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넷이 딱 좋아
제주도의 동갑내기 부부 강나루(42), 안국현(42) 씨.
가진 것 없이 사랑만으로 결혼해 자녀계획은
딱 둘이었단다. 그러나 아이를 좋아하던
남편이 셋째를 원했고, 아내는 ‘입양’으로
가족을 만들고자 했다. 생후 80일된 보배를
품에 안았고, 3년 후 생후 50일 된 샘물이를
공개입양했다. 듬직한 대원(12),
개구쟁이 근원(10), 사랑스러운 딸 보배(8)와
샘물(5)이까지 그렇게 아이가 넷,
행복도 네 배가 됐다는데...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아빠 있는 아이들이
늘 부러웠다는 나루 씨는 자상한 국현 씨와
결혼해 아이 넷을 둔 엄마가 됐다.
적게 벌더라도 네 아이를 키우는 게 더 중요했던
부부는 가게 딸린 집을 얻어 24시간 함께
일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결혼 12년,
부부의 시간은 온통 아이들로 채워져 있다.
기쁨으로 두 아들을 낳았듯, 입양으로 낳은
두 딸이 소중한 엄마아빠... 조심스럽지만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틈만 나면, ‘사랑한다’ 속삭인다.
강나루 안국현 부부 운영
제주도 식품 과일 판매점
제주신선닷컴
010-7459-3756
sns 인스타 : instagram.com/jejunaru/
블로그 blog.naver.com/narusea
(상호,정보 ,전화번호,방송,tv,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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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작년 봄, 엄마에게 찾아온 눈물...
유방암 선고.
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두 딸이 덜컥
가슴에 걸렸다. 생모와의 이별을 알고 있는
딸들에게, 엄마는 또다시 상처를 줄 수 없었다.
아이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나루 씨는 이 악물고
치료의 시간을 이겨냈다. 아직 완치가 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나루 씨 곁엔 슈퍼맨 국현 씨가
있다. 육아면 육아, 일이면 일~ 언제나
스마일 맨인 남편이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사실 나루 씨의 강인함은 모전여전이라는데!
서른살에 혼자돼 사남매를 키우려고
해녀가 된 친정 엄마는
이제는 손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힘든 시간을 겪고 더 단단해진 여섯 식구.
설 대목 장사로 한창 바쁘지만 셋째는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막내 샘물이의 다섯 살 생일도 다가온다.
함께 웃고 행복할 일만 남았다는 가족,
아들 둘, 딸 둘, 넷이라 딱 좋다!
# 아들 둘 딸 둘, 넷이라 행복한 우리 집
“가족이 되는 방법은 세 가지예요.
결혼, 출산, 입양. 저희 보배와 샘물이는
입양을 통해 가족이 됐어요”
따뜻한 남쪽 섬 제주도, 사랑이 꽃피는 가족이 있다.
올해로 결혼 12년, 동갑내기 부부
강나루(42), 안국현(42)씨에게는
아들 둘, 딸 둘의 사랑스러운 사남매가 있다.
출산의 기쁨으로 근원(12), 대원(10) 두 아들을
낳았고 예쁜 두 딸 보배(8)와 샘물(5)이를
입양으로 낳았다. 유치원 교사와 청원 경찰로
일했던 부부는 9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쌀장사를 시작했다. 고만고만한 아이 넷이었고,
함께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열심히 일해 가게 겸 집을 얻어,
일 년 내내 재택근무 중인 아빠와 엄마.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 그저 좋단다.
어느 날 갑자기 ‘뿅’하고 나타난 생후 80일의
보배가 신기했다는 첫째 대원(12)이와
해녀 외할머니에게 ‘어멍의 바당’을 불러 주는
둘째 근원(10)이, 두 오빠들 아래서 왈가닥
같지만, 다섯 살 여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셋째 보배(8), 온 집안의 애교만점 재롱둥이인
막내 샘물이까지, 꽃 같은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
# 청천벽력, 엄마에게 찾아온 유방암
일곱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빈자리는 어린 나루 씨를 외롭게 했다.
부모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따뜻한 가정에서
큰 사랑을 주겠다고 다짐했었고,
입양한 두 딸을 품에 안으며 영원한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작년 봄,
덜컥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매일 아침
엄마 손을 잡고 유치원 가는 걸 좋아하는 보배,
아침잠이 많아 잠이 덜 깨서도 엄마 품에서
밥 한 그릇 뚝딱 먹어서 엄마를 기쁘게 하는
막내 샘물이... 이미, 생모와의 이별을
알고 있는 딸들에게 행여나 또다시 엄마와의
이별을 주게 되면 어쩌나... 그게 가장 두려웠단다.
네 아이의 엄마, 나루 씨. 두 번의 수술을
씩씩하게 받았다. 이제는 마지막 시술만
남았다는데... 아직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들을 위해 나루 씨는
다시 힘을 낸다.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보냈다고 한다. 엄마는 언제나
아이들이 기댈 곳이 되고 싶다.
# 슈퍼맨 아빠, 국현 씨
잠들기 전까지 지치지 않는 사남매와 온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행복하다는
국현 씨. 온종일 일하면서도 밤마다 아이들이
편히 잠들도록 마사지해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 준다. 가게와 겸 집에서 아이들 놀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한다는데, 아들들 머리는 물론
샘물이 머리까지 잘라주는 백 점짜리 아빠다.
그런 국현 씨도 아내 나루 씨가 유방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아내 몰래 눈물을 훔쳤단다.
스무 살에 처음 만나, 십년 뒤 결혼해 마흔둘,
인생의 절반을 함께 보낸 아내가 없으면
어떻게 사나... 아내의 치료를 위해 장사도 접고
함께 서울 큰 병원에 다니며 치료에 힘썼다.
“아이들도 소중하지만, 내게는
나루가 1순위지”라 말하는 사랑꾼이다.
# 가족의 너른 품에서 아이들은 자란다
1년 중 가장 큰 대목인 설이 다가오고,
요즘은 제철 한라봉 택배 주문에 부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성산포에서
언니 소라 씨가 아침부터 출동, 포장을 돕고
아이들은 국현 씨 부모님이 돌봐준다.
그렇게 바빠도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성산포 친정으로 가는 나루 씨 부부.
서른에 혼자돼 물질로 사남매를 키운
해녀 엄마가 하는 식당 일을 돕는데,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외할머니가
직접 잡아온 문어를 얹은 ‘문어라면’!
“좋은 일을 왜 허락받냐”며 입양을
응원해 주시며 손주들을 돌봐주시고
텃밭에 그네, 노래방, 탁구대, 축구장까지
근사한 놀이터를 만들어주신 시부모님은
언제나 감사하다.
낳은 지 80일 되던 날, 나루 씨의 품에 안겼던
작은 보배는 어느덧 여덟살, 예비초등학생.
문구점에서 준비물을 사고 이름 스티커를
붙이며 한껏 들떠있다. 다섯 살 막내의
생일이 다가오자 언니 오빠들은
세뱃돈 받은 걸 들고 집을 나서는데...
샘물이가 선물상자를 열자마자 환호성을 지른다!
아들 둘, 딸 둘 함께라서
행복도 네 배, 기쁨도 네 배.
넷이라서 딱 좋다!
1부 줄거리
아들 둘에, 입양으로 얻은 두 딸까지
아침부터 웃음소리 가득한 제주도의 여섯 식구.
가게와 집이 붙어 있는 1층 집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제주도의 제철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부부는
설 대목 장사를 위해 한라봉 밭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주말, 바닷가 나들이를 간 가족들.
그런데 바다에서 갑자기 친정엄마가 나타났다!
5013회 5014회 5015회 5016회 5017회
방송일시 : 3월 8일(월) 3월 9일 3월 10일
3월 11일 3월 12일(금)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예진 취재작가
타임프로덕션: 02) 782-8222
연출 : 임원순
촬영: 이용택
글 : 김은희
조연출 : 김주연
취재작가 : 김예진
[출처] kbs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