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600회 미리보기
101세, 92세 부부의 백년해로하며 사노라면
# 백년해로하고 있는 101세 남편과 92세 아내
전북 부안에는 25살, 16살 나이에 얼굴도 안 보고
중매로 부부의 연을 맺은
남편 전준양(101) 할아버지와
아내 김순례(92) 할머니가 살고 있다.
전준양 할아버지는 101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거동에도 큰 불편함이 없는 데다 아직도
농사일까지 거뜬히 해내고 있다는데...
이렇게 할아버지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아내 김순례 할머니의 덕분이란다.
남편의 삼시 세끼를 챙기는 것은 물론 맛있는 것이
있으면 항상 남편 입에 먼저 넣어주는
살뜰한 아내 김순례 할머니, 평생 남편을 1순위로
생각하며 살아온 아내이다. 할아버지 역시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 할머니와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보고 싶다며 곁으로 오는
껌딱지 할아버지. 아내가 집안일을 할 때면
늘 거들겠다며 함께 나서는 자상한 남편이기도
하다. 그렇게 서로를 챙기며 살다 보니
결혼식 주례사 단골 멘트인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백년해로”하자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단다.
# 부부에게 보석 같은 일상을 선물하는 외손녀
소소하지만, 늘 서로를 위하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며 살고 있는 부부...
이들 부부에게는 보석 같은 일상을 선물하는
특별한 존재가 있다. 바로 외손녀 장유진(28) 씨,
유진 씨는 초등학생 시절, 맞벌이하셨던 부모님의
빈자리를 대신해 자신을 돌봐줬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정을 잊지 못하고
주말마다 찾아오는 것인데...
유진 씨가 오는 날은 집 안에 활기로 가득하다.
외할머니를 위해 손톱에 매니큐어를 발라주는 것은
물론 외할아버지 목욕까지 자처하는 유진 씨.
세상에 이런 손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살갑게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챙기는 유진 씨를 보면서
외할아버지 입에선 ‘한국에 이런 손녀 없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외손녀 덕에 부부는
보석 같은 일상을 선물 받았다.
# 76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린 남편
고령에도 여전히 농사를 짓고 있는 부부,
101세의 남편은 아직 건강해서 농사를 지을만한데
하지만 아내 순례 할머니는 상황이 좋지 않다.
젊어서 일을 많이 한 탓인지 요즘 들어 허리 건강이
부쩍 나빠진 것인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편은 허리가 아픈 아내가 늘 걱정이 된다.
오늘도 상추 모종을 심기 위해 밭으로 나서는 부부...
그런데 결국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허리가 아픈데도
상추를 심고 물을 주면서 무리를 한 탓인지 결국
몸져누워 버린 아내... 자주 아프다고는 했지만,
이번에는 좀 심상치가 않다.
결국 평생 남편에게 차려주던 밥상마저 차릴 수
없는 상황... 남편은 76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를
위한 밥상을 차린다. 아내를 위해 정성스럽게
밥상을 차려낸 남편, 아내는 이런 남편이
고마우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자신을 챙기는
남편을 보니 생각이 많아지는 아내...
자신이 먼저 하늘나라에 가면 홀로 남을 남편은
어떻게 살까 걱정이 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백년해로 부부의 행복한 이 일상은
계속될 수 있을까?
방송일시 9월 3일 (일) 오후 08:20
[출처]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