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미리보기

 

오부자유친

 

1년에 자식들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세상,

여기 아들 며느리에 장성한 손자들까지

오순도순 한집에 어울려 사는 어르신들이 있다.

충북 괴산에서 한우농장을 꾸려가는

지용기(74), 이계연(73) 내외.

50년을 한결같이 새벽잠 떨치고 일어나

소밥을 먹이시는데 이제는 장남인 지윤광(46)씨와

황소 같은 네 명의 손자가 곁을 따른다.

스물다섯부터 열여섯까지, 한창 놀기 좋아할

나이에도 할아버지의 청이라면 언제든 시간을 

내주는 고마운 손자들. 이만하면 자식 농사

잘 지었구나, 웃음이 절로 나온다.

 

축사를 이어받을 장남 영선(25)은 일찌감치

진로를 정한 신세대 농부

할아버지 아버지께 실전을 배웠고, 축산학과에

다니며 이론을 익히는 중이다. 상근 예비역으로

군복무중인 한선(22)은 금쪽같은 휴가 중에도

축사일을 돕는데 “먹여주고 키워주셨으니

집안일 하는 건 당연한 것” 기특한 소리를 한다.

셋째 예선(20)은 바쁜 엄마의 요리 보조,

틈만 나면 부엌에 서고 막내 효선(16)이도

형님들 어깨너머로 배운 덕에 트랙터 정도는

몰게 됐단다.

 

 

 

 

오부자목장

043-833-4855

충북 괴산군 불정면 원삼방길 39-1

지번 삼방리 558

 

 

축산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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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 ,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 )

 

 

보기만 해도 배부른 삼방리 4총사,

“어머님이 누구니” 감탄이 나오는데

왕년의 괴산 고추아가씨 출신, 허금주(46)씨.

남편과는 중학교 동창으로 스물둘에 결혼해

줄곧 시댁에서 함께 살고 있다. 손수 밥 지어

손자들 보살펴주시는 시어머니 덕에

어린이집 조리사로 일하는 금주씨

남편 윤광씨는 축사 일은 기본이요,

기름 배달도 하고, 소들 먹일 사료도 재배하고 

마을 이장 노릇까지 하느라 몸이 세 개여도

모자랄 지경인데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도

아버지 어머니의 부지런함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멀었단다.

 

아들과 손자에게 삶의 기반을 마련해준

한우 축사 그 바탕은 40년 넘게 담배밭에서

흘린 부모님의 땀이었다. 삼복에 살갗이 데도록

담뱃잎을 따서 널었다는 부모님.

평생 우직하게 걸어온 부모님의 뒷모습은

윤광씨 부부와 손자들에겐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가르침이었다. 효심도 성실함도 말로

가르쳐서는 될 일이 아니다. 흐르는 물처럼

대대로 내려가는 터. 내 자식도 저리 크면

좋겠다면 한 번씩 보면 좋을 살아있는

‘부자유친’의 지침서가 여기 있다.

 

 

 

 

#세상에 이런 집이?! 오부자네 복터졌네

 

충북 괴산의 골 깊은 삼방마을,

온 가족이 머리 맞대고 햇감자 심기가 한창인데

그 속에서 웃음이 아지랑이처럼 피어난다.

남들은 자식들 얼굴 1년에 한 번 보기도

어렵다는 요즘, 한집에 아들 며느리와

손자들까지 3대가 함께 사는 집이 있다.

 

9대째 대대손손 삼방마을에 살고있는

토박이 지용기(74), 이계연(73) 어르신네.

48년 전 결혼해 담배 농사를 짓던 부부는

일 소를 한 마리 샀고, 그 소를 사랑으로 키워

한우 150마리 규모의 축사를 일궜다.

삼 남매 중 우직한 장남, 지윤광(46) 씨가

함께 살며 축사를 도맡은 덕이 크다는데.

복덩이 며느리 허금주(46) 씨를 만나

아들을 넷이나 안겨줬다.

 

스물둘에 일찌감치 결혼해 자연스레 부모님과 

살기 시작한 부부, 10년 전에는 2층으로 집을

올려 분가를 했다는데 잠은 따로 자도

밥은 대식구 꼭 다 함께 먹기로 했단다.

 

여덟 식구 다 같이 복닥복닥 저녁을 먹고 나면 

할아버지의 뜬금없는 지씨네 족보 강의가

펼쳐지고, 이어 네 손자가 노래방 기계를

켜놓고 재롱잔치에 나선다. 선곡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200% 맞춤, 신바람 나는

노랫가락에 아들은 휘파람 불고 며느리는

스텝을 맞춘다. 부럽다, 소리 절로 나오는

이 집안! 화목의 비결이 궁금하다.

 

#삼방리 사총사가 떴다!

 

손자들 4형제 중 셋이 대학생, 스물다섯부터

열여섯까지 한창 친구 좋아하고 나가서 놀고

싶을 나이인데 할아버지가 일을 청하면

군소리 없이 사총사가 모인다. 군기가 바짝

들었나 했더니, ‘내가 안 하면 할아버지가

고생하신다’며 소매를 걷어붙인다.

모두 듬직하고 순한 것은 똑같지만 4형제,

개성이 뚜렷하다.

 

축사를 이어받을 첫째 영선(25)이는

소 바라기. 우리 소 더 잘 키워보려 대학에선

축산학 수업을 듣고, 건강한 국산 여물을

내 손으로 키워 먹이겠다며 오늘도 밭에 나선다.

상근 예비역, 둘째 한선(22)이도 퇴근하자마자

축사로 달려와 형 영선이와 합을 맞춘다.

황금 같은 휴가 중에 집안일을 하면서도

“지금까지 먹여주고 재워주셨는데 당연하다”

기특한 소리를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웃음꽃

피워주는 재간둥이 노릇까지, 바쁘다 바빠.

 

간호학과 신입생인 셋째 예선(20)이는

엄마의 수석 조수. 밥때마다 주방에 와서

요리를 돕고, 빨래도 척척 개어둔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넷째 효선(16)이도 막내라고

깍두기로 있을쏘냐. 형들 어깨너머로 배운

트랙터 운전실력을 선보인다.

삼방리 사총사가 떴다, 하면 큰 소리 한번 없이

축사 정비에 귀리 씨앗 뿌리기, 감자 농사까지!

술술 풀려나간다.

 

 

 

 

# 엄마는? 고추 아가씨!

 

든든한 사총사, ‘어머니가 누구니?’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바로 괴산 고추 아가씨 출신

허금주(46) 씨다. 윤광 씨와는 중학교 동창에서

연인으로 발전했고 스물둘에 결혼 후

바로 시댁에 들어왔다.

 

한 번도 힘들다는 제왕절개로 아들 넷을 낳았고,

네 아들 학교와 학원 등하굣길 엄마표 택시를

자처한 황소 며느리다. 금주 씨는 꿈도 많아

미용 자격증에 보육 교사, 조리사 자격증까지

따놓고 20년 가까이 어린이집 조리사로

출퇴근을 하며 아들들을 키웠다.

남편, 윤광 씨도 소처럼 우직하기는 마찬가지.

젊어서는 아버지 담배 농사을 도왔고, 축사도

맡아 키워왔다. 듬직한 아들 넷 먹이고 입히느라

기름 배달까지 하는 윤광씨. 축사 구석구석

망가진 곳, 고장난 기계 모두 살펴 고치고

‘우리 소는 우리 풀을 먹어야 한다’는 뚝심으로 

사료작물 농사도 짓는다.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도, 부모님의 부지런함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는 부부다.

 

# 오! 부자유친~

 

부모님은 40년 넘게 담배밭에서 땀 흘려

축사 기반을 쌓으시고 지금껏 사랑으로

소를 키워 아들과 손자들에게 삶의 터를

물려주셨다. 평생 우직하게 걸어온 부모님의

뒷모습은 윤광씨 부부와 손자들에겐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가르침이었다.

 

용기 어르신은 늘 새벽에 먼저 일어나 어둠을

밝히며 축사를 쓸고, 손자들 태어나고는

흐트러지는 모습 보일까봐 술도 딱 끊으셨다.

계연 어르신은 10년 전 바로 위에 따로

살림을 낸 아들네에 한 달에 한 번 갈까 말까

하신단다. 자기들 살림 알아서 잘할 텐데,

시어머니 가면 불편할까 염려하시는

마음이란다. 집안의 어른이 참아야 한다며

큰 소리 한번 낸 적이 없으시니 어찌

그 현명함을 따르며 존경하는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오부자네, 봄을 맞아 소들이 방을 옮기는 날.

할아버지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소몰이

진두지휘에 나섰고 그 뒤를 네 손자와 온 가족이

따르니 손발이 척척 맞아 이사가 단숨에 끝난다.

말 그대로 부모가 솔선수범하고 자녀가 따르니,

살아있는 ‘부자유친’ 지침서가 여기 있다.

 

1부 줄거리

 

충북 괴산에서 한우농장을 꾸려가는 지씨네 3대

황소 같은 손자가 무려 넷이다.

3대가 한집에서 살며 일까지 함께 하니

환상의 호흡. 하루하루가 평온하게 흘러가는데,

할아버지의 진두지휘로 소들의 방을 옮기는 날.

온 가족이 전에 없이 진땀을 빼고는

흥겨운 노래로 고단함을 날려본다.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도상희 취재작가 (02-782-8222)

 

방송일시 : 4월 5일(월) 4월 6일 4월 7일

4월 8일 4월 9일(금) 오전 7:50~8:25

5033회 5034회 5035회 5036회 5037회

 

연출 : 강효헌

글 : 김수진

조연출 : 이창환

취재작가 : 도상희

 

[출처] kbs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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