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양계장 꽃처녀와

 퍼주기 대장 아빠

 김승기 씨 아내 신덕남 씨 

딸 김은주 씨 

경상남도 고성 

친환경 토종닭 왕란 


 


휴먼다큐 사노라면 444회


 양계장 꽃처녀와 퍼주기 대장 아빠

         

# 고향으로 돌아온 양계장 꽃처녀

 

경상남도 고성의 작은 마을. 이곳에는 20년 차 

농부 김승기(62) 씨와 아내 신덕남(52) 씨. 그리고

 귀농 2년 차, 딸 김은주(28) 씨가 닭을 키우며 

살고 있다. 고향인 이곳에서 살며, 중고 중장비

 판매업을 하던 아버지 승기 씨는 IMF 때 큰 빚을

 진 후, 사업을 접고 본격적인 농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들에게 논밭을 빌려 농사를

 짓고 집에서 40마리 정도 키우던 토종닭에게서 

얻은 알을 부화 시켜 본격적으로 양계장을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씩 살림 형편이 나아지며

 먹고살 만해졌다 싶었던 4년 6개월 전, 

아내 덕남 씨는 유방암 2기 선고를 받았다. 

수술 후 아직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덕남 씨. 

아내가 아프기 시작하고, 자신의 몸도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 승기 씨는 후계에 대한 생각이 

커졌고, 이미 근처에서 자기 농장을 꾸리고 있는

 장남, 결혼해 가정을 꾸린 장녀 대신, 대학을

 마친 후 취업 준비 중이던 셋째 은주 씨를

 고향으로 불러들였다. 시골에서 나고 자랐기에

 농촌 생활의 고단함을 알고 있는 은주 씨는 

귀향을 망설였지만, 어머니의 건강에 대한 염려와

 홀로 일을 책임질 아버지에 대한 걱정을

 저버릴 수 없었다. 그렇게 스물여덟, 가녀린 

외모에 젊고 꽃다운 아가씨는 농부가 되었다.





<연락처>

 444회 양계장 꽃처녀와 퍼주기 대장 아빠

 

김은주(딸) 전화번호 010-2632-9309


유튜브 채널 <양계소녀 country girl>

www.youtube.com/channel/UClX_dQRD0quQaR6S1V6MWzg (양계소녀)


인스타그램 <양계소녀/ 생기찬농장>

www.instagram.com/chicken_girl___



# 20년 베테랑 아빠 vs 2년 차 초보 딸


약 2,314㎡ 크기의 사육장에 6,000마리의 

토종닭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 승기 씨는 지난

 2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사육을

 고집하고 있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잎을 재배해 닭들에게 먹이는 한편, 황토와 

미강(쌀의 속겨)에 값비싼 유기농 마늘 진액을 

섞어 만든 천연 항생제를 만들어 쓴다.



공대 출신 똑순이 딸 은주 씨는 이런 아버지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연잎 재배와

 항생제 재료를 사들이는 데 쓰이는 비용이 시중에

 판매되는 유기농 제품을 사서 쓰는 것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아닐 수 없다. 은주 씨는 아버지의 방식에 

반기를 들어보지만, 아버지는 딸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이제 귀농 2년 차,

 아직 일은 서툴지만, 몸이 아픈 어머니와 

이것저것 벌여놓은 일이 많아 눈코 뜰 새 없는 

아버지를 대신해, 농장일을 맡아 하고 싶은

 은주 씨. 하지만 일을 물려주기는커녕 뭐든 

상의 없이 당신의 뜻대로 해버리고 마는

 아버지가 딸은 서운하기만 하다.


하지만 아버지 승기 씨는 당장 비용이 더 들더라도 

건강한 사육 방식을 정착시킨 후, 온전한 양계장을

 물려주고 싶기에 딸의 반대에도 자신의 방식을 

굽히지 않는 것인데.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는 딸은 ‘이럴 거면 왜 귀농하라고 했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하루하루 쌓여 간다.




# 퍼주기 대장 아빠 때문에 속 터지는 딸


아버지 승기 씨는 동네에서 소문난 

‘퍼주기 대장’이다. 쌀과 양파, 달걀 가리지 않고 

퍼주기를 좋아하는 승기 씨. 손은 또 얼마나 큰지, 

이웃들에게 나눠 주기 위해 올해 수확한 양파를 

1t이나 남겨놨다. 살림 형편이 좋지 않을 때도 

워낙 남들에게 퍼주는 것을 좋아해, 가족을 

힘들게 했었던 승기 씨. 그가 이처럼 나눔을 

멈추지 않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언젠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이곳에서 홀로 농사를 

지을 딸 때문이다. 도움을 받은 이웃들이 딸에게

 그만큼 베풀어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자신이

 지은 덕이 언젠가는 딸에게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눔을 멈추지 않는 승기 씨. 하지만

 아버지의 이런 마음을 모르고 있는 딸은 무시로 

농산물부터 달걀까지 퍼다 나르는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는데. 그러던 어느 날, 딸이 잠시 

도시로 외출한 사이 아버지는 판매가 예약된 

왕란을 이웃들에게 나눠줘 버리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딸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고 

만다. 2년 동안 함께 살며 마음에 담아뒀던 

불만과 서러움을 한꺼번에 터트리고 마는 

은주 씨. 결국 부녀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고 마는데.


위기일발 양계장 부녀!


과연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깨닫고

 행복한 귀농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노라면

방영일

2020년 8월 18일


예고 영상




[출처] mbn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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