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뒤바뀐 가장 대장부 아내와

 딸기밭 일꾼 남편 

조동찬 조상단 부부 

 전북 순창 

유기농 딸기 농장





휴먼다큐 사노라면 423회


 뒤바뀐 가장, 대장부 아내와 딸기밭 일꾼 남편

 

# 딸기 농장의 베짱이는 누구?


전북 순창 적성면에서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유기농 딸기 농사를 짓는 조동찬(남편 63세) 

조상단(아내 63세) 부부가 있다. 34년간 달콤한

 딸기를 재배하며 살아온 부부지만, 둘의 사이는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다.


 



<연락처> 423회 뒤바뀐 가장, 대장부 아내와 

딸기밭 일꾼 남편

 

<유기농 러브팜>

조상단(아내) 010-2978-6289 

조동찬(남편) 010-3604-6780


전북 순창군 적성면 적성로 108-40

지번고원리 688-5 

  

매일 07:30~22:30

 

30,000원 

유기농 딸기체험2인

30,000원

유기농딸기2kg

31,000원

유기농냉동딸기4kg 

50,000원

유기농냉동블루베리2kg

45,000원

유기농꾸지뽕5kg

38,000원

유기농 아로니아5kg 

 

쇼핑몰 홈페이지

 http://organiclovefarm.com/


(상호,정보 ,가격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택배 ,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좋아하는 유치원 교사

 출신의 아내 상단 씨는 귀농이 꿈이었던 남편과

 결혼하면서 직업을 포기해야 했다. 순창에 

내려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이들 대신 딸기를

 키우고 보듬으며 살아온 아내. 유치원 원장이

 되어 아이들과 평생 함께 늙고 싶다는 꿈도

 포기한 채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농사일을 

하는데도, 돌아오는 건 남편의 잔소리뿐! 

아내의 혈압은 떨어질 날이 없다.




남편의 혈압 역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건 

매한가지! 아버지는 물론 할아버지까지 대대로 

농사를 지어왔던 남편에게 아내의 일솜씨는

 늘 성에 차지 않는다. 돼지감자를 캐러 가자며

 일 장갑 대신 당당하게 고무장갑을 끼는 아내를

 보면, 나오는 건 명치부터 올라오는 깊은

 한숨뿐이다. 때문에 딸기는 물론, 블루베리와 

아로니아, 꾸지뽕, 돼지감자까지. 남편의 손이

 닿지 않으면 싹을 틔울 수 있는 작물은 하나도

 없다. 게다가 하우스 보수부터 노지 작업까지

 하다 보면 남편의 하루는 42시간을 줘도

 모자란데, 동네방네에 ‘일은 내가 다 한다’며

 투덜거리는 아내의 모습에 남편은 오늘도

 뒷목을 잡는다.

 

# 원더우먼 아내와 머슴 남편


구두쇠. 짠돌이. 아내가 지어준 젊은 시절 남편의 

별명이다. 5만 원을 달라면 3만 원을 주고, 

10만 원을 달라면 5만 원을 건네던 남편. 

유독 공부를 좋아하던 둘째 아들을 위해 책 한 권

 사달라고 했다가 남편에게 호되게 혼났던 

기억은 아직도 아내의 마음속 한구석에 남아

 있다. 돈을 쓰는 데 인색한 남편 때문에 아이들

 교육비 마련도 쉽지 않자, 아내는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판로를 개척했다. 스스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전자상거래를 시작하면서 판매 기록

 전국 3위를 달성한 아내. 남편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될만큼 수익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집안의 가장이 뒤바뀌게 됐다. 본인이 직접 

번 돈으로 남편에게 첫 용돈을 주던 순간은 

아내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짜릿한 기억으로 

남았다. “지금은 내가 돈을 더 많이 벌어요.” 

당당히 고개 들고 외치는 아내, 딸기밭 

원더우먼의 현주소다.





선머슴. 사내대장부. 남편이 바라본 아내의

 모습이다. 암탉이 울면 집이 망한다는 옛말은

 말 그대로 옛말일 뿐. 조 씨 부부의 집은 암탉이 

벼슬을 달고 있다. 경제력을 기반으로 가장이 

뒤바뀌었으니 당연히 남편의 위세는 떨어지고 

불만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작물을 키우는

 지식이 부족해 자연스레 남편의 몫이 되어버린 

농장의 궂은일들. 점점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지만, 아내의 요구는 배로 늘어만 가고, 

점점 농사에 흥미가 떨어진다. 반평생을 바쳐온

 딸기 농사에 회의감을 느끼는 요즘, 기 센 

아내의 채근에 남편의 마음속 동굴은 깊어져만 간다.


# 원더우먼도 여자랍니다


나이가 들면 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남녀의 

성격이 바뀐다고 한다. 조 씨 부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귀여운 애교와 조곤조곤한 말투로

 남편의 마음에 봄바람을 일게 하던 스물한 살의

 아내는 한여름 밤의 꿈이었던 걸까?

 사근사근하던 말투는 억척스러운 채근으로.

 귀여웠던 애교는 거친 투정으로 바뀌었다. 

이제 아내는 남편의 보호가 필요하지 않은 

존재가 되어버렸고 그러다 보니 애정표현 역시

 무뎌져 버렸다.


반면 젊어서부터 사소한 기념일은 물론, 

살가운 표현 한 번 해주지 않는 남편에게

 아내는 쌓인 게 많다. ‘고맙다, 애썼다’는 말을

 한 번쯤 해줄 법도 한데, 말로 표현하면 죽는

 병에라도 걸린 건지, 남편은 절대 그런 말을 

내뱉지 않는다. ‘37년을 함께 살았는데도 꼭 

표현해야 하냐’는 남편의 말은 아내의 마음을

 사정없이 베어 버린다.

 

노년의 문턱 앞에서 마음을 닫아버린 부부, 

이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사노라면

방영일

2020년 3월 24일 


예고 영상




[출처] mbn,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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