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587편 미리보기

 

마음이 쉬어가는 자리

 

도시에서 벗어나 마음 따라 발길 닿은 곳.

시종일관 입가에 머무는 미소와

나그네를 대하는 정성에 이끌려

그곳에서 하룻밤 묵어가게 되는데...

 

행복을 찾아서 헤매는 당신,

당신도 그들을 만나면 알게 될 것이다.

 

행복은 더운 날 나무 그늘 속에도 있고,

해 질 녘 노을로도 타오를 수 있다는 걸.

 

어쩌면 소탈하게만 보이는 그들의 삶 속에

인생의 해답이 있는 건 아닐까?

 

 

1부. 우리들의 명당

3월 15일 (월) 밤 9시 30분

 

‘호남의 3대 명촌’으로 알려진 명당자리에

비슷해 보이지만 저마다의 한옥을 짓고

모여 사는 전남 나주의 귀촌인 마을.

물 좋고, 산 좋은 그곳엔

8년 전, 은퇴 후 광주에서 넘어와

바라던 그대로의 삶을 산다는

금실 좋기로 소문난 정희락 씨 부부가 있다.

 

대문 없이 오가는 정겨운 이웃들과 일손을 나눠

마을에 꽃을 심으며 봄맞이 단장을 하고

텃밭에서 직접 키운 작물로 두부와 배추전을

손수 만들며 나누니 마을 곳곳은 웃음과

노랫소리로 들썩이고, 부부는

지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2부. 산에 반하고 자연에 취하고

 

3월 16일 (화) 밤 9시 30분

 

 

강원도 삼척, 자연의 매력에 푹 빠져

푸른 산과 계곡을 곁에 둔 양지바른 곳에 집을

두고 더 깊은 첩첩산중에

100년 넘은 흙집을 놀이터 삼아 오가며 지내는

성환명 씨 부부가 있다.

 

오래돼 손 갈 곳 많은 집이었지만,

정감 가는 아궁이와 탁 트인 풍경에 반한 부부는

선뜻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저기서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나올 것 같아”

 

오랜만에 형제들이 놀러 온 날,

작지만 주인장을 닮아 소탈한 흙집과

아궁이에 불을 때 솥뚜껑 위에 볶은 음식은

형제들에게 기억 속 그리웠던 고향을 떠올리게 해

가슴 따뜻한 하루를 선물한다.

 

 

 

3부. 좀 서툴러도 괜찮아

 

3월 17일 (수) 밤 9시 30분

 

남편은 10kg이 빠지고

아내는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져가며

집을 지어놓은 강원도 홍천의 백경훈 씨 부부.

깐깐한 조건을 모두 갖춘 완벽한 자리에

황토와 코르크로 멋들어지게 지어놓은 집이지만,

만약 다시 짓는 기회가 생긴다면 절대

이렇게 짓지 않겠다는데...

어떤 이유일까?

 

조금 서툰 시골살이지만,

그것이 곧 재미라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전남 곡성에서 실수투성이 집을 지어놓고도

마냥 행복하기만 한 장재영 씨 부부를 만났다.

 

느낌대로만 지은 탓에 수년째 마무리가 안 되고

아궁이와 곳곳을 보수 중이라는데, 그래도

집 공간을 계속 만들고 바꿔주는 자체가

부부에게는 단순히 일이 아닌, 큰 즐거움이자

기쁨이란다.

 

부부의 집에는 가끔은 세상과 동떨어져

살고 싶은 친구들이 찾아와 차를 직접 내려

마시고, 마당에서 갈비를 구워 먹으며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힐링을 얻어간다.

 

 

 

 

4부. 내 남편의 판타지

 

3월 18일 (목) 밤 9시 30분

 

“제발 반대만 하지 마라. 절대 일 안 시킬게.”

전원생활이 소원이었던 유현상 씨.

결국 바라던 대로 전남 무안의 파란 바다를

앞마당으로 삼은 풍광 속에 집을 짓고서 부부는

주말마다 이곳에 와 안팎을 가꿔가는 중이다.

평생 가부장적이던 남편이 이곳에서는

진흙 팩을 해주고 직접 차를 끓여오는 등,

아내를 왕비처럼 극진히 모시니 이젠 아내도

이곳을 떠올리면 그 누구보다 설렌다.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포클레인으로 땅을 파 김장김치를 꺼내고,

어릴 적을 떠올리게 하는 누나의

정겨운 집 반찬을 나눠 먹는다.

 

아무런 계획 없이도 오기만 하면

마치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는 부부.

오늘도 또 다른 행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5부. 세상에 단 하나뿐

 

3월 19일 (금) 밤 9시 30분

 

강원도 영월 동강의 물줄기를 따라가다가

신비로운 자작나무 숲길까지 올라가면,

태백산맥으로 병풍을 두른 해발 815m 산속에

하늘과 맞닿을 듯한 아름다운 통나무집이 있다.

 

부부만의 통나무집을 짓겠다는 일념 하나로

따로 한국 통나무학교까지 다니며

집 짓는 기술을 익히고,

손수 황무지를 일궈 집을 지은 김대원 씨 부부.

 

아침엔 색소폰 연주와

밤엔 품에 쏟아질 듯한 별들을 구경하며

낭만을 채우고, 봄나물이 들어간

추억의 주먹밥 도시락으로 배를 채운다.

 

특별한 것 없어 보여도 소중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부부의 인생 2막을 함께한다.

 

방송일 : 3월 15일(월) 3월 16일 3월 17일

3월 18일 3월 19일(금)

 

기 획 : 권오민

촬 영 : 김기철

구 성 : 이시은

연 출 : 이훈

(㈜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ebs1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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