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이웃집 예술가 

전주 서학동예술마을 72시간

 내레이션 안정훈

 합창단 자수 전문가 화가 

40여 명의 예술가들





다큐멘터리 3일 579회 


이웃집 예술가

- 전주 서학동예술마을 72시간

 

예술은 마을을 바꿨고, 마을은 사람을 바꿨다             

눈에 닿는 모든 풍경들이 작품이 되고

함께 하는 모든 순간들이 영감이 되는 곳

더불어, 함께, 같이, 그렇게 꿈꾸며 살아가는 

전주 서학동예술마을 사람들의 72시간이다


<서학동예술마을>

전화번호 010-4266-8566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학3길 85-3

지번  서서학동 186-6


지도 크게 보기
2019.5.1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갤러리, 공방, 게스트하우스, 작업실


( 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

주소,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 )





“여기가 예전에는 아주 거시기 하던 데여, 

시끄럽고 술 마시고 와서는 오줌이나 싸고,

 아주 그냥 거시기 하던 데여.” 

서학동은 ‘거시기’ 하던 곳이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정돈되지 않은 골목에 

오래되고 지저분한 건물들까지. 마을을 지키고 

있는 건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뿐이었다. 사람들이

 떠나버린 빈집에는 잡초와 거미줄이 무성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비어있던 이웃집에 조금 남다른

 이웃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예술가들은 낡고

 허름한 건물들이 주는 고즈넉하고 포근한 

매력에 빠졌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집을 고쳐나갔다.

 포클레인을 부르는 대신 손수 삽을 들었고, 

지저분한 벽을 허무는 대신 물감과 붓을 들고 나섰다. 

그렇게 서학동예술마을은 시작되었다.


“내내 불은 켜놓고 있는데, 안에서 뭘 하는 겨?

 당최 뭘 먹고 사나 모르겠어.”

조금 남다른 이웃을 맞이하게 된 주민들, 그들의 

눈에 예술가들은 낯설고 특이한 존재들이었다. 

늘 환하게 불은 밝혀져 있지만 도통 그 집 안에서 

나오질 않으니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말로 설명하는 대신,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과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동네 할머니들을 불러 모아 자수 작품을 만들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는 합창단을 만들었다.

 2주에 한 번은 작업실도 개방해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예술가들은 마을의 ‘일부’가 되었다.


서학동에는 예술가들이 산다. ‘함께’ 그리고

 ‘같이’ 산다. 일상을 예술처럼 아름답게 살고, 

예술을 일상처럼 치열하게 즐긴다. 멋진 차, 

큰 집, 값비싼 물건들같이 매일은커녕 가끔 

누리기도 힘든 행복 대신,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작지만 빛나는 행복들을 찾는다. 인생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더 중요한 것들이 많음을 알기

 때문이다. 더불어, 함께, 같이 살아가는 삶 자체가 

‘예술’인 전주 서학동예술마을에서의 3일이다.


■ 각자의 공간, 모두의 행복

서학동예술마을의 진짜 매력은 공간에서 드러난다. 

예술가들은 낡은 공간을 마련해 그 공간에 

자신들만의 색깔을 불어넣는다. 자수 전문가의

 자수 갤러리, 화가의 개인 미술관, 조각가의

작업실까지. 얼핏 들으면 큰돈을 들여 만든 

화려한 공간일 것 같지만 사실은 저렴한 값에

 구입해 보수‧수리부터 공간 배치까지 모두 

직접 해결한, ‘돈’ 대신 ‘공’을 들인 공간이다.

 예술가들에게 공간은 단순히 작업을 하고 

머무르는 곳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 

공간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상징과 

같다. 자수 전문가 강이소 씨의 갤러리에선 

세월의 흐름과 함께 달라진 그녀의 작품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작품들을 보면 그 시절, 

그 감정이 고스란히 떠오른다는 강이소 씨.

 언젠가부터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판매 대신

 전시하기로 결심했다. 세월이 흐르며 실력이야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해졌지만, ‘그때 그 시절’의

 생생한 느낌을 담아내기란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녀는 자신의 시간과 애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 작품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나만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 

되고 난 후 작품은 더 의미를 가지게 되었고 

나만의 작업실이 아닌, 모두의 갤러리가 되고

 난 후 공간은 더욱더 빛을 발하게 되었다.

 그들은 그렇게 각자의 공간에서 

모두의 행복을 꿈꾼다.





우리 남편이 “당신은 작품을 팔지도 않으면서 

뭐 하러 전시를 하느냐”고 말해요.

사실 그 전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주부들을 가르치며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어요.

60세가 되고 나니 이제야 철이 들기 시작했어요.

상품을 팔지 말고 그냥 같이 즐기자, 

그런 마음을 먹게 된 거죠.

- 강이소 / 자수 전문가


■ ‘우리’는 ‘서로’의 영감

서학동예술마을에서 ‘우리’는 ‘서로’의 영감이 된다.

 삶도, 예술도 결코 혼자서는 의미가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 공간, 

하물며 동네에 심어져 있는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도 그들에겐 영감이 된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있어 삶은 결코 허투루 살아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공간을 꾸미는 일도, 사람을 

만나는 일도,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는 일도, 

그들은 모두 ‘정성껏’ 해낸다. 그런 동네에 

새로운 집을 짓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다. 

결혼 3개월 차인 김승기 씨, 그는 결혼과 함께 

서학동에 들어왔다. 그의 꿈은 ‘동네 건축가’. 

거창하고 화려한 건물이 아닌 소담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드는 게 그의 바람이다. 서학동은 

그 꿈의 시작이었다. 동네 건축가 김승기 씨는 

온 정성 다해 자신의 집을 지었다. 비 올 땐 

가만히 앉아 내리는 비를 볼 수 있고, 해가 

좋은 날은 기대어 누워 내리쬐는 햇살을

 받을 수 있는 큰 창도 만들었다. 동네 사람들은 

오며가며 그의 마당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한 마디씩 말을 건네기도 한다. 그는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꿈을 꾼다. ‘우리’ 함께 살며,

 ‘서로’의 영감이 되는 그런 삶을 소망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학동예술마을은) 예술 하는 분들이

 각자의 집을 꾸미는 풍경이나

자신들의 소소한 작업거리를 거리에 내놓고

 함께 즐기는 게 많이 보이잖아요.

서로 간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환경도 좋고, 

거리 문화나 동네 주민 간의 소통도 잘 이뤄지고요.

이런 삶의 모습을 유지하는 데 

저희도 일조하고 싶어요.

- 김승기 / 건축가



■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서학동에 자리 잡은 40여 명의 예술가들, 

‘예술’에 관한 한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진

 그들이지만 그들에게도 서학동에서의 삶은 인내와 

고민의 연속이다. 역사에 남을만한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게 모든 예술가들의 꿈이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기반이 되어야 하기에 마음껏 꿈만 

꿀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을

 나눠주는 것이 바로 예술가의 가족들이다. 

특히 서학동엔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더욱더 빛나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예술가의

 ‘아내’들이 있다. 서학동예술마을 촌장 진창윤 씨,

 화가이자 시인인 그는 단 한 번도 그림 이외의

 삶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생활은

 뒷전, 그런 그에게 결혼은 남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진짜 인연은 있었던 걸까, 그림에 빠진 

화가의 아내로 살겠다고 나선 용감한 한 여자를

 만났다. 진창윤 씨의 아내 김정미 씨,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 가치를 쫓으며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누군가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예술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권력을 

쫓는 사람이 있고, 명예를 쫓는 사람이 있고, 

돈을 쫓는 사람이 있다면 ‘꿈’을 쫓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그렇게 꿈을 쫓는 남자와, 그 꿈을

 지지하는 여자는 부부가 되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변화시켰다. 현실에 급급하던 아내의 

마음엔 여유가 생겼고, 꿈이 우선이던 남편은 

일상을 예술처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김정미 씨는 수많은 세상의 가치 속에서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창작 활동을 하는

 남편이 자랑스럽다.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자신 있게 말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진창윤 씨는

 오늘도 용기 내어 붓을 든다.


유명한 화가들 중 조건이 주어져서 날마다 

그림 그리고 작업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돈벌이하고 아르바이트하느라 시간에 쫓기는데도 

시간 아껴가며 작업해서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거죠. 그래서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해요.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하고, 살림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그러면서 진정으로

 삶을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거죠.

- 진창윤 / 화가‧시인, 서학동예술마을 촌장


■ 인생엔 더 중요한 게 많거든

미술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나온 딸이 

고학으로 어렵게 공부를 마친 가난한 화가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친정 부모님은 그런 딸을

 말렸다. 사랑으로 낳아 정성으로 키운 딸이

 좋아하는 일하며 평범한 남자 만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게 모든 부모의 마음일 테니. 

하지만 힘든 환경 속에서도 당당하고, 꿈 앞에서

한없이 뜨거운 그 남자를 사랑했다. 그래서

 임현정 씨는 화가의 꿈을 잠시 미루고 대신

 화가의 아내로 사는 편을 택했다. 교수가 되고 

싶어 오랜 시간 배움을 이어 나가는 남편 대신

 두 아들을 포함한 네 식구의 생계를 해결하는

 가장이 되어야 했다. 사랑하는 남편의 꿈이기에 

힘든 시간을 한 마음으로 버텨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공들여온 남편의 교수 임용이 

좌절됐을 때 그녀는 참 많이 힘들었다. 교수가 

되지 못했다는 그 사실보다 현실 앞에 무너진 

남편의 꿈이 너무나도 아팠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바탕 시련과 좌절을 겪은 후 들어오게 된 

서학동. 그녀는 서학동에서의 삶이 제법 

마음에 든다. 인생엔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많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서학동에는 슬픔 앞에서 같이 

울어주고, 기쁨 앞에서 함께 웃어줄 사람들이 

있다.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조심스레 자신의

 꿈을 꺼내본다. 화가의 아내 임현정이 아닌, 

화가 임현정의 이름을 건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이제 그녀가 ‘진짜’ 행복해질 차례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인간미 있게, 

따뜻하게 정을 나누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을에 오는 분들도 행복하고 저도 행복하고,

 다 같이 행복한 삶.

그걸 서학동예술마을에서 꿈꿨으면 좋겠어요.

- 임현정 / 화가, 그리고 화가의 아내


방송: 2019년 5월 12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 최기록

연출 : 최현정

글, 구성 : 최지희

자료조사 : 김명진

조연출 : 신동호

내레이션 : 안정훈


[출처] kbs ,네이버 


반응형


[다큐멘터리 3일]

청보리 익을 무렵 

가파도 72시간

 내레이션 양희은 

청보리축제 청보리밭 

가파도산 해산물 

가파리어촌계 직판장 




다큐멘터리 3일 577회 미리보기 


청보리 익을 무렵 

- 가파도 72시간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에서 남쪽으로 5.5km

 떨어져있는 섬 속에 섬 가파도. 싱그러운 청보리가

 봄바람에 파도처럼 일렁이고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의 푸른 바다가 장관을 이루는 곳. 

섬 한 바퀴를 도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이 작은 섬엔 매일 2,000명 이상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제주 본섬과 마라도 사이에 있어 

한때는 사람들의 관심밖에 있던 고요한 섬이었지만

 2008년 청보리축제 이후 가파도를 찾는 발길로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청보리 익을 무렵 가파도의 아름다움을 찾아 온 

사람들과 그 속에 살아가는 주민들의 

소박한 삶을 들여다보았다.

 




■ 싱그러운 청보리와 풍성한 바다가 주는 선물

오전 9시, 첫 배를 타고 들어온 관광객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파도가 들썩이기 시작한다. 

살랑살랑 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는 초록빛 파도를 

연상케 하고 북쪽으로는 제주 본섬이, 남쪽으로는

 마라도가 훤히 보이는 장관에 관광객들은 가슴이 

뻥 뚫린다고 표현한다. 옛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까지 

청보리밭은 봄날의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주민들이 준비한 가파도산 해산물 먹거리는 

관광객들에게 먹는 즐거움 또한 준다. 축제 기간동안

 가파리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직판장에서는

 그날그날 해녀들이 잡은 전복, 홍해삼, 뿔소라 등

싱싱한 해산물을 판매한다. 대왕 전복을 자랑하며

 이만한 크기는 가파도에서만 난다는 

강봉용 어촌계장. 그의 모습에서 가파도 바다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



■ 청보리밭에 살아리랏다

가파도의 청보리는 200년 전 개간 허가 이후 함께

 유입되어 오랜 세월 동안 가파도 주민들 삶의

 터전을 지어주었다. 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지어온 보리농사, 청보리밭에는 지긋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하다. 보리농사를 짓는 김동옥 씨는

 관광객들의 발길에 겪는 고충이 없냐는 질문에

 오히려 즐거움과 추억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청보리밭은 농사를 짓는 

이에게도, 구경하는 이에게도 감사한 존재이다.


2009년 제2회 청보리축제 때 청보리가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을 잊지 못해 가파도에 정착한 

김현진 씨와 가파도 여행 후 아이들을 이곳 학교에

 보내야겠다고 결심한 정인경 씨 등 실제

 청보리축제 이후 7가구, 20명이 이주해 가파도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힘겨운 삶의 상징이었던 

청보리가 이제는 사람들을 모으고있다.


 ■ 가파도의 거센 바다와 해녀들 

가파도 바다는 바람과 파도가 세다. 거센 파도와 

함께 억척스러운 세월을 견뎌낸 해녀들. 가파도에서

 나고 자란 그녀들에게 물질은 숙명이었다. 물질이

 힘들고 고되다는 해녀들. 하지만 물질 나가기 전

 그들의 얼굴엔 바다에 대한 기대와 감사가 느껴진다. 

거센 물살을 온 몸으로 견뎌내고 살아온 그녀들의

 물질 이야기를 들어본다.


가파도에는 올해 정식 해녀가 된 신입 해녀가 있다.

 8년 전 가파도 여행을 하다 만난 해녀 어머니와의

 인연이 그녀를 이곳 바다로 이끌었다. 가파도만의 

독특한 해녀 문화와 이야기를 사랑하는 용예 씨는 

매일 가파도 바다 해녀들의 삶을 기록하며 살고 있다.


방송: 2019년 4월 28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 최기록

연출 : 정현덕

글, 구성 : 오명선

자료조사 : 김민지

조연출 : 김수지

내레이션 : 양희은



  

[출처] kbs


반응형


[다큐멘터리 3일]

아빠! 힘내세요 

부산 아빠단 100인의 육아일지

 내레이션 안정훈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의기투합한 

100인의 부산 사나이들  


 


다큐멘터리 3일 575회 미리보기 


아빠! 힘내세요

- 부산 아빠단 100인의 육아일지

 

마음은 슈퍼 대디!

 

그러나 현실은…? 

서툰 행동, 어색한 말씨, 부끄러운 표현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건, 아빠의 사랑과 진심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의기투합한

 100인의 부산 사나이들!

 

 부산 아빠단 100인의 좌충우돌 육아일지, 

“아빠! 힘내세요.”

 

OECD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아빠들이 자녀와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6분, OECD 평균시간인 

47분의 절반에도 채 못 미친다. 아빠들은 과중한

 업무로 아이들과 함께할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 

아이가 일어나기도 전에 출근했다가 아이가 

잠든 후에야 퇴근하기 일쑤. 시간이 나는 주말엔 

평일에 쌓인 피로로 인해 아이들을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렇게 가장의 무게에 짓눌려 일에

 매달린 사이, 아이는 아빠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해

 서먹한 상태로 성장해버린다. 한창 함께 해야 할 

시기에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건 모든 아빠들의

 걱정거리. 아빠들에게도 양육의 책임을 부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아빠들의 육아휴직 제도가

 마련되어있긴 하지만, 인식 자체가 낮은 탓에

실제 육아휴직 사용자는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산광역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빠들의 올바른 육아 참여 캠페인의 

일환으로 <100인의 부산 아빠단>을 공개 모집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는,

 사회적 역할과 아빠의 역할을 모두 잘해내고

 싶다는 부산 사나이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주기 

위함이다. 3월 30일, 발대식을 기점으로 14주간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진짜’ 슈퍼맨으로

 거듭나겠다는 100인의 아빠들. 다큐멘터리 3일은

 <100인의 부산 아빠단> 출범식 현장에서부터

 시작해, 만 72시간 동안 아빠들의 육아 현장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했다. 돈도 열심히 벌고, 

아이도 잘 봐야 하는 요즘 아빠들. 양 어깨에 일과

 가정이라는 두 짐을 지고 묵묵히 걸어가는

 아빠들과 함께한 3일의 기록은 지난날의

 아버지들이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걷는 이 시대의

 모든 아빠들을 향한 응원이다. “아빠! 힘내세요.” 


■ 100점이 되기 위한 100명의 아빠들이 모였다

봄꽃이 만개한 어느 토요일, 유원지 대신 시청으로

 발걸음을 옮긴 100인의 아빠와 가족들. 

<100인의 부산 아빠단> 발대식 현장은

 ‘더 좋은 아빠’가 되겠다는 다짐 하나로 모인 

아빠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여섯 살에서 아홉 살 난

 자녀를 둔 아빠 100명이 이날 행사의 주인공.

 하는 일도, 사는 곳도 다른 100인의 부산 사나이들이

 가진 공통된 고민은 하나, ‘어떻게 하면 100점짜리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 교육과 조별 모임,

 아이와의 공동 과제 등으로 꾸려진 14주간의 

이 프로그램이 혹시라도 그 해답이 될까 싶어

 아빠들은 밀려오는 하품을 참으며 진행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괜한 짓을 한 것 같다는 아내의

 핀잔에 머쓱하기도, 아빠는 늘 그대로니까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아이의 말에 기운이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의 용기가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 아빠는 굳게 믿는다.  


▶ 아빠도 아빠는 처음이라

아빠가 되기는 쉽지만, 좋은 아빠가 되기는 어렵다.

 소울·하나·사랑·이언 사남매의 아빠 최신우 씨. 

유아체육 교사인 직업을 살려 몸으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아이들과 놀아준다. 그런 아빠의 

사랑과 정성 덕인지 티 없이 맑은 최신우 씨의 

사남매. 최신우 씨는 아이들을 키우는 기쁨을

 많은 아빠들과 나누고 싶어 <100인의 부산 아빠단>

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누구보다 좋은 아빠임을 

자부했던 최신우 씨. 하지만 동생들 때문에

 억울할 때가 많다는 첫째 소울이의 폭탄 고백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삼촌(촬영감독) 덕분에

 아빠 눈치 안 보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게 되었다는 소울이의 말에

 아빠는 생각이 많아진다. 이참에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써보기로 한 아빠와 아들. 오늘의 약속을

 꼭 지켜보자며 의기투합하는 두 남자. 아이를

 넷이나 키워본 베테랑 아빠에게도 육아는 어려움의

 연속이다. 아빠도 아빠는 처음이니까.

 

 제가 몇 번이나 물어봤어요.

 네 아이 중 첫째다보니, 힘든 건 없냐고.

근데 말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히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힘들지 않은 게 아니라 말을 못한 거였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러네요.

마음이 좀 복잡해지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 최신우(39) / 소울·하나·사랑·이언 아빠


■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육아에 대한 인식은 빠르게 달라졌다. 과거 엄마들의

 전유물이었던 육아는 이제 부부 모두의 몫이 되었고,

 아빠들의 육아 참여 역시 그다지 유난스러울 것 없는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하지만 사회는 여전히 

그 흐름에 발을 맞추지 못했고,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건 전적으로 아빠들의 책임이

되어버렸다. 아빠가 된다는 건, 행복함과 동시에 

어려운 일이었다. 사회에서의 능력과 아빠로서의 

능력은 전혀 다른 부분이었다. 아이에게 만족을 주고,

 아이를 알아가는 일은 어렵기만 했다. 마음은

 이만했는데 현실은 요만했다. 가족을 위해 살고 

가족을 위해 일했지만 정작 함께 할 시간이 없어 

고민했다. “대신 일할 사람은 있어도 대신할 아빠는

 없다”, 용기를 냈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님을 알기에, 오늘의 사랑을 내일로 미뤄선 

안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100인의 아빠단은 

누군가에게 시작이었다.


▶ 슈퍼맨의 탄생

지오·지아, 두 아이의 아빠 김민호 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휴대전화 화면을 확인한다. 집은 

물론이거니와 직장에서 일을 하는 와중에도

 마찬가지다. 그의 휴대전화 화면에 띄워진 건 

아들 지오의 혈당 수치.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지오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저혈당과 고혈당의 

위기를 반복한다. 6살, 아직 자신의 건강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없는 나이라 부모의 관리가 

필수적이다. 일을 하는 중에도 혈당 수치가

 급하게 변하기 시작하면 그 길로 즉시 지오를

 데리러 간다. 엄마보다 직장이 가까운 아빠는 

지오를 위한 5분 대기조. 여차하면 달려 나와야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을 모두 반납하고

 회사에서의 시간은 온통 일에만 매달린다. 2년 전

 소아당뇨 판정을 받은 지오, 그때까지만 해도 

김민호 씨는 여느 아빠들처럼 일에만 매달려있었다. 

밤 11시 퇴근은 그의 일상이었다. 하지만 지오의 

병은 아빠를 바꿔놓았다. 슬픔에 오래 빠져있을 

새가 없었다. 아이를 좀 더 정성으로 키우라는

 뜻이구나, 받아들이기로 했다. 세상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아빠의 자리에서 그는 그의 몫을 

기꺼이 해내고 있다.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아이가 아픈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부모 잘못이잖아요. 처음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냐고, 낫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 매달리면서

 물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그러더라고요

. "지금부턴 전부 아빠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때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때부턴 제가 정말 필요한 존재가 된 거예요, 

아이한테

- 김민호(38) / 지오·지아 아빠


■ 무겁지만 달콤한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만원 지하철을 타고 

출근길에 올라, 깜깜한 저녁이 되어서야 녹초가 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중·후반, 직장에서도 한창 날개를 달고 

능력을 증명해보여야 할 중요한 시기. 하지만

 아이를 품을 수 있는 이 시간도 지금이 아니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단다. 사회적 역할과 ‘아빠’라는 

이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좀처럼 쉽지가 않다. 

양 어깨가 무겁다. 그렇지만 고민도 잠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 “아빠” 외치며

 달려오는 아이들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싹 씻겨 

나간다. 아빠들에겐 한 주의 고단함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주말. 하지만 주말의 휴식조차 때론

 사치일 때가 있다. 평일에 함께하지 못한 아이와의

 시간을 보충할 기회도 주말밖에 없기 때문이다. 

느지막이 일어나 하루 종일 소파에 몸을 부비고 

싶지만 아이에게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 그렇게 피곤한 몸을 일으켜 아이들을

 데리고 미술관이며 공원으로 향한다.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는 새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아빠와의 시간이 제일 좋다는 아이의 

일기장에 세상 근심이 사라진다. 아빠에게 육아란, 

그렇다. 무겁지만 달콤하다


▶ 오늘을 살게 하고 내일을 꿈꾸게 하는 이유

창주·우주·재민, 삼형제 아빠 전동훈 씨는 전형적인 

‘경상도 아버지’의 표본이다. 아들 우주의 제보에 

따르면 그가 집에서 제일 많이 한다는 말은 

다름 아닌 ‘하지마라’와 ‘인마(이놈아)’, 한창 

뛰어다닐 나이의 남자아이 셋을 도무지 어떻게 

케어 해야 할지 몰라 늘 퉁명스러운 말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다. 게다가 다섯 식구의 가장으로

 산다는 게 결코 녹록치 않아 늘 무기력한 태도로 

아이들을 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동훈 씨에게 

삼형제는 오늘을 살게 하고 내일을 꿈꾸게 하는

 이유다. 매일 아침 함께 집을 나서는 전동훈 씨와

 삼형제. 네 부자는 지하철역에서 짧은 인사를 나누고 

직장으로, 학교로 향한다. 출근길 복작거리는

 지하철 안에서 그는 매일 아침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의를 듣는다.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진 요즘,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커가는 아들들에게 보다 

좋은 옷을 입히고 좋은 음식을 먹이기 위해 아빠는

 치열한 오늘을 산다. 아들들에게 부담 되지 않는

 부모가 되기 위해 아빠는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


 (매일 강의를 듣는 것도) 내 노후를 위해서 하는 거죠. 

내 자식들한테 용돈 안 받아도 살 수 있도록. 

그냥 그런 생각해요, 괜히 자식들한테

부담 안 주고 싶다는 생각. 

앞으로 우리 때보다 더 먹고 살기 힘들 것 같은데

- 전동훈(43) / 창주·우주·재민 아빠


방송: 2019년 4월 14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 최기록

연출 : 김영환

글, 구성 : 박금란

자료조사 : 김명진

조연출 : 설태훈

내레이션 : 안정훈




[출처] kbs  


반응형


[다큐멘터리 3일]

 오늘은 삼겹살 먹는 날 

청주 삼겹살거리 72시간 

내레이션 양희경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3‧3데이 삼겹살축제  





다큐멘터리 3일 571회 


오늘은 삼겹살 먹는 날

 - 청주 삼겹살거리 72시간

 

쇠락한 상권의 화려한 부활! 

청주 명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다가오는 봄과 함께 시작된 

유쾌한 3‧3데이 삼겹살축제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월 한 겹, 정성 한 겹, 희망 한 겹

맛도 세 겹, 감동도 세 겹인 

‘청주 삼겹살거리’에서의 3일이다.


<은순이네빨간돼지>

043-224-7782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무심동로372번길 21-10

 지번 서문동 166-2


지도 크게 보기
2019.3.16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11,000원

생삼겹살



 


김상돈 사장님 삼겹살 집 

<충주생돌구이>

043-253-0531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사로89번길 37

 지번 서문동 174-1


지도 크게 보기
2019.3.16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매일 10:00 - 23:00


11,000원

생삼겹살(200g)

11,000원

꽃목살(200g) 


(상호,정보,영업 시간,가격 ,위치,전화번호,방송,tv

주소,가게,식당,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과거 청주 최고의 상권으로 50년 이상 전성기를 

구가했던 청주 서문시장. 하지만 그 어떤 것도 흐르는 

시간과, 세월의 변화를 붙잡을 순 없었다. 

청주경찰서에 이어 버스터미널이 외곽으로 이전하고, 

대형마트마저 들어서며 여느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것. 한 때 130여 곳에 이르던

 점포는 반 토막이 났고, 문을 여는 점포보다 문을

 닫은 점포가 더 많을 지경에 이르렀다.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그저 손 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는 노릇.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고심하던 청주시는 어느 시민의 청원을 받아들여

 ‘삼겹살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치킨에 맥주’처럼 

‘삼겹살에 소주 한잔’은 전 국민의 소통 언어이며,

 <세종실록지리리> 등 문헌에도 청주 돼지고기와 

관련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청주와 삼겹살의 인연이

 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렇게 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삼겹살 특화거리는 시작되었다.

이후, 거리엔 다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2012년을 시작으로 벌써 햇수로 8년을 거듭하며,

 320m 남짓의 작은 시장 골목엔 삼겹살을 파는 

점포가 15개로 늘었다. 청주 삼겹살과 삼겹살거리를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3일, 3‧3데이 삼겹살축제도 

열린다. 삼겹살 무료시식회, 플리마켓,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가 축제의 흥을 돋운다. 무료시식행사에는

 삼겹살거리 상인들이 모두 나와 직접 삼겹살을 굽고

 잘라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거리에 대한 애정과 나의

 작은 노력이 모여 만들어낼 ‘기적의 힘’을 믿는 

것이다. 2018년 한 해에만 48만 개의 가게가 새로 

생기고, 42만 개의 가게가 사라졌다. 창업시장의

 진입장벽은 낮지만, 그 벽을 길게 쌓아가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청주 삼겹살거리와 

삼겹살축제는 그래서 의미가 있다. 험난한 자영업 

시장에서 자신만의 전략과 특색으로 가게를 지켜나간

 상인들의 노하우가 한 데 모여 있기 때문이다. 세월이

 한 겹, 정성이 한 겹, 희망이 한 겹. 이 거리를 만든 건

 누군가의 세월과 누군가의 정성, 삼겹살에 희망을 건

 누군가의 절실함이었다. 

 

■ 세월이 한 겹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새로이 단장된 삼겹살거리,

 현대식 외관을 지니고 있지만 이 골목엔 시장과 

게에 인생을 바친 상인들이 많다. 알록달록 화려한 

간판을 지닌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푸근하고 

중후한 인상의 지긋한 상인들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30년, 40년… 감히 짐작조차 어려울 정도로 오랜 

세월을 시장에서 보낸 상인들은 변화한 삼겹살거리를

 단단하게 지탱하는 주춧돌이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 

주로 저녁 메뉴로 사랑 받는 음식이지만 부지런히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상인들은 오전 일찍 나와 가게를 열고, 장사할 채비를

 시작한다. 더군다나 축제가 시작되며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틀림없는 상황. 냉장고 가득

 고기를 채워 넣고, 수 백 명은 거뜬히 먹을 양의 

반찬을 만든다. 고단하고 벅찰 법도 한데, 상인들의 

얼굴엔 웃음이 한 가득이다. 젊음과 세월을 바쳐 

일궈온 가게와 골목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상황이 

그저 행복하기 때문이다. 청주 삼겹살거리엔 성실과

 노력으로 거리를 살려낸, 누군가의 세월이 있다.

 




▶ 닳아버린 칼과 함께한 나의 세월

햇수로만 16년째 삼겹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상돈 사장님. 그가 운영하는 가게는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내의 삼겹살집들 중 가장 오래되었다.

 게다가 20년 간 정육점을 운영하다, 삼겹살집을 

차렸으니 벌써 서문시장 안에서만 36년의 시간을 

보낸 셈이다. 정육점을 운영하던 경험을 살려, 그는

 매일 가게에서 쓰는 고기를 직접 손질한다. 축제 

이튿날, 주말을 맞아 손님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이른 시간부터 칼을 갈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그는 

닳고 닳아 작아진 칼을 갈며 그간 자신의 나날들을 

돌아본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의 

칼들. 크고 뾰족하던 칼을 무뎌지게 만든 시간의 

흐름처럼, 그의 젊음도 이곳 시장에서 함께 흘러갔다. 


이 두 칼이 똑같은 회사 건데, 하나는 25년 이상 쓴 

칼이고. 이 쪽 칼도 원래는 이만했는데 10년 쓰면서 

이만큼 닳아버렸어. 칼은 많이 달아서 없어졌는데 

돈은 못 벌어서… 칼이 닳아 없어진 만큼 돈이 

벌렸어야 되는데. 그래도 애들 시집장가 다 보내놓고

 손자손녀들 낳아 잘들 먹고 사니까, 그게 번거지 뭐.

- 김상돈(65)



■ 정성이 한 겹

내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기분 좋게 돌아가는 일.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 

그 이상 뿌듯한 일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의 지갑과 

마음을 여는 일이란 게, 결코 녹록치만은 않아 작은 

부분 하나도 사려 깊게 챙기는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삼겹살’을 파는 식당 15개가 모여 

있으니, 자신들만의 특색을 가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이곳 상인들은 부지런히 발품,

 손품을 팔아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비장의 

무기를 마련한다. 삼겹살을 이용한 짜글이 찌개를 

맛있게 끓여 내놓기도 하고, 삼겹살집 반찬이라곤 

믿을 수 없는 매콤달콤한 양념게장을 내놓기도 한다.

 그 뿐이랴, 가게 문을 열고 장사 준비만 하기에도 

부족할 시간을 쪼개고 쪼개 제철을 맞은 봄나물을 

캐기 위해 밭에 가기도 한다. 보통 마음, 작은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늘 이 거리를

 일군 건, 내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 대한 감사와

 그에 보답하기 위한 정성이다.


 

▶ 드릴 건 ‘정성’ 뿐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부지런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 하나 있다. 한식에 삼겹살을 더해,

 다양한 반찬을 자랑하는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영일 사장님. 그의 가게에선 초석잠으로 담근 

장아찌, 방풍나물 무침 등 건강을 생각한 몸에 좋은

 반찬들이 잔뜩 나온다. 가격보다도 손님들의 입에

 맞고, 건강에 좋은 재료를 쓰는 게 우선이라는 게 

그의 영업 철학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노력과

 정성이 더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한 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의 모습을 보면,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젊은 시절 갖게 된 장애로 오른팔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편치 않은 몸으로

 정성을 다하기 위해 그는 남들 두 배로 노력하고, 

움직인다. 불편한 한 팔에 큰 쟁반을 끼고 십 수년째 

점심 배달도 다닌다. 이렇게 열심히 살지 않으면 

남들만큼도 살기 어렵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근면과 성실로 일궈낸 오늘의 삶이 고맙기만 

하다.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들에 대한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그는 오늘도 ‘정성’을 차려낸다.


그저 열심히,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남들이 하는 만큼이라도 할 수 있거든요.

식당에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려면 다른 사람들 곱절로 시간을 내야 해요. 

그러니 열심히 빨리 나와서 열심히 움직이는 거예요.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1시간이면 할 일을

 3시간 움직여서라도 해내죠. 

그거라도 해야 먹고 사니까.

- 김영일(66) 



■ 희망이 한 겹

북적이는 거리, 시끌벅적한 축제. 쏟아지는 사람들을 

보며 누군가는 다시 한 번 새로운 꿈을 꾼다. 축제 

기간 동안 북적이는 거리의 풍경에, 상인들은 불황 

속에서도 가게를 지켜나갈 용기를 얻는다. 자영업자의

 70%가 폐업 경험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험난한 

창업시장, 이 속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건

 어지간한 용기와 노력 없이 불가능한 일이다. 

삼겹살축제는 삼겹살거리 상인들에게도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지만, 창업을 결심하기 전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예비 창업가들에게도 좋은 

시험무대다. 축제 기간, 골목을 가득 메운 십 수개의

 플리마켓 매대들. 마땅한 자기 공간이 없는 예비 

창업가들은 인파로 북적이는 축제 현장에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나온다. 쿠키, 프리저브드

 플라워, 방향제 등 품목도 다양하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갈고 닦은 비장의 아이템을 

선보이며, 용기를 내 창업에 뛰어들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는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시끌벅적 

음악소리로 들썩이는 오늘의 이 골목에서, 누군가는

 마음 속에 희망 한 겹을 쌓아간다.



▶ 실패의 역사, 다시 찾은 희망

가게를 차린 지 채 1년도 안 된 삼겹살거리 새내기 

임진선 사장님. 가장 최근에 들어왔지만, 사실 그녀는 

서문시장과 인연이 깊다. 1992년, 두 살배기 아들을

 업고 처음 장사를 시작한 것도 서문시장이 위치한

 서문동이었다. 터미널 근처에서 김밥 장사를 하던

 그녀는 이후 27년 간 서문동에서만 12개의 가게를

 차렸고, 또 닫았다. 통닭, 매운탕, 전, 족발 등 메뉴도 

각양각색이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실패의 역사를 

쓰던 그녀는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지난 해 다시 

서문시장에 돌아왔다. 가게를 연 지 얼마 안 된데다, 

골목에서 살짝 빗겨난 곳에 있는 가게의 위치 탓인지

 마음만큼 장사가 잘 되진 않는다. 하지만

 삼겹살축제가 시작되며, 그녀의 가게에도 손님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을 짓던 그녀. 축제를 

겪으며 임진선 사장님은 다시금 희망을 가져보기로

 한다. 곡절 많던 지난날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카메라 앞에서, 그녀는 마지막 눈물을 흘린다.



27년 만에 마지막으로 종지부를 찍으러 온 거예요.

 열심히 해서 3년 후엔 건물도 사기로 했고.

그런 마음으로 애들하고 우리 네 식구가 합심해서 

잘 해보자고 했어요, 파이팅 하자고.

딸내미가 그러잖아요. 이렇게 장사 잘 되는 거 

보니까 좋다고.저 눈물도 많이 흘리고 진짜 고생

 많이 했어요, 죽으려는 생각도 하고.근데 그러지

 않기로 했어요.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리네.

- 임진선(59) 

 

방송: 2019년 3월 17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 최기록

연출 : 권오석

글, 구성 : 장소영

자료조사 : 김명진

조연출 : 김수지

내레이션 : 양희경

 

[출처] kbs,네이버


반응형


[다큐멘터리 3일]

 봄바람에 쑥쑥~ 

다도해의 끝 섬 거문도

 명물 해풍쑥

 죽촌마을 

바다의 인어 거문도 해녀





다큐멘터리 3일 570회 미리보기 


봄바람에 쑥쑥~ - 다도해의 끝 섬 거문도

남해 바다 끝, 아름다운 섬

이른 봄을 알리는 싱그러운 해풍쑥의 고장

봄 향기 가득한 거문도 72시간의 기록


■풍부한 자원과 아름다운 경관이 있는 곳


여수항에서 여객선으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거문도는 다도해의 끝 섬으로 풍부한 자원과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거문도는 동도, 서도, 고도 등

 세 섬이 원을 이루듯 에두르고 있다. 섬 가운데에

 호수처럼 잔잔하고 수심이 깊은 바다가 있어

 예로부터 남해 어업의 전진기지로 많은 배들이 

정박했다. 거문도에는 1885년 영국군이 불법 점령해 

2년 동안 주둔했고, 일본군도 섬을 장악해 

1905년에 이곳에 등대를 세우기도 했다.





■거문도의 명물 해풍쑥


거문도 연안에는 삼치, 농어, 학공치와 미역, 성게 등 

해산물이 풍부해 바다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20년여 전부터 주민들은 거문도 야산 등지에서 

자생하는 쑥을 밭에 옮겨 심어 재배에 성공, 현재 

200여 농가에서 연간 500톤 이상의 쑥을 재배하고

 있다. 해풍을 맞고 겨울을 난 거문도 쑥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향이 짙다. 또한 출하도 1월 말부터

 시작하는 까닭에 비싼 값으로 전국에 출하되고 있다. 


보드라워요. 겨울 지나고 처음 올라온 첫 쑥이니까.

거문도 쑥은 소금기 있는 해풍 맞고

 자라서 섬유질도 많고 영양이 풍부해요.

김명숙(60) / 장촌마을 


주민들은 새벽 동이 트기 전부터 밭에 나와서 해가

 저물 무렵까지 쑥 채취에 열중한다. 쑥을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전까지 주민들은 대부분 바다에서 생업을 

했지만, 쑥이 주요한 소득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

는 어업 대신 쑥 농사를 짓는 가구가 많아졌다.


젊은 시절 외항선을 타며 바다를 누볐던 박다윤 씨는

 외지 생활을 청산하고 30년 전 부인과 함께 거문도

 죽촌마을로 귀향했다. 외지에 있을 때도

 박다윤 씨에게 고향은 언제나 향수의 공간이었다고

 부인 김정희 씨는 말한다. 새벽부터 쑥밭에 앉아 

일하다 보면 온몸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지만, 

부부는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쑥을 채취한다.


항상 저 아저씨가 고향을 못 잊어서

다랭이 끝에서 갈치가 부른다고 하고,

 큰 개울에서 볼락이 부른다고 하고

- 김정희(71) / 죽촌마을


없이 살아도 마음 편히 사는 것이 제일 보람 있어요


- 박다윤(74) / 죽촌마을


■바다의 인어, 거문도 해녀


밭에서 쑥 채취에 여념이 없다면, 바다에서는 

해녀들의 물질이 한창이다. 동도리 죽촌마을에는 

현역으로 활동하는 7명의 해녀들이 있다. 대부분 

70대가 넘은 고령이지만, 오늘도 미역을 따고 소라와 

해삼을 잡으러 바다에 나간다. 거문도에서 나고 

자라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물질을 배웠다는 그들은

 일평생 바다와 함께 살아왔다. 해녀들이 미역을 

따오면 마을 어르신들이 나서서 미역을 볕에 말리는

 등 거문도 주민들은 모두가 가족같이 서로 돕고

 살아가며 정을 나누고 있다. 


다큐멘터리 3일은 싱싱한 바다 향기와 함께 쑥 향기가

 그윽한 거문도의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섬 주민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담았다. 거문도의 봄소식을 

시청자 여러분의 안방으로 안내한다. 


쑥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연세도 많아지니까

젊은 사람들이 도전해서 밭에서 

쑥을 캐는 게 아니고 집에서 쑥을 캐는 것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서 해보고 싶은 게 꿈이에요

남주현(59) / 거문도 해풍쑥 영농조합법인 대표


방송: 2019년 3월 10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 최기록


연출 : 김영환


내레이션 : 김현주(방송인)


글, 구성 : 박금란


자료조사 : 최유진


조연출 : 신동호




[출처] kbs 


반응형


[다큐멘터리 3일]

 여기 그들이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72시간 

내레이션 문소리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영결식 

응급환자 골든타임  




다큐멘터리 3일 569회 미리보기 


 여기, 그들이 있다

 - 국립중앙의료원 72시간

 

 2019년 2월 4일.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 되었다. 故 윤한덕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부실한 

응급의료체계 때문에 환자에게 황금 같은 시간이 

버려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평생을 

헌신해왔다. 권역외상센터 도입, 응급의료전용헬기

 도입, 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에는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것들이 없을 정도다. 그가 그토록 애쓰고 

헌신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국립중앙의료원 72시간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라


응급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골든타임’이다. 그런데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중에 갈 수 있는 병원이 

없다면? 실제로 응급환자 발생 시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병상이 없거나 

응급실 담당 의료진의 부재 등의 문제로 환자가 

방치되거나 다른 병원을 전전해야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故 윤한덕 센터장은 이런 환자의 

전원(병원을 옮기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만들었다.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은 400여개의 전국 의료기관 

정보를 수집하여 응급환자 발생 시에 상황요원들과 

전문의가 환자의 정보와 상태를 파악한 후 인근에 

적합한 병원을 지정해줌으로써 환자가 병원에서

 방치되는 일을 철저히 대비한다.

 

환자가 여러 번 병원을 옮겨 다니게 되는 경우들을

 故 윤한덕 센터장님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셨고 그게 우리나라에서 고쳐야 하는 

응급의료체계의 문제라고 하셨어요. 이런  중복되는

 환자의 전원을 최소화하고자 환자가 적합한 병원으로

 찾아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윤순영 재난응급의료상황실장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구하라


누구나 차별 없는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기초수급자나 노숙인, 신원불명이라는 이유로 일부

 민간 병원에서는 이런 환자들을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지 않고 공공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 응급실은 매일이 

다사다난하다.

  

 ‘다른 병원에서 일했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라는

 질문에 의료진들은 하나같이 다 사명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공의료를 위하여,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하여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들을 들여다본다.

 

이런 분들의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한정적인 데다가

 치료비 지급 능력도 없으셔서 치료가 잘 안 되잖아요. 

그래서 여기로 오신 거기 때문에 저희도 사명감으로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조승철 간호사 

 

“공공의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공공의료의 필요성과

 의료진들의 고충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근 故윤한덕 센터장의 죽음은 무척 가슴이 아픈

 일이었습니다. 나레이션에 참여하며 공공의료 일선에

 있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고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 배우 문소리


방송: 2019년 3월 3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 최기록


연출 : 강민승


글, 구성 : 최지희


자료조사 : 김민지


조연출 : 설태훈


내레이션 : 문소리




[출처] kbs 



반응형


[다큐멘터리 3일]

할망 어멍 그리고 ᄄᆞᆯ

 제주 동문시장 72시간 

내레이션 이상협 

매일 저녁 6시 야시장

 주식회사 동문


 



다큐멘터리 3일 568회 미리보기 


할망 어멍 그리고 ᄄᆞᆯ

제주 동문시장 72시간

 

7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 동문시장

 

전통과 변화를 함께 이끌며 대를 이어오는 가게들과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야시장 노점의 청년

 사장들까지 밤낮없이 분주한 

제주 동문시장과 함께 한 72시간


제주 동문시장


064-752-3001

제주 제주시 관덕로14길 20

 지번 이도1동 1436-7


지도 크게 보기
2019.2.2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매일 08:00 - 21:00


http://jejudongmun.modoo.at/


(상호,정보,영업 시간 ,위치,전화번호,방송,tv

주소 ,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 )





■ 할망 부터 어멍. 그리고 똘. 

그들이 지키는 동문시장


제주시의 중심에 위치한 중앙로, 그 동쪽에 자리 잡은

 동문시장은 7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미 군정이 세워준 칸막이에서 시작한 동문시장은 

이제 제주의 다양한 것들이 녹아있는 시장으로

 변화하였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만큼

 할머니에서 엄마 그리고 딸에게 대물림되며 

세대 간의 역사가 오롯이 녹아든 자리가 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전통과 변화를 이끌며 전통시장의 

따스함을 대물림 해온 동문시장은 제주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님들이 저보고 말을 잘한다, 애교가 많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럼 저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가 

최고입니다 라고 말해요 오는 손님들 다 어머니

 아버지 아시는 분이고  한 자리에서 40년을 장사

 한다는 게 그게 진짜 큰 거예요

홍혜진 / 38세


■ 매일 저녁 6시, 

동문시장에 새로운 밤 풍경이 펼쳐지는 시간 


매일 저녁 6시. 30여 개의 작은 노점들이 불을 밝히기

 시작한다. 한 평 남짓한 공간, 30여 개의 작은

 점포들은 2018년 3월 문을 열었다. 저녁이 되면 

아무도 다니지 않을 정도로 한적한 곳이었지만 

야시장이 생기고 난 뒤로는 동문시장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먹거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으로 성장했다. 야시장이 문을 연 지

 일 년 남짓, 대부분 이제 장사를 시작 한 젊은 청년

 사장이지만 그들의 열정만큼은 동문시장 터줏대감 

부럽지 않다. 넷째 출산을 앞둔 다둥이 아빠부터

 장사를 시작하며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김밥집

 사장님까지 야시장은 365일 청년 사장들의 열정과 

먼 나라의 관광객들로 활기차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끝없이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어렵다고 생각하면 제가 지쳐버릴 것 같아서 

그것보다는 지금이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좋은 것만 생각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김진옥 /33세


■ 낡은 건물만큼 시장의 오랜 시간을 담아내는 공간,

 주식회사 동문


동문시장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주식회사 동문 건물을

 만날 수 있다. 1960년대 제주시를 대표하는 신식 

건물이었지만, 흘러간 시간만큼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 곳. 대를 이어오는 국숫집과 양장점, 포목 집이 

한데 모여 동문시장의 오랜 시간을 자랑하는 

공간이다. 아기 배냇저고리부터 결혼 한복, 그리고

 수의까지. 동문시장의 긴 역사처럼 사람들의 

각양각색 인생사와 함께하고 있다.


여기서는 결혼할 때는 혼수, 돌아가실 때는 수의를 

맞춰요.  여기는 태어나서 돌아가실 때까지가

 모두 해결되는 곳이에요 

김민숙 / 65세

 

방송: 2019년 2월 24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윤찬규

글, 구성: 김어흥

자료조사: 신지은

조연출: 김수지

내레이션: 이상협


[출처] kbs,네이버 

 


반응형


[다큐멘터리 3일] 

멍키스패너와 카페라테 

부산 전포 카페거리

 내레이션 테이 

낡은 전파사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공방들  





다큐멘터리 3일 567회 미리보기 


멍키스패너와 카페라테

 - 부산 전포 카페거리

  

 얼마 남지 않은 공구상들이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던 도심 속 쇠락한 뒷골목 

텅 빈 거리,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공방들이 

세월의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그 골목에 사람들이 모여 든다.

 

 철을 깎는 쇳소리와 구수한 커피 냄새가 어우러지고

 낡은 전파사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곳

 이질적인 공간 하나하나가 모여 묘한 조화를 이루는, 

‘부산 전포 카페거리’에서의 3일이다.

 



전포 카페거리는 십여 년 전만해도 전자·공구상가가 

번성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상가의 주축이었던 

버스 공장이 이전하며, 공구상가 역시 자연스레 

이전 혹은 폐업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 이렇듯

 쇠락한 도심의 뒷골목으로 남겨져있던 이곳에 변화의

 바람이 분 건 2009년 무렵. 도시의 젊은이들이 

공구 골목에 있는 허름한 빈 점포를 소자본으로

 빌려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낡은 상가 

사이로 독특한 디자인과 감성을 갖춘 가게들이 

자리 잡은 이색적인 풍경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지금의

 ‘전포 카페거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후 2017년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꼭 

가봐야 할 세계명소 52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며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SNS에 ‘전포 카페거리’를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물만 수십만 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빈티지 감성과 아날로그의 편안함에 

끌리는 ‘뉴트로’ 시대의 감성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골목골목 페인트 냄새가 나고 철을 깎는 쇳소리가

 함께 울린다. 전자상이 몇 남지 않은 전자상가엔

 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카페와 공방들이 

들어와 새로운 이웃이 되었다. 이질적인 공간들이

 한 데 모여 있는 모습이 묘하게 눈길을 끄는 곳.

 수많은 골목 상권의 유행 속에서 창의적인 발상과 

특별한 테마로 자신들만의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는

 오늘의 이 거리에 <다큐멘터리 3일>이 함께 했다. 





 ■ ‘취향’의 발견

전포 카페거리의 오늘을 만든 건 단언컨대 ‘취향’이다. 

접근하기도, 이용하기도 훨씬 편한 근처 번화가를 

두고 사람들이 구태여 좁은 골목 사이를 누비는 것은 

바로 카페거리만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이다. 몇 걸음

 건너 하나씩 찾아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결코 이 거리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의외의 공간에 

숨겨진 개성 넘치는 카페와 상점들은 전포 카페거리를

 존재하게 하는 이유다. 복고풍 의상을 대여해주는

 흑백사진관, 혼밥 달인들만 할 수 있다는 ‘혼자 고기

 구워먹기’를 권장하는 1인 화로구이 전문점,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을 가게 가득 전시해둔 캐릭터 

카페까지. 전포 카페거리에서 주인의 ‘취향’은 곧 

가게의 ‘생존’과 연결된다. 자신의 취향에 대한 애정과

 확신은, 불안한 창업 경쟁 속에서 오래오래 내 가게를

 지키고 싶다는 의지를 다지게 한다.


▶ 그 일이 밥 먹여준다

열심히 모아온 캐릭터 장식품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카페를 창업하게 되었다는 

캐릭터 덕후 김푸름 씨. 창업 한 달 차 카페거리 

새내기인 푸름 씨는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기쁨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쳐낸다. 자신의 취향을 함께

 좋아해주는 손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푸름 씨가

 파는 건 단순히 커피 한 잔, 와플 한 조각이 아니다. 

푸름 씨는 자신의 취향을 팔고, 손님들은 그녀의 

취향을 구매한다. 취미가 곧 직업이 되어버린 

푸름 씨의 삶. 그녀에게 일터는, 행복이다.


제가 캐릭터 물건을 좋아해요. 물건을 모으고 나니

 전시를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내가 모아둔 걸 다른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고.

그래서 전시와 카페를 같이 하는 거예요. 

전시만 해선 돈이 안 되니까.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그래서 걱정은 되는데 

그냥 잘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젊으니까.

- 김푸름(28)

 

■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투박한 생김새의 오래된 공업사가 즐비한 거리, 

주위를 둘러보면 그 못지않게 낡고 허름한 느낌의 

가게들이 눈에 띈다.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도, 

가게를 찾는 손님도 앳된 느낌이 가득한데, 

희한하게 가게의 외관에서 나이테가 잔뜩 묻어난다. 

얼핏 지나칠 법한 낡은 외관의 가게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건, 바로 ‘감성’을 잘 공략한 덕이다. 

‘뉴트로(New-tro)’,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뜻하는

 이 단어는 최근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실제로 과거에 

유행했던 빈티지한 감성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다시 사랑 받는 상황을 보면 그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사람들은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의 네모반듯한

 가게보다 페인트칠이 다 벗겨진 낡은 콘크리트 

벽에 끌린다. 몸은 편하지만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화려한 테이블 대신,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좁은 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고 감성을 공유한다.





▶ 왜냐고 묻는다면, ‘좋아서’

전포동에서 작은카페를 운영하는 문민수·문치주 형제. 

형제가 운영하는 카페의 외관은 어딘가 남루하다. 

번듯한 가게와는 거리가 멀다. 나무를 툭툭 깎아 

만든 테이블, 직접 설치한 조명들까지. 좁은 공간 

곳곳에 형제의 손때가 가득 묻어있다. 자신들의 

애정을 담아 직접 꾸며낸 이 공간에서 자신들의 

감성이 담긴 커피를 내린다. 많진 않지만, 그 감성을

 함께 즐겨주는 손님들도 생겼다. 누군가의 눈엔 

영 모자라고 마뜩찮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봐선 모른다. 작지만 진짜인 그들의 공간.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처음 가게를 열게 된 것도 

‘내가 좋아하는 감성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줄까?’ 

하는 생각에서였어요.1년 정도 해보니까 그런 

사람들이 있긴 있더라고요. 그 수가 적을 뿐이지.

- 문치주(37)


좋아하는 일을 오래 이어나가기 위해서 어제 손님

 한 명이 왔으면, 오늘은 두 명을 오게 하기 위한 

고민은 계속 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의 취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죠.

-문민수(39)


■ 오래 가기 위해, 함께 가자

전자·공구상가가 즐비하던 자리에 카페가 생겼다.

 전자 부품과 공구를 찾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대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러 온 젊은이들이 늘어났다. 

피할 수 없는 세상의 변화고, 시대의 흐름이라지만

 그 과정에서 원치 않게 삶의 터전을 떠난 이웃도

 생겼다. 빠르게 이뤄져버린 변화를 탓하는 건 아니다.

 다만 평생을 천직이라 믿고 살아온 일을, 피땀으로

 일궈낸 가게를 접어야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다. 지금의 카페거리를

 만든 건 단지 새로 들어온 개성 넘치는 가게들만이

 아니다. 쇳소리가 울리고, 커피 향이 흐르는 이색적인

 골목 풍경에 일조한 건 오랫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이 거리의 터줏대감들이다. 카페거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건물주는 수 년 간 가겟세를 한 번도 올리지 않는 

방법으로 상인들을 지켜준다. 오래 가기 위해선 

함께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단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나의 어린 이웃

좁은 골목 사이로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전파사

 하나. 독립서점과 카페 사이에 자리 잡은 모습이 

묘하지만 어색하지 않다. 이렇듯 세대와 종목을 

불문하고 옹기종기 모인 가게들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전파사를 운영하는 김문주 씨도

 한 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이 골목을 떠나야

하는 건가,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다잡아준 건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친구였다.

 이 골목에서 함께 머무르며 오래 장사하자는 어린 

이웃의 말에 김문주 씨는 이 자리를 꿋꿋이 지키기로 

결심했다.  


사실 카페거리만으론 이 동네에 발전이 있을 수

 없어요. 기존에 있는 업체들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양한 업종들이 들어와야지. 기존의 가게들과

 새로운 가게들이 함께 골목을 지키며 발전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해요.

 저는 이 자리에 계속 있을 겁니다.

- 김문주(59)


방송: 2019년 2월 13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 최기록

연출 : 김동렬

글, 구성 : 신지현

자료조사 : 김명진

조연출 : 신동호

내레이션 : 테이


[출처] kbs 


반응형


[다큐멘터리 3일]

 솜씨 이어지다 

강릉 모래내한과마을 

내레이션 안정훈

 50여개의 한과 업체

 무진장한과 선미한과  

옛날한과 갈골한과  




다큐멘터리 3일 565회


솜씨, 이어지다

 - 강릉 모래내한과마을


50여개의 한과 업체가 모여 있는 마을 

어머니의 어머니 때부터 고집스레 내려온 솜씨

다가오는 명절, 1년 중 가장 분주해지는 시간 

대대로 내려온 전통에 감사하며,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 강릉 모래내한과마을 72시간


<모래내한과 정보화마을>

전화번호 033-647-4819 


 떡,한과 홈페이지

http://moraenae.invil.org/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한과마을길 20

지번 노동리 421

 

 

지도 크게 보기
2019.2.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무진장한과>

전화번호 033-645-3550

주소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해살이길 43

지번  사기막리 305

  

쇼핑 홈페이지

http://smartstore.naver.com/mjj3550


 한과, 유과, 한과선물세트, 수제한과, 과즐

 

가격 정보

선물세트3호35,200원

선물세트2호45,000원

찹쌀강정34,000원

한과선물세트 한지 중66,000원

한과선물세트 실크 중70,000원

통밥과줄37,400원

한과선물세트 4호25,000원

한과선물세트 실크대121,000원

한과선물세트 한지대102,000원

 




<선미한과>

전화번호 033-647-1805

주소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한과마을길 22-39

지번 노동리 427-2

 

홈페이지 https://sunmi.modoo.at

http://smartstore.naver.com/sunmi  


 강릉사천한과, 전통수제한과, 자연발효,

 사천한과마을, 우리과자 


주말09:00~18:00 평일09:00~18:00

 

선미아씨150,000원

연지아씨100,000원

화운과당 분홍, 해당화(3단)53,000원

화운과당 분홍, 수련(2단)44,000원

선물세트 삼호36,000원

선물세트 사호27,000원

선물세트 오호24,000원 


(상호,정보,영업 시간,가격,위치,전화번호,방송,tv

주소,가게,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옛날한과>

033-647-5835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한과마을길 10 강릉옛날한과


http://www.coreancookie.com/




한과 분야의 명인으로 지정된

 제 23호 최봉석씨의 손 맛

<갈골한과>

전화번호 033-641-8300 

주소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중앙서로 62

지번   석교리 998

 http://www.galgol.co.kr/  


매일06:30~21:00




<명일한과>

033-642-0101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한과마을길 55-7


http://hangamall.com/





■ 어서오우야 한과마을이래요

 거센 겨울바다를 앞에 둔 고즈넉한 시골마을. 

한 집 건너 한 집이 한과를 만드는 강릉시 사천면 

한과마을엔 총 50개의 한과 업체가 모여 있다.

 130년 전부터 내려온 제조 방식은 어머니의 

어머니 때부터 본격적으로 한과를 만들어 내다 팔면

서 대한민국 대표 한과마을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30일 동안 발효시킨 찹쌀을 쪄서 반죽을 

만들고 햇볕에 말린 후 바탕을 튀겨 달콤한 조청을 

덮고 그 위에 고소한 튀밥을 입히는데 이 모든 과정이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공장 기계화를 시키면

 몸은 훨씬 편해질 것을 알지만 전통의 맛을 포기할

 순 없다. 대대로 내려온 각별한 정성, 고집스런

 정성이 지금의 한과마을을 만들었다.


바탕 만드는 공정이 보통 새벽 4시에 시작하면 

저녁 10시까지 계속 돌아가요

며칠을 반복적으로 계속 하는 거예요? 

/ 몇 달 동안. 그래서 힘들어요

-곽기백 (무진장한과 사장)


■ 아침 새보다 일찍, 밤 부엉이보다 늦게

 해가 채 뜨지도 않은 이른 새벽은 한과마을 사람들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설날을 앞두고 폭발하는

 주문량에 맞춰 한과를 만들기 위해선 아침 새보다 

더 일찍이 움직여야만 한다. 한과 일을 시작하고

 밤잠이 없어졌다는 선미한과 조미영(64) 사장. 

밤새 굳어버린 조청을 녹이고, 전날 받은 주문량에 

맞춰 생산목표를 계획하고, 당일에 보낼 택배

 리스트를 정리한다. 아침부터 고된 일이지만 

즐겁게 일 해주는 직원들이 있어 든든하다. 전쟁 같은

 하루를 보냈음에도 끝내 주문량을 맞추지 못한 곳도 

있다. 여지없이 야간으로 이어진 작업. 몸이 

열개였어도 모자라지 않았을까?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옛날한과 김경옥(44) 사장은 꺼지지 않은

 작업장 불빛 아래 분주한 손길을 재촉한다.

 

 지금은 직계 가족이나 누구든 안 좋은 일을 당해도 

가볼 수가 없을 정도로 바쁜 시기고요. 

마음대로 아파서도 안 됩니다.

-최형준 (갈골한과 실장)

 

■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마을 

 변함없이 지켜온 전통한과마을에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제수용, 명절 선물용으로만

 주로 사랑 받았던 한과를 ‘좀 더 대중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도전이 시작된 것. 명일한과 

장원준(33) 대표는 과일한과, 치즈한과, 초콜릿한과 등

 다양한 맛을 개발하고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소포장 판매를 시작했다. 선미한과 

김성래(35) 씨는 한과카페를 오픈해 한과와 차를 

편히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SNS홍보와 전략적인 사업계획,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비주얼 마케팅으로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법을 지키되 새로움을 입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한과를 찾도록 하는 것이

 한과마을 3세대들의 공통된 목표! 한과도 프랑스의

 마카롱, 이탈리아의 티라미슈와 같은 훌륭한 

디저트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한과마을 젊은 세대들의 열정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한과가 매력적이다. 좀 더 먹고 싶다’

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한과를 만들고자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김성래 (선미한과 아들)

 

방송: 2019년 2월 3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 최기록

연출 : 권오석

글, 구성 : 박금란

자료조사 : 김민지

조연출 : 김수지

내레이션 : 안정훈


[출처] kbs,네이버 


반응형


[다큐멘터리 3일]

섬 빙그레 웃다 완도 고금도 

굴ㆍ매생이 수확 72시간

 내레이션 안정훈 

 고금도 항동마을

 척찬마을 





다큐멘터리 3일 564회 미리보기 


섬, 빙그레 웃다

완도 고금도 굴ㆍ매생이 수확 72시간


황금어장이라 불리는 전라남도 완도군 고금도


겨울이면 굴과 매생이 수확으로

 분주해지는 마을이 있다

 

바다에서 갓 따온 굴과 매생이로 바다 향이 가득하고 

집집마다 마을 사람들의 온정이 가득 한 곳


겨울 내 굴과 매생이로 삶을 이어가는

 완도군 고금도의 72시간




■ 겨울이 오면 가장 분주해지는 곳, 

전라남도 완도군 고금도  


찬바람 부는 계절이 가까워지면 가장 분주해지는

두 마을이 있다.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난다는 매생이와

 굴을 작업하기 위해 집집마다 작업장에서 매생이와

 굴을 쌓아두고 분주히 작업하는 사람들. 매일 

새벽부터 쏟아지는 잠과 매서운 추위와 싸우며 

가장 바쁜 겨울을 보내는 완도 고금도 사람들의

 72시간을 함께했다





■ 고금도 항동마을 사람들에게 가족은 

특별한 겨울을 나는 이유


 매년 12월에서 2월까지 3개월간 매생이 수확 철이 

돌아오면 고금면 항동리 마을 주민들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빠진다.


 예전에는 김 양식을 주로 했지만 약 20년 전 매생이

 양식으로 전환하면서 매생이가 이제 주된 어업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 어민들은 마을 앞 

양식장에 나가서 매생이 발을 거둬 싣고 와서 

그것을 일일이 떼어내 세척하는 일로 눈코 뜰 새 없는

데 제철 만난 듯 양식장의 매생이를 노리는 오리 떼를

 쫒느라 수확기간 내내 오리들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

 바다에 오리 막사를 지어 밤새 라디오를 틀고 폭죽을

 터뜨려 보지만 수만 마리에 달하는 오리떼로부터

 매생이를 지키며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


 매생이 양식업이 항동리 어민들의 주된 

어업소득으로 자리 잡은 지 10여 년 째인 올해 

어민들은 어느 해 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예년에 한재기(400g 내외) 당 천여 원이 넘던 매생이

 도매 시세가 최근 5~600원대로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가족이 없었다면 못 했을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도 할 자신이 없고 할 이유도 없고요.

 가족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고 하는 것에 

의미가 있고 감사해요. 

서로 협력해서 좀 더 나은 환경과 행복한 과정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해요 

정옥(50)





■ 밤 12시, 고금도 척찬마을 굴 막사에 

불이 켜지는 시간


고금면 척찬리 마을 바닷가의 굴 작업 막사엔 요즘

 밤 12시면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마을 특산품인

 굴 까는 작업 때문이다. 주민들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각자 굴 까는 도구인 조새를 들고 딱딱한 굴을 까기

 시작하지만,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선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쁜 일과지만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바다가 주는 선물에 감사하며 

겨울을 지낸다. 택배 차량이 마을을 떠나는 시각. 

하루의 고단함이 밀려오는 시간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다시 내일을 준비한다.

  

완도가 빙그레 웃을 ‘완’자를 써서 빙그레 웃는 

섬이라잖아 보물섬 

우리는 바다에서 모든 걸 얻었으니까

 바다가 보물이야 

이성례(60)


방송: 2019년 1월 27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김영환

글, 구성: 최지희

자료조사: 신지은

조연출: 신동호

내레이션: 안정훈


[출처] kbs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