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고부열전]
매일 나가는 며느리
살림 맡은 시어머니
박소순 여사
베트남 며느리 부민정 씨
남편 이제천 씨
다문화 고부열전 317회 미리보기
매일 나가는 며느리, 살림 맡은 시어머니
집에서 나와 자유를 느끼고 싶은 며느리.
살림살이는 그만! 쉬고 싶은 시어머니.
두 사람의 입장은 좁혀질 수 있을까?
경남 거제시에 사는 박소순 여사(78)는 매일 아침
가족들의 식사를 도맡아 준비한다. 밥, 국,
찌개에 전까지 부치며 12첩 반상을 준비해도
결혼 10년 차 베트남 며느리 부민정(34) 씨의
늦잠으로 혼자 할 수밖에 없다. 10시가 넘어
일어난 며느리 민정 씨가 식사준비를 돕지만,
아직 서투른 살림 솜씨는 박 여사의 눈에 들지
않는다.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길어질수록
민정 씨의 얼굴은 굳어지고 시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요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기만 한다.
박 여사 부부와 민정 씨 부부, 10살 된 딸아이
3대가 함께 사는 식구들이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민정 씨는 혼자 집을 나선다. 도착한 곳은
액세서리 가게. 특별한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매일 오전 집을
나온 것이다. 하지만 시어머니 박 여사의 전화로
발걸음을 옮기고 만다. 민정 씨의 외출을
싫어하는 박 여사의 불호령이 떨어진 것이다.
매일 외출하지만 매일 찾는 고부의 실랑이 끝에
민정 씨의 짧은 외출이 끝나고 마는 것이다.
결국, 집에 돌아온 민정 씨는 시어머니의
잔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렇게 잔소리를 듣고도
또다시 집을 나서는 며느리. 어떻게 된 일일까?
사실 민정 씨는 남편 이제천(49) 씨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남편이 밤샘 근무를
하고 아침에 퇴근하면 민정 씨는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편의점 카운터를 지킨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일하는 민정 씨는 집에서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싹싹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로
손님들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고, 원하는 걸
미리 찾아주는 최고의 서비스우먼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왜 시어머니 앞에서는 이렇게 웃어주고
싹싹하게 대하지 못하는 걸까? 마음속에 간직한
비밀은 무엇일까? 며느리가 집을 비운 사이,
박 여사는 집안일 더미에 앉았다. 식사 준비는
시작일 뿐, 청소와 빨래에 육아까지 살림은 모두
박 여사의 몫이다.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아파져 오는 몸 때문에 더 이상 이렇게 살수는
없다는 한탄이 절로 나오는데... 결국, 며느리를
불러 앉혀 하소연을 시작한다.
시어머니는 나가는 며느리가 섭섭하고, 며느리는
다하지 못한 말 때문에 시어머니 대하기가
불편한 고부. 여행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 매일 외출하는 며느리, 살림만 하는 시어머니
박소순 여사(78)는 매일 아침 가족들의 식사를
도맡아 준비한다. 12첩 반상을 준비하지만,
결혼 10년 차 베트남 며느리 부민정(34) 씨의
늦잠으로 혼자 할 수밖에 없다. 10시가 넘어
일어난 며느리 민정 씨가 식사 준비를 돕지만,
아직 서투른 살림 솜씨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민정 씨는 혼자 집을 나선다. 특별한 약속도
아니지만 매일 오전 집을 나오는 며느리이다.
민정 씨의 외출을 싫어하는 박 여사는 전화를
걸고 짧은 외출이 끝나고 만다. 시어머니의
잔소리를 듣게 되지만 다시 집을 나서는 며느리.
남편 이제천(49) 씨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며느리가 집에 비운 사이,
박 여사는 집안일 더미에 앉았다. 나이가 들면서
아파져 오는 몸 때문에 하루빨리 며느리를
가르치고 싶어 한다. 민정 씨는 10년 동안 하지
못한 말 때문에 시어머니에게 다가가지 못하는데,
베트남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할 수 있을까?
# 밝혀진 며느리의 비밀,
그리고 시어머니 앞에서 선보이는 며느리의 요리
결혼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며느리의 친정을
찾은 박 여사, 처음 만나는 안사돈과 8남매의
가족들에 둘러싸여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다.
그동안 사돈의 사는 모습이 궁금했던 박 여사는
집안 곳곳을 살펴보며 며느리의 친정 상황을
살핀다. 그리고 어려웠던 며느리의 친정상황에
대해 알게 된다. 친정아버지의 투병 생활로
큰 빚을 지게 됐고 온 가족이 어려운 시절을
보내온 것이다. 한국에 시집온 민정 씨까지
그 빚을 갚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어머니에게
말하지 못했다. 친정아버지의 묘소에서 오열하는
며느리를 지켜보던 박 여사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며느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시어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직접 김치를 담겠다는 민정 씨.
배추에 액젓에 소까지 준비해서 야심 차게 김치
담그기 시작했지만, 모든 과정이 박 여사의 눈에
차지 않는다. 민정 씨는 맛있는 김치를 만들어
박 여사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박 여사는
며느리의 진심을 받아들여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0년 1월 6일 월 밤 10시 45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