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영동 꿀 부자의 

내 사랑 순희 씨 

박정식 씨 아내 

이순희 씨 부부 

아들 박노헌 씨 

 충북 영동


 


휴먼다큐 사노라면 439회


 영동 꿀 부자의 내 사랑 순희 씨


#꿀 부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든 살 순희 씨


금강이 흐르는 달콤한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 

과수 농사를 50년 넘게 짓는 박정식 씨(82세)와

 아내 이순희 씨(80세) 부부가 있다. 3년 전, 

연로한 부모를 모시기 위해 고향으로 귀농한

 아들 박노헌 씨(57세)로 약 3,000평 규모의

 (약 9,900㎡) 복숭아와 살구 등의 과수 농사가

 주업이던 부부의 삶이 달라졌는데. 노헌 씨가

 30여 년 전부터 아버지가 했던 양봉을 이어받고선 

벌통 수를 30통에서 80통으로 늘리며 야심 차게 

일을 벌였기 때문. 늘어난 벌통 수 만큼 본업인 

과수원보다 양봉 일이 더 바빠졌다. 





 <연락처>

 439회 영동 꿀 부자의 내 사랑 순희 씨

박노헌(아들): 010-5427-4696



살구 수확 작업도 해야 하지만, 밤꿀이 나오기 전에

 잡화꿀 채밀까지 해야 해서 가족은 눈코 뜰 새가

 없다.  양봉이 꿀 채밀을 앞두자 일손을 거들러

 나온 순희 씨. 아내가 몸이라도 상할까 봐 남편은

일 도우러 나온 아내를 말리며 티격태격. 

젊은 시절엔 꼬장꼬장한 충청도 양반이던

 정식 씨조차 아내의 뜻을 못 꺾는다.

 

#가녀린 일쟁이 순희 씨를 말려줘


열아홉 어린 나이에 8남매의 장남 정식 씨에게

 시집온 순희 씨. 시할머니와 시부모, 시동생까지

 모시며 열다섯에 이르는 대식구 살림을 꾸리고

 악착같이 일했다. 애지중지 키운 자식들

 출가시키고 노후는 편하게 보내려나 했는데

 17년 전, 발병한 위암으로 절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그 이후로 통통하던 순희 씨는 가냘파졌다. 부자가 

몸 상한다고 일하지 말라 해도 옛날부터 악착같이 

일하던 게 몸에 뱄는지 일거리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서 차라리 일하는 게 속이 편하단다. 게다가

 아들이 부모 모시겠다고 고향에 내려와서 

몸 아끼지 않고 일하는 것이 안타까워 아들 일을

 덜어주고자, 쉬지 않고 계속 일하는데.




정식 씨는 본인을 만나 아내가 고생해 병을 얻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고생하던 아내가 편한 노후를

 보내길 바라며 일 좀 줄일 생각에 밭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귀농하면서 일을 늘리는 통에

 황혼의 계획이 어긋났다. 가녀린 아내가 아들을 

돕겠다며 쉬지 않고 일에 달려드는 것을 볼 때마다 

눈 뜨고는 못 볼 지경.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싶은데 배운 적 없고 해본 적도 없어

 마음과 달리 무신경한 말만 툭툭 던져 애가 탄다.

 

#아들에게 뿔난 어머니와 속 타는 아버지, 

도대체 가족이 뭐길래?


옛날부터 순희 씨를 잘 챙겨서 딸 같은 아들이던 

노헌 씨. 그만큼 어머니도 아들에게 애착이 큰지 

다 큰 자식 걱정하며 일손을 거들어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말리는 게 일상이 됐다. 가녀린 어머니가

 일을 도와주다 탈이라도 날까 봐 걱정되는 아들.

 더군다나 추운 봄으로 꽃이 많이 피지 못해 

양봉까지 흉년이라 아들의 시름은 깊어진다. 

위기 극복으로 수익이 좋은 토종꿀을 늘리지만, 

그만큼 바빠진 일과 탓에 항상 아들 편이던 

어머니조차 일을 줄이라 말할 정도. 여름의 길목, 

아들은 토종벌통에 점점 꿀이 차오르는 것을 보자 

마음이 급해지는데. 토종벌은 민가에 떨어진 

산이나 절벽에 벌통을 놓고 키우다 보니 자주 

보러 가기 힘들어 종종 도난당한 적도 있어서 

손해가 막심했기 때문. 그렇기에 도난당할 염려가 

있어 꿀이 찰 때쯤엔 벌통을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아야 한다. 아들은 벌통에 벌들이 최대한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밤늦게까지 기다리며 토종꿀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어머니는

 토종꿀을 관리하는 아들이 밤늦게까지 안 오니 

걱정이 태산이다. 전전긍긍하는 어머니를 지켜보며 

속이 타는 아버지. 그러다 늦은 밤까지 토종꿀을

 관리하던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아들의 지친

 모습을 본 어머니는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에 

화를 내고 마는데.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이해해 

주지 못해 깊어지는 가족의 갈등. 과연 꿀 가족은 

다시 달콤해질 수 있을까?


방송일 2020년 7월 14일


 예고 영상




[출처] mbn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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