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베토벤과 우렁각시 

이훈길 씨 송혜자 씨  

경기도 양주 

무농약 농사 열무 밭 

  오똑팜 농장 





인간극장 4768회  


베토벤과 우렁각시


양주의 한 시골 마을엔 ‘베토벤’이 산다.  

건장한 체격에 새하얀 곱슬머리, 

단박에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진 이훈길(58)씨. 


10여 년 전, 하던 업을 접고 부모님의 농사를 

돕겠다고 양주로 내려왔다. 

아버지 곁에서 착실히 농사를 배우는가 싶더니, 

3년 만에 농약 없이 농사를 짓겠다고 

부모님의 속을 뒤집었다. 냉랭한 시부모님과

 남편 사이에서 난감한 건 

아내 혜자 씨도 마찬가지.  독불장군 훈길 씨는

 온 가족의 근심이 되었단다.

 




<오똑팜 농장>

010-5104-3403

경기 양주시 광적면 광적로188번길 210-20

지번 석우리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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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15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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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깎이 농부, 훈길 씨의 전공은 서양화. 

평생 그림을 그리며 살 줄 알았는데,  

결혼을 하고 인생이 달라졌다. 생계를 꾸리고,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 입시미술을 가르쳤다. 

그렇게 가장이 되고 보니, 이번엔 부모님이 눈에

 밟혔다. 평생을 고생하신 부모님 곁에 있겠다,

 마흔 줄에 농부가 됐다. 그리고 생긴 또 다른 꿈.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 

제초체도 살충제도 거부, 공들여 가꾼 밭은

 갈아엎기 일쑤. 벌레 먹은 작물은 제값을 받지 

못했다. 평생을 농군으로 살아온 부모님은

 애가 탔다. 냉랭한 부자 사이에 중재자로 

나선 사람, 베토벤의 아내, 혜자 씨였다. 

 

 스무 살에 혜자씨는 고흥에서 상경해 미용을 

배웠다. 미용실의 단골손님이었던 훈길씨와

 7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다. 두 아들을 낳고

 평범한 주부로 살았는데 갑자기 농부가 되겠다는

 남편. 서울에서 버티던 혜자씨도 5년 전, 양주로

 내려왔다.  그날로 시작된 혜자 씨의 우렁각시 

프로젝트. 혜자 씨에게 하소연을 하던 부모님, 

심지어 마을을 떠나겠다는 엄포에 “남편의 

농법을 이해해주세요” 무릎을 꿇었다. 

제값을 받지 못하는 남편의 농산물에는 손맛을

 더해 건강한 먹거리로 재탄생했다. 


그렇게 내조의 여왕으로, 효부로, 혜자 씨는 

어느새 우렁각시가 되었다. 그런 혜자씨의 멘토는

 바로 시어머니. 평생 농사를 짓고, 장사로 자식을

 키웠다. 몸소 성실한 삶을 보여주신 부모님  

바쁜 아들 며느리 수고를 덜어주겠다 늘 일거리를

 찾으신다. 눈만 뜨면 일하러 나가시는 부모님의 

뒷모습에서 삶을 배웠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흙이 포슬포슬 녹는 계절, 감자 싹 내서 온 

식구가 출동했다.  때때로 불협화음이지만, 

결국엔 제 자리를 찾아가는 가족이라는 하모니. 

 온 마음으로 아들을 응원하는 부모님이 계시고,

 지혜롭게 내조하는 우렁각시가 있으니... 

베토벤은 오늘도 곱슬머리 휘날리며 인생을 연주한다. 

     




#열무 밭의 베토벤?!

 

경기도 양주의 한 시골마을. ‘베토벤’이라 불리는

 남자가 산다. 건장한 체격에 구불거리는

 곱슬머리. 멀리서 봐도 단박에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진 이훈길(58)씨. 10년 여 년 전,

 부모님 농사를 돕겠다고 내려와 무농약 농사를

 고집하고 있다. 구불구불한 머리모양도, 불같은 

성격도 베토벤을 꼭 닮았다는데..  한번 결심하면 

누가 뭐래도 앞만 보고 돌진하는 직진남이란다. 

 

새벽같이 일어나 하나 둘 구령을 붙여가며 

비닐하우스에 도착. 열무 밭의 새싹에게

 아침인사를 건넨다. 농사는 흙장난을 하는

 아이의 마음으로, 즐겁게 해야 한다는 

훈길씨다, 흙과 놀다 지치면 열무 밭 한가운데 

앉아 명상에 빠진다. 농약만 안주는 게 아니라 

농법도 창의적. 땅도 숨을 쉬어야한다며 흙이 

안보일 정도로 볏짚을 깔아두고, 급기야

 눈 덮인 밭에 밀씨를 뿌린다.  


 농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진기한 풍경. 

어릴 때부터 훈길씨는 남들과 달랐단다. 

친구들이 한 길로 몰려갈 때, 자신은 다른 길로

 가겠다며 수풀로 향했다. 매사 자기가 정한

 ‘이 길로만 간다’해서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이

 ‘이길이’ 였다는데. 그 고집이 어디 가겠는가.

 왜 남들 짓는 대로 농사를 지어야 하냐며 

관행농법에 반기를 들었다. 그렇게 고집불통의 

대명사가 돼버린 훈길씨. 그런데 몇 해 전, 마음에

 드는 별명을 얻었다. 한 모임에서 ‘베토벤같이 

생긴 저 분’이라는 말에 모두의 눈이 훈길씨에게 

향했다나. 예술혼을 불태우던 고집불통 작곡가. 

그렇게 훈길씨는 열무 밭의 ‘베토벤’이 되었다. 

    

# 베토벤을 사랑한 우렁각시  


훈길씨가 농약 없는 농사에 도전한 것도 올해로

 13년. 여전히 열무에는 구멍이 숭숭 뚫리고,

이웃농가들에 비해 소출도 절반. 아무리 흙장난이

 즐겁대도 먹고 살아야할 것이 아닌가.

예술 혼을 불태우는 베토벤을 대신해서 생계를 

꾸릴 궁리를 하는 사람, 바로 아내 송혜자(55)씨다. 


전남 고흥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난 혜자씨, 

농사만은 짓기 싫다고 스무 살에 상경해 미용을 

배웠다. 그때 미용실의 단골손님이 바로 

서울남자, 훈길씨. 그때만 해도 훈길씨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화가를 꿈꾸던 청년이었다. 

7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고, 두 아들 낳으면서

 훈길씨는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생계를

 책임졌었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나 싶던 

어느 날, 느닷없이 농부가 되겠다는 남편의

 폭탄선언. 처음엔 안가겠다 버티면서 주말마다

 농사일을 도왔지만, 5년 전부터는 남편과

 시부모님이 있는 양주로 내려오게 되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혜자씨의 ‘우렁각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일단 생계가 문제였다. 벌레 먹은 

작물은 시장에서 외면을 당했고, 밭을 갈아엎기도

 예사. 남편이 고생하면서 키운 농산물을 어떻게

 하면 제 값을 받게 할까. 고심 끝에  ‘농산물을

 음식으로 만들어 팔자’ 아이디어를 냈다. 열무를 

거두면 김치 만들기 행사를 해서 완판을 시키고

 시래기 국, 무말랭이, 가지나물, 시래기 만두까지. 

밭에서 식탁까지, 이어지는 판매 시스템을

 만든 것. 고생을 사서 한다고 혀를 차는 사람들도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재미와 보람이

 있고. 무엇보다 남편이 벌이 걱정 안하고 마음껏 

자신만의 농법을 펼칠 수 있게 됐으니 그걸로

 족하단다. 그러는 사이 혜자씨는 나도 모르게 

우렁각시가 되었다는데...

   




# 우렁각시의 눈물,'아범을 믿어주세요'

  

혜자씨의 노력으로 더 이상 그냥 버려지는 작물은

 없다.  살림은 나아졌는데 혜자씨를 더욱 힘들게

 했던 건 남편 훈길씨와 시부모님의 갈등.

평생 농사를 지어온 부모님은 농약 안치는 

농사를 짓겠다는 아들이 한심할 밖에.

번번이 쓴맛을 보는 아들의 농사, 그 꼴을 보느니

 마을을 떠나겠다고 부모님은 엄포를 놓기에

 이르렀다. 갈수록 냉랭해지는 부자 사이, 

결국 혜자씨가 무릎을 꿇고 눈물겨운 호소를

 했다.  ‘아범을 믿고 기다려주세요’ 


평생 농사짓고, 농사지은 걸로 장사하고, 

삼남매 키우면서 고단하게 살아오신 시부모님.

훈길씨와 결혼하면서부터 혜자씨도 고생하던

 부모님을 봐온 터라, 아들 때문에 속상해하시는

 부모님을 보는 것이 편치 않았다. 새로 집을

 지어서 한집에 모시겠다 했는데, 아들며느리 

불편할까봐 기어코 따로 싸시는 부모님.

우렁각시 혜자씨가 손 놓고 있겠는가.


아침이면 콩나물국 끓이고 시금치 무쳐서 코앞에 

있는 부모님 댁으로 배달을 가고, 내집에 온

 좋은 선물은 고스란히 부모님께 돌린다. 그런 

지극 정성 덕일까. 밭에 나가 일하는 아들만 보면

 한숨을 쉬던 아버지는 이제, 쇠스랑을 챙겨 와서

 흙을 덮어주시고. 어머니는 며느리의 수고를

 덜어주겠다고 일거리를 찾아다니신다.

 우렁각시의 눈물어린 호소는 그렇게 싹이

 트고 열매를 맺었다. 


# 서로에게 우렁각시가 된 가족,

인생의 봄날이 찾아 왔다

                          

무농약 농사를 고집해 부모님 속을 그렇게도 

썩였지만, 사실 훈길씨는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이 

남다르다. 훈길씨의 어린 시절, 부모님은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였다. 엄마 아빠 얼굴 

보겠다고 늘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었고, 

일하느라 밤늦게 돌아온 어머니는 고단한 몸으로

 빨래하고, 집 치우고, 자식들 먹일 반찬까지

 만들어 두셨다. 아침에 눈을 떠보면 엄마 대신

 엄마가 차려둔 밥상을 봐야했다는 훈길씨.

 농사는 싫다는 아내와 서울서 공부 잘하던 

두 아들을 데리고 기어코 부모님 곁으로 내려온

 것도 부모님의 여생을 곁에서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눈 만 뜨면 일하러 나가시는 

뒷모습에서 삶을 배웠다는 부부. 자식 농사도

 실하게 지었다. 든든한 큰 아들은 바라던 학교에

 진학했고, 입대를 앞둔 둘째는 딸처럼 살갑다.

 두 아들도 부부를 닮아 할아버지, 할머니께 

늘 곰살맞으니, 위로 아래로 삼대가 행복하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흙이 포슬포슬 녹는 계절, 

마을 여기저기 밭가는 소리가 들린다.

 감자 싹 내서 온 식구가 출동한 봄날. 때때로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지만 결국은 제 자리를 

찾아가는 가족이라는 하모니. 온 마음으로 아들을

 응원해주는 부모님이 계시고, 지혜롭게 

내조해주는 우렁각시가 있으니.. 베토벤은 오늘도

 곱슬머리 휘날리며 인생을 연주한다. 

      

1부 줄거리 (2020/3/16) 

 

경기도 양주의 한 시골마을엔  베토벤이라 불리는 

훈길씨와 우렁각시를 자처한 혜자씨가 산다. 

훈길씨 10여 년 전, 부모님 곁으로 내려와서

 농부가 되었고 아내, 혜자씨는 시부모님

 살뜰히 챙기느라 동분서주하는데 ...

 

방송일시 : 2020년 3월 16일(월) ~ 3월 20일(금) 

채 널 : KBS 1TV 07:50 ~ 08:25


프로듀서 : 정현덕 

제 작 : 타임프로덕션(02-761-6921) 

연출 : 지현호  /  촬영: 이용택  /  글․구성 :김수진 

보도자료 문의 :김주미 취재작가

 

[출처] kbs,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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