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577회

 

숨은 맛 청정 자연 민통선을 열다

 

한반도의 멍울로 기억되던 곳, 민통선

긴 세월에 걸쳐 회복된 자연이 거기 있다!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맛의 비원

민통선의 청정 먹거리를 만난다!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밑으로 5~10km 거리에

설정된 민간인 통제구역은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 기다란 띠를 이루고 있다.

1954년 이후 민통선은 한반도를 찢어놓은

전쟁의 상흔으로, 육지 위의 외딴 섬으로

알려지며 점차로 우리에게서 멀어졌다.

그러나 그동안에도 그 안의 생명은 고동치고

있었다. 자연이라는 강인한 힘이 개발과

오염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 환경을

조성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과의

공생이라는 미래 가치를 찾아낸 이들이 있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

건강한 먹거리를 지켜낸 사람들을 만나본다.

 

철조망 너머 숲에서 열린 만찬회! –강원도 양구군

 

■ 강원도 양구군 소개된 곳

 

- 역사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DMZ펀치볼둘레길>

 

*숲길 예약 후 숲길 등산 지도사가

동행해야 입산할 수 있습니다.

 

*예약

숲나들e 홈페이지: foresttrip.go.kr/frtrlMain.do

 

*예약 문의 및 안내 :

연락처 : 033.481.8565

홈페이지 : dmztrail.or.kr/

*페이스북 :

facebook.com/Aging-Lab-113932367005024

 

*양구 시티투어 문의

02.318.1664

 

 

- DMZ펀치볼둘레길 식사 제공 <숲밥>

*양구 특산물 '시래기' 와

<숲밥>으로 나가는 반찬 따로 판매합니다

문의 연락처 : 010.6380.0732

 

사방이 높은 고지로 둘러싸인 해안면은

우리나라의 대표 분지로 손꼽힌다. 6.25 전쟁을

취재하던 종군기자에 의해

“펀치볼(Punch bowl)”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화채 그릇처럼 움푹 파인 지형 때문이라는데.

6.25 전쟁 당시, 북한과 남한은 해안면의 고지를

쟁탈하기 위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때 땅에

묻힌 지뢰가 너무도 많아 일부 지역은 여전히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된다는데.

그 지뢰밭 한복판을 유유자적 걷는 무리가 있다.

바로 펀치볼 둘레길을 걷기 위해 방문한

탐방객들이다. 펀치볼 둘레길의 네 코스 중

그들이 방문한 곳은 21.1km 길이의 오유밭길.

숲길 동산 지도사의 동행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종전 후 해안면 일대가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며

인적이 끊기자, 자연은 오랜 세월에 걸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덕분에 탐방객들은

희귀한 야생화와 자연산 버섯을 도처에서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여행에 빠지면 섭섭한 먹는 즐거움! 해안면

주민 이정숙 씨는 마을에서 나는 청정한 먹거리로

새벽부터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다. 점심 시간이

되면 직접 탐방객들이 있는 숲까지 밥을

날라준다는데. 온갖 나물을 지지고 볶아

장만한 열서너 가지의 반찬에 강원도 향토음식인

콩탕과 “빠작장”까지 더하니 그야말로 숲속의

만찬이 펼쳐진다. 몸과 마음, 입안까지

건강하게 물드는 펀치볼 둘레길을 걸어본다!

 

 

 

 

바다의 민통선, 저도어장의 문을 열다!

–강원도 고성군

 

■ 강원도 고성군 소개된 곳

 

-저도어장 문어 잡이 <신세계호>

* 문어 택배 주문

(생문어, 삶은 문어 주문 가능) 및 낚시배 문의

010.5372.4576

 

*낚시배 문의 가능한 푸드트럭 카페 위치

화진포 해양박물관 주차장 내 노란 천막

 

북위 38도 33분에 위치한 어로한계선.

바다 위의 민통선이나 마찬가지인 이 선을 넘어

북방한계선 바로 밑, 저도어장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저도어장에서

조업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고성군 현내면

주민들뿐! 우리나라 최북단 항구 대진항은,

새벽 4시면 출항하기 위해 모인 배들로

북적거린다. 이들의 목표는 그 유명한

고성 대문어.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는데. 해경의

입어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생업의 최전선으로

뛰어드는 어선들 사이로 침착하게 키를 돌리는

김범철 선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서두르지 않아도 만족할 만큼

잡을 수 있다는 김 선장. 드나드는 이가 적은

바다라 비교적 자원이 풍부하다는데. 모든 것을

용왕님께 맡기고 기다린 끝에 마침내 대문어가

올라오자 선장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고성 앞바다의 청정함을 그대로 머금은 문어로

한 상을 차려내는 김 선장 부부. 문어를 데치듯

삶아내는 것이 문어 요리의 첫 번째 단계라는데.

오동통한 문어 다리 듬뿍 넣어 밥 짓고, 향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내장은 매콤하게

볶아낸 뒤, 문어 육수로 짬뽕까지 끓여내니

바다 내음이 입안 가득 들어찬다. 욕심 없는

바다 사람에게 청정한 자연이 내어주는 깨끗하고

시원한 맛을 느껴본다.

 

 

용이 굽어살피는 마을, 용강리 – 경기도 김포시

 

■ 경기도 김포시 소개된 곳

 

-용못 있는 마을 <용강리>

*용강리 관광 안내 문의

이장: 010.7163.3949

 

*용강리에서 재배한 쌀

구매 문의

이장: 010.7163.3949

부녀회장: 010.8403.1025

 

*용강리에서 재배한 배 <황금배 과수원>

구매 문의 : 010.9244.6420

010.6379.2426

 

마을 앞 강령포구로 장이 열리고, 조기부터

장어, 숭어까지 안 잡히는 게 없어 풍족했던

마을, 용강리. 전쟁이 끝나고 물길은 막혔어도

곡식 걱정은 없었다는데. 유난히 깨끗한

환경 덕에 어떤 농작물이든 쑥쑥 자라줬기

때문이란다. 특히 농사를 지을 때면,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용못’ 덕을 톡톡히

봤다며 공을 치하한다. 일년내내 마르지 않고

솟아나는 신묘한 용천수 덕에 가물은 여름날에도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었다는 용강리 사람들.

온 마을을 잘 살게 해준 ‘용못’ 덕에 모여서

음식을 나눠 먹는 일도 부지기수였다는데.

잘 먹고 잘 사는 마을 사람들이 또 한 번 뭉쳤다!

 

마땅히 찬거리가 없던 시절, 장떡은 요깃거리도

되고 간식도 되던 음식이었다. 그런데 용강리

사람들은 그 흔한 장떡도 그냥 만들지 않는다.

먼저 귀한 찹쌀가루에 말린 해물 쏟아 넣고

쫀득하도록 반죽을 치댄다. 한 줌 크기로 떼어낸

반죽은 잘 말려두었다가 꾸덕해질 즈음에야

기름에 부쳐내는데 그 짭쪼름한 맛에 저마다

옛이야기 한 자락씩 꺼내든다. 마을 어르신,

91세 윤순희 할머니가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로 직접 담근 농주와도 찰떡궁합!

한편, 김주은 노인회장은 직접 캔 무릇을

사흘간 고아낸 무릇곰을 집집마다 나눠주며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하는데.

용강리 마을에서 용못만큼이나

맑은 마을 사람들의 정을 느껴본다.

 

 

 

 

깔끔하게 맵다! 은근하게 달다!

민통선 고추냉이– 강원도 철원군

 

■ 강원도 철원군 소개된 곳

 

-민통선 내 물고추냉이 재배 농장

<철원샘통고추냉이>

*방문 전 사전 예약 필수

 

*주소

강원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3 철원샘통고추냉이

 

*농장 체험 예약 문의

연락처 전화번호 033.455.1140

 

*온라인 판매처

공식 홈페이지: saemtongwasabi.com/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smartstore.naver.com/saemtong-wasabi

 

철원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유일의

현무암 지대이다. 인적이 드문 민통선 너머에는

철원만의 독특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는데, 내포리의 “샘통” 역시 마찬가지이다.

일년내내 일정한 온도의 천연샘물이

현무암 지반 사이로 솟아난다는 “샘통”.

그곳의 남다른 가치를 알아본 것은 국내 최초

물고추냉이 재배자 박상운 씨였다. 1997년에

강원도 농업기술원에서 모종 100주를 받은

상운 씨는 “샘통”의 용출수만 믿고

고추냉이 농사에 뛰어들었다는데. 상운 씨의

기대대로 1급수의 맑은 샘물은 맵고, 쓰고,

단 고추냉이의 맛을 제대로 빚어냈다.

 

원산지인 일본 못지않은 품질의 고추냉이를

키워냈으니, 이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고추냉이의 참맛을 알리고 싶다는 상운 씨.

그런 그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식재료의 맛을 연구하는 자연 음식 연구가

서미순 씨다. 철원 민통선 고추냉이의 소식을

들은 미순 씨가 깨끗한 식재료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민통선의 문을 두드린 것! 그녀의 손끝에서

지금까지는 없었던 다양한 고추냉이 음식이

탄생한다. 고추냉이 잎과 송어를 함께 쪄낸

고추냉이잎송어찜와 고추냉이 여린 잎과

줄기로 즙을 짜서 국물로 활용한

고추냉이냉채국수. 뿌리부터 잎 끝까지

고추냉이 맛의 진수를 파헤쳐본다.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장현호 / 작가 한지원

 

방송일시 2022년 9월 22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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