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만능 일꾼 아내와

 거북이 남편의 부부별곡 

유정기 씨 

조남제 씨 

 충청남도 서천 





휴먼다큐 사노라면 458회 미리보기


 만능 일꾼 아내와 거북이 남편의 부부별곡


# 토끼 할매와 거북이 할배

  

충청남도 서천에는 성격 급한 충청도 댁

 토끼 아내 유정기 (83) 씨와 원조 충청도 

거북이 남편 조남제 (86) 씨가 살고 있다. 

60년이라는 세월을 부부로 살아와서인지 

부부는 붕어빵처럼 외모는 닮아졌지만 

60년 동안 살면서도 서로 가까워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일할 때 속도의 

차이다.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아내와

 달리 매사 느긋한 남편. 쪽파를 뽑을 때도 

아내는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지만, 

남편은 세월아 네월아 하나씩 뽑고 있으니 

아내의 입에서는 매번 잔소리가 터져 나오기 일쑤다.


하지만 잔소리를 하면서도 남편을 살뜰히

 챙기는 부지런한 토끼 아내, 아내의 잔소리에도

 허허 웃어넘기는 느긋한 거북이 남편, 

충남 서천에는 속도는 다르지만, 평생을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 걸어가는 

토끼 아내와 거북이 남편이 살고 있다.


 



# 일밖에 모르는 아내, 허리 아파 일을 못 하는 남편


부지런하기로는 동네에서 손꼽히는

 아내 유정기 씨, 가뜩이나 부지런하고 성격이 

급했던 아내는 남편이 허리가 나빠진 후로 

더 일에 매달리게 되었다. 열일곱 살 때부터 

농사를 지어왔던 남편, 5년 전부터 허리가

 안 좋아지며 농사를 짓기가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부부가 함께 마냥 손을 놓을 수는 없는 일.

아내는 남편 몫까지 일을 하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남편이 아프고 난 후 남은 일들은 

모두 아내의 몫으로 돌아왔다. 평생 가족을 위해

 부지런히 일했던 남편임을 알기에 아내는 

묵묵히 남편이 하던 일을 자신이 도맡아 했다. 

허리가 좋지 않아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침을 

맞으러 가는 남편의 병원비도 벌어야 했고 

나이 들어 자식에게 손 벌리기 싫었던 마음도 

컸다. 그래서 틈만 나면 동네 일거리를 

찾아다니며 일당을 받아 가면서까지 일을 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빨리 빨리가 습관이

 되어버린 아내. 남의 밭일 하랴 우리 밭일 하랴

 24시간이 모자란 아내도 점점 힘에 부쳐간다.




남편도 이런 아내를 돕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긴 마찬가지... 그렇다고 아픈 허리를

 이끌고 아내를 도울 수도 없는 일이다.

이렇게 허리가 아픈 남편의 시름과 통증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는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막걸리다.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면 잠시나마 

통증을 잊을 수 있다. 하지만 한 잔이 한 잔을 

부르고... 그렇다 보니 날로 막걸리 마시는 

양이 늘었고 아내는 이런 남편이 걱정된다.


# 당신 허리 아프다며! 

술은 왜 마셔 VS 술을 마셔야 아픈 걸 몰라


남편은 오늘도 허리가 아프다며 밭일에

 따라나서질 못했다. 할 일은 많지만 혼자 

밭으로 향하는 아내, 일이 많고 바쁘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픈 사람까지 함께 손을 보태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혼자서 모든 일을

 하던 아내, 힘은 들지만 자신이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 그런데 그때, 은행을 

가져달라는 이웃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아내, 집에 와보니 남편이 동네 친구와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일도 함께 가자고 

하지 않았는데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니...


결국 화가 난 아내는 막걸리를 버리며 

평소에 안 하던 큰소리를 내고 마는데...

과연 부부에게는 다시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방송일 2020년  11월 24일

  

 

[출처] mbn ,네이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