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삭혀야 제맛 발효기행
꽁치젓갈을 아시나요
스님과 장독대
그 집 항아리엔 뭐가 들었을까
인생 톡 쏘거나 짭짤하거나
달콤한 네가 좋아
한국기행 523편 미리보기
삭혀야 제맛, 발효기행
산청 지리산 노재천 최진숙 부부 청국장 감식초
<지리산콩마을>
055-973-9424
010-2088-9414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원리길 84
지번 원리 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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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산포 홍어 김지순 씨
<금성수산>
전화번호 061-333-6060
전라남도 나주시 영산포로 205-13
지번 전라남도 나주시 영산동 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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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07:00~19:00
홍어 1kg 5인분 수입산홍어 아르헨티나 (택배비포함)50,000원
홍어 1.6kg 7인분 수입산홍어 아르헨티나80,000원
홍어 2kg 10인분 수입산홍어 아르헨티나100,000원
(상호,정보,영업 시간,가격 ,위치,전화번호,방송,tv
주소,가게,식당,어디,지도,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상주 신경순 씨 곶감 홍시 된장
<상주달구나곶감&와송나라>
경상북도 상주시 선상서로 2470-19
지번 거동동 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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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07:00~22:00
쇼핑몰 홈페이지
http://storefarm.naver.com/888sks777sks
27,000원
상주곶감 반건시 선물세트 30과( 40~45g) 1.2kg
찬 바람 불어 묵직한 항아리 뚜껑을 열어보면
오래된 맛들이 있다.
봄을 품고 곰삭은 짭짤한 꽁치젓갈의 맛
가마솥에 콩 삶아 띄운 쿰쿰한 청국장 냄새
코를 톡 쏘는 맛의 홍어처럼
시간이 양념이 되고 세월이 사연이 된 발효 음식들.
긴긴 겨울을 앞두고
지역마다 준비하는 발효 음식들의 모습은 천차만별.
집마다 고이 모셔둔 항아리에는
어떤 곰삭은 이야기와 맛이 담길까?
1부. 꽁치젓갈을 아시나요?
12월 2일 (월) 밤 9시 30분
동해 유일의 젓갈 마을인 경북 울진의 갈매마을.
마을 토박이 권봉출, 김춘자 부부에게 11월은
특별한 달이다. 올봄에 잡은 햇꽁치로 담근
꽁치젓갈 뚜껑을 열기 때문이다. 6개월간 잘 삭아
달착지근한 맛의 꽁치젓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동해 겨울을 책임지는
밥도둑이란다. 그 맛에 못지않은 겨울 별미,
밥식해까지 준비 완료. 찬 바람 불어오는 계절,
항아리 가득 꽁치젓과 밥식해가 있어 부부는
올겨울도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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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젓갈 익어가는 계절이 되면 동해의
어촌마을들은 김장 준비로 들썩인다. 구산항을
앞마당 삼은 이영자 씨도 오늘 이웃사촌들과
함께 김장한다. 동해 김치는 다양한 생선을
넣는 게 특징. 이영자 씨도 1년 농사인 김장을
위해 방어, 갈치, 임연수, 쥐치 등 일곱 가지
생선을 아낌없이 준비했다. 그리고 채소 육수에
꽁치젓갈을 부어 양념장을 만들어 감칠맛을
더하는데... 영자 어머니 표 김치는
과연 어떤 맛일까?
2부. 스님과 장독대
12월 3일 (화) 밤 9시 30분
그 모습이 마치 ‘금수강산의 아름다움과 같다’
하여 이름 붙은 지리산 동쪽 계곡에 앉은 금수암.
이맘때면 대안스님의 특별한 월동준비가
시작된다. 바로 야생차꽃을 따서 발효액을
담그는 일. 차꽃 발효액은 향이 좋아 음식은 물론
비누나 향초에도 쓰이는 귀한 향료.
금수암 항아리를 채우는 값진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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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찬 바람 불어오기 시작하면
암자에서는 장 뒤집기가 시작된다.
맛있게 장을 먹고 보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그렇게 비워낸 항아리에는 새로운 장이
담기는 시기. 오늘 대안스님은 경상도에서 먹던
집장인 보리등겨장을 만들 참이다. 보리껍질인
등겨 가루와 메줏가루, 고추씨를 섞은 가루에
간장과 표고버섯, 다시마를 넣고 끓인 스님만의
비법 육수를 넣어 완성된 보리등겨장은 구수한
맛도 일품이지만 속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천연소화제. 오늘도 스님의 장독대에서는
장들이 맛있게 익어간다.
3부. 그 집 항아리엔 뭐가 들었을까?
12월 4일 (수) 밤 9시 30분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장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노재천, 최진숙 부부가 산다.
남편은 가마솥 앞을 6시간 동안 지키며 콩을 삶고
아내는 된장을 빚고 청국장을 띄운다.
시어머니에게 배운 된장으로 하나, 둘 채우기
시작한 항아리가 지금은 마당 한가득하다.
100여 개의 항아리는 부부의 보물. 된장과
간장을 품은 백 년 넘은 항아리는 올해도 여전히
뽀얀 소금꽃을 피워내고 몇 년을 묵어도 맑고
청아한 감식초는 코끝을 자극한다. 매년
항아리를 새 식구로 들이다 보니 그때마다
항아리 지도를 새로 만든다는 부부. 그 안에는
부부의 사연과 추억이 담겨있다.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부부.
그들의 항아리엔 행복이 가득하다.
4부. 인생, 톡 쏘거나 짭짤하거나
12월 5일 (목) 밤 9시 30분
고려 말부터 600년 역사를 가진 나주 영산포
홍어. 흑산도에서부터 영산포까지 먼 뱃길을
떠날 때면 다른 생선은 썩어버려도 홍어만은
먹어도 탈이 없었다고 한다. 그 톡 쏘는 맛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영산포 홍어의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오늘도 김지순 씨는 두 아들과 함께
새벽부터 홍어 손질에 나섰다. 국밥집에서 홍어를
팔던 친정어머니를 이어 홍어를 팔기 시작한
김지순 씨. 지금은 두 아들이 그녀의 뒤를
따르고 있다.
오늘은 김지순 씨네 홍어 배 따는 날.
잘 숙성된 홍어를 능숙하게 손질하는 자식들
모습에 어머니의 마음이 흡족하다.
고된 작업을 끝내고 나서 먹는 꿀맛 같은
한 끼 식사. 홍어삼합, 홍어찜, 전과 애탕으로
가득한 한 상은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마음.
이보다 더 귀하고 맛난 밥상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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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산 끝자락에 자리한 강진군 옴천면에서는
지금 토하잡이가 한창이다.
토하는 1급수에서만 자라는 민물새우.
그중에서도 옴천 토하젓은 예부터 임금님에게
진상되던 귀한 음식이다. 맑은 물에 대나무
가지를 푹 담가놓으면 토하가 바글바글 몰려든다.
아직도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임정열 씨는
아버지에 이어 20년째 토하를 잡고 있다. 이렇게
잡은 토하는 어머니의 손맛과 정성이 버무려져
맛난 토하젓이 된다. 따뜻한 흰 밥에 쓱쓱 비벼
먹기만 해도 그 달고 고소한 맛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는 옴천 토하젓. 그 짭짤한 맛에
토하젓과 함께한 임정열 씨 가족의 세월이 담겨있다.
5부. 달콤한 네가 좋아
12월 6일 (금) 밤 9시 30분
감으로 유명한 경북 상주. 눈길 닿는 곳마다
단풍보다 짙은 주홍빛 감으로 물들었다.
750년 된 ‘하늘 아래 첫 감나무’ 에도 삼천 개의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가을은 상주 사람들에게
바쁜 계절. 신경순 씨도 곶감을 만드느라 가을이
짧다. 고운 주홍빛 감을 깎아 그늘진 곳에 걸어
바람에 말려주면 그 자체로 발효가 돼 곶감은
뽀얀 분으로 도톰해진다. 이 바쁜 와중에도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홍시 된장 만들기다.
가마솥에 홍시를 함께 넣고 삶아낸 콩으로 만든
된장은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일품.
주홍빛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넉넉한 풍경을
보니 올 한해도 참 잘 살았구나, 싶다.
방송일시 : 2019년 12월 2일(월) ~ 12월 6일(금)
기획 : 권오민
촬영 : 최장면
구성 : 정경숙
연출 : 정연태
(㈜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ebs1,네이버