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세월을 두드리다 

부산 영도 깡깡이마을 72시간 

 부산 영도 대평동 

선박 종합병원 

깡깡이 아지매 

영도대교  




다큐멘터리 3일 525회 미리보기 


세월을 두드리다 부산 영도 깡깡이마을 72시간


깡깡깡, 세월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

 대평동의 하루가 시작된다

시원한 부산 앞바다,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수리조선소와 함께하는

부산 영도 깡깡이마을에서의 72시간이다

 


 

■ 선박의 종합병원, 부산 영도 깡깡이마을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식 수리조선소 마을인 부산 영도

 대평동. 영도대교 밑에 자리 잡은 이곳은 본래 

포구였다. 하지만 1912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를 세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조선 산업의 발상지가 됐다. 어선을 수리하기 좋은

 지형으로 해방 후에도 조선업은 그대로 유지해왔고,

 7~80년대 원양어업 붐을 타고 수리조선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이때 선박에 붙은 녹이나 조개류를 

제거하기 위해 망치로 두드릴 때 나던 ‘깡깡’ 

소리가 마을을 뒤덮었는데 이로 인해 ‘깡깡이마을’

로 불리기도 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조선업의 불황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깡깡이 아지매와 수리조선소를 둘러싼 

2백 여개의 공업사들은 여전히 지친 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배를 두드리며, 세월도 두드렸던 깡깡이 아지매

자갈치 아지매, 재첩국 아지매와 함께 부산의

 3대 아지매라 불리는 깡깡이 아지매가 있다. 

‘깡깡이’란 철로 만들어진 배의 노후화를 방지하기

 위해 배 밑창이나 측면에 붙은 조개껍데기와 

녹을 떨어내는 일. 배가 깨끗하게 수리되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고 한다. 대평동의 전성기엔 약 200명의

 깡깡이 아지매가 있었지만 현재는 수리조선업의 

불황으로 20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다큐멘터리 3일은 그중에서도 나이 40살에 호기심으로

 뛰어든 아주머니부터 짧은 쉬는 시간마다 아이 젖을

 물려가며 깡깡이 했던 아주머니까지, 배 밑바닥에서

 일할 수밖에 없었던 깡깡이 아주머니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들에게 깡깡이란 삶의 애환이자

 산업혁명의 역사였다.

  

 

젖 먹는 아기 놔두고 가서 일하고. 또 열심히

 뛰어와서 아기 젖 먹여놓고

젖 먹여놓고 가서 또 일하고

그래서 조금만 하다 말아야지 한 것이 

그만 지금까지 하게 됐지


- 전순남 (70, 깡깡이 아지매)-

 

 대평동의 세월은 멈추지 않는다

아무리 씻어도 없어지지 않는 손에 묻은 기름때, 

3일마다 세탁소에 맡겨야만 하는 찌든 작업복은

 3D 조선업의 작업 환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부품을

 깎고, 용접하고, 만들어내는 공업 기술은 과거 

최고의 신랑감의 조건이었지만 요즘엔 젊은 사람들의

 외면을 받는 게 현실. 어려웠던 시절, 고향을 벗어나

 찾아온 대평동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그저 흰쌀밥 

먹는 게 좋았던 젊은이는 공장장이 되었다. 이제 

그 길을 걷는 새로운 젊은 피가 삶의 터전을 

이어가고 있다.

  


힘들어도 그 맛에 사는 거지

고생한 만큼 내가 일을 해서 배가 멋지게

문제없이 운항하는 거, 그 맛으로 사는 거지


- 이영주 (61) -

 

깡깡이마을 사람들이 꿈꾸는 만사‘대평’

영도대교가 세워지기 전, 영도의 교통수단은 

통선이었다. 작은 통통배들은 사람과 짐을 실으며

 바다 위의 택시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항구까지

 들어올 수 없는 큰 상선의 주문을 받으며 쉼 없이

 오가는 통선들. 숲길보다 바다가 더 좋다고 노래하는

 대평동 시인, 유성호의 김대율 선장을 따라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한 집 건너 하나가 다방이었던 대평동에서 다방은 

선원들의 쉼터 그 이상이었다. 선장들은 다방에서 

선원을 구했으며, 주인은 선원을 추천해주는 등 

직업소개소이기도 했다고. 세월이 흐른 지금은 그

 많던 다방이 다 사라져버렸지만 여전히 40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방을 찾아가 봤다. 진한

쌍화차 한 잔이 세월을 얘기해주듯, 그곳에 들린 

사람들은 옛 추억을 곱씹는다.

 

 

선원이 없으면 나한테 부탁을 해요

그러면 내가 중개를 해주고 이러다 보니까 소문이 

나서저쪽 동네에서도 선원만 없으면 여기로 와요, 

다방으로


- 이미애 (52, 다방 주인) -


방송: 2018년 4월 15일 (일) 밤 10시 4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재복

연출: 정병권

글, 구성: 최지희

자료조사: 김수지

내레이션: 안정훈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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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봄을 달리다 

제주도 렌터카 협동조합 72시간 

 렌터카 셔틀버스 

제주공항내 렌터카 차량 

인수 반납 전면 금지 





다큐멘터리 3일 523회


봄을 달리다

- 제주도렌터카협동조합


사람들을 유혹하는 제주도의 봄

이곳을 찾아온 여행객들의 발이 되어주는

 제주도렌터카협동조합의 72시간이다.

 

 렌터카와 함께 떠나는 제주 봄 드라이브!

국내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 제주도! 설렘을

 가득 안고 이곳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바로 렌터카다. 제주도 관광객의 62.5%가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에 따라 제주도에

 등록된 렌터카는 3만 2천 대가 넘는다. 그래서 렌터카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늘어나는 서비스 비용을 함께 감당하며

 상생의 길을 찾은 제주도렌터카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제주도를 구석구석 누비는 렌터카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72시간을 따라가 봤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동반자

제주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의 표정에 설렘이 물씬 풍겨

 나온다. 청정지역이자 봄을 가장 빨리 만날 수 있으며 

게다가 저렴한 항공권의 증가로 교통이 편리해진 

제주도는 한층 가까워진 여행지가 되었다. 그리고 

여행을 가장 효과적으로 다닐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제주도에 발을 디딘

 순간 찾게 되는 렌터카는 여행의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진다.


 렌터카를 위해 달리는 사람들

렌터카 업체의 하루는 나른한 봄기운을 즐길 새도 없이

 분주하다. 200대에서 많게는 500대까지 세차를 

진행하며, 25대의 차량을 정비한다. 게다가 제주공항

 내에서 렌터카 차량 인수·반납이 전면 금지되면서 

제주공항의 풍경도 달라졌다. 렌터카를 인수받았던 

주차장이 제주공항과 렌터카 업체를 오가는 셔틀버스

 주차장이 된 것이다.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오는 

고객을 위해 셔틀버스도, 렌터카 회사도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다.

 

“렌터카 때문에 (제주공항에) 교통체증이

 많이 심하게 됐어요.

그래서 렌터카 업체들이 다 공항 밖으로 나가서 

영업을 하게 됐습니다.

셔틀버스 운행이 그때부터 시작이 된 겁니다.“

- 가천복 (62, 렌터카 셔틀버스 기사) -

 

혼자 빨리 가기보다 함께 멀리 가기

지난해 제주도 관광객은 1,500만 명을 돌파했지만 

렌터카 업체들은 살얼음판을 걸었다. 서비스 비용은 

증가하는데, 반대로 도내 115개의 렌터카 업체들이 

무리한 경쟁을 하며 렌터카 대여료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종 렌터카 업체 16개가 

힘을 합쳐 상생의 도전을 시작했다. 

제주도렌터카협동조합을 만들어 회원사의 정비소와 

세차장을 공유하고, 마케팅 비용을 함께 감당하고 있다.

제주도 흑돼지 근고기 회식 

 

사랑을 기록하는 사람들, 

추억 속으로 데려다주는 사람들

예나 지금이나 제주도는 신혼부부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는 곳이다. 태교 여행으로 유채꽃밭을 찾거나 

결혼 1주년 기념으로 맛집 탐방을 온 부부들은 

이곳에서 얻은 추억을 한 아름 안고 갈 것이다. 

한편 렌터카 사무실은 일상을 떠나온 사람들과 일상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교차되는 곳이다. 

여행객들을 보며 그나마 봄기운을 느끼는 직원은 

꿈꾼다. 언젠가는 나도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에

 여행을 오리라고.

 

방송: 2018년 4월 1일 (일) 밤 10시 4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재복

연출: 배용화

글, 구성: 신지현

내레이션: 안정훈


[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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