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30화

 

여기 있다, 함께한 시간들 – 서울 중구

 

싸전거리의 젉은 바람 힘당동을 아시나요 

신당동 싸전거리, 열혈 청년의 장작구이통닭

 

계류관

02-2235-6189

서울 중구 퇴계로87길 15-17 102호, 103호

 

 

 

 

 

 

77년 전통의 서울 최고 빵집

3대를 잇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신경철 대표

 

태극당

02-2279-3152

주소: 서울 중구 동호로24길7

 

 

 

대기업 만년 부장이

중부시장 계단 밑에 식당을 연 까닭은?

 

지하식당

O1O-5255-2189

서울 중구 을지로 32길 24 3공구 B동

 

 

 

 

을지로 철공소 골목을 지키는 모녀

디저트

 

안지혜 아지트

O1O-8676-5144

서울 중구 을지로 167-6 302호

 

삼겹살 집 
▶ 대원식당
02-2275-5512
서울 중구 창경궁로5길 34-26

 

 

충무로 모녀의 가발 가게 
▶ 스카라가발
02-2279-1383
02-2265-9748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 21-1
 

▶ 장충체육관
서울 중구 동호로 241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

방송,tv,오늘,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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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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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아래, 서울 중심에 자리한 중구는

종로와 함께 서울의 원도심으로 고층 빌딩 숲 사이

오래된 삶의 터전들이 공존하는 동네다.

 

명동부터 을지로, 충무로,

동대문 등 옛 골목 사이사이

새로움을 더한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자리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 만점 동네로 사랑받는 곳.

 

<동네 한 바퀴> 230번째 여정은

유구한 시간 속에 변하지 않는 정을 나누며 사는

서울 중구 이웃들을 만나러 떠난다.

 

▶우중(雨中) 바둑을 두는 거리의 승부사들

빌딩 숲속 사이로 남산타워가 보이는

빗속 거리를 걷다, 우중 바둑을 두고 있는

진풍경을 만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몇십 년을 한결같이 바둑을 두며 명승부를

겨뤄왔다는 승부사들. 오랜 시간 바둑 명당으로

자리 잡은 이곳에는, 일하다가도 틈만 나면

바둑을 두러 사람들이 모인단다. 커피 내기를

걸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매일 바둑을 두는

거리의 승부사들처럼, 흘러가는 세월 속에

변치 않는 마음들이 남아있는

서울 중구 한 바퀴를 시작해 본다.

 

▶모녀의 사랑으로 심는 충무로 가발 가게

1960년대 이후, 한국 영화 제작사의 상당수가

자리 잡으며, 종로와 함께 ‘영화 1번지’로 명성을

떨친 충무로. 그 시절 영화배우들과 충무로

멋쟁이들이 활보했던 거리를 걷다, 가발을

가득 담고 걸어가는 여자를 만난다.

충무로 거리에서 50년 가까이 가발을 뜬

어머니의 뒤를 이어, 가발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유나 씨. 어머니는 패션가발을 즐겨 쓰던

남편의 제안에 예물을 팔아 이 거리에

가발 가게를 차리고, 패션가발과 영화 소품,

장발 단속 등으로 가발을 찾는 이들이 많아,

돈 가방을 들고 다닐 정도로 호황기를 보냈단다.

그러나 점차 가발이 사양길에 접어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몸도 안 좋아지면서

손을 놓을까 고민했다는데. 그때 어머니의

뒤를 잇겠다고 나선 사람이

바로 딸, 유나 씨란다. 여전히 티격태격

다툴 때야 많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함께 자리를 지켜온 모녀.

한 올 한 올 애정을 담아 심는

가발 가게 모녀를 만나본다.

 

▶실내스포츠의 성지, 장충체육관

남산 남쪽 자락, 대한제국 최초의

현충 시설이었던 장충단(奬忠壇)을 만든 데서

이름이 유래한 장충동. 이곳에는 동네 지기

이만기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곳이 있다.

바로 1963년 국내 최초로 개장한

실내 경기장이자 실내스포츠의 성지라

불리는 장충체육관. 농구, 복싱, 레슬링 등

수많은 국내외 경기가 열렸던 이곳은

김일의 프로레슬링 전성시대가 펼쳐졌고,

한국 최초 김기수가 복싱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한 명승부의 산실이며, 대통령 선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등 굴곡진 현대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특히 1983년 제1회 천하장사

씨름대회가 바로 이곳에서 열렸으며,

초대 천하장사로 동네 지기 이만기가 등극,

무명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곳이기도 하다.

장충체육관을 다시 찾은 이만기는 40년 전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 시절 스포츠

영웅들이 인생 절정기를 보내고,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던 경기장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

 

▶3대를 잇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장충체육관과 더불어 장충동에는 오랜 시간

변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곳이 있다.

1946년에 문을 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한때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었던 가게는

대형 샹들리에부터 카운터, 영수증 간판 등

옛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단팥빵,

샐러드빵, 버터케이크 등 그 시절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빵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배 곯던 시절,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드는 게 애국이라

생각했던 1대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3대째 가게를 이어가고 있는 신경철 대표.

과거, 언젠가 때가 되면 빵집을 이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만 했던 어느 날, 아버지께서

쓰러지시고 할아버지마저 별세하며 갑작스레

빵집을 떠안게 되었단다. 선대의 손때가

묻은 빵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지도

어느덧 10여 년째. 언제 오더라도 항상

그 자리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동네 사람들에게 ‘여전한 빵집’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최소 0.5mm 톱니바퀴로 만드는 세상,

수제 시계 제작자

남산 아래, 오래된 풍경이 남아있는 필동으로

들어선다. 좁은 골목길 따라 다닥다닥 마주한

집들 사이로 화분을 줄지어 작은 화단을 만든

모습들이 보인다. 도심 속 비밀의 화원을

구경하며 천천히 골목을 걸어본다.

필동 화초 골목을 지나, 남산 성곽길을 걷던

이만기는 비 오는 도심을 찍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특이한 모형의 카메라와 손목시계에

자꾸만 눈길이 가는데. 알고 보니 직접 만든

수제품으로, 그는 0.5mm~1mm 정도 크기의

톱니바퀴부터 시계 안에 들어가는

약 100개의 부품을 모두 직접 만드는

국내 유일 금속 공예가이자 워치메이커란다.

기계 메커니즘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시계에

도전해 만들어 온 지도 약 15년째. 국내에선

시계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며 모두가

만류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1900년대

시계 제작 도구들을 들여와 스스로 연구하고

만들기를 반복했단다. 시계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톱니바퀴들이

맞물리며 어떤 건 빠르게, 어떤 건 느리게

돌아가는데 이런 모습이 제각각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재미있다는 광훈 씨. 그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정밀하고 세밀하게

아날로그 방식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든다. 수제 시계 제작자의 톱니바퀴로

만든 작은 세상을 엿본다.

 

 

 

 

▶신당동 싸전거리, 열혈 청년의 장작구이통닭

한때 서울의 쌀 창고로 통하며, 서울에서

소비되는 쌀의 약 80%가 유통되었다는

신당동 싸전거리. 최근에 쌀가게를 개조한

레트로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일명 ‘힙당동’으로 불리고 있단다. 신당동 골목을

걷던 이만기는 코끝을 자극하는 훈연 향에

이끌려 한 가게에 걸음을 멈춘다. 한 시간 이상

장작불에 구워, 속에 고소한 버섯밥을 가득

채워 넣은 장작구이 통닭을 대표메뉴로,

약 2년 전 문을 연 가게. 집안이 기울며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주인 청년은 생계를 위해

요식업에 뛰어들었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게를 차렸단다

. 이 거리에 자리를 잡은 건 오래된 노포 느낌이

나는 신당동 골목의 분위기가 옛 추억을

연상케 하는 장작구이통닭과 잘 어울린다

생각했기 때문. 오래된 골목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열혈 청년의 따뜻한

장작구이통닭을 맛본다.

 

▶대기업 만년 부장이

중부시장 계단 밑에 식당을 연 까닭은?

 

1957년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건어물 전문시장인 을지로 중부시장.

활기찬 시장 안으로 들어선 이만기는

허름한 계단 밑, 지하로 이어지는 작은 공간을

발견한다. 머리가 닿는 낮은 천장에

테이블 4개가 전부인 아담한 공간,

막걸릿잔부터 와인 잔까지 다양한 잔들이

각 잡혀 진열되어 있고, ‘칼라만시볶음밥’,

‘잇고추’, ‘술부대’ 등 듣도 보도 못한 다국적

메뉴들이 적힌 독특한 식당이다. 이곳의

주인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

만년 부장으로서 하루하루 가장의 무게를

버텨냈다는 조주창 씨. 자신과 맞지 않았던

업무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5년 전,

사표를 던지고 귀신 소굴 같던 시장

지하공간을 인수해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가게를 꾸렸다. 비록 허리 한 번 제대로

펴기 힘든 좁은 공간일지라도 남 눈치

볼 거 없이 하고 싶은 거 하며 사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주창 씨. 중부시장 계단 밑

작은 식당에서 인생 2막을 연 주인장을 만나본다.

 

▶을지로 철공소 골목을 지키는 모녀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들어 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을 정도로 서울 도심

제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을지로 철공소 골목.

오래된 골목은 저녁때가 되면 하나둘 셔터가

내려가며 멋진 갤러리로 변한다.

철공소 셔터 위로 화려하면서도 개성 있는

그라피티 그림들이 그려진 것. 그림을

구경하며 걷던 이만기는 ‘안지혜 3층에

있음’이라는 한 문패를 발견한다. 문패를 따라

옛 공장 건물로 올라가자, 오래된 공업사들

사이로 아기자기 꾸며진 디저트 공방이 나온다.

외식기업에서 인포메이션 직원으로 일하다,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일을 하고 싶었다는

지혜 씨. 4년 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이곳에

들어와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었단다. 그

녀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철공소 골목에서

밥집을 운영하는 어머니가 있기 때문인데.

을지로 골목 귀퉁이의 작은 식당을 인수해

밥을 이고 나르며 2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철공소 사장님들의 속을 든든하게 책임졌다는

어머니. 그들과 한 식구처럼, 어머니는

이 골목을 오래 지켜왔다고 한다.

딸, 지혜 씨도 엄마의 삶이 녹아든 골목에

자리를 잡으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는데.

하지만 곧 재개발로 인해 오랜 터전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상황. 모녀에게

올여름이 을지로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이 될 수도 있단다. 을지로 철공소 골목을

지키는 모녀의 마지막 여름을 함께해 본다.

 

서울의 원도심으로 화려하고 번화한 동네지만

그 속엔 오래된 멋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서울 중구.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동네를 지키고, 또 다른 누군가는

동네에 새로운 색을 덧입히며 함께

행복을 그리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7월 29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30화 여기 있다,

함께한 시간들 – 서울 중구] 편에서 공개된다.

 

방송일시 2023년 7월 29일 19:10

 

 

[출처] kbs,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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