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11화  

 

<공영방송 50주년 기획 >

 

당신이 계신 곳이 동네입니다

코레아누, 드넓은 세상을 날다_브라질 2부

 

▶ 이에라푸에라 공원

Av. Pedro Álvares Cabral - Vila Mariana,

São Paulo - SP, 04094-050 브라질

 

 

▶ 브라질 아침 식사 (코싱냐)

 

<Padaria Bella Paulista>

☎ +55 11 3214-3347

Rua Haddock Lobo,

354 - Cerqueira César,

São Paulo - SP, 01414-000 브라질

 

 

▶ 엄마 김치

 

<Uri Omma Kimtchi>

☎ +55 11 3338-0904

R. Silva Pinto, 450 - Bom Retiro,

São Paulo - SP, 01126-010 브라질

 

 

▶ 삐용기

youtube.com/@pyongleetv

 

 

▶ 상파울루 중앙 시장

 

<Mercado Municipal de São Paulo>

R. da Cantareira, 306

- Centro Histórico de São Paulo,

São Paulo - SP, 01024-900 브라질

 

 

▶ 한국문화원

 

<주브라질한국문화원>

 

Centro Cultural Coreano

☎ +55 11 2893-1098

Av. Paulista, 460 - Bela Vista,

São Paulo - SP, 01311-000 브라질

 

 

▶ 씨름 후배

 

<Bingo Real Da Sorte>

☎ +55 11 99216-8084

R. Joaquim Floriano, 643 - Itaim Bibi,

São Paulo - SP, 04534-012 브라질

 

 

▶ 한식당

 

<종가>

☎ +55 11 3315-9727

Rua Prates, 615 - Bom Retiro,

São Paulo - SP, 01121-000 브라질

 

낭만과 정열의 나라, 브라질. 남미 대륙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한 면적에, 지구의

허파 아마존을 보유한 천연자원 부국이다.

130여 개의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다민족 국가 브라질의 2억 인구 중 약 5만 명이

한인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최초의

공식 이민이 이루어진 나라가 바로 브라질!

1963년 2월 12일, 17가구 103명의

1차 농업 이민자가 배를 타고 두 달간의

긴 항해 끝에 처음으로 브라질 땅을 밟았고,

올해로 만 60주년이 되었다.

 

그 60년 세월, 산 설고 물선 지구 반대편

타국에서 한인들은 어떻게 브라질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했을까? 반세기 넘는

이주 역사와 전 세계적인 한류 바람 속에서

‘한국’은 브라질 사람들의 마음에 얼마나

스며들었을까? 한인촌 ‘봉헤치로’가 있는

브라질 상파울루로 머나먼 동네 한 바퀴

여정을 떠나 본다.

 

▶ 상파울루의 센트럴파크,

이비라푸에라 공원에서 K-pop댄스를!

 

상파울루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이비라푸에라 공원(Parque Ibirapuera)에서

브라질 동네한바퀴 이튿날 여정을 시작해본다.

남미에서 가장 큰 이비라푸에라 공원은

운동을 즐기는 상파울루 시민들로 아침부터

활기에 넘친다.

 

아침 운동을 하는 상파울루 시민들 틈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침 산책을 즐기는데

어디선가 귀에 익숙한 BTS의 노래가 들린다.

푸르른 잔디밭에서 K-POP 댄스연습에 한창인

브라질 한류팬들이다. 2013년부터

K-POP 댄스동호회를 꾸려 이어오고 있다는

브라질의 젊은이들을 만나보고 그들이 느낀

한국 문화의 매력을 들어본다.

 

 

 

 

▶ 상파울루 번화가, 빠울리스타의 아침 풍경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의 경제·문화의

중심지, ‘빠울리스타’. 서울의 강남과도 같은

빠울리스타 거리로 걸음을 옮겨본다.

 

거리를 걷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로

가득한 한 가게를 발견하는데,

바로 ‘빠다리아(padaria)’다. 빠다리아는

한국으로 치면 베이커리 카페와 편의점을

합쳐놓은 것 같은 공간으로, 커피와 디저트,

각종 일상소품 구입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브라질 사람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현지인만 가득한 빠다리아에서

언어 소통 불가라는 난관에 부딪힌 이만기.

이때 브라질 젊은이들이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다가온다. 한국어를 배운지

4년이 되었다는 20대 아가씨 스테파니와

브라질 주재 한국기업에 다니며 한국에 가서

잠시 씨름까지 배웠다는 육중한 체구의

청년 지안. 두 사람의 도움으로 무사히

주문을 마치고 함께 둘러앉아 브라질식

아침 식사를 하며, 브라질 젊은이들에게

스며든 한류를 체감한다.

 

▶ 사랑해요 한국!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에 매료되다

 

상파울루 시내를 걷다가 한복을 입고

셀카 삼매경에 빠진 브라질 젊은이들을

만난다. 인근의 한국문화원에서 한복 입기

체험을 상시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복에 호기심과 매력을 느낀

브라질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한국문화원 안으로 들어가 보니, 마침 한국요리

강습이 한창이다.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요리 강습을 진행하는데

신청자가 늘 만원이란다. 이날은 고추장을

만드는 수업이 한창이다. 수강생 중 한 명인

자켈리네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처음

한국 음식에 관심이 생겼다. 한식을 좋아하지만

학생 신분으로 한식당에서 자주 사 먹기는

부담이 되어 직접 한국 음식을 배워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단다. 김밥, 떡볶이,

잡채까지 웬만한 한국 음식은 척척에,

K-POP으로 하루를 열고 한국 드라마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자켈리네의

한국 사랑 일상으로 들어가 본다.

 

▶ 한국 엄마의 힘,

한국 엄마의 손맛! 한인 김치가게

 

한국의 거리를 걷는 것처럼 수많은

한글 간판들이 반겨주는 봉헤치로 거리.

 

새댁, 이모네 등 그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한글 간판들을 보며 걷다가, ’우리 엄마

김치‘ 라는 간판을 발견한다. 각종 김치와

다양한 한국 밑반찬을 만들어 파는 이 가게의

주인장은 이민온지 47년째인 장경숙 씨.

브라질에 가서 호강시켜주겠다던 남편의

호언장담을 믿고 스물일곱에 낯선 땅

브라질에 왔다. 기대를 품고 떠나 온 브라질에서

호강은커녕, 어린 자식들 먹여 살리느라

삯바느질부터 시작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갖은 고생을 다했단다.

 

여러 직업을 거쳐 17년 전, 다섯 번째 직업으로

정착한 게 바로 김치 장사. 브라질에 오기 전엔

직접 김치 한번 담가본 적이 없었다는데,

이민 47년 세월 동안 엄마라는 이름으로

못할 일이란 없었다. 한국인 대상으로 시작한

장사였는데 이제는 주 고객의 70% 이상의

브라질 사람일 정도로 한국 엄마의 손맛은

현지인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처음 이민 왔을 때 세 살이었던 딸과 브라질에

와서 태어난 아들까지 엄마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김치 가게를 함께 운영해가고 있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국 엄마의 억척스런 지난 세월의 이야기와,

가족을 위해 희생해온 엄마의 한평생이

삶의 가장 큰 이정표라는 자식들의

가슴 찡한 고백을 듣는다.

 

 

 

 

▶ 열대 과일과 길거리 간식의 천국,

상파울루 중앙시장

 

봉헤치로 한인타운을 벗어나 브라질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으로 가본다.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상파울루 옛 시가지

중심부에 자리한 상파울루 중앙시장.

상파울루가 커피 경제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시장으로 90년 역사를 자랑한다.

식료품 시장답게 과일, 채소, 소시지, 햄,

치즈, 향신료, 와인 등이 가득하고 탑처럼

쌓아 올린 열대 과일, 투명 아크릴 통에

담겨진 브라질 전통 견과류 과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소시지 등 먹거리의 천국이다.

 

걸음 옮기는 곳마다 공짜로 맛보기 음식들을

아낌없이 내주는 브라질 상인들의 후한 인심에

배도 부르고 마음까지 그득해지는

상파울루 중앙시장 한 바퀴를 돌아본다.

 

▶ 브라질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한인 2세 마술사

 

상파울루 시내를 걷다가 길거리 한복판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한 동양인 남성이 카드 마술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알고보니 그는 브라질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한인 2세 마술사

조영래 씨다. 일명 ’PYONG LEE’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그는 브라질의

한 유명 오디션 배틀 프로그램에 1년여간

출연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후

현지 방송계에서 2009년부터 마술사, 댄서,

배우, 최면술사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가 8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브라질을 넘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릴 적, 브라질에서 부모님의 사업실패,

부모님의 이혼, 아버지의 별세 등 어려운 일을

차례로 겪은 조영래 씨. 자신과 동생을 거두고

사랑으로 키워주신 조부모님, 작은아버지

덕분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판검사를 최고 출세로 여기는

조부모님의 간절한 바람으로 법대를

졸업했지만, 결국 마음이 이끄는 길을

택했고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건 쇼를

매번 매진시키고 브라질에선 모두가

얼굴을 알아볼 정도의 유명인이 되었다.

 

브라질 현지 방송계에 진출한 ‘교민 1호 연예인’

조영래 씨의 성공 스토리와 아직 끝나지

않은 그의 당찬 꿈과 각오를 들어본다.

 

▶ 브라질에서 35년 전 씨름단 후배를 만나다

 

브라질에는 이만기의 오랜 인연도 살고 있다.

1986년 창단되어 한국 민속씨름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간직한 현대코끼리씨름단의

후배 이호형 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이호형 씨는,

4살이던 1972년 부모님을 따라 브라질에

이민을 온 이민 1.5세대다. 이호형 씨가

16살 되던 해, 한국의 한 씨름 감독이 브라질에

이민을 왔고 이호형 씨의 체격을 보고 씨름을

권유, 한두 달 가르친 후 한국행을 적극

지원했단다. 그렇게 한국에 온 이호형 씨는

처음 출전한 씨름대회에서 4위를 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1986년 창단된 현대코끼리씨름단에

입단해 이만기와 같은 합숙소를 쓰며

인연을 맺게 되었다.

 

5년 후 씨름으론 장래가 어렵겠다고 판단한

아버지 이봉우 씨의 결단으로 다시 브라질로

돌아온 호형 씨는, 브라질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지금껏 아버지와 함께 브라질에서 여러 사업을

해왔고, 현재는 게임장 사업을 상파울루를

비롯 브라질 지방에까지 확장시키며 성공한

한인사업가로서 건실하게 살고 있다. 상파울루

시내의 사업장을 찾아가 씨름단 후배 이호형 씨

부자를 만난 이만기. 30여 년 세월을 뛰어넘어

그간의 회포를 풀고 그리운 그 시절의

추억을 나눈다.

 

▶ 모자(母子)가 함께 일군

브라질인들의 핫플레이스

 

한글로 된 한식당 간판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봉헤치로 거리. 그중, 다양한 한국 음식을

뷔페식으로 제공하는 식당 한곳을 들어가본다.

주인장은 한국에서 떡집을 하다가 1987년

이민을 온 나미숙 씨. 브라질에 와서도 한인들을

대상으로 떡집을 운영해 아들을 미국에

유학시킬 정도로 돈도 제법 벌었지만, 남편이

갑자기 간암 진단을 받으며 브라질에서

안정적으로 일궈온 가족의 일상은

갑자기 흔들렸다.

 

한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떡집 문을

닫고 한국에 가서 1년을 지냈지만 병은 차도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지난 2014년 남편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의 발병 이후 떡집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나미숙 씨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식당으로 업종을 바꿨고,

대학 졸업 후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들 상준 씨도 혼자가 된 어머니 곁으로

돌아와 식당 2층에 한국식 실내 포장마차를

열었다. 음식 솜씨 좋은 어머니의 식당과

감각 있는 아들의 실내 포장마차는 둘 다

주말이면 브라질인들이 줄을 서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한국인의 끈기로 남편과 아버지가

떠난 빈자리를 채우며 치열하게 식당을

일궈온 모자를 만난다.

 

방송일시 2023년 3월 11일 (토) 오후 07:10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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