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꽃피는 봄이 오면

꽃 섬, 선도

들꽃처럼 살지요

동강, 할미꽃 필 무렵

참꽃, 불타오르네





한국기행 540편 미리보기


꽃피는 봄이 오면

    

알록달록 봄꽃들이 피어나면 

우리의 마음에도 봄이 찾아온다. 

나이를 잠시 잊고 이팔청춘, 

봄 같은 시절로 돌아간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봄놀이를 즐기는데...


꽃바람 불어 흥겨움이 가득한 

그곳에선 신나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꽃보다 아름다운 이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요즘, 

오감을 깨우는 여정을 떠나본다. 

 


1. 꽃 섬, 선도

  

무안 신월항에서 뱃길로 15분 

비슷한 섬들 사이에서 노란빛의 선도는 

화사함에 멀리서도 쉬이 눈에 띈다.

 

수선화 섬, 꽃 섬이라 불리는 선도를 

아트 하이커 김강은 작가가 찾았다.

 

선착장에서부터 유채꽃과 수선화가 펼쳐지고 

섬사람들은 뱃일, 밭일 제쳐두고

 수선화밭 풀매기에 한창이다. 

섬 어머니들 따라 풀을 매고 고동도

 잡아보는 김강은 작가.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봄기운을 만끽하는데.

 

흔한 식당이나 민박 하나 없는 선도이기에 

마을 주민 주현주 씨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했다. 

유명한 선도 낙지로 차려진

 낙지 한 상까지 정을 듬뿍 받은 그녀가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섬 풍경을

 벽화로 남겨본다. 


화사한 풍경과 훈훈한 마을의 정까지

 느낄 수 있는 섬, 

제대로 봄 맞은 선도를 만나본다.


  



2. 들꽃처럼 살지요

 

전북 완주의 시골 마을에서도 한참을 떨어진 너멍굴 

집 한 채 없던 척박한 이곳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자신들만의 세상을 가꾼 진남현, 황포도 부부가 있다.

 

자연 그대로의 옛 농법을 따르며 정성껏

 작물을 기르고 과 가구를 손수 만들며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해가는 부부.

 남들과 다른 삶 속에서 행복과 여유를 찾았다.


단 둘뿐이었던 이들의 세상에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부부에게 임신 소식이 찾아온 것이다.

올해 농사를 시작하는 남현 씨의 손길에 

설렘이 가득하다.


“제가 처음에 가방 하나 들고 왔어요. 

60L짜리 가방에 백만 원 들고 왔는데 지금은

 다 가졌죠. 집에 차에 땅에 아내에 아이에

 막 다 가졌습니다, 제가 진짜 부자예요”

 

느리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행복한 일상을 

일구는 부부의 들꽃 같은 일상을 들여다본다.


 


3. 동강, 할미꽃 필 무렵

 

정선 거북이 마을 민박집과 식당

* 거북이민박

 033-378-0888

강원 정선군 신동읍 연포길 787

 지번 덕천리 347



강원도 정선의 오지, 거북이 마을 

사람들이 떠나간 마을엔 이제 

두 형제와 노모만이 살고 있다.


인적 드문 산골이지만 

봄이 오면 이곳엔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거북이 마을의 가족들은 봄 손님들 맞이하는데 

분주해진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동강의 절벽 틈에서 피어난 ‘동강 할미꽃’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다. 보통의 할미꽃과 다르게 

화사한 보라색에 하늘을 보며 자라는 동강 할미꽃.


척박한 곳에서도 강한 생명력으로 피어나 

아름다움을 뽐낸다. 배를 이용해 손님들을 

강 너머로 안내하는 건 형의 몫, 

음식 솜씨 좋은 동생은 요리를 도맡는다.

 

수십 년 운영해온 민박집과 식당을 

두 아들에게 물려준 노모는 

든든한 마음도 들지만 걱정도 한 가득이다.


꽃에만 빠져 있는 첫째 아들과 

약초와 솟대 만들기에 빠져 있는 둘째 아들이 

짝을 찾지 못했기 때문.

 

자연에 흠뻑 빠져 산다는 두 형제의 일상과 

절정은 맞은 동강 할미꽃을 만나본다.





4. 참꽃, 불타오르네


예부터 참꽃이라고도 불린 진달래

영취산이 붉게 타오르는 이맘때

함께 들썩이는 곳이 있다.


영취산 초입 진북마을

꽃이 필 즈음이면 마을은 이유 없이 들뜬다.

쟁기질 농사가 한창일 때,

저마다 옆에 소쿠리를 끼고 길을 나서는 아낙들


“나도 이렇게 예뻤을 때 있었을까?

그랬겄지, 이렇게 예쁘게 예쁠 때 있었겠지”


쑥과 진달래를 한 아름 따 즐기는 진북마을의

 화전놀이와 마을 어머니들의 추억을 함께 들여다본다.

 

-

 

절에서도 봄 준비가 한창이다. 

여수 영취산에 있는 흥국사의 14개 암자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도솔암 암자를 둘러싼

 진달래와 매화꽃이 피어날 즈음 

지인들이 보련 스님을 찾았다.

 

홀로 도솔암을 지키는 보련 스님을 도와 

녹슨 케이블에 기름을 칠하고 조명을 새로 달고 

스님이 손수 준비한 사찰음식을 맛보며 

봄맞이를 하는 이들 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영취산의 비경과 불어오는 봄 내음을 만끽해보자

 



5. 꽃바람 타고 달려보자

 

기온이 따듯해지면 절로 떠오르는 캠핑  

봄 캠핑을 즐기러 이재현, 주의순 부부가

 길을 나섰다 즐거운 노년을 위해 승용차를 

팔아 마련한 캠핑카를 타고 벚꽃길을 

달려 찾은 곳은 자연 습지 우포늪.

  

고즈넉한 늪을 거닐다 육지 해녀 임봉순 씨와 

만나는데. 40년 넘게 우포늪을 지켜왔다는 그녀는

 우렁이 잡을 준비에 한창이다. 임봉순 씨와 함께

 우렁이 잡기에 도전한 부부 예상치 않게

 즐거운 추억을 쌓는다.

 

아름다운 봄 풍경에 취한 부부가 

숨을 실력을 발휘해 보기로 했다. 

노년에 함께 노래와 악기 연주를 취미 삼아 

배웠는데.  자연 속에서 열린 부부의 봄밤 음악회.

 낭만 가득한 봄나들이를 따라가 본다.


방송일시 : 2020년 4월 20일(월) ~ 4월 24일(금)


기 획 : 김경은 

촬 영 : 박주용 

구 성 : 장의민  

연 출 : 김지웅 

(㈜ 박앤박 미디어)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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