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592편 미리보기

 

봄날엔 트로트지

 

한 번 사는 인생 흥겹고 행복하게~

인생이 트로트요,

뽕짝이 삶의 원동력이라는 이들이 있다.

구슬프다가도 때로는 흥 폭발!

인생의 풍랑에 지친 날들에도

다시 살아갈 힘을 북돋아 준다는 그들의 트로트!

꽃망울 터지기 시작한 봄꽃이 흐드러진 봄날,

우리의 멋과 흥이 듬뿍 느껴지는

뽕 삘 가득한 트로트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본다.

 

 

1. 로미나의 봄이 오는 길

 

4월 19일 (월) 밤 9시 30분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우연히 듣고

한국 트로트의 한과 흥에 매료되었다는

독일 미녀가 있다. 그래서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트로트 가수까지 되었다는

독일 미녀 로미나 씨.

 

샛노란 봄소식이 도착한 유채꽃 따라

기타 하나 둘러매고 봄바람처럼 떠난 남해여행.

유채꽃밭에 앉아 있자니 봄노래가 절로 나온단다.

바닷길 거닐다 마주친 양떼 목장에서

봄을 만끽하고 돌담길을 따라 걷다 만난

홍현 해라우지 마을의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윤의엽 씨와

방망이질에 맞춰 트롯 한곡 불러 본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꽃 피우며 빨래도 하고

의엽 씨의 정원에 놀러가 꽃구경까지.

도다리 쑥국에 넣을 쑥을 직접 캐러 나서는

로미나 씨와 마을 사람들!

남해 바다의 봄 향기가 물씬한

도다리 쑥국과 오징어무침,

톳 비빔밥도 맛보며 로미나와 함께

봄날의 트로트 여행을 따라나선다.

 

 

 

 

2. 떴다! 트로트 스타!

 

4월 20일 (화) 밤 9시 30분

 

전북 익산의 성당포구 마을.

마을 사람들은 봄나물을 캐러 땀뻘섬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벌어지는 트로트 한 마당~

이 중에는 실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한다는

숨은 고수가 있단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시집간 딸을 따라

익산 성당포구 마을로 귀촌한 지

1년 차인 김보라 씨.

한 마을에 사는 사돈과도 격 없이 지내며

신나게 인생 2막을 즐기고 있다.

 

그녀의 방안을 채운 건 알록달록 반짝이가

포인트인 트로트 무대 의상들.

알록달록 화려한 드레스만 봐도

노래가 절로 나온단다.

성당포구 마을의 봄 특식,

웅어 무침 맛 좋은 한상에 흥이 오른

이웃들과 뽕 삘 가득한 트로트의 봄날을 만끽한다.

 

-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전남 진도의 한 시골집을 찾아가는 이가 있다.

진도의 홍주, 진홍주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진홍주 씨다.

8남매가 나고 자란 고향인

진도가 너무 좋다는 그녀.

홍주 씨가 어린 시절 살던

시골집에는 큰언니가 살고 있다.

마당 뒷문으로 나가자 펼쳐진 커다란 밭,

장구와 노래를 좋아하셨다는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서일까

언니들의 노래 솜씨가 심상치 않다.

놀러온 사촌 언니조차도

소리 실력이 장난이 아닌데.

 

“진도 사람들은 왜 이렇게 다들 노래를 잘하나요?”

 

톡하면 노래 한 곡조 간드러지게 뽐내는

진도 사람들의 흥을 만나고

진홍주 씨와 함께 8남매가 살던 고향집에서

옛 어머니를 향한 그리운 추억을

트로트에 담아 불러본다.

 

 

 

3. 트롯 소녀 서희네 방앗간

 

4월 21일 (수) 밤 9시 30분

 

전북 정읍의 한 방앗간,

흥겨운 노래자락이 끊이질 않는다는데.

그곳에는 마을 할머니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소녀가 살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트로트 신동으로

정읍의 홍보대사가 되었다는 홍서희 양.

 

쑥떡 만들 쑥을 캐는 부모님과

할머니들 앞에서 춤추고 재롱부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아이지만,

서희의 노래 자락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노애락의 정서!

 

여덟 번의 인공수정 끝에 태어난 귀한 딸 서희,

귀한만큼 씩씩하게 키우고 싶다는

부모님의 교육 철학 아래서

축사에 있는 소들은 서희의 친구이고,

부모님을 도와 만든 떡을 동네 어른들에게

나눌 줄 아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

명랑한 트로트 신동 서희의 봄날을 따라가 본다.

 

 

 

 

4. 플루트를 든 스님

 

4월 22일 (목) 밤 9시 30분

 

대구 달성군의 한적한 절,

잡초를 뽑을 때면 내 마음 안에 자라고 있는

잡초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스님이 있다.

흙을 만지면서 마음에 자란 잡초를 뽑아낸다는데.

이 스님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듣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목소리를 가진

인드라 스님. 목소리가 주는 울림으로

특별한 수행을 하며 지낸다.

 

인드라 스님의 봄날,

오래된 인연인 배우 김경애 씨와 나들이를 떠난다.

고즈넉한 찻집에 들러 향기로운 오미자차도 마시고,

찻집 주인이 좋아한다는 곡도 플롯으로

연주해보며 활기찬 시간을 보낸다.

 

어렴풋이 해가 질 무렵 인드라 스님을

찾아온 또 다른 인연, 찬불가 작사가로

활동 중이라는 덕신 스님과 함께 노래를

불러본다. 봄날이라고 늘 따뜻한 햇빛만

내리쬐는 건 아님을 알려주듯

봄비가 쏟아지자,

절의 처마 아래에서 스님의 위로가 울려 퍼진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노래가 곧 수행이요 삶이라는

인드라 스님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본다.

 

 

 

5. 뽕짝이 왜 거기서 나와

 

4월 23일 (금) 밤 9시 30분

 

전남 무안, 널따란 양파 밭에는

소풍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박주안 씨가 있다.

8년차 농부이자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트로트를 전라도 사투리로 불러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농촌 스타다.

부모님과 함께 가꾸는 양파 밭일,

고된 일과에 얼굴 찌푸릴 법도 한데

주안 씨 가족들은 언제나 싱글벙글하다.

일하다가 지칠 때면 트로트를 부르는 아버지와

아버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어머니,

그리고 그런 부모님의 끼를 이어받아

흥 넘치는 주안 씨.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양파 밭을 종횡무진하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주안 씨의 봄날을 만나본다.

 

-

 

동해 묵호항에는 유명한 문어잡이가 있다는데.

홍선장이라고 불리는 사나이,

홍현표 씨가 그 주인공이다.

바다 위에선 대왕 문어와의 몸싸움도

불사하지만, 뭍에선 직접 노래방 기계를

끌고, 이고, 노래 봉사활동을 다닌다는

따뜻한 열정이 넘치는 현표 씨!

 

아내의 손끝에서 뚝딱 만들어진

문어 두루치기와 문어숙회,

한술 제대로 뜨기도 전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지나가다 들렀다는 사람은

7번국도 미녀 가수이자 현표 씨의 처재, 이성애 씨.

문어밥상을 앞에 두고 벌어지는

문어를 향한 세레나데!

낮에는 문어잡이, 밤에는 동해시의 가수

현표 씨의 이중생활을 따라가 본다.

 

방송일시 : 4월 19일(월) 4월 20일 4월 21일

4월 22일 4월 23일(금) 밤 9시 30분

 

기 획 : 정경란

촬 영 : 박주용

구 성 : 김문수

연 출 : 박선연

(㈜ 박앤박 미디어)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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