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605회 미리보기

 

사과밭 남편과 트럭 위 아내는 달짝지근해

 

# 트럭 모는 아내와 순둥 남편

 

경북 영주에는 3천 평 밭에 30년째 사과 농사를

짓는 남편 정은순 씨(70세)와

아내 배명희(71세) 씨가 산다. 남편 은순 씨는

조실부모하고 9살부터 동생들과도 뿔뿔이

흩어져 살면서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눈칫밥도

먹고 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인지 조금은 소심하고 때로는

지나칠 만큼 성실하기까지 하다.

 

그와 반대로 적극적이고 명랑한 성격을 가진

1살 연상 아내 명희 씨, 명희 씨는 남편과는

다르게 좀 대범하다. 과수원 일은 해야 하니

운전은 엄두를 못 내던 남편을 대신해

운전 면허까지 취득해 30년 무사고 운전 경력을

자랑하며 과수원을 이끌어 오고 있다.

남편은 이런 아내에게 늘 고마운 마음뿐이고

아내는 평생 성실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남편이 든든하다.

 

 

 

 

# 연상연하 부부의 달짝지근한 사랑

 

이 부부의 결혼 스토리는 조금 특별하다.

외숙모의 중매로 맞선을 본 부부는 맞선을 본

바로 그날 짜장면을 먹고 사진관에 가서

급하게 사진을 찍고 약혼을 했다. 그리고

한 달 뒤에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 후 일주일이 다 되도록 새색시의

손조차도 잡지 않은 남편,

 

아내는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단다.

연애 경험이 없던 남편은 손만 잡으면

애가 생기는 줄 알고 아내 손도

못 잡았던 것인데...

 

하지만 시간이 지나 부부의 사이는 달달하다

못해 그 어느 부부보다 뜨겁다. 외출할 때는

물론 심지어 텃밭을 갈 때도 팔짱을 끼는 것은

물론 일을 마치고 와서는 야관문주를

나눠 마시며 19금 대화도 서슴없이 한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겠다는 아내와 평범한 가정을 꿈꿨던

자신에게 완벽한 가정을 선물해 준

아내가 고마운 남편...

두 사람의 사랑은 매일 달달하다 못해

달짝지근하다.

 

# 30년 무사고 경력 아내에게 잔소리하는 남편

 

사랑의 달달함이 당도를 초과하는 부부에게도

큰소리가 오가는 순간이 있단다.

바로 아내가 운전할 때면 프로 참견러가 되는

남편 은순 씨, 아내 명희 씨는 면허도 없는 남편이

조수석에서 쉴 새 없이 잔소리하니 불만이다.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날, 궂은 날씨에도

할 일은 미루지 않는 남편 때문에 아내도 함께

등 떠밀려 일에 나선다. 그런데, 이때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남편이 평소 가지 않던 지름길로

가자고 하는 바람에 명희 씨는 진퇴양난,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남편이

차에서 내려 봐주는 등 부부가 함께

고군분투하며 무사히 과수원에는 도착했지만,

참다못해 폭발한 아내. 결국 부부는 큰소리를

내며 싸우다 아내는 혼자 차를 타고 과수원을

떠나고 마는데... 과연 사과밭 부부는

달달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3년 10월 8일 (일) 오후 08:2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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