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삼부자의 가을 

아빠 기성 씨

 두 아들 

 늦깎이 싱글대디 

염소 농장 


 


동행 180회


 삼부자의 가을


행복 가득 삼부자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작은 마을. 선선한

 가을 공기를 가르고 들려오는 왁자지껄한 소리의 

주인공은 기성(50세) 씨네 삼부자다. 만능 재주꾼인

 아빠 덕에 어디서든 아빠 자랑을 늘어놓는

 조현이(9세). 학교에서 돌아오면 동생 종현이(8세)의

 손을 꼭 잡고 아빠가 있는 염소 농장으로 향한다.




 도착한 염소 농장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조현이의 아빠 자랑. 조현이의 눈엔 아빠가 하는 

모든 것이 그저 멋있기만 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아빠. 가을이면

 아이들과 산에 올라가 밤을 따는 것 또한 아빠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장난을 치고 대결도 하며 

밤 하나도 그냥 따지 않는 삼부자. 익어가는 열매와

 함께 삼부자의 가을도 익어간다.


늦깎이 싱글대디


베트남에서 온 아내와의 결혼으로 얻은 사랑스러운

 두 아들 조현이와 종현이. 5년 전, 심근경색으로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아빠 기성 씨는 

두 아이의 육아와 생계를 책임지게 되었다.

작년 4월, 함께 지내던 어머니마저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두 아이를 온전히 맡게 된 기성 씨. 

그동안 바깥일에 몰두하느라 처음에는 육아와 

살림에 서툴렀던 아빠지만, 이제는 나름의 육아

 노하우도 생긴 당당한 싱글대디다. 맡길 곳 없는

 아이들을 홀로 키우기 위해 15년 동안 하던 

크레인 일을 접고 시작한 농사일과 염소 사육. 

실패도 좌절도 겪었지만 아빠는 아이들이 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먼 훗날, 하늘에서 다시 만날 

아내에게 ‘아이들을 잘 키워냈노라’ 말해주고픈

 아빠는 오늘도 아이들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


가을 운동회


어느새 다가온 가을 운동회 날. 조현이와 종현이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엄마들만 있는 자리에 나가기가 부끄러워 계속 

미뤘던 아빠 기성 씨. 요즘 들어 조금씩 나가고는 

있지만, 아빠를 자랑하고 싶은 아이들에겐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운동회 날짜가 나온 후부터 

계속해서 기대를 비춘 아이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알기에 아빠도 이번만큼은 단단히 준비를

 했다. 아이들 앞에 조금 더 당당히 나서기 위해 

안 하던 염색까지 한 아빠. 조현이와 종현이에게만은

 언제까지나 멋진 아빠로 남고 싶은 기성 씨는 

아이들의 응원 소리에 맞춰 힘차게 달려본다.


책임 프로듀서 : 이경묵 / 프로듀서 : 김석희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이광률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이후성

 / 서브작가 : 이현지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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