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다큐 

7요일]

 너를 만나는 그날까지

 난임 

오늘도 살아줘서 고마워

 뮤코다당증 3형


 


메디컬 다큐 7요일 76회 미리보기 


너를 만나는 그날까지 - 난임

 

  도금이(43)씨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겨울. 

작은 도서관에서 일하는 그녀는 방문객이 뜸한 

시간이 되면 남몰래 자신의 배에 주사를 직접 놓는다.




 한 달에 하나밖에 생성되지 않는 난자를 3~4배까지 

올려 생성하게 하는 과배란 유도 주사다. 서른여덟, 

남보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금이 씨는

 결혼 일 년 후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 희망은 시험관아기시술. 지난 3년간 수차례 

시험관시술을 받았지만 결과는 늘 실패였다. 

좌절감을 겪은 부부는 2017년 8월 시술을 마지막으로

 난임 치료를 중도 포기했었다. 과배란유도주사를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난자가 한 개밖에 나오지 

않은 것이다. 남편 지종범(45)씨는 아이 없이 둘만

 살겠다고 주변에 선언 아닌 선언까지 한 상태. 

그런 부부가 다시 아기를 갖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10년간 시험관아기시술을 시도한 동창의 임신 

소식을 듣고서였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도전.. 

과배란 주사를 투여한 지 열흘 뒤, 초음파 상 

성숙난포가 11개가 발견됐다. 이제 적당한 때에

 난자를 채취해 수정시킨 후 자궁에 이식하는 일만 

남았는데.. 과연 수차례 좌절을 겪었던 금이 씨 부부는

 아기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도금이 부부를 통해 

난임 부부들의 고민과 그들의 오랜 기다림 속

 희망을 만나본다.

 




오늘도 살아줘서 고마워 - 뮤코다당증 3형

 

 이른 아침, 곰 세 마리 노래가 거실에 울려 퍼졌다. 

할머니의 노래를 듣고도 눈만 깜빡이는 예지. 올해

 18살이 된 예지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4살이 되던 때까지도 뛰어다녔다는

 예지는 ‘물 주세요’ ‘아이스크림 주세요’라고 말을

 하기도 했었다. 기저귀까지 뗐던 아이였지만 

다섯 살 무렵부터 예기치 않은 시련이 찾아왔다. 

잘 걷다가도 수시로 넘어지고 지능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예지의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었다. 8년을 헤맨 끝에 알게 

된 예지의 병명은 ‘뮤코다당증’. 선천적으로 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 몸의 각 기관에 뮤코다당이

 축적되면서 이로 인해 근육 및 장기들의 기능이 

퇴화하며 각종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되는 병이다. 

뮤코다당증은 부족한 효소의 종류에 따라 일곱 

유형으로 나뉘는데 예지의 경우 뮤코다당증 3형으로

 치료약마저 개발되지 않은 상황. 기대수명은 

10대를 넘기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예지 곁을 24시간 지키는 사람은 

외할머니 이상애(62), 외할아버지 표재묵(70) 씨다. 

예지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딸 부부에게 불화가 

생겼고 결국 이혼을 했다. 예지엄마인 둘째 딸은

 심한 우울증으로 자식을 돌볼 수 없는 상황. 결국 

외조부모가 손녀의 부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위루관을 통한 식사부터 세수, 양치, 매일 빠지지 

않는 재활 치료를 데려가는 것도 모자라 아픈 손녀를

 제대로 간호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땄다.

 어느새 칠순을 바라보게 된 외할아버지의 소원은

 자신이 죽기 전에 하루빨리 치료약이 개발돼 예지가

 자기 앞가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픈 외손녀를 

돌보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방송일시 : 

2018년 10월 19일(금) 저녁 8시 40분, EBS1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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