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고집불통 산양삼 아버지와
모자의 동상삼몽
김경춘 씨 아내 이영자 씨
아들 김현 씨
전라북도 진안
산양삼 도라지 더덕
휴먼다큐 사노라면 438회
# 20년째, 홀로 삼 농사! 진안 ‘삼 박사’ 김경춘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부귀산. 드넓게 펼쳐진
산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산속에서 산양삼,
도라지, 더덕을 재배하는 아버지 김경춘(74세) 씨를
만날 수 있다. 경춘 씨가 평생 업으로 삼았던
석공(石工)을 그만두고, 가족을 도시에 남겨둔 채
홀로 고향 진안으로 귀농한 지 벌써 20년. 지금은
작고하신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낡은 고향 집과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삼장의 작은 컨테이너를
오가며, 삼을 돌보는 것이 경춘 씨가 20년간
매일 지켜온 일상이다. 하지만 1년 전, 경춘 씨가
허리 디스크로 쓰러진 이후 도시에서 살고 있던
아내 이영자(67세) 씨와 아들 김현(41세) 씨의
일상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연락처 전화번호 >
438회 고집불통 산양삼 아버지와 모자의 동상삼몽
김경춘(아버지) 010-8865-9036
마이산산양삼
블로그
https://blog.naver.com/m-wcg
남편의 귀농을 반대해 도시에 남았던 영자 씨.
지난 20년간 서울에서 슬하에 1남 1녀를 건사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남편이 허리디스크를
앓기 시작한 이후, 도시에서 일하는 와중에 진안을
오가며 남편의 살림을 돌보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도시에서 프리랜서 디지털 디자이너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제품, 로고 등
산업 분야를 디자인하는 사람)로 일을 하는
아들 현 씨 또한 한 달의 절반 이상을 진안에서
머물며 아버지의 일을 돕기 시작했는데.
# 아들아 삼밭을 부탁하노라,
산양삼 농사꾼 아버지의 속마음
아버지를 돕기 위해 아들 현 씨가 진안으로
내려온 후, 아버지 경춘 씨는 ‘옳다구나!’ 싶었다.
부모님이 작고하시기 전까지 16년 동안 함께
가꾼 삼장. 경춘 씨는 가족들의 피와 땀이
스며있는 그 땅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마음에 품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 경춘 씨를 대신해 산양삼 관련 유튜브와
블로그를 운영 중인 아들 현 씨. 삼밭의 동영상을
찍는다는 핑계를 아들을 삼밭에 데리고 다니며
경춘 씨는 농사에 쓸 퇴비를 만드는 것부터
삼 캐는 법까지 아들에게 후계자 수업을 시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본업이 따로 있는 현 씨는
아버지를 도와드린다고 생각할 뿐, 삼 농사를
물려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
삼장의 일을 마치고 온 어느 날, 부쩍 힘에 부친
경춘 씨는 아들 현 씨에게 5년 이내에 삼장을
물려받으라 통첩을 하고,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말이 부담스럽고 당혹스럽기만 하다.
# 삼밖에 모르는 아버지 때문에 서운한 모자!
며칠 후, 산양삼 주문 전화를 받은 아버지 경춘 씨.
모처럼 삼을 찾는 사람이 나타나 어머니 영자 씨와
아들 현 씨의 얼굴에는 화색이 도는데. 그런데
삼을 팔지 않겠다는 경춘 씨. 4~5년근 삼을 찾는
고객에게, 아직 덜 자란 삼은 약성이 좋지 않다며
판매를 거부한 것이다. 그런 경춘 씨의 모습에
모자는 속이 터진다.
그러던 어느 날, 산을 오르다 발목을 삐끗해
삼을 밟고 마는 현 씨.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보다
삼을 먼저 걱정하고, 그 모습에 아들은 섭섭함이
밀려온다. 설상가상, 독한 산모기 떼의 습격으로
아들 현 씨는 병원에 실려 갈 지경에 이르는데,
이러한 일이 일상인 아버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런 경춘 씨의 모습에 아들보다 더욱
마음이 상한 이는 아내 영자 씨. 멀리 와서 고생한
아들이 다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산에 지천으로
널린 삼 한 뿌리 캐서 먹일 줄 모르는 남편에게
서운함이 폭발하는데.
삼밖에 모르는 아버지와
강제로 귀농을 하게 생긴 아들,
그리고 더이상 가족을 ‘삼’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은 어머니,
과연 산양삼 가족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예고 영상
방송일 7월 7일
[출처] mbn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