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공감]

 문재씨의 도원별곡

 송문재 씨 아내 정애 씨 

 내레이션 임현식 배우 

무등산 아래 전남 화순 

도원 마을 

1년차 초보 농부와 아내




다큐 공감 287회 미리보기 


 문재씨의 도원별곡

 

  ►  그곳에 일흔 일곱의 청년이 산다


무등산 아래 호젓한 산골마을, 내 땅에 발을 딛고 

흙을 만지며 살고자 교단을  떠난 후, 이곳에 들어온

 이가 있다. 규봉암 아래‘신선이 사는 무릉도원 같다’ 

하여 붙여진 전남 화순의 도원 마을, 이 산골 마을에

 송문재씨가 산다. 그가 이곳으로 들어온 것은 

지난 2007년, 은퇴의 길 끝에서 새로운 길을 만났다.

  그리고 문재씨는 평생을 바친 교단에서 끊임없이 

고민했던 상생의 꿈을 자연 속에서 배우고 있다.

 귀농 11년, 그는 교과서에는 없는 인생의 농익은 

지혜를  찾아 무등산 자락을 누비는 중이다.  



 

“농부가 씨앗을 심으면 하나는 새가 먹고, 하나는 

땅이 먹고, 하나는 농부가 먹는다” 

“인생은 무릎 꿇을 때도 있고 두 발로 일어서야 

할 때도 있어요.  일어선다는 것이, 인생을 스스로

 자립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에요”

   

 ►  11년차 초보 농부와 아내    

 

 도원마을로 들어오던 날, 문재씨는 

아내 정애(74)씨에게 우리가 먹는 것은 건강한 땅에서

 스스로 키우며 살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요즘은 

아내가 텃밭을 지키는 날이 많다. 호탕한 성격에, 

마을 이장 일로 바쁜 남편을 대신해 어지간한 

농사일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문재씨와 정애씨가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지 43년, 남편이 낯선 산골 

마을로 들어오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자연 속에서 누리는 즐거움이 

그 어느 것에 비할 수 없이 소중하다.  그리고 

늘 고전과 책에서 익힌 내용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문재씨에게 작고 소박한 일상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이가 바로 아내 정애씨다. 


“너무 배움만 쫓다 보면 마음이 가벼운 것, 일상적인

 것은 놓쳐요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면 새소리 듣고

 아, 아름답다 그런 느낌이나 일상적인 것을 즐겨요

  - 신정애(74)/문재씨의 아내

  

문재씨 부부는 부지런히 텃밭을 오가며 농사가 

주는 깊은 울림을 찾는 중이다.

 




 ►  길 위의 스승들 

 문재씨는 올해 가장 정성을 쏟은 율무 농사를 망쳤다.

 농사를 시작한 지 11년, 학교에서는 베테랑

 교사였지만 이곳에서는 토박이 농부들이 인생

 스승이다.  그들과 막걸리 한 잔에 그가 꿈꾸는 세상, 

소통의 지혜를 배운다.  


95세 된 노인이 뭐라고 하냐면  “어이,  송 선생

 나 인생에 내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나를 칭찬한 

사람은 자네 처음이네”  그래서 내가 아, 이것이구나 

시골 사람하고 도시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경청과 공감입니다.   


 오늘은 이곳 도원마을 사람들이 뒷산이라 부르는 

무등산 규봉암에 작심하고 올랐다. 인생의 가르침을 

구하고자 했건만, 스님은 말없이 차 한 잔을 내준다. 

마음을 쉬어가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한 해의

 끝자락에 만난 후배 창훈씨가 스님의 답을 대신

 전한다. 문재씨가 세상에 관심과 열정을 쏟느라

 정작 아내의 마음을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아내 정애씨라고...

    

 ►  발에 차이는 돌부리에도 사연이 있다 


문재씨는 무등산 자락에 살면서 기막힌 취미가 

하나 생겼다. 바로 두 발로 걸으며 사람과 자연을 

만나는 것이다. 그는 이곳에 들어와 제일 먼저 도원

 마을 주변에 있는 산길과 들길, 물길을 따라 걸었다. 

그 땅을 알아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문재씨의 걷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이곳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있는 곳이면 

가을 들녘의 농부들이건, 수령이 550년 된 은행나무와

 400년 된 느티나무 아래 노인들이건 어디든

 찾아간다. 역사의 소용돌이 때마다 화순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희로애락이 담긴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하나가 된다. 일흔 일곱 살

 문재씨는 오늘도 가슴 뛰는 청춘을 살고 있다.  


■ 방송일시 : 2019년 2월 10일(일) 저녁 8시 10분 KBS 1TV

■ 프로듀서 : 이연식

■ 글·연출 : 서미현    

■ 제 작 사 : 미디어 파라콘 

■ 내레이션 : 임현식 배우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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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공감]

인형아저씨의 사랑 

박성일 씨 

내레이션 윤용식 

인형샘플 회사 대표

 장금신아트워크  

나만의 인형 만들기




다큐공감 281회 미리보기 


인형아저씨의 사랑


요즘 아이들은 어떤 세대보다 물자가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다. 시시각각 종류별로 다양한 인형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고, 아이들에게는 애착인형의

 개념이 없어진 지 오래다. 여기 인형 아저씨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인형을 직접 만들어 국내외의 불우한 아이들에게 

선물한다. 때로는 생업보다도 봉사활동에 더 

매달리는 인형아저씨.. 그가 스스로 인형아저씨가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 ‘인형아저씨’라 불리는 남자


박성일 씨(47)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인형샘플을 

만드는 회사의 대표이다. 바쁜 일정 틈틈이 그가 

확인하는 것은 아이들이 보내온 엄청난 양의 그림

 편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그는 아이들이 보내온

 그림을 하나하나 인형으로 만들어 보내준다. 

인형을 받은 아이들은 성일 씨를 북극마을

 인형공장의 산타아저씨라고 믿는다. 알아주는 이도,

 금전적 보상도 없지만 그는 이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요즘에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만든 인형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 인형은 자기들이 스스로 그린 그림이 

인형으로 돌아오는 것이니까 그야말로 자기 손에서

 탄생하는 인형이죠.”

-박성일(47) 장금신아트워크 대표 우체부 고마 곰인형

 

사실, ‘나만의 인형 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직원들 눈에는 이윤이 남지 않는 

일을 벌이는 대표가 이해되지 않았고,  아이들의 

서툰 그림을 인형으로 옮기는 작업도 쉽지 않았다.

 어김없이 돌아온 크리스마스 시즌. 그는 올해도 

무사히 아이들에게 하나밖에 없는 인형을

 선물해줄 수 있을까?





▶ 여보, 우리 곧 다시 만날 건데...나 잘살고 있지?


사실 그가 인형아저씨가 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하늘나라로 간 아내 때문이다.  암으로 투병하던

 아내는 2년 전, 하나 뿐인 딸의 생일날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다. 함께 회사를 운영하며 24시간

 붙어있었던 아내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아내를 보내고 깊은 슬픔에 방황을 하던 성일 씨는

 어둡고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터널에서 

스스로 벗어날 방법을 찾았다. 

 

그가 찾은 방법은 아내의 뜻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성일 씨의 아내는 암으로 투병하는 동안, 다른 병동의

 소아암을 앓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어 했고 

그것은 나만의 인형 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초가 됐다.

 아내는 떠났지만, 성일 씨는 지금 아내를 대신해서 

그녀의 꿈을 하나씩 실현해내가고 있다.


“암 투병을 하면서도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서 

병실에서 인형을 만드는 모습이 안쓰럽고 

또 예뻐 보였다. 너무 사랑스러웠다.“

-박성일(47)


▶  인형아저씨, 킬리만자로를 가다!


성일 씨는 새로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 ngo단체를

 통해 1대1 후원을 하고 있는 탄자니아의 한 아이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여러 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지만 이 아이는 성일 씨에게 더욱 각별하다.

 아내가 떠난 후, 새로운 아이를 후원하기 위해 

사진과 이름을 받아보니 놀랍게도 아내의 영어

 이름과 똑같은 ‘낸시’라는 아이였다. 낸시를 위해

 이것저것 사다 보니 어느새 큰 캐리어를 가득

 채웠다. 이 여정에는 한 가지 과제가 더 있다.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 킬리만자로에 오르는 것이다. 

  정상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성일씨는 하늘에 있는

 아내와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하지만, 고산증

 때문에 등반을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하고 성일 씨도

 고산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그는 힘든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아내가 하늘나라에 있을 거니까 

킬리만자로에 오르면 아내에게 

좀 더 가까이 간 거잖아요.“

-박성일(47)


■ 방 송 일 시 : 2018년 12월 30일 (일) 오후 8시 10분 KBS 1TV

■ 프 로 듀 서 : 이연식

■ 연 출 : 조호형

■ 작 가 : 이은아

■ 제 작 사 : 프로덕션 미디컴

■ 내 레 이 션 : 윤용식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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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공감]

 태평마을 빨래터 합창단 

내레이션 서혜정 

빨래를 가세 빨래를 가세 

육지 속 제주도 

경북 칠곡 태평마을

 영감아 곶감아 




다큐 공감 278회 미리보기 


태평마을 빨래터 합창단


빨래를 가세 빨래를 가세, 빨래도 하고 님도 보고

겸사겸사 빨래 가세, 뽕따라 가세 뽕따라 가세

뽕도 따고 님도 보고, 겸사겸사 뽕따러 가세.

- ‘빨래를 가세 빨래를 가세’ 노래가사 중


물 많고,  바람 많고, 돌이 많아 ‘육지 속 제주도’라 

불리는 경북 칠곡군 북삼읍 태평마을에는 100년 

넘은 빨래터가 있다. 그리고 태평마을 빨래터에는 

할머니들의 흥겨운 합창이 울려 퍼지고 있다.

 2013년. 마을의 인문자원을 발굴해 마을공동체 

가치로 발전시키는 칠곡군의 ‘인문학마을 만들기’

사업에 태평마을 할머니들도 동참! 

일명, 빨래터합창단이 결성된 것이다.




이 후, 할머니들은 합창실력이 알려지며 ‘칠곡의 

스타’로 유명세를 치루고, 2016년에는 전국 

실버문화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여 왔는데... 올해는 더 큰 욕심을 내 

보기로 한다. 합창에 연극을 덧붙여 뮤지컬 형태로

 무대를 꾸며 볼거리, 즐길 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볼 생각이다. 과연, 할머니들은 멋지게 

무대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 빨래터에서 팍팍 두드리니, 살맛나네요.


옛 부터 물이 좋아 벼농사도 잘 되고, 인심 좋기로

 소문난 태평마을.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100년

 넘은 빨래터는 여전히 마을 아낙네들의

 공동 빨래터이자, 시집살이 푸념을 늘어놓는 

사랑방 같은 수다공간이다.

 

□ 한글을 깨우치니 세상이 보여요~


칠곡군의 한글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우치기 

시작한 태평마을 할머니들. 기억이 가물가물해

 받아쓰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이만큼 글이 

보이니 세상 부러운 것이 없다.

 




□ 빨래터 합창단의 새로운 도전!


한글을 깨우친 할머니들은 가사를 읽게 되자

 빨래터 합창단을 결성하기에 이르고, 태평마을 

빨래터 합창단은 일명 ‘칠곡의 스타’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치렀는데... 올해는 합창에 연극대사까지 

더한 특별한 무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 빨래터 합창단 노래의 탄생, 김봉이 할머니


“내가 어릴 적에 들었던 이야기가 합창단 노래가 

된 거예요. 옛날에 못 입고 못 먹고 살 때 죽만 먹고

 개떡 먹고 살 때 부르던 노래에요. 그 소리는 생전

 안 잊어먹어요.“


-김봉이 (84세)-

 

빨래터 합창단의 메인 주제곡 ‘빨래를 가세 빨래를 

가세’와 공연의 백미 ‘영감아, 곶감아’노래 2곡은 

모두 빨래터합창단의 최고령 멤버, 

김봉이 할머니(84세)의 유년시절... 옛 기억 속에 

살아있는 이야기가 노래로 탄생한 것이다. 할머니의

 기억 속에 그토록 오랫동안 살아있는 가난한 

노부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으로 울림을 준다.

 

□ 위로를 건네는 노래, 서금자 할머니


“합창단에 가서 노래를 하니까

 내 마음이 편하고 무엇이든 즐거워요.

 가만히 누워서 생각해도 내가 어떻게 글은 모르는데

 노래는 어떻게 배워가지고

 무대도 올라가나 생각이 들어요.“ -서금자 (73세)-


 스무 살에 태평마을에 시집와 평생 가난한 살림을

 일구며 살아온 서금자 할머니(73세). 풍족하진 

못했으나 며느리 사랑이 끔찍했던 정 많던 

시아버지와의 추억이 그립다. 몇 해 전, 교통사고로

 남편마저 잃고 눈물의 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빨래터 합창단의 노래는 서금자 할머니에게 

새로운 삶의 재미와 웃음이 되어 돌아왔는데...

 

□ 앞마을 순이, 뒷마을에 용팔이, 박말연 할머니


봐라, 봐라. 너희들 소문 들어 봤나

 무슨 소문이요?

 앞마을에 순이가 빨래터에 왔다가

 뒷마을에 용팔이하고 눈이 맞았단다.


-빨래터 합창단 공연 무대 대사 중-


 태평마을 빨래터 합창단 무대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앞마을 순이와 뒷마을 용팔이 장면!

 그러나 요사이 몸이 부쩍 나빠져 기억력마저 떨어진

 박말연 할머니(75세)는 대사가 외워지질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도 격려해주는 할아버지와

 응원하는 동료들이 있어 박력 넘치는 멋진 용팔이로

 분하여 무대에 오른다.

 

□ 봉이 할머니의 마지막 은퇴무대


영감아 곶감아 일어나소.

보리방아 품 들어 개떡 쪘네.

개떡을 쪘으면 적게나 쪘나.

서말지기 솥으로 한 솥 쪘네.

영감님 콧구멍에 찬바람 나고

개떡 솥에는 뜨신 김나네.


-‘영감아 곶감아’ 노래가사-


2018년. 늦가을.

드디어 빨래터 합창단 공연이 있는 날.

이날은 김봉이 할머니의 은퇴무대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할머니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이야기가

 모두의 노래가 되어 불리게 되기까지...


김봉이 할머니에 대한 감사함이 함께 한 마지막

 축제의 무대. 태평마을 빨래터합창단의 행복한

노랫가락이 모두의 행복한 합창이 되어 사람들 

가슴 속에 맴돈다.

 

■ 방송일시 : 2018년 12월 9일(일) 저녁 8시 10분 KBS 1TV


■ 프로듀서 : 이연식


■ 연출 : 송 경


■ 작가 : 강남우


■ 제작사 : 매그넘픽처스


■ 내레이션 : 서혜정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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