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589회 미리보기
다정한 노부부가 타고 있어요
# 오매불망 차가 제일 소중해~
전남 화순, 매일 아침 밭에 나갈 때마다
남편 박종안 씨가 꼭 하는 일이 있다.
그가 애지중지하는 2년 된 중고차를
하루도 빼먹지 않고 깨끗이 닦는 것.
환갑 넘어 세 번 도전 끝에 어렵게 딴
운전면허증이라 더 애틋하고 소중한
남편의 차. 면허증을 딴 이후 25년째 경운기가
아닌 자가용과 함께 밭으로 출근 중이다.
남편에겐 내 발이 되어 주는 소중한 차이지만
아내는 이 차 때문에 늘 불안하다. 기력이
예전 같지 않은 남편이 걱정돼 이제 운전을
그만했으면 싶은데... 차 없인 못 산다며
포기하지 않는 남편이다.
# 일 욕심이 많은 아내 때문에 애타는 남편
큰 수술만 3번, 몸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아내다. 남편은 이제 아내가 일을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도통 말을 듣질 않는다.
혼자 일 나가는 게 불안해서 아내 뒤를
늘 따라다닐 정도. 제발 아픈 팔로 일 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나가지만.
그 말을 고분고분 따를 리 없는 아내.
남편이 없는 사이에 몰래 죽순을 끊으러 가는데.
아들 줄 양만 적당히 가져와야지 했는데,
죽순을 보니 욕심이 끝이 없다.
결국 들고 가지도 못할 만큼 한 포대를
가득 채운 아내. 도저히 가져갈 엄두가 나지 않아
혼날 각오를 하고 남편에게 데리러 오라고
연락하는데. 아내의 연락을 받고 화가 단단히
났지만 걱정된 마음에 한달음에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간 남편. 결국 집에 가자마자
죽순 포대를 내팽개치는데! 생 땀을 흘릴 정도로
긴장한 아내는 남편에게 다신 죽순 끊으러
가지 않겠다 약속하는데.
예고 영상
# 남편은 차를 포기할 결심을 할 수 있을까?
2년 전 폐차를 할 정도로 크게 사고가 났던 적이
있어 그 이후로 늘 불안한 가족들이다.
이제 운전을 그만하라는 가족들 성화에
남편은 12월에 차를 팔기로 약속한 상황,
남편은 그때까지 절대 차를 내놓을 수 없다며
물러서질 않는데.
밭에 갔다 돌아오는 길, 잠깐 한눈판 사이에
앞바퀴가 길옆에 빠졌다. 제작진까지
나서보지만 차는 꼼짝하지 않는데.
가족들 말대로 이제 운전을 그만해야 하나 싶어
환갑이 넘어 어렵게 딴 면허증을
꺼내 들여다보는 남편 종안 씨,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서글퍼진다.
방송일시 2023년 6월 16일 (금) 오후 09:10
[출처] mbn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