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미리보기

 

완이화의 하나의 집을 원해요

 

2년 전 KBS ‘전국트롯체전’에서 ‘상사화’를 불러

사람들을 울린 미얀마 카렌족 소녀 완이화(16)

미얀마 카렌족의 유명 가수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았다.

정부의 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은 카렌족에게

어린 이화는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해요’라는

노래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는데...

 

아빠 투와 씨가 미얀마 내전을 피해 태국으로

가던 중 세상을 떠나자 엄마 사시칸 씨는

2016년, 삼남매를 데리고 한국에 난민 신분으로

왔다. 한국에서도 카렌족 청년들을 챙겼다는

정 많은 엄마. 딸 이화가 아빠처럼 큰 무대에서

노래하기를 바랐던 엄마는 올해 5월,

간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장난치는 것 좋아하고 누나를 잘 따르는

착한 두 남동생 수파산(14)과 나타콘(12)

이화는 동생들을 챙기는 어린 가장이 되었다.

하지만 열여섯 이화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노래하고, 공부하는 것

주중에는 용인에 있는 기숙학교에서 지내고

주말이면 부천 집으로 오는데...

 

주말에도 노래 연습으로 바쁜 이화,

4년 전 이주민 가요제에서 만난

이경자(60) 선생님은 이화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단다. 이화의 엄마가 떠난 후,

‘한국 엄마’를 자청한 경자 씨 지금은

이화의 매니저로, 음악 선생님으로,

든든한 보호자로 막내딸 같은 이화의

따뜻한 집이 됐다.

 

꿋꿋하게 노래하는 이화는 혼자가 아니다.

사랑하는 동생들이 있고, 경자 씨가 있고,

가족 같은 카렌족 삼촌들이 있다.

참 많은 사랑을 받는 소녀 가수

이 겨울, 완이화의 따뜻한 노래가 시작된다!

 

 

 

 

# 미얀마 카렌족 소녀 완이화

 

일곱 살 때부터 호주, 말레이시아,

일본, 미얀마 등을 다니며

크고 작은 카렌족 무대에 올랐다는

미얀마 카렌족 출신의 소녀 완이화

소녀의 노래를 한번 듣고 나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마는데...

 

미얀마 카렌족의 유명 가수였던 이화의 아버지가

미얀마 내전을 피해 태국으로 넘어가던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평범했던

이화 가족의 삶에도 풍랑이 일었다.

엄마는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한국으로 삼남매를 데리고 난민 신분으로

들어왔다. 그게 벌써 6년 전.

 

카렌족의 ‘국민 가수’였던 아버지에게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은 이화는

열두 살, 2018년 이주민 가요제에 참가해

특별상을 받았다.

그 후, 오디션 프로그램은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등 다양한 무대에서

맑은 음색으로 노래를 불렀고,

‘완이화’라는 이름도 서서히 알려졌다.

어느덧 팬 카페도 생기고 한국에서 사랑받는 소녀,

그녀를 사람들은 ‘미얀마 난민 가수’라 부른다.

 

# 엄마, 걱정 말아요. 우리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 이화가 지난 6월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어른들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말았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마저

그만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

딸이 아빠처럼 큰 무대에서 노래 부르길 바라던

엄마는 딸의 무대를 보지 못하고,

마흔한 살 고단했던 생을 마감했다.

주말, 중환자실의 엄마를 간호하다 기숙사로

돌아오면 꾹꾹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는 이화,

그러나 이제 이화는 울지 않는다.

힘들게만 살다가 세상을 떠난 엄마가 안타까웠지만,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는 이제 평안하리라...

 

그렇게 열여섯 이화의 이름에

‘소녀 가장’이라는 짐이 지워졌는데...

장난기 많은 사춘기 동생 수파산(14)과

누나 바라기 막내 나타콘(12).

주중엔 기숙학교에서, 주말엔 부천 집으로 오는

이화는, 집에 오면 동생들을 챙긴다.

집에 늦게 들어오는 수파산을 혼내고,

잘 우는 막내 나타콘을 달래준다.

3년 전, 이화네를 따라 한국에 온

이모네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은

복작거리지만 따뜻한 집,

엄마가 그토록 원하던 ‘우리 집’이다.

 

밤에 잠들 때면 늘 엄마와 삼남매가 함께 잤는데...

잠자리에 들 때면 엄마가 곁에 없는 게

실감이 난다는 막내 나타콘.

그런 동생들을 데리고 이화가 엄마를 보러 간다.

 

# "이화가 가수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열두 살, 이주민 가요제에서 단박에 재능을 뽐낸

미얀마 소녀 완이화 성악을 전공하고

지휘자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이경자(60) 씨는

기꺼이 재능기부로 이화의 보컬 선생님이 됐다.

처음에는 자신의 못다 한 음악의 아쉬움을

이화로 채우고 싶었다는 경자 씨 이화의 엄마와

이화 동생들까지도 자주 만나다 보니,

4년여,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는데

딸 같았던 이화 엄마가 세상을 떠났지만,

‘너는 이화 엄마, 나는 이화 한국 엄마’가 되자던

약속 경자 씨는 그렇게 이화의 든든한 보호자가

됐다.기숙학교에 다니는 이화를 금요일마다

차로 데리러 가고 이화의 찢어진 교복 바지도

꿰매주고, 연습실에서는 호랑이 선생님,

공연 날에는 매니저에 의상담당까지 뒤늦게

생긴 막내딸 덕에 이래저래 바빠졌다.

 

하지만 경자 씨가 바라는 건,

이화의 행복뿐이라는데...가수가 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또래 친구들처럼 밝고 평범하게

자랐으면 좋겠다.집에서 연습하는 날이 많아

자연스레 경자 씨 집에는 이화의 방이 생겼고

늦둥이 막내딸에게 수학 교사였던 남편이

주말이면 수학 공부를 봐준다. 부천 집에 가면

철든 큰누나도 ‘한국 엄마’ 이경자 선생님 집에서는

그저 사랑 받는 막내딸이다.

 

 

 

 

# 완이화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해요"

 

난 집을 원해요 아름다울 필요 없어요

내 마음이 아플 때 그리워할 수 있는

내가 울 때 옆에 있어 주고

무서울 때 나를 지켜 주는

그런 나의 집

-완이화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해요’ 中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해요’라는 노래는

내전을 피해 세계에 흩어진 미얀마 카렌족들에게

위안을 주는 희망의 노래 돌아가신 아빠를 대신해

이화는 일곱 살 때부터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한국에 난민으로 와서 알게 된

미얀마 카렌족 삼촌들과는 가족 같은 사이.

태국 식당에서 일하던 엄마는 타국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음식을 해주었고,이화네 집은

마치 ‘카렌족의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런 이화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던 삼촌들은

주말이면 이화네로 달려와 음식을 해주고,

조카 생일을 챙겨준다.

 

한편, 며칠 후, 이화 삼남매와 이모네 가족까지

총출동 외출을 하는데두툼한 겉옷 속에는

모두들 미얀마 전통 의상을 입고 왔다.

오늘이 바로, ‘카렌 새해의 날’ 미얀마를 떠나

한국에 정착한 카렌족들의 가장 큰 축제다.

카렌 새해 공연 날이면 아빠는 세계 곳곳의

카렌족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었다.

오늘은 열여섯 카렌족 소녀,

이화가 그 무대에 오른다.

 

삶의 파도를 헤치며 담담하게 노래하는 완이화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사랑하는 동생들과

따뜻한 집에서 살아가기를

세계에 흩어져 사는 카렌족에게도

언젠가 봄이 찾아오기를~

22년 추운 겨울, 완이화의 따뜻한 노래가

희망을 전한다!

 

1부 줄거리

 

미얀마 카렌족 출신의 소녀가수 완이화는

한국에서 난민 신분으로 살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 아빠를 잃고,

올해 5월, 엄마마저 세상을 떠났지만

이화는 씩씩하게 일상을 살아간다.

 

이주민 가요제에서 처음 만난

이경자 선생님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부산 무대가 있는 날,

열여섯 완이화의 노래가 시작된다!

 

연출 : 강효헌

글 : 김은희

조연출 : 홍주홍

취재작가 : 최혜민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최혜민 취재작가 (02-782-8222)

 

방송일시: 2022년 12월 26일 12월 27일

12월 28일 12월 29일 12월 30일 오전 7:50~8:25

5483회 5484회 5485회 5486회 5487회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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