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다섯이라 더 행복해

 

전라남도 완도에서 배로 40분을 더 가야

만날 수 있는 섬, 노화도.

이곳에서 유독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집이 있다. 더도 말고 덜도 아니고 딱 다섯이라

행복하단 정순복(36), 최홍민(37) 씨네 가족이

바로 그 주인공. 든든한 첫째 서아(8), 엉뚱한

둘째 서윤(6), 애교 넘치는 장남 셋째 우진(5),

천방지축 넷째 서현(3), 그리고 태어난 지

이제 갓 한 달이 지난 다섯째, 서준이까지!

성격도 입맛도 모두 다른 다섯 아이들 덕에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데~

 

엉뚱 발랄한 다섯 아이의 아빠, 홍민 씨는

스물여섯 살에 고향 노화도로 돌아와

전복 양식업에 뛰어들었다.

새벽잠을 쪼개며 열심히지만 공급 과잉과

해수 온도 상승,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며 요즘 전복 사업은 악화 일로.

오남매 아빠의 걱정과 고민이 커져만 가지만

큰 배를 새로 들이고 자동화를 서두르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정순복 최홍민 부부 전복양식

상호 : 오남매 솔직한 완도전복

 

전복 구매처 쇼핑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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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일하고 지쳐 들어온 남편에게 차마 육아를

거들어 달라 할 수 없었던 순복 씨, 이런 딸을

모른 척할 수 없어 친정어머니가 나섰다.

목포 집을 떠나 노화도로 와 딸의 육아를

거들긴 하지만 다섯 아이의 엄마로 사는 딸이

달갑기만 한 건 아니다.

 

어릴 적 시작한 무용에서 두각을 나타낸

순복 씨에게 어머니 박영혜(61) 씨는 심적,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고 명문대에 진학하며 기대해 부흥하던

딸이 불현듯 모든 걸 접고 섬마을로 가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됐으니, 속이 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친정엄마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순복 씨는 다섯 아이의 엄마로

사는 지금 누구보다 행복하다.

 

변변한 소아과 하나 없는 섬에서 오남매를

키우기란 쉽지 않은 일. 가슴 쓸어내릴 일도,

가슴 답답한 일도 숱하게 생기지만 해맑게

잘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순복 씨와 가족들은

금세 웃음을 되찾을 수밖에 없다. 하나, 둘도

키우기 어려운 시대. 다섯이라 더 더 더

행복하다는 노화도 일곱 가족을 만나보자.

 

 

 

 

# 섬마을 노화도의 다섯 보물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도.

섬 주민 대다수가 전복 양식업을 하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섬이다 보니

다른 도서지역에 비해 젊은 층 인구가 많은 편인데.

그중 유독 왁자지껄, 활기 넘치는 집이 있으니.

서아(8), 서윤(6), 우진(5), 서현(3), 서준(1)

초등학교 1학년 첫째부터 태어난 지

갓 한 달을 넘긴 다섯째까지! 성격도, 생김새도,

입맛도 달라도 너무 다른 오남매의 집이다.

 

노화도가 고향인 홍민 씬

광주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고운 한복을 입고 무대 위를 누비는 선녀 같던

순복 씨를 처음 만났다.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도 불사할 만큼 서로에게

푹 빠져있던 두 사람은 홍민 씨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뒤 서로 없인 살 수 없겠단

생각에 결혼을 서둘렀다.

 

결혼 결정과 함께 광주에서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노화도로 돌아와 전복 양식업에

뛰어든 홍민 씨. 대학 졸업 후 국립국악원에

근무하던 전도유망한 무용수였던 순복 씬

사랑하는 홍민 씨를 위해 기꺼이 선녀의

날개옷을 버리고 낯선 섬 생활을 선택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꼭 빼 닮은 아이를 낳고

가족을 완성하고 싶었던 두 사람은 예쁘고

사랑스런 아이들의 모습에 푹 빠져 어느새

다섯 아이의 부모가 됐다.

 

 

# 자식이 뭐길래!

 

딱 둘째 서윤이 만할 때였다. 여섯 살 어린 나이에

시작한 무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순복 씬

단 한 번 도 무용이 아닌 다른 길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머니 영혜(61)씨의 아낌없는

지원과 도움을 받으며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

실력을 인정받았고 서울의 명문대학에도 입학.

무용수로서 탄탄대로를 걸을 줄로만 알았는데.

하지만 순복 씨는 느닷없이 결혼을 선언,

무용을 포기하고 섬마을 노화도로 내려가 버렸다.

 

 

 

 

다섯 아이 키우느라 고생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

그리고 딸의 동료 무용수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걸 보면, 아직도 억장이 무너진다는

어머니. 딸이 원망스럽기도, 또 오죽 힘들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가엾기도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어머니 영혜 씨는 딸의

선택을 응원하며 행복을 빌어주기로 했다. 딸이

출산을 할 때마다 노화도로 와 딸의 육아를

도와주는데. 워낙 고된 육아 탓에 가끔씩

두 사람 사이에 크고 작은 다툼이 생기기도

하지만, 서로가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알기에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절친한 모녀 사이로

돌아온다.

 

하지만 친정어머니가 언제까지나 노화도에

머무를 순 없는 노릇. 혼자 지내는 순복 씨

친정아버지도 걱정이고, 맞벌이 부부인 순복 씨

오빠의 아이도 보살펴 줘야 하기에 조만간 다시

목포로 돌아가야만 한다. 목포로 돌아가야

할 날이 다가올수록 친정어머니는 딸이

과연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마음이

바짝바짝 타 들어간다.

 

# 다섯이라 더 행복한 우리

 

변변한 소아과 하나가 없는 섬마을에서 아이를

키우기란 결코 녹록지 않은 일. 새벽에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는 날이면 당장 배를 타고 육지의

병원에 갈 수도 없어 아이를 안은 채 좌불안석,

밤을 꼬박 새우는 날도 많다. 늘 배 시간 맞춰

살아야 하는 섬 생활이다 보니 날씨가 안 좋아

주의보라도 뜨는 날엔 꼼짝없이 섬에 발이

묶여 가슴을 졸여야 하는 일도 숱하게 벌어진다.

 

요즘은 전복 공급량 과잉에 해수온도 상승으로

인한 폐사율 증가 코로나 19로 경기 불황까지

겹치며 전복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가장인

홍민 씨의 고민도 나날이 깊어져만 가지만.

엄마,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며 품으로

파고드는 오남매를 보면 더 열심히 살아야지,

더 최선을 다해야지 절로 다짐하게 되곤 한다.

 

하나, 둘 키우기도 쉽지 않은 세상. 아이가

한 명 한 명 늘수록 부담과 책임에 어깨가

무겁지만 그만큼 더 커지는 기쁨과 행복에

다섯 낳길 잘했다 생각하는 날이 많아지는데.

인생에 거센 파도가 밀려와도 일곱 식구가 똘똘

뭉쳐 힘을 내면 넘지 못할 파도 따위 없을 거란

자신감도 생긴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인 다섯 아이가

있기에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하리라 믿는다는

최홍민 정순복 씨 부부. 노화도 섬마을에서

그들이 써 내려가는 행복 일기가 펼쳐진다.

 

1부 줄거리

전남 완도군 노화도. 이곳 섬마을에 사는

서아(8), 서윤(6), 우진(5), 서현(3), 서준(1).

올망졸망 오남매의 하루가 시작됐다.

 

무용수 출신인 오남매 엄마 정순복(36) 씨는

친정어머니 박영혜(61) 씨와 다섯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전복 양식업을 하는 오남매 아빠

최홍민(37) 씬 이번에 새로운 배를 주문했다.

배를 위해 진수식 준비를 하는 가족.

갑자기 배가 도착하는 시간이 빨라져

긴급한 상황! 과연 진수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연출 : 김시준

글 : 원효진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김소현

취재작가 : 김성애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성애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9월 13일(월) 9월 14일 9월 15일

9월 16일 9월 17일(금) 오전 7:50~8:25

5148회 5149회 5150회 5151회 5152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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