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여덟 식구 다둥이네

 맏아들이 사는 법 

김길수 씨 김주화 씨 부부 

장남 김수남 군  

 전라북도 진안 

육 남매 가족 




휴먼다큐 사노라면 437회 


여덟 식구 다둥이네 맏아들이 사는 법


# 자연과 벗 삼은 육 남매 가족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이 찾는 치유 숲.

 그 숲을 품은 전라북도 진안고원 자락, 

고원의 중턱에는 육 남매의 기둥 

김길수 씨(48세) 가 손수 지은 나뭇집이 있다.


한시도 조용할 날 없는 육 남매와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부부가 그곳에 터를 잡았다. 

초등학교 수학 교사였던 남편과 보건 교사였던 

아내 김주화 씨(45세)는 도시의 삭막함에 염증을

 느껴 자연의 품으로 돌아왔다는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덕에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부부. 이들의 시간은 처음 사랑에 빠졌던

 26살에 멈춰 있다.





 <연락처> 

437회 여덟 식구 다둥이네, 맏아들이 사는 법 


 김길수 : 010-4829-0056


하얀 수염을 휘날리는 도인 같은 남편과 여전히 

26살 시절의 미모를 자랑하는 아내는 사랑의 

결실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여섯 남매를 낳았다. 

아이를 낳을수록 금슬이 두터워지는 부부는 현재, 

여름이면 계곡에서 야영하고, 겨울이면 화덕에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자연인 같은 삶을 살고 있다.


학교도, 유치원도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가도 

된다는 부모의 교육철학 아래, 작물을 심고, 

토끼와 염소를 키우며 매일 같이 웃음꽃을 

피우는 육 남매. 하지만,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가족 사이에서 유일하게 동분서주하는 사람이 

있다. 열일곱, 질풍노도의 시기를 달리는

 장남 김수남 군(17세)이다.




# 다둥이 가족의 숨겨진 가장은 누구?

  

복덩이 같은 다둥이를 키우며

 매일 색다른 맛의 행복을 느낀다는 부부.

인생의 보배라는 자식이 여섯이나 있으니, 

부부는 더이상 바라는 게 없다는데.

먼 훗날, 부부가 사라진 세상 속. 믿을 사람은 

가족뿐인 그곳에서 아이들이 서로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게 부부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건 부부의 마음일 뿐. 맏이인 수남 씨는

 동생이 더 생기면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한

 상황인데.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남기’라는

 책이 있을 정도로 버거운 맏이의 역할.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랴, 동생들 뒷바라지하랴. 몸과 

마음 모두 한 개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남이의 이야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버지를

 도와 잡초를 뽑으며 아침을 맞이하고, 옹알이하는 

막내를 재우며 일상을 마무리하는 첫째의 고충을 

부모님은 알까?


주변 친구들이 한창 공부를 하고 있을 시간에

 도망 나온 토끼를 잡고, 동생들과 놀아주며 하루를

 보내는 수남 군. 펜 대신 낫을 들고 좋아하는 

기타의 선율 대신 동생들의 울음소리를 들어야

 하는 장남은 오늘도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삭이며 맏이의 무게를 버텨내고 있다.



# 지끈 지끈, 대가족의 성장통


한창 꿈을 향한 이정표를 잡을 나이, 열일곱.


음악을 좋아해 예술고등학교를 가고 싶었던

 수남 군은 미래에는 자연이 파괴되면서 식량을

 개발하고 키우는 농업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아버지, 길수 씨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꿈을 버리고 

생명과학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됐다. 지금껏

 늘 아버지의 의견을 따라왔지만, 자신의 미래가

 달린 진로만큼은 직접 개척하고 싶은 게 수남 씨의

 속마음. 하지만 생각에서 그칠 뿐, 아버지에게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지 못한다.


예체능은 ‘돈이 많이 든다’는 아버지의 말이 

뇌리에서 맴돌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개학 시기에 맞춰 전주 할머니 댁으로

 내려간 수남 씨. ‘원하는 게 있다면 직접 얻어내야

 한다’는 신조로 그곳에서 용돈도 벌고, 요즘 

최대 관심사인 카메라를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고 있다. 집이 경제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력’ 때문에 예체능을

 지원해줄 수 없다는 아버지의 말이 수남 씨에겐 

‘앞길을 스스로 개척하라’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전주시 특성상, 주말에 일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주말 알바를 하며 빠르게 용돈을 모으고 싶지만,

 주말마다 일을 도우러 집에 오라는 아버지의 

요청은 수남 씨를 이도 저도 못 하게 만든다.


열 일곱 소년이 버텨내기엔 버거운 장남의 역할,

가장 같은 장남 수남 씨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사노라면

방영일

2020년 6월 30일 


 예고 영상




[출처] mbn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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