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08화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 전남 보성
도예가 부부의 향긋한 녹차 한정식
녹차떡갈비, 녹차전, 녹차묵 등
청광도예원
061-853-4125
전남 보성군 보성읍 사동길 52-11
지번 봉산리 1154-1
10:00 - 20:3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매달 2, 4번째 월요일 정기 휴무
청광정식(1인)
18,000원
녹차정식 (1인)
23,000원
엄마라는 이름으로
모녀의 꼬막 밥상
간장꼬막
우리집
061-858-0533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34
지번 벌교리 623-8
매일 11:30 - 20:00
브레이크타임 14:00-17:30,비정기적휴무
▶ 한국차박물관
061-852-0918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75 한국차-소리문화공원
▶ 득량역 추억의 거리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909-35
▶ 행운다방
061-853-7328
전남 보성군 득량면 역전길 23-2
천년의 향기 떡차
▶ 보향다원 (떡차)
061-852-0626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동암1길 144
▶ 벌교꼬막왕자 윤춘호
ㅇ1ㅇ-2485-1155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도길 440-10
▶ 태백산맥 문학 거리
전남 보성군 벌교읍 벌교리 620-1
(태백산맥문학거리공용주차장)
▶ 삼화목공소
061-857-0602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25
▶ 왕하나음악학원
061-858-2020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22-1
(※유치반부터 실버반까지
전 연령대 맞춤지도합니다.)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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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지며
충의 열사를 많이 배출한 고장으로서 의향,
채동선 선생의 민족음악 혼이 서린 예향,
차 향기 그윽하게 퍼지는 다향의 뜻을 모아
‘3경 3향’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남 보성.
그 이름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운 동네는
어떤 인생들을 품고 있을까.
<동네 한 바퀴> 208번째 여정은
싱그러운 차 향기 따라 걸으며
숨은 보석 같은 이야기를 찾아 전남 보성으로 떠난다.
▶한국차박물관, 진한 차 향기 따라 걷는 길
국내 최대 다향(茶鄕)이자 녹차의 고장, 보성.
한국의 가장 오래된 차 재배지로,
전국 차 재배면적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보성 읍내에는 차(茶)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한 한국차박물관이 자리해있는데.
박물관 주위로는 마치 초록 융단을 펼쳐놓은 듯
드넓은 차밭이 장관을 이룬다. 진한 차 향기
맡으며, 한겨울에도 푸른 차밭을 걸어보다,
뜻밖에 맞이한 흰 눈. 차밭에 소복소복 쌓이는
눈을 보며,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전남 보성에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도예가 부부의 향긋한 녹차 한정식
한옥이 많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동네 골목을 걷다, 한 공방을 발견한다.
도예 선생과 제자로 만나 연을 맺은 부부가
약 24년 전, 보성에 정착하면서 차린
도예 공방 겸 식당. 도자기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딱 5년만 하자고 차린 식당이었으나,
어느덧 23년째 운영 중이란다. 40여 년
도예 외길 인생을 걸어온 남편은 아내의 음식을
가장 멋스럽게 담아낼 그릇을 만들고, 아내는
남편에게서 배운 흙 반죽 기술로 음식을 반죽하며,
남편이 만든 그릇에 손수 만든 반찬들을
올린다는데. 보성의 녹차를 활용해 만든
녹차떡갈비, 녹차전, 녹차묵 등 보성의 맛이 담긴
특별한 한 상. 구순한 부부가 함께 만들어
더욱 빛나는 녹차 한정식을 맛본다.
▶득량역 추억의 거리, 쌍화차 어머니의 사부곡
1930년, 경전선 개통과 함께 세워진 득량역.
인구감소와 산업의 발달로 역할이 축소되고
승객이 줄어들면서 하루에 기차가 몇 차례밖에
서지 않는 작은 간이역으로 남은 곳이다.
당시 많은 사람이 오갔던 역전길은 이제 그 시절을
추억하기 위한 득량역 추억의 거리로 꾸며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걷던
이만기는 거리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곳을
발견한다. 바로 계란 동동 띄운 쌍화차를
주메뉴로 45년째 운영 중인 다방이다. 생계를
위해 남편 이발소 옆에 다방을 차렸다는
최수라 어머니. 자신의 오랜 버팀목이었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이 거리를 지킨 지 벌써
3년째란다. 매일 다방 문을 열 때마다 남편의
이발소도 함께 쓸고 닦는다는 어머니. 이젠 손님도
주인도 없는 텅 빈 가게이지만, 남편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을 정리하며 추억을 되새기고 그리움을
달랜단다.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사람들에겐
그 시절 추억의 공간인 동시에 어머니에겐
남편과 애틋한 기억이 담겨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천년의 향기를 담은 떡차
크고 작은 차밭이 200여 개가 있다는 보성.
발길 닿는 곳마다 차 향기 그윽한 다원과
마주한다. 5대에 걸쳐 다원을 일구고 제다를
하는 100년 다원. 이곳에서 특별한 차를
만든다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찻잎을 말리고
찧어서 떡처럼 만든 전통 발효차, 바로 떡차다.
엽전 모양을 닮았다 하여 전차, 돈차라고도
불리며, 과거 전남에선 가정집 상비약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20년까지도 발효한다는 떡차는 오래 묵을수록
더 향이 깊고 진해져 맛이 배가 된단다.
잘 말린 떡차는 화롯불에 한 번 구워 뜨거운 물에
넣고 우려 마시는데, 보통의 차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단다. 삼국시대 때부터 내려와 천년의
향기를 머금은 떡차. 오랜 전통과 정성이 담긴
보성 차 한 잔을 마시며, 잠시 마음을 쉬어가 본다.
▶청정 힐링 생명의 땅, 전라남도
읍내로 들어선 이만기. 보성역 버스정류장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네 어머니들을 만나
전라남도 여행 스팟에 대해 들어본다. 그러던 중,
어머니들 사이로 ‘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라고
쓰인 배너를 발견한다. 해양, 생태, 문화, 음식 등
전라남도의 특화자원을 활용하여 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자연 친화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연중 누구나 찾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고자 시군과 관광업계가 협업하고 있다는
전라남도 방문의 해. 머지않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며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날 전라남도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꼬막 섬, 장도로 돌아온 꼬막 어부
전남 여자만 갯벌은 다른 곳과 달리 모래가 섞이지
않은 고운 진흙에, 오염이 되지 않아 특히
꼬막 서식의 최적지로 알려진다. 그로 인해
일찍부터 꼬막 양식을 시작해 한해에만
약 3,500톤을 채취, 우리나라 꼬막의 약 70%를
점유하는 최대 산지가 되었단다. 할아버지 때부터
장도에 살며 꼬막으로 생계를 이어왔다는 가족을
만난다. 8년 전, 아들의 귀향으로 다시 모였다는
가족. 부모님의 바람대로 도시에서 취직해 생계를
꾸리던 아들, 춘호 씨는 일을 하면서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바다 생각에 부모님의 극구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인 장도로
돌아왔단다. 아버지의 뱃일을 돕고, 어머니의
널배를 물려받아 장도의 젊은 꼬막 어부가 된
춘호 씨. 꼬막으로 자신을 뒷받침해준 부모님을
이젠 자신이 꼬막으로 성공해 모시겠다는
새 목표를 세웠단다. 꼬막으로 다시 한번 뭉친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소설 속 무대로! 태백산맥 문학 거리
일제강점기 때 벌교역이 생기면서
전남 내륙지방에서 생산되는 쌀의 수탈 통로가
되었던 보성 벌교. 그 당시 벌교를 배경으로,
우리 민족 분단의 아픔과 민족사의 격동기를
써 내려간 조정래 작가의 장편 소설이 바로
<태백산맥>이다. 현 부자네 집, 금융조합,
보성여관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공간들이
아직도 벌교 곳곳에 남아있다. 소설과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은 태백산맥 문학 거리를
걸어보는 이만기. 시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며,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과 역사를 되새기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본다.
▶벌교 목공소의 키다리 할아버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
옛 모습이 곳곳에 남아있는 벌교읍 중심거리.
골목을 걷던 이만기는 오래된 목공소를 발견한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56년째 목공소를 운영 중인
왕봉민 어르신. 오랜 세월, 벌교 골목을 지킨
어르신은 목수인 동시에 아이들을 위해 뭐든
만들어주는 일명 벌교의 키다리 할아버지다.
아이들에게 늘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칼,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네, 신생아를 위한 모빌 나눔 등
그의 가게 곳곳에는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그런 그의 사랑이 전해졌기 때문일까.
2년 전, 목공소에 불이 나 잠시 가게를 접었을 때,
동네 아이들이 목공소 문에 응원의 메시지를
가득 남기고, 저금통을 털어 그에게 주었단다.
아이들의 응원 덕에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다는
어르신. 벌교 골목을 지키며 마음 따뜻한
목공소 키다리 할아버지를 만나본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모녀의 꼬막 밥상
벌교 시장 인근을 둘러보던 이만기. ‘밥 먹자’라는
투박한 문구에 호기심을 느끼며 식당으로
들어간다. 구수하고 정감 있는 가게 외관과 달리,
키가 큰 멋쟁이 모녀가 반갑게 맞이한다.
15년째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모녀.
털털하고 시원시원해 보이는 모녀지만, 사실
그 속엔 말 못 할 아픔이 있단다. 홀로 두 딸을
책임지게 된 딸, 은정 씨는 생계를 위해 식당을
차렸다는데. 마음의 상처를 입고 온 딸을
걱정하며, 어머니도 딸의 부탁대로 함께
식당 운영에 동참했단다. 자식을 생각하면
고된 일도 즐거움이 되고 힘을 내서 일하게 된다는
모녀. 어머니의 깊은 모정을 받고 자란 딸이
어느덧 두 딸의 엄마가 되고, 어머니에게 배운
사랑을 다시 자식들에게 돌려주며, 엄마라는
이름으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꼬막 밥상을
차리는 모녀를 만나본다.
▶벌교 음악 꿈나무들의 동네 한 바퀴
흔히 벌교 하면 꼬막을 떠올리지만, 벌교는
사실 예향의 고장이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일제강점기 창씨개명과
친일 노래 작곡을 거부한 항일음악가
채동선 선생의 고향이 바로 보성 벌교.
그의 예술혼이 깃든 동네에는 곳곳에 음악학원이
세워져 있고, ‘1학생 1악기’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벌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악기를 배운단다. 음악학원이 많은 동네 골목을
걷다, 피아노 소리가 울려 퍼지는 한 학원으로
들어선다. 채동선 선생의 후예라는 자부심을 품고
피아노,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선생님과 열심히 배우는 아이들을 만나는데.
훗날 세계 제일 음악가가 될 벌교 어린 꿈나무들의
꿈을 응원하며, 그들이 연주하는
동네 한 바퀴를 들어본다.
사시사철 싱그러운 향기가 피어나는 전남 보성.
그보다 더 깊고 진한 행복의 향기를 풍기는
보성 이웃들의 이야기가 2월 18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08화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
전남 보성] 편에서 공개된다.
방송일시 2023년 2월 18일 19:10
[출처] kbs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