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떡집 3대의 쫄깃한 인생

 

태안 서부시장의 터줏대감 최옥출(72) 씨.

다사다난했던 인생의 맛을 담아

28년째 떡을 빚고 있다. 딸 정미선 씨와

함께 운영하는 떡집. 평온하던 그곳에 1년 전,

손녀 최진실(29)씨가 들어왔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떡 케이크의 매력에 빠진 진실 씨.

엄마와 할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어코 떡집에

눌러앉게 되었다. 할머니와 삼촌의

호된 가르침을 받으며 실력을 쌓아갔고,

4개월 전에는, 할머니가 내준 공간에서

떡 케이크와 답례 떡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3대 모녀는 매일 얼굴을 맞대며 떡을 빚는다.

 

 

 

 

3대의 쫄깃한 인생 최옥출 씨 정미선 씨 최진실 씨

 

태안떡집

041-674-3262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시장3길 11-3

지번 남문리 170-16

 

 

매일 06: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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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이 되든 해, 옥출 씨는 강원도 산골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글자를 모르는 까막눈이었지만

초등학교 교과서로 문자를 깨치고, 길거리

간판을 보며 글씨를 익힐 정도로 영민했다.

20살에 태안으로 시집을 왔지만, 남편이

농약 중독으로 쓰러지며 하루아침에 가장이 된

옥출 씨, 23년간 남편의 병간호와 사 남매를

키웠다. 뼛속까지 시린 겨울 바다에 몸을 던져

김을 따서 팔고, 한여름 땡볕 아래서

고무대야 가득 채소를 담아 팔며 밤낮없이 일했다.

남들이 한 발 뛸 때 열 발을 뛰며

5년간 떡집에서 틈틈이 기술을 익힌 옥출 씨.

전 재산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시장 한쪽에 떡집을 차려 1년 만에

빚을 갚을 정도로 대박이 났다.

 

 

그런 엄마 밑에서 갖은 고생을 한

맏딸 정미선(52)씨. 막냇동생을 업고 학교를 

오가며 손마디가 늘어날 정도였지만

말대답은커녕 속을 썩인 적 없던 착한 딸이었다.

남편 덕 보고 살라는 엄마의 뜻대로 23살 일찍

결혼했지만, 끝내 남편과 이혼을 하며 돌연

잠적을 한 미선 씨. 전국 방방곡곡을 수소문해

딸을 찾아낸 옥출 씨는 딸과 손주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다. 이후 초등학교 동창인

최정주(51) 씨를 만나 깨 볶는 결혼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옥출 씨 인생에서 ‘떡’은 자신의 분신이자,

자식들을 키우게 해준 힘. 그 징글징글한

떡집에 이제 손녀까지 모여, 3대 모녀 떡집이

되었다. 찰떡궁합, 세 모녀의 ‘쫄깃쫄깃한’

삶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첩첩산중' 최옥출 여사의 일생

 

태안 시장의 터줏대감 최옥출(72)씨는 떡을 빚어

남편의 병간호를 하고 사 남매를 키워

가난을 탈출한 여장부이다.

 

열여섯 살 되던 해, 서울로 상경했던

강원도 산골 소녀. 학교에 발 한번 디뎌본 적

없던 까막눈이었지만 ‘국민학교 1학년’ 교과서를

사서 글자를 깨우치고, 간판을 보며 한글을

익힐 정도로 영민했던 옥출 씨, 친구의 소개로

스무 살에 태안으로 시집와 사 남매를 낳았지만,

농약 중독으로 쓰러진 남편 대신 스물아홉,

꽃다운 나이에 가장이 되고 만다.

 

겨울에는 뼛속까지 시린 바다에서 김을 따고,

한여름 땡볕 아래서 고무대야 가득 채소를 담아

팔았다. 자그마치 23년간 남편의 병간호를 하고

사 남매를 키운 옥출 씨, 가족의 생명줄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차린 떡집은

입소문을 타며 대박이 났다.

 

떡집을 하며 허리는 굽고 손은 물 마를 새

없었지만 떡은 가족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줬다. 20년 전, 남편을 먼저 보냈지만

옥출 씨는 어엿하게 잘 큰 자식들에게

뭐든 해줄 수 있는 지금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하다.

 

# “보기만 해도 속이 아파” 내 딸 미선이

 

일하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어린 동생들을 돌본 맏딸 정미선(52)씨.

걸음도 떼지 못한 막냇동생을 둘러업고

학교에 다니느라 손에는 굳은살이 박였다.

그런데도 말대답은커녕 힘든 티 한 번 내지 않던

착한 딸. ‘잘난 남편이 약’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고 자랐던 미선 씨.

스물셋에 결혼했지만, 엄마의 바람과 달리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엄마가 무서워 차마

이혼 사실을 알릴 수 없었던 미선 씨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잠적을 하고 말았다는데...

남편과 자식 하나를 먼저 보낸 옥출 씨는

미선 씨마저 잘못될까 두려웠고,

전국 방방곡곡을 수소문하여 딸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길로 옥출 씨는 딸, 미선 씨를

떡집으로 이끌었고 어릴 적 큰 산 같았던

엄마의 등을 보며 미선 씨도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그렇게 모녀 떡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혼 후 홀로 아이들을 키웠던 미선 씨.

같은 처지의 초등학교 동창인 최정주(51)씨를

만났고, 다시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딸의 재혼을 반대했던 옥출 씨

하지만 딸에게 한결같이 다정하게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위 같은 남자와 열흘만 살아도

좋겠다.'며 찬사를 보낸다.

 

 

 

 

# '진실의 떡' 이 왔다

 

평온하던 모녀의 떡집에 4개월 전,

손녀 최진실(29)씨가 떡을 빚겠다며 찾아왔다.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하던 진실 씨.

누가 떡집 손녀 아니랄까 ‘앙금 꽃 떡 케이크’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떡집을 하기 위해

회사까지 나와버렸다.

 

엄마와 할머니의 극구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된 떡집 일을 하겠다며 황소고집.

옥출할머니는, 왜 굳이 이런 힘든 떡집 일을

하려고 할까...걱정이 컸지만 못 이기는 척

가게 뒤편에 작은 공간을 내어주었다.

그곳에 떡을 빚는 자세부터, 방법까지

호되게 배우는 중이다.

 

떡을 만드는 야무진 손길이 할머니의 모습을

빼다 박은 손녀. 진실 씨는 떡 케이크로 시작해

백일 떡, 돌떡까지 영역을 넓혔고 인터넷으로

홍보를 하며 4개월 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전통방식으로 빚은 할머니의

떡에서 짭조름한 인생의 맛이 난다면,

떡집 신인, 진실 씨의 떡 케이크에선

달콤 발랄한 맛이 퍼져 나온다.

 

# '달콤 쌉싸름한 인생의 맛' 찰떡궁합 3대 모녀

 

설 명절을 며칠 앞두고 찾아온 미선 씨의 생일.

매번 바쁘다는 이유로 생일을 넘겼지만

이번만큼은 미선 씨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진실 씨는 엄마를 위해 미역국을 끓였고,

옥출 씨는 딸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썼다.

서툰 맞춤법에 담긴 진심을 마주한 미선 씨.

엄마의 편지를 받고 오열을 하고 만다.

 

그리고 명절 대목을 맞아 온 가족이 총동원된

떡집. 전날 밤부터 시작해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럼에도 뭉친

어깨를 주물러주고, 손바닥을 부딪치는

모녀 삼대 서로가 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 모든 인생의 맛이 떡에

담겨있다는 옥출 씨. 삶이라는 거친 파도를 넘고

자식들을 지키게 해준 고마운 떡, 가을이면

포슬포슬한 무시루떡을 쪄내고 겨울이면

콩과 밤을 듬뿍 올려 쫀득쫀득한 영양찰떡을~

명절이면 허리가 휘도록 가래떡을 뽑았다.

이제 다시 봄, 옥출 씨는 파릇파릇한 쑥을

뜯어다가 쑥개떡을 빚을 것이다. 오늘도

찰떡궁합, 모녀 3대 떡집에는 떡보다 더 쫄깃한

인생이야기가 익어가고 있다.

 

1부 줄거리

 

28년 째 태안서부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옥출 씨. 딸 미선 씨와 함께 운영하는 떡집에

손녀 최진실 씨도 내려와 삼대가 떡집을 하고 있다.

11년 전, 딸과 재혼한 사위 정주 씨도

떡집 일손을 거들고 자상한 사위와 딸을 보며

행복한 옥출 씨. 어느날, 미선 씨가 골라놓은

콩을 실수로 섞어버린 옥출 씨.

딸에게 적반하장 화를 내버린다.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유채현 취재작가 (02-782-8222)

 

5008회 5009회 5010회 5011회 5012회

방송일시 : 3월 1일(월) 3월 2일 3월 3일

3월 4일 3월 5일(금 오전 7:50~8:25

 

연출 : 지현호

글 : 홍현영

조연출 : 지혜

취재작가 : 유채현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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