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꿈이 빛나는 밤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72시간
내레이션 안정훈
밤에 깨어나는 곳
리어카의 청춘들
다큐멘터리 3일 584회
꿈이 빛나는 밤
-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72시간
해가 저물어야 시작되는 곳
4계절 중 최대 성수기를 맞은 ‘서문시장 야시장’
전국 각지,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0.5평 리어카 상인들의
뜨거운 땀과 열정이 만들어내는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에서의 72시간
대구 <서문시장>
053-256-6341
대구 중구 큰장로26길 45
지번 대신동 115-378
|
야시장 운영시간 (연중무휴)
3월 ~11월
평일, 일 - 19:00 - 23:30
금,토 19:00 - 24:00
12월 ~ 2월
평일, 일 19:00 - 22:30
금,토 19:00 - 23:30
( 영업 시간 ,위치,전화번호,방송,tv
주소 ,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 )
■ 밤에 깨어나는 곳, 서문시장 夜시장
2016년 문을 연 서문시장 야시장은 대구에
새로운 ‘밤 문화’를 만들어낸 곳이다. 개장 이후
대구 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 세계 각국에서
찾아 온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주말
평균 10만 명 방문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저녁 7시, 서문시장 옆 2차선 도로가 완전히
통제되고 70여대의 리어카가 각자 자리를
찾아가면 야시장의 밤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각 매대에서는 화려한 불쇼로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며 맵고, 짜고, 달고
‘단짠단짠’을 이루는 60여 가지의 음식들은
코와 입을 자극한다.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캐리커쳐 그림, 핸드메이드 방향제와 캔들,
목공 상품 등 각자 개성이 넘치는 상품들까지
즐비한 야시장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택규(42) / 야시장 관광객
새로운 문화라고 해야 하나 밤 문화이기도 하고,
기성세대들이 즐기던 그런 문화하고 다르게
랜드마크 식으로 유명해지니까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 0.5평 리어카의 청춘들
야시장은 저녁 7시에 오픈하지만 야시장
상인들의 하루는 더 일찍이 시작된다.
재료 구입, 재료 손질 등 오픈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이기 때문이다.
닭발 매대를 운영하는 손국원(31) 사장은
오후 3시에 공용 조리장에 나왔다. 손님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면 분주한 손길을
재촉해야만 한다. 정말 바빴을 때는 하루에
2~3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는 그는 이제는
이 생활이 익숙하다고 한다.
커피, 음료 매대를 운영하는 이재홍(34) 사장.
커피콩을 직접 볶고, 커피를 내리는데 꼬박
10시간이 걸린다. 밀크티는 신선도가 생명인
음료라 당일생산, 당일판매를 고집하는데
당일에 판매되지 않은 음료는 모두 폐기한다.
야시장 장사부터 음료 제조의 시간까지
매일 12시간 이상을 고생하며 얻은 것은
퇴행성 디스크. 허리에 찬 복대를 보여주면서
멋쩍게 웃는 이재홍 사장은 자기만의
작은 카페를 여는 것이 꿈이다. 꿈은 청춘들의
삶을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살게 한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서상준(31) / 야시장 상인
저는 작가 하는 사람, 장사하는 사람 뭐로
불려도 상관없는 거 같아요. 제가 제 그림
그릴 수 있고 제 그림이 손님들한테 기쁨이
될 수 있으면 그게 작가가 됐든 장사하는 사람이든
그거는 저한테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아요.
■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
대구시에서 야시장 상인 모집의 취지 중 하나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 세대가 소자본으로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덕에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20대 중반, 30대 초반의 청년들도 자신만의
메뉴를 들고 장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밖에서 창업하는 것보다 비교적 낮은 문턱을
넘어 시작한 야시장 장사.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쉽지는 않았다. 야시장에 들어오고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메뉴를 네 번 바꾸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김경일(30) 사장. 남들은
다 잘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안 될까 생각도
했지만 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과 오기가
생겼다.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이유는
나의 꿈을 믿기 때문이다. 야시장에서의
도전이 즐거운 사람들. 야시장은 더 큰 세상에
나가기 전 치열하게 준비하고 단단하게
이겨내는 방법을 청춘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김경일(30) / 야시장 상인
(야시장은) 꿈을 이룬 곳이기도 하지만 꿈을
더 크게 갖게 해 준 곳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꿈은 나가서 친구랑 가게를 동업하고
싶어요. 돈을 더 많이 모아야겠죠.
방송: 2019년 6월 30일 (일) 밤 10시 35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 최기록
연출 : 최현정
글, 구성 : 남지윤
자료조사 : 김민지
조연출 : 설태훈
내레이션 : 안정훈
[출처] kbs,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