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복숭아밭 순자 씨의

 하나뿐인 보배 

신순자 씨 

둘째 딸 김보배 씨

 경북 영덕 산속 과수원

 복숭아 밭 사과 한복 




휴먼다큐 사노라면 391회

 

복숭아밭 순자 씨의 하나뿐인 보배

 

# 복숭아밭 여장부와 돌아온 애물단지 


경북 영덕, 산속 과수원에는 복숭아밭을 호령하는

 여장부 신순자 씨(63세)와 3년 전 귀농한 

둘째 딸 김보배 씨(38세)가 있다. 

장사꾼 집안에서 태어난 순자 씨가 

농사꾼이 된 지는 어느덧 11년째. 

남편이 퇴직을 하며 지인의 추천으로

 복숭아 농사를 시작했다. 

핫도그부터 연탄까지 온갖 장사를 

섭렵했지만, 농사에 농자도 몰랐던 그녀! 

하지만 한다면 하는 엄마의 성격 덕분에

 처음엔 천 평에서 시작한 복숭아밭이 만 평까지 됐다. 



391회 복숭아밭 순자 씨의 하나뿐인 보배 (08/13)

출연자 연락처입니다.


김보배 (딸) : 010-8456-5900


블로그 

https://blog.naver.com/bbyj486





엄마는 딸이 돌아온 뒤에 본격적으로 복숭아 

택배 배송을 시작했다. 딸 부부에 손녀 둘까지 

복숭아 농사로 먹여 살릴 입이 넷이나 늘었으니 

일도 늘리는 수밖에. 택배 수입은 전부

 딸 부부가 생활비로 보태 쓴다. 

배송 기간에 복숭아에 문제가 생길까 봐 

엄마는 까다롭게 복숭아를 고르고 골라서 보낸다.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는 이유는 20년 전

 엄마가 지인에게 거액을 빌려주고 

받지 못했었다. 그 뒤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둘째 딸 대학도 보내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았다. 그래서 택배 판매 수입이라도

 딸이 넉넉하게 가져갔으면 하는 마음에

 딸보다도 더 복숭아 택배를 챙기는 엄마다. 


한편 대구에서 한복을 만들어 팔았던 

보배 씨. 엄마를 닮아 장사 수완이 좋은지 

매장 네 곳을 둘 정도로 장사는 잘됐었다. 

하지만 낮밤 없이 일하다 보니 몸이 망가져

 가던 그때. 복숭아 농사 도우러 오라는 엄마의 

제안에 딸은 못 이긴 척 고향으로 내려왔다.


순자 씨 부부는 복숭아를 보자마자 척척 따는데

 딸은 어떤 복숭아를 따야 하는 지 헷갈리기만

 하다. 복숭아 하나 딸 때마다 쏟아지는

 딸의 질문 세례. 그럴 때마다 아직도 모르냐며

 핀잔을 주면서도 찬찬히 알려주는 순자 씨다. 


# 듬직한 딸이 되고픈 보배 


한복 장사를 하던 때와 달리 대부분의 생활비를

 복숭아 택배에서 얻는 딸. 항상 전교 1등을

 하던 언니에 비해 속 썩이는 딸이었다. 지금도

 자리 잡은 언니와 달리 부모님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 늘 죄송한 마음인데. 다행히 

대구에서 한복 만들던 솜씨는 여전해 종종 찾는 

손님이 있다. 비록 복숭아밭에서는 초보지만, 

한복 짓는 것은 자신 있는 딸. 어렸을 적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엄마는 딸에게 패션

 잡지를 꼬박꼬박 사주며 딸을 믿어줬다. 

그 덕분일까, 겨우 3개월 만에 딸은 한복 

만들기를 터득했다. 딸은 농사일하면서도 

한복 만들기로 자리를 잡고 싶어 

한복 주문을 받는데.. 





반면 엄마는 딸이 한복일 하는 것이 영 탐탁치가

 않다. 딸이 대구에서 한복 장사하는 동안 

손녀들 봐주러 자주 오던 시절. 딸은 먼지 많은

 곳에서 바늘에 찔리고, 온종일 재봉틀 기계와

 씨름하곤 했다. 손님 접대하랴 밤새 한복 만들랴

 치이던 딸을 보면 늘 마음 아팠던 엄마. 

이제는 고향에 왔으니 농사일이나 하면서,

 아이들과 여유롭게 지내면 좋으련만 뭘 또 

한복까지 만든다고 하는지 한숨만 나온다. 


# 농사일에 소홀한 딸에게 폭발한 엄마 


그리고 돌아온 아빠의 생일날. 오랜만에 

언니네 가족까지 찾아오며 순자 씨의 집이

 북적인다. 그런데 첫째 딸이 오자 둘째 딸에게는 

구박만 하던 엄마가 변했다. 퉁명스러운

 순자 씨는 어디 가고 언니에겐 한껏

 다정다감한 엄마. 나이를 먹어도 섭섭함은

 어쩔 수 없는지, 괜히 ‘엄마는 언니만 

좋아하고’ 라고 묵은 감정을 내보이는 딸. 

그런 딸을 보면 안쓰럽고,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드는 엄마다. 


다음 날. 새벽 일찍부터 나와서 택배 보낼 

복숭아를 수확하는 순자 씨 부부와 사위. 

그런데 딸이 보이지 않는다. 뒤늦게 헐레벌떡

 뛰어온 보배 씨. 한복 만드느라 늦었단다. 

복숭아밭에 방해가 안 되게 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그 말을 잊은 모양이다. 

저렇게 밤낮으로 과수원 일과 한복 만들기를

 함께 하다 몸이라도 상하면 어쩌려는지.. 

엄마의 근심이 깊어진다. 


그날 밤. 엄마가 보배 씨의 작업실에 나타났다. 

딸이 한복 일을 하지 못하게 재봉틀에서

 실을 꺼내 가져가는데. 실을 돌려달라며 

찾아온 딸과 실랑이를 벌이는 엄마. 

결국 모녀의 실랑이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딸은 내일부터 과수원 일을 안 하겠다며 

문을 쾅 닫고 나간다! 


멀어져만 가는 모녀 사이

과연 복숭아밭 모녀는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사노라면

방영일

2019.08.13.

  

예고 영상 




[출처] mbn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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