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837회 미리보기
〈불타는 식도, 어떻게 다스릴까? - 식도질환〉
<식도질환>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윤영훈
-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다양한 위식도 역류질환, 그 원인은?
- ‘국민병‘, 위식도 역류질환의
올바른 예방법과 치료법은?
식도는 인후와 위를 연결하는
약 25cm가량의 소화 기관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삼키면
식도를 통해 음식물이 위로 보내진다.
그러나 식도는 단순히 음식이 지나는
통로 역할만 하지 않는다.
음식물이 아래로 잘 내려갈 수 있도록
연동운동을 할 뿐만 아니라,
식도의 괄약근은 음식물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중요한 소화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꾸준히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 사이 환자 수는
150만 명 이상 늘어났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이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당장은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지만, 재발이 잦고 만성적이다.
만약 식도 점막이 끊임없이 자극받아
망가질 경우, 식도 궤양이나 출혈, 협착,
식도암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렇듯 중요한 소화 기간인 식도 건강을
해치는 최악의 생활 습관은 무엇일까?
지긋지긋한 위식도 역류질환을
완치할 방법은 없을까?
EBS 명의 <불타는 식도, 어떻게 다스릴까?>
편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낫지 않는 위식도 역류질환, 원인은?
10년 전부터 위식도 역류질환을 앓고 있다는
30대 여성 환자.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트림과
하루 종일 속이 답답한 증상으로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민간요법부터
병원 치료까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를 위해
해보지 않은 것이 없다는데. 결국 환자는
작년과 올해 두 번에 걸쳐 식도의 괄약근을
조여주는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효과는
그때뿐이었고, 다시 처방 약과 제산제에
의존해야 했다. 환자는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고,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를 받았다. 과연 10년이 넘게 환자를
괴롭힌 위식도 역류질환의 원인은 무엇일까?
위식도 역류질환은 흔히 ’역류성 식도염’으로
불리며 속쓰림, 트림, 신물 역류, 소화 불량,
가슴 통증, 기침과 목의 이물감 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위식도 역류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잘 치료되지 않으며. 쉽게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재발률이 높은 이유는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명의와 함께 위식도 역류질환의 원인과
진단법, 알맞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위내시경 검사,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이유
노화와 폭식하는 습관으로 식도에 열공탈장이
생겼다는 70대 여성 환자. 식도열공 탈장은
식도가 지나는 횡격막의 구멍(식도열공)이
커지게 되면서, 식도 하부를 조이는 압력이
줄어 역류가 일어나고 위의 상부가 밀려
올라오는 질환이다. 소화 불량으로 내원한
한 70대 남성 환자는 검사 결과 식도의 게실에
의해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것으로
진단되었다. 게실은 식도 벽 부분에 주머니처럼
돌출되는 것으로, 선천적인 결손이나 식도의
외상 및 염증 등에 의해 발생한다.
다양한 식도질환들이 위식도 역류질환과 비슷한
증상으로,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식도질환들은
증상은 비슷해도 치료 방법이 전혀 달라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식도열공 탈장, 식도게실 등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까지 스스로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명의와 함께
다양한 식도질환과 이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내시경 검사 및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소화 불량이 역류성식도염 때문?
더 ‘위험한’ 병일 수도
20대 남성 환자는 8개월 전부터 삼킴곤란과
역류증상이 있었다. 처음에는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생각하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제산제를 복용했지만, 증상은 갈수록
나빠졌다. 혼자 한 마리씩 먹던 치킨을
두세 조각밖에 먹지 못할 정도로 식사량이
줄었고, 한 달 만에 5kg이 빠졌다. 심할 때는
자다가 입과 코로 음식물이 역류해 깨기도
했다. 원인을 알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아닌 식도 아칼라지아 진단을
받게 되었다. 식도 아칼라지아는 식도와 위의
경계 부위인 하부식도 조임근에 장애가 생겨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 식도가 확장되고
굴곡이 심해져 ‘S’자 형태로 변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먼저 약물 치료와
내시경 풍선확장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S자 형태로 진행된 아칼라지아는 수술
(근절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아칼라지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 대부분이며,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 없다.
그러나 아칼라지아는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물조차 삼키기 힘든 고통 '식도암',
원인과 치료법은?
한 60대 남성 환자는 생전 처음 받은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암 판정을 받았다. 약 50년 동안
음주와 흡연을 즐겼다는 환자는 평소 별다른
건강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직검사 결과, 2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어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식도암은 우리나라에서
전체 암 사망률의 11위를 차지한다.
특히 50대 이후부터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식도암은 다른 위장관의 악성종양에
비해 특히 경과가 나쁘다. 식도에는 장막이
없어서 암세포가 식도 근막을 뚫게 되면 쉽게
주위 장기로 전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이 다른 부위로 퍼지기 전에 조기에
식도암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윤영훈 교수는 “식도암의
원인은 대부분 음주와 흡연이다. 특히 과도한
음주, 또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했을 때 식도암의
위험성이 대폭 증가한다”며 그 위험성을
강조했다. 또, “식도는 단순히 음식물을
통과시키는 통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질환도 생기는
장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영훈 교수는
식도암의 고위험군인 흡연력, 음주력이 있는
50대 남성 환자들에게 1년에 한 번
내시경 검사를 통해 자신의 식도 건강을
꼭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EBS <명의-
불타는 식도, 어떻게 다스릴까?>에서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윤영훈 교수와 함께
다양한 식도질환의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방송일시 : 2023년 10월 13일
(금) 밤 9시 55분, EBS1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