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미리보기

 

나는 꿈을 이룬 고아입니다

 

가족들과 평범하게 사는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

경북 김천에 사는 이성남(48) 씨가 그 주인공.

 

다섯 살 때 한 살 아래 동생과

구멍가게 앞에 버려졌던 성남 씨는

가까운 보육원에 맡겨져

20년간 그곳에서 살았다.

 

고아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시절이라

부모 없는 설움을 겪는 게 일상.

 

아무리 생각해도 불우한 처지에서

벗어날 길은 공부밖에 없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학업에 몰두해

전교 1등, 학급 실장도 했다.

 

그때 성남 씨의 목표는

안정된 직업을 갖고 번듯한 가정을 이루는 것.

대학을 졸업하고 체육 교사가 되던 날,

성남 씨는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배려심 깊은 아내 박수진(43) 씨와

결혼해서 사랑스러운 딸 셋을 낳고

그토록 꿈꾸던 가정을 이룬 성남 씨는

행복하게 살리라 다짐했다.

 

 

 

 

한동안은 그렇게 살았는데,

보육원에 있는 어린 후배들이 눈에 밟혔다.

어릴 적 자신처럼 편견과 차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일요일마다 함께 축구하며

큰형처럼 챙기기 시작한 성남 씨.

 

중학교 체육 교사 시절엔

보육원 후배들이 다니는 학교에

일부러 전근하러 가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다독였다.

체육 장학사가 된 지금도 오가며

보육원을 방문해서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지 살피고

문제가 생기면 장학사로

인연을 맺은 선생님들과 소통해서 해결한다.

 

보육원 후배들 일로 뛰어다니는 성남 씨에게

아내 수진 씨는 가끔 서운해하면서도

남편의 상처를 알기에 응원한다.

 

몇 년 전부터는 보호시설을 나가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단체를 만들어

돕고 있는 성남 씨. 불우한 현실을

극복하고 꿈꾸던 삶을 성취해 낸

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보육원 소년, 꿈을 이루다.

 

경북 김천시의 한 운동장.

구간 마라톤에 출전할 시 대표를 뽑는

선발전이 치러지는 중이다.

양복 차림으로 불쑥 나타나

경기를 지휘하는 남자,

교육지원청 체육 장학사 이성남(48) 씨다.

 

20년 동안 중학교 체육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3년 전 체육 장학사가 된

성남 씨의 어릴 적 꿈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

 

사실 성남 씨는 다섯 살 때 버려져

보육원에서 자랐다.

 

고아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했던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벗어날 길은

공부뿐이라고 여겨 보육원 친구들이

반항하고 말썽을 피울 때 공부에만

매달렸던 성남 씨.

 

그 덕분에 대학까지 졸업하고 교사가 됐고,

아내 박수진(43)을 만나

소원했던 가정도 이뤘다.

 

 

 

 

# 고아들의 수호천사

 

배려심 많은 아내와 사랑스러운 세 딸이 있는

온기 흐르는 집… 앞으로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보육원의 어린 후배들이 눈에 밟혔다.

 

부모 없는 설움을 겪으며 세상을 원망하다가

나쁜 길로 빠지는 아이들을 구경만 할 수 없어서

성남 씨는 자신이 자란

보육원 아이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체육 교사를 할 땐 보육원 후배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로 전근하러 가서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했었다.

 

장학사가 된 지금도 틈날 때마다 보육원에 들러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지 살피고

문제를 일으키면

학교 선생님들과 소통해서 해결한다.

 

일요일마다 보육원 아이들과

축구 모임도 하는 성남 씨.

그의 바람은 고아들이 상처받지 않고

잘 성장해서 사회의 주역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기에

고아들의 수호천사를 자처한다.

 

# 아내와의 동상이몽

 

처음에 그저 보육원 동생들이 안쓰러워

돕기 시작했던 성남 씨.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문제를 하나둘 해결하다 보니

나이가 들어 보육원에서 나가

자립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 문제에도

관심을 두게 됐고, 4년 전에는

고아사랑협회라는 작은 모임도 만들었다.

 

성남 씨의 역할이 늘어나는 걸

지켜보는 아내 수진 씨의 마음은 복잡하다.

고아들을 돕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남편이 적임자라는 걸 알지만,

하는 일이 불어날수록

가정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잘 살다가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갑자기 부모를 찾겠다고 하는 것도

혼란스러운데,

성남 씨로서는 꼭 풀어야 할 과제다.

 

부모가 돼보니 자기 뿌리가 어디인지

궁금해졌고 보육원에서 같이 자라다가

일찍 자립했던 동생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뜨면서 유언처럼 당부한 일이라 더 그렇다.

 

부모의 흔적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최근엔 경찰서를 찾아

새로운 유전자 검사도 했는데,

과연 부모님을 찾을 수 있을까…

 

불우했던 고아 소년에서

굳은 의지와 부단한 노력으로

꿈을 이루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고아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어 하는

성남 씨를 만나보자.

 

1부 줄거리

 

여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남자,

이성남 씨가 있다.

5살 때부터 보육원에서 자란

성남 씨의 오랜 꿈은 번듯한 직장과

단란한 가족.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꿈을 이뤄 바쁜 나날들을 보내는 중이다.

 

김천의 한 운동장

불쑥 운동장에 성남 씨가 나타났다.

초등학교 마라톤 선발전 때문이라는데…

아이들을 바라보는 성남 씨의 미소가 환하다.

 

며칠 후, 보육원 아이들과 축구하러 나온 성남 씨.

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그때!

 

한 아이가 충격적인 말을 한다...?!

 

연출 : 김병현

 

글 : 이진연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이준철

 

취재작가 : 정아란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정아란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4년 9월 16일(월) 9월 17일

9월 18일 9월 19일(목) 9월 20일(금)

오전 7:50~8:25

5933회 5934회 5935회 5936회 5937회

 

 

[출처] kbs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