씨의 일을 돕고 있다. 야무진 손으로 시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내를 보면,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고맙다는 병수 씨. 그래서

 병수 씨 역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쉴 틈 없이 

과메기 덕장과 태권도장을 오가며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아들 병수 씨와는 밥 한번 먹기 힘들 정도로 바쁘게

 살아왔던 탓에 요즘 뒤늦게야 아기들 보는 재미를

 알게 됐다는 어머니 이향화 씨와 아버지 권영길 씨.

 이들은 재롱을 떠는 손주들을 살뜰히 보살피며, 

비로소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또 추위를 이겨내며 청어를 널고, 과메기를 팔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들 내외를 지켜보며 치열하고 

고됐지만 보람 가득했던 자신들의 젊은 날을 

돌아보게 되는데... 부모님의 고단한 지난 세월과

 병수 씨 부부의 희망찬 미래가 함께 있는 과메기

 덕장. 여섯 식구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공간이기에 병수 씨네 가족은 오늘도 칼바람

 속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과메기 덕장으로 향한다.

 

방송일 : 2019년 2월 4일(월) ~ 2월 8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도희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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