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565회

 

물 만났네! 시원한 여름밥상

 

여름의 초입에서 만나는

물맛의 향연!

 

삶은 물론 맛의 기본, 물!

물 명당에서 만나는 시원한 여름 밥상

 

여름은 분명 물의 계절이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바로, 물이 있는 곳! 사람들은

물을 가까이하면서 거대한 자연의 숨결을

느끼기도 하고, 삶의 묵은 때를 씻는다.

어디 그뿐인가? 때는 바야흐로 물에 의존해야

하는 논농사가 본격화되는 시기, 물의 소중함을

더 절실해진다. 이럴 때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이름하여 ‘물 명당’! 특히나 오랜 가뭄 때문에

농사가 어려워지는 현실이라 물이 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과연 물이 좋은 물 명당에서는 과연

어떤 음식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지,

한국인의 밥상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여름 밥상을 만난다.

 

나물로 맺어진 모녀의 연! –전라남도 고흥군

 

◼ 전라남도 고흥군 소개된 곳

 

-사회적기업 주 ’담우’

* 나물셰이크(취나물 외 9가지 유기농 곡물)

* 장아찌(취나물, 부지깽이, 방풍,곤드레)

* 건나물 (취나물, 부지깽이, 곤드레)

 

연락처 : 061.835.7375

홈페이지 damwoo.kr/

 

푸른 바다를 마주한 비옥한 땅은 언제나

사람들을 든든히 먹여왔다. 예로부터 먹을 것이

풍부해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었던 고장 고흥!

특히 고흥의 나물은 촉촉한 바다 안개를 머금고

일 년 열두 달 푸른 잎을 보여준다는데. 뙤약볕에

나물 농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 조금 특이하다.

딸은 하나인데 엄마는 여럿? 동네 할매들을

죄다 ‘엄마’라고 부르며 살뜰하게 챙기는

모윤숙 씨가 그 사연의 주인공이다. 그녀가

처음 나물 할매들을 만난 것은 imf가 터지고

돌아온 고향. 힘들게 농사를 지으면서도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할매들을 보고 고흥 나물을

제대로 알려보자 결심했다. 그렇게

나물 가공식품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을 세운

윤숙 씨, 이제는 할매들과 일도 함께, 휴가도 함께

보내며 동고동락한다.

 

고된 밭일을 끝내고 기력을 보충하려는 할매들이

잠시의 쉼을 위해 지죽도로 향했다. 경치도

경치지만, 그들이 지죽도에 간 이유는 따로

있는데, 바로 특별한 약수 때문이다. 밀물이

빠지고 나면 그제야 모습을 드러내는 바닷속

동굴, 신기하게도 그곳에 맑은 물이 쏟아지는

샘이 있다. 지죽도 사람들은 옛날부터 이 물을

‘굴물’이라 부르며 약처럼 마셨다고 한다.

좋은 물을 길어다 식사 준비를 하는 나물 농부들.

이 물 맛을 극대화 할 음식을 만드는데, 이때

빠질 수 없는 식재료가 지금 한창 잡히는 갯장어!

이것으로 물회를 해먹는데, 고흥 나물 농부들에게

된장을 풀어 만든 시원한 갯장어 물회는 단연

최고의 맛이다. 친정엄마가 차려주던 밥 한 끼가

생각날 때면 할매들을 만나게 해준 나물이

더욱 고맙다는 윤숙 씨. 이제는 할매들과

다 함께 먹는 밥이 집밥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물 만난 농사꾼들의 한바탕 잔치!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군 운서마을은 지리산 자락에 숨어있는

오지마을인데, 마을 앞으로 흐르는 엄천강 때문에

물 걱정 없이 산다. 그러나 올해는 봄부터 시작된

길고 긴 가뭄 때문에 시름이 깊었다. 그 와중에

어렵게 논물을 대고 모내기를 끝냈다. 물찬 논을

보면 밥술 뜨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농부의 마음.

이제야 졸인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렇게 큰 고비를

넘길 때마다 보양식과 여흥으로 매듭을 지어주는

게, 농부들의 삶. 지리산의 강줄기들이 모여

흐르는 엄천강으로 마을 남자들이 모인다. 천렵을

위해서다. 그들이 잡아 온 물고기로 푸짐한

잔칫상을 차려내는 것이 운서마을의 오랜 전통.

올해도 어김없이 운서마을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으러 나섰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개구쟁이 소년이 돼버린

마을 청년들, 물 만난 생선이 따로 없는데

어릴 적부터 갈고 닦은 노련한 실력으로 실한

것들을 잡아 올린다. 거기에 맑은 물에만 사는

다슬기까지 손이 무겁도록 건져내면 이제 잔치

준비 끝! 이제는 부엌이 분주해질 시간이다.

푹 고아낸 민물고기를 채에 여러 번 걸러 살만

발라낸 국물에 소면 투하! 마을 잔치에 빠지지

않는다는 어탕국수다. 거기에 먹을게 귀하던

그 시절, 엄마 눈을 피해 쏙쏙 빼먹던 추억의

음식인 다슬기장도 빠질 수 없다. 마을 사람들을

하나라도 더 먹이려는 이장님은 머위 향이

감도는 흑돼지대통찜을 준비한다. 잔치 준비가

한창일 무렵, 반가운 비 손님까지 찾아오자

마을의 분위기는 무르익는다. 풍악을 울리며

잠시의 쉼을 한바탕 즐겨보는 산골 농사꾼들을 만난다.

 

 

캠핑 부부의 전 국토 낚시 여행!

– 경상남도 통영 사량도

 

◼ 경상남도 통영시 소개된 곳

 

-자연산횟집

전화번호 055.641.7588

010.4904.7588

*통영시 사량면 금평리 대항 64-18

*회덮밥, 갯장어회,

갯장어매운탕, 갯장어추어탕, 해물모둠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언급된 인물 업체 제품 방송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조용한 항구에 나타난 수상쩍은 캠핑카.

차에서 내리는 이들을 보면 더욱 놀라곤 한다.

81세 이정자. 85세 김정웅 부부가 캠핑카의

주인이다. 젊은 시절 목수부터 고물상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는 부부. 종갓집의 대식구를

돌보려니 둘이서 오붓한 시간은 사치였다는데.

이대로 늙어만 가기에 흘려보낸 청춘이 아깝기만

했던 부부는 여행길에 올랐다. 목수 시절 단련한

손재주로 화물용 트럭을 어엿한 캠핑카로

개조해낸 이정웅 씨. 싱크대며 침대며 모든 것을

아내 이정자 씨에게 맞춰 제작한 내부는

일 년의 반 이상을 길에서 보내기에도 든든해 보인다.

 

그들이 수제캠핑카로 달려가는 곳은 전국 어디든

물이 있는 곳! 낚시를 좋아해 전국의 명소를 꿰고

있는 정웅 씨는 언제나 낚싯줄을 드리울 수 있는

곳으로 핸들을 돌린다. 정웅 씨가 아내의

전속운전사라면, 정자 씨는 남편의 전속요리사이다.

연로한 몸으로 종일 운전하는 남편을 위해 솜씨를

부리는 정자 씨. 남편의 입에 딱 맞는 음식들로

소박한 한 상을 차려낸다. 단지 놀러만 다니는

것은 아니라는 부부. 정웅 씨는 젊은 시절 배워둔

칼갈이 기술로 가는 곳마다 무료로 칼을

갈아준다. 일종의 재능기부인 셈이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이 있는 법. 돈을 받지 않는

부부에게 한 끼 식사로 삯을 치르고 싶다는

손님이 나타났다. 사량도의 한 횟집 주인이

제철 맞은 갯장어로 회와 장어탕을 뚝딱

만들어낸다. 성대회까지 대접받고 나니

마음마저 푸근해지는 부부. 강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인생의 늘그막을 유유자적 흘러가며

보내고 싶다는 캠핑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장현호 / 작가 한지원

방송일시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564회 미리보기 

 

바다 안개, 인연으로 닿다 - 외연도

 

짙은 안개에 싸인 듯 까마득한 섬, 외연도수시로

고립되는 섬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과

황금어장이 내어준 보물들

외롭고 고단한 삶이 담긴 외연도 사람들의

여름맞이 밥상을 만나본다.

 

6월은 해삼의 계절

– 제주 해녀들이 외연도에 온 이유

 

이맘때 외연도는 1년 중 제일 바쁠 때. 수심이

깊고 육지에서 먼 청정해역으로 해삼과 전복의

대표 산지로 이름이 나있다. 5월부터 6월까지.

일명 ‘해삼바리’. 해삼 철에는 해녀들이 제주도에서

원정을 올 정도. 그중엔 제주에서 물질을 나왔다

외연도 총각을 만나 정착한 해녀들도 있다.

김이 잘 서리지 않도록 쑥으로 물안경을 꼼꼼하게

닦고 기운을 북돋아줄 달달한 커피 한 잔이면

준비 완료! 거센 물살을 이겨가며 바삐 움직이다

보면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을 만큼 녹초가 된다.

오늘은 거두어 팔기 바빴던 해삼으로 해녀들의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는데. 오랜 물질에 입안이

퉁퉁 불어 매운 음식을 못 먹는 해녀들은

고춧가루 조금, 설탕과 식초는 넉넉하게 넣은

양념에 해삼을 넣고 버무리면 쉽고 간단하지만

맛 있으면 그만! 해녀들의 간편식 해삼 물회가

완성된다. 돌미역과 홍합을 넣고 달달 볶다가

홍합 삶은 육수를 넣고 푹 끓인 홍합미역국.

해삼보다 귀한 대접 받았던 전복은 양념장을

올린 찜과 죽으로 물질로 허해진 몸을 달래주었다.

제주에서 서해 끝섬까지 바다가 맺어준

인연들의 귀한 밥상을 만나본다.

 

 

 

 

노인과 바다, 외연도 바다에서 추억을 낚다

 

평생 고기를 잡아 오남매 공부 시켰다는 여든의

어부 이상모 씨. 자식들 뒷바라지하던 시절은

끝났지만 여전히 뱃일을 손에서 놓치 못했다고.

취미삼아 우럭이며 놀래미 낚는 재미로 나날을

보낸다.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내 집 마당처럼

넘나들던 바다이기에 안 봐도 훤하다는데

고깔모자처럼 생긴 ‘꾀까리’와 달처럼 동그랗게

생겨 ‘달배’라고 불리는 섬까지 외연도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섬들이 외연열도를 이룬다.

수십년 전 이주 정책으로 황도에서 외연도로

이주해온 이상모 씨. 총각시절 황도의

너른 평지에서 소 키우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흐른 세월이 야속하다.

오늘은 6,70년대에는 파시가 열릴 정도로

번영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며 오랜 친구들이

솜씨를 뽐내본다 “보리나락(보리가 누레질 때)에

눈 뜨고 먹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맘때가

제맛이라는 우럭에 김치를 숭덩숭덩 썰어넣고

눈대중으로 간을 맞춘 우럭매운탕. 부드럽게

쪄낸 우럭에 특제 양념장을 올리면 술안주로

기가 막힌다는 우럭찜. 마지막 화룡점정!

갓 잡은 우럭을 손 가는대로 무심하게 썬

우럭회까지 뱃일의 고됨을 씻어주는

풍성한 한 끼가 완성된다.

 

 

외연도 사람들을 지켜준 숲과

고단한 삶을 위로해준 옛 음식들

 

■ 해삼내장, 참나리, 하눌타리 소개된 곳

 

* 바다식당

연락처 전화번호 010 7270 8948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1길 80

 

외연도 한가운데 자리잡은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 제 136호로 지정. 후박나무와

팽나무 등 다양항 수종이 빽빽해 사철 푸르름을

자랑한다. 서해 끝단에 위치해 봄가을

나그네새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로 새들도

쉬어가는 숲은. 외연도를 지켜주는 당산으로

매년 정월 대보름에 섬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고는 한다.

외연도에서 나고 자라 평생을 살아온

이선화 씨와 박재순 씨는 섬에서도 소문난

일부자. 해삼 철이면 버려지는 내장이 아까워

일일이 손으로 훑어가며 펄을 빼내는 작업을

하느라 온몸엔 파스냄새가 진동한다고. 그렇게

얻은 해삼 내장은 먹기 좋게 잘라 참기름 한바퀴

두르고 참깨, 다진 고추를 넣어 버무리면 다른

반찬 없이 밥 한 그릇 뚝딱! 입안을 가득 채우는

바다향에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해삼내장무침이다.

외연도 사람들에게 산은 바다못지 않게

중요한 삶의 터전. 이맘때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참나리(개나리)는 꽃을 먹기도 하고 마늘처럼

생긴 알뿌리는 파삭한 식감이 꼭 감자 같아

별미로 먹곤 했다. 나무줄기를 타고 자란 박처럼

생긴 둥근 열매를 맺는 하눌타리는 요즘 섬에서도

보기 귀한 먹거리라는데. 열매는 독성이 있지만

뿌리는 돌에 갈아 물에 몇 번 우려내면

보얀 가루가 얻어진다. ‘하늘에서 내리는 꽃

같다’고 해 천화분(天花粉. 식구들 먹이느라

궂은일 마다 않고 살아온 어머니의

손가락 마디처럼 투박하지만, 배곯던

시절을 달래준 고마운 음식들이다.

 

 

끝이 아닌 시작 , 섬의 삶은 계속된다

 

어두워지기를 기다린 배 한 척이 밤샘 작업에

나선다. 꽃게 금어기를 앞두고 막바지 조업에

바쁘다는 최장환 선장. 18살에 아버지 배를 타기

시작해 40년 넘게 바다를 누비며 살고 있단다.

서해 터줏대감이라 부르는 아귀에 요즘 제철인

중하 새우까지 그물 가득 올라오는데 예전보다

줄어든 어획량에 어부들은 애가 탄다. 이때

선물처럼 든 대물 광어! 장환 씨의 얼굴이

그제야 밝아진다.

장환 씨가 잡아온 것들로 외연도 안주인들이

솜씨 자랑을 해본다는데. 알이 꽉 찬 꽃게는

먹기 좋게 살을 발라 양념장을 올리면 외연도

최고의 별미! 이만한 밥도둑이 없다는 꽃게회.

구수한 된장국물에 고춧가루로 얼큰함을 더해

푹 끓인 꽃게탕은 어부들의 최고 속풀이 음식.

반죽 옷 입혀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새우튀김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간식이다. 풍성한 바다가

내어준 것들로 차린 진수성찬을 맛본다.

 

■ 기획 KBS/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남호우 / 작가 전선애

■ 방송일시 2022년 06월 23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8시 30분

 

 

[출처] kbs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563회 미리보기

 

높아지는 기온 – 밥상이 변한다

 

뭉칠수록 싸다 30여종 해산물 용왕 밥상

 

계절의 시계인 절기도 옛말이 되어가는 걸까.

찰나의 봄을 지나 벌써, 여름이다.

기후변화로 점점 높아지는 기온, 달라지는 땅과

바다에서 온몸으로 부딪히며 먹거리를

일궈내는 사람들을 만난다.

 

달라진 어종, 달라진 양식장 – 경북 포항

 

경북 포항, 거친 파도에 수심이 깊은

이 동해 바다에는 조금 특별한 가두리가 있다.

수심 10미터 아래로 가라앉힐 수 있는 ‘중층식

가두리’다. 35년 전 해상 가두리 양식에 뛰어든

최준식 씨,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이 양식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폭염과 함께 나타나는

고수온 피해도 적고, 거친 동해 바다에도 적합한

새로운 양식법으로 다양한 어종들을 키우는

중이다. 기온이 높아지고 수온이 올라가자

바다에서 키우는 고기 어종들도 변하고

있다는데- 양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난류성 어종, 참돔과 제주와 남해에서 주로 살던

아열대성 생선까지! 예전에는 보기 힘들던

생선들로 바다 밥상이 가득하다.

 

예전에는 가자미와 물메기를 주로 만졌다는

바닷가 어르신들, 이제는 도미 손질도 척척이다.

이 마을의 오랜 특산물인 돌미역과 함께, 예전에

주로 넣어먹던 광어 대신 남쪽 바다에서 이사 온

녀석, 다금바리를 넣고 푹 끓여낸다. 쫄깃쫄깃한

육질의 참돔으로는 포항에서 오래전부터 먹어온

어부들의 별식, 물회를 만든다. 고추장만으로

개운한 맛을 내는 게 포항의 전통이다. 살집이

두툼한 참돔을 쪄내고 데친 콩나물을 진득하게

무쳐 덮어주면 담백한 생선살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별미가 완성된다. 달라진 바다의

맛들로 채워진, 새로운 밥상이다.

 

 

 

 

새로운 농법으로 뿌리를 지켜라 – 경북 예천

 

◼ 경북 예천 소개된 곳

- 김덕주약용도라지
연락처 010.5337.9370
*흑도라지 배즙, 흑도라지 진액, 
도라지즙, 흑더덕진액

 

기후변화의 어려움을 자신만의 농법으로

이겨나가는 주인공도 있다. 고향인 경북 예천에서

도라지와 더덕을 키우고 있는 김덕주 씨.

오랜 가뭄에 물 부족으로 고생하던 그가 개발해낸

것은 수분 흡수의 효율을 높인 ‘세움 농법’이다.

커다란 화분처럼 포대비닐에 흙을 넣고 도라지와

더덕을 나눠 심어 물과 액체비료의 흡수율을

높였다고 한다. 한 농부의 땀과 열정이 강하게

키워낸 도라지와 더덕을 맛본다.

 

더덕과 도라지 농사를 짓는 예천 가족들의

밥상에는 어떤 음식들이 오를까. 아삭하고

쌉싸래한 더덕으로는 무더위와 기력회복에

제격이라는 더덕 냉채를 만든다. 닭가슴살에

아삭한 채소, 그리고 겨자로 톡 쏘는 맛까지

더하면 화룡정점! 더운 지역 농부들을 힘나게 할

맞춤형 건강식이다. 향긋한 도라지튀김도

농부들의 건강한 간식이 된다. 이 댁에는 튀김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데 바로 차가운 맥주다.

물 대신 맥주를 넣은 반죽으로 더 바삭한

도라지튀김을 선보인다. 그리고 예천사람들이

예부터 먹었다던 향토음식, 태평추. 도토리묵을

넣어 바글바글 끓여낸 두루치기에 한해 농사도

태평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냈다.

가족들이 곁에 있어 기후변화의 어려움도 맞설 수

있다는 농부들. 여름별미 밥상으로 농부들의

기력을 든든하게 채운다.

 

 

사과의 북상, 정선의 아들들이 돌아왔다 – 강원도 정선

 

◼ 강원도 정선 소개된 곳

- 느티나무 농원
010.5361.6883
*사과,곤드레,감자

-나물연구소
010.5564.6574
*냉동곤드레, 건곤드레

 

서늘한 고랭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확인 한창인 곤드레 밭에서 만난 권복순 씨와

아들 승식 씨, 그리고 친구인 청년 농부들.

타향살이를 하던 정선의 아들들이 고향에

돌아온 것은 새로운 작물을 키울 일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10년 전만 해도

고랭지 배추와 무를 재배하던 땅에 가득한 것은

바로 사과나무! 기온이 높아지며 이제는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정선이 사과의 주산지로

떠오르게 됐다. 농사도 같이 짓고 고민도 나누는

젊은 농부 삼총사. 고향 땅의 변화에 부지런히

발맞춰나가고 있는 삼총사의 밥상을 만나본다.

 

변화의 주인공, 정선 사과는 밥상 위에서도

주연이 되어가고 있다. 청년농부 박상봉 씨가

요즘 빠져있는 것은 사과 깍두기! ‘단짠’의

향연이라는 이 요리로 정선 토박이인 어머니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더 나아가 고추장 물에

사과진액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더하고 떡과

어묵을 더해 떡볶이를 끓인다. 여기에 정선 대표

작물인 곤드레 나물까지 더하면 청년농부들의

독창적인 작품이 탄생한다. 타향살이 하던

아들들이 가장 그리웠다는 고랭지 갓김치로는

추억의 음식, 메밀전병을 만든다. 구수한 향이

일품인 메밀반죽을 부치고 갓김치를 올려 돌돌

말아내면 완성, 아들들도 전병말기에 도전한다.

서로가 있기에 내일이 두렵지 않다는

청년 농부들, 정선의 밥상 위에 아들들의

도전 정신이 가득 담긴다.

 

 

 

자연의 순리대로 – 경북 경산

 

◼ 경북 경산 소개된 곳

-봉림농원
전화번호 010.2815.1161
*백봉오골계, 달걀

 

높아진 기온에 힘들어하는 건 땅과 바다의

작물들뿐만이 아니다. 10여 년 전, 닭을

키우기로 한 김승연, 유홍주 씨 부부. 여름에도

서늘하다는 경산의 산골짜기에서 닭을 자유롭게

방사해 키우기로 결심한다. 그것도 일반 닭이

아니라 ‘동양의 귀한 새’라 불리는 ‘백봉오골계’다.

매일 아침 산으로 나서는 백봉오골계들은 산 속의

열매며 풀들을 뜯어먹는 것은 물론, 그늘을 찾아

체온을 낮추고 흙 목욕으로 진드기도 없애

고온으로 인한 폐사나 전염병 걱정이 적다.

부부는 키우는 동물이 행복해야 사람도

행복해진다는 믿음으로 백봉오골계와 함께

자연 속에서 살아간다. 요리를 할 때도 1년 넘게

충분히 성장한 백봉오골계를 쓴다. 약재를 넣어

푹 끓여낸 백숙도 좋지만 쫄깃한 오골계 살에

시원한 닭 육수를 붓고 식초까지 더하면 여름

보양식으로 제격인 초계국수가 완성된다.

항산화 물질도 풍부한 검은빛의 모래집은

매콤하게 양념해 모래집볶음을 요리한다.

탱글탱글, 태양 같은 황금빛의 오골계 달걀,

자연이 내어준 소중한 달걀 하나도 허투루

쓸 수는 없다. 여러 번 체를 걸러 부드러운

달걀찜과 달걀보쌈을 정성껏 만든다. 자연과

오래, 함께 하려면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부부.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으로 풍성하게 차린 밥상을 만나본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최안용 / 작가 김운

방송일시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562회 미리보기 

 

무치고 버무리다, 한국인의 나물 밥상

 

나물은 우리와 늘 함께했던 음식이다.

생으로 쌈을 싸 먹기도 하고,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하고, 말렸다가 묵은 나물로도 먹으니,

늘 밥상에 빠질 새가 없었다.

겨우내 땅속에서 뿌리를 내렸다가 기다렸다는 듯

지천으로 피어나는 각양각색의 나물.

나물과 함께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었던

‘나물 민족’의 식생활을 돌아본다.

 

■ 산과 들의 선물, 봄나물이 지천으로 피어나다

– 양평 갈현마을

 

우거진 수풀 속 세찬 물줄기가 기개를 펼치듯

흐르는 용문산의 한 오지 마을. 고개 너머

1,300고지에 다다르면 파릇파릇한 나물들이

손을 흔들며 반겨준다. 내륙 마을 사람들에게

나물은 생업이자 위로였다.

자연의 기운을 머금은 나물들은 큰 솥에 삶아

고소한 들기름에 무쳐내면 맛도 모양도 다양한

반찬이 된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 육개장에

고기 대신 넣은 ‘고비’는 고기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던 나물이었다. 또 ‘수리취’라 불리는

나물로는 나물 떡을 만들어서 여름 더위를

대비하곤 했었다. 용문산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쓴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나물 맛 가득한 밥상을 만나본다.

 

 

 

 

■ 나물은 손맛이다

– 법송 스님의 사찰 나물 밥상

 

충남 공주 태화산 자락에 있는 고즈넉한

암자에서 만난 사찰음식 전문가. 나물을 비롯한

자연의 먹거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계신

법송 스님은 식자재를 대하는 태도도 남다르다.

생으로 버무리는 초피나무잎은 서로 멍이 들지

않도록 살살 무쳐준다. 오래도록 삶은 머윗대는

본연의 맛이 깨어날 수 있도록 팍팍 무쳐낸다.

손의 악력과 열기에 따라 나물 맛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여기에 법송 스님이 좋아하는

나물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나물로 만든

비빔국수와 나물로 만든 부각이다. 손이 많이

가지만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별미다. 나물은

때로 약을 구하기 어려운 스님들의 구충제 역할을

해줬고, 심심한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도 했었다.

나물을 대하는 자세를 통해 삶의 지혜까지 맛 본다.

 

 

■ 보릿고개 시절, 나물에게 위로받다

 

경남 사천 초전마을에는 푸른 보리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보릿고개 시절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겪었을 초전마을 사람들은 냇가에서

‘꼽시리’라 불리는 고기를 잡으며 허기를 달랬다.

아직 덜 익은 풋보리밭에는 잡초마저도 일용할

양식이었다. ‘모메삭’이라 불리는 메꽃과

‘아장카리’라 불리는 꼭두서니는 초전마을

어르신들만이 아는 추억의 밭 나물. 요즘엔

보기 힘들어졌지만, 예전엔 아버지가 가는

쟁기 뒤를 쫓아다니며 주울 정도로 많이 있었단다.

그렇게 배고픔을 달래주던 음식은 무엇이

있었을까. 억센 아장카리는 된장으로 버무리면

건강에 좋은 반찬이 됐고, 모메삭을 넣어 만든

‘밭나물된장국’은 그 옛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던

몇 안 되는 음식이었다. 지근지근 땅에서 올라온

보리들 잘 자라나라고 부르던 노래에 맞춰 먹던

음식은 바로 ‘보리죽’. 곡식이 귀하니 이보다 더

소중한 요리가 없었다. 초전마을 사람들의

보릿고개 시절을 달래주던 음식을 차려본다.

 

 

 

■ 건강식 나물, 제2의 전성기를 맞다

 

우리 민족처럼 ‘나물’을 잊지 못하는 민족도 없다.

그중 한 명이 ‘스티브’라는 이름을 가진

이상국 씨다. 미국에서 지냈던 지난 30년 동안

한국의 맛이 그리웠다는 이상국 씨는 그 한국의

맛이 그리워 다시 고향 땅으로 돌아왔다. 그가

가장 잊을 수 없는 음식으로 꼽는 것은 어머니가

조물조물 무쳐주던 ‘취나물’과 ‘고춧잎무침’이다.

오늘은 이상국 씨를 위해 사촌 동생이자

내림 음식 요리연구가인 이명아 씨가

나물 만찬을 준비했다. ‘나물샐러드’와 닭고기와

함께 먹는 ‘나물 샤부샤부’, 초록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나물주먹밥’이 그것이다.

예전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나물을 먹었다면

이제는 건강을 위해 일부러 찾는 음식이 됐다.

늘 곁에서 있어서 몰랐지만, 누구보다 든든한

친구이자 늘 그리운 맛. 나물에게서 변치 않는

겸손의 미덕을 배운다.

 

■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최영일 / 작가 김양희

■ 방송일시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561회

 

다시 인생, 오늘이 맛있다!

 

또 다른 시작,

인생 2막을 꿈꾼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출발선 앞에서

자연의 품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만난다

 

완연한 봄의 끝 무렵, 여름이라는 새로운 계절을

앞두고 인생에서도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이들이 있다. 그동안의 삶에서는 벗어나 자연의

품속으로 한 발짝 들어온 이들! 새로운 인생에

대한 걱정도 잠시 원대한 꿈과 설레는 마음을

품은 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고향으로 돌아와 대나무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가족, 함양으로 귀농한 세 모녀,

꽃게 잡는 37세의 젊은 선장, 인도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양파 농부가 된 부부까지!

오늘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인생의 출발선에

다시 선, 새로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대나무와 죽순은 우리의 구원자! –경상남도 거제시

 

◼ 경상남도 거제시 죽순 소개된 곳

 

-산속농장 연락처 055.635.1970

* smartstore.naver.com/san-sok

* 홈페이지 : 산속농장.net

 

거제시 하청면에는 대규모 대나무 숲이 있는

걸로 유명하다! 이맘때쯤이면 ‘우후죽순’ 죽순이

오랜 세월을 견디고 땅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때라는데, 거제시에서는 특히 맹종죽순이

유명하단다. 일 년에 한 번 이 시기에는

죽순이 더 자라기 전에 캐야 하기 때문에

죽순 농부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24살 하관음 씨는 학교를 마치면 부모님이 하던

죽순 농사를 이어받기 위해 차근차근 일을

배우고 있다는데, 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시작인 이 대나무밭은 사실 부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곳이기도 하다. 사업의 실패를

겪은 부부는 20여 년 전 귀농해 죽순 공예,

죽순 농사를 시작했다는데, 사실 죽순은 캐는

것도 중요하지만 캐고 나서 아린 맛을 잡아주기

위한 손질, 가공 과정도 복잡하고 중요하단다!

 

손질된 죽순은 여러 음식에 쓰이는데 특히

남편 하장곤 씨가 빠진 음식이 있다고 한다.

바로 죽순 어묵! 서울의 어묵 공장에서 오래

일하며 어묵 만드는 기술을 배운 장곤 씨는

평소에도 어묵을 매우 좋아하는 어묵 애호가였다.

그러던 중 고향에서 만난 죽순과 어묵을 함께

섞어 죽순 어묵을 고안해냈다. 들어가는

것이라곤 명태살과 죽순 그리고 감자전분이

전부! 어묵 만드는 일이 즐거운 장곤 씨와 는

달리 대나무로 공예 하는 게 훨씬 재미있다는

아내 완순 씨. 그런 완순 씨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었던 죽순들깨탕과 죽순찜까지

완성하면 오랜 인고의 시간을 거치고 행복을

찾은 가족을 닮은 한 상이 완성된다.

 

 

 

 

좌충우돌 세 모녀의 귀농 정착기! -경상남도 함양군

 

- 브리지사이드

*경남 함양군 유림면 화촌장항로 2

 

덕유산과 지리산 두 산줄기가 잦아드는 곳,

함양! 이곳에는 얼마 전 귀농한 젊은 자매의

활기찬 기운으로 가득하다. 초보이지만

누구보다 배울 의지가 강한 이들. 오늘의 스승은

트랙터 운전을 가르쳐줄 이장님, 그는 자매의

열정에서 희망을 봤다. 젊은 나이에 귀농을

결심하기란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들의 뒤를

든든하게 지원해준 건 바로 어머니인

홍선우 씨이다. 농사 초보이지만 함께 의지하고

새롭게 배워가며 생활하고 있다는 그녀들.

자매 중 언니인 민선 씨는 사실 2년 전까지

<한국인의 밥상>의 취재작가로 일했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에 관심이 많아

한식 조리사기능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하고

귀농 이야기를 그림과 영상으로 담기도 하는

다양한 분야에 늘 새롭게 도전하는 중이란다.

그녀에게 귀농은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하게

해주는 시작점이 되었다는데 그런 민선 씨의

도전에 동생과 어머니가 함께 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다.

 

<한국인의 밥상> 취재작가로 일하며 수많은

마을 분들과 귀농 선배들에게 배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요리 방법이다. 덕분에 수육 하나도 허투루

하지를 않는다는데. 물 대신 막걸리를 넣고

고기를 삶으면 잡내를 따로 제거할 필요가

없단다. 귀농 인생만큼 쌉쌀하면서도 맛있는

머위쌈부터 흑돼지두릅말이까지.

마을 어르신들의 인심으로 이루어진

재료 하나하나가 소중한 이들! 자신을

품어준 자연의 품을 닮을 수 있도록 정진하는

그들의 나날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젊은 선장, 바다 위를 호령하다! –전라북도 부안군

 

- 봉선장

전화번호 070-4152-9329/1833-2282

* captainbong.shop/

* m.smartstore.naver.com/bongbongene

 

봄의 한 가운데 좋은 식자재들이 넘쳐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살이 꽉 찬 꽃게들이 그물을

타고 올라온다. 배를 모는 이는 37살의

청년 어부 봉국 씨! 어업 경험으로는

새내기라지만 어획량으로는 다른 배들에

뒤지지 않는단다. 개척 정신을 발휘해

지점 확보를 위해 먼바다까지 탐험하는 그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라는데. 사실 봉국 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공부를 잘해 졸업 후

번듯한 직장까지 가진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

하지만 도시 생활에 지친 봉국 씨는 이 바다에서

새로운 미래를 보고 이곳에서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개척해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들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해 준 꽃게!

오늘 잡아 온 꽃게의 크기와 상태를 점검한 후

가족들이 새롭게 도전하게 된 가공 작업에

들어간다. 어머니의 손맛 아래 개발된 그들만의

간장꽃게장! 밥도둑이라고 소문난

간장꽃게장뿐만 아니라 가족들은 순살양념게장도

즐겨 먹는다. 봄에 유독 살이 꽉 찬 수게의

순살로 비빔밥을 만들면 바쁜 철 모두의 입맛을

지켜줄 한 끼가 완성된다. 게다가 이맘때 잡히는

갑오징어까지 활용한 갑오징어삼겹살 불고기까지

완성! 처음에는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게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지만, 지금은 함께 할

아들과 며느리가 곁에 있고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들을 보면 행복하다는 어머니.

더 큰 세상을 만났다는 가족의 새로운 인생과

함께한다.

 

 

 

 

인도에 살던 부부,

양파 농부가 되기까지! –경상남도 함양군

 

- 함양새댁 010.4075.7054

*저장 가능한 양파, 고추, 쌀 등 판매

*블로그 blog.naver.com/in-ko1004

 

땅속에도 여러 산물이 알알이 꽉 차고 익어가는

계절! 아직 수확 시기는 아니지만, 이맘때에도

양파 농부들은 일손이 바빠진다. 수양파를

뽑아내는 일로 분주한 이들은 바로 귀농 5년 차

부부와 그들의 소중한 지원군인

할매 삼총사이다. 거의 밭에서 살다시피 하며

최선을 다하는 부부의 모습에 할매 삼총사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부부는 사업차

인도에서 15년 정도 살다가 이곳 함양으로

귀농을 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는데

양파 농사만큼이나 마을 사람들에게도 잘한다.

 

오늘은 농사를 돕는 어르신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식사를 대접하려 한다는데

먼저 보양식으로 딱인 돼지등뼈탕! 수양파를

한껏 넣어서 매콤달콤한 맛을 추가하고

함양에서는 빠지지 않는 제피와 방아잎까지

넣고 끓인다. 새롭게 농사에도 눈 뜬 만큼

이곳에 와서 새로운 맛에도 눈을 떴다. 어르신은

그런 부부에게 맛을 한 수 전수하려 한다는데

바로 양파 농사꾼들에게 빠질 수 없는 양파김치!

그 맛은 과연 일품이다. 게다가 인도에서

오래 살다 온 부부가 양파를 잔뜩 넣고 만든

카레까지! 음식도 농사도 뭐든 혼자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부부. 함께 어울리고

보듬으며 이어 나갈 그들의 새로운 인생을 기대한다.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장현호 / 작가 한지원

방송일시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560회 미리보기

 

100번째 어린이날 - 사랑 한 술, 마음 한 상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올해는 어린이날을 선언한 지 100년이 되는 해

푸르른 5월, 함께 놀며 함께 먹고 함께 자라는

아이들과한때 아이였던 우리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몸과 마음을 키우는 사랑 한 술, 마음 한 상을 만나다

 

세상 모든 아이들을 위한 한 끼

- 남해 빵식이 아저씨 이야기

 

■ 경상남도 남해군 소개된 곳

 

* 행복베이커리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읍 화전로 87

지번 북변리 180-2

 

 

07:00 - 22:00

 

남해초등학교에서 걸어서 1분 거리.

매일 새벽 5시면 하루를 시작하는 김쌍식 씨는

33년 차 베테랑 제빵사. 하루에 만드는 빵 종류만

약 서른 가지라는데 날이 밝기 시작하면 손보다

마음이 더 바빠진다. 아이들 등교 시간에 맞춰

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금세 7시 반. 서둘러 방금 만든 빵과 요구르트를 가게

앞에 올려두면 아이들의 인사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오늘의 빵은 단골손님 민지가 주문한 크림빵.

아이들에게 맛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 제일 행복하다는 쌍식 씨는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2년째

등굣길 빵 나눔을 하고 있단다. 자신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 주위에서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그대로

나누고 싶다는데. 빵식이 아재로 소문이 나면서

나눔에 동참하는 이웃들도 생겼다. 건강한 재료로

아이들을 위해 빵을 나누는 쌍식 씨의 하루를

함께 해본다.

 

 

 

 

육아일기, 그렇게 부모가 된다

- 사랑보다 더 좋은 음식이 어디 있을까?

 

경주시 안강읍, 부산에서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손상희, 이문옥 씨 부부는 주말마다 이곳에서

생활하며 새터전을 꾸미는 재미로 살고 있다.

오랜만에 내려온 아들 어진이 덕에 모처럼 미루던

일들을 해보겠다는 상희 씨. 오늘의 임무는 마당에

디딤돌 깔기! 어설픈 부자의 모습에 문옥 씨가

나서니 일이 슬슬 제 속도를 낸다.

마당 한편, 부부가 가장 공을 들였다는 공간에는

가족의 모든 추억이 저장되어 있다는데. 부부가

아들을 키우며 기록한 육아일기뿐 아니라 상희 씨의

아버지가 쓴 오랜 육아일기까지 가족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란다. 목수일을 하셨던 상희 씨의

아버지는 한글을 배운 적이 없어 스스로 깨우친

서툰 한글로 한 자 한 자 아들의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겼는데. 거칠고 투박한 손으로 기록한 일기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절로 난다. 상희 씨는 자식을

키우며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고.

입맛 까다로운 아들을 위해 육수에 쌀가루와

다진 채소를 넣고 슴슴하게 끓인 엄마표 채소죽,

채소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김치나

명이장아찌에 볶음밥을 넣고 둘둘 만 채소말이밥.

좋은 걸 먹이고 싶은 엄마의 정성이 담긴 음식이

만들어진다.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가

해주던 음식은 상희 씨의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일하랴 자식들 끼니 챙기랴

바쁜 아버지가 멸치 육수를 내 소면 잔뜩 넣고

끓인 잔치국수는 종종 아이들에게도 해준다고.

사랑보다 더 좋은 음식이 어디 있을까? 짠기 가득한

고된 날이 지나고 사랑을 간직한 채 사는

가족의 밥상에 함께 해본다.

 

 

우리는 숲에서 살고 있습니다

- 아이를 키우며 부모도 함께 성장한다

 

5년 전 도시를 떠나 남한산성 중턱으로 이사를

왔다는 곽진영, 최정필 씨 부부. 월급은 반으로

줄고, 불편한 것도 물론 있지만. 부자가 된 것

같다며 얻은 게 더 많다는 진영 씨. 세 아이와 함께

숲속을 누비고, 부끄러움 많은 다슬기와

숨바꼭질하며 자연 그대로를 보고 느끼고,

철마다 먹을 수 있는 나물을 구별할 줄 알게

되었다는데. 숲은 가족에게 친절한 배움터.

도시에서 나고 자란 엄마, 아빠도 숲에 살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 중이란다.

요즘 세 자매는 돌 틈에 피어 자라는 돌나물 뜯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아이들이 가져오는 나물 덕에

진영 씨도 하나둘 배우는 게 많다는데. 이름 모를

풀에서 향긋한 봄나물로. 간단해도 입맛 돋는

새콤달콤 돌나물무침, 고사리손으로 정성스레

뜯은 꽃다지와 제비꽃을 얹어 부친 화전이 맛있게

익어가면 눈으로 입으로 맛보는 화전이 완성된다.

엄마, 아빠의 합주에 아이들이 입을 모아 노래하면

서툴지만 그렇게 하나의 가족이 완성된다.

 

 

 

 

나 어릴 적에는 –

구례 하사마을 그림 할머니들의 추억 속 동심의 맛

 

지리산 자락의 구례 하사마을. 그림 삼매경에 빠진

할머니들은 2016년 지역에 사는 화가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전시회도 열고, 그림책을 내기도 한

엄연한 그림책 작가들! 오랜만에 잡는

색연필이지만 얼핏 봐도 만만치 않은 실력들인데.

도화지 위 알록달록 추억 꽃이 피고, 어제인 듯

생생한 그때의 풍경들처럼 그 시절 먹던 달큼함이

혀끝을 맴돈다. 그중 첫손에 꼽는 건 술빵.

형제가 많은 집에서도 부족하지 않게 먹을 수 있던

주전부리였다. 막걸리를 넣어 반죽한 다음 반나절

숙성시켜 부푼 반죽을 찜솥에 찌면 끝. 빵 찌는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 침이 꼴깍거려 아무개 집 빵

찐다고 온 동네 소문이 날 정도였다는데. 엄마가

확독에 수수를 갈아 되직하게 반죽해 부쳐주시던

수수부꾸미는 생일이나 어린이날에 맛볼 수 있던

별미! 한 접시 담아놓으면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었다고. 팥과 동부콩을 삶아 으깨고, 체에 걸러

만든 칼국수는 손이 많이 가도 자식들 끼니 걱정하던

엄마의 마음이 담겨있다. 돌아갈 수 없어 더 그리운

그때. 함께 모여 그림 그리고, 추억을 떠드는

하사마을 소녀들의 동심을 맛보다.

 

 

 

압해도 아이들

-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전남 신안,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섬 압해도.

압해도를 품은 넓은 갯벌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생태계의 보고.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던

어린이 어부들이 서둘러 어둠 속 갯벌로 나선다.

낙지가 불빛을 따라 갯벌 밖으로 나오는 습성을

이용해 잡는 맨손어업인데. 압해동초등학교의

전교생 48명이 마을 어촌계 소속으로 맨손어업

면허를 받았다. 단순 갯벌체험이 아닌 어린이

어부들이 잡은 낙지를 직접 위판장에 판매할 수도

있는 정식 면허란다.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고, 일하며, 만들어 먹는 모든 과정이 교육이고

삶인 압해도 아이들. 압해도에서 나고 자란

강미라 씨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웃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아이를

키우며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함께 먹고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를 실천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누리고 있는 자연이 곧 재산임을 알려주고 싶었단다.

오늘은 아이들이 직접 솜씨를 뽐내보겠단다.

밀가루 반죽에 톳과 검은깨를 넣어 반죽하면 톳에

거부감 있는 아이들도 고소한 맛에 술술 잘

넘긴다고. 잘 치댄 반죽을 떼어 넣고 마지막에

낙지를 넣으면 시원한 해초수제비 완성. 섬에

살아도 아이들에게 해초는 익숙한 식재료가

아니라는데. 양념에 버무린 가사리와 채소를

육전에 넣고 만 소고기가사리편채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맛. 김치와 주꾸미, 삼겹살을 넣고

볶으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주꾸미삼겹살볶음.

요즘 한창 철인 주꾸미에 자연산 굴까지 맛을

보탠다. 밥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필요한지 직접 경험하고 배우는 압해도

아이들을 만나본다.

 

■ 기획 KBS/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남호우 / 작가 전선애

■ 방송일시 2022년 05월 05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8시 30분

 

[출처] kbs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559회

 

한 입 가득 – 쌈을 만나다

 

봄맛을 한가득 감싸 넣은 향긋한 쌈의 향연

입안에서 펼쳐지는 맛의 축제 !

각양각색의 재료가 한데 어우러지는

조화의 음식, 쌈을 만나다

 

바다의 품으로 감싸다 - 전북 고창

 

◼ 전라북도 고창시 소개된 곳

- 갯가재 판매

* 양경만 -010 9204 9642

 

철마다 최고의 바다를 찾아다니는 어부,

양경만 씨가 나선 곳은 포근해지기 시작한

고창 앞바다. 힘 좋은 참숭어와 산란기라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갯가재, 귀한 생선 도미까지,

봄 손님이 줄줄이 배에 오른다. 너른 품의 바다에

기대 살아가는 어부들, 양경만 씨에게는

또 하나의 너른 품이 있다. 50년간 바다를

누벼온 아버지. 10년 전, 후두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아버지는 곁에서 말없이 아들을 챙기는

동료이자 스승이다. 새벽부터 바다 손님 맞느라

정신없는 어부 가족은 매일 첫 끼니를 배위에서

뚝딱 해결한다. 이들에게 최고의 요리는 단단한

도미 살점을 새콤한 초장에 푹 찍어 상추와

미역에 싸먹는 쌈이다. 신선한 생선과 쌈 재료만

있으면 바다 한가운데도. 배 위도 근사한

만찬 장소가 된다. 봄 바다가 가득 담긴 쌈을

서로의 입에 넣어주는 사이좋은 가족. 말없이도

진심을 전하는 음식, 쌈에 담긴 넉넉한 마음을 만난다.

 

 

 

 

뭉치면 살아나는 맛과 정, 봄날의 쌈 - 경남 의령

 

◼ 경상남도 의령군 소개된 곳

 

- 남계복발효연구소 : 전화번호 010 7242 7866

*전통발효식초, 전통장류, 도라지장과, 도라지청 판매

 

의령의 자굴산 기슭에서는 밭 미나리 수확이

한창이다. 물이 좋아 밭 미나리도 잘 되고

집집마다 우물이 있다는 유서 깊은 곳. 여전히

일손을 보태고 음식 품앗이를 하는 게 당연한,

물 좋고 인심 좋은 가례마을이다. 여기에 시집와

철마다 손맛 풍맛이를 한다는 남계복 씨. 특히

봄철이면 물맛 좋아 저절로 맛이 난다는 이것을

만들어 나눈다는데- 달아난 봄철 입맛을 저절로

돌아오게 한다는 음식, 과연 무엇일까.

 

첫 번째는 봄철 쌈 밥상의 숨은 주인공,

쌈장이다. 배고프던 시절, 보리타작한 뒤 나온

껍질마저 아까워 메주를 만들고 구워 만든

보리등겨장이다. 불맛을 더한 구수한 감칠맛에

계속해서 쌈을 싸게 만들던 밥도둑 반찬.

어르신들 밥상에 고기반찬 떨어지지 않게

고추장에 다진 고기를 섞어 만들었던 육고추장과

보드랍게 빻은 칠게장에 보리풀을 섞은

칠게보리쌈장은 대대로 만들어온 쌈장이다.

입맛대로 골라먹는 쌈장 삼총사는 노릇노릇 바로

구워낸 석쇠 불고기와 환상의 궁합이다.

산해진미를 한 번에 즐기도록 배추로 폭 감싼

보김치와 남도의 손님대접 별미인

닭육회 더덕말이까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쌈장용 장과 신선한 채소에 손수 만들어 먹는

놀라운 음식. 주고받는 쌈 하나에 한 식구가

되는 마법 같은 쌈 밥상이다.

 

 

봄맛이 꽃 피다, 산사의 쌈 밥상 - 전남 순천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 같은 모후산 자락.

산중생활을 하며 자연식을 연구해온 산공스님이

봄나물 채취 울력에 나섰다. 자연이 베풀어준

보시의 나물들. 겨울을 이겨낸 배추와 떨어진

목련꽃잎마저 스님에게는 귀한 식자재가 된다.

봄이 내어준 신선하고 아름다운 맛들이

어우러져 꽃으로 활짝 피어난 산사로 가본다.

 

스님이 주워온 자목련 꽃잎 위에 오방색 채소들을

올리면 찬란한 봄꽃이 된다. 흠집난 사과도

스님의 손끝에서는 쌈의 이파리가 된다.

자투리 채소를 올리면 완성되는 아삭아삭한

한입 쌈. 고기를 먹지 않는 스님에게 가장

요긴한 재료는 두부다. 으깬 두부와 견과류를

듬뿍 넣어 소를 만든다. 고소한 맛과 영양까지

유부 주머니에 한가득 넣으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의 복주머니가 탄생한다. 봄이면 산천을

뒤덮는 머위꽃과 이파리도 최고의 쌈 재료.

유독 산사가 많은 우리나라, 채식을 해야 했던

스님들에 의해 산나물 쌈이 다채롭게 발달을

했다고 한다. 자연이 내어주는 선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스님은 1년 묵은 새콤한 김치 하나로도

훌륭한 쌈을 만든다. 이파리가 겉재료, 줄기가

속재료가 되어 남김없이 싸낸 묵은지쌈.

쌈 하나에도 생명을 중히 여기는 수행과 보시의

마음이 담긴다. 입 안에서 찬란한 꽃을 피우는

건강하고 다채로운 맛. 함께 나눌수록 더없이

풍성해지는 산사의 쌈 밥상이다.

 

 

 

 

간절한 염원을 담다 - 전북 고창

 

신선한 채소에 손수 쌈을 싸먹는 건 오래된

우리 고유의 문화. 14세기 원나라 시인이 고려의

채소 쌈을 극찬했을 정도다. 게다가

우리 선조들은 오래전부터 쌈 음식에 간절한

염원까지 담아왔다.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고창의 한 마을로 향한다. 봄이 오면

마을 농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봄철 춘궁기의

보물창고, 저수지에서 그들이 부지런히 줍는

것은 바로 토종 참우렁이. 농부들 기력 보충에

이만한 것이 없단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마을 잔치를 펼쳐질 참이다. 마을 전체가

한 식구처럼 기대어 살아가는 농촌 마을,

쌈으로 하나 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

 

우렁이 손질도 여럿이 힘을 모아 한다는

성두마을 사람들. 월동을 끝내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참우렁이는 갖은 채소와 새콤한

초고추장에 버무려 쌈과 함께 즐긴다. 전라도

마을 잔치에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삭힌 홍어.

삼겹살을 푹 삶아낸 부드러운 수육 위에 곰삭은

홍어 한 점과 쫄깃한 관자로 만든 삼합은 최고의

잔치음식이 된다. 귀한 보양식재료인

민어 중에서도 이 마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는 껍질. 상추나 김처럼 쌈을 싸서 먹는데

옛 선조들도 헤어날 수 없었다는 고소한 별미다.

이 마을에는 오랜 쌈의 전통이 있다. 곡식단인

‘노적’과 비슷하게 생긴 나물쌈을 싸먹으며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다. 간절한 염원을

한가득 싸낸 맛의 보따리와 힘이 절로 솟는

보양 쌈들로 맛의 축제가 펼쳐진다.

 

 

 

모두에게 활짝 열린 맛, 온고지신의 쌈 - 전북 정읍

 

◼ 전라북도 정읍시 소개된곳

 

- 우리누리문화교육체험관 : 연락처 010 3682 1531

 

문 닫은 학교를 새로운 어울림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는 김두경, 김귀옥 씨 부부를

찾아간다.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이곳에선

아이들 대신 장독대 속 장아찌들이 학교를

지키고 있다. 옛 음식도, 새로운 재료도

내치지 않고 포용하는 음식, 쌈이 바로 어버이의

품 같다고 말하는 부부. 옛 것과 새로운 것이

조화로운 어울림의 쌈 밥상을 차려낸다.

짭쪼름하고 부드러운 불새장아찌를 보자기처럼

펼치고 질경이장아찌, 계약장아찌와 흰 밥에

쫄깃한 박대찜을 올려 쌈밥을 만든다.

이 학교 출신인 동네 어르신들에겐 학창시절이

떠오르는 추억의 음식이다. 반가음식인 누르미와

비슷한 형태인 무꼬지쌈. 소금에 절인 무에

소고기를 말고 찌고 또 다시 지지면,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맛도 깊어진 무꼬지쌈이 완성된다.

전통음식 연구가인 김귀옥 씨의 손 위에서

쌈은 새로운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이맘때가

제철인 주꾸미를 데치고 알싸한 향의 갓잎 위에

새콤달콤 미나리 겉절이와 올리면 그 색다른

어울림이 새로운 맛의 세계를 열어준다.

우리 전통음식이지만 새로운 시도에도 활짝

열려있는, 네 편, 내편 할 것 없이 한데

어우러지는 맛. 쌈에 담긴 융합의 정신과

넉넉한 품을 만나본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최안용 / 작가 김운

방송일시 2022년 4월 28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558회

 

산에도 강에도 봄꽃 밥상 피었네

 

지천으로 꽃이 만발하는 시기, 봄!

하지만 그 설렘을 느끼기도 전에 만개한 꽃들은

금세 지고 말아, 사계절 중 가장 아쉬운 마음이

드는 계절이기도 하다. 꽃 피기 시작하면,

산에서 강에 이르기까지 형형색색의 산물들도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얼어있던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맛있는 밥상과 함께 짧지만

가슴 두근거리는 봄나들이를 떠나본다.

 

 

■ 구례 산수유꽃 필 무렵, 화전놀이를 떠나다

– 전통농업 발연법

 

- 정산산촌생태관

* 펜션 문의 => 김동현 이장님 010.7417.1545

 

봄이면 마을 전체를 노랗게 물들인다는 산수유나무.

전국 산수유나무의 70%가 모여있다는 구례 산동면

정산마을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 농법이 있다.

발연법(發煙法)이 바로 그것이다. 서리가 내리는

시기에 자주 연기를 피워 냉해 피해를 막았다는

이 농법은 2014년 6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도

지정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돈나무, 대학나무로

불릴 만큼 한 그루, 한 그루가 중요했던

산수유나무는 마을 사람들이 먹고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딱딱한 껍질 속에 씨를 품고

있는 산수유 열매는 마을 사람들에게 커다란

일거리가 되기도 했다. 기계 하나 없던 시절에는

학교 마치고 온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방에

둥글게 모여앉아 이로 열매를 깨서 씨를 발라냈단다.

그래서인지 산동면 사람들은 늘 입술이 붉게 물들어

있고, 이가 닳아있었다고…. 산수유가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은 것도 약효가 있었던 터, 밤마다 이불에

오줌을 싸는 아이들에게 산수유 열매와 소고기를

함께 삶은 ‘산수유수육’을 먹여주면 병이 씻은 듯

나았단다. 산수유 꽃이 만개하던 시기에 들에서는

쑥도 함께 났다. 먹을 게 없던 시절, 이 쑥을 캐

밀가루와 함께 조물조물 버무리면 봄의 맛

‘쑥버무리’ 완성! 하던 일을 다 내려놓고 단 하루

즐길 수 있었던 화전놀이에는 ‘산수유막걸리’와

‘산수유화전’이 동행했다. 그중 별미는 바로

‘미나리오징어무침’. 내륙 특성상 바다에서 나온

산물을 맛볼 수 없었던 그 옛날, 화전놀이를 하는

이날 하루만큼은 여수에서 오징어를 공수해와

봄 미나리와 함께 무쳐냈다. 얼마나 그 맛이 시름을

잊게 했던지, 매년 화전놀이에 ‘미나리오징어무침’은

빠질 수 없는 필수 반찬이 되었다.

고단했던 삶의 흔적이 깃들어있는

산수유 전통농업과 함께 인생의 봄날을 만끽하는

구례 산동면 정산마을 사람들의 밥상을 만나본다.

 

 

 

 

■ 지심도의 마음을 담은 동백꽃과 반대잡이

 

◼ 경상남도 거제시 지심도 소개된 곳

 

- '섬마을바다풍경' 이경자 연락처 010.8592.7672

* 지심도 숙박 문의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는 마음 ‘심’자를 닮았다 해서

‘지심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섬이 있다. 배 한 척

댈 곳 없는 이 섬에서 낚시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던

‘반대잡이’. 지심도에 유독 많았던 대나무를 깎아

뜰채를 만들어 고기를 뜨는 옛 방식이다. 26년 전,

우연히 놀러 왔다가 지심도의 풍경에 반해 살기

시작했다는 조동일, 이경자 부부 역시 이 방식을

지심도 어르신들께 배웠다.

섬 전체의 80%가 동백나무로 뒤덮여있어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는 지심도에는 가는 길마다

동백꽃이 떨어져 있다. 이경자 씨는 이 동백꽃이

지고 난 후 열리는 동백 씨로 동백기름을 만들었다.

동백섬의 따스한 바람을 맞고 자라난 참나물,

구기자 순, 방풍나물에 이 동백기름을 곁들이면

고소한 ‘동백기름나물무침’이 완성된다. 동백기름

한 숟갈이면 기침 예방에도 좋단다. 갓 뽑아낸

두릅은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 동백기름에

둘러 ‘동백기름두릅전’으로 구워내면 향과 맛이

배가 된다. 여기에 조동일 씨가 반대잡이로 잡아 온

전갱이가 빠질 수 없다. 제철 전갱이에 비린내

잡아주는 제피를 얹은 ‘제피전갱이물회’와

방풍나물이 듬뿍 들어가 칼칼한 양념장의 맛을

중화시켜주는 ‘전갱이나물조림’까지. 조동일,

이경자 부부는 동백꽃이 만발한 지심도의 마음을

품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 낙화담 들꽃 밥상 – 어디서든 꿋꿋하게 피어난다

 

◼ 경상북도 칠곡군 소개된 곳

 

- '호애농원' 이태보 전화번호 010.4877.4524

* 농가맛집, 체험농장 운영

장 담그기 체험 / 장아찌 체험장

/ 조청 체험장 / 야생화 체험장

벌꿀찜갈비, 닭갈비, 치킨까스, 함박 등 판매

 

칠곡군 지천면의 ‘낙화담’에는 전설이 깃들어있다.

임진왜란 때 마을 여인들이 자신을 지키고자 몸을

던졌다는 못. 그 절벽에서 떨어지는 여인들의

모습이 마치 꽃잎 같다고 하여 ‘낙화담(落花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단다. 그 전설을 품은 낙화담 옆에

들꽃들이 가득 피었다. 귀향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는 손제순, 이태보 부부는 집 앞마당에서

약 4백여 가지에 이르는 야생화를 가꾸고 있다.

어릴 적 설탕 대신 먹곤 했다는 골담초부터

미스킴라일락, 자주괴불주머니, 바람꽃,

앵두나무꽃까지! 갖가지 야생화들이 마당에

피어나면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다.

봄이 되면 모든 야생화가 먹거리가 된다. 산에서

뜯어온 고사리에 진달래꽃과 골담초를 넣고

달래 간장을 버무리면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먹는다는 야생화 비빔밥이 만들어진다. 어떤 꽃을

어떻게 만들어 먹어야 맛있는지 눈에 선하다는

손제순 씨. 꽃망울이 큰 머위꽃 종류는

‘야생꽃튀김’으로, 꽃망울이 작은 종류는 화전으로

만든다. 야생화에 이어 부부가 들고 온 것은 바로

풋참외! 참외로 유명한 칠곡에서 별미로 먹곤

한다는 ‘참외장아찌’는 잘게 썰어 비빔국수 위에

올려 먹어도 일품.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

꽃 얼음 동동 띄워낸 냉국에 참외장아찌를 곁들여

‘야생화참외장아찌냉국’을 해 먹기도 한다.

봄이면 제 품을 다 내어주는 야생화처럼 푸근한

마음을 가진 부부의 눈과 입이 즐거운 밥상을 만난다.

 

 

 

 

■ 벚꽃과 함께 시작되는 하동 재첩잡이

– 손틀어업을 아시나요?

 

◼ 경상남도 하동군 소개된 곳

 

- 동방재첩식당 055.882.5601

* 재첩국, 재첩전, 재첩초무침 등 판매

 

- 다둥이네 섬진강 재첩국 010.2005.5252

* 섬진강 재첩 판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 섬진강의 봄은 분주하다.

바로 벚꽃과 함께 재첩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예부터 하동에서는 ‘거랭이’라는 도구를

바닥에 긁어 재첩을 캐내던 ‘손틀어업’이 전해져

내려왔다. 손틀어업으로 재첩을 잡은 지 50년이

넘었다는 안상철 씨는 매일 아들 안준안 씨와 함께

섬진강으로 간다. 안준안 씨 역시 아버지를 따라

손틀어업을 시작한 지 8년째지만 커다란 ‘거랭이’를

질질 끌고 뒤로 가는 작업은 여전히 힘이 든다.

이 고생을 해봤으니 아버지 안상철 씨는

아들 안준안 씨에게 손틀어업을 가르쳐주기

싫었을 터... 제대로 된 방법 하나 모른 채

안준안 씨는 그저 아버지가 하는 모습을 등 너머로

보고 배웠다. 자갈과 생김새가 비슷해 재첩 대신

자갈을 잡아 왔을 때 많이 혼이 나기도 했지만

이제는 잡는 솜씨가 제법이다.

맑은 섬진강 따라 피어난 재첩은 푹 삶고 난 후에

조리를 시작한다. 봄에 나는 재첩은 내장이

잘 보이지 않아 씹는 식감이 좋다는데... 뽀얗게

우려낸 국물에 별다른 재료 없이 재첩만 넣은

‘재첩국’이 그 식감을 대변한다. 재첩을 삶고 난 물은

버리지 않고 밀가루에 개어 ‘재첩전’으로 부쳐내면

허기를 달래기에 제격! 무와 사과를 길게 썰고

재첩과 함께 초장에 버무린 ‘재첩초무침’ 역시

달큰한 맛이 일품이다. 재첩 따라 피어난 벚꽃을

보면 절로 옛 생각이 난다는 어머니 이경남 씨.

벚꽃 피고 지는 게 세월처럼 빨라서, 젊은 시절 일만

하느라 보냈던 시절엔 벚꽃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했단다. 그런 어머니를 위해 안상철 씨와

안준안 씨 부자가 벚꽃 구경을 나왔다. 고단했던

지난날을 잊으라는 듯 세 사람을 응원하는

꽃길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최영일 / 작가 김양희

■ 방송일시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557회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봄날의 호미

 

봄날의 영원한 짝꿍,

호미의 일생을 다시 보다!

 

호미 한 자루, 그 끝에서 얻은

맛의 즐거움까지!

 

봄의 계절,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 호미!

흙 속의 보물들을 캐내려면 호미 한 자루는

필수품이다. 우리나라의 ‘호미’가 이제는

해외에서까지 주목받고 있다는데, 각자 인생에서

서로 각기 다른 의미를 품은 호미들이 있다.

학교 대신 밭에 나가 밭일의 선생님이 되어주던

호미부터 육지뿐만 아니라 갯벌에서까지

사용하는 호미도 있다는데! 오늘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호미 한 자루의 소중함과

그 위력을 함께 알아본다.

 

우리는 아직도 호미를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충청남도 홍성군

 

긴 세월을 함께한,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 바로

호미! 자식들은 일을 그만하라고 성화지만 아직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친구가 바로 호미이다.

오늘은 호미로 콩을 심는데 더 편리한 기계가

나오더라도 시골 어머니들은 제 속도에 맞춰

천천히 함께 나아가는 호미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단다. 이렇게 호미에 대한 추억을 꺼내놓을 수

있는 건 작은어머니와 조카며느리! 고향을 지키고

사는 두 할매에겐 서로가 서로의 이웃이자

호미이다. 이가 거의 없는 작은어머니를 위해

오늘은 조카며느리인 한상분 어르신이

직접 봄나물로 한 상을 차려본다.

 

작은어머니가 먹기 좋게 고기도 잘게 다지고

김치와 갓 캐온 냉이까지 넣어주면

냉이 묵은지 두루치기가 금세 완성된다.

일할 때는 아픈 줄도 모른다는 한상분 어르신

그때그때 필요한 재료들을 밭에서 공수하는데,

이번에는 쑥을 캐 된장국에 넣어주면 뚝딱

봄 향기 품은 국이 완성된다. 날이 풀리며 한창

더 바빠질 일만 남았다는 어르신들! 그래도

호미 하나면 끄떡없다는 어르신들과 호미의

봄날 같은 인생을 만나본다.

 

 

 

 

바다에도 호미가 있다!-전라북도 고창군

 

- 고창수산 (조개잡는아빠) 010.6553.4914/010.6264.4914

*동죽, 바지락, 모시조개, 풍천장어(민물장어) 등 판매

* naver.me/52M85kEL

 

끝없이 펼쳐진 검은 펄은 바다 농부들의

보물 창고이다. 물때에 맞춰 연장 하나 손에 들고

출동한다는데, 바로 조개를 캐는 호미! 이맘때는

물총 조개라고도 불리는 동죽이 제철이라 속에

알이 꽉 차 있다는데! 그뿐만 아니라 알이 꽉 찬

모시조개까지 봄이 돌아오면 은순 씨를 반긴다.

호미 한 자루로 캐던 조개이지만 이제는 도구도

발전해 조개를 더 많이 캘 수 있는 ‘갈퀴’로 주로

조개를 캔다. 하지만 은순 씨는 옛날부터 캐오던

호미 한 자루가 편하고 좋아 하직도 호미를 들고

다닌다는데. 도시로 나갔던 막내아들 준진 씨도

어머니 곁으로 돌아와 함께 조개를 캔다.

해감 작업까지 도맡아 한다는데, 어머니의 일을

직접 해보고 나니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우며

고군분투했던 어머니의 고생이 그제야 더 잘

느껴졌단다. 은순 씨가 호미를 든 건 펄에서

뿐만이 아니다. 농작물도 사람이 자주 보살펴

봐줘야 하기에 밭에서도 늘 호미를 들고 평생

호미 한 자루에 의지해 친구삼아 함께 다닌다.

 

오늘 갓 잡은 동죽은 된장찌개로도 칼국수로도

먹는 방법이 수도 없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동죽회무침이 최고! 갖은 채소를 버무리고 무치면

끝이다. 바닷가에서는 장조림도 특별히 조갯살로

만든다는데. 아들이 좋아하는 동죽장조림은

한 때 아들의 도시락 반찬을 책임지던 귀한

음식이다. 게다가 동죽 조갯살로 만든 동죽만두!

더불어 아들이 끓인 주꾸미동죽탕까지 상에

올리면 다시 일할 힘이 솟아나는 한 상이

완성된다. 서로의 고생을 알기에 더 힘이

되어주고 싶은 가족의 소중한 한 상을 만난다.

 

 

우리는 직접 호미를 만듭니다! –경상북도 영주시

 

◼ 경상북도 영주시 소개된 곳

 

- 영주대장간 054.632.5754

*호미, 풀낫, 조선낫, 정글도, 식도(부엌칼) 등 판매

* 블로그 blog.naver.com/dae_jang_gan/

 

호미 한 자루의 위력이 새삼 다시 느껴지는

오늘날! 그 호미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석노기 장인! 40여 년 대장간의 세월은

흘러도 호미 한 자루를 찾는 이들을 위해

늘 불 앞에서 변치 않는 모습으로 땀을 흘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손으로 하던 예전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꼭 수작업으로

한다는데! 쇠가 식기 전에 재빠르게 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그 땀방울 하나하나 녹아들어

한 자루의 호미가 완성된다. 처음에는 수출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지금은 6~7개의

나라에 수출되며 각국 원예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석노기 장인의 자부심 끝에는

늘 곁을 지켜주며 호미 만드는 마무리 작업을

담당하는 아내가 있다!

 

아내 황귀화 씨는 이러한 남편의 수고로움을

알기에 공장 식구들의 점심 식사 준비를

도맡는다. 한 번쯤 사 먹어도 될 일이건만

늘 손수 음식을 준비한다는데. 오늘은 보양식으로

가장 먼저 풍기 인삼을 넣은 닭개장을 준비한단다.

한평생 뜨거운 불 앞에서 땀 흘리는 남편을 위해

준비한 오징어돼지고기볶음과 인삼오이무침.

게다가 남은 불에 구운 간고등어까지 더하면

영양 가득한 한 상이 완성된다. 호미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봄, 대장간도 제일 바쁜

이맘때 앞으로도 호미 한 자루의 추억을

책임질 대장간 식구들의 한 상을 만나본다.

 

 

 

 

호미, 새롭게 다시 보다!–경상북도 김천시

 

◼ 경상북도 김천시 소개된 곳

 

- 임미숙 연락처 010.5383.3121

*네이버-장만나는

*된장, 청국장, 전통 장류 판매

* smartstore.naver.com/meetjang

 

- 전경정 010.2434.0244

*네이버-송알송알산골이야기

*새송이, 체험 관련 문의

 

-구나윤 전화번호 010.8851.6679

*네이버-삼도봉천마농장

*천마, 누룽지 판매 관련 문의

 

-조현숙 010.4339.8427

*네이버-마이홈제과

*찰보리빵 관련 문의

 

-김영혜 010.5366.2662

*네이버-놀숲치유농원

*오미자 관련 문의

 

-이선화 010.9187.8959

*네이버-도마네꿀집

*꿀, 화분 관련 문의

* domane.kr

 

어느 밭이나 봄이면 바빠지는 호미질하는 손!

이곳 김천에는 일곱 마녀들이 산다! 일명 ‘마음씨

예쁜 여자들’을 줄여 마녀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귀농을 했다는 것. 귀농인들에게

호미 한 자루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제각각 시어머니한테 물려받은 호미, 귀농해서

처음 산 호미 등을 손에 쥐고 망초, 냉이 등

봄나물을 캔다. 다들 농사짓는 것도 달라

바쁠 때면 서로서로 돕는다는데. 그중에서도

귀농 12년 차 임미숙 씨는 장을 담그는데

그때마다 마녀들 덕을 많이 본단다. 농사에도

진심, 그리고 요리 연구에도 진심인 마녀들은

때때로 이렇게 모여 맛있는 보양식을 만들어 먹는다.

 

흑돼지 등갈비로 만든 맥적을 만들 때 직접 키운

천마를 투하하면 환상의 조합이 완성된다. 그리고

청국장 콩으로는 끓이지 않고 각종 채소와

버무리기만 해도 한 가지 반찬이 만들어진다.

이번엔 직접 키운 버섯으로 버섯전골까지

만든다는데. 귀농의 필수품인 호미처럼 마녀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없으면 안 될 귀한 친구가

되었단다. 달래 장떡에 각종 채소를 넣고

잡채까지 만들면 찬란한 봄날의 한 상이 완성된다.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장현호 / 작가 한지원

방송일시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556회 미리보기

 

대관령 너머, 봄눈 내리는 날

 

봄을 시샘하듯 한바탕 눈이 쏟아진 그곳, 평창!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가장 늦게 봄을 맞는 평창사람들의

시리고 고된 날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던

음식들이 있다

굽이 굽이 대관령 고개를 넘어

긴 겨울 끝에 찾아온 봄 눈같은 한끼를 만나본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산이 내어준 고마운 “칡”

 

땅의 85%가 산으로 둘러싸인 평창은 이름난

산들이 많다. 미탄면에 위치한 청옥산도 그중

하나. 해발 천미터가 넘는 정상에 자리잡은

너른 땅은 화전민들의 직접 일궈낸

고랭지채소밭으로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다고 해 ‘육백 마지기’이다. 1년의 절반은

겨울. 거칠고 척박하지만, 산은 평창사람들의

오랜 삶의 터전이자 계절마다 먹거리를 내어주는

고마운 곳이라는데. 이맘때면 김흥소 씨와

마을 장정들은 칡뿌리 캐는데 여념이 없단다.

맛도 영양도 제일 좋을 때라고. 장정 여럿이

달려드니 땅속에 숨어있던 어마어마한 칡뿌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먹고 살 게 없던 시절. 칡 덕분에 끼니를

이어갔다는 정옥선 어르신. 오랜만에 솜씨를

뽐내본단다. 칡뿌리를 으깨지도록 두드린 다음

물에 여러차례 가라앉히면 칡가루가

만들어지는데. 되직하게 끓여 국수틀에 누르면

손이 많이 가도 든든한 한끼가 되어준

칡올챙이국수가 만들어진다. 아이들 아플 때는

칡가루를 꿀에 개어 약으로도 썼다는데. 엄마의

마음이 담겨서인지 아이들은 병원 한번 안 가보고

컸다고. 봄이면 눈 속에서 고개를 빼꼼 내미는

눈개승마를 속에 넣고 부친 칡눈개승마전병에

배추와 파 몇쪽 올리고 부치는 칡전까지,

새벽부터 오십리 산길을 오르내리며 힘겹게

살아온 육백마지기 사람들의 ‘평창아라리’

소리 절로 나오는 오래된 칡 밥상을 만나본다.

 

 

 

 

춥고 긴 겨울이 준 선물 “대관령 황태”

 

■ 평창군 대관령면 소개된 곳

 

 

* 황태회관

033 - 335 - 5795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길 19

지번 횡계리 348-5

 

 

06:00 - 23:00

 

8,000

황태해장국

13,000

황태구이

 

 

* 평창산머루와인

010 - 7226 - 4452

 

smartstore.naver.com/grapewine

 

대관령은 바람이 많이 불고, 일교차가 커 황태

말리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 봄을 기다리던

황태덕장에 폭설경보가 내리자 일꾼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황태는 12월 초에 널어

날이 따뜻해지는 4월 중순에 걷는데. 40년 넘게

자연과 씨름하며 황태덕장을 황태야말로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는 김순열 씨. 부드러운 황태를

먹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작업이 있다고. 황태를

두드린 다음 물에 불려 손질하는 과정인데.

그래야 스펀지처럼 부드럽고 폭신한 황태살을

만날 수 있단다. 가족들을 푸짐하게 먹이기

위해 무를 잔뜩 넣고 푹 끓였던 어머니의

황태해장국. 황태를 바삭하게 구워 매콤달콤한

양념을 올리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황태구이에 황태안주 삼아 맛보는 산머루와인,

4년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외국인들에게 선보여 인기를 모았던 황태불고기와

황태버거까지, 대관령의 혹독한 추위가

선물한 황태 밥상을 만나본다.

 

 

 

황병산 설원을 누비던 사냥의 추억

황병산 자락에 자리잡은 차항리. 봄농사 준비로

바빠야할 시기에 갑자기 쏟아진 눈 때문에

모든 일손이 멈췄다. 다른 지역에선 이미 끝낸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도 이제 막 시작해야하는

시기인데, 눈 때문에 작업이 늦어졌다.

마을 주변에는 고로쇠나무가 유독 많은데,

수액을 받아 먹기도 하지만, 마을사람들에게

특별한 재료로도 쓰인다. 바로 사냥에 필요한

전통 썰매! 고로쇠나무가 부드러워 잘 휘어지는데다

한번 마르면 물이 스며들지 않고 단단해 눈위를

달리는 썰매재료로 제격이란다.

열일곱살에 시작해 50여년간 전통 썰매를 만들고

있는 최종근씨는 겨울이면 어른들을 따라

설원을 누비며 사냥 다니던 추억을 간직하며

산다. 지금은 “황병산 사냥놀이”라는 민속놀이로

마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수차례 공연을 통해

전세계에 평창의 옛 문화를 알리는 전도사역할을

맡기도 했다. 겨울이면 눈에 갇히는 산촌

오지마을에서 사냥으로 잡아온 멧돼지와 토끼,

꿩은 든든한 겨울 식량이었다. 멧돼지를

잡아오면 제일 먼저 먹는다는 돼지머리시래깃국.

부위별 나눌 수 있는 고기와 달리 머리는

나눌 수가 없어 푹 삶아 살만 발라내고 시래기를

푸짐하게 넣어 끓이면 한그릇 얻어먹던 추억이

생각난다는데. 꿩고기를 곱게 다져 둥글넓적하게

빚어 만드는 꿩반대기와 비지에 다친 김치 넣고

만든 비지밥은 사냥꾼이 허리춤에 챙기고

다니며 허기를 달랬던 고마운 음식. 언 감자도

버리기 아까워 껍질을 벗겨 쪄 먹던 언감자떡까지,

사냥의 추억을 간직한 차항리 사람들의

옛밥상을 만난다.

 

 

 

 

길위의 인생, 장터를 누비는 허생원의 후예들

평창군 봉평면은 작가 이효석의 고향이자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가 되었다.

봉평장에서 대화장까지, 소설속 주인공인

허생원과 동이가 걸었던 여정은 실제

장돌뱅이들이 오가던 길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평창 일대에는 옛 모습을 간직한 오일장마다

장터를 오가며 살아가는 장돌뱅이들이 있다.

소설속에서 장돌뱅이들이 “한몫 잡아야 겠다”고

했던 곳이 바로 대화장!

사람들로 넘쳐나던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오일장이 설때마다 장터를 찾는 안현아씨 부부에겐

여전히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두부와 콩나물을

싣고 장터마다 누비며 살아온지 15년째라는

안현아씨에겐 옆자리를 지키는 40년 터줏대간

김순영 할머니와 아들이 키운 표고버섯을 들고

나오는 전옥자할머니까지, 오일장마다 만나는

이웃들이 있어 힘든줄 모른다. 눈까지

쏟아지면서 날은 춥고,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집에서 무쳐온 봄나물과

싱싱한 표고버섯을 구워 술한잔을 나누며 속을

달랜다. 집에서 조리해온 재료에 두부와

콩나물등 장터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재료를

듬뿍 넣고 끓인 김치찌개는 추위와 허기에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준다. 차가운

장터바닥을 누비는 고단한 길위의 인생이지만

서로 온기를 나누며 사는 사람들이 있어 마음은

늘 따뜻한 봄날이라는 장터사람들의 한끼를 만나본다

 

 

 

평창강, 봄 되어 흐르다

– 매화마을 사람들의 봄맞이 밥상

 

절개산아래 평창강이 마을을 감싸고 도는

매화마을. 고운 꽃이름을 가졌지만, 실은

임진왜란 당시 매 때문에 화를 입어 ‘매화’ 라는

이름을 가졌단다. 산과 강으로 둘러쌓인 육지 속

섬마을, 평창에서도 오지로 손꼽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에 반해 정착한

사람들이 마을 주민의 절반이 넘는 귀촌마을이

됐다. 얼었던 강이 녹기 시작하면, 마을 사람들은

보쌈 잡이로 봄맞이를 하곤했다. 큰 그릇에

보리밥과 된장을 버무려 미끼로 넣고 구멍 뚫린

천을 덮어 감싼 ‘보쌈’을 물속에 넣어두면 퉁가리,

꺽지, 동사리등 민물고기가 가득 잡히곤 했단다.

민물고기를 많이 잡아오는 날이면, 한 마리씩

꼬챙이에 꿰어 줄에 널어 말린다음, 화로에 불은

은근하게 피우고 석쇠에 올려 구워서 저장을

해두곤 했다. 이렇게 말려놓은 민물고기를

제사상에도 올리고, 손님이 오면 양념장에 조려서

상에 올리곤 했다. 메밀묵도 메밀을 껍질째 갈아

만들어 먹었단다. 민물고기를 말리는 것도,

껍질째 메밀묵을 만드는것도 귀촌인들에겐 모두

낯선 음식. 인천이 고향인 이인순 씨는

흑임자소스를 만들어 새싹 올리고 메밀묵샐러드를

선보인다. 잡아온 민물고기들을 모두 모아

매운탕 끓일때면, 민물고기에 밀가루옷을 입혀

넣는 토박이들의 방식과 뼈까지 부드러워

지도록 콩을 넣는 귀촌인의 지혜가 어우러져

맛있는 매운탕 한솥이 끓는다. 여러 물줄기가

만나 강이 되어 흐르듯, 고향도 살아온 내력도

다르지만 이웃이 되고, 한솥밥을 나누어 먹는

식구가 되어 살아가는 매화마을 사람들의

봄맞이 밥상을 만나본다.

 

■ 기획 KBS/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남호우 / 작가 전선애

■ 방송일시 2022년 04월 07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8시 30분

 

[출처] kbs , 네이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