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95회 미리보기
66년 단짝 할매들 잠시 흔들린 우정
# 66년 단짝 친구 영순이와 점순이
전북 완주에는 19살, 20살에 한 마을로
시집와 이웃이 되었다가 늘그막에 더할 나위 없이
친한 단짝 친구가 되었다는
이영순(86) 할매와 임점순(85) 할매가 산다.
같은 마을로 시집온 이후부터 66년을 넘게
친구로 살아온 할매들, 좋은 일도 궂은일도
함께 나누며 살아온 세월이다. 그런데
이 단짝 할매 친구들의 성격은 완전 딴판이다.
시원시원한 성격과 남 일에 관심이 많은
점순 할매와 순하고 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는
절대 하지 않지만, 필요할 땐 할 말은 꼭 하는
영순 할매. 도무지 맞을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두 사람은 매일 만나 우정을
나누는 단짝 친구란다. 외로운 인생길에
같이 있으면 편하고 든든하다는 두 할매,
매일 단짝 친구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일상이 감사한 할매들이다.
# 아침부터 저녁까지~ 쭈욱 함께하는 일상
오늘도 경로당으로 출근하는 두 할매,
경로당으로 향하는 길마저 두 사람의 우정은
남다르다 못해 특별하다. 나란히 보행기를
같이 밀다가 서로 번갈아 태워주기도 하면서
서로를 챙기느라 바쁘다. 특히 점순 할매는
한 살 위인 영순 할매를 살뜰히도 챙기는데...
더운 날씨 때문인지 입맛이 없는 영순 할매를
위해 고구마 줄기 김치를 담그는 것은 물론
덥수룩해진 머리까지 알아서 정리를 해준다.
자식들 이발을 직접 해 주며 갈고닦은 실력으로
영순 할매의 미용까지 책임지고 있는 점순 할매다.
티격태격 장난을 치면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은 각별한 두 할매의 일상은 그렇게
66년째 계속되고 있다.
# 66년 단짝의 흔들린 우정
주말 아침, 점순 할매집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바로 4남매 중 3명의 자식과 손자까지
점순 할매집으로 찾아온 것인데...
단짝인 영순 할매는 오늘도 당연히
점순 할매와 함께다.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하고 식사가 끝나갈 즈음.
점순 할매의 자식들은 할매의 생신 선물로
금목걸이를 선물한다. 동생이 선물 받은
목걸이를 만지며 부러운 마음을 비치는
영순 할매. 그렇게 자식들이 가고
할매 둘만 남은 집.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딸들이 사준 금목걸이가보이지 않는 것인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결국 답답한 마음에 방에 있던 영순 할매에게
못 봤냐며 물어보는데... 지금껏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몇십 년인데, 오해하는
점순 할매에 내심 서운해지는 영순 할매다.
그런데 계속해서 금목걸이를 못 봤냐고
물어보는 점순 할매, 결국 기분이 상한
영순 할매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66년 우정에 금이 생기기 시작한 사건,
과연 금목걸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또 두 할매의 66년 우정은 계속될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3년 7월 30일 (일) 오후 08:20
[출처]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