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태안 염전 부부의
소금이 뭐길래
40년 소금 명인
정갑훈 박명희 씨 부부
송화 소금
토판 소금
휴먼다큐 사노라면 435회
태안 염전 부부의 소금이 뭐길래
자타가 공인하는 소금장인 남편
충청남도 태안에는 40년 동안 염전을 일군
정갑훈(73세)씨와 그의 아내 박명희(73세)씨가
살고 있다. 갑훈씨의 시계는 염전에 맞쳐줘 있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해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24시간, 갑훈씨의 관심은 소금이다. 그러나
힘든 기색은 커녕 좋은 소금 생산과 자신의
소금을 좋아하고 찾아주는 고객들 생각에 늘
행복하다. 실제로 갑훈씨의 소금을 맛본 손님들은
다른 소금은 입에 대지 못하겠다고 말할만큼
갑훈씨의 소금에는 깊은 정성과 세월이 담겨 있다.
<연락처>
435회 태안 염전 부부의 소금이 뭐길래
정갑훈(남편, 73세) 010-8519-7892
박명희(아내, 73세) 010-4160-7892
아내보다 소금이 먼저? 소금 이외에는 관심 밖인 남편
아내 명희씨는 남편의 이런 소금사랑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소금에만 신경쓰느라 정작
명희씨의 일에는 관심 밖이기 때문이다. 명희씨는
갑훈씨가 염전일을 도와달라고 할때마다 기꺼이
발벗고 성심성의껏 도와주지만 갑훈씨는
명희씨의 농사에는 영 관심이 없다. 도와달라고
하면 하기 싫은 티를 팍팍 내고 도와주는 것도
대충대충 처리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부터 퇴비
옮기는 일을 도와달라고 했는데 감감무소식인
남편, 닦달을 해 퇴비를 옮기긴 했지만 대충
정리하고 가버리는 남편 때문에 명희씨의
눈살은 저절로 찌푸려진다.
덕분에 명희씨는 아픈 무릎을 이끌고 밭에 풀매랴,
갯벌에서 조개캐랴, 남편 일 도우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소금 전수문제로 깊어지는 부부의 갈등
갑훈씨는 최근 명인으로 인정받은 진짜
소금명인이다. 그래서 갑훈씨는 자신이 이렇게
일군 염전을 대를 이은 소금명가로 만들고 싶다.
이제 70이 넘은 나이, 언제까지 이렇게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은 갑훈씨는 실제로 후계자를
생각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이왕이면 가족인
아들이 이어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들에게
은근슬쩍 염전을 물려받을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는데...
하지만 아내 명희씨의 생각은 다르다.
40년동안 갑훈씨가 염전일을 하면서 얼마나
고생하는 걸 지켜보았기에 아들에게 그 힘든일을
더 물려주고 싶지 않다. 비 오는 날을 제외하면
쉬는 날도 없고 여름이면 땡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해야 하는 그야말로 극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명희씨도 염전일을 하면서 몸이
안 좋아져 허리 수술까지 했는데, 그런 일을
아들에게 물려주겠다고 하니 답답하고 화가 난다.
게다가 남편 역시 나이가 나이인지라 체력도
예전같지가 않아 힘들어하고 여기저기
아파하는 게 보인다. 파스를 붙여주며 이제 좀
줄이라고 하는 명희씨에게 갑훈씨는 자신이
끝까지 한다는 의지를 보이며 아들에게도
물려주겠다고 하니 결국 명희씨의
화가 폭발하고 마는데...
과연 두 부부는 염전 전수에 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예고 영상
[출처] mbn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