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09회

 

맛의 재간둥이, 작지만 야무지다!

 

작다고 허술하지 않은 존재들

크지 않아서 더 친근한 녀석들

 

뭉치고 의지하는 우리네 인생처럼

야무지게 살아내는 미물들을 만나다!

 

만물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만 살펴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생태계라는 촘촘한 먹이 사슬은 작고 연약한

녀석들로부터 고리를 이어 나간다. 바다의 생태계는

플랑크톤으로부터 시작해 멸치나 정어리 같은

작은 물고기에서 다랑어와 상어같이 큰 동물들로

이어진다. 얼핏 보면 포식자는 피식자보다

절대적으로 강력해 보이지만, 정작 피식자가

사라지면 멸종하는 것은 포식자다. 작을수록

똘똘 뭉쳐 포식자에게 저항하는 녀석들의 모습은

강인한 생명력에 대한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작은 몸집에 저마다의 맛과 향을 꽉 채우고

있으니 ‘옹골차다’ 할 수밖에!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작지만, 야무진 녀석들이 우리의 밥상 위에서

어떤 재주를 부려 제 몫을 해내는지 살펴본다!

 

견내량 해협을 지켜온 자잘한 것들!

– 경상남도 거제시

 

■경상남도 거제시 소개된 곳

 

- 견내량 해협에서 전통방식으로

돌미역 채취하는 < 광리 마을 >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 광리 3길 3

*전통어구 틀잇대 이용한 돌미역 채취 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됨

*자연산 돌미역 택배 판매합니다

*판매 문의 가능한 연락처

어촌계장 010.3590.2650

 

 

-정치망 어업으로 잡은 멸치 <삼양수산>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궁농길 27

*수작업으로 분류한 다양한 종류의

멸치 택배 판매 합니다

*판매 문의 가능한 연락처

010.3836.0288

 

견내량 해협은 이순신 장군이 거센 물살과

좁은 지형을 이용하여 통쾌한 승리를 거둔

한산대첩의 무대가 된 장소다. 암초가 많고

수심이 얕은 견내량 해협은 예로부터 미역이

자라기에도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는데.

난중일기에도 견내량 미역을 채취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그 사실을 전해주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에 병사들의 일용한 군량이 되어 준

미역은 여전히 지역민들의 소중하기 그지없는

수입원! 견내량 해협을 따라 자리한 광리마을의

주민들은 20일간의 짧은 미역 철이 찾아오면

‘틀잇대’라고 부르는 전통 어구를 이용한

미역 채취에 나선다. 9m 길이의 장대를

거센 조류에 넣어 손수 미역을 감아올리는

전통 방식의 작업은 온 힘을 사용해야만 하는

고된 노동이다. 기계를 사용할 때보다 채취량도

적지만 전통과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광리마을

주민들이 대를 이어 지켜온 방식이라는데!

그 덕에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채취어업은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되었다.

 

광리마을의 미역 채취어업이 이어질 수 있게 해준

버팀목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마을 할매들이

갯벌에서 캐낸 바지락! 젊었을 적 미역 채취 작업의

제일선에서 활약하던 광리마을 할매들은 은퇴 후

갯벌에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데.

갯벌에 사는 자잘한 바지락은 깊은 바다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보다 크기는 작지만,

아직까지 쏠쏠한 벌이가 되어 주는 고마운

녀석들이란다. 특히 반찬 마련할 시간조차 없는

미역 철에는 할매들이 캐온 바지락이 귀중한

찬거리가 된다. 쫄깃쫄깃한 바지락을 한가득 넣고

짭조름한 된장으로 간을 한 바지락 장떡은 만들기도

쉽고 영양분도 풍부해 일하는 사이사이 밥 대신

먹기 제격! 공멸 조림은 다 같이 고생한

마을 사람들이 모여 앉으면 꼭 함께하는

음식이라는데. 갓 채취한 생미역에 담백하고

고소한 공멸조림 한 숟가락이면 하루종일

선창과 바다를 종횡무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단다. 적고,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귀하게 여기는 광리마을의 옹골찬 밥상을 만나본다!

 

 

 

 

거제도 부부의 행복 모아 태산! – 경상남도 거제시

 

어스름한 궁농항, 박행석 선장은 남들보다

일찍 파도를 깨우며 뱃길을 달린다. 이 시기에

거제도를 찾는 특별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해보다 먼저 마중 나가야만 한다는데. 박 선장이

서둘러 도착한 곳은 바다 가운데 펼쳐놓은

멸치잡이 어장! 박 선장이 하는 정치망 어업은

일정한 장소에 그물을 고정해 멸치들이 물길을

따라 그물에 들어오도록 유도하여 어획하는

방식이다. 전통 죽방렴과 같은 원리로 생선을

손상 없이 수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장에 무엇이 들지는 알 수 없다는데. 온 바다를

먹여 살린다는 명성답게 멸치를 먹기 위해 쫓아온

각종 생선이 그물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오늘도

역시 박 선장의 어장에 뜻밖의 손님이 방문했다.

멸치의 포식자 전갱이부터 멸치와 비슷한

생김새의 정어리까지. 예상치 못한 손님으로

배를 가득 채운 박 선장이 만선의 뿌듯함을

나눌 1순위는 뭍에서 기다리는 아내 둘순 씨다!

 

남편의 무사 귀환을 기도하며 기다리던 둘순 씨,

가득 쌓인 생선이 들어오자 가공작업을 도맡은

둘순 씨의 손이 바빠지는데. 배에서 내린 즉시

삶아서 말리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비법이기

때문이다! 손이 전광석화의 솜씨로 가공작업을

끝내면 이제는 눈을 크게 뜨고 종류별로

마른 생선을 골라낼 시간. 자잘한 생선이

태산처럼 쌓여 있으니 남편 행석 씨까지 달라붙어야

끝마칠 수 있는 작업이다. 할 일 많기로 소문난

멸치 어부지만, 행석 씨는 흔들리지 않는

기둥처럼 곁을 지켜주었다는데. 어찌 둘순 씨의

음식에 정성이 들어가지 않을 수가 있을까?

애정 듬뿍, 감사함 가득 담아 남편 행석 씨를

위한 한 상을 차린다. 새벽 조업의 고단함 달래주는

멸치배추된장국에 행석 씨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인 산초멸치젓갈무침까지 올리면

남편 입에서는 “최고” 연발! 소주와 땡고추를

갈아 넣은 대멸치튀김은 행석 씨를 위해 개발한

별미라는데. 소소한 행복을 쌓아 큰 기쁨을

누리는 거제도 부부를 만난다!

 

 

 

 

작은 몸에 숨긴 짙은 흙내음! –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 소개된 곳

 

-30년 이상 운영한 토하 양식장 <정림새우농장>

*대전광역시 서구 괴곡동 638

*다양한 종류의 토하 양식 중

*토하 택배 판매 합니다

*판매 문의 가능한 연락처

010.9988.6805

 

 

-딸이 운영하는 토하 음식 식당 <해자네가자>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로 107 (괴정동)

*손수제비민물새우탕, 얼큰이새뱅이칼국수,

한방수육, 능이오리백숙 등 판매

*예약 문의 가능한 연락처

연락처 042.525.5629

전화번호 010.5629.7686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언급된 인물 업체 제품 방송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민물새우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 토하! 씹으면

입안에 퍼지는 기분 좋은 흙내음은 토하라는

이름에 걸맞는 풍미를 자랑한다. 어린 시절

냇가에서 놀던 추억이 있는 이라면 그 맛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는데. 1급수에만 사는

귀한 녀석들을 기르기 위해 30여 년간 생육환경을

가꿔온 오택환 씨 역시 토하의 매력에 푹 빠진

한 사람이다. 건축업에 종사하던 중 추락사고를

겪고 만난 작은 녀석들은 어린 시절의 향수를

채워주는 동시에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힘이

되어주었다. 무리 지어 헤엄치는 녀석들과 함께

있을 때면 마음은 물론 다친 몸마저 편안해졌다는데.

그렇게 토하에 매달려 보낸 세월이 30년,

이제 새우탕은 눈감고도 끓일 수 있다는데.

토하로 낸 시원한 국물에 수제비 뚝뚝 잘라

넣으면 온 가족이 달려들어 해치운다는

택환 씨표 민물새우탕 완성!

 

토하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도 있다는데.

오택환 씨 부부에게는 이제 딸이라는 호칭이

더 편해진 박서은 씨다. 코로나로 인생의 위기를

맛본 서은 씨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민물새우 전문점을 열면서 알게 된 세 사람.

판매자와 구매자로 만난 사이지만 열심히

살아보려 애쓰는 서은 씨에게 따뜻한 도움을

건네며 택환 씨 부부와 서은 씨는 가족의 정을

쌓게 되었다. 종종 양식장에 놀러 오는 서은 씨는

택환 씨 부부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토하로 음식을

만들어 드린다는데. 토하 하면 빠질 수 없는 토하젓!

소화에 탁월해 소화젓이라는 별명도 있다는

토하젓에 서은 씨의 비법을 더하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내는 토하젓무침 완성! 영양덩어리인

마를 갈아 토하를 잔뜩 넣고 부쳐내는

산마토하전은 농사지으랴 새우 키우랴

언제나 바쁜 아버지, 택환 씨를 위한 보양식이다.

뭉치면 힘이 되는 자연의 법칙을 인생살이에

녹여내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장현호 / 작가 한지원

 

방송일시 2023년 5월 25일 19:40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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