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497회

 

시골로 간 미용사의 인생 2막 1장

 

# 머리카락을 다듬던 홍필 씨의 손,

이제는 밭을 다듬는다

 

구미에서 아내와 함께 미용실을 운영했던

천홍필(45세) 씨, 사람에 치이고, 사기도

당하면서 탈모가 올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데. 지친 마음을 달래려 선택한 것은

부모님이 계시는 안동으로 귀농하는 것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농사짓는 부모님을 보며 농사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던 홍필 씨, 약 5년 전부터

구미와 안동을 오가며 농사일을 해오다가,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귀농을 밀어붙였고,

결국 아내는 안동의 시내에서 아이들과 살며

주말 부부가 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3년 전 완전히 부모님 집에 눌러앉게 됐다.

 

머리카락을 다듬던 야무진 손이면 농사도 일도

척척 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논에서

자라는 잡초인 ‘피’를 구분해내지 못해서

어머니 (임귀옥, 67세)에게 구박받기 일쑤다.

4년 차 농부라도, 부모님에게는 여전히

미숙한 초보 농부다.

 

 

 

 

< 연락처 전화번호 >

497회 시골로 간 미용사의 인생 2막 1장

 

천홍필 (45) 010-9851-4815

안라현 (42) 010-7900-9739

 

 

천홍필(45세) 씨는 요즘 시내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불러 함께 살고 싶은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언제까지 떨어져 살 수도 없는 데다가,

시골은 항상 일이 넘쳐나니, 가족들이 더욱

그리워진다. 하지만 아내는 물론 아이들까지

거부하는데. 홍필 씨의 고민은 점점 깊어져 간다.

 

 

# 직장과 육아로 지친 워킹맘, 이제는 농사까지?

 

안동의 세 아이 엄마 안라현(42세) 씨는

약국의 보조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자식들 챙기고, 평일 밤이나

주말에는 시댁의 농사일 도와야 하니, 몸이

12개라도 부족하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첫째는

물론, 입시 전쟁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둘째와

셋째까지. 세 아이 육아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 마음도 모르고 남편은 ‘합가’를 요구한다.

학력이 중요한 사회에서, 자식들이 학원 하나

없는 시골에서 농사일이나 도우며 사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 게다가 무뚝뚝한 시부모님과도

성격이 잘 맞지 않으니, 시댁에 들어가 사는

것은 더욱 싫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아내의

마음을 모르는지, 얼굴만 보면 같이 살자는데.

‘합가’라는 단어 하나로 아내는 남편과

매일이 전쟁이다.

 

 

 

 

# 동상이몽 부부의 가족의 형태

 

부부는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며 자식들을 낳고

키워왔다. 벌이도 좋지 않던 와중 사기까지

당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듯했던 부부는

앞으로의 날들에 다양한 고민이 많았지만,

막무가내 귀농을 밀어붙이는 남편 때문에 결국

구미에서 안동으로 오게 되었다. 귀농하며

부부가 합의 본 것은 아내는 아이들과 안동의

시내에서 살고, 남편은 부모님을 모시고 농사를

하는 것. 주말부부를 한다는 합의를 하고

내려왔지만, 남편은 계속해서 그 약속에 금을 낸다.

 

남편은 아내만 보면 ‘합가’를 하자고 한다.

사소한 교통 문제부터 중요한 자식 교육 문제까지

모두 제쳐두고, 막무가내이니, 아내는 속이

뒤집힌다. 고등학생이 된 첫째는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인데, 학원 하나 없는 시골에서

농사일이나 도우라는 걸까? 게다가 아내는

무뚝뚝한 시부모님과 맞지 않으니, 합가가

더욱 꺼려진다.

 

합가를 꼭 해야겠다면 자식들을 다 키워놓고

하자는 아내의 양보에도 남편은 당장

합가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시부모님마저

은근히 함께 살길 바라는 눈치이니, 라현 씨의

부담감은 커져간다. 하지만 ‘합가’ 문제에서만큼은

라현 씨도 결코 의견을 굽히지 않는데. 부부는

과연 한 지붕 아래에서 살 수 있을까?

 

방송일 2021년 8월 27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