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어물전 꽃미남 

승규 씨는 서른둘 

생선 장수 이승규 씨 

어머니, 최정애 씨 

 신원시장 

생선가게  




인간극장 4833회 

    

어물전 꽃미남 승규 씨는 서른둘

 

‘쌉니다, 싸요! 엄마, 생선 한 번 보고 가세요!’

서울시 관악구의 한 재래시장, 이른 아침부터 

젊은 청년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하다.

그 우렁찬 목소리의 주인공은 

올해로 6년 차 생선 장수, 이승규(32) 씨.

세련된 외모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재래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이 청년의 생선가게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34년차 베테랑

 장사꾼인 승규 씨 어머니, 최정애(61) 씨의

노련함까지 어우러져 자타공인 시장 내

 매출 1위를 자랑한단다.


장사를 마치고 도시마저 잠든 새벽, 

승규 씨는 매일같이 수산시장으로 향한다.

좋은 생선을 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그. 낮에는 장사, 밤에는

 물건 공수로 쪽잠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생선 장수 이승규 씨 생선가게 

< 동해수산  >

서울 관악구 신림동 1587-39 신원시장 A-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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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가게 ,어디,촬영지,장소)




그러나 처음부터 승규 씨가 이토록 장사에

 열과 성을 다한 것은 아니었다. 11년 전, 신장암을 

앓던 아버지가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뒤

밤낮없이 홀로 가게를 지켜야 했던 어머니를 

외면하며  승규 씨는 방황의 시절을 보냈다. 

생선 비린내만 맡아도 구역질이 났고

매일 게임만 하는 이른바 ‘철부지’ 아들이었던 것.


그러던 6년 전, 어머니 정애 씨 마저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단다. 그날 이후, 죽기 살기로 생선과 장사에

 대해 공부했다. 낮이면 다른 생선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어떻게 손님들을 끌어 모을지 

궁리했고 밤이면 새벽시장에 나가 눈칫밥 

먹으며 생선에 대해 배웠다. 




그렇게 꼬박 3년, 으레 또래 친구들이 누리는

 모든 것들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밤잠도 미뤄가며

 오로지 장사만을 생각하며 지냈다. 

하늘도 그런 승규 씨의 절박함을 알았던 것일까. 

폐암까지 전이 됐었던 어머니는 차츰 건강해졌고

불안하기만 했던 생선가게도 어느덧 안정을 되찾았다.


지금도 틈만 나면 어떻게 손님을 더 모으고 

가게를 키울지 골몰한다는 승규 씨.

밤낮 없는 일상 속에서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는

 그는아직 젊으니 매 순간 치열하게 살고 싶단다!

‘장사의 신’이 되고자 하는 열혈 청년의

신바람 나는 어물전에 <인간극장>이 가본다.

 


 


# 서른두 살,  나는 재래시장 생선 장수입니다.

 

서울시 관악구, 신원 시장 안쪽의 조그만 생선가게.

문어, 갈치, 새우, 쭈꾸미, 오징어 등 싱싱하고 

다양한 해산물이 좌판에 늘여진 이곳은

시장 내 최연소 생선 장수, 이승규(32) 씨의 일터다.

첫눈에 생선 장수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훤칠한 

외모의 그이지만 능숙한 솜씨로 생선을 손질하고

지나는 손님들에게 스스럼없이 ‘엄마, 아빠’라 

부르며 가게 앞으로 이끄는 승규 씨의 모습은

 누가 봐도 천생 장사꾼.  

곁에 선 어머니 최정애(61) 씨는 그런 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단다. 

쉼 없이 팔려 나가는 생선들만 봐도, 시장 내

 매출 1위 가게라는 소문이 증명되는 듯한데...


그러나 최근, 평화롭던 모자의 가게에 빨간 불이 

켜졌다!  봄이면 어김없이 줄어드는 어획량 탓에

 물건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무리 발품을 

팔아 봐도 타산에 맞지 않아 번번이 허탕을 치고

 상황.그래서인지, 모자는 점점 예민해지기만 한다.

평소라면 별 탈 없었을 매대에 수산물들을

 진열하는 방식부터 재고 처리까지... 어느 하나 

의견이 일치하지 않자 요즘 승규 씨와 정애 씨는 

부쩍 말다툼이 잦아졌다.

과연, 올 여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 어머니를 위하여, 개과천선한 철부지 승규 씨.

 

사실, 승규 씬 생선 비린내만 맡아도 구역질을 

하고 생선 대가리는 둘째치고 맨손으론 생선도 

잡을 줄 몰랐던 ‘곱게 자란 청년’이었다. 그랬던

 승규 씨가 생선가게에 발을 들이게 된 건, 홀로 

생계를 책임지다 병을 얻은, 어머니를 위해서였다. 

과거, 승규 씨의 어머니 정애 씨는 신원 시장에서

 30년간 생선가게를 운영해왔다. 11년 전, 

신장암을 앓던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밤낮없이

 홀로 가게를 지켜야 했던 정애 씨. 남편의 

빈 자리보다 그녀를 더 힘들게 했던 건 철부지 

아들 이승규 씨의 방황이었다.  아픈 아버지를

 밤낮없이 극진히 보살피는 효자였던 아들. 

하지만, 아버지를 잃은 충격 때문인지 군 제대 후

 매일 ‘PC방’만 전전하며 엄마 속을 썩였다. 

생선가게 근처엔 오지도 않고 밖으로만 나돌았던 

승규 씨. 혼자서 가슴앓이를 하던 어느 날, 

어머니 정애 씨가 자궁내막암에 폐암까지

 진단을 받게 되었다. 한량처럼 살던 나날의 연속,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든 승규 씨.

어머니가 아픈 것이 꼭 자기 탓인 것만 같아

 죄스러웠다는데...  집안의 가장으로서 새롭게

 살아보고자 결심한 승규 씨는 스물여섯,

 젊은 나이에 생선장사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20대 젊은 청년이 혼자 하기에는 

녹록지 않았던 생선장사. 밤 12시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나가 생선을 가져올 때면

 몇십 년 경력의 베테랑들과 경쟁을 해야 했고

그때마다 지독한 텃세에 시달려야 했다. 

이 모든 것을 굳세게 버텨냈고 가게를 시장 

생선가게 중에서도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곳으로 

등극시켰다. 게다가 이젠 그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는 강심장이 됐다. 매일 쪽잠을 자며 

새벽같이 일어나 밤늦은 시간까지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하지만 ‘장사꾼’으로서 자부심이 

넘친다는 승규 씨. 몸은 피곤하더라도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스스로가 자랑스럽기 때문이란다. 


# '장사의 신'이 되는 그날까지!


또래 중엔 ‘생선 장수’라면 아직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승규 씨는 자신의 직업이 

자랑스럽다. 이 또한 직업의 하나이고, 스스로 

끊임없는 발전을 통해 그 선입견을 깨버리고 

싶다는 승규 씨. 그래서일까. 또래보다 이른 

성공에 현실에 안주할 만도 한데 승규 씬 시간이 

날 때면 영어공부를 하고, 건강 유지를 위해 

어머니 정애 씨와 등산도 다닌다.  앞으로 

생선 판매 전문가로 더 큰 가게도 차리고 싶고

 해외 진출을 위해서라면 영어와 체력은 기본이라 

여기기 때문. 하지만 어머니 정애 씨는 

젊은 나이에 일만 하는 승규 씨를 보면 그저

 안쓰럽다.  자신의 병세도 많이 호전되었고, 

생선가게도 자리를 잡았으니 이젠 아들이 숨 좀

 돌리고 안정적인 가정을 이뤘으면 하는 게

 어머니의 소원. 하지만 승규 씬, 결혼도 좋지만

 아직은 ‘부자’라는 꿈을 좇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틈만 나면 어떻게 더 손님을 모을까, 얼마나

 더 돈을 모을까 골몰한다는 그.

아직 젊으니 매 순간 치열하게 살고 싶단다.

쉬지 않고 달리는 열혈 청년 승규 씨의

 신바람 나는 어물전을 통해

이 시대 청년의 땀내 나는 일상을 마주해보자. 


1부 줄거리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어머니 최정애(61) 씨와 함께  6년째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서른 두 살 청년, 이승규(32) 씨.

봄이면 어김없이 줄어드는 어획량 탓에

승규 씨는 마음이 조급하고...

결국 과일과 채소까지 팔아보기로 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30년을 넘게 생선만을 고집해온

정애 씨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 

결국 모자의 대화에 날이 서고 만다.

그날 밤, 어떻게든 판매할 물건을 구하기 위해

인천까지 길을 나선 승규 씨.

하지만, 공잔팡 안은 텅 비어있다.

 

방송일시 : 2020년 6월 15일(월) ~ 6월 19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조성원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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