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미리보기

 

길환 씨, 낭도와 바람났네

 

전라남도 여수 시내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섬 낭도.

이 섬의 매력에 푹, 빠져 인생을 바꾼 남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낭도 생활 6년 차 최길환(65) 씨.

그리고 그의 곁에는 든든한 짝꿍,

아내 오금애(61) 씨가 함께다.

 

결혼 전, 관광가이드로 일하며

전국 안 다녀본 곳이 없는 길환 씨.

이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영업사원부터

개인 사업까지 악착같이 일하며 지난 세월을

살아왔다. 하지만 길환 씨는 60살 넘어서까지

일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하루라도 빨리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마음 가는 대로 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첫눈에 마음을

빼앗긴 그 곳, ‘낭도’였다는데!

 

 

 

 

사업차 들른 낭도의 아름다운 비경에 마음을

빼앗긴 길환 씨.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이며, 풍경이며

바라보는 것은 일상이요~

오늘은 섬 코디네이터로 내일은 섬 이곳저곳을

돌보고 치우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단다.

 

그런 남편을 보면서 속이 타는 사람이 있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섬에 따라오게 된

아내, 오금애 씨다. 도시에서 사는 것이

익숙했던 아내였기에 섬으로 가자는

남편의 제안을 거절했던 그녀. 그럼에도 막상

남편 홀로 섬에서 지낼 것이 걱정돼,

마음을 바꿨다는데..

 

한편으로는 남편과 함께 보낼 섬 생활을

기대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모든 건

금애 씨만의 달콤한 상상이었을까!

함께 바다 일을 나갈 때마다 벌어지는 작은 전쟁.

낭도 비경을 눈에 담기 바쁜 길환 씨와

뭐라도 더 따기 바쁜 금애 씨는 오늘도 투닥투닥~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다.

 

그래도 부부에겐 최근 즐거운 일이 생겼다~

낭도 정착 6년 만에 딱 마음에 드는 곳에

부부의 집을 짓게 된 것. 그림 같은 곳에서,

낭만적인 노년을 보내며 사는 게 꿈인,

낭도와 사랑에 빠진 길환 씨와 이제는 누구보다

섬 생활에 완벽 적응해 ‘섬 아낙’이 된

금애 씨의 일상을 따라가 보자!

 

 

 

 

# '떠나요~ 둘이서~' 그 남자의 꿈, 낭만에 대하여

 

낭만적인 섬이라 불리는 ‘낭도’를

누구보다 애틋하게 아끼는 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최길환(65) 씨.

고향도 아닌 낭도에 푹 빠져, 아예 이사까지 온

지도 어느덧 꽉 찬 6년이 되었는데..

하지만, 그가 낭도에서 인생 2막을 펼치기까지~

지난날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길환 씨.

결혼 전, 자유로운 삶이 좋아 관광가이드로

활동하며, 전국 곳곳을 누볐지만

결혼 후엔 나 좋은 일만 하며 살 순 없었다.

두 아들과 아내에게 좀 더 좋은 삶을 주고 싶어

분식집 운영에 가전제품 영업,

녹차 유통 사업까지 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그런 그가 마음에 품고 있었던 게 있었으니!

딱 예순 까지만 일하고, 그 후엔 내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내 멋대로 사는 것.

전국을 다니며 찾고 또 찾아 발견한 곳.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첫눈에 반해 낭도를

선택했으나 아무 연고도 없는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가 어디 쉬울 리 있겠는가.

고기를 잡아본 적도 없고,

섬에서 생활해 본 적도 없으니.. 결국, 먹고 살기

위해서 생각해낸 것이 태양광 발전소였다.

충청남도 홍성에 있는 돈 탈탈 털어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어 놓고

본격적인 낭도 생활을 시작했다는데...

 

낭도에서의 하루는 여유롭지만,

또 바쁘게 흘러간다. 누군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떨어진 낭도 표지판을 고치고

혹여 떨어진 바위들로 관광객이 위험할까

치우는 일도 도맡는다. 거기에 전라남도에서

공식 인정까지 받은 낭도 유일의

‘섬 코디네이터’ 활동으로

관광객 유치에 누구 보다 앞장서는데...

낭도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그!

길환 씨의 못 말리는 낭도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 내가 알던 네가 아니야

 

낭도와 사랑에 빠진 길환 씨를 지켜보며

속 터지는 아내, 오금애(61) 씨.

전남 영광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결혼 후 섬에 들어오기 전까지 광주광역시에

살며, 도시 여자로 살아왔다. 목욕탕 없이는

못 살고, 이웃들과 수다가 제일 좋던 금애 씨기에

낯선 섬마을에서의 생활은 생전 꿈도 꾸지 않았다.

 

처음에 남편이 낭도에 들어가서 산다고 했을 때도,

‘잘 가시오~ 나는 여기 있을 테니~’를 외쳤다고..

하지만, 막상 홀로 낭도에 남편을 두고 올 생각을

하니 마음이 불편해 일단 함께 지내보기로

했단다. 지난날, 회사 일로 바빴던 남편과

더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는데...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하루 24시간, 길환 씨와 함께 있을수록

금애 씨의 생각은 예상과 사뭇 달랐다.

아무도 시키지 않고, 돈도 안 되는 일에만

관심을 갖는 남편. 섬 곳곳의 표지판을 수리하지

않나, 섬마을 명소마다 이름을 붙이지 않나..

남편이 낭도와 바람이 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낭도와 사랑에 빠진 남편을 지켜보는 것도

하루 이틀. 이제는 도무지 말릴 수 없어

금애 씨만의 생활을 즐기기로 했다.

작은 컨테이너에서 커피와 찐빵을 팔기 시작했고,

텃밭도 일구며 재미를 찾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무서워서 제대로 만지지도 못했던

해삼을 이제는 덥석덥석 잡는 금애 씨.

특히 잡은 해산물을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재미에 푹 빠져있단다. 한 해, 두 해 지날수록

금애 씨 역시 낭도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는 중이다.

 

# 낭만 부부의 동상이몽은 현재진행형!

 

각자 즐기는 낭만이 다른 부부.

이웃과 나누기 위해 파래를 따는 아내 옆에서

바위 위가 침대인 마냥 누워 낭도의 풍경을

즐기는 길환 씨. 거기에 직접 지은 시 한 편

읊는 게, 이 남자의 행복이다. 하지만 금애 씬,

아무리 보고 또 봐도 그런 남편 모습이 이해 불가.

여전히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단다.

 

그런 부부에게 작은 행복이 찾아왔다. 그간

월세살이를 전전하던 부부가 낭도 생활

6년 만에 두 사람만의 보금자리를 짓기

시작한 것. 그림 같은 집을 꿈꾸며, 공사장

이곳저곳을 누비는 남편 길환 씨. 한편,

아내 금애 씨는 운영하는 작은 컨테이너 매점에서

공사 인부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식재료는 최대한 직접 바다에서 얻으려는

금애 씨. 그래서 남편과 함께 바다로 나가 굴을

따고 있으면 길환 씨가 낭도 바위에 푹 빠져

감상하는 일도 다반사라는데... 그럼에도 집안일

하나만큼은 톡톡히 해내는 남편이기에

미워할 수만은 없단다.

 

때로 티격태격하고, 여전히 서로를 완벽히

이해할 순 없어도 부부이기에,

영원한 동반자기에 같은 곳을 바라보는 부부.

이제 두 사람은 ‘함께 해서 더 행복한’

낭도에서의 날들을 꿈꾼다.

 

1부 줄거리

 

낭도에 정착한 지 6년째인

최길환(65), 오금애(61) 부부.

함께 파래를 따러 나가도

비경에 빠지는 길환 씨가 야속한 아내 금애 씨.

한편, 길환 씨는 섬 코디네이터 활동을 하며,

낭도를 알리기 위해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제철 맞은 굴을 캐러 간 부부.

굴 캐는데 정신없는 금애 씨를 바라보는

길환 씨의 표정이 어두워지는데...

 

연출 : 최승낙

글 : 박종윤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박윤재

취재작가 : 금연희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금연희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2년 2월 7일(월) 2월 8일 2월 9일

2월 10일 2월 11일(금) 오전 7:50~8:25

5253회 5254회 5255회 5256회 5257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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